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임대환기자][국민,신한銀 4Q NIM 일제히 반등..당기순익은 감소]

신한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시작됐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들도 설 연휴 이후 잇따라 실적발표를 할 예정이다.

4일 공개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지난해 성적표만 놓고보면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순이자마진(NIM)이 4/4분기 들어 반등했다는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 당기순이익은 일제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NIM 반등 조짐= 국민은행의 지난해 4/4분기 NIM은 3.39%로 전분기의 3.33%에서 0.06%포인트 상승했다.

분기별 NIM은 지난해 1/4분기 3.60%에서 2/4분기 3.48%, 3/4분기 3.33%로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으나 4/4분기 들어 오름세로 마감을 한 것이다. 그러나 연간 누적으로는 지난해말 현재 3.45%로 3/4분기 3.47%에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정원 행장은 “4분기 중 (NIM의)향상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NIM 하락이 어느정도 잡혔다고 보는데 의미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그러면서도 “올해 1분기 중 NIM이 어떻게 될 것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신한은행 역시 4/4분기중 NIM이 반등했다. 신한은행의 분기별 NIM은 지난해 1/4분기 2.28%에서 2/4분기 2.27%, 3/4분기 2.21%로 계속 추락했으나 4/4분기 들어서 2.30%로 상승했다. 연간 누계 NIM 역시 2.26%로 전분기까지의 2.25%에서 약간 오름세를 기록했다.

◆4Q 당기순익 감소=4/4분기중 NIM은 반등한 모습을 보였지만 당기순이익은 두 은행 모두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4/4분기 당기순이익이 5515억원으로 전분기의 7750억원에 비해 2000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4분기 1조1830억원에서 2/4분기 236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가 3/4분기 7750억원으로 다시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은 2조513억원으로 전년(1조6261억원)보다 4253억원이 늘었지만 4/4분기만 놓고 보면 1974억원으로 전분기(3161억원)보다 1187억원이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업여신 업종별 충당금 적립률 상향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 영향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기업여신에 대한 충당금 1369억원 적립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 994억원 지급 등의 요인으로 4분기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NIM은 은행의 이자수익 부분과 연결되고 당기순이익은 판관비나 대손충당금, 비이자부문 수익 등 여러 항목이 포함되기 때문에 NIM이 올라도 당기순이익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이자부문 수익 확대=또 한가지 공통점은 비이자부문 이익이 3/4분기보다 늘었다는 것.

국민은행의 4분기 비이자부문 이익은 2747억원으로 전분기의 1734억원보다 58.4%가 증가했다. 지난해 3/4분기의 경우 2/4분기 2329억원에서 600억원 가량이 줄었었다. 연중으로도 1조5887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71.3%라는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신한은행의 경우도 4/4분기 비이자부문 이익이 전년대비 40.9%가 증가했다.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펀드판매 수수료가 2006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368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옛 LG카드 주식매각 차익 3286억원과 지주회사 자사주 처분이익 2979억원 등 특수요인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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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환기자 dh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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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상하이 핵심 상업 및 주거지역인 신천지의 고급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 콘도형 객실+호텔식 서비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투자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인 '샤마 럭스(Shama Luxe)'는 지상 31층, 총 100실의 규모이며 본 건물의 가치는 인민폐 약 9억4300만위안(원화 환산시 1240억원 수준)이다. 실제 투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를 통해 실행될 예정이다.

