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의 대항마로 출시된 고금리 월급통장 상품들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고금리 혜택을 주는 잔액 상한선을 낮추거나 아예 상한선 없이 일정 금액 이하에 고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급여이체 고객에게 대출 때 혜택을 주는 상품도 출현했다. 더구나 국내외 증시의 등락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안정자산을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한 월급통장의 진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민, 여수신 혜택으로 월급통장 확보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눈길을 끄는 은행권 월급통장 상품들은 대부분 스윙계좌 방식으로 운용된다. 스윙계좌는 보통예금 통장에서 잔액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고금리를 지급하는 상품.CMA 통장과의 경쟁을 통해 증시나 펀드로 돈이 넘어가는 ‘머니무브’ 현상을 막기 위한 상품이다.

최근 눈에 띄는 상품은 국민은행의 ‘KB스타트통장’. 일반적인 스윙 방식 월급통장이 100만원 정도의 일정 금액 이상에 연 3∼5% 이자를 제공하지만 이 상품은 100만원 이하에만 연 4%의 고금리가 적용된다. 그 이상은 0.1%의 금리만 제공한다.

상품 가입 조건은 만 18∼23세의 젊은 층만 가입할 수 있다는 것. 단순히 CMA 대항마라는 의미를 넘어 평생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출시 뒤 10영업일 만인 1일 현재 11만 4000여계좌나 가입했다. 국민은행 정현호 상품개발부 팀장은 “여유 자금이 많지 않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을 겨냥한 것이 높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이날 내놓은 ‘급여이체신용대출’은 대출 혜택을 통해 월급통장을 유치하려는 상품이다. 급여이체 고객에 대해 대출 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금리체계도 신용등급 8단계에서 2단계로 단순화했다. 신용등급 6∼8등급인 고객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일반 직장인신용대출보다 연 1.07∼3.41%포인트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고금리 적용 기준은 낮추고 금리는 높이고

월급통장 확보를 위한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업은행은 기존 스윙계좌 상품 이름을 ‘아이플랜 급여통장’으로 바꾸고 고금리를 적용하는 기준을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낮췄다.

우리은행은 계좌 잔액 중 100만원 초과금액을 수시입출식예금(MMDA)으로 이체해 고이율을 주는 ‘우리AMA 전자통장’의 연금리를 올해부터 0.5%포인트씩 인상,4%대에서 5%대로 높였다. 이 상품을 월급통장으로 쓰면 최대 5.3%의 이자를 제공한다. 은행권의 대표적인 스윙계좌 상품인 하나은행 빅팟통장은 1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5.1∼5.3%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1일 현재 22만계좌에 6500억원을 유치했다.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들의 월급통장 강화 전략에 맞서 부가서비스를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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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고수 4인 '가혹한 전망' 잇따라 내놔 인도·중국·채권 등으로 이미 발빠르게 이동 짐 로저스 "2차대전 이후 최악 침체 온다" 조지 소로스 "60년 만의 최대 위기" 워런 버핏 "부실채권 회복 수년 걸릴 듯" 빌 그로스 "금리 인하는 美경제 슬픈 고백"

미국의 상품투자 귀재인 짐 로저스(Roge rs) 로저스 홀딩스 회장. 조지 소로스(Soros)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창업했던 그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미국 주식과 채권을 남김없이 팔았다. 다른 나라 투자자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자금난에 허덕이는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로저스 회장은 미국 기업 주식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미국 주식을 팔라고 권하고 있다. 대신 그는 '중국'에 투자하라고 충고한다. 로저스 회장은 "앞으로 주식을 매입할 중국 기업의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의 주식은 다시 살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부동산 버블붕괴(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파장으로 미국 경제의 침체가 얼마나 깊고, 오래갈지에 대해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들이 "미국경제는 끝장났다"며 냉혹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책상에서 경제지표를 분석하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나 증권 애널리스트들보다 훨씬 가혹하고 단호하다. 투자귀재들은 평생 수천만~수억 달러씩의 자금을 직접 굴리면서 시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자본주의의 첨단 승부사들답게 동물적 본능이 꿈틀거리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사구동성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 심각"

