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국은행은 5일 고액권 도안인물로 백범 김구와 신사임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오는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인 고액권 도안인물로, 10만원권에는 김구, 5만원권에는 신사임당을 각각 선정했다.

백범 김구는 독립애국지사로, 신사임당은 여성·문화예술인으로 대표적인 상징성이 있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한은은 "김구 선생은 뛰어난 실천력과 포용력을 갖추고, 통일의 길을 모색한 지도자"라며 "독립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에게 미래의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여성이 처음으로 초상 인물에 오르게 됐다. 한은은 "신사임당은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문화 중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인물"이라며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여성단체들은 "현모양처의 상징처럼 돼 있는 신사임당은 고액권 초상인물로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액권 도안인물 선정과정

한은은 지난 5월 고액권의 초상인물과 보조소재 선정을 위해 한은 부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화폐도안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화폐도안 자문위원은 한은 2명(부총재, 발권국장)과 역사학, 철학·사상사, 미술사, 과학사, 문학, 그래픽디자인 분야의 외부전문가 8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후 자문위원회는 지난 8월 국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고액권 초상인물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했다. 당시 한은이 발표한 후보군은 김구,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 등 10명이었다.

한은은 후보인물 10명을 일반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화폐 도안인물로서의 적절성과 역사적 공과 등에 대한 검증을 위해 국민의견 접수창구를 운영했다.

총 4만8000여건의 접수 의견 중 후보인물들의 적절성이 부정될 만한 평가는 거의 없었으며, 후보인물 10명 이외에 광개토왕과 단군 등의 인물에 대한 추천이 있었다.

한은은 "선정된 도안인물과 보조소재를 바탕으로 한은과 조폐공사가 현재 별도로 구성돼 있는 조형화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화폐 디자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화폐 디자인 작업이 종료되면 정부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고액권 디자인이 최종 확정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지기자 minji@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머니투데이 임대환기자][한은 내년부터 발행…반북·여성단체 반발 예상 후유증 심할 듯]

내년부터 발행될 고액권 화폐 도안인물에 김구선생과 신사임당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은행은 5일 화폐도안 자문위원회의 후보인물 추천을 토대로 당초 10명의 후보인물중에서 10만원권 도안인물에는 김구선생, 5만원권 도안인물에는 신사임당을 각각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논의초부터 도안인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구(1876~1949년)선생은 10만원권 도안인물로 최종 낙점, 우리나라 화폐인물중 가장 고액권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독립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한은은 뛰어난 실천력과 포용력을 갖고 통일의 길을 모색한 지도자로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에게 미래의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구 선생에게는 지난 1962년 대한민국 건국에 공로가 있는 자에게 수여되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된 바 있다.

5만원권 도안인물로 선정된 신사임당에게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화폐 도안 인물이라는 영광이 돌아갔다.

한은은 “양성평등주의 제고와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문화 중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했다”며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고액권 화폐 인물들이 최종 선정됨에 따라 한은은 향후 고액권 뒷면에 배치될 보조소재를 선정하는 작업을 남겨두고 있다.

보조소재도 선정이 되면 한은과 한국조폐공사는 조형화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화폐 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게 되고 이 작업이 완료되면 정부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고액권 디자인이 최종 확정된다.

한편 한은은 화폐 인물 선정이 밀실.졸속 선정됐다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고액권 화폐발행을 위한 촉구결의안이 의결된 이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5월 2일 발행계획을 발표했다”며 “이후 한은은 6차례에 걸친 자문위원회의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전문가 의견조사 등 각계의 여론을 체계적으로 수렴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화폐도안 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명단이나 회의일정, 개별 도안인물 후보에 대한 자문위의 평가 등은 불가피하게 비공개되는 부분”이라며 “그러나 이는 자유로운 논의와 독립적인 판단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한은은 후보인물 선호도에 대한 순위도 인물 깎아 내리기식의 소모적 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인물 선정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어야 한다는 소리도 있지만 공청회를 열 경우 객관적 사실보다는 개인 및 각 사회단체의 선호도에 따라 각기 다양한 인물 추천의견과 주장이 있을 수 있다”며 “외국의 경우도 도안인물 선정과 관련해 공청회를 개최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구 선생의 대북한 철학 등을 놓고 반북 보수단체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유관순 열사 지지자 및 진보성향의 여성단체들도 신사임당이 진정한 남여 평등주의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라고 반대하고 있어 고액권 인물 선정 논란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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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환기자 dhli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앵커멘트]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인 5만 원권과 10만원 권의 초상인물이 선정됐습니다.

10만 원권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5만 원권에는 신사임당이 최종 낙점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교준 기자!

한국은행이 고액권 초상인물을 선정했다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한국은행은 반 년에 걸친 선정작업 끝에 10만 원권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5만 원권에는 신사임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고액권의 초상인물 후보로는 김구, 신사임당, 장영실, 안창호 등 4명으로 압축됐었는데 김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일찌감치 10만 원권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였습니다.

반면 신사임당은 과학계를 대표하는 장영실과 막판 경합을 벌인 끝에 5만 원권 초상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이승일 부총재의 선정 배경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백범 김구는 대표적인 독립애국지사로서 상징성을 갖고 있고, 신사임당은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 뛰어난 시대를 앞서간 진취적인 인물이라는 평가입니다."

