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편집자주] 【편집자주】'초'를 다투며 피 말리는 머니게임이 벌어지는 글로벌 금융시장.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그곳은 정글이나 다름없습니다. 나무와 숲을 모두 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통화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의 이야기를 thebell이 엄선한 칼럼진들이 매주 돌아가며 전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월드&FX스토리]]

환율이 많이 올랐다. 작년 10월만 하더라도 금방 900원을 깨고 880원, 860원, 820원… 이런식으로 환율이 추락하리라는 기대감을 여기 저기에서 접할 수 있었는데 불과 몇 달 사이에 환율의 고점이 960원이 될지 980원이 될지, 아니면 끔찍하게도(?) 네 자리 수의 환율을 잠시라도 구경할 수 있을 것인지가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필자의 경우 타고난 성격 탓인지 리포트나 칼럼, 방송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뭔가를 주장하는 경우에도 'PR(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만 알린다)'을 제대로 못하는 편이다. 핵심이나 본질은 뒤로 숨긴 채 곁가지만 툭툭 치는 것이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성격이다.

환율의 상승을 방금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수입업체나 달러수요가 있는 곳에는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수출업체들에게 환율상승(원화약세 혹은 원화절하)은 반가운 일이 되어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천수답 농사 짓듯 때가 닥쳐 네고(negotiation)하는 기업들을 제외하고 지난 수 년간 '환리스크 헤지'에 나선 부지런한 수출업체라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불문하고 작금의 환율상승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오히려 환율이 탄력적으로 튈수록 깊은 한숨을 토하는 곳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남들보다 더 고민하고 부지런하게 움직인 결과가 그저 세월 낚으며 보낸 곳의 결과보다 못하게 나타나고 있는 '서울 외환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에 생각이 미치면 관전자의 입에서도 탄식이 새나오게 된다.

무엇을 두고 서울 외환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이라 일컫는가? 그것은 지난 2~3년간 시장 가격의 양??향 리스크를 인정하고 비드(bid)와 오퍼(offered)가 대등하게 겨루면서 결정된 환율이 아니었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다른 식으로 표현하자면 효율적 시장(effective market)이 아닌 곳에서 뭔가 '어색한' 가격(환율)이 형성되어 왔다는 것이다.

지난 3년여에 걸쳐 한국 금융시장은 예전과 많이 달라진 환경과 여건 하에서 정신 없이 내달려왔다. 적립식 펀드의 도입과 해외투자 열풍, 그리고 국내 (수출)기업들의 환리스크 헤지 단행은 증시와 외환시장에 혁명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몰고 왔고 이는 스왑시장 및 채권시장에서 재정거래(arbitrage transaction) 기회를 상존하게 함으로써 예전처럼 경제지표 분석하고 펀더멘털 따져가면서 환율과 금리를 전망하는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맥주 잔에 맥주 한 병을 다 부었다고 가정해보자. 거품은 넘쳐나 테이블 여기저기를 적시고 마실 맥주보다는 넘쳐서 버리는 맥주가 더 많다. 연말연초를 넘기면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겪고 있는 심한 '몸살'("주가가 왜 이렇게 빠지지?", "시중금리는 그렇게 치솟다가 갑자기 왜 이렇게 밀리는거지?", "글로벌 달러약세는 여전한 것 같은데 원/달러, 원/엔 환율 등은 왜 이렇게 툭툭 치고 올라가지?" 등의 당혹스러운 의문들)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통과의례일 수도 있다.

