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행복 위한 '트루 프렌드'


                          노순석 홍보본부장 수상의 영예를 주신 아시아경제와 심사위원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국 112개 지점과 뉴욕, 런던, 홍콩, 일본, 베트남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영업은 물론 해외사업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 최고의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구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 이후 truefriend 슬로건을 사용해 진정한 친구로서의 통합의미를 담아 2년 만에 업계를 선도하는 증권사로 우뚝 선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은 모두 한국증권의 기업 철학인 '고객의 행복을 위한 원칙과 고집'에 대한 고객의 따뜻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친구, 고객의 투자파트너로서의 가장 믿음직한 친구가  되겠다는 다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한국증권은 항상 금융의 장인처럼 고객을 위한 헌신과 열정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증권의 광고는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몸 바쳐온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선생편에 이어 한국 전통 범종 재현에 헌신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선생의 삶과 접목시킴으로써 더더욱 원칙과 정성으로 고객을 모시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명장들과 함께 하는 한국증권의 기업PR 캠페인은 유명 인기인을 내세우는 여타의 금융광고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증권은 장인의 마음으로 고객을 위한 원칙과 열정을 지켜가며 회사의 비전인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성장해 고객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한국의 대표증권사로서 그 역할을 다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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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 배원준 SC제일은행 금융결제팀 차장
- 화폐수집 전문가..260개국 1만여점 수집
- 수집가에서 위폐감별사로 활동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화폐엔 `돈` 말고 `문화`와 `역사`도 들어있지요."

배원준 SC제일은행 금융결제팀 팀장(42)은 화폐 수집가다. 지난 1984년 제일은행에 입사한 이래로 23년 동안 화폐를 수집해 왔다.

▲배원준 SC제일은행 금융결제팀장

"그 때 당시엔 해외 여행이 자유롭지 않았어요. 환전할 수 있는 통화도 딱 몇가지만 정해져 있었지요. 외국에서 여행하고 남은 돈을 환전을 못해 못쓰게 되어버리는 게 아까워 앨범에 모아둔 게 시작이었어요."

◇ 총 260개국 1만여점 수집

배 팀장이 지난 23년간 모은 화폐는 화폐발행국 기준으로 총 260개국, 1만여점에 달한다.

한국은행이 독점적으로 화폐를 발행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4곳의 은행에서 화폐를 발행하는 홍콩의 경우 네 종류의 달러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달러 역시 역사 순대로 `구버전`과 `신버전`을 모두 아우른다.

평소에는 SC제일은행에서 마련해 준 공간에 대륙별로 나눠 소장하다 전시가 있으면 세상에 내보인다.

◇ 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화폐수집에 대한 배 팀장의 열의는 대단하다.

배 팀장은 얼마 전 오스트리아 5000실링짜리 지폐를 구할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모차르트 초상이 있는 오스트리아 5000실링 지폐를 너무 구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유럽은 화폐 통합이 되어서 오스트리아 화폐는 더 이상 쓸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고액권을 구하기가 힘들고. 결국 제가 쓴 책을 들고 외국계 은행 지점에 찾아가 이 지폐를 꼭 구하고 싶다고 말을 했어요."

사정을 들은 외국계 은행 직원이 마침 본국에 연석회의 참여차 들르는 길에 지폐를 구해다 주기로 했고, 화폐 수집에 대한 배 팀장의 뜻을 읽은 해당은행 비서실 직원이 자비로 구입해 배 팀장에게 무상으로 기증했다.

돈을 구하는 것도 일이지만, 구한 돈을 한국으로 공수해오는 일도 만만치 않다. 배 팀장이 손수 모든 나라에 방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번은 체코 화폐를 구하기 위해 체코 현지의 한국인 민박집에 무작정 연락을 했다.

민박집 주인이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신권을 은행에서 바로 바꿔올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체코는 신청 후 2주를 기다려야 신권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2주를 기다려 얻은 신권은 대한항공 부기장과 승무원들을 거쳐 마침내 6개월 만에 한국에 있는 배 팀장의 손에 들어올 수 있었다.

배 팀장은 "화폐를 쉽게 구하려면 쉽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돈주고 사면 되지요. 하지만 쉽게 구하면 화폐에 실려있는 인물이나 배경을 잘 모르고 그냥 수집하는 양만 늘리게 돼요. 화폐에도 다 사연이 있는데 이렇게 품을 들여 구해야 이런 정보들을 다 알 수 있습니다"며 화폐 수집에 대한 철학을 피력했다.