로저스는 3일 (미국 현지시각)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2차 대전 이후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현재의 상황에 대해 극도로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벤 버냉키와 FRB(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최근 연거푸 단행한) 금리인하로 인해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서 FRB가 통제력을 상실한 채 돈을 마구 찍어내면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에 물가만 오르는 현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버냉키의 통화 팽창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에 더 큰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다.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도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을 "60년 만의 최대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현재의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 60여년간 지속해온 수퍼호황이 끝났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의 영향력도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저스와 마찬가지로 '달러 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셈이다. 전설적 투자가 워런 버핏(Buffett)과 '채권왕' 빌 그로스(Gross)도 매우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버핏은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해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들이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 금융기관들이 자금 수혈을 위해 구조요청을 해왔지만, 그는 "수익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싸늘하게 거절했다. 평생 10~20년 앞을 보고 가치투자를 해온 버핏에게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들은 부적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약 7000억달러의 채권펀드를 운용하는 세계 채권업계의 큰손인 핌코의 CIO(최고투자책임자) 빌 그로스는 지난달 22일 FRB가 금리를 0.75% 포인트나 인하하자,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슬픈 고백"이라며 애도를 표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미 경기후퇴가 시작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이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는 징후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새 투자처 찾아나선 투자 귀재들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들은 다른 전문가들보다 노골적으로 위기감을 표시하면서도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저스는 새로운 투자 수익처로 중국과 인도, 중동 산유국 등 신흥시장을 지목했다. 그는 아시아 주식과 금에 투자하고 있다. 버핏은 안전성이 보장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채권 보증업무에 손을 댔고, 미국 내 우량 기업과 유럽의 재보험사도 인수했다. 소로스는 미국보다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통화와 주식,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렸다. 미국에서는 신용보증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로스는 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이 거의 막바지라고 보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시도하고 있다.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Icahn)과 부실기업 매입 전문가인 윌버 로스(Ross)는 쑥밭이 된 미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그들은 불경기와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식들이 상당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 백화점·보험사·채권보증회사 등 다양한 저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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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기훈 특파원 k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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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사들과 공동으로 5억 달러 규모 펀드 조성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AMC O)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발생한 미국 금융회사들의 부실 채권에 투자하기로 했다. 캠코는 IMF외환위기 이후 110조원에 이르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부실 채권을 정리하면서 채권 투자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캠코는 4일 "국내 금융회사 및 연기금들과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 미국 금융회사들의 부실 자산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초기 투자 규모는 약 5억 달러(약 4714억원)이며,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대규모 손실을 본 대형 투자은행(IB)의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 해외사업부 김진만 팀장은 "지난 28일부터 미국 대형 투자은행과 주택담보대출 전문 금융회사,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교포은행 등을 접촉했다"며 "설 이후 자산 실사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투자 대상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부실채권투자 펀드에 참여할 국내 투자자들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캠코 관계자는 "부실 채권 물량이 많고, 현지 금융기관들이 '빨리 투자해 달라'고 조급해하고 있어 투자 여건은 좋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부동산에 투자하는 교포들에게 대거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해줬다가 서프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교포은행들이 캠코의 투자에 상당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환 기자 ploma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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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산기준으로 은행업계 1, 3위인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지주가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은행 모두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익이 3분기(7∼9월)보다 크게 줄었고, 조달비용 상승과 대출금리 경쟁으로 순이자마진(NIM·순이자 수익을 수익성 자산으로 나눈 것)이 낮아지고 있어 올해도 순익 행진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부실 대출이 줄고 펀드 판매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2007년 당기순이익이 2006년(1조8327억 원)보다 30.8%(5637억 원) 늘어난 2조396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4분기 순이익은 3분기보다 56.9%(2985억 원) 급감한 2257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국민은행의 2007년 순이익도 2006년보다 11.1%(2732억 원) 늘어난 2조7453억 원으로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은행 역시 기업여신 충당금이 늘어나 4분기 순이익이 3분기보다 28.8%(2235억 원) 줄어든 5515억 원으로 집계됐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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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코스닥 상장 교육기업 시가총액 5년새 14배로 팽창

요즘 한국에서 외국인의 직접투자와 기업 간의 인수합병(M&A)이 가장 활발한 산업은 제조업이나 첨단업종이 아니고 사(私)교육 산업이다.