박병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은 "홍콩과 싱가포르의 고급 주거용 부동산 가치가 평당 5000만원 선인데 반해 이번 투자는 핵심입지에 위치한 고급 주거용 아파트를 평당 2600만원대에 매입함으로써 높은 자본이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상하이에는 국민소득 상승 및 외국계 기업 주재원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우수한 품질의 고급 주거시설이 증가하고 있고, 전문직 종사자들의 수입이 늘고 있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007년 2월 약 4300억원을 모집해 설정한 AP부동산펀드 등 해외부동산 펀드를 통해 그동안 한국, 홍콩, 중국 등의 아시아퍼시픽 지역에 대한 투자를 성공적으로 해 왔으며, 이와는 별도로 향후 전세계 지역의 유망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부동산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해외 부동산펀드를 통한 투자는 개인이 직접 투자했을 때 보다 각종 세금 및 비용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으며, 투자전문 인력들에 의한 시장조사, 투자실행 및 실제 운용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발전 유망한 지역의 선별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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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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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블루코드테크놀로지가 올해는 40억원 이상의 흑자 기업으로의 변신을 예고했다.

블루코드는 지난해 매출 240억원, 영업이익 4천만원, 순손실 1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대석 블루코드 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익다각화를 통해 매출 300억원, 당기순이익 40억원을 올릴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위해 블루코드는 지난달 KTF 계열사로 편입된 후 수익구조 개선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방문객은 많으나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았던 음악사이트 '뮤즈'와 휴대폰 음원을 주로 제공하던 음악포털사이트 '도시락'을 통합키로 한 것.

두 사이트가 통합되면 음원을 구매한 뒤 휴대폰과 MP3플레이어 등 여러 장치를 통해 감상할 수 있어 이용객 수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의 음원 디지털저작권보호장치(DRM)가 달라 각각의 사이트에서 음원을 따로 구매해야했다. 블루코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표준DRM 또는 통합DRM을 개발할 계획이다.

강대석대표는 "두 사이트의 통합을 통해 음원을 이용하는 네티즌들은 음원 선택에 있어 편의성과 경제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통합싸이트의 성공을 확신했다.

또한 현재 7개의 계열사를 매각과 유사 업종 통·폐합을 통해 2개사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 54억원을 올린 반도체부문 역시 음원 유통사업에 집중하는 차원에서 연내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KTF 지원으로 공연 관련 펀드를 조성, 공연사업 대행 및 콘텐츠 유통을 통한 새로운 수익구조도 만들 계획이다.

강대표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IPTV를 통한 수익 창출도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블루코드는 흑자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기자 park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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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규창기자]증시가 상승쪽으로 돌아서면서 최근 약세장에서 기세를 올렸던 '거꾸로 투자'에도 그늘이 지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증시가 하락해야 돈을 버는 리버스인덱스펀드는 지난 1일까지 3개월간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푸르덴셜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파생상품 1'이 24.39% 수익률을 올리는 등 약세장에서 '거꾸로 투자'의 진가를 보여줬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1600선 부근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리버스인덱스가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기 어렵게 됐다. 상반기 약세장을 예상한 전문가들도 1500선 이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되고 있고 연중 2000선을 재돌파할 것이란 기대감도 상당하다. 리버스인덱스펀드에게는 기대수익률은 적고 위험은 커진 상황인 것.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정석투자를 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며 "1분기 내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를 가졌거나 굉장히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면 엄브렐러펀드를 통해 투자할 수 있으나 충분히 떨어졌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올들어 승승장구하던 채권펀드에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고 경기가 침체일때 부각되는 것이 채권이고 최근 금리가 급락하면서 실제로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급격히 개선됐다.

그러나 4일 증시가 폭등하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11bp 상승하는 등 채권금리도 덩달아 뛰었다. 만약 이대로 증시의 반등이 이어진다면 최근 급격했던 낙폭만큼이나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기관의 자금유입은 활발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형펀드에서 고수익을 기대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하나의 '거꾸로 투자' 방법인 원자재펀드 역시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한 뒤 최근 가격이 진정되는 추세이고 각종 원자재 가격은 이미 오를대로 올랐다. 금값은 연초에도 계속 상승곡선으 그렸지만 최근에는 단기간에 너무 올라 투자하기엔 늦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1년 누적수익률 54.58%를 기록한 '삼성파워오일인덱스파생상품 4'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이 0.40%에 머물고 있고 '한국골드조기상환원유지수3단위파생상품K-1'은 1년 수익률이 70.75%에 달했지만 1개월 수익률은 -2.58%로 저조하다.

