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원종태기자]코스피지수가 등락공방을 벌이며 '숨고르기' 양상을 띠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수가 확실히 바닥을 다졌고 기술적 반등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안도감이 쌓이고 있다. 설연휴 우리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증시가 또다시 변동성에 노출돼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변동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5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87.49로 전일대비 0.16%(2.64p) 하락하고 있다. 전날 급반등으로 이날 지수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날 새벽 미국증시 낙폭(다우지수 0.85%↓)에 비하면 선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1600서 바닥 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두번이나 지지하며 바닥은 다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두번의 1600 지지를 통해 자생적인 반등 에너지를 축적했다"며 "수급상의 환경 개선과 낮은 주가수익비율 수준 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반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월 한달간 8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2월들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했거나 기존에 대주를 통해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종목에 대한 포지션 청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도 나쁘지 않은데, 국내 펀드는 주간 5000억∼7000억원 정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선진증시는 이미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며 국내증시도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특히 두번에 걸쳐 지지선임을 확인한 1600을 깨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1년후를 내다보면 매머드급 악재가 총출동한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란(주식)의 상태가 극히 나빠지지 않았는데 25%나 싸진 양질의 계란을 안 먹을 이유는 없다"며 "현재 코스피시장 주가수익비율은 11배가 채 안 되기 때문에 1년후를 돌아본다면 악재가 모두 나온 지금이 기회"라고 밝혔다.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락 여부 `불씨'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인하가능성이 2월 세계증시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미국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2위업체 암박의 신용등급 인하 여부를 2월말까지 유보해둔 상태다.
이들 채권보증업체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 상각으로 자본 완충력이 떨어진 것을 투자유치를 통해 만회하지 못한다면 신용등급 인하는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신용등급 인하는 미국 금융주들의 추가 손실 상각을 불러올 수 있고 세계증시에 또다시 먹구름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에대한 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채권보증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컨소시엄이 구축됐기 때문에 무난히 자금을 유치해 신용등급 인하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일각에서는 실제로 채권보증업체들이 얼마나 자금을 유치할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세계증시 급락의 뇌관(신용등급 인하)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설연휴 이후 유럽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는 것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악령이 되살아날 수 있는 변수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투자유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무디스와 S&P가 추가로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을 낮출 경우 세계증시 변동성이 불거질 수 있다"며 "다음주 유럽 금융주 실적발표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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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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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지수가 확실히 바닥을 다졌고 기술적 반등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안도감이 쌓이고 있다. 설연휴 우리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글로벌증시가 또다시 변동성에 노출돼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변동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5일 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687.49로 전일대비 0.16%(2.64p) 하락하고 있다. 전날 급반등으로 이날 지수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날 새벽 미국증시 낙폭(다우지수 0.85%↓)에 비하면 선방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1600서 바닥 다졌다
전문가들은 특히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두번이나 지지하며 바닥은 다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안태강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두번의 1600 지지를 통해 자생적인 반등 에너지를 축적했다"며 "수급상의 환경 개선과 낮은 주가수익비율 수준 등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 반등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월 한달간 8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2월들어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했거나 기존에 대주를 통해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종목에 대한 포지션 청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도 나쁘지 않은데, 국내 펀드는 주간 5000억∼7000억원 정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선진증시는 이미 역사적인 저점 수준이며 국내증시도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특히 두번에 걸쳐 지지선임을 확인한 1600을 깨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1년후를 내다보면 매머드급 악재가 총출동한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란(주식)의 상태가 극히 나빠지지 않았는데 25%나 싸진 양질의 계란을 안 먹을 이유는 없다"며 "현재 코스피시장 주가수익비율은 11배가 채 안 되기 때문에 1년후를 돌아본다면 악재가 모두 나온 지금이 기회"라고 밝혔다.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락 여부 `불씨'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신용등급 인하가능성이 2월 세계증시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 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들은 미국 최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2위업체 암박의 신용등급 인하 여부를 2월말까지 유보해둔 상태다.
이들 채권보증업체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 상각으로 자본 완충력이 떨어진 것을 투자유치를 통해 만회하지 못한다면 신용등급 인하는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
이같은 신용등급 인하는 미국 금융주들의 추가 손실 상각을 불러올 수 있고 세계증시에 또다시 먹구름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에대한 전문가들의 관측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채권보증업체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컨소시엄이 구축됐기 때문에 무난히 자금을 유치해 신용등급 인하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일각에서는 실제로 채권보증업체들이 얼마나 자금을 유치할지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세계증시 급락의 뇌관(신용등급 인하)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설연휴 이후 유럽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잇따르는 것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악령이 되살아날 수 있는 변수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채권보증업체의 투자유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하고 무디스와 S&P가 추가로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을 낮출 경우 세계증시 변동성이 불거질 수 있다"며 "다음주 유럽 금융주 실적발표도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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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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