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양제넥스가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와 사외이사 선임에 합의하며 사흘째 상승중인 가운데 장펀드 투자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펀드는 지난해 말 삼양제넥스를 비롯해 에스에프에이, 성지건설, 대한제분의 지분 5%이상 취득 공시를 잇따라 내며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예상되기도 했다. 장펀드는 성지건설과 대한제분에게 각각 감사 선임을 제안한 상태다.

삼양제넥스는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1.41%(900원) 오른 6만4600원을 기록중이다.

삼양제넥스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펀드측의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삼양제넥스의 이사회는 김량 대표 등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1인 등 총 3인으로 구성돼 사외이사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다.

삼양사 관계자는 "오는 3월 중순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장펀드 측 추천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등 이사회 구성원이 4인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배당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실시할 예정이다.

삼양제넥스는 2006년과 2005년 각각 1450원, 1400원(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2006년과 동일한 1450원을 배당할 경우 장펀드는 배당금으로 2억2000여만원을 덤으로 얻게 된다.

현재 장하성펀드는 삼양제넥스 지분 5.11%(15만2633주)를 보유중이다. 삼양사 등이 지분 32.40%(자사주 9.31% 제외)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양사 관계자는 "그룹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서 자사주 매각으로 생긴 현금 153억원도 미래 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제넥스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 뿐 아니라 오는 6월말까지 배당정책 및 유휴자산 매각 등에 대해 장펀드와 합의안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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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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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만도 지분 35.8% 확보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53)이 만도를 결국 8년 만에 되찾게 됐다. 한라건설은 지난 1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의 최대주주인 선세이지사로부터 61만1903주, 만도 경영진으로부터 72만5259주 등 만도 주식 총 133만7162주(17.9%)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한라건설은 최근 KCC, 산업은행, 국민연금관리공단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도 지분 인수계약을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라건설이 보유한 만도 지분은 기존 주식을 포함해 26.9%(200만2579주)로 늘어난다. 정몽원 회장의 지분 8.9%까지 합치면 한라그룹은 총 35.8% 지분율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KCC 역시 만도 주식 223만4000주(29.99%)를 약 27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렇게 1, 2대 주주 지분에 큰 차이가 없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만도 인수가 급했던 한라그룹 측이 KCC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1대 주주와 큰 차이가 없는 대주주 지분을 양보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한라건설 측이 만도를 조기에 상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건설이 6515억원에 달하는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조만간 만도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한라건설 측은 아직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박종철 한라건설 기획부장은 “이제 막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을 인수한 상황에서 만도 상장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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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2일 ‘Great Korea, 대한강(强)국’이란 주제로 제15차 국민보고대회가 열렸다. 매일경제가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최태원 SK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여러 CEO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매일경제와 베인앤컴퍼니는 세계 최초로 18가지 국가평가지수를 활용해 ‘강국지수(National Greatness Index)’를 개발했다.

대한민국의 강국지수는 4.0으로 전 세계 28위에 그치고 있는 실정. 특히 한국은 사회적 자본, 경제영토, 경제자유 수준이 국민소득 4만달러 국가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당장 새로운 국가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외국 인력 활용도, OECD 꼴찌 수준

우선 세계 흐름부터 보자.

첫째, 이젠 택스커플링(Tax Coupling·조세동조화) 시대다.

즉 한 나라가 세금을 줄이면 인근 국가나 경쟁국가도 덩달아 세금 인하 정책을 펴는 것을 말한다.

최근 각국 정부가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 세율을 낮추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이 올해 회계연도부터 법인세율을 내렸다. 뉴질랜드는 상속세를 아예 폐지했고 영국도 증여세율이 상속세율(40%)보다 낮은 20%에 불과하다.

특히 아일랜드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1981년 법인세율 47%를 10%로 대폭 낮췄다. 그 결과 외국 기업 1200개를 유치했고 1인당 소득 1만달러에서 4만달러로 올라선 기간이 9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우리도 이제 조세경쟁시대에 맞춰 조세주권을 버려야 한다는 얘기다.