박 연구원은 "금은 달러약세 등으로 당분간 하향 안정화가 어려워 인플레이션을 예상할 경우 금, 은, 곡물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라며 "그러나 인덱스는 변동성이 커서 주식형펀드로 가입하는 것이 안정적이며 주력 펀드로 삼기에는 적절치 않다. 포트폴리오 보완과 리스크 헷지용으로 자산의 일부만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규창기자 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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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지분형 아파트'에 대한 심층검토 작업을 거쳐 6월 중 관련법을 개정하고 9월에 시범분양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지분형 아파트는 투자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금융전문가들의 견해라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지분형 아파트란 분양받는 실수요자가 51% 이상의 지분을 갖고 투자자는 최대 49%까지 지분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인수위측은 서민들이 분양가의 25%만 있어도 나머지를 국민연금과 민간펀드로 조달해 집을 장만토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대변인은 또 인수위가 지난 1일 투자기관 등 관련전문가 14명을 초청한 자문회의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57%인 8명이 특별한 보완없이도 투자유치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나머지 6명도 청산회수의 확실성 보장 등 일부 문제점만 보완하면 충분히 투자유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인수위는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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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균 기자

[쿠키 경제]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여파로 부실화된 미국 기업들이 외국자본에 팔려가고 있다. 매수주체는 주로 중동과 아시아의 국부펀드다. 사모펀드(PEF)를 대신해 국부펀드가 글로벌 인수·합병(M&A)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 아메리카=미 기업 정보 제공 업체인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자본이 사들인 미국 자산 가치는 전년보다 90% 증가한 4140억달러다. 5년전인 2002년(800억달러)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많아진 것으로 로 사상 최대치다. 올들어 중동과 아시아 국부펀드의 미 금융사 투자액은 226억 달러에 달한다.

이들의 손길은 금융기관 뿐 아니라 첨단 정보기술(IT) 회사, 거품이 빠지고 있는 부동산, 철강회사 등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서브프라임 후폭풍이 채권 보증업체 부실로 전이될 조짐이 보이는 것도 국부펀드에게는 악재보다는 호재다. 채권 보증업체 부실이 개별 회사로 전이되면서 미국 기업 가격을 더 떨어뜨리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을 포함한 세계 기업 사냥에는 오일달러를 등에 업은 중동과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이 주체가 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막강한 자본력의 국부펀드가 있지만 국가 지원을 등에 업은 신흥국 기업들도 전면에 나서고 있다. 중국공상은행이 아프리카 최대은행 스탠다드뱅크를 56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중국기업의 지난해 해외 M&A 규모는 242억달러로 전년보다 60% 늘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이순철 부연구위원은 “세계 최대의 해외 M&A 대상 국가는 미국이며 최근 가장 빠르게 해외 M&A에 나서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인도 전체 기업의 지난해 해외 M&A 규모도 전년대비 5배 증가한 350억달러에 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오일달러가 올해 M&A시장에서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걸프만 지역 6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기구 국가들은 지난해 830억달러 규모의 해외 기업인수에 참여했고 올해에는 투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금융 지배 세력 재편되나=국부펀드가 당장 선진 금융기관의 지분을 노리는 것은 경영권 확보 이유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국가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금융 노하우(Know-how)를 전수받기 위한 것이 우선순위라는 것이다.