◇ 화폐수집가를 넘어 위폐감별 전문가로..

배 팀장은 최근 변신을 꾀했다. 화폐수집에서 위폐 감별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이다.

배 팀장은 "20년 동안 화폐를 모으다보니 뭔가 업그레이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배 팀장의 업무가 원화와 외화를 총괄하는 부서인 점도 위폐 감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과거의 수집가가 위폐감별사가 된다면 나 자신은 물론 은행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한다.

환전 창구에서 생소한 화폐를 접하게 된 영업점 직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처음 보는 화폐라 환전 가능 여부를 몰라 당황하는 직원들에게 가능 여부를 알려주면서 동시에 위조지폐로 의심되는 돈들도 동시에 판별해낼 수 있기 때문에 고객 안내에도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로 그는 얼마 전 5달러짜리를 세탁해 100달러로 위조한 케이스를 적발해 냈다. 5달러짜리를 밀어서 인물을 위조한 지폐를 감별해낸 것이다.

위폐감별기계의 경우 용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이처럼 진짜 용지에 도안만 변경했을 경우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배 팀장은 "위폐 감별을 통해 지점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은행의 공신력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 새 고액권 나오면 우리나라 위조 지폐 문제도 해결될 것

그는 우리나라 돈이 참 잘 만든 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돈 쓰는 습관이 화폐 제조 기법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팀장은 "5만원권이나 10만원권 등 새 고액권이 나오면 지폐를 접어 쓰는 경우도 줄어 위조지폐도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돈을 빳빳하게 건네주는 서양과는 달리 지폐를 접어쓰는 경우가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습관이 건전한 화폐문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배 팀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화폐 수집과 위폐 감별에 주력하는 한편 선진국 외에 아프리카나 저개발국가 등에서 화폐를 전시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그는 특히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는 위폐를 `감별`하는 방법보다는 위페를 만들면 `안된다`는 개념을 알려주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폐를 보면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다 알 수 있는 만큼 화폐에 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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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펀드쏠림 <1> 
금융당국 뒤늦게 실태점검 나서
'시중자금 블랙홀' 금융시장 왜곡 우려


펀드가 간접투자시대의 총아로 자리잡으면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분산투자를 기본 철학으로 하는 펀드에서 아이러니칼하게도 특정 브랜드로의 몰빵현상이 심화되면서 여기저기서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특히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4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를 둘러싸고 본격화된 펀드 쏠림현상에 대해 금융당국이 급기야 직접적인 검토에 나섰다.
 
시중 자금의 상당 규모가 펀드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에 특정 지역, 특정 운용사의 펀드로 투자가 집중되는 것은 금융시장을 왜곡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본지는 '경고등 켜진 펀드쏠림'이라는 주제로 현재의 문제점과 인기펀드의 허와 실, 그리고 바람직한 펀드 문화를 위한 제언 등을 3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시중 자금, 중국펀드 이어 인사이트 펀드로

1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현재 주식형펀드 잔액은 101조709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2005년 3월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한 후 꼬박 2년만인 올해 3월 50조원을 돌파했고, 다시 8개월만에 2배 수준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해 말 38조7978억원에서 57조9986억원으로 늘었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7조6916억원에서 43조7108억원으로 5배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이들 펀드 자금이 특정 운용사로 편중되고 있는 점.
 
14일 현재 운용업계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2조3320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신한BNP파리바투신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8조4040억원으로 미래에셋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특히 지난 달 말 설정된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의 경우 운용 시작 전 이미 1조6000억원이 몰리더니 판매 열흘 만에 수탁액이 3조원을 훌쩍 뛰어넘어 현재는 4조1000억원을 상회한다.
 
비슷한 시기, 중국과 홍콩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중국펀드에 몰리던 자금이 국내로 회귀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의 막대한 자금흡수력으로 인해 자금 유입이 지연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 자금쏠림, 당연하지만 위험한 문제

이처럼 특정 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수익률'. 중국펀드에 대한 과열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됐듯, 기대 수익률이 높은 펀드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것은 인위적인 조정이 불가능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에 자금이 급격하게 쏠리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펀드 시장이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운용사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겪을 수는 있으나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특정 회사의 영향력만 높아져 운용업 전반의 발전을 저해하는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펀드 전문가는 "덩치가 큰 펀드는 주가 상승기에 기존 편입 종목의 투자비율을 늘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하락기에는 선택의 폭이 좁아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욱 크게 나타난다"며 "특히 대형 인기펀드의 실패는 연쇄적인 펀드 환매를 불러와 시장 전반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주인공인 미래에셋 측의 반응은 담담하다.
 