한국은행은 백범 김구를 초상 인물로 선정함으로써 독립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뛰어난 실천력과 포용력을 갖추고 통일의 길을 모색한 지도자로서 국민에게 미래의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화폐 초상인물로 선정된 신사임당은 남녀평등의식 제고와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문화 중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어 신사임당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사임당이 선정됨으로써 5천 원권 이율곡과 함께 모자가 화폐 초상인물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최종 선정을 위해 역사학과 철학, 그래픽디자인 분야 등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화폐도안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선정 작업을 벌여왔으며, 지난 6월 말에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질문]

고액권 도안인물이 선정됐는데 앞으로 고액권이 나오기까지 어떤 절차가 남았나요?

[답변]

한국은행이 오늘 최종 초상 인물를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보조 소재 발굴과 화폐 디자인 작업 등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선 고액권 뒷면에 배치될 각각의 인물과 관련된 보조소재를 발굴하고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고액권 초상인물과 보조소재를 바탕으로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는 조형화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화폐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어 정부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고액권 디자인이 최종 확정하게 되면 5만 원과 10만 원권은 2009년 상반기쯤 발행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고액권 초상인물 2명이 최종 선정됐지만, 진보적 여성단체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특정 인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YTN 이교준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교준 기자
[앵커멘트]

2009년 상반기 발행 예정인 5만 원권과 10만원 권의 초상인물이 선정됐습니다.

10만 원권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5만 원권에는 신사임당이 최종 낙점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한국은행이 고액권 초상인물을 선정했다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한국은행은 반 년에 걸친 선정작업 끝에 10만 원권에는 백범 김구 선생을, 5만 원권에는 신사임당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고액권의 초상인물 후보로는 김구, 신사임당, 장영실, 안창호 등 4명으로 압축됐었는데 김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일찌감치 10만 원권 후보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였습니다.

반면 신사임당은 과학계를 대표하는 장영실과 막판 경합을 벌인 끝에 5만 원권 초상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녹취: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백범 김구는 대표적인 독립애국지사로서 상징성을 갖고 있고, 신사임당은 여성문화예술인으로서 뛰어난 시대를 앞서간 진취적인 인물이라는 평가입니다."

한국은행은 백범 김구를 초상 인물로 선정함으로써 독립애국지사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뛰어난 실천력과 포용력을 갖추고 통일의 길을 모색한 지도자로서 국민에게 미래의 바람직한 인물상을 제시하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화폐 초상인물로 선정된 신사임당은 남녀평등의식 제고와 여성의 사회참여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문화 중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자녀의 재능을 살린 교육적 성취를 통해 교육과 가정의 중요성을 환기시킬 수 있어 신사임당을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사임당이 선정됨으로써 5천 원권 이율곡과 함께 모자가 화폐 초상인물에 오르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최종 선정을 위해 역사학과 철학, 그래픽디자인 분야 등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화폐도안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5월부터 선정 작업을 벌여왔으며, 지난 6월 말에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질문]

고액권 도안인물이 선정됐는데 앞으로 고액권이 나오기까지 어떤 절차가 남았나요?

[답변]

한국은행이 오늘 최종 초상 인물를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보조 소재 발굴과 화폐 디자인 작업 등이 남아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우선 고액권 뒷면에 배치될 각각의 인물과 관련된 보조소재를 발굴하고 선정하는 작업에 착수하게 됩니다.

고액권 초상인물과 보조소재를 바탕으로 한국은행과 한국조폐공사는 조형화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얻어 화폐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어 정부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고액권 디자인이 최종 확정하게 되면 5만 원과 10만 원권은 2009년 상반기쯤 발행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고액권 초상인물 2명이 최종 선정됐지만, 진보적 여성단체 등 일부 시민단체들이 특정 인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지은 기자
<아이뉴스24>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5일 각 당 대선후보들에게 ▲ 국회에 계류중인 상법 개정안중 기업지배구조개선과 관련된 핵심 개정사항과 ▲ 논란이 되고 있는 금산분리 문제 등에 대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가 오는 9일까지 회신을 요구한 후보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 이인제 민주당 대선후보 등이다.

경제개혁연대측은 "추상적 입장 확인 차원을 넘어, 현행 법률 및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면서 "경제철학 및 정책기조는 물론 특히 재벌정책 및 금융정책과 관련한 공약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판단기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가 각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질의서

Ⅰ.종합 질문

1. 귀 후보께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의 이번 회기 국회 통과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

① 이번 회기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 (원안가결 및 수정통과 포함)② 이번 회기 통과에 반대한다.

2. 귀 후보께서 금산분리 정책에 대해 가지고 계신 기본적인 입장은 어떤 것입니까?

① 금산분리에 찬성한다.

② 금산분리에 반대한다.

Ⅱ. 상법 개정안 관련 1. 이중(다중)대표소송제도 관련

* 정부안에는 비상장계열사를 통한 지배주주의 사익추구행위를 견제할 사후규율수단으로서 작년 7월 법무부의 상법개정시안 및 작년 10월의 입법예고안, 그리고 올해 2월 상법개정 쟁점조정위원회의 최종조정안에 포함되었던 이중대표소송제도 신설 조항이 삭제되었습니다.

이중(다중)대표소송제도의 신설 필요성에 관한 귀 후보의 견해는 어떠합니까.

① 이번 국회 심의과정에서 신설되어야 한다.

② 이중(다중)대표소송제도 신설에 반대한다.

2. 회사기회 유용 금지 관련

* 정부안 제398조 제3항은 이사가 직무상 알게 된 회사의 정보를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취지로 회사기회 유용 금지 제도를 신설하였습니다.

회사기회 유용 금지 제도 신설의 개정 취지에 관한 귀 후보의 의견은 어떠합니까.

① 개정 취지에 찬성한다. ② 개정 취지에 반대한다.