최경수 계명대 교수는 “세계 각국이 세금을 낮춰 외국 기업들을 유치하고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둘째, 고급 인재 등용. 인력 활용을 위해선 국경조차 불필요하다는 얘기다. 싱가포르는 외국인 200만명을 받아들여 현재 인구 450만명을 650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외국 출신 고급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취업에 대한 제약을 완화하고 세계 명문대 12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외국 인력 활용도는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 전체 노동력 중 외국 인력 비중이 0.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고급 인력은 전체 외국 인력 중 6%에 그친다. OECD 회원국들의 외국 인력 비중이 9%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어떤 해결책이 필요할까.

첫째 국토 전체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등장했다.

수도권 규제를 풀고 세금을 인하해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한편 의료, 교육, 법률, 금융 등 4대 쇄국산업 역시 과감히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 1000개 유치를 목표로 법인세율을 아시아 최저수준인 16.5% 수준으로 낮추고 상속·증여세 최고 세율도 20%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국경허들을 없애야 한다. 가까이는 북한을 활용하고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경제영토를 100배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품격허들을 없애는 것. 국민정서법과 떼법이 우리나라 법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만큼 이는 곧 신뢰 추락으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한편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은 국부 중 81%를 자본이 담당하고 세계 평균을 봐도 국부에서 사회적 자본의 기여도는 78%에 이른다.

하지만 한국은 이보다 낮은 76%에 불과한 실정. 결국 사회적 자본을 3배 이상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산업은행 매각자금 20조~30조원을 2000억달러 국부펀드로 만들어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민소득 1만달러 패러다임에서 10만달러 패러다임으로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다.

■ 국토 전체 경제자유구역 만들어야

제15차 국민보고대회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공무원이 기업 도우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인들 역시 국민보고대회 제안을 의미 있게 받아들였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수도권 공장 규제 때문에 지방에 공장을 지었는데 사실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소득 10만달러 시대란 청사진이 꿈이 아니도록 하려면 수도권 규제, 산지법(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등을 개정해 기업인들이 살맛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해 왔다는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공공기관에서 정부 눈치 보느라 말하기 힘든 국가 비전들을 언론에서 앞장서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득 1만달러를 넘어 소득 10만달러 시대를 위한 국가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도 국내 영업에만 치중했던 ‘1만달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지난 5년간 공들인 러시아 모스크바에 최근 지점을 설립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은행은 2012년까지 러시아 지점을 200개까지 늘리고 카자흐스탄 등 다른 지역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역시 “기업 활동에 훈풍이 분다면 선진국 못 가라는 법 없다. 국가 발전에 기업도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경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기업 하는 사람으로서 이명박 당선인이 현장 중심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면 책임감이 먼저 든다”고 전했다.

박중진 동양생명 부회장도 “‘강국지수’를 만들어 발표하는 등 여러모로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면서 “이번 국민보고대회도 각계각층의 오피니언리더들이 새로운 비전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국적을 가리지 않는 외국 우수 인재 기용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는 기고문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영국 프리미어리그도 실력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국적과 무관하게 기용해 성공한 것”이라며 “인재는 국적과 무관하게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공직자들이 시대의 걸림돌이 될 정도로 위험수위에 온 것 같다”며 공직사회를 향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공직사회를 비판하는 것에 강연시간 중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특히 최근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하고 다음 단계로 대대적인 규제개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직사회가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이 당선인은 기업인의 힘을 북돋워 주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제 길목을 좀 열어야 할 것 같다. 터주기만 하면 잘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대폭 혁파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경민 기자 / 박수호 기자 / 김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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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위기를 가져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진원지는 미국 주택시장이다. 2006년부터 주택 경기침체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택을 담보로 한 추가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상환 연체율 상승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연쇄적으로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고개를 든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 역시 문제에서 찾아야 한다. 미국 주택시장은 어디로 가는 걸까.