수식이나 도표 한 장 없이 몇 줄의 글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출발한 구조적 문제점을 속 시원하게 설명하기는 어렵다. 거기에다 국가적 경사요 자랑거리인 조선업계의 세계 제패가 외환시장과 스왑시장, 채권시장에 이르기까지 숱한 왜곡을 야기하고 석유나 곡물 등을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는 수입업체들 중 수출기업처럼 선물(환) 매수에 나서는 곳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까지 짚고 넘어가자면 할 얘기가 아주 많아진다. 다만 오늘 칼럼을 통해서 하고 싶은 얘기는 이렇게 시장이 급변하고 있고 그 변화가 지난 몇 년간 경험해오던 것들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판단을 내릴 만한 요인들이 많음에도 시장참여자들이 변화를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분 최적화'의 논리에 의해 일을 한다. 그것은 부분 최적화가 가장 쉽고 직관적이며 편하게 일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나름대로 정말로 열심히 일하고 효율을 극대화시킨 것 같은데도 회사의 발전에는 무엇을 기여한지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 부분의 효율을 희생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오히려 전체를 희생하고 부분을 최적화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조직 전체의 목적 달성과 성과창출을 항상 우선시하면서 '전체 최적화'의 관점에서 일하는 노력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효과성'이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게 되고 기본과 원칙에서 벗어난 방법으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대학에서 OR(최적화모델) 시간에 복잡한 '최적화 이론'을 배우면서 나름대로 정리하기를 "지금까지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다 하더라도 최종 결과에서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의사결정 과정에서나마 최선의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였는데 이것이 제대로 된 정리인가 싶어 인터넷에서 최적화 이론을 검색하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접한 글이다. 쓸데없는 부연설명이 없더라도 수출기업이 되었건 수입업체가 되었건, 엔화대출을 일으킨 시점의 원/엔 레벨이 얼마였건 간에 독자 여러분 나름대로 위 글이 재촉하는 바를 짐작하실 것이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한국의 기업 문화 하에서는 예견이나 전망만으로는 안되고 실제 몸으로, 돈으로 때우고 나서야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 약력]

02년~현재: NH투자선물 리서치 팀장 및 기획조사부장

00년~02년: 농협중앙회 국제금융부 원/달러 트레이딩

95년~99년: 한화종합금융 국제금융부 딜링룸 헤드

90년~95년: 한국종합금융 국제금융부 외화대출및 딜링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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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NH선물 기획조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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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일본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싱가포르 국부펀드도 일본 부동산 투자를 추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모간스탠리가 보유한 일본의 '웨스틴' 호텔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관계자를 인용, 4일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모간스탠리와 진전된 수준의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가격 등 거래 조건이 합의되지는 않았다.

웨스틴 호텔은 모간스탠리가 2004년 500억엔(4억6900만달러)에 사들인 것으로 도쿄 패션가 에비스에 위치해 있다.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이어 싱가포르투자청도 침체된 일본의 부동산 시장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아나항공으로부터 호텔 13개를 24억 달러에 매입했다. 모간스탠리의 일본 부동산 투자 규모는 총 170억 달러 상당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도쿄 소재 티파니&코의 핵심 부동산을 3억2000만 달러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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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근기자 b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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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 인하로 경기부양..달러가치 회복될 듯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지난 달에만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결정이 지난 2년여 동안 계속됐던 달러 약세 추세를 끝나게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UBS의 외환 트레이더 제프리 유는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의 초점은 대출 비용에 대한 것이기 보다 성장 전망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경기를 부양한다면 미국은 결국은 경제 회복에 있어 주도적인 위치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BNP파리바는 유럽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금리인하에 따라 미국의 경제 성장은 지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UBS와 BNP파리바 모두 올해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최소 9%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펜하이머펀드의 로버츠 로비스 채권 매니저는 "더 이상 달러는 약세를 유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FRB의 결정은 오랜 경기후퇴(recession)을 끝나게 할 것이며, 올해 후반부터는 회복세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에 근거, 유로화로 된 자산 투자를 줄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그는 유로화에 대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냈었다.

통신은 달러화는 과거에도 금리인하의 덕을 봤으며, FRB가 금리를 2.75%까지 내리면서 지난 2001년 상반기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0%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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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건설주가 모처럼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그동안의 시장대비 낙폭이 컸다는 부진의 만회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는 5.65%(16.93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지난달 지분확대 소식에 전일대비 7.94%(5400원) 상승한 7만3400원을 기록중이다. 대형건설주인 GS건설(006360),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도 6%대의 상승률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대한통운 인수부담에 대한 우려감으로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대우건설(047040)은 4%대의 상승률로 모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건설주 중에선 벽산건설(002530)이 장하성펀드의 지배구조개선 추진 소식에 3%대의 상승률로 강세다. 이밖에 두산건설(011160), 금호산업, 계룡건설(013580) 등도 2~5%대의 상승률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직접적인 펀더멘털이나 작년 4분기 실적에 크게 변한 것은 없는 상태에서 최근 시장조정의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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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 금감위, 감독규정 의결…부동산·실물펀드 투자도 가능해져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내달부터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은 적립금의 최대 50%까지 주식형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부동산 및 실물펀드에 대한 투자도 가능해진다.

4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일 제2차 정례회의에서 '퇴직연금 감독 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퇴직연금제도 활성화를 위해 적립금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한 이번 개정 방안은 조만간 공고를 거쳐 본격 시행된다.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이 사전에 확정돼 있는 DB형 퇴직연금이 적립금을 투자할 수 있는 유가증권과 투자한도가 대폭 확대된다.