3. 이사의 자기거래 승인대상 확대 관련

* 정부안 제398조 제1항에서는 이사나 이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자가 회사와의 거래를 통하여 부당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이사의 자기거래 승인대상을 현행법상의 등기이사 이외에 그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 이사의 배우자의 직계 존비속, 이들이 단독 혹은 공동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50 이상을 보유하는 회사 및 그 자회사까지 확대하고 거래의 공정성 요건을 추가하였습니다.

1) 귀 후보께서는 이사의 사익추구방지를 위해 자기거래 승인 대상을 확대하는 개정 취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① 개정 취지에 동의한다. ② 개정 취지에 반대한다.

2) 정부안의 승인대상 확대범위에 대한 귀 후보의 평가는 어떠합니까.

① 적정하다. ② 좀 더 확대되어야 한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포함) ③ 좀 더 축소되어야 한다.(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제외)

4.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감면 관련

* 정부안 제400조 제2항에서는 이사의 회사에 대한 책임(현행 상법 제399조)을 총주주의 동의에 의해 면제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현행 상법 제400조)에 더하여, 고의 또는 중과실로 손해를 발생시킨 경우와 충성의무의 위반(경업, 자기거래, 회사기회 유용 등)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관의 규정으로 최근 1년간 보수의 6배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이사의 책임을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추가하였습니다.

1) 정부안의 이사 책임감면 조항 신설에 대한 귀 후보의 견해는 어떠합니까.

① 개정 취지에 찬성한다. ② 개정 취지에 반대한다.

2) 정부안의 이사 책임제한 범위에 대한 귀 후보의 견해는 어떠합니까.

① 적정하다.

② 이사의 책임을 보다 더 경감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③ 이사의 책임경감을 보다 엄격히 제한하는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Ⅲ.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관련

1. 은행에 대한 금산분리 규제 관련

1) 재벌의 사금고화 방지, 경제력 집중 방지 등을 위해 현행 은행법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시중은행 주식 보유한도를 4%(초과분에 대해 의결권을 포기하는 경우 10%; 지방은행은 15%)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금산분리(은산분리)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필요하다 ② 필요하지 않다

2) 현행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규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면, 규제가 어떻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비금융주력자의 소유 한도 축소② (의결권 포기를 조건으로 한) 비금융주력자의 초과 소유 승인 규정 삭제③ 지방은행의 경우 15% 소유 한도의 축소 ④ 현행대로 유지⑤ 기타 ( )

2. 보험지주회사 관련

1) 현재 보험, 증권사를 비롯한 비은행 금융기관의 경우 산업자본의 소유지배에 대해 아무런 규제가 없는 현실입니다. 재벌 기업집단에 속한 비은행 금융기관이 자산 운용 등에 있어 타 계열사의 이해관계 또는 지배주주의 이해관계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매우 그렇다 ② 그렇다 ③ 아니다 ④ 매우 아니다

2) 최근 정부는 보험업법 개정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하여 보험지주회사 도입, 어슈어뱅킹 허용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융지주회사법 이외에 보험업법에서 따로 보험지주회사를 제도화하는 것, 즉 금융지주회사법에 비해 규제가 완화된 보험지주회사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십니까?

① 찬성한다 ② 반대한다

3. 공정거래법 상 금융기관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제한 관련

1) 현행 공정거래법 제11조는 금융기관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내부지분율 15%까지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그렇다 ② 아니다

2) 공정거래법 제11조는 원래 금융기관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했으나 지난 2002년 법 개정시 일부 주총 결의사항(임원의 선임 또는 해임, 정관변경, 합병 및 영업양수도)에 대한 부분적 허용(내부지분율 30%)으로 완화되었다가, 2004년 법 개정을 통해 그 범위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15%까지 축소하는 것으로 다시 강화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규제 변화가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그렇다 ② 아니다

4.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관련

지난 2006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이하 금산법)은 본문보다도 오히려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와 관련된 부칙의 개정 내용이 더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번 금산법 개정법률 부칙 제5조에 따라 1997년 금산법 제정 이후 금산법 제24조를 위반한 삼성카드의 삼성에버랜드 지분 25.64% 중 5%를 초과한 20.64%는 즉각 의결권이 제한되며 5년 이내에 매각하도록 되었습니다. 그러나 2007년 6월 현재 삼성에버랜드의 내부지분율이 90.23%에 이르고 있어, 삼성카드 보유 지분 중 20.64%를 매각하더라도 경영권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금산법 제정 이전부터 삼성전자의 지분을 보유하였으나 금산법은 물론 설립근거법(보험업법)에 따른 승인을 받지 않아 금산법 제24조를 위반한 상태에 있는 삼성생명․삼성화재의 경우, 금산법 개정법률 부칙 제4조 제2항에 의해 공정거래법 제11조에 따라 그 의결권이 제한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칙 제4조 제2항에 의한 의결권 제한은 이 법 시행 후 2년이 경과한 날(즉 2009년 4월)로부터 효력이 발생하는데, 공정거래법 부칙은 그 1년 전인 2008년 4월부터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내부지분율을 15%로 규정하고 있어, 시기 면에서도 금산법 개정법률은 공정거래법상의 기존 규제에 비해 추가 부담을 지운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처럼 금산법 위반을 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하는 부칙을 두어 그 규제효과를 크게 상실한 금산법 개정법률을 규제효과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① 그렇다. 규제를 강화하여야 한다. ② 아니다. 오히려 금산법 제24조는 폐지되어야 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2007 대선] 정동영 "이명박 경제정책은 대기업 봐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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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동희기자]삼성(회장 이건희)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삼성의 기술력을 대표할 수 있는 S(Super)급 핵심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인 '2007 삼성 Fellow'에 삼성중공업 김재훈 연구위원(상무급, 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 펠로우제는 기술중시와 인재중시의 경영철학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2002년부터 도입해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제도로 핵심 기술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신수종·전략사업 등 기술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 기술분야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세계 최고 기술에 도전하고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장인정신을 갖춘 인물을 삼성 펠로우에 임명하고 있다.

