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정부, 올림픽 앞두고 증시 부양책 `만지작`
- 전문가 "올림픽이 증시 끌어올릴 것"
- 올림픽 수혜株 주목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 증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일 종가 대비 8.1% 오른 4672.17로 마치며 2005년 6월 이래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증시 부양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울러 `올림픽 효과`에 대한 신뢰가 증시 상승 기대감을 떠받치고 있다.

◇中 정부, 증시 부양책 선물

중국 정부는 과열증시 우려를 벗어던지고 최근 들어 증시 부양책을 선물하고 있다.

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전일 5개월 만에 2개의 주식형 펀드 신설을 허용, 지난해 증시 과열을 우려해 잠가뒀던 `규제 빗장`을 풀기 시작했다. 개인투자자의 투자자금을 다시 끌어모을 수 있도록 한 것.

물량부담 압박을 줬던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의 원인인 핑안보험의 전환사채(CB) 및 신주 발행 계획과 관련, 공산당 관계자는 "22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은 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핑안보험이 자금 조달 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CSRC는 또 오늘(5일) 중국 최대 규모의 철도 건설업체인 중국철도건축총공사의 상하이·홍콩 동시 상장 계획을 연기시켰다. 40억달러 규모의 IPO(기업공개) 물량 부담이 덜어졌다.

정부가 잇따라 대규모 IPO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정부는 투자자의 편`이라는 것을 상기시켰다.

중국 당국이 기업 상장을 지연시킨 것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증시에 물량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라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풀골 펀드 매니지먼트의 천 저 펀드매니저도 "중국 당국이 기업 상장으로 인한 물량 부담을 덜어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극도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중국철도건축의 IPO를 지연시킨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증시의 개인투자자들은 오는 8월 개최되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가 시장에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달 한달동안 중국 증시는 16.7%나 하락했다.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여타 아시아 국가보다 낙폭의 골이 깊었다.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로는 30%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하자 증시 과열이 진정됐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서서히 증시안정을 위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아직 꺼내지 않은 증시 부양 수단을 다수 갖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의 확대 유치와 상장 회사들의 자금 조달 금지 등을 예로 들었다.

이 밖에 오는 3월 열리는 전인대에서 긴축정책 기조 완화가 결정되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림픽 효과`에 대한 신뢰

상하이증권보는 최근 "올림픽은 경기와 소비자의 자신감을 자극하며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베이징올림픽 시작 전까지 18개월동안 증시가 상승하고 이 효과는 이듬해 수그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향력있는 인사들도 증시의 `올림픽 효과`를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해에 "중국 주식시장이 이미 버블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던 중국 내 톱 이코노미스트인 청 시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연말 기존의 주장을 번복, "올림픽 전에는 천천히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차오 펑치 베이징 대학교 금융감독조사센터장도 지난주 "큰 수익을 얻고싶다면 팔지 말라"고 말했다.

물론 반대의견도 있다. 궈진증권의 진 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이 올해 증시를 800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 하락장을 목격한 후 "올림픽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고 수정했다.

◇O-stock(올림픽株) `주목해야`

WSJ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흔히 `올림픽주(O-stock, 베이징 올림픽 수혜주)`라고 분류되는 100개 종목이 있다.

이중 올림픽 티켓 에이전트인 중국스포츠산업그룹은 지난해 750%나 상승한데 이어, 하락장이었던 지난 1월에도 27% 오르기도 했다.

전일 이들 100개 종목중 약 24개는 가격제한폭인 10% 까지 상승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상하이윈드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 하락장에서도 이들 종목의 낙폭은 상하이종합지수 낙폭(16.7%)의 절반에 불과했다.

베이징 올림픽주는 많은 산업영역에 걸쳐 있다. 전자제품 장비 생산업체인 베이징다이내믹파워를 비롯해 가전 제품 생산업체인 추란 에어컨, 베이징 시단 백화점, 베이징에서 144년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차이나 촨주데 등 설비, 가전, 소비 관련 업체들이 베이징올림픽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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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랑

【서울=뉴시스】

우리투자증권은 5일 투자 위험은 낮추고,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옥토폴리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옥토폴리오'는 선진금융형 CMA 옥토와 다양한 투자 대상에 분산 투자한다는 의미의 포트폴리오의 결합어다. 다양한 금융상품에 옥토 계좌에서 제공되는 안정성, 유동성, 수익성을 가미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의미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옥토폴리오'는 '옥토폴리오 안정형'과 '옥토폴리오 수익형' 2가지 상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하고, 필요한 금액을 입금하게 되면 옥토폴리오의 상품 배분 비율에 따라 포트폴리오 상품이 한번에 자동으로 매수된다.