메릴린치는 올해 주택 가격이 15% 떨어졌다가 내년에 추가로 10% 정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 2010년에도 상황 개선은 어렵다는 게 메릴린치의 전망. 메릴린치는 “현재 주택 가격과 국내총생산(GDP)의 불균형을 조정하려면 집값은 지금보다 20~30%가량 떨어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같은 분석은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 의견과는 상당히 다르다. 그린스펀은 최근 “미국의 주택판매가 바닥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미국의 집 수요는 줄었는데 주택건설이 계속 늘어나 집값이 떨어진 것”이라며 “신규 주택 공급이 조절되면서 상황이 좋아질 기미를 보인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양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그린스펀 전 의장의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남우 메릴린치 한국지점 리서치부문 대표는 “메릴린치에서 경기 전망을 하는 이코노미스트가 시장 일반 의견보다 지나치게 비관적인 의견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현지 전문가 대부분이 시장 진정세를 말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비관론을 외치는 메릴린치조차 2008년 말에는 신규 주택 공급이 30%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역시 올해 주택 가격이 5.3% 정도만 하락할 뿐 꾸준히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심각한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 금리 인하 효과도 심리적 영향뿐 아니라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영향을 줘 주택 부문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윤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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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 로저스 등 `큰손` 아시아 투자에 눈독
- 모간스탠리 "아태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커졌다"
- 中 증시 최근 반등.."올림픽 효과도 무시 못한다"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아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을 일깨우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마(大馬)` 미국이 흔들리면서 아시아 증시 역시 경기후퇴(recession) 우려로 인해 급하게 조정받았다.

하지만 아시아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며, 이에따라 오히려 지금 밸류에이션 매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주장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탈동조화 주장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투자 예지 능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투자 귀재`들도 아시아로 뛰어들고 있다. 원래 중국 예찬론자이긴 하지만 짐 로저스는 중국에 더욱 강한 믿음을 싣고 있다. 수년 전 중국의 상품 시장 붐을 예측했던 그이기에 귀는 더욱 솔깃해 진다.

◇짐 로저스 "곧 중국 주식 산다"…거처도 싱가포르로 옮겨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으로 창업했던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는 아예 거처도 아시아로 옮겼다.

그는 30년 살았던 맨해튼의 맨션을 팔아치우고 지난 연말 싱가포르로 이사했다. 그가 투자하고자 하는 베이징과 상하이 근처다.
▲ 짐 로저스의 최근 저서 표지

3일(현지시간) 포천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그는 중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이번 주나 이번 달, 혹은 이번 분기 내에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근 홍콩와 상하이 증시가 20% 하락한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면서, 그것이 중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기운다면)시어즈나 월마트 주식을 가진 사람들이야 의심할 여지없이 영향을 받겠지만, 중국 경제의 일부분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여행업체나 농업관련주, 전력, 항공주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짐 로저스 "곧 중국 투자 계획"…관심주도 공개(상보)

지난 연말 낸 저서 `강한 중국: 세계 최고 시장에서 어떻게 수익을 내도록 투자할까(A Bull in China: How to Invest Profitably in the World`s Greatest Market)`에서도 그는 이런 신념을 굳게 드러낸 바 있다.

◇모간스탠리 "亞太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한발 앞서 지난 달 31일 낸 보고서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증시(일본 제외)를 추천했다.

모간스탠리는 미국 증시에 동조화(coupling)해, 지난 2001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불안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미국으로 인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것.