박현주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에셋의 운용 규모는 세계 자산운용 시장의 0.2%에 불과하다"며 "펀드의 규모가 정보력을 좌우하는 면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규모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유입 속도에 대해서는 "다소 천천히 들어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금감원, 이례적인 운용사 검사 나서 

급기야 금융감독 당국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는 펀드의 판매 실태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지면서 11~12월 중 정기점검 차원의 검사를 계획해 왔다"며 "첫번째 조사 대상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싱가포르 법인이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법인은 미래에셋 영국법인, 홍콩법인과 함께 인사이트 펀드의 직접 운용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해외법인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금감원은 향후 운용사들의 해외진출에 따른 관리 및 제도 전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번 검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금감원은 펀드 판매 과정에서 손실위험이 제대로 고지되고 있는지,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는지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의 조치와 관련,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해외법인에 대한 검사는 이미 몇 달 전에 통보받았으며, 불완전 판매와 관련한 문제 역시 운용사가 아닌 판매사들에 대한 점검이 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이 특정 대상, 특정 운용사로 집중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위험분산이 안돼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국민들의 투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시점에서는 감독 당국이 적절히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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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동아일보]

지난해 12월 GS칼텍스에 입사한 국제금융팀 김연정(26·여) 씨. 그는 입사 4개월 만에 2만 마일의 항공 마일리지를 쌓았다. 올해 2월 홍콩과 싱가포르, 4월 미국 뉴욕 보스턴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다녀왔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IR를 통해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중질유분해시설(고도화 설비) 투자 등의 신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실탄’이 마련된 것이다.

‘풋내기 신입사원’에게 이같이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해외 출장 기회가 주어진 이유는 뭘까. 그의 유창한 영어 실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국제 금융전문가로 성장하려면 일찍부터 현장을 경험해야 한다는 이 회사 특유의 인재 육성 철학에 따른 것이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GS칼텍스가 인재 육성을 통해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직후 창사 이래 최대 투자를 실시하는 등 새로운 성장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1] 출발은 2등이지만 목표는 아시아 1등

“제2정유 실수자(實需者)에 호남정유.”

1966년 11월 17일 동아일보는 정부가 호남정유를 제2정유 사업자로 선정한 기사를 1면에 실었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석탄 중심의 산업 구조를 석유로 바꾸는 정부의 ‘주유종탄(主油從炭)’ 정책에 따라 국내 최초로 민간 정유회사 설립이 허용된 것이다.

이듬해 락희화학(현 LG화학)과 미국 칼텍스(현 셰브론)가 50 대 50으로 투자한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인 호남정유가 문을 열었다.

창립 초기 정제시설은 하루 6만 배럴 규모였고, 주유소는 72곳이었다. 올해 정제시설은 12배로 늘어난 하루 72만 배럴, 가스충전소를 포함한 주유소는 50배 이상으로 늘어난 3700여 곳이다.

GS칼텍스는 40년간 덩치를 키우는 것보다 효율성과 수익성 등의 실속을 중시하며 성장해 왔다. 하지만 결과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유전개발부터 대체에너지까지 에너지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에너지회사’로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창립 40주년 기념사를 통해 “아시아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서비스 리더가 되기 위해 잘 짜인 사업 포트폴리오와 고도화 시설 확충뿐 아니라 구성원 여러분의 탁월한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2] 인화+합리주의…칵테일 조직 문화

GS칼텍스의 조직 문화는 용광로처럼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칵테일 문화’다. 과거 LG그룹 시절의 ‘사랑과 인화’의 문화와 1986년까지 공동 경영을 했던 칼텍스의 서구식 합리주의가 조직 문화 속에 배어 있다.

여기에 허동수 회장의 ‘악착 정신’이 GS칼텍스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 허 회장은 일하는 태도가 이가 꽉 맞물린 것처럼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모질고 끈질겨야 한다는 뜻에서 ‘악착같다’라는 말을 즐겨 쓴다.

한 직원은 “의사결정이 되기까지 오래 걸리는 보수적인 문화가 남아 있지만, 한번 결정된 사항은 거침없이 추진된다”고 말했다.

비(非)상장기업인 GS칼텍스는 현재의 사업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에 나서는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이 주변에서 나온다.