지난해부터 사교육 시장에는 국내외 투자전문회사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산업규모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자율형 사립고 신설, 대학입시 자율화와 같은 새 정부의 교육정책으로 사교육이 더 성장할 거라는 기대까지 더해져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교육 기업의 시가총액은 2002년 말 2540억 원에서 지난달 말 3조6479억 원으로 14배 이상의 규모로 커졌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37조4031억 원에서 87조5610억 원으로 134% 늘어나는 데 그쳤다.


○ 강사 1000명-수강생 3만 명 초대형 학원 탄생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교육 시장은 머지않아 △일반인 대상의 초대형 학원 △일부 부유층을 타깃으로 하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시장 판도를 바꿀 주인공은 바로 초대형 학원. 지난해 9월엔 청산, 하이스트, 학림, 푸른, 길잡이 등 5개 대형 학원이 통합법인 ‘타임교육홀딩스’를 설립했다. 1000여 명의 강사, 3만여 명의 수강생, 50개의 분원을 보유한 초대형 학원이 탄생한 것이다.

또 특수목적고 전문학원인 하늘교육은 최근 중앙학원, 서울 서초 목동 및 인천 강화도의 종로학원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싱가포르 또는 영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학원들의 수강생은 5만여 명, 연간 매출액은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정봉일 선임연구원은 “강사의 영향력이 큰 사교육 시장에서 대형 학원들은 자본력으로 유명 강사를 영입해 학생들을 유인할 것”이라며 “큰 투자가 필요한 온라인 강의도 대형 학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말했다.

○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하는 ‘사교육 재벌’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11월 의·치의학전문대학원 교육업체 파레토아카데미를 50억 원에 인수해 이달 초 서울 강남에 ‘메가MD’라는 직영 학원을 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1500여 명이 등록했다. 이 회사는 하반기(7∼12월)엔 출판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웅진씽크빅은 영유아 대상 학습지 사업 외에 최근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수험 준비학원인 미래경영아카데미를 계열사로 추가했다.

대교, 메가스터디, 웅진씽크빅과 같은 교육기업이 이처럼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브랜드파워를 구축한 이들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을 타깃으로 하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더욱 몸집을 불려 나가는 중이다.

○ “현재 33조 원 시장 계속 성장할 것”

출산율이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사교육 산업이 번창하는 것은 교육비 지출이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1996년 15만5000원에서 2005년 23만8000원, 2007년 26만8000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대우증권 송흥익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 직후 1, 2년을 제외하고 교육비 증가율은 매년 가계 소비지출 및 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며 “현재 33조 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사교육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도 몰려 지난해 12월 투자전문회사 ‘글로벌스타코리아펀드’가 특목고 전문학원 영재사관에 300억 원을, 지난달 ‘진대제펀드’는 CDI홀딩스에 164억 원을 투자했다. CDI홀딩스, 한솔교육, 에듀스파, 윈글리쉬닷컴 등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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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를 계기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펀드를 조성해 미국 부실채권시장에 진출한다.

캠코는 부실채권 투자를 위한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한 결과 투자 가능성을 확인하고 우선 5억 달러(약 4700억 원)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캠코는 국내 주요 연기금, 금융회사와 협력해 대규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이 확정되면 지난달 한국투자공사(KIC)가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투자한 것에 이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한 두 번째 대규모 투자가 된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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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중국 정부가 증시 부양에 나섰다는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8% 이상 폭등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급등했다.

