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영씨가 창틀에 봄 냄새 폴폴 나는 화분을 올리고 있다. 하씨는 시간 없는 주부들은 포트(플라스틱 임시 화분)에 담겨 있는 식물을 옮겨 심는 대신 넉넉한 크기의 화분 안에 쏙 넣는 방식을 쓰라고 조언했다./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창가에 팬지 침대맡에 벤저민…

'홈덱스 2008'에 참가하는 하현영씨에게 듣는 친환경 인테리어법

천량금 실내조경업체‘하영그린’의 하현영(46) 대표는 지인들 사이에서‘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로 불린다. 감각적인 알뜰 살림법 전파로 스타가 된 미국의 여성기업인 마사 스튜어트처럼 전업 주부 경험을 살려 자신의 살림 노하우를 주부들에게 전파하고 있어 붙은 별명. 취미로 꽃꽂이를 배우다 꽃가게를 열었고, 지금은 실내조경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늦게 배운 도둑질 무섭다더니, 드라마‘불새’,‘ 현정아 사랑해’등 유명 드라마 세트장의 실내조경 장식을 했고, 9전10기 끝에 2002년‘청와대 분수대 꽃조형물’현상공모에 최우수 당선했다. 요즘 그녀의 관심은‘친환경’. 그녀에게 집안 곳곳 자연을 심어‘숨쉬는 집’을 만들 수 있는 친환경 인테리어법과 공간별 추천식물을 들어봤다.

열매 식물로 우리 아이 EQ, IQ 쑥쑥!

구석에 박혀 있는 아이들 컴퓨터는 창가에 두자.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 노출을 최대한 피할 수 있고, 바깥 공기를 타고 자체 열기도 쉽게 배출된다. 침대는 벽에서 20~30㎝ 정도 떨어뜨려 놓는 게 좋다. 침대를 벽에 바짝 붙이면 아이들이 벽의 탁한 기운에 노출돼 수면 장애를 앓을 수 있다. 아이 책상은 될 수 있으면 천연목으로 만들어 나뭇결이 살아 있는 짙은 갈색 책상이 좋다. 벽지는 실크벽지 대신 합지를, 마루는 화학재료가 덜 들어간 원목마루, 합판마루, 강화마루 등 친환경 소재를 추천한다. 혹시 아이 방이 침대, 옷장, 책상 같은 가구로만 꽉 채워져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아이들은 방바닥에서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 많다는 사실을 유념할 것. 다목적 가구나 수납공간을 충분히 활용해 짐을 정리하고 방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자.

안스리움 추천 식물은 카랑코에, 팬지, 천량금 등 꽃이나 열매가 있는 식물이나 색깔이 있는 무늬산호수, 아이비 등. 아이들의 색감에 도움을 줘 EQ(감성지수), IQ(지능지수)가 쑥쑥 올라간다.

숯부작 두면 잠이 스르르

가구가 많을수록 실내 오염도가 높아지고 숙면이 방해된다. 될 수 있으면 침대 외에는 가구와 가전제품을 두지 말자. 벽지는 천연소재인 갈포나 지사 등을 쓰고, 바닥은 한지 마감이나 황토바닥재를 사용하면 건강에 좋다.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질감의 꽃이나 살균소독 작용이 있는 숯부작, 작은 테라리움 같은 식물이 어울린다. 벤저민 고무나무, 아라우카리아 등 중간 크기 화분을 배치하면 방이 더 넓어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거실은 통풍과 흡착성이 뛰어난 친환경 석재를 인테리어 자재로 사용하는 게 좋다. 습도조절과 몸에 좋은 음이온을 내부로 끌어들이는 수벽이나 어항 설치도 도움이 된다. 거실에는 잎이 넓은 관엽식물이 알맞다. 공기정화기능이 있는 팔손이, 파키라가 추천 대상. 현관은 공간이 협소하고 음지이기 때문에 내음성이 강한 양치식물, 싱고니움, 안스리움, 스킨답서스 등이 효과적이다.