“안타깝게도 몇몇 사람은 입사 후 시간이 지날수록 처음의 정열과 최고를 지향하는 노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허동수 회장의 2007년 신입사원 입문 연수 수료식 연설)

‘미스터 오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석유 전문가로 통하는 허 회장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 속에서 안주하려는 직원들에게 “잠재된 1%의 의지까지도 깨우라”고 독려한다.

[3] 평균 재직연수 13.3년…이직률 2%대

GS칼텍스에서는 입사 후 1년간 과장급 이상 멘터의 일대일 도움을 받는다. 사원, 대리, 여직원, 팀장 후보 등도 모두 일대일 멘터가 지정된다. 멘터 선배는 후배들이 선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팀장 후보의 경우에는 선배 임원들이 직접 팀장 후보를 선택한다.

직원들의 업무 적응을 돕고, 미래의 리더를 키우기 위한 제도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GS칼텍스에서는 신입사원에게도 선배 직원 못지않은 책임과 권한이 주어진다. 과감한 발탁 인사와 능력과 업적에 따른 보상 및 승진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회사 측은 “신입사원이라고 해서 서류를 복사하거나 기존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보조 업무만 시키지는 않는다”며 “신입사원도 제몫을 해야 업무가 돌아가는 팀제가 뿌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못지않은 안정성, 대기업 급여와 복리후생이라는 장점을 고루 갖춘 GS칼텍스의 평균 재직연수는 13.3년. 특히 이직률은 2%대로 재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신입사원의 1년 미만 퇴사율은 국내 기업 평균인 30%에 비해 크게 낮은 4% 수준이다.

생산직과 계약직을 제외한 전체 직원 1611명 가운데 여직원은 140명으로 8.7%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이 20∼25%로 여성 직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04년에 창사 이후 처음 노사분규를 겪었지만, 2005년 노사화합 선언을 이끌어 내고, 올해 회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임금 동결에 합의하는 등 ‘상생(相生)’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 최고의 자랑거리 ‘직원복지’

GS칼텍스 업무팀 한서희(23·여) 씨는 올해 1월부터 직장 동료 10여 명과 매주 4일씩 업무가 시작되기 전에 영어 또는 중국어 회화를 한 시간씩 공부하고 있다. 한 씨는 “수강생이 소규모인 데다 외국인 강사에게서 직접 배워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다”며 “수강료는 전액 회사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외국어 교육뿐 아니라 직무 관련 온라인 강의도 360여 개나 무료로 운영하는 등 직원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의료비 지원도 직원들이 자랑하는 대목. 1회 진료비가 5만 원이 넘으면 나머지 차액을 회사에서 지원해 준다. 성형 등 미용 목적의 치료는 예외지만, 치아 교정에 한해 전체 치료비의 50%를 대준다. 본인과 배우자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 질병에 대해서는 지원 한도가 없고, 미성년 자녀에 한해 연간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급여도 국내 정유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2003년에 전체 직원의 평균 급여액이 2002년 기준으로 6198만 원에 이르러, 당시 삼성전자 포스코 SK에너지 등보다 높다고 밝힌 적이 있다.

GS칼텍스 측은 “연봉제로 개인차가 커 차장보다 연봉이 많은 과장도 있다”고 귀띔했다.

박용철(37) 경영전략팀 차장은 “우리 회사의 우수한 복지제도는 정유 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며 “내 자식도 크면 입사를 추천하고 싶은 회사”라고 했다.

이 회사는 또 2005년부터 전남 여수공장 등 지방 근무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2박 3일의 여름방학 캠프를 운영하는 등 가족의 복지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영어마을 체험, 공장 견학, 공연 관람 등의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홍석환 GS칼텍스 조직문화팀장은 “가족들이 회사에 만족해야 직원들도 일을 잘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족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Q&A / 이런게 궁금해요

신입사원 연봉 3500만 원 선

지방순환 거친 뒤 근무지 배치

동아일보는 취업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토대로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취업 관련 질문을 골라 GS칼텍스의 답변을 들었다.

Q. 신입사원 초봉은….

A. 특별 성과급과 교통비, 식대를 제외한 세전(稅前) 연봉이 3500만 원 선이다.

Q. 입사 후 근무지는 어떻게 정해지는가. 모든 직군별로 의무적으로 지방순환 근무를 해야 하는가.

A. 신입사원들은 일정 기간 지방에서 순환근무를 한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 직군은 전남 여수 공장에서 1년, 마케팅·사업전략·재무·경영지원 직군 등은 전국 15개 지사에서 6개월 순환근무한다. 직군과 근무지에 따라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만큼 순환근무 이후에는 지원한 직군(근무지)에서 근무할 수 있다.