이런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주가이익비율(PER)은 거의 17배에 달했던 것이 13배 수준까지 떨어져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빚어졌던 10년전에 비해서도 싸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모간스탠리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 두 자리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실질 금리 인하로 인해 싱가포르나 홍콩 등의 금융주, 부동산주가 긍정적이며, 다만 환율 상승 등을 감안, 미국 의존도가 높은 주식이나 원자재, 산업, 기술주 등 순환주 투자엔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中 증시부양 의지 힘입어 급반등..올림픽 효과도 여전해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중국 증시가 급반등하며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기대감을 다시 안겨줬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마감가대비 8.1% 급등, 4672.17로 마감됐다. 2005년 6월 이래 최대 상승폭.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고점대비 23%나 내린 증시를 부양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가 크게 반영됐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5개월 만에 2개의 주식형 펀드 신설을 허용했고, 물량 부담을 안길 것으로 우려됐던 핑안보험의 기업공개(IPO) 계획도 수정되거나 철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또 올림픽이란 재료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5일 분석했다. 지난 1988년 한국 증시도 올림픽 덕을 톡톡히 보는 등 최근 5차례의 하계 올림픽 가운데 1992년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세장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상하이 증권보도 지난 달 5일자 사설에서 "역사적으로 올림픽은 경기를 부양하고 사람들의 신뢰를 강화시킴으로써 증시에 영향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지난 달 중국 증시가 깊은 조정을 받을 때에도 컴퓨터 소프트웨어나 티켓 판매사, 전력 장비업체, 유통업체 등 이른바 올림픽 관련주들은 상하이 종합지수의 절반 밖에 하락하지 않았다면서, 버블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일단 중국 주식을 팔지는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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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전문가 "장기 전망 여전히 밝다"…"조정 거치고 다시 반등"]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오면서 결국 중국 주가 거품이 터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이 확산됐다.

중국 정부도 주식형펀드 설립 허가와 대출 규제 완화 등을 들고 나오며 시장 개입에 나섰다. 그 결과 4일 중국 주가는 사상 최대폭 상승하며 급반등에 성공했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무려 8.1%(351.40포인트) 급등한 4672.17로 거래를 마치며 4600선을 탈환했다. 상승률로는 지난 2005년 6월 8일 8.21% 급등한 이후 2번째로 높은 것이다.

최근 폭설로 인해 완전히 막혔던 교통상황도 점차 숨통을 틔우고 있고, 뉴욕증시의 지난 1일 랠리도 이날 시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주일이나 되는 춘제(春節) 휴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돌입한 점도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시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중국 정부가 5개월만에 처음으로 주식형 펀드 설립을 허용하고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 같은 중국 정부 개입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시장 불안이 가속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50년만의 폭설로 경제적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증시가 급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올림픽 이전에 정부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 10월 고점에서 23%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대반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개인 투자자 리우메이나(29)씨는 "지난해 말 이후 많은 손실을 입었지만, 3월 이후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다시 수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림픽에 대한 신뢰는 중국 투자자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 큰 힘이다. 이는 수천만명의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때로는 상식에 벗어나는 투자를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시장을 떠받칠만한 영향력은 물론이고 충분한 자금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를 볼때 중국 투자자들은 아직 주식을 '투자'보다는 '도박'으로 접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중국 투자자들은 중국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본토증시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2개의 새로운 폐쇄형펀드 설립을 승인한 점이 정부의 개입 의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CSRC는 중국 증시가 지난해 거의 10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과열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9월부터 신규 펀드 설립을 전면 불허했다. 그러나 미국 침체와 폭설 등 잇따른 악재로 중국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자 결국 개입을 선택했다.