2월의 '옥토폴리오 안정형'은 RP 와 채권, 원금 보장형 ELS로 구성돼 각각 30%, 50%, 20%씩 분산 투자되며, 최저 연 5%에서 지수 상승시 최고 11%대의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2월의 '옥토폴리오 수익형'은 우리투자증권이 분기별로 선정하는 베스트 컬렉션 펀드 중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 해외 주식형 펀드, 대안형 펀드 등으로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한 분산투자상품이다.

한편 '옥토폴리오'의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이고, RP에 투자된 부분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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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기자 minj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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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여의도 증권가에 옛 거장(巨將)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CEO 경쟁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이 증권사 창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고, 김지완 전 현대증권 사장은 하나대투증권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종렬 전 동부증권 사장은 솔로몬저축은행의 KGI증권으로 컴백할 예정이다.

현대차, 국민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증권업 진출이 봇물을 이루면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현직 증권사 CEO들의 몸값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孫의 귀환'...토러스증권

손복조 전 사장은 지난해 5월 대우증권을 떠난 이후 증권업계 영입 1순위였지만, 기존 증권사들의 숱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창업을 선택했다.

손 전 사장은 "그동안 타 증권사에서 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기존 업계에 한계를 느껴 제대로 된 증권사를 만들기 위해 신규설립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토러스증권'으로 명명된 이 회사에는 손 전 사장이 직접 투자해 지분 10.01%를 가진 최대주주가 되며,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지방행정공제회 등도 각각 10% 출자한다.

초기 자본금 300억원 규모의 소형증권사로 출발하지만 업계에서는 그가 보여줬던 강한 업무추진력 등을 감안할때 '파란'을 몰고 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지완 하나대투로 컴백

지난해 12월말 임기를 1년5개월 남기고 건강상의 이유로 돌연 현대증권을 떠났던 김지완 전 사장은 하나대투증권의 CEO으로 복귀가 유력하다.

김 전 사장은 1998년 부국증권 사장, 2003년 현대증권 사장을 잇따라 역임한 증권가의 대표적 장수 CEO.

중소형증권사와 대형증권사를 두루 경험한 현장 감각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한 조직 장악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모기업인 현대그룹의 경영권 분쟁을 안정화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이 주축이 돼 인수한 KGI증권의 새 대표이사에는 정종열 전 동부증권 사장이 유력하다. 정 전 사장은 2000년 동부증권 사장을 발탁된 이후 8년간 증권사를 이끈 역임한 장수 CEO다.

◆신설회사 CEO 누가

지난달 금융감독당국에 증권사 설립 인가신청을 낸 기업은행은 투자은행(IB) 업무 경험이 풍부한 증권업계 출신 CEO를 내정해놓은 상태다.

신흥증권을 인수한 현대차그룹도 외부인사를 전격 영입할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내부인사 기용과 함께 증권업계 경험이 풍부한 외부 인사를 신흥증권의 CEO로 영업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감독당국으로부터 최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는대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이 인수한 한누리투자증권, LIG손보와 KTB네트워크가 설립할 증권사의 '수장'을 누가 맡을 지도 관심이다.

이처럼 증권사 인수합병(M&A)와 신설이 봇물을 이루면서 전현직 CEO급 인사들에 대한 하마평도 무성하다.

중소기업 IB를 육성하면서 금융권에 두루 인맥이 넓은 최명주 전 교보증권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최 전 사장은 현재 여의도에서 GK파트너스라는 PEF 컨설팅 회사를 운영중이다.

모태펀드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벤처투자 대표로 재직중인 권성철 전 한투운용 사장, 정유신 굿모닝신한증권 홀세일총괄본부장(부사장) 등도 자산운용, IB 등의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을 갖춘 인사라는 평가다.