Q. 최근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은….

A. 2000년 이후 줄곧 20∼25%를 유지하고 있다.

Q. 신입사원 채용 시 학력, 연령 등의 제한이 있나.

A. 대졸 신입사원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연령 제한은 없다.

Q. 지난해 입사 경쟁률은 어떻게 되나.

A. 2006년 대졸 신입 채용의 평균 경쟁률은 130 대 1이었다. 직군별로는 영업·마케팅(수도권) 직군이 550 대 1로 가장 높았다.

Q. 대학생 인턴사원 출신은 채용 시 우대하나.

A. 2005년부터 여름마다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 평가를 받은 인턴사원에게 최종 면접 기회를 주고 있다.

Q. 해외 근무나 해외 연수 기회는 많은가.

A. 해마다 직원 10여 명을 선발해 미국과 아시아의 경영대학원(MBA), 그리고 ‘지역 전문가 과정’ 등에 보낸다. 싱가포르(1곳), 중국(3곳)에 현지 법인이 있으며 현재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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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하기자]['바이코리아' 대신 '바이월드'하세요…내부의 적·관료는 '주의']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의 인터뷰 중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편지글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박 회장님. 이익치입니다.

제가 현대증권 회장으로 바이코리아를 외칠 때, 박회장님은 아마 압구정동 지점장쯤 됐을 겁니다. 이 업계에서는 제가 한참 선배인 것 같습니다. 허허.

우린 아직 일면식도 없지만, 전 박회장님의 승승장구를 잘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주 잘 하시고 있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요즘 인사이트 펀드가 돈을 많이 모으고 있다면서요. 나오자마자 3조원 넘게 팔렸다고 해서 '바이코리아'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기자양반들도 그래서인지 연락을 많이 하시더군요. 여기저기 우려하는 소리도 들립디다.

박 회장님.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정말 잘 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 펀드는 글로벌 펀드라면서요. 3조~4조원이 아니라 몇 십조원을 모아도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아무리 크다고 걱정해도 세계 무대를 보면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펀드 열풍이야말로 우리나라가 미국·영국에 이어 올바른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회장님도 잘 알겠지만, 자본주의 울타리안에서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주식이 최고 아닙니까. 개인들은 주식으로 돈을 벌고 싶어도 공포와 탐욕사이에서 갈팡질팡할 수 밖에 없지요. 펀드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재산을 늘려갈 수 있도록 해줘야합니다.

박 회장님. 제가 '바이코리아(BUY KOREA)'를 부르짖었다면 박회장님은 '바이월드(BUY WORLD)를 힘껏 외치십시오.

물론 쉽지 않을 겁니다. 바이코리아 당시에 10가지를 고려해야했다면 지금은 100가지를 고려합니다.

전세계의 좋은 투자처와 기업들을 찾아 나서십시요. 한국은 이미 성숙된 시장 아닙니까.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제조업은 이미 한계로 치닫고 있습니다.

전세계로 나가 많은 지식인, 좋은 기업들을 만나고 투자하십시요. 금융·제약·영화·엔터테인먼트 등 첨단 서비스업에서 전세계를 무대로 뛰는 제2의 정주영, 이병철을 찾는 노력을 해주십시요. 이것이 바로 펀드가 할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진 금융기업들과도 협업을 통해 일천한 경험을 보충하면 좋겠습니다.

박 회장님. 미래에셋은 지금껏 아주 튼튼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도 미래에셋처럼 단순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현대가(家)를 둘러싼 형제간의 싸움, 공기업과도 흡사했던 3대 투신사의 구조조정문제 등 외풍에 시달리면서 실패했지만, 박회장님은 잘 이끌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코리아 펀드의 경험처럼 시장의 굴곡은 앞으로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선장이 흔들리지않고 굳건한 운용철학으로 이끌어간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수많은 공무원과 관료사회의 시기와 질타는 있을 수 있습니다. 깨끗한 지배구조라면 그런 어려움도 쉽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서둘러서는 안됩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지만 당장 세계무대에서 성공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사이트 펀드에 대해서도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은 환매기간이 6개월로 짧다는 점입니다. 성과를 길게 내다보고 환매기간도 최소 3년으로 길게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회장님. 마지막으로 당부하지만, 잘 될때 늘 조심해야합니다. 적은 내부에 있기 마련입니다. 컴플라이언스 체제를 단단히하고 절대 서두르지 마십시요.

