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뉴스레이다 대담] 2008년 4월 18일 (금) CBS 뉴스레이다 1부(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30 진행 : 임미현 앵커)
(대담 -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조류 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금 농림수산식품부의 정승 식품산업본부장 연결돼 있습니다.
◇ 임미현 / 진행 지금 AI 발생상황은 어떻습니까, 피해규모가 크게 늘고 있나요?
◆ 정승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 지난 4월 1일 김제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에 5개 지역, 15개 농가에서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농식품부 주관으로 군경까지 포함해서 전 부처가 합심협력해서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 대책도 신속히 마련해서 이미 시행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 임미현 / 진행 피해가 커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시는데요. 그래도 지금 상황을 보면 지난 2006년보다 피해 규모가 더 커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 정승 지금 현재까지는 직접 피해가 약 300억 원 정도로 추산을 하고 있는데요. 어느 때보다 더 크다, 많다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예를 들면 2006년도 경우에는 약 500억 원 정도의 직접 피해가 있었습니다.
◇ 임미현 / 진행 아무튼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텐데요.
◆ 정승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전 부처가 합심 협력해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진행 그런데 AI는 왜 발생하는 겁니까?
◆ 정승 AI라는 말 자체가 Avian Influenza, 바이러스를 얘기합니다. 이것은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에 주로 전염되는데요. 그 바이러스에 의해서 닭, 오리가 감염돼서 발생하는 거고요.
그 발생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 기관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거기 검역원과 학계 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조사 중에 있는데, 지금까지는 과거 2003년 2006년 두 차례 발생한 바에 의하면 돌아가지 않는 철새들에 의한 오염 가능성 등을 포함해 가지고 다양한 어떤 경로에 의해서 이것이 감염이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 임미현 / 진행 그런데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AI가 신종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정승 그런 이야기는 아직까지 이야기할 상황도 아니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역학조사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가지고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어떤 결론이 내려진 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통상적으로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 결론을 내리기까지는 통상 6개월 이상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는 일부 학자들이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를 가지고 그렇게 크게 된 것 같습니다만, 하여튼 정확한 조사가 나와서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어떤 단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임미현 / 진행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 시기가 좀 다르고, 또 그동안 잘 견뎌오던 오리까지 감염된 것은 특별한 경우죠?
◆ 정승 예년의 경우와는 달리 4월 달에 발생했다는 점 등, 그런 점까지 감안해가지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서 지금 15개 농장 발생한 지역, 그 주변의 역학조사는 물론이고 전국의 오리 농장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까지 같이 진행 중에 있거든요.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전문가들이 정확한 진단을 해가지고 결론이 날 때까지는 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원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다시 한 번 논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 임미현 / 진행 발생사례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속도가 상당히 빠른데요. 방역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 정승 허술하다는 말씀, 달게 지적을 받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통상적으로 보면 최초 발생한 때로부터 2 내지 4주간은 빠르게 발생합니다. 과거 예를 봐도. 그리고나서 조금 진정 국면에 들어가는 추세였는데요. 지금 현재로서는 이미 발생한 지역 넷을 주로 신고가 들어오고 있고, 이미 조치가 되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지금 현재로서는 '빠르게'가 아니고 조금은 진정되는 기미가 보입니다만, 저희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그 다음에 방역체제 문제를 말씀하셨는데 군인 경찰까지 협조까지 받아가지고 이동 통제를 철저히 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가들과 소규모 중개상들이 협조를 잘 해줘야 되는데 이게 진짜 우리 농가들하고 소규모 중개상들한테도 이런 점을 같이 협조해주셨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임미현 / 진행 말씀하셨지만 이동 통제 지역에서 유통업체가 닭이나 오리를 몰래 빼돌리는 바람에 확산이 좀 더 빠르게 이뤄지는 거 아니냐...
◆ 정승 그 원인으로 인한 확산 여부는 아직 단정적으로 밝혀진 게 없고, 차량이 드나들었던 가든이나 농장에 대한 조치는 이미 다 했습니다. 드나들었던 가든에 있는 남아 있는 물량도 전부 폐기처분하고 소독도 철저히 해서, 그걸로 인해 지금까지 어떤 확산이 됐다는 증거는 없습니다만, 계속해서 그런 부분을 하여튼 철저하게 감시를 하고 앞으로도 바로 조치를 하겠습니다.
◇ 임미현 / 진행 본부장님, 그런데요. 이렇게 AI가 발생하는 게 신종인지 아닌지, 그리고 왜 이렇게 빨리 확산되는지 그 원인이 규명돼야 대책도 나오는 것 아닌가요?
◆ 정승 현재로서는 지금 말씀드린 대로 전문가들이 철저한 역학조사를 해야 합니다. 그게 며칠 만에 원인이 밝혀지는 게 아니고요. 말씀드린 대로 발생 농장 주변부터 지금 전문가들이 전국적으로 다 나가 있거든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이 조사를 하고 그 다음에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국에 있는 오리 농장들을 전부 같이 바이러스 검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원인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질 수 있을 겁니다.
◇ 임미현 / 진행 피해를 본 농가들에 대한 정부 대책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습니까?
◆ 정승 지금 닭, 오리 같은 경우에 직접 매몰 처분한 농가들은, 매몰 처분한 숫자대로, 시가대로 보상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일부 우선 지급을 해주고, 작업이 끝나고 난 다음에 사후 정산을 해주는데, 하여튼 100% 정부가 시가대로 보조를 해주고 있고요.
그 다음에 해당 농가들이 일정 기간, 말하자면 영농 행위를 못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한 3개월 동안은 거길 계속 소독을 하고 관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요. 그리고 또 입식 준비하고 걸리는 기간, 그런 걸 통상 6개월을 보는데, 그 6개월의 기간 동안에 월 한 233만원 정도, 그래서 최고 1,400만원까지 생계 안정 자금도 지원을 해주고 있고요.
그 다음에 3km에서 10km 지역에는 이동 제한 지역이라고 해서 이동을 못하도록 해놨기 때문에 팔지 못하는 닭, 오리나 달걀에 대해서는, 그 물량에 대해 정부가 수매를 해주거나 또 아니면 농가가 상인들한테 팔았을 때 이걸로 인해 가격이 시가보다 떨어지는 경우, 그 차익을 정부가 직접 보상을 해줍니다.
그리고 조치가 끝난 후에는 다시 영농을 재개할 수 있도록 입식 자금 같은 것들을 장기 저리로 융자를 해줍니다. 이 경우는 융자입니다. 앞에 있는 것은 다 정부가 직접 보조해주고 있습니다.
◇ 임미현 / 진행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닭고기 익혀 먹으면 안전한 건가요?
◆ 정승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2003년 2006년에도 우리나라에서 AI 감염된 사례가 없고요.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만 가열하면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임미현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정승 본부장 약력]
- 전남대 경제학 학사
-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 행정학 석사
- 제2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1980)
- 농림부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 농업구조정책국장 등(1999~2006)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2006~2007)
- 농림부 농촌정책국장(2007~2008)
-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본부장(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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