최근 중국이 글로벌 M&A 시장 최대 규모인 호주 철광석 업체 리오 틴토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 나선 것은 중국 기업이지만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가 측면지원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투자수익보다는 세계 3대 철강 생산업체를 인수해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크게 하려는 국가 전략적 차원의 접근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같은 국부펀드를 위시한 신흥국가의 글로벌 M&A 시장의 적극적인 진출은 블랙스톤, 칼라일 등 미국과 유럽계 사모펀드의 위협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기득권자였던 선진국 사모펀드들은 ‘벌쳐펀드(파산이나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을 싼값에 사들이기 위해 조성된 펀드)’를 잇따라 설립하며 서브프라임의 ‘바닥’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현재 글로벌 M&A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신용경색 사태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신용위기가 사라진 이후 다시 M&A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상황이 오면 M&A시장에서 국부펀드와 기존 사모펀드와의 실력 대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 전석용 책임연구원은 “최근 해외사업확장에 골몰하는 신흥시장 기업, 현금을 충분히 확보한 국부펀드 등 뿐 아니라 대형 투자은행(IB)들도 사모펀드 관련 부서를 보완하거나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들 적극적 투자자에게 지금은 또 다른 기회를 준비할 시간인 셈”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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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최근 국부펀드들이 너나없이 고위험·고수익 자산 투자에 뛰어들면서 공격성을 드러내고 있다. 나랏돈으로 조성되다보니 장기투자가 가능해 개인투자자들의 돈으로 단기 고수익 자산을 노리는 헤지펀드보다 오히려 위험 노출을 꺼리지 않고 덤벼들고 있어서다. 우려됐던 투자 위험의 현실화로 원금을 까먹는 국부펀드도 등장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국부펀드 부실 우려=국부펀드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경계론이 부상한 것은 미국발 경제침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부터다. 중동 오일머니로 무장한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 경색을 이용한 투자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에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미국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 달러를 투자한 중국투자공사는 무더기 손실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내 부동산과 채권 자산 등을 보유한 블랙스톤 주가가 신용경색 여파로 40% 폭락하면서 평가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 쑹궈칭 교수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투자공사가 주식시장의 개미투자자처럼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구조의 불균형을 타개한다는 전략에서 출발해야 하는데도 투자수익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개미처럼 단기수익을 따라갔다”고 비판했다.