언제가 업계에서 같이 만날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 때가 되면 좋은 선후배로 술 한 잔 기울이고 싶습니다.

11월 12일

광나루에서

이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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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기자 max@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세계에서 펀드의 종류가 많기로 소문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을까 ? 최소한 다음의 10가지 기본 원칙을 활용하면 좋은 명품 펀드를 고를 수 있다.

1, 재무목표(투자자금의 목적)에 따라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펀드는 대표적인 중기 금융 상품(3-5년)이다. 재무 목적(은퇴자금,교육자금,주택자금등)에 맞게 투자하면 매일의 주식시장의 등락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2, 철저하게 분산투자를 지향해야 한다.
펀드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펀드가 있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 가능 금액을 스타일에 따라, 지역에 따라,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에 따라 분산투자를 하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3, 합리적이 기대수익률을 설정해야한다
펀드는 대박을 노리는 상품이 아니다. 따라서 철저한 분산투자에 의한 합리적인 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0-12%의 수익률이 적정하므로 본인의 기대 수익률을 설정한 후 그 수익률에 맞추어 펀드를 선택한다.

4, 펀드 가입 전략과 환매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적립식펀드는 가입 시기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투자가 결정되면 언제든지 실행하면 되나 거치식 펀드의 경우 가입시점을 잘 포착하여야 한다. 그러나 환매시점과 관련해서는 적립식이나 거치식이나 다 중요하고 누구도 최고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할환매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5,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위험 감수 정도에 따라 스타일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펀드가입 후 잠을 못 잘 수도 있고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6,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참조해야 한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나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 펀드의 경우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확률이 크다.

7, 가입하고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도 확인해야 한다.
자산 운용사의 과거 운용실적, 운용경력, 운용 철학과 운용시스템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신생 자산 운용사의 경우 단기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일시적인 거품으로 그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검증된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8, 펀드의 수수료와 보수에 대해서 확인해야 한다.
수익률이 동일하다고 할 때 수수료와 보수가 적은 펀드가 더 유리하다. 따라서 동일 스타일의 펀드라도 수수료와 보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9,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의 자산규모도 파악해야한다.
펀드 규모가 너무 작을 경우 펀드가 중도에 폐쇄될 수도 있고 운용 철학에 따라 운용을 못해 수익률이 널뛰기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설정 잔고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1,000억 원이 넘으면 안정적이다. 또한 너무 설정 잔고가 많아도 문제가 발생하므로 가입 전 설정잔고를 확인해야 한다.

10. 유능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스스로가 펀드를 이해하기 힘들면 반드시 전문가를 활용하라. 펀드 가입 시 창구에 가더라도 반드시 판매사내에 있는 전문 상담 인력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 펀드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

이펀드몰 전문위원 김 영만(희망재무설계 : www.hee-m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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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소비자인기 대상] NH농협

독특한 곡조로 귀를 사로잡는 광고가 있어 화제다.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멜로디에 끌려 화면을 보면 자연의 웅장함 때문에 또 한 번 광고의 매력 속으로 빠지게 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NH농협의 ‘생각의 크기를 키워라’ 광고다.

이 광고는, 새롭게 시작하는 농협의 의지를 담았다. ‘미래를 향한 더 큰 생각’이라는 뜻이다. 웅장한 산의 정상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의 이미지 속에 등장하는 ‘생각의 크기를 키워라’라는 카피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워진 농협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의 창의적인 변화와 노력들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농협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존 농협광고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접근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농협 광고는 ‘농촌이 웃는 나라, 농협이 함께 합니다’라는 농촌을 위한 농협을 알리는 광고였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금융그룹의 기업으로 성장해 국민들의 자부심이 되겠다는 농협의 의지와 철학을 담았다. 단순히 농촌만을 위한 농협이 아닌 더 큰 개념의 대한민국 전체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광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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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영암기자][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 "한국 시장도 곧 재편될 것"]

"해외펀드 투자시 운용사의 해외펀드 운용경험과 운용성과를 먼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사 대표(사진)는 21일 "한국투자자들의 해외펀드 비중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단기수익률을 보고 거기다 '올 인'하는 것보다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상이한 성격의 해외펀드를 운용한 경험과 오랜기간 투자자들로부터 운용실력을 검증받은 운용사의 펀드를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해외펀드는 국내펀드보다 다양한 투자위험에 노출돼 있어 상이한 투자환경에서 축적한 운용경험이 고객자산을 지켜주는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인사이트 펀드는 한국적 사고의 산물..피델리티 방식으로는 이해 못해

