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3분기 ELS 발행 감소
- "변동성 커져 상품설계 어렵다"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증권사들이 작년 3분기(10월~12월)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 주가에 따라 수익이 지급되는 신종 증권이다. 원금 보장 수준과 목표 수익률, 투자 기간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다양한 ELS 상품이 나오고 있다.

6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증권사들의 월별 ELS발행규모는 10월 이후 감소세하고 있다.


















D증권의 경우 10월 ELS 발행규모는 1108억원에서 11월 973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에는 125억원으로 줄었다. H증권은 같은 기간 3122억원에서 2918억원으로 줄었고 12월에는 1520억원으로 감소했다. 다른 D증권의 경우 10월과 11월 ELS를 발행했지만 12월에는 발행하지 않았다.

ELS 발행 규모 감소에 대한 이유는 증권사별로 시각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11월 초 코스피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변동성 확대로 상품 설계가 어려웠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A 증권사 금융상품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ELS는 조기상환을 염두에 두고 상품을 설계하고, 고객도 조기상환한 고객이 재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 장이 급락한 이후 상승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ELS의 경우 조기상환되지 못해 신규 고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증권사 입장에선 발행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규모가 줄어든 것은 모집한도를 줄인 것이 아니라 결국 ELS 자금이 줄어든 것"이라며 "ELS가 변동성 장세에 유망한 상품이라고 하나 투자자들은 하락장에서 증시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 급락시에 펀드환매 증가와 개인투자자들 매도세처럼 자금을 주식시장에 두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지난 1월 ELS 발행규모가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C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펀드와 성장형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아 자금이 몰려 ELS 발행규모가 줄었다고 생각된다"며 "1월에는 ELS판매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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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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