최근 대통령직인수위가 영어 공교육 강화를 중점 과업으로 채택한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도 영어 재교육을 강화하고 승진에 반영하고 있는 등 영어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임원직 승격시 영어 능력에 따라 가산점을 주고 있는데 100점 만점에 5점 정도를 가산점으로 반영하고 있다. 1점 차이로 승격의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5점의 가산점은 승격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 판단 기준이 돼 영어 과외 열풍이 벌어질 정도다.

LG그룹은 LG인화원 교육으로 대표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LG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어 공용제를 실시하며 영어 사용에 적극적이다. 현대·기아차는 해외법인 및 해외업체와의 회의 및 공식 문서에 영어가 쓰이고 있으며, 외국인 채용도 늘어나면서 일상 업무중 영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GM대우와 르노삼성은 외국계 기업답게 영어는 ‘사내 의사소통의 기본 언어’로 자리잡았다.

SK는 학습 의욕을 높이고자 랭귀지 펀드(개인별 목표 달성시 10만원 지급, 미달성시 10만원 기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자발적 신청을 받아 이중언어 시범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약 30개 팀이 선발됐으며 올해는 선발 중이다.

방승배기자 b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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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 경기 위험 완화로 사흘째 강반등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국발 한파가 몰아치던 주식시장에 서서히 봄기운이 싹트고 있다.

미국 경제의 침체가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는 진단 속에 해외 증시가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1월 증시 폭락을 야기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증시가 사흘째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발 경기위험 완화와 수급개선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1,750선까지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스피지수, 사흘째 반등..1,680대 회복 = 4일 코스피지수는 10시54분 현재 직전 거래일(1일) 대비 49.47포인트(3.03%) 급등한 1,684.00, 코스닥지수도 18.47포인트(3.02%) 뛴 631.04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0.7~1.2%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일본(2.46%)과 대만(2.03%), 중국(4.53%)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2~4%대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증시의 완연한 반등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진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수는 200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만7천명 감소했지만 공급관리협회(ISM)가 내놓은 1월 제조업지수는 이전 달의 48.4보다 높은 50.7, 미시간대가 발표한 1월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75.5에서 78.4로 높아졌다.

시장 참여자들은 악화된 고용지표보다는 제조업지수 등 개선된 경제지표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의 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라며 "이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상회하면서 최근의 경기침체 위험을 완화시켜주고 있는 점이 주식시장의 상승 배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악화에 시장 참여자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과 같은 정책효과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틀째 순매수..꼬인 수급 풀린다 =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수급측면에서 주식시장의 반등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인 1일 22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776억원 순매수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천40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8조5천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하며 폭락을 야기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기관의 매수세와 맞물려 주식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싹트고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급을 망가뜨렸던 외국인들의 매도가 완화된 것이 증시 반등의 요인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보면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배율(PER)이 10배를 초과하는 시점부터 대량 매도가 쏟아졌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주말 기준으로 10.5배 수준에 불과해 외국인의 매도가 잦아들 수 있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최근 증시 혼란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1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꼬인 수급이 풀릴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의 경기침체 완화와 수급 개선을 근거로 코스피지수의 1차 반등 목표치로 1,750선 안팎을 제시했다.

◆"대외 불확실성 여전..안심하기는 이르다" = 그러나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데다 50년 만의 폭설로 인한 중국 리스크가 불거지는 등 설 연휴를 앞두고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진단도 만만치 않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증시 전망이 다소 낙관적이라 해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 게다가 연휴 기간 동안의 해외 증시 움직임에 따라 연휴 이후 국내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연휴 자체가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신용 위험과 경기 둔화의 파급 과정에서 확대되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본격적인 상승추세로의 복귀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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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弱달러 여부 따라 외국자금 활동력 `제한`
- 美 경제 살아나면 美기업들 수성 나설듯
- 엑슨-플리오法등 규제강화前에 노려야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외국인들의 `미국 사들이기` 열기는 언제까지 갈까.

파는 쪽의 다급함이 계속되거나, 사는 쪽이 자본 수익을 최대로 낼 수 있을 때까지는 아마도 계속될 것이다.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건 매물로서의 미국의 매력, 그리고 매수자들의 자본력 모두가 최선이어야 할 것이다. 어느 한 쪽만 기울어도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는 쉽게 식을 수 있다.