프라우드 대표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설정 한달만에 4조원이 몰린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그는 "현지 운용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본사에서 엄격히 금하고 있다"며 사견을 전제로 "불과 한달만에 펀드운용목적이 달라지는 현상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프라우드 대표는 "다양한 나라에서 해외펀드를 운용해 온 피델리티이지만 지금까지 '인사이트'류의 펀드는 하나도 없었고 앞으로도 운용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래에셋이 독주하는 한국자산운용시장도 조만간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들의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한 펀드를 판매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미래에셋과 운용철학이 상이한 자산운용사의 부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프라우드 대표는 올 5월 한국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HSBC 아시아태평양 소매금융 부문 대표를 역임하는 등 아시아와 중동지역 금융서비스에서 활약했다.

투자자 신뢰가 피델리티의 가장 큰 자산

프라우드 대표는 "일부 한국지인들은 피델리티의 행보가 더디지 않느냐고 조언하지만 한국 투자자와 판매사가 피델리티에 보내는 현재의 신뢰에 만족하다"며 2005년 3월이후 한국시장 진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피델리티는 한국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올 최대 인기펀드인 '중국펀드'의 광고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즉 단기 운용수수료를 얻고자 했다면 피델리티의 수많은 '중국펀드'중에서 한국투자자 성향에 맞는 고수익 펀드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었지만 분산투자를 강조하기 위해 광고마케팅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회사 수익보다는 투자자 이익 보호가 우선이라는 피델리티의 운용철학에 충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물론 그도 중국시장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증시의 등장은 투자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한국투자자들도 중장기적으로는 중국펀드에 반드시 일정액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프라우드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시장에서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해외증시 투자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즉 그는 "전세계 23개국의 피델리티 네트워트에서 검증된 해외펀드를 한국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피델리티의 검증된 해외펀드 판매에 치중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향후 국내자산운용시장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때문에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코리아' 재현 우려는 '기우'… 상황이 달라졌다

프라우드 대표는 "최근 한국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불과 11개월만에 2배나 급증했다"며 "현재 100조원인 설정액이 향후 3년안에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특히 증시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과 중국 증시의 동반 급락으로 바이코리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당시와 달라진 상황을 무시한 기우"라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라우드 대표는 금융당국이 이미 바이코리아 사태에서 금융정책의 시사점을 도출했고 최근 판매사와 운용사들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펀드 대량 환매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한국투자자들은 이미 3년이상 적립식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다"며 "시장의 일시적인 조정에도 합리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배운 상태"라며 과거의 두려움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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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암기자 pya840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010년까지 업계 7위권의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할 겁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과의 시너지를 높이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증권사가 바로 메리츠증권일 거에요.”

지난 6월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김기범 사장(51). 그는 최근 전국 30여개 메리츠증권 전 지점을 방문하는 ‘장도(長途)’를 마쳤다. 지점 방문은 물론 저녁 회식까지 하고 돌아와, 이제 400여명의 메리츠증권 지점 전 직원들과 소주잔 한 번씩은 기울인 셈이다.

김 사장은 또 사장 취임 이후 사내 방송을 정례화시켜 임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회사를 둘러싼 주요 현안과 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적극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는 김 사장으로부터 메리츠증권의 현안, 비전을 들어봤다.

Q> 취임 이후 30여개에 달하는 메리츠증권 전국 지점을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A> 이제 취임 6개월이 조금 안 됐는데요, 한 주에 꼭 한 곳 이상 지점을 방문했습니다. 지점에서는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회사에 어떤 것들을 바라는지 가까운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다행히 지점을 방문하는 기간에 지점 분위기가 무척 좋았습니다. 시장이 좋기도 했지만 메리츠증권 지점 영업 신장률이 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을 정도로 성과가 좋았거든요.

그래서 힘든 줄 모르고 오히려 힘을 얻어 왔습니다.  

Q> 취임 때 임직원들에게는 어떤 주문을 했는지요.

