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뉴욕 증시에 이어 4일 아시아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전 세계 증시가 주말을 전후로 동반 상승하자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암담했던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로 나올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미국 고용지표가 나빠지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금융시장에 시한폭탄으로 부상한 채권보증업계 신용등급 파문 또한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미국ㆍ중국발 호재
=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도 상승했다는 소식에다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이 힘을 발휘했다.
지난 1일 미국 시장에서는 △초고속으로 이뤄진 금리 인하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이 자금 확보 등을 통해 신용등급 유지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제의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지수가 상승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고용지수가 나빠지는 등 경기침체 염려를 심화시킨 경제지표가 발표됐음에도 증시가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미 악재는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는 것. 그만큼 상승이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으로 돌아설 수 있다.
아시아 시장에선 중국발 호재에 따른 영향이 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본토 증시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폐쇄형 펀드 2개에 대해 설립을 승인했다.
폭설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최근 중국 증시 발목을 잡는 변수였다. 그러나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들면서 주식시장 급등이 나타난 것이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중화시장분석팀장은 "중국과 홍콩 시장은 세계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진적인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팀장은 이어 "특히 최근 홍콩 H지수 급락으로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인 투자가 H지수 상승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 실물경제가 변수
=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른 감이 적지 않다. 일단 급한 불은 꺼진 것처럼 보이지만 모노라인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주요 은행들이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자금지원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지만 이들 기업 자금난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또 은행마다 상황이 달라 실제로 채권보증업체를 구제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각종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악화되는 점도 지켜봐야 할 주요 변수다.
특히 12월에 이어 1월 고용지표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가 가속되고 있는 점은 증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뉴욕 인근 부동산 시장마저 하락세를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택경기 침체 지속도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중국시장은 폭설로 인한 영향이 얼마나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
◆ 엇갈리는 전망
= 확실한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염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즉 현재와 같은 상승은 낙폭이 커진 데 따른 일시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도이체방크 주식전문가인 오웬 피츠패트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실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조심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코스피를 옥죄던 변수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800선 근처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이 설연휴로 휴장에 들어간 사이에 미국 시장 움직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시장 분위기 변화에 따라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역시 등락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6~12일)를 비롯해 홍콩ㆍ싱기포르(7~8일)와 대만(4~11일) 등도 설날을 맞아 휴장한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 서울 =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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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증시가 주말을 전후로 동반 상승하자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암담했던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이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로 나올 특별한 악재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미국 고용지표가 나빠지는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금융시장에 시한폭탄으로 부상한 채권보증업계 신용등급 파문 또한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 미국ㆍ중국발 호재
=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에도 상승했다는 소식에다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이 힘을 발휘했다.
지난 1일 미국 시장에서는 △초고속으로 이뤄진 금리 인하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이 자금 확보 등을 통해 신용등급 유지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 제의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돼 지수가 상승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고용지수가 나빠지는 등 경기침체 염려를 심화시킨 경제지표가 발표됐음에도 증시가 상승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이미 악재는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는 것. 그만큼 상승이 지속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상승으로 돌아설 수 있다.
아시아 시장에선 중국발 호재에 따른 영향이 컸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가 본토 증시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폐쇄형 펀드 2개에 대해 설립을 승인했다.
폭설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거세지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최근 중국 증시 발목을 잡는 변수였다. 그러나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누그러들면서 주식시장 급등이 나타난 것이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중화시장분석팀장은 "중국과 홍콩 시장은 세계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이미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점진적인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팀장은 이어 "특히 최근 홍콩 H지수 급락으로 투자매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인 투자가 H지수 상승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미국 실물경제가 변수
=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기엔 이른 감이 적지 않다. 일단 급한 불은 꺼진 것처럼 보이지만 모노라인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증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주요 은행들이 채권보증업체 신용등급 하락을 막기 위해 자금지원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지만 이들 기업 자금난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또 은행마다 상황이 달라 실제로 채권보증업체를 구제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각종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악화되는 점도 지켜봐야 할 주요 변수다.
특히 12월에 이어 1월 고용지표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가 가속되고 있는 점은 증시 회복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뉴욕 인근 부동산 시장마저 하락세를 보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주택경기 침체 지속도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중국시장은 폭설로 인한 영향이 얼마나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
◆ 엇갈리는 전망
= 확실한 방향성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월가에서는 증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염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즉 현재와 같은 상승은 낙폭이 커진 데 따른 일시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도이체방크 주식전문가인 오웬 피츠패트릭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실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조심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코스피를 옥죄던 변수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1800선 근처에서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으로 돌아설 수 있다며 경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이 설연휴로 휴장에 들어간 사이에 미국 시장 움직임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시장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 시장 분위기 변화에 따라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역시 등락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6~12일)를 비롯해 홍콩ㆍ싱기포르(7~8일)와 대만(4~11일) 등도 설날을 맞아 휴장한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 서울 =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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