2007삼성 펠로우로 선임된 삼성중공업 김재훈 연구위원은 조선해양 생산기술 분야에서 삼성의 세계 1위 사업을 견인하고 세계?최고 기술력을 보유하여 해당 기술분야를 선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김재훈 연구위원은 1980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미 Wright 주립대 석사, 1991년 퍼듀대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2년 삼성에 입사한 후 생산자동화, 용접 및 도장방식기술 등 조선해양 생산기술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선도해 왔다.

3차원 입체 감지 레이저 카메라 센서기술과 SOC기술을 활용, 18축 제어가 가능한 소형제어 기술을 조선업계 최초로?개발해 스파이더 로봇 등 생산자동화 장비에 적용해, LNG 선 화물창 제작과 배관, 용접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자동화를 실현시켜 품질혁신과 생산성제고에 기여했다.

삼성 펠로우의 역할은 △기존 전략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기술개발 및 핵심기술 확보, △해당분야의 국제적 학·협회 선도 및 기술표준화 활동 주도, △기술·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협력 활성화, △미래 기술 Trend의 전망 및 기술전략 자문, △핵심기술분야의 기술인력의 육성 등이다.

삼성은 이번에 임명된 김재훈 펠로우에게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본인 이름의 단독 연구실과, △자율연구비 연간 10억원 수준의 독자적 연구개발 지원과 별도 팀 구성, △국제 표준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대외활동을 전폭 지원 등 세계적 기술 보유자로서의 처우와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임명으로 기존 전자분야 뿐만 아니라 삼성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양 분야까지 총 12명의 삼성 펠로우를 보유하게 됐으며, 펠로우들은 각 전문분야에 포진돼 삼성의 기술력을 대표하고 창조적 기술혁신을 주도할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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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기자 hunte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고객만족경영대상’ 기업을 발표했다. 이 상은 고객만족경영이란 이념 아래 관련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한 우수기업을 발굴·장려함으로써 한국 산업사회의 고객지향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 따라서 이번 수상 기업의 우수 사례는 고객만족을 위한 경영혁신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 및 기관들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번 수상 기업의 특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출발한 고객만족 철학이 전 조직원에게 전달돼 하나의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는 점이다.

둘째,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총체적 고객만족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셋째, 기업들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이미지를 심어주고 고객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 체감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넷째, 혁신활동을 함에 있어 고객만족활동을 평가 시스템에 반영, 전 조직원이 혁신에 동참하도록 강력히 유도하고 있다. 올해 수상 기업들을 살펴보면, ‘고객의 소리’ ‘내부 고객만족품질지표’ ‘정기적인 전사’ 및 ‘채널별 고객만족도 조사’ 등 고객만족 관련 성과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그 결과는 조직 및 개인, 협력업체 평가에까지 반영돼 향후 고객만족활동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객만족활동을 단순히 고객만족도(CSI) 수치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매출과 이익, 즉 재무적 성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 종합대상 수상 회사 】

■ KTF=KTF의 고객만족경영 핵심은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는 ‘굿타임 경영’에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차세대 3G WCDMA 서비스인 SHOW에서도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게 영상통화, 음성통화, 무선인터넷, 문자서비스를 조절할 수 있는 맞춤요금제(DIY·Do It Yourself) 등 차별화된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불만을 먼저 조치하고 나중에 이를 정산하는 업무 시스템인 ‘트러블 티켓’을 운영하는 등 원스톱 고객불만처리 시스템을 완비했다.