중국의 상하이 증시와 선전 증시는 최근 급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열지 않고 있다. 상하이에 상장된 주가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지난해 실적 기준 53배로 높은 상황이다. 이는 중국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제한 조치로 유일한 투자처인 중국 증시에서 비싼 주가를 감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높은 PER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1년전 중국 증시가 이미 거품이 자욱하다고 경고했던 중국의 유명한 경제학자인 청시웨이 전인대 부의장은 최근 올해에도 소폭이나마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대학교 금융증권연구센터 소장인 카오펑치는 지난주 "주식을 팔지말라"는 그의 견해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앞으로 주가 상승 지속 여부는 중국 정부가 쥐고 있다는 견해도 증가하고 있다. 불안이 확산되면 전날처럼 중국 정부가 결국 증시 부양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중국 증시가 과도한 상승장에서 벗어나 이미 조정을 한 번 겪었으니, 올림픽 이후에는 다시 강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감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상승 가능성이 밝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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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규제 완화 조짐, "장 안되니 별수 없네"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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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5일 고객들이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금융시장 환경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세트메뉴처럼 구성한 '옥토폴리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옥토폴리오' 선진국형 자산관리계좌(CMA)인 '옥토'와 다양한 투자 대상에 분산 투자한다는 의미의 '포트폴리오(Portfolio)'의 결합어로 고객들이 맡긴 돈을 미리 배분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동으로 투자해주는 상품이다.

이번에는 '안정형'과 '수익형' 두가지 상품이 출시됐다.

'안정형'은 일반 채권과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에 각각 50%, 30%, 20%의 비율로 분산투자된다. 최저 연 5%에서 지수 상승 시 최고 11%대의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수익형'은 채권과 RP의 비중이 30%,10%로 낮추고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각각 35%, 25%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주식형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 주식2호와 신영마라톤주식A에 전체 투자금액 중 20%와 15%를, 해외주식형은 슈로더브릭스 주식 자E형에 25% 투자한다.

'옥토폴리오'의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며, RP에 투자된 부분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본부 오희열 전무는 "'옥토폴리오'는 좋은 상품들만 모아 시장상황에 맞는 최적의 투자 비중까지 정해주는 '투자세트메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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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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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5일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삼양제넥스와 기업지배구조개선 및 기업가치증대방안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오는 상반기까지 유휴자산 활용과 배당정책을 발표하고 정기주총에서 펀드 추천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펀드와 삼양제넥스는 앞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회사의 미래지향적 성장과 주주이익 개선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펀드는 지난해말 삼양제넥스 지분 5%를 확보하며 삼양제넥스의 경영진과 기업가치제고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했고 이같은 합의에 이르게 됐다.

펀드가 지분을 확보한 또다른 기업 에스에프에이도 최근 배당정책을 적극적으로 늘린 경우.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2월1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1천400원을 배당키로 결의한 상태. 배당성향이 기존 20%에서 30%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과거 평균 배당성향 22%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장펀드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에 따라 풍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적인 배당 확대나 자사주매입 등의 적극적인 주주이익환원정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우리투자증권 강정원 애널리스트는 "에스에프에이는 올해가 기업가치가 재평가 받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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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지난달 30일 주식시장이 1600선 아래로 내려서는 급락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이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으로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전일대비 154억원 증가한 127조8399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주식펀드는 307억원 늘어난 73조6298억원, 해외주식펀드는 153억원 감소한 54조2101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순자산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정액과 운용수익을 합한 순자산액은 전체 주식형과 국내외펀드 모두 이틀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채권형펀드는 양호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혼합주식형펀드는 190억원 증가한 13조470억원, 혼합채권형펀드는 444억원 줄어든 33조58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는 750억원 늘어난 42조1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4178억원 증가한 55조8729억원, 파생상품펀드 설정액은 460억원 감소한 23조3620억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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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세계 투자자의 관심이 러시아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러시아의 기업이 처음으로 합작 투자펀드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NHK 방송이 5일 보도했다.

합작 투자펀드는 일본의 'SBI홀딩스'와 러시아의 투자금융그룹인 '메트로폴'이 설립하는데, 양사는 4일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펀드 설립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양사는 5천만달러씩 출자,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주로 벤처기업에 투자해 신규 주식 상장으로 투자금을 회수하게 될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과 러시아 기업이 합작방식으로 이러한 투자펀드회사를 설립하기는 처음으로 양국의 경제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양사는 첨단산업과 에너지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해 운용이 순조로우면 투자액을 최대 5억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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