총 적립금의 50%까지 투자할 수 있는 대상에 기존의 30%였던 주식형펀드가 포함된다. 또 부동산 및 실물펀드에 대한 투자를 허용해 최대 50%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된다.

혼합형펀드(주식 40~60%)를 비롯, 고위험 채권펀드(투자적격등급 이외의 채권 등에 투자), 외국채권에 주로 투자(50% 이상)하는 펀드도 투자한도가 40%에서 50%로 확대된다.

상장주식을 비롯해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주가연계증권 및 파생연계증권(원금손실 10~40%) 등의 투자한도는 현행처럼 30%로 유지된다.

근로자가 받을 퇴직급여액이 적립금 운용실적에 따라 변동되는 확정기여(DC)형의 경우는 해외펀드 중 주식편입비율이 40% 이하인 채권형에 대한 30% 투자한도가 폐지된다.

금융감독당국은 DC형 퇴직연금의 적립금을 주식형펀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동부의 법개정이 필요한 사항이어서 시행시기는 일정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동일한 기업이 발행한 주식(DB 10%, DC 투자금지)이나 채권(DB 5%, DC 30%) 등에 대한 집중투자한도에 대해서도 국채, 지방채에 대해서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용도가 높은 특수채에 대해서도 동일 기업이 발행한 특수채는 확정급여형의 경우 투자한도가 30%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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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
[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15일까지 판매…코스피200지수 제자리여도 10% 수익]

동부자산운용(대표 한동직)은 '동부 델타-프라임 1단위 주식혼합투자신탁 제9호'를 4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1~100위 사이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줄이고 금융공학공식을 이용해 운용한다. 증시가 상승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하락시 늘리는 전략으로 수익을 쌓는다.

또한 선물과 옵션으로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해 변동장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코스피200지수가 운용개시일 대비 40% 이하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보존이 가능하며 만기시점의 지수가 개시일과 동일해도 약 10% 수익을 내고 최대 20% 수준의 수익이 가능하다.

ELF와 수익구조가 비슷하지만 주식과 선물·옵션매매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주식형펀드와 동일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주식연계상품에 투자해 조기상환 조건이 안되면 자금이 묶이게 되는 ELF와 달리 이익금 범위내에서 환매수수료를 부담해 언제든 환매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6개월 이전 환매시 이익금 범위내에서 수수료를 부담하고 6개월 이후는 환매수수료가 없다.

'동부 델타-프라임 1단위 주식혼합투자신탁 제9호'는 교보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증권, 수협은행,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을 통해 판매된다.

한편 지난해 동부운용의 델타펀드 시리즈는 1조원 이상 판매됐으며 지난 1일 기준 수탁고는 1조3488억원을 기록중이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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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상배기자]

'임대주택법 개정안',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국회에서 뒷전으로 밀린 민생 안건들이다.

반면 나랏돈으로 '표몰이'하는 법안들은 최근 잇따라 국회 본회의 또는 상임위를 통과했다.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쌀 목표가 5년 동결안' 등이 대표적이다. 4월 총선을 앞둔 국회가 민생과 재정 대신 이른바 '표밭' 관리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4일 국회와 정부에 따르면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임대주택법 개정안',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안', '한미FTA 비준동의안' 등에 대해 아직 처리 일정을 잡지 못했다. 때문에 이들 주요 민생 안건들의 2월 임시국회 회기(1월28일~2월26일) 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임대주택법 개정안',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안'은 17대 국회의 마지막 회기인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할 경우 자동 폐기된다.