박수익 기자 si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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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최근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값의 인상으로 샐러리맨이 즐겨 쓰는 상품의 물가도 많이 올랐다. 기업에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구조조정을 감행하고 있다. 이제는 물가나 씀씀이에 비해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고, 언제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르는 불안함이 항상 마음 한구석을 찜찜하게 한다. 그래서 샐러리맨의 지갑은 점점 더 얇아져만 가는 것이다.

지금 샐러리맨은 여느 때보다 두꺼운 지갑을 갈망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에는 각종 재테크사이트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월급날 꼬박꼬박 적금만 붓던 샐러리맨들이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세상이 완전히 바뀌었다. 따라서 샐러리맨도 살아남으려면 변해야 한다. 그렇다고 마음만 앞서거나 고민만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것, 쉬운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① 시간이 돈이다. 당장 시작하라

종자돈마련을 차일피일 미루는 바보가 되지 마라. ‘다음 달 월급 받을 때부터’ 혹은 ‘내년부터’ 시작하려 하지 말고 지금 당장 계좌를 만들어 단돈 10원이라도 넣고 계획을 짜라. 그러지 않으면 한두 달이 아니라 3년, 5년, 10년이 늦어진다. 지금 당장 쓸 돈이 있다고 종자돈마련을 미루는 샐러리맨은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도 종자돈마련을 시작할 수 없게 된다. 쓸 돈은 지금만이 아니라 1년 후, 3년 후에도 계속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② 씀씀이를 줄여라

씀씀이를 줄이지 않는 한 10년이 지나도 종자돈은 없다. 월 수익의 50% 이상을 종자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라. 일단 자신의 급여통장에서 월급의 50%는 무조건 적금이나 적립식펀드로 자동이체 해놓는 것이 좋겠다. 물론 개인적으로 절대 50%까지 저축할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목표라도 50%를 잡기 바란다. 월급의 몇%를 저축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소비를 줄이려면 저축목표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소비는 나머지로 알차게 써야 한다. 물론 완전히 자린고비처럼 생활하라는 것은 아니다. 월간 자신의 소비행태를 잘 살펴보면 분명히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저축하고 남은 돈으로만 생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③ 투자기간과 목적에 맞게 설계하라

샐러리맨이 종자돈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사회초년생으로 결혼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고, 기혼자로서 주택자금이나 노후자금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따라 1년만에 목표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5년 기한으로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종자돈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은 이러한 목적과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예컨대 1년만에 결혼해야 하는 사회초년생으로 단기 결혼자금이 목적인 샐러리맨은 투자형상품보다는 저축형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 반면에 5년 후 내집마련을 위해 종자돈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투자형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유리하다.

비싼 음식도 입맛에 맞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못한 것처럼, 투자도 자신의 투자목적과 기간에 맞게 설계해야 합리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④ 정기적금보다는 적립식 펀드를 활용하라

정기적금의 수익률은 단리가 적용되므로 만기시 원금대비 수익률이 그리 많지 않다. 더욱이 고금리시대가 다시 오지 않는 한 종자돈을 불리는 데 적금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적립식 펀드는 적금보다 위험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금리를 극복할 만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일정액을 분할투자하기 때문에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할 때의 큰 위험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적립식펀드에도 주식비중이 적은 안정형 펀드가 있는가 하면,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성장형 펀드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위험부담수준이나 시장상황에 따라 적당한 펀드를 고르면 된다. 이제 저축의 시대는 갔고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점을 명심하라. 지금까지는 보수적인 투자자로 적금 중심으로 저축했다면, 이제는 펀드 중심으로 패턴을 바꾸어야 할 때다.

⑤ 자신의 본업에서 몸값을 높여라

요즘은 너도 나도 재테크 하겠다고 난리다. 하지만 진정한 재테크는 반드시 돈만 많이 모인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관리할 줄도 알아야 하고, 더 나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활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또한 돈 불리기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여 더 중요한 자신의 본업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그래서 일부의 자금은 반드시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데 쓰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단기적인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몸값 작업’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것이 웬만한 종자돈보다 훨씬 낫다.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손해 볼 게 없다. 그리고 일단 몸값이 올라가면 잘 떨어지지 않는데다 오히려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몸값을 높이는 것은 유일한 ‘저위험-고수익’ 상품이다. 이보다 더 좋은 재테크가 어디 있겠는가!