■ 기업은행=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인수합병 없이 자력으로 ‘자산 100조원 및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올 초 24년 만에 은행 CI(기업이미지)를 바꾸고 금융권으로선 최초로 고객만족추진단을 신설했다. 바뀐 새 CI-IBK기업은행은 ‘나(I)를 맨 앞에 놓는 은행’란 부제를 통해 ‘고객 최우선주의’를 표방했고, 신설된 조직은 고객 접점에 있는 4개 부서를 묶어 고객만족을 위한 은행 내부혁신을 유도했다. 지난 7월엔 금융권 최초로 연대보증인제도를 폐지, 보증에 따른 사회·경제적 폐해를 줄이려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 삼성화재=국내 최고 손해보험회사인 삼성화재는 ‘고객만족헌장’ 및 ‘고객서비스표준’을 제정해 고객만족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고객참여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2005년 6월부터 업계 최초로 ‘고객패널(Customer Panel)’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고객패널제도는 고객이 직접 삼성화재의 현장서비스를 체험하고 고객의 시각에서 업무절차를 진단해 보는 제도다. 또한 윤리경영과 고객만족, 사회공헌을 통한 ‘존경받는 기업 만들기’에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나눔경영’ 확산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삼성애니카봉사단’을 발족,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장려하고 전국적으로 173개 봉사팀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의 외형 성장 중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내실 위주의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우체국 이용고객의 계속되는 민원 해소를 위해 콜센터 VOC 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2002년 39시간이 소요되던 민원처리 시간을 올 상반기 현재 6시간으로 33시간을 단축했다. 우체국 고객만족도를 수시로 조사·평가한 뒤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관서별로 알려주는 고객만족도 상시평가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선진 우정기업’이란 비전 구현을 위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우체국 이용 환경이나 제도, 절차 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 한국지역난방공사=김영남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고객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기업의 성장도 없다”고 강조하며 고객만족경영에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지역별 특색에 맞게 주민을 위한 음악회, 컴퓨터 교육, 노래교실, 어린이 갯벌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난방공사는 정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상위 5% 이내의 우수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 윤선생영어교실=올해 윤선생영어교실이 중점 추진한 고객만족활동에는 초등 특화프로그램 BEFL-Kids 개발, 영어체험공간 와이즈리그(Y’z League) 오픈, 선생님 브랜드 개발이 있다. BEFL Kids 프로그램은 2008년 영어공교육 초등학교 저학년 시행에 대비해 현장의 선생님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초등 1~2학년 대상 특화 프로그램이다. 와이즈리그는 회원이 홈스터디 학습으로 다져진 영어 실력을 원어민 교사와 함께 체험해 보고 말하기, 쓰기를 집중 훈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공간으로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또한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선생님상을 정립해 상담 및 관리 선생님들이 회원의 감성과 인성까지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접점서비스 혁신을 위한 고객만족 70대 개선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 KT=KT가 올 초에 출범시킨 ‘IT서포터즈’는 업계 최초로 ‘IT지식의 나눔을 통한 소외계층 해소’란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고객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찾아가는 ‘원더풀 B/S’, 여성과 노약자 등 단독 거주 고객들을 위한 여성 엔지니어 파견 서비스인 ‘메가미즈(Mega-Miz)’, 불만 사항에 대해 고객이 청구하지 않아도 보상을 해주는 ‘메가패스 자발적 보상제도’ 등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고객만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상반기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인구 10만명당 고객 불만이 경쟁사 대비 5% 수준인 1.5건이라는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 우리은행=박해춘 우리은행장은 ‘고객은 우리은행의 존재 기반이자 목적’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중심·현장중심 경영의 실천전략인 FORCE-UP 혁신(Speed·Spirit·Service·Share)을 전 지점에 전개해왔다. 우리은행은 그 구체적인 전략 실천을 위해 GREAT Service 전략을 수립, 올해부터 ‘GREAT Service! GREAT Success!’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고객중심경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집중해오고 있다. 그 밖에 우리은행은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했을 경우 바로 창구직원 전결로 현금보상을 하는 ‘고객 CARE 24제도’와 실시간으로 거래고객의 만족도를 점검하는 실시간 거래고객 만족도 조사 등과 같은 고객만족도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한화리조트=한화리조트는 ‘고객과 행복을 함께하는 글로벌 서비스 컴퍼니’란 비전 아래 ‘가족사랑’에 바탕을 둔 고객 지향적 의사결정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매년 고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각 리조트 고객의 요구를 듣고 이를 다음 연도 운영개선사항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소리’ 관리 제도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현장에서 신속히 응대해 원스톱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새롭게 도입한 레저도우미는 웰컴파티, 키즈클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삼성석유화학=삼성석유화학은 1980년 국내 최초로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여 현재까지 국내외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리더십 모델을 정립하고, 서비스 마인드로 제조업을 경영하는 삼성석유화학의 혁신가치인 3.2way 브랜드를 도입하여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부문대상 수상회사 】

■ 메리츠화재=우리나라 최초의 보험사인 메리츠화재는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회사 비전의 핵심내용으로 삼고 있다. 사랑愛찬(주부), 성공愛찬(중소상공업자), 자신愛찬(화이트칼라), 자녀愛찬(어린이) 등 타깃 마케팅을 통한 ‘愛찬 시리즈’는 각 고객군 요구에 따른 맞춤형 위험보장을 제공한다. 메리츠화재는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고객불만 최소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영업윤리강령도 제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1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엔 장기보험 25회차 유지율 업계 1위 등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 현대해상=현대해상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인증하는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있다. 동사의 자동차보험 하이카(Hicar)는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순 추천 고객지수에서 손해보험사 중 소비자 추천지수가 가장 높다고 인정받은 최고 경쟁력의 자동차보험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현장중심 고객만족경영’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보험계약 체결 시부터 고객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사적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2005년 7월 CS전담조직인 ‘경영혁신단 고객만족팀’을 구성, ‘전사적 고객만족경영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먼저 전국에 산재해 있는 650여개의 건설현장의 협력사와 공단 간에 건설사업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 협력사용 사업관리시스템(CPMS)을 구축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또한 사내 CS아카데미를 통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고객과의 상황극(Role Playing)을 시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시행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있다.

 

■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는 ‘신바람 3S운동’으로 일류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을 도입해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반복민원을 관리했으며, 전국 최초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중소기업의 자금·제품판매·수출·인력양성 지원, 산업인프라 구축 지원 등 139개 시책으로 기업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고객만족 승객 창출을 목표로 부산시의 지원 아래 ‘등대콜’이라는 이름의 브랜드 택시를 도입해 올 4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선보였다.