민간펀드 조성을 통해 연 5만호의 중대형 임대주택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임대주택법 개정안'에 대해 양당은 수정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 전국을 4개 등급으로 나눠 법인세를 차등 감면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안'에 대해서도 국회 내 논의가 사실상 전무하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는 '한미FTA 비준동의안' 역시 4월 총선, 6월 18대 국회 원구성, 미국의 8월 대선 후보 결정 등 일정에 비춰 2월이 사실상의 '데드라인'으로 거론된다. 통외통위에서 처리되더라도 농촌 출신 의원들의 반발을 고려할 때 본회의 통과가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한편 국회는 지난달 28일 지방자치단체가 거둬들인 부담금을 중앙정부가 소급환급해주라는 내용의 '학교용지부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는 3000억원 이상의 부담금 환급 부담을 지게 됐다. 이 법안은 소급환급을 금지하고 있는 헌법재판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쌀농가에 보전해주는 쌀값을 5년간 80㎏당 17만원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의 '쌀 목표가 5년 동결안'을 통과시켰다. 종전에는 쌀값을 5% 낮추도록 돼 있었다. 이는 여야 합의 아래 처리된 안이어서 본회의 통과도 유력하다. 안건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올해 4000억원 안팎의 예산이 농가에 추가로 투입된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추진돼 온 '은행의 보장성·자동차보험 판매 허용' 방안(4단계 방카슈랑스)도 보험모집인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다. 한나라당은 이미 '4단계 방카슈랑스' 시행을 유보키로 당론을 정했고, 대통합민주신당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올해 예산안이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국회의 부담금 환급 조치, 쌀 목표가 수정 등으로 수천억원의 새로운 재정 부담이 발생했다"며 "마땅한 재원조달 방안이 없다면 추경예산 편성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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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기자 p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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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의 고령화 및 평균수명 연장에 대한 국가적-개인적 대비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3일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경제야 놀자’에서도 노후 관련 상품 중 ‘퇴직연금’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공무원-교사-군인 등 연금수령자를 제외한 5인 이상 사업장(공공기관 포함)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퇴직금을 적립한 후에 퇴직 후 일시금으로 주거나, 일정연령(55세)에 달한 때부터 연금으로 주는 제도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근로자의 퇴직금이 장기간 안정적인 노후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05년 12월 1일부터 도입됐다.

퇴직연금은 도입 2년 만에 가입자 50만 명 시대가 열렸고 2010년부터는 도입이 의무화된다. 평균 퇴직연령이 54세인 직장인들이 퇴직 후 30년 이상을 소득없이 살아야하는 시간을 대비하는 퇴직연금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할 대비책이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서 12월 말 현재 기준 적립금 2조7,550억원, 가입 근로자 53만8,345명으로 불과 6개월 사이에 가입자 20만 명, 적립금 1조30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올해도 이 같은 급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퇴직연금제도는 미국과 같이 DB(확정급여형, Defined Benefit)형과 DC(확정기여형, Defined Contribution)형으로 구분된다.

DB형은 퇴직 시 지급할 급여수준을 노사가 사전에 약정하는 형태로, 회사가 적립금을 책임지고 운용하고 확정된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퇴직연금 가입 근로자의 60%가 여기에 해당된다.

DC형은 기업의 부담 수준을 사전에 확정하고 근로자의 운용결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결정되는 형태로 근로자 개인이 예금, 채권, 펀드와 같은 등에 투자하는 등 적립금의 운용방법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제도는 일종의 펀드에 가입하는 개념으로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반드시 퇴직연금 사업자 측에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을 포함한 3가지 이상의 상품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100% 적립하면 손실은 발생하지 않다. 또한 DC형의 경우 실적배당형 상품은 주식과 같은 자산에 50%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또한 많은 근로자들이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퇴직연금을 불신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사외 예치시켜 기업의 경영상황과 관계없이 근로자의 수급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 회사가 불입한 적립금은 근로자의 퇴직 시, 퇴직연금 계약 해지 등의 불가피한 경우 이외에는 회사에서 함부로 인출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 전부를 개인적인 재테크를 통해 마련한다는 것은 엄청난 투자의 귀재가 아닌이상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이를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이나 준공적연금인 퇴직연금으로 100% 조달한다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결국 이 세가지 연금을 적절하게 활용해 본인에게 필요한 노후 자금 확보가 바람직하다. 이를 3층보장이라고 한다.

기본적인 생활자금은 국민연금을 통해, 표준적인 생활자금은 퇴직연금을 통해, 그리고 여유있는 생활보장은 개인연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고 퇴직연금의 경우는 정착을 해나가는 과정이지만 노후생활을 궁핍하게 보내지 않으려면 이 3층보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아이엠리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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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신문을 보면 좋은 소식 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대한 전망들이 많이 나온다. 이에 대하여 필자는 적절한 걱정과 염려는 없어서도 안되겠지만 쏟아내는 강도가 너무 과장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생기지도 않을 부정적 전망과 비판은 부자가 되고 잘 살아 보고자 하는 우리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스트레스를 주는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일부에서 관측한 전망대로 과연 어둡기만 한 걸까? 필자는 ‘넘어야 할 산이 험난할 뿐 비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결론적으로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말하고 싶다.