[송영욱 ‘샐러리맨 부자만들기’저자 / 블로그 http://blog.daum.net/putcall]





샐러리맨 재테크의 시작 '아이엠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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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보험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며 정부에 방카슈랑스 관련 규제의 특례인정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현 공제사업을 보험자회사로 전환하는 경우 ▲방카슈랑스 25%룰 예외 적용 ▲환급형 보장성보험ㆍ CI(치명적질병)ㆍ퇴직연금 등 현재 방카슈랑스 판매제한 대상인 상품의 판매와 법인영업 허용 등 특례 적용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보험 자회사 설립시 중앙회 지점 및 조합 분ㆍ지소를 보험사 직할대리점으로 인정해 달라고 게 농협의 요구다.

농협은 올초 수립한 경영계획에서 생ㆍ손보 자회사 설립를 확정하고 이에 앞서 공제사업부문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분리해 내부 분사하는 등 연내 설립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기존 보험사와 달리 별도의 판매조직 없이 중앙회 지점과 회원조합의 분ㆍ지소를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해온 농협으로서는 현재 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제사업을 보험 자회사로 전환할 경우 모회사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비중이 25%를 넘지 못하도록 한 '25%룰'에 걸려 보험상품 판매가 대폭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100% 판매가 농협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보험 자회사로 전환시 25% 판매제한이 그대로 적용되면 신규판매를 사실상 중단하고 경쟁 보험사 상품만 판매해야 할 상황"이라며 "보험업계의 요구로 공정 경쟁을 위해 보험사 전환을 추진 하는 만큼 이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재 공제사업에서는 가능한 환급형 보장성 보험ㆍCIㆍ단체보험 등 법인영업도 방카슈랑스 규제 대상이 되는 만큼 이 역시 판매를 허용해 달라는 것.

농협은 보험업법을 개정해 농협중앙회 지점과 회원조합의 분ㆍ지소를 보험대리점으로 인정해 주면 이 같은 문제가 일시에 해결된다며 보험 자회사 설립을 위해 농협법과 보험업법을 함께 개정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은행업법에서도 농협 신용사업부문을 은행업종으로 인정해 주는 조항이 있다"며 "보험업법을 일부 개정해 현재 보험 상품 판매가 이뤄지는 기존 네트워크를 보험업법상 보험사 직할대리점으로 인정해주면 해결되는 일"라고 강조했다.

농협의 고위 관계자는 "회원조합의 분ㆍ지소에서 보험은 물론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 팔수 있도록 정부 당국을 설득하고 있다"며 " 금융서비스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지역 서민들에게도 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특례를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업계는 이같은 특례 인정은 기존 보험사와의 공정경쟁을 침해하는 '특혜'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계는 현재도 업계 4위 수준인 농협이 별다른 제약없이 경쟁에 뛰어들 경우 기존 보험사들의 입지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 려를 내비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방카 전문 보험사도 예외없이 25%룰을 지키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완충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특례 인정은 결국 공정경쟁을 침해하는 만큼 동일한 규칙아래서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무부처인 재경부는 이같은 요청 사실은 인정하면서 아직까지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내부적으로 중앙회 지점에 대해 제한적으로 보험대리점 인정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민 기자 j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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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머니투데이 배성민기자][NIM(순이자마진) 하락 우려에도 은행, 펀드판매 수수료 큰폭 증가]

은행들이 펀드에 거액의 자금을 빼앗기고 있다는 위기감이 큰 가운데 국민은행, 신한지주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의 실적을 뜯어보면 적어도 이 같은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은행들이 펀드 판매 수수료를 통해 짭잘한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은 매출액이 8.5% 늘어난데 비해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32%, 11% 증가해 괜찮은 장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스스로도 충당금 전입액의 감소와 비이자부문의 증가로 순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비이자부문의 대표는 증권사와 운용사가 취급하는 펀드를 은행 창구에서 판매를 대신해 주며 받는 수수료(순수수료 수익)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순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4분기 작년 들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선 3100억원을 기록했다. 순수수료 수익은 1 ~ 3분기 동안 2500억원대 전후를 기록해 왔다.