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1일)보다 351.40포인트(8.13%) 오른 4,672.1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의 상승폭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상승률은 2005년 6월 9일(11.58%) 이후 최대였다. 홍콩 항셍지수도 3.77%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정부가 5개월 만에 새 주식형 펀드 발행을 승인하는 한편 증권사의 신용거래와 공매도(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빌려서 파는 것)를 허용하는 등 주가 하락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발(發) 훈풍으로 한국과 일본 증시도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55.60포인트(3.40%) 상승한 1,690.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25.81포인트(4.21%) 오른 638.38로 마감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657억 원을 순매입(매입금액에서 매도금액을 뺀 것)해 2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2.69% 올랐다.

한편 이날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8%에서 9.6%로 하향 조정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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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장욱] 달러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달러가 국제 통화로 계속 쓰일 수 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세계적인 펀드 매니저 조지 소로스도 최근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미국 달러화의 시대는 이제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하락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을 알아본다.

◇기축통화란=미국 달러를 흔히 기축(基軸)통화라고 한다. 국가 간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정국의 화폐가 기축통화가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그 나라의 통화가 안정돼야 한다. 즉 나라 안에서 실제로 쓰고 있는 돈의 양과 상품 총액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돈이 제 값어치를 지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려면 그 나라의 무역수지가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또 금융시장이 개방돼 화폐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어야 한다.

기축통화 역할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의 화폐가 한다. 19~20세기 초반에는 영국 파운드화가, 지금은 미국 달러화가 그 구실을 했다.

◇달러가 기축통화 된 배경=1944년 미국 워싱턴 근교의 브레튼우즈에서 44개국 연합국 대표들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외환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달러를 기축통화로 정했다. 금 대신 달러를 각국의 통화가치를 유지하는 기준으로 삼기로 하면서 언제든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기로 한 것이다. 이때부터 나라마다 국제수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준비금, 즉 외환보유액(한 국가가 가지고 있는 외환 채권 총액)을 달러로 갖기 시작했다. 각국은 달러를 안심하고 금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1971년 미국 정부가 달러를 더 이상 금으로 교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고 베트남전으로 재정적자가 쌓이며 미국의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달러를 금으로 바꿔달라는 주문이 쏟아지면서 미국 연방금고의 금이 바닥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때 휘청거리는 달러를 구한 것은 산유국이다. 73년 산유국들은 달러를 유일한 결제 통화로 정해 달러에 힘을 실어줬다. 금 대신 석유가 달러를 보증해 준 셈이다.

◇달러 얼마나 떨어졌나=달러 가치는 2000년 2월 3일 1달러 1150원에서 2008년 2월 1일 960원으로 17.6% 떨어졌다. 각국 중앙은행은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외환보유액 중 달러 비중을 줄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세계 외환보유액 중 달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71.7%에서 2007년 3분기에는 63.7%로 낮아졌다. 반면 유로화는 같은 기간 17.6%에서 26.4%로 늘어났다. 달러의 버팀목이 돼온 산유국들도 달러와 함께 유로를 결제 통화로 허용할 태세다.

◇왜 하락하나=최근의 달러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 고금리로 주택 자금을 빌려 주는 제도) 부실과 경기 침체 때문이다. 하지만 80년대 이래 지속돼 온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이른바 ‘쌍둥이 적자’에서 연유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한 것은 미국의 신용도가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달러 강세가 계속돼야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이 쌍둥이 적자로 장기 국채를 발행하면 각국 중앙은행이 그것을 구입했다. 하지만 달러가 신뢰를 잃으면서 이런 선(善)순환 구조가 어긋나기 시작했고 결국 달러 가치는 계속 떨어졌다.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 끼치나=달러 약세는 수입 가격을 낮추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과 소비자 물가가 안정된다. 외채 부담도 줄 수 있다. 반면 달러 약세는 원화 가치로 이어져 수출 가격을 올림으로써 수출을 위축시킨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이 떨어지면 경제가 움츠러들고 고용도 불안해진다. 달러로 표시된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기축통화 분산 보유해야=달러가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쌍둥이 적자가 보여주듯 미국 경제가 쇠퇴할 것이라는 게 그 근거다. 하지만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경제의 위상이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달러와 함께 다른 화폐가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G경제연구원 심민영 금융연구실장은 “세계 경제는 미국 달러 체제에서 유로화가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균점 체제로 바뀔 것”이라며 “세계 금융과 실물 경제의 흐름을 잘 파악해 무역 대상을 다변화하고, 달러 가치의 변동 추이에 따라 기축통화 보유액도 적절하게 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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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종합]