주방엔 허브 향기 솔솔~

가사에 따른 주부들의 피로를 덜어주는 공간 배치가 포인트. 주부 키에 맞는 싱크대를 써야한다. 싱크대를 바꿀 상황이 아니라면 주부 키에 맞춰 발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높이를 조절하자. 음식 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허브류를 통풍이 잘되는 도기류에 심어 올려두면 좋다. 때에 따라선 즉석 허브 요리에 넣을 수도 있다. 야생화나 작은 꽃을 바구니에 담아 놓거나 주방에서 쓰다 남은 작은 그릇을 재활용해 카랑코에를 심어 놓으면 봄 분위기 연출에 그만이다.

 

 

[김미리 기자 mi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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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랑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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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va Motor Show 2008

16일 막을 내린 제네바모터쇼에 등장한 차들 가운데 특징적인 모델들을 소개한다.

모터쇼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유럽 신차들이 전시됐다. 르노는 소형차 트윙고의 스포츠모델을 출품해 인기를 끌었다. 또 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은 소형차 코르사와 준중형차 아스트라 사이에 해당하는 메리바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부가티는 프랑스의 명품브랜드 에르메스와 손잡고 1000마력짜리 고성능 수퍼카 베이론의 특별판을 내놓았다. 스위스의 자동차제작업체 린스피드는 이색 수륙양용차를 내놓았다. 수심 10m까지 내려갈 수 있고, 물속에서 시속 3.2㎞로 달릴 수 있다. 인피니티는 FX 부분변경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이 모델은 국내에도 곧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의 GM대우는 국내에서 젠트라X로 팔리는 시보레 아베오 3도어 모델을 내놓고 유럽시장 공략을 알렸다.

 

 

현대차 i-모드(HED-5)

6인승 친환경 콘셉트카인 i-모드(Mode)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연구소가 선보이는 5번째 콘셉트카로,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취향에 맞게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2.2L 신형 디젤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이 215마력에 달하면서도 배출가스를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소울 버너(Soul Burner)

소울 버너는 기아차가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한 신개념 소형차 소울의 3가지 버전 가운데 하나다. 외관에 용 문신을 하고, 빨간색과 조화를 이뤄 개성 강한 악동 같은 느낌을 준다. 또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스포츠카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소울 양산차는 올해 9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 골프 TDI 하이브리드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 공개된 골프 TDI 하이브리드는 폴크스바겐의 첨단기술력이 집결된 디젤엔진 TDI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친환경차다. 경유 1L로 29.4㎞를 달릴 수 있는 놀라운 연비를 실현했다. 또 동력전달 효율이 뛰어난 7단 DSG 변속기를 얹어 달리는 맛도 뛰어나다.

도요타 iQ

도요타가 작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했던 콘셉트카 iQ의 양산형차다. 길이가 2.98m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4인승차가 될 전망이다. 배기량 1L엔진을 얹었고, 정차시 엔진이 저절로 작동을 멈춘다. 도요타가 전세계 도심에 거주하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전략차다.

볼보 XC60

작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콘셉카로 등장했던 XC60의 양산형 모델이 처음 공개됐다. XC60은 SUV·왜건·스포츠세단의 장점을 조합했다. 또 앞유리에 장착된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전방의 교통 상황을 감지, 저속상태 추돌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달았다. 국내에는 2009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닛산 GT-R

닛산은 작년 말 도쿄모터쇼에 처음 공개했던 닛산의 고성능 스포츠카 GT-R을 유럽에서 처음 선보였다. 3.8L V형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480마력을 낸다. 수퍼카의 성능을 내지만 운전은 일반 스포츠세단을 모는 것처럼 편한 것이 특징이다. 내년 중 국내에도 출시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 비전 GLK

비전 GLK 블루텍 하이브리드(BLUETEC HYBRID)는 2.2L 4기통 디젤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24마력을 내는 4륜구동 방식의 중소형 SUV다. 최근의 친환경 추세에 정확히 부합하는 모델로 만들어졌으면서도 벤츠만의 고급스러운 주행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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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아우디 R8 TDI 르망, 재규어 XF,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
2008 제네바모터쇼

아우디·재규어 등 고급차 전시비중 커

도요타 'iQ' 양산형 모델 처음 선보여

지난 16일 막을 내린 '2008 제네바모터쇼'의 큰 특징은 '중립적인 장소'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모터쇼라는 것이다. 스위스는 양산차(量産車)를 생산하지 않는다. 따라서 자국 자동차산업의 '텃세'가 없어 특정 지역 회사들의 일방적인 홍보무대가 되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제네바모터쇼는 예전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구미권 부유층이 즐겨 찾는 모터쇼였다. 이 때문인지 제네바모터쇼는 수퍼카(super car), 익조틱카(exotic car·특이하고 실험적인 차), 고급차의 전시 비중이 다른 국제모터쇼에 비해 큰 편이다.