현재 달러화 약세와 경기후퇴(recession) 불안감은 매물 `미국`의 가격을 내려놓고 있고, 월가 투자은행 같은 실한 매물들도 헐값에 널려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거나 기름값이 치솟아 외화가 두둑한 국가들의 실탄도 지금은 넉넉한 상태.

◇`양날의 칼` 弱달러

매물로서의 미국의 매력은 우선 달러화 약세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달러화 가치 하락을 불러오고 있고, 이에따라 타국 통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수출 성적이 좋아 외화를 무수히 벌어들이고 있는 중국이 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980년대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배경으로 일본과 지금의 중국은 거의 유사한 상황.

전세계 기업을 공략하고 있는 중국이 미국을 산다는 것, 무엇보다 자본주의의 상징 금융사들의 핵심 세력이 된다는 건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다.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는 최근 모간스탠리 지분 9.9%를 사들였다.

아직까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 덕에 중국의 이런 행보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위시해 전세계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면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줄게 된다. 이런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크지는 않아 보인다.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유가로 돈주머니 두둑한 중동도 사정은 좋다.

그러나 달러 약세는 투자하는 쪽에서 볼 때 `양날의 칼`과 같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수대금을 덜 지불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달러가 더 떨어지면 그만큼 보유하고 있는 지분 가치도 떨어진다.

일례로 CIC의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 지분 인수 규모는 30억달러였다. 그러나 그 가치는 지금 20억달러에 불과하다.

달러 가치는 그럼 얼마나 더 떨어질까.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 그리고 달러화의 급격하고도 지속적인 약세를 원치않는 국제 사회의 공조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아직은 추세 전환 시점을 예측하긴 어려워 보인다.

◇美 경제 회복속도 `변수`

달러화 가치 회복과 맞물려 있는 것이지만, 패닉에 빠진 금융가와 미국 경제가 회복되는 것도 변수다.


지금은 서브프라임 손실로 헤매고 있지만, 발빠른 자금 수혈과 구조조정을 통해 월가 투자은행들이 안정을 찾으면 더 이상 투자하려고 해도 거부당할 수 있다.

또한 지금은 바닥으로 향하고 있지만, 곧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회복 곡선을 그리게 된다면 미국은 기존에 그래왔던 것처럼 외국 자본의 공습을 막으려 나설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이 나온 상태고, 이에따라 금융 시장과 미국 경제를 좌우할 소비 등이 개선되면서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다.

따라서 그 속도와 시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상황 좋아지면 외국자본 공습 적극 방어 나설 수도

서브프라임에 두들겨 맞은 미국이 지금은 짐짓 잠자코 헐값에 이것저것 팔아치우고 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자국의 주요 기업들을 내줄 리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부펀드의 투명성 강화에 대해 목소리를 가장 높인 주체가 바로 미국이었다.


미국은 일본의 미국 침공(japanese invasion) 물결과 함께 기업 사냥꾼(corporate raider)들이 득세하며 인수합병(M&A) 물결이 몰아치자 외국인들의 자국 기업 지배를 막기 위한 강력한 법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988년 종합 무역 경쟁법에 `엑슨-플로리오(Exon-Florio) 규정`을 추가하게 된 것. 상원 엑슨 의원과 하원의 플로리오 의원이 공동 발의해 제정된 것이다.

부동산이나 엔터테인먼트 기업은 물론, 반도체 같은 핵심 산업까지 외국 자본에 넘어가자 다급함에 만든 바리케이드로,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이 카드를 다시 내놓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는 외국인에 의해 미국 기업의 경영권이 위협당할 경우 이것이 미국의 경제 안보를 포함한 포괄적 개념의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경우 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해 대통령이 투자금지조치를 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이 법안은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미 이뤄진 경우에도 철회할 수 있도록 한 매우 강력한 것이다.

`바이 아메리카` 역시 이같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과 미국측 대응에 크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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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 "中정부 증시부양 나섰다" 관측에 지수 급등
- 홍콩H주 5.4% 급등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주 초부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증시가 3% 이상 상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4% 이상 상승하며 아시아 증시를 이끄는 가운데 홍콩 증시도 3% 이상 치솟으며 오름세에 가세했다.

중국 증시는 4500선을 회복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4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일 종가 대비 4.4% 오른 4511.28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일 신화통신은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가 5개월 만에 2개의 주식형 펀드 신설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같은 움직임을 지수 4000선이 붕괴되는 것을 막으려는 정부의 의지로 해석했다 .