순이자이익이 1조8250억원으로 규모에서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순이자이익 증가율이 전년비 6%에 그치는데 비해 수수료 수익 증가율은 월등하다.

이 같은 사정은 신한지주도 마찬가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익(연결 당기순익)은 충당금 확대 등의 영향에 따라 235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1%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4790억원으로 367.8% 늘었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율이 44.9%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상승세다.

김은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은행의 펀드판매 수수료가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수익 증가로 4분기 실적이 증권사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 CMA 계좌 등으로 증권사들이 영역을 확대해 오는 것에 대해 위협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국민은행 등은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특판예금(대신증권 추정치 5조원 전후)을 판매해 1분기 중에 조달비용 상승이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와는 별도로 월등한 점포망 등을 바탕으로 증권사의 펀드 판매를 도맡았고 다소 가변적인 운용수익과 별도의 고정적인 판매 수수료를 챙기고 있는 것. 은행들도 상대적으로 열세인 판매망을 은행을 통해 메우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밖에 은행들이 자기 계열 증권사의 펀드를 판매하면 펀드 판매와 운용 과정의 수수료를 모두 도맡을 수 있는 만큼 지주사 체제의 은행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민은행이 증권사를 인수하고 기업은행이 증권사 신설을 추진하는 등 지주사 체제 전환을 모색하고 우리금융, 하나금융, 신한지주 등이 이미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것은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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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민기자 bae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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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코스피지수가 등락공방을 벌이며 '숨고르기' 양상을 띠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수가 확실히 바닥을 다졌고 기술적 반등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안도감이 쌓이고 있다. 설연휴 우리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증시가 또다시 변동성에 노출돼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변동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5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87.49로 전일대비 0.16%(2.64p) 하락하고 있다. 전날 급반등으로 이날 지수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날 새벽 미국증시 낙폭(다우지수 0.85%↓)에 비하면 선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1600서 바닥 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두번이나 지지하며 바닥은 다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두번의 1600 지지를 통해 자생적인 반등 에너지를 축적했다"며 "수급상의 환경 개선과 낮은 주가수익비율 수준 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반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월 한달간 8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2월들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했거나 기존에 대주를 통해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종목에 대한 포지션 청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도 나쁘지 않은데, 국내 펀드는 주간 5000억∼7000억원 정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선진증시는 이미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며 국내증시도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특히 두번에 걸쳐 지지선임을 확인한 1600을 깨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1년후를 내다보면 매머드급 악재가 총출동한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란(주식)의 상태가 극히 나빠지지 않았는데 25%나 싸진 양질의 계란을 안 먹을 이유는 없다"며 "현재 코스피시장 주가수익비율은 11배가 채 안 되기 때문에 1년후를 돌아본다면 악재가 모두 나온 지금이 기회"라고 밝혔다.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락 여부 `불씨'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인하가능성이 2월 세계증시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미국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2위업체 암박의 신용등급 인하 여부를 2월말까지 유보해둔 상태다.

이들 채권보증업체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 상각으로 자본 완충력이 떨어진 것을 투자유치를 통해 만회하지 못한다면 신용등급 인하는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신용등급 인하는 미국 금융주들의 추가 손실 상각을 불러올 수 있고 세계증시에 또다시 먹구름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에대한 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채권보증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컨소시엄이 구축됐기 때문에 무난히 자금을 유치해 신용등급 인하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일각에서는 실제로 채권보증업체들이 얼마나 자금을 유치할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세계증시 급락의 뇌관(신용등급 인하)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설연휴 이후 유럽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는 것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악령이 되살아날 수 있는 변수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투자유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무디스와 S&P가 추가로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을 낮출 경우 세계증시 변동성이 불거질 수 있다"며 "다음주 유럽 금융주 실적발표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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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태기자 gogh@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日증시, 1% 이상 하락…올림푸스 14% 급락
- 中·홍콩증시, 전일 과매수로 조정
- 대만·베트남 증시 설 연휴로 휴장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수출주, 은행주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일 큰 폭으로 상승했던 중국 증시도 이날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홍콩 증시는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함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전일 홍콩 증시의 상승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 이날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만과 베트남 증시는 이날 설 연휴로 휴장했다.