'부자들을 위한 차'로 롤스로이스는 팬텀 쿠페를 새로 내놓았다. V형 12기통 6.7L 엔진을 얹어 453마력을 내며, 알루미늄 차체는 하나하나 장인의 손으로 용접해 만들었다.

아우디는 배기량 6L에 12기통짜리 첨단디젤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스포츠카 아우디 R8 TDI 르망(Le Mans)을 선보였다. 최고출력이 500마력에 달해,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2초 만에 끊는다.

재규어는 5인승 스포츠 세단 XF를 출품했다. 21가지 변속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스포츠카 못지 않은 다양한 드라이빙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제네바모터쇼도 최근 전세계에 불어닥친 친(親)환경차 물결을 외면하지는 못했다. 메이커들마다 휘발유·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연료를 아끼는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았고, 대체연료를 사용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차량들도 대거 등장했다.

실용적인 소형차나 인도·중국차도 관심을 끌었다. 도요타가 작년 프랑크푸르트에 공개했던 초소형 4인승 자동차 'iQ'의 양산형 모델이 처음 선보였다. 또 인도의 타타가 올 1월 선보인 250만원짜리 초저가차 '나노'도 유럽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중국의 토종 자동차회사 BYD도 이번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유럽진출을 알렸다.

→ 제네바모터쇼 이외의 다른 국제모터쇼

매년 1월 열리는 디트로이트모터쇼는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잔치다. 최근 미국 자동차회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다. 9월쯤에 열리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는 주로 벤츠·BMW·아우디·폴크스바겐의 첨단기술을 알리는 장소로 활용된다. 홀수년은 승용차 중심, 짝수년은 상용차 중심으로 열린다. 도쿄모터쇼는 일본 자동차회사들의 안방잔치다. 내수시장 침체와 외국차 진입이 어려운 특성 탓인지 국제모터쇼치고는 매우 조용하다. 최근 격년제로 바뀌어 홀수해 10월에 열린다. 파리모터쇼는 짝수해 10월 열린다. 이외에 올해 4월 20일 열리는 베이징모터쇼는 선진국 모터쇼보다 수준은 떨어지지만,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시점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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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송호근] 전진지 깊숙이 침투해 동태를 살피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척후병의 임무다. 자칫 실수라도 저지르면 저격수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기에, 척후병으로 지목되는 병사는 무사귀환을 조상에게라도 빌어야 한다. 소대전투에서는 상병이, 중대전투에서는 중사가 척후조를 맡고, 대대전투라면 위관급 장교가 나선다. ‘사막의 여우’로 불렸던 로멜은 작전사령부에서 척후조의 보고를 기다렸고, 전차전 명장인 패튼도 직접 전차를 몰고 나가지는 않았다. 대장의 역할은 작전본부에서 올라온 판단을 종합해서 전략을 짜고 실행을 명하는 것.

그런데 이 정부에서는 대통령도 뛰고, 장관도 뛰고, 실장과 국장도 뛴다. 척후병인 것이다. 취임 초기인 만큼 대통령이 재래시장에 자주 나가서 반찬값과 우동값을 체크할 수는 있겠다. 서민경제를 체감하라고 대통령이 ‘현장주의’를 강조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그렇다고 장관이 건설현장에 가고, 국장과 실장은 대형마트로 가서 물가동향을 살피는 모습은 어쩐지 어수선하다. 말단 공무원과 주사가 뛰는 것은 사리에 맞지만, 작전참모들이 전방까지 진출해 척후를 하면 종합판단은 누가 하고 미래경제의 밑그림은 누가 그리는가.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 태평양사령부의 한 정보대령은 산발적 암호들을 해독해 진주만 공습이 임박했음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이미 하와이에 접근한 일본함대가 350대의 전투기를 발진시킨 후였다.