A>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했습니다. 회사 눈치를 보는 직원이 되지 말고, 회사가 눈치를 봐야 하는 임직원이 돼 달라고 부탁했어요. 사장이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게 결국 회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 직원들 중에 슈퍼스타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슈퍼스타들이 모여 일하는 회사가 슈퍼컴퍼니가 되는 겁니다. 메리츠증권이 슈퍼컴퍼니가 되기 위해서는 슈퍼스타들이 많이 등장해야 해요.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의 자산운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데요, 회사에서는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모든 지원을 할 테니 임직원들은 열심히 자기계발에 힘써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Q> 취임 이후 2010년 업계 7위권의 대형사 도약을 목표로 내세우셨는데요.

A> 증권사의 대형화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자산의 대형화가 있을 수 있고, 자본의 대형화, 약정의 대형화가 있을 수 있죠.

근본적으로 증권사의 대형화는 경쟁력이 기본입니다. 무엇보다 수익성과 수익구조를 탄탄히 하는 게 우선인데요, 이를 위해 금융상품 판매와 IB, PF(프로젝트파이낸싱), 파생상품 운용 등 다양한 수익 채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는 브로커리지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0% 이하로 낮추려고 합니다. 그래야 증권사의 천수답(天水畓)식 경영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

메리츠증권은 특화된 대형사로 발전 모델을 정하고 있어요. 파생상품 운용,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특화된 부문의 수익을 안정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외형을 확대해 갈 생각이에요.

Q> 대형화 전략에 지점 확대도 포함돼 있나요.

A> 요즘은 지점이 많다고 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는 지점만큼 중요한 곳도 없죠.

현재로서는 지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각 지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우선 과제인 것 같아요. 특히 지점 영업의 패러다임이 주식 매매에서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강화하는 전략을 짤 겁니다. 그 단계가 마무리되면 지점 재배치나 신설 등을 검토할 생각입니다.

Q> 계열 회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과의 시너지 강화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혹시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도 계획하고 있나요.

A>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되는 건 아니고요,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대형화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는 추세인데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고 분산된 에너지를 한 군데로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회사의 매력이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문제인 만큼 그 이전에 증권, 화재, 종금 등 각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게 우선이겠죠.

Q> 올 상반기 최고 실적을 냈습니다. 경영 실적 전망을 하신다면.

A> 반기 세전 이익이 47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99년 연간 기록했던 773억원의 세전 이익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는 세전 기준 1000억원의 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목표 달성으로 가는 추세선상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관건은, 지속가능한 이익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건데요,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아지고 다른 부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해요.

Q>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이 광고 문구로 내 건 ‘금융은 돈이 아니라 행복입니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꽤 좋다고 하죠.

A> 요즘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돈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완전히 변했다는 걸 느끼게 되죠. 고객을 행복한 부자로 만들어 주는 건, 단순히 회사의 광고 슬로건이 아니라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고객을 첫 번째로 아는 회사, 고객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자는 게 메리츠증권뿐 아니라 메리츠금융그룹이 가진 경영 철학이죠.

【 김기범 사장은 누구? 】

◆ 대우증권 국제부 출신 ‘국제통’

=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은 대우증권 국제부 출신의 ‘국제금융통’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졸업 이후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부장, 대우증권 국제부 등을 거친 금융 엘리트.

헝가리대우증권,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사장을 지냈을 정도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왔다.

메리츠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1년. 김 사장은 메리츠종금(옛 한불종금) 사장으로 스카우트돼, 이곳에서 경영자의 능력을 꽃피웠다. IMF 외환위기 이후 적자 상태를 면치 못했던 메리츠종금을 맡아 불과 2년 만에 흑자 회사로 전환시켰다. 부실채권 정리와 사업모델 재정비를 통해 메리츠종금을 완전히 다른 회사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당시 김 사장은 자산운용과 M&A(인수합병), 해외 자금 조달과 같은 ‘수수료 수입’이 가능한 사업을 확대해 메리츠종금의 수익구조를 대폭 넓혀 놓았다. 또 온라인 펀드 판매몰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전문가들을 활용한 독립 펀드 판매채널을 확대해 펀드 판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김 사장이 메리츠종금 경영자 시절 보여준 경영 성과와 무관치 않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도 된다. 김 사장은 “자통법 시행 이후 증권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자통법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광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31호(07.11.21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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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장인처럼 고객을 위한 헌신과 열정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광고에서도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몸 바친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선생편에 이어 한국 전통 범종 재현에 헌신한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선생의 삶을 접목, 더욱 원칙과 정성으로 고객을 모시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냈습니다.

한국의 명장들과 함께 하는 기업PR 캠페인을 통해 유명 인기인을 내세우는 다른 금융광고들과 차별화에도 성공한 것이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순석|홍보본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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