일본 증시는 1% 이상 하락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1.2% 떨어진 1만3688.01로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1% 밀린 1349.63을 기록했다.

올림푸스가 실적 하향 전망에 따라 13.9% 급락한 것이 일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캐논이 2.2% 하락했으며 마쓰시타 전기가 0.4% 떨어졌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2.5% 밀렸으며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도 2.6% 떨어졌다.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도 각각 2.4%, 2.6% 하락했다.

전일 8% 이상 급등했던 중국 증시는 상당폭 하락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9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1.7% 떨어진 4595.0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상하이 B 지수는 0.5% 떨어진 317.79을 기록 중이다.

홍콩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항셍 지수는 1.5% 떨어진 2만4667.65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해외펀드 자금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H 지수는 1.4% 하락한 1만3923.10을 나타내고 있다.

모노라인(채권보험사)의 신용 등급이 하향돼 세계 경제가 휘청거릴 것이라는 전망이 홍콩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일 과매수세가 이날은 부담이 되고 있다.

풀브라이트 증권의 프랜시스 런 매니저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과매수 상태며 전날 상승은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인수보험(차이나라이프)이 1.7% 떨어졌다.

이밖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 0.7% 하락한 3056.1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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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옥
[머니투데이 이학렬기자][우리투자證 "올해 전략전 변화 원년될 것"]

"국내 은행산업은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 다각화와 해외진출이 필요하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업종은 과거와 달리 순이자마진 희생이 없는 고성장이 어려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해법은 비은행으로의 다각화와 해외 진출 뿐"이라고 덧붙였다.

백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전략적 변화를 시작할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은행주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해외 영향도 있었지만 주된 이유는 머니 무브 현상과 장기 성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은행업종은 지난해와 올해 주가수익배율(PER)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예금 증가분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주식형펀드와 CMA계좌잔액은 크게 증가했다. 머니부브는 은행의 조달 구조를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줄고 5%에 달하는 시장성 예금과 금융채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머니무브 현상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추세"라며 "은행업종이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신한지주와 국민은행 주가는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신한지주가 국민은행과 달리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는 2000년이후 굿모닝신한증권, 조흥은행, LG카드 등과 M&A에 성공하면서 꾸준히 변했으나 국민은행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차별화 요인으로 M&A를 통한 다각화를 꼽았다.

해외 진출 역시 저성장 국면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백 애널리스트는 국민은행이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을 인수한 것에 대해 "자산의 성장률과 장기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필요한 행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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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증권은 악어-악어새?



이학렬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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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작년 은행 수익 15조원 돌파... 수익창출 능력 '악화']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과 펀드 열풍에 힘입어 국내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의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대비 10.6% 늘어난 15조1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LG카드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과 수익성 모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조4439억원 증가한 15조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카드와 SK네트웍스 등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이 3조4000억원(세후 기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11조7000억원으로 전년도 12조원에 비해 3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주식시장 호황과 펀드 열풍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벌어들인 유가증권 이익은 6조3854억원으로 전년대비 72.3% 급증했다. 또한 펀드와 방카쉬랑스 판매에 따른 대리사무취급수수료 역시 2조8222억원으로 39.9%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0조7901억원으로 45.1% 증가했다.

반면 송금과 현금자동지급기(ATM) 이용수수료 등 개인고객에게서 받은 수수료는 7019억원으로 9.6% 감소했다.

또한 은행의 이자이익은 31조2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5.8%) 증가했으며, 은행의 수익성(ROA) 역시 1.10%로 지난해 1.1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화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속내를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한 수익성은 0.85%로 전년대비 0.15%포인트 감소했다. 또 본질적인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이익률 역시 1.37%로 0.13%포인트 하락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간 경쟁이 심화되고 저원가성 예금비중이 낮아지면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했다”며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들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내부유보 확충 등을 통해 은행의 경영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안정적 성장기반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경영다각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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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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