■ 한솔교육=한솔교육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영·유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유아교육 부문의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98년 ‘고객만족(CS)경진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한 CS혁신 활동을 전개해온 한솔교육은 고객감동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고객가치혁신활동을 시작했다. 한솔교육은 고객만족도(CSI) 조사, 고객 모니터단과 같은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고, 우수고객제도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원관리시스템 ‘나비로’의 도입, ‘마이한솔서비스(myhansol.net)’ 오픈 등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 형지어패럴=형지어패럴의 합리적 여성 캐주얼 ‘여성크로커다일’ 은 여성복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매출액과 유통망을 단기간에 달성한 경이적인 브랜드다. 소비자들이 동네 상권에서도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롯데 등 전국 유명 백화점 매장으로도 진출해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주부모니터제도인 ‘레이디서포터즈’를 운영하며 고객의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했다.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 ‘행복한홈스쿨’ ‘희망저금통’ ‘사랑의 바자회’ 등을 통해 행복한 문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한국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는 올해의 경영방침을 ‘고객중심의 가치경영’으로 정하고, 안전시설의 무중단 운영, 공기업 고객만족도조사 최상위 등급 달성과,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스카이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과감한 조직개편 단행과 경영진의 현장체험근무, 고객 접점의 품질 향상을 위한 ‘CS워크아웃제도’ 도입, 서비스 아카데미 운영 등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전반적인 서비스 강화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04년 김포국제공항 사업장서비스품질인증 AA(World Best Service)를 시작으로 지난해 AA+ 승격 및 올해에는 제주국제공항에도 AA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 대통령경호실=대통령경호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비스 혁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한 고객만족 혁신활동의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선진경호 모델을 타국에 전수하는 등 해외에서의 활약도 활발하다. 지난 3월 말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과 ‘경호기관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카타르 왕실 경호대 경호원 25명이 대통령경호실의 선진경호를 전수 받았다. 현재 캄보디아, 과테말라 등 여러 국가 경호원들이 교육과정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 동화자연마루=동화자연마루는 국내 강화마루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선두기업이다. 1996년 국내 최초로 강화마루 생산을 시작한 이래 국내 마루 바닥재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동화자연마루는 2005년부터 ‘직배 직시공’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본사가 생산·배송·시공·애프터서비스(AS)까지 직접 관리한다. 이에 따라 동화자연마루 제품의 무상 AS 기간은 3년까지 보증되며, 마루업계에 직배·직시공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동화자연마루가 최초다.

 

■ 예본안과네트워크=예본안과네트워크는 2007년 KMAC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의료 부문으로는 유일하게 수상한 기업이다. 예본안과는 시력교정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39항목의 검사를 중복해 검사하는 매트릭스(Matrix) 검진시스템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 TF1웨이브마스터 시력교정수술이 1.0 이상 나온 수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1위의 결과보다 5% 이상 더 높은 97.5%를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이동식 컴퓨터 차트를 소지한 직원들이 현관에서 고객을 직접 맞이하고 대기실로 안내한 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접수를 진행하는 ‘3C시스템’으로 고객 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다.

 

■ 킨텍스=킨텍스(KINTEX)는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센터로 서울모터쇼를 비롯한 국내 Big 7 전시회를 모두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킨텍스는 고객관리시스템(CMS)의 운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의 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24시간 이내 처리한다.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영보드 제도’ ‘캐주얼데이’ 등 다양한 제도와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의 고객만족경영 생활화를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에 CS평가시스템을 수립, 올해부터 직원의 CS평가점수를 연봉과 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있다.

 

■ 아주오토렌탈=아주오토렌탈은 1988년 회사 설립 이후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해온 국내 최정상급 렌터카 업체다. 회사 설립 당시 세계적인 렌터카 네트워크인 AVIS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선진 시스템을 국내에 적용시켰다. 또 전국 제휴 정비망을 개발하며 ‘전국 30분 이내 출동 서비스시스템’을 구현했다. 지난 6월 국내의 렌터카 업체 최초로 러시아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에 지사를 설립하며, 9월 사할린에너지(SEIC)와 대규모 플리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신한카드=신한카드는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 돌파라는 업계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으며, 올 10월 신한금융그룹 내 카드사 통합을 통해 실질회원 1300만명이라는 국내 최대의 고객 기반을 갖추게 됐다. 경영진이 참석하는 CS위원회를 통해 고객의 소리를 적극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를 정기적인 ‘상품개발위원회’ 개최를 통해 상품화 및 기존 서비스 보완 및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고객 서비스 채널인 콜센터의 경우 KMAC 주관의 콜센터 품질지수 평가에서 2006~2007년 2년 연속 카드 산업부문 1위로 선정될 만큼 고객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는 카드사다.

 

■ SK건설=SK건설은 1977년 창립해, 토목, 주택, 건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종합 건설업체다. 특히 주택분야에서는 80년대부터 서울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와 대치동 선경 아파트, 분당 파크뷰 등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실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아파트 브랜드 SK VIEW 를 포함해 최고급 주상복합에 적용되는 SK LEADERS’ VIEW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룬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며 고급 주거상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경상북도개발공사=경상북도개발공사는 경상북도에서 전액 출자한 공기업이다. 혁신과 고객중심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 조직을 재정비하고,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 지방산업단지조성, 관광휴게소, 종합레포츠시설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찍부터 고객만족경영을 위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적극 시행, 2005년과 2006년 경상북도에서 시행하는 행정서비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 서브원=서브원은 올해를 ‘고객만족경영’정착의 해로 선포하고 전방위적인 고객만족활동을 통해 고객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이를 통한 내부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S 전담부서인 CRM그룹을 두고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에는 고객과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여 고객 개개인의 요구에 일대일로 대응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용인시=용인시는 원칙에 충실한 행정으로 양과 질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세계 최고 선진용인’을 시정 이념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지속가능 도시발전’ ‘함께하는 지역경제’ ‘세계지향 일류교육’ ‘시민감동 문화복지’의 4대 시정방침을 정했다. 분당선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연장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산업단지 조성, 불합리한 규제개혁 등 세계적 수준의 선진 도시 조성을 목표로 종합적인 시민만족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는 고객만족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최우선 과제라 인식하고 기업 내부의 역량과 전사적인 시스템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년 초 고객만족도 제고를 공사의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한 바 있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사이버지사를 통한 인터넷 결제시스템, 우수 고객만족직원 포상제도,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꾸준히 이를 실천해나가고 있다.

