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삼양제넥스가 장하성펀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와 사외이사 선임에 합의하며 사흘째 상승중인 가운데 장펀드 투자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펀드는 지난해 말 삼양제넥스를 비롯해 에스에프에이, 성지건설, 대한제분의 지분 5%이상 취득 공시를 잇따라 내며 3월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이 예상되기도 했다. 장펀드는 성지건설과 대한제분에게 각각 감사 선임을 제안한 상태다.

삼양제넥스는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1.41%(900원) 오른 6만4600원을 기록중이다.

삼양제넥스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장펀드측의 사외이사를 선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삼양제넥스의 이사회는 김량 대표 등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1인 등 총 3인으로 구성돼 사외이사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다.

삼양사 관계자는 "오는 3월 중순 열릴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장펀드 측 추천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2인 등 이사회 구성원이 4인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배당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실시할 예정이다.

삼양제넥스는 2006년과 2005년 각각 1450원, 1400원(보통주 기준)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올해 2006년과 동일한 1450원을 배당할 경우 장펀드는 배당금으로 2억2000여만원을 덤으로 얻게 된다.

현재 장하성펀드는 삼양제넥스 지분 5.11%(15만2633주)를 보유중이다. 삼양사 등이 지분 32.40%(자사주 9.31% 제외)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양사 관계자는 "그룹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서 자사주 매각으로 생긴 현금 153억원도 미래 사업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양제넥스는 이번 사외이사 선임 뿐 아니라 오는 6월말까지 배당정책 및 유휴자산 매각 등에 대해 장펀드와 합의안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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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 ala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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