리롱롱 국가자산감독관리위원회(ASAC) 주임의 발언도 호재로 작용했다. 리 주임은 이날 "폭설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중국 상장 기업들의 실적이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통화긴축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가세하면서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이 3.7% 올랐다.

홍콩 증시도 3% 이상 뛰어오르며 주요 저항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항생 지수는 3.3% 오른 2만4913.24를 기록, 2만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의 해외펀드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H 지수는 5.4% 뛴 1만3995.00을 기록 중이다 .

이밖에 닛케이 225 지수는 2.5% 오른 1만3832.40으로 오전장을 마쳤고, 대만 가권 지수는 2.3% 상승한 3077.75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과 베트남 증시는 구정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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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삼성證 1750까지 무난 "1800선에서는 저항"]

코스피 시장이 상승폭을 50포인트이상으로 늘렸다. 기술적으로는 쌍바닥을 형성한 후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어디까지 반등할 수 있을까?

삼성증권은 1750을 무난한 목표치로 설정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4일 "단기 흐름을 속단하기에 무리가 있지만 과매도 국면에 들어선 후 자율반등 성격이 강한 만큼 추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고점과 이번 저점까지의 하락 폭 대비 38% 정도의 되돌림 비율을 적용해 목표치를 1750으로 제시했다. 오 파트장은 "1750을 넘어서면 1800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글로벌 증시의 분위기는 개선됐다. 미국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우선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매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가격만큼 수요창출을 가져오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오 파트장은 또 "경기침체 리스크가 더욱 증가하면서 정부의 경기 부양 및 시장 개입에 대한 명분이 강화된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택경기의 저점을 2/4분기 전후로 예상하면서 주택경기 침체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1월 8조5000억원이나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2월 들어서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이면서 수급여건도 호전됐다. 오 파트장은 "외국인이 최근 주가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했거나 대주종목에 대한 숏커버 매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펀드가 꾸준히 환매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펀드는 주간단위로 5000~7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수급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급락을 주도했던 구경제 대표업종이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오 파트장은 "업황 모멘텀이 더 좋을 수 없다는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옛 명성을 되찾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반등 국면을 통해 부분적으로 비중을 줄이는 것이 향후 장세 대응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전 11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73포인트(3.10%) 오른 1685.26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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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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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이머징 마켓을 타깃으로 해외 진출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다 선진 투자은행이 선점하지 못한 틈새시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현대증권은 이를 위해 작년 5월에는 해외시장 진출 전담 조직인 '해외사업부'를 신설했고 11월에는 이머징 마켓 중에서 처음으로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결실을 거뒀다.

현대증권은 현재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현지 증권사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투자펀드 출시 및 현지 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기업 민영화 및 우량기업 기업공개(IPO)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에도 이달 중 사무소를 개설해 자원개발 및 SOC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카자흐스탄 진출을 기반으로 인도, 러시아, 캄보디아, 동유럽 지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글로컬라이제이션+코피티션으로 승부 낸다
현대증권의 이머징 마켓 공략 전략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globaliza-
tion+localization 합성어)과 코피티션(Coopetition, cooperation+competition의 합성어)의 조화로 요약된다.

글로컬라이제이션은 세계화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현지 국가의 기업 풍토를 존중하는 경영방식을 의미하며 코피티션은 협력 속의 경쟁보다는 경쟁 속의 협력을 뜻하는 신조어다.

현대증권은 이 두가지를 적절히 조화시켜 글로벌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자산배분상품 제공 기회도 확대시킬 방침이다.

특히 해외사업 중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다양한 해외투자펀드 개발과 해외 현지 금융기관 인수 및 제휴 작업이다.

현지 부동산 개발사업 및 광물, 에너지, 인프라 관련 펀드 구성을 진행 중이며 IB(투자은행) 및 PI(자기자본투자) 업무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현지 우량기업 IPO 및 공기업 민영화 참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은 해외 사업을 영위하는데 글로벌 감각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재 양성 작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해외사업 결실 거둬
'글로컬라이제이션+코피티션의 조화' 전략은 하나 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난 2005년 중국 강서성 지역의 2억달러규모 NPL(부실채권)을 인수했다. 현재 중국 사천성 지역에서 3억달러 규모의 부실채권 인수를 추진 중이며 외환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통해 국내 주요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을 진행 중에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속속 결실이 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작년 7월 일본 도쿄 시부야소재 레지던스 빌딩에도 투자했으며 현재 오사카 주상복합건물 펀드설립을 검토중이다.