일부 언론에서 과도하게 표현된 미래의 부정적 전망과 비판은 개인과 사회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고 일부는 이에 영향을 받아 소박한 개인의 희망마저 포기 할 수 있기에 이를 경계해야 한다.

사회전체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부정적 관점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긍정적 관점으로의 전환을 유도하여 밝은 미래를 만들자는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을 해서 돈을 번다든지, 근검절약하고 돈을 모아 불려나가기를 반복해야 함이 당연하다. 그런데 사업이 성공확률이 낮다고 시도 조차 안 하면서 사업하지 말라고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 마치 사업을 수 십 번하여 실패한 경험이라도 있는 듯하다(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실제로 사업경험은 전무한 경우가 많다).

“투자는 무슨 투자냐, 얼마나 위험한데, 하지마”라는 사람들의 걱정스런 조언에 투자하려다 의지가 꺾인 게 한 두 번이 아닌 사람들도 있다. 물론 투자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부자들은 투자를 통하여 부를 형성한다. 냉정히 생각해 보자. 항상 두려움에 떨면서 부정적인 말투 일색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 그렇게 되는지,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성공했거나 부자인지 말이다.

4년 전 필자는 주식 시장이 향 후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직접투자를 시도했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반대가 있었다. '주식시장은 너무 위험하다' '안전하게 예금을 해라' 심지어는 미래를 예측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필자를 '바보 같다'라고 조롱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영향으로 순간 괜한 짓 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소신을 가지고 투자를 강행했고 꾸준히 인내한 결과 주식이 폭락하는 장에서도 투자금액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워낙 싼 값에 사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행동하지도 않으면서 말로만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는 통쾌한 사례였고 이들은 지금 부러움의 눈길을 보낸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2001년 지방의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 할 때도, 금 펀드, 오일펀드에 투자 할 때도 “안 된다”며 투자를 만류를 하던 이들의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갔다. 만약 필자가 소신을 지키지 못하고 부정적인 사람들의 말에 현혹 됐다면 필자는 결코 지금의 경제적 여유를 누리지 못했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결국 부자가 되기 힘든 이유 중에 하나는, 어쩌면 주변의 비관적 뉴스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말들에 현혹돼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 혹시 주위에 항상 부정적인 불평, 불만을 일삼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부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건 아닌지 스스로를 진단해 보자. ‘부정 바이러스’는 상대에게 주는 전염성이 ‘초고속’ 이기 때문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여러분이 재테크에 성공해 부자가 되고자 한다면 가난한 사람들의 넋두리를 듣기보다는 실제 부자들의 조언에 주목하고 부자의 행동으로 생활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만약 자주 모이는 곳에 참석하고 나서 계속 기분이 안 좋아지고 걱정만 되면서 의욕이 떨어지는 모임이라면 차라리 불참하는 게 나을 것이다.

어려워하지 말고 주위에 부자로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가 자문 구하고 부자 되는 지침을 실행에 옮겨보자. 주변에 부자가 없다면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의 책과 잡지, 방송, 세미나, 인터넷을 통한 자료를 보고 겸허하게 배우는 자세를 갖자.

절대로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여론에 현혹되거나 다른 사람들로 인해 우리의 소박한 ‘꿈’을 빼앗기지 말자!

[이상무 동양생명 (FC 전략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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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문성일기자][건교부, 해외인력난 대비…올해 2천명 목표]

정부가 내년까지 5000명의 해외건설 인력을 양성한다.

건설교통부는 해외건설 수주 급증에 따른 심각한 해외건설 인력난에 대비, 올해 2000명에 이어 내년에 3000명을 추가하는 등 총 500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건교부는 지난 2006년 4월 해외건설협회에 '중소기업수주지원센터'를 설립, 같은 해 783명을, 지난해엔 1177명의 해외건설 인력을 각각 양성한 바 있다.

올해엔 교육과정을 협회뿐 아니라 건설기술교육원, 건설산업연구원 등에도 신규 개설해 해외건설 인력의 교육기관과 교육과정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유휴 건설기술자를 해외 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건설기술교육원에도 올 상반기 중 500명의 국내기술 인력에 대한 전환교육과정을 신규설치할 계획이다.

교육 내용면에서도 최근 투자개발형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금융, CM·PM분야에 대한 교육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협회에서는 클레임, 보증, 금융 등 분야별 전문가를 동원한 사례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해외건설 인력 교육기관을 확대하고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 교육내용을 개선함으로써 해외건설 수주확대에 따른 업계의 기술인력 부족을 완화하는 동시에 국내 인력의 해외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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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일기자 ssamdd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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