국부펀드에 대한 투자 신중론이 커지자 중국투자공사도 공격성을 접고 경기둔화에 대비해 중국내 은행들의 지분 매입 등으로 위험 분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투자 노하우가 축적되는대로 다시 공격적인 해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규모와 운용능력의 불균형=미국계 투자은행 모간 스탠리는 현재 2조9000억 달러 수준인 국부펀드가 2022년쯤 28조달러로 늘어나 외환보유액(13조 달러)를 2배 이상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현 2.5% 수준에서 2022년 9.2%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규모의 성장세에 비해 운용능력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동안 국부펀드의 주 투자대상이던 미국의 국채와 달러화 자산이 수익률 하락과 약세 기조로 투자매력을 잃게 되자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있지만 운용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서 무리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국부펀드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 대상인 자산가격의 변동성도 그만큼 커졌다”며 “특히 수익성 위주의 자산운용은 민간자금의 동요까지 일으킬 수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라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는 국가별로 국부펀드 운용 형태에도 잘 반영돼 있다. 금융시스템이 잘 발달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간의 분명한 괴리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산규모 3200억 달러인 노르웨이 정부연금펀드(GPFG)의 경우 시장 왜곡을 막기 위해 다양한 분산 투자를 통해 1997년 이후 매년 평균 6.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반면 고수익을 추구하는 국부펀드들은 특정 외국기업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에 참여하거나 환율 움직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할 경우 산유국 등 원자재생산국이 국부펀드를 이용해 가격흐름을 바꿀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동권 기자 danch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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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민근] 지난해 펀드 판매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민·신한은행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1% 늘어난 2조745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펀드 판매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비이자 부문의 이익이 전년에 비해 71.3%늘어난 1조5087억원에 달했다. 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15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고, 총자산은 2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43%로 전년(3.73%)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해 은행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 순이익이 2조39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8% 늘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513억원으로 26.1%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실적을 내기 힘들 것으로 은행권에선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기업분석실장은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순이익은 제자리에서 맴돌 것”이라며 “은행들은 증권·보험 등 겸업 확대와 해외 진출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조민근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j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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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준현] 외국계 은행의 한국 지점에 근무하는 김모 부장은 지난달에만 “한국 채권을 사 달라”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문을 10여 차례 받았다. 헤지펀드의 아시아 거점인 홍콩·싱가포르에서 주문을 낸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국내 대리인을 통한 미국 투자자들의 주문이었다. 김 부장은 “지난해의 경험에 비춰 채권을 산 외국인의 상당수가 헤지펀드처럼 투자 기간이 짧은 핫머니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계속된 금리 인하로 미국에서 돈을 싸게 빌리기만 하면 한국 채권시장에 들여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는 투기성 핫머니가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시장과 금융 당국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핫머니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따라 금리의 급등락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33조5170억원으로 전년(1조7761억원)보다 19배로 늘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들은 3조3953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비슷한 시점에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이투신운용 김형호 채권운용본부장은 “국내외 금리 차가 커지면서 국내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로 한국의 정책금리는 미국보다 2%포인트 더 높아졌다. 따라서 미국에서 연 3% 안팎으로 자금을 조달한 투자자가 외환 파생상품과 연계해 국내 채권을 살 경우 환율 등락에 따른 위험 없이도 연 2~3%의 수익을 얻게 된다.국제 금융 불안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달러를 조달하기 어려워진 것도 외국인의 채권 투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도보원 팀장은 “국내 달러 공급이 줄면서 달러를 가진 사람에게 주는 웃돈이 계속 많아지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달러 조달이 쉬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채권시장 공략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일단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말 현재 4.85%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외국인의 비중이 더 높아져도 된다는 의견이 있다. 산은자산운용 김만수 채권운용팀장은 “국내 채권시장의 기반이 약해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들이 국고채와 통화안정채권 등을 중심으로 채권을 사들이면서 한때 급등세를 보이던 양도성예금증서(CD)·회사채의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채권을 산 외국인 투자자금의 상당 규모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핫머니의 성격이 짙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외은지점의 관계자는 “핫머니 입장에선 한국 채권시장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지난해 말엔 홍콩 등 아시아계의 헤지펀드, 최근엔 미국계 헤지펀드가 국내 채권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핫머니의 단타 매매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라 외국인이 갑자기 ‘팔자’로 돌아서면 금리가 요동치는 부작용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외환 파생상품 시장의 혼란에 따라 외국인들이 채권을 내다 팔면서 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6%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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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5년간 교육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1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급성장해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향후 성장 전망이 밝아 국내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2002년 말 258조6807억원에서 지난달 말 현재 817조4162억원으로 215.99% 늘어났다. 반면 교육주는 같은 기간 2540억원에서 3조6479억원으로 1336.18% 급증, 14배 이상 불어났다. 이는 2003년부터 사교육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기업공개에 나선 데다 지난해 테마를 이루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 관련 업종의 대장주 격인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초 10만원대였던 주가가 연말 30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크레듀도 지난해 초 4만원대에서 1년 사이에 10만원대로 2배 이상 올랐다.

교육 관련 업체는 2003년 디지털 대성을 시작으로 이듬해 대교, YBM시사닷컴, 메가스터디가 잇따라 상장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상장 교육업체들의 매출은 2002년 연간 5687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1억원으로 234.11%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교육업체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비상장 교육업체의 상장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논술교육업체인 엘림에듀에는 지난해 7월 골드만삭스 투자펀드인 오즈매니지먼트가 120억원을 투자했고, 선라이즈 오버시스, 리먼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트 아시아 리미티드도 각각 92억원씩 투자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이 설립한 오크우드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1호는 지난해 하반기 지분을 16.71%(481만6105주)로 늘리면서 엘림에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특목고 입시학원인 토피아 아카데미에는 세계적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184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웅진패스원, 페르마에듀,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윈글리쉬닷컴 등 10여개 교육업체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박경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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