중국에서도 상하이, 난통시에 투자가 진행중이다.

해외펀드와 관련해서 차이나밸류펀드 등 중국전용펀드 및 2차례에 걸친 한류 드라마펀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현재는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키자니아 설립을 위해 펀드설립을 진행 중이며 중국 절강성 민영기업과 'Pre IPO펀드'도 추진중이다.

중화권에 가장 먼저 진출한 증권사답게 최근 신규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10월 중국 국태군안증권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포괄하는 MOU를 체결했으며 홍콩과 중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HTS매매시스템을 2월경부터 국내투자가에게 서비스 할 예정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신성장동력을 확보와 해외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이머징 마켓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머징 마켓의 시장 니즈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찾아 향후 수익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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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글로벌 IB(투자은행)로 변신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IB투자는 미래에 대한 육성으로 지금 당장 수익을 올리긴 쉽지 않다. 현재 국내 증권사들 대부분은 다른 부문에서 발행하는 이익을 보충해 IB부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증권은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IB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 시키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IB역량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내 최초 해외실물 부동산 펀드 발행으로 다양한 실물자산을 이용한 신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안산 돔구장으로 잘 알려진 안산시 1조7000억원 규모의 복합단지개발에 참여함으로써 민관복합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는 퇴직연금 유치를 위한 컨설팅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국내 기업 CB(전환사채)인수, MBC와 드라마 공동제작을 위한 펀드 투자,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 투자와 같이 PI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파생상품 경쟁력 제고도 신경쓰는 부분이다. 자통법 시행으로 파생상품 시장이 성장할 것에 대비한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선진 투자은행의 조직구조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 사업부문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투자은행형 조직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글로벌 IB 역량 강화를 밑바탕으로 사업구조 다변화와 해외진출을 추진해 시황의존도를 감소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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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우리가 갖고 있는 현대 특유의 창의성과 추진력을 금융환경에 제대로 접목시켜 한국 최고 투자은행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추진력, 창의성, 강인함 같은 현대그룹 정신이 소프트한 문화를 중시하는 금융환경에는 맞지 않은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현재 금융환경은 현대정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 최고 투자은행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각 영업본부와 관리본부에 기존 사업계획을 법고창신(法古創新) 관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금융투자상품과 금융솔루션을 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암 박지원 선생이 주창한 법고창신은 과거에서 배워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로, 김 회장이 올 초 제시한 경영화두다.

중장기 사업전략에 대해서는 "자산관리영업과 IB(투자은행)영업, PI(자기자본투자), 파생상품과 해외사업 등 신성장동력 사업분야의 경쟁력강화와 외형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과 코피티션(Coopetition) 전략을 접목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전세계적ㆍ전방위적 금융솔루션을 요구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국가별 주요 금융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해당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 글로벌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또 "올해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헤지펀드와 방카슈랑스 4단계, 금융선진화 로드맵 관련 신규업무 등 새로이 영위 혹은 겸영이 허용되는 업무에 대해서도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지급결제, 선물업, 파생상품, 외국환 등 새로운 업무를 원활하게 지원하기 위한 IT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업무개발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감성경영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김 회장은 매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격의없는 대화와 토론을 하고 있으며 호프데이에 적극 참여해 임직원과의 거리를 줄이고 있다. 이런 감성경영이 현대증권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중평이다.

그는 "다양한 감성ㆍ문화경영의 강화가 직원들에겐 회사에 대한 보다 많은 애사심과 주인의식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현대증권의 발전을 견인하는 커다란 동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1941년생인 김 회장은 서울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클라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재무부 금융정책 과장, 한국신용정보 사장과 현대경제연구원 회장 등을 맡았으며 작년 5월 현대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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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음주부터 본격 개막된다.

이번 주총시즌에는 최근 '장하성펀드'가 지분을 매입한 기업들에서 치열한 표대결이 예고되는 등 주주들과 경영진의 힘겨루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펀드 열풍으로 해마다 힘이 세지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올해는 얼마나 '거수기' 역할에서 벗어나 제 목소리를 낼 지도 관심이다.