거래세 인하, 상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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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진통 끝 "원안대로"

-예비인가 확정발표, 수도권 15개-지방 10개 대학 2000명

-탈락한 대학 강력반발 줄소송 예고

亞증시 입춘랠리

코스피 55P 급등, 중국도 8% 폭등

"표밭갈이 도움만 된다면.."

학교용지부담금 환급법, 쌀 목표가 5년동안 결안 통과

靑 수석 인선 "설 연휴 뒤로"

-정무, 경제 적임자 고민중..7개 자리중 절반만 윤곽

[금융]

은행권 '님 오는 소식?'

-국민,신한銀 순이자마진 작년 4분기부터 반등

[기획]

멕시코 작은 시멘트社 20년 M&A로 세계를 잡다

-이머징 마켓의 어메이징 기업 <8>세계 3대 시멘트사 '세멕스'

[산업]

"印서돌풍 'i10' 뒤엔 현대모비스 있었다"

-출시 두달만에 1만5000만대 판매기록..무게 줄이고 강도 높인 모듈 등 공급

[CEO]

CEO&LIFE/박성훈 액티패스 사장

-집무실 가득채운 음반1만장 "호사취미? 20년을 투자했죠"

[정보통신·과학]

콧대 높던 통신요금 "내려갈 일만 남았다"

-SKT, KT 파격 할인상품 출시

[금융]

은행 펀드판매 창구 '두 모습'

[부동산]

용인시-건설사 또다시 논란재연

[산업]

"11억의 국민차 꿈꾼다"

현대차 '인도 프로젝트'

[친디아]

"中 중시 지금 들어가라"

-성장세 지속, 투자처 물색중..美 더 악화될 것

[증권]

증시 주도주 정말 바뀌나

-IT,금융 부상..조선, 기계 강세 지속 논란

-외인은 삼성전자, 기관은 현대中 매수 '이견'

'순식간에 환해진' 미래

-'미래에셋株 일제 급반등..미래에셋證 14.8%↑ 시총 10조 회복

美 훈풍에 인터넷株 동반 급등

-MS , 야후 인수제의..NHN 14%↑

[바이오뉴스]

국립암센터 "1조투입 항암제 개발"

-연간 1000억씩 10년간 3개 이상 치료제 목표

[피플]

국내 최장수 CEO 윤종용 부회장

-17년 10개월..100대기업 평균 4년 7개월

[건설부동산]

"사업지연 금융비용 소비자에 전가"

-뚝섬 주상복합 분양가 사상 최고..시장 반응

[스타뉴스]

김흥국 총선 불출마 공식선언

-"야망있었지만 기회를 줘야 하지" 눈물도

박희진기자 behappy@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해 국내외의 증시 활황으로 펀드 가입 열풍이 불면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펀드 판매를 통해 얻은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은 4천694억원으로 전년도 2천379억원 보다 배(97.3%) 가까이 늘어났다.

분기별 수익을 보면 1.4분기 897억원에서 2분기 1천32억원, 3분기 1천14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펀드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4분기에는 1천620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등을 중심으로 펀드 판매가 늘어나 수수료 수익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국민주택기금 수수료와 신탁 수수료가 전년에 비해 각각 29.2%, 3.8% 감소했으나 펀드 판매 수수료와 함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가 21.7%가 늘면서 전체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9.9% 증가한 1조71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도 전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신한은행의 작년 연간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은 전년도 1천138억원에 비해 113.8%가 급증한 3천3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크게 인기를 끌었던 중국 관련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 수익은 1천3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작년 신한은행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9천533억원으로 전년보다 3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은행도 펀드와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면서 전년보다 45.9%가 늘어난 2천775억원의 원화부문 수수료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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