■ 한국조폐공사=한국조폐공사는 올해 23년 만에 새로 발행되는 새 은행권에 최첨단 위·변조 방지장치를 담아 완벽하게 제조했다. 또한 새 은행권 발행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새 은행권의 앞 번호 경매를 통한 수익금 15억여원 전액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탁하여 뜻깊은 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아울러 문화적 혜택의 기회가 적은 중소도시에 화폐박물관 이동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정혁 기자 / 김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29호(07.11.07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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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 한양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최첨단 토목관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웅장한 모습을 선보인 토목관의 공식 명칭은 ‘재성토목관’. 2003년 2월, 55억원을 쾌척한 송재성 성호그룹 회장(75)의 이름을 땄다. 송 회장은 한양대 토목공학과 50학번 출신으로, 후배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겠다는 신념으로 2003년 55억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한 바 있다.

송 회장은 쉰 가까운 나이에 공무원 생활을 접고, 맨주먹으로 창업해 자산 5000억원대의 성호그룹을 일군 대기만성(大器晩成)형 CEO다. 그는 “기업가는 기업의 이익과 고용 창출 외에도 대한민국 인재 양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후진 양성을 위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설명했다.

Q> 재성토목관이 준공됐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A> 제가 한양대에 입학한 때가 1950년입니다. 입학하고 얼마 안 돼 6·25 전쟁이 터졌고, 부산 피난지에서 수업이 진행됐죠. 가마니를 깔고 책상도 없이 판자에 겨우 걸터앉아 천막 안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말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산업화, 현대화를 이끌어낸 주역들로 성장한 겁니다. 그래서 돈을 벌면 꼭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이번 토목관 건립은 그런 뜻을 실천에 옮긴 거죠. 기업가에게는 기업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인재를 키우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해요.

Q> ‘대승적 차원’의 기부를 강조하는데요, 기부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A>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미국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됐고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나를 고민해봤습니다. 그러다 그 힘이 기부문화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미국은 부자들의 기부가 일상화돼 있어요. 특히 대학에 대한 기부가 많죠. 하버드, MIT와 같은 세계 최고의 대학들이 탄생하게 된 것도 교수, 학생들이 돈에 대한 걱정 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에요. 이런 우수한 대학에서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고, 이들이 기업에 진출해 활약하고, 결과적으로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업가는 멀리 보고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Q> 공무원 출신으로 사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성공 비결을 듣고 싶습니다.

A> 기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잘 쓰는 일입니다. 자신이 직접 하기보다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그 일을 맡기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겁니다. 지금 10개 계열회사가 있는데요, IMF 외환위기 이후 인수한 회사들이 많아요. 이렇게 인수한 회사들은 모두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사람들을 물색해 삼고초려 했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현대정보기술을 맡고 있는 이영희 사장도, 회사 인수 직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장 CEO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아 사장으로 영입했죠.

다른 하나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건데요, 사훈 가운데 하나가 ‘창의(創意)’예요. 저 자신부터 새벽 명상을 꼭 합니다. 새벽 4시면 일어나 그날 계획한 일들, 또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을 정리하다 보면 갈 길이 나오게 되죠. 

Q> 30여년 동안 사업을 하시면서 가장 잘했던 결정을 꼽는다면 어떤 건가요.

A> IMF 외환위기 시절, 누구도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시기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것입니다. 지금은 알짜 회사로 성장한 성현퍼라이트, 성현케미칼, 여삼 등이 대표적이죠.

당시 이 회사들을 인수했는데, 말리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 있었어요.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거였죠. 그렇지만 저는 살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현대정보기술도 마찬가지죠. 대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시스템통합(SI)업계에 굳이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자생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올해 완벽하게 흑자로 전환했고, 흑자폭도 갈수록 커질 겁니다.  

Q> 적자 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을 1년도 안 돼 흑자로 바꾼 비결이 있을 듯합니다.

A> 임직원을 존중하고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기업의 주인이 바뀌면 인수된 회사의 사람들이 대거 물갈이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 주인이 자기 사람을 심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죠. 저는 반대로, 기존에 있는 사람들을 중용했고, 그 사람들에게 새 주인 눈치 볼 것 없이 투명하게만 일처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자금 조달과 같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만 관여했죠. 또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베트남, 파키스탄과 같은 SI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했습니다. 3000만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농협의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죠.

Q> 다른 분야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지요.

A> 제 나이가 일흔을 훌쩍 넘겼습니다. 주위에서는 이제 좀 편하게 쉬는 게 어떠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일하는 게 편합니다. 제 건강 비결 가운데 하나도 일을 계속한다는 겁니다. 또 일흔을 넘으면서, 사업이라는 게 어떤 거구나 이런 감(感)도 더 확실해진 것 같아요. 그동안 건설, 제조, 부동산 임대, IT 쪽으로 사업을 넓혀 왔으니 이제 새로운 목표는 금융사업 진출입니다. 금융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그룹의 틀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축은행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자금 조달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계열회사들이 우량 자산을 많이 갖고 있어 자금 조달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 성호그룹은 어떤 회사? 】

◆ 현대정보기술 인수로 급부상

= 성호그룹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회사다. 현대정보기술을 비롯해 계열회사 10곳, 총자산 5000억원대, 연매출 4000억원대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지만 B2B 성격의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또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도 지난해 인수한 현대정보기술이 유일하다.