아직 주총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비자금 의혹 '특검' 수사와 관련된 공세를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 9년째 주총 1호

12월 결산 기업들 중 정기주총을 가장 먼저 개최하는 곳은 역시 넥센타이어다. '주총 1호' 전통을 9년째 유지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오는 12일 오전 9시에 경남 양산 본사 강당에서 최대주주인 강병중 회장과 강호찬 부사장 재선임건과 주식분할 안건 등을 의결한다.

코스닥기업 중에서는 인지디스플레이가 넥센타이어와 같은 날에 주총을 연다.

올해도 상장기업들의 '떼거리 주총' 관행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월 29일과 3월 14일, 3월 21일은 수 십개의 상장사 주총이 집중될 전망이다.

세간의 이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금요일이라는 특성속에 자연스레 관심이 분산되기를 기대하는 상장사들의 주총이 벌써부터 이 날짜에 몰리고 있다.

◆장하성펀드 '대격돌' 예고

올해 정기주총 시즌에서는 '장하성펀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총장이 어느 곳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장하성펀드는 정기주총 의결권이 확정되는 작년 12월말을 앞두고 잇따라 지분 보유기업들을 발표하며 격돌을 예고했다.

장펀드는 최근 에스에프에이, 삼양제넥스, 대한제분, 성지건설 등에 대해 잇따라 지분 대량 신고를 냈다.

이중 대한제분과 성지건설에 대해서는 각각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비상근 감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하는 주주제안을 이사회에 전달한 상황이다.

성지건설은 대주주 측 지분이 24.31%이지만 의결권 없는 자사주 10%를 제외하면 14.3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표대결이 펼쳐질 경우 접전이 예상된다. 대한제분 역시 오너인 이종각 회장의 14.56%, 특수관계인까지 합쳐도 31.93%로 높은 편이 아니다.

특히 감사 선임 안건은 대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발행주식총수의 3%로 제한된다는 점에서 장펀드의 주주제안이 통과될 지 여부가 관심이다.

장펀드는 또 그동안 대주주의 불투명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했던 벽산건설에 대해서도 비상근 감사 선임을 추천키로 했다. 장펀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 정기주총 날짜를 확정한 곳은 신도리코(3월 14일) 뿐이다.

◆삼성그룹 주총 언제?

해마다 2월말에 열리던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일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지난달 15일 실적발표회에서 "(특검 수사 때문에) 주총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밝혀,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관례적으로 2월 첫째주에 주총소집통지를 한 후 2월 말경에 주총을 열었다. 작년에도 2월 28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상법과 증권거래법상 정기주총은 결산일로부터 90일내에 열어야하고, 주총 2주전에 소집통지 공고를 내야한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2월 중 주총을 개최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 사장과 고위 임원들이 특검 조사에 소환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3월로 넘길 공산이 크다.
 

박수익 기자 sipark@
김재은 기자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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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김재은
- 증권사 3분기 ELS 발행 감소
- "변동성 커져 상품설계 어렵다"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증권사들이 작년 3분기(10월~12월)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주가에 따라 수익이 지급되는 신종 증권이다. 원금 보장 수준과 목표 수익률, 투자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다양한 ELS 상품이 나오고 있다.

6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증권사들의 월별 ELS발행규모는 10월 이후 감소세하고 있다.


















D증권의 경우 10월 ELS 발행규모는 1108억원에서 11월 973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에는 125억원으로 줄었다. H증권은 같은 기간 3122억원에서 2918억원으로 줄었고 12월에는 152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른 D증권의 경우 10월과 11월 ELS를 발행했지만 12월에는 발행하지 않았다.

ELS 발행 규모 감소에 대한 이유는 증권사별로 시각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11월 초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 확대로 상품 설계가 어려웠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A 증권사 금융상품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ELS는 조기상환을 염두에 두고 상품을 설계하고, 고객도 조기상환한 고객이 재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 장이 급락한 이후 상승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ELS의 경우 조기상환되지 못해 신규 고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증권사 입장에선 발행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규모가 줄어든 것은 모집한도를 줄인 것이 아니라 결국 ELS 자금이 줄어든 것"이라며 "ELS가 변동성 장세에 유망한 상품이라고 하나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증시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 급락시에 펀드환매 증가와 개인투자자들 매도세처럼 자금을 주식시장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 1월 ELS 발행규모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C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펀드와 성장형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아 자금이 몰려 ELS 발행규모가 줄었다고 생각된다"며 "1월에는 ELS판매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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