건설을 모태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성호그룹은 건설, 건자재, 부동산 임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철관, 펄라이트 등 특수 건자재 사업에서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룹의 모회사 격인 성호철관은 3층 피복 수지파형강관(3LC 하수관)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 처음으로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 규격을 공인받는 등 하수관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화피복 전문업체인 성호퍼라이트 역시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성호그룹은 IMF 외환위기 시절과 2006년, 두 번의 도약 기회를 맞았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성호그룹은 부실회사를 인수해 정상화 시키며 중견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송 회장은 “준비된 기업가에게 다른 사람들의 위기는 곧 기회”라며 “항상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던 게 그룹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광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29호(07.11.07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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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최고경영자(CEO)를 찾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월가가 위기를 타개해 나갈 선장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주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월가 CEO에 오른 스탠리 오닐 메릴린치 회장 겸 CEO가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한데 이어 찰스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 겸 CEO도 낙마했지만 이들 금융회사가 모두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하면서 월가의 경영 문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성과 아니면 퇴출(Perform-or-Die)`식의 냉혹한 실적주의가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쓸 만한 인재들을 내쫓아 위기시 회사를 이끌어갈 2인자 그룹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메릴린치 이사회가 알베르토 크리비오레 이사를 `경영을 담당하지 않는(non-executive)` 임시 회장으로 임명한데 대해 "`경영을 담당하지 않는` 임시 회장이라는 점은 월가의 대형 증권사가 수주 또는 수개월이 될 수 있는 CEO 물색 기간 동안 리더 없이 회사를 운영하게 된 꼴"이라고 꼬집었다.

씨티그룹도 프린스 회장의 사퇴와 함께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을 회장으로, 빈프리드 비쇼프를 CEO로 임명했지만 `모두 새로운 CEO를 찾을 때까지만` 임시적으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 CEO가 될 만한 인재가 부족한 것은 수익의 극대화를 달성하지 못하면 곧바로 목이 날아가는 월가의 문화에 기인한다"며 "이 문화가 수많은 CEO가 될 만한 인재들의 이력에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UBS의 글렌 쇼 금융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CEO를 키우지 못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현상"이라며 "이는 지도력의 결핍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쯤되면 천문학적인 숫자의 연봉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몰린다는 월가의 인재 경영은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더가 없는 기업은 선장이 없는 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때 그때 외부에서 뛰어난 경영인을 수혈하면 된다지만 한계는 있다.

조셉 바우어 하버드 경영 대학 교수는 "내부 CEO를 키우지 않고 외부 영입에 의존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회복시키는데는 효과적이겠지만,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은 약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믿음처럼 냉혹한 자본주의 논리와 무자비한 경쟁은 최고의 인재들을 솎아내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월가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학습 효과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극대화된다는 점이다.

`인재 경영`을 중시하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수익이 날지 불확실한 사업 계획을 들고 온 계열사 사장에게 프로젝트를 승인해준 뒤 "그 정도는 수업료"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월가가 당면한 인재난을 해결하는데 있어 이 회장의 이같은 경영 철학이 교훈이 될 듯 싶다.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Mistakes breed success)`라는 격언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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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신당 BBK 공세에 한나라당 논문표절로 맞서]

국회가 9일 진행하고 있는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상대당 대선후보 검증 공방이 이어졌다.

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주가조작 의혹과 자녀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 여성비하 발언, 경부운하 공약 등을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신당 정동영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이라크 파병 말바꾸기, 장남 조기유학 등을 지적하면서 맞받아쳤다.

신당 김교흥 의원은 "이 후보는 2000년 10월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금융업 진출을 위해 김경준이라는 전문가를 영입했다. LKe뱅크, 투자자문회사 BBK, 그리고 이 두 회사를 바탕으로 한 증권회사 e뱅크, 이 3각축이 내 포부를 달성시키는 산실'이라고 말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경준을 영입했다'는 것은 이 후보가 사장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제 와서 BBK주식을 하나도 가진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은 "이 후보의 장녀와 막내아들 등 자녀 2명이 이 후보 소유의 영포빌딩 관리기업에 실제로 근무하지 않으면서도 직원으로 등재, 각각 월 125만원과 250만원씩 총 8800만원의 월급을 받은 뒤 이를 건물 관리경비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며 국세청의 조사를 촉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최근 증권가에서는 경부운하 공약으로 혜택을 입게 될 건설회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48.4%나 급등하는 등 관련종목 주가가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우 의원은 "하지만 경부운하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운하가 만들어지면 3000만명의 국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한강과 낙동강의 식수원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정 후보가 1987년 영국 웨일스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BBC와 MBC 뉴스의 비교 연구'를 제시하면서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정 후보의 석사논문 중 일부가 주석없이 작성돼 표절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이 후보가 BBK와는 관련이 없고 더욱이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조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전 법무장관과 금감위원장의 국회 답변으로 확인됐다"며 "신당 의원들은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찬숙 의원은 "정 후보는 수능을 대입자격시험으로 대체하고 교육 평준화, 영어교육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의 장남은 1년에 6000만∼7000만원의 학비가 드는 미국 명문사립기숙학교에 조기유학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이중적이고 빈곤한 교육철학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정 후보가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에 반대하면서 파병군인들을 '용병'으로 지칭한 것은 기회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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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기자 ne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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