마치 경제정부의 실력을 테스트하겠다는 듯, 악재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다. 곡물가격 앙등이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을 이미 촉발했고, 인상된 원자재 가격은 산업 전반에 비상사태를 불러왔다. 레미콘·철근·핫코일은 웃돈을 줘도 물량을 구할 수 없을 지경이고, 급등한 나프타 가격이 아스콘·플라스틱 업계에 치명타를 안겼다. 여기에 경상수지 적자, 금융 불안이 겹쳐 한국 경제를 벼랑으로 몰고 있다. 그런데 대통령이 ‘전봇대!’라고 하면 전봇대 찾아다니고, ‘물가!’라고 하면 유류세 인하, 매점매석 단속, 공공요금 억제 등 척후병이나 내놓을 전통메뉴를 나열한다면 그게 어디 ‘경제정부’의 위상에 맞는가 말이다.

모든 신경이 공천에 쏠려 있어서 그런지, ‘사실상 백수가 300만’이라는 뉴스가 별로 충격적이지 않은 모양이다. 2년 전, 독일은 ‘실업자 500만’이라는 보도에 정권이 넘어갔다. 인구 규모와 경제 역량으로 보자면 한국의 300만은 독일의 500만보다 큰 심각한 숫자다. 이 정부의 상비약인 규제완화·물가억제·세금인하로 기업 사정이 나아지고 실업자가 약간 줄어들기는 하겠다. 그런데 투자와 고용효과가 얼마나 될까. 단기 처방은 잠재성장률의 자연 하락 추세에 상쇄될 것이고, 종합청사진 없는 개별 조치들은 시장의 반란에 묻힐 것이다.

국민들은 이 정부가 잠재성장률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멋진 경제정책을 내놓아 지난 정권에서 누적된 불안을 씻어주기를 갈망한다. 그런데, 유가가 100달러를 넘었다고 새로울 것도 없는 승용차 요일제나 에너지 절약을 외친다면 실망이다. 정신무장하라고 공습경보 사이렌을 계속 울려대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좋은 사례가 있다. 1960년대 프랑스의 드골은 자원빈국의 악순환을 끊고자 결단을 내렸다. 내로라하는 경제통들을 모아 진단한 결과, 프랑스를 살리는 길은 에너지와 수송 분야에서 종주국이 되는 것.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TGV, 항공기, TOTAL, 원자력 기술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런 미래지향적 국가정책을 바탕으로 프랑스는 85년 이후 불과 5년 만에 국민소득 2만 달러 고지를 돌파했고, 지금껏 별 탈 없이 첨단기술국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70년대의 중화학공업화가 30년 동안 한국을 먹여살렸다. 이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세운 선진화가 ‘제2의 산업화’라면, 그 골격은 무엇인가? 정보·나노·바이오·문화·항공우주·의과학 등 첨단 분야를 뭉뚱그린 것인가, 아니면 금융허브, 또는 에너지 강국? 대장이 최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짜내야 할 게 이것이다. 서울은 세계에서 인구 1000명당 경제학박사가 가장 많은 도시인데 10년 전 속수무책으로 외환위기를 맞았다. 개인 지능지수는 높은데, 집단 IQ가 낮은 까닭이다. 자원외교도 현장주의도 다 좋지만, 대장이 할 일은 미래 예측, 전략 수립, 선택과 집중이다. 정부도 2008년을 신발전 체제로 명명하지 않았는가? 척후는 주사에게 맡기고, 신발전 체제의 청사진을 보여 달라. ‘선진화 원년’에 또다시 국민들의 입에서 ‘실기’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면 선진 일류국가의 꿈은 사라진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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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태균] 요즘 ‘말썽꾸러기’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나 초등학교에서 최고의 화제 약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다. 자녀에게 꼭 먹여야 하는지를 놓고 학부모 간에도 의견이 팽팽히 갈린다. “나이 들면 저절로 나아질 텐데 마약류로 분류되는 약을 굳이 먹일 필요가 있느냐”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아이의 미래를 위해 힘들지만 먹이기로 했다”는 부모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반응도 “아이의 학습 태도가 좋아졌다” “급식 때 식욕이 없고 너무 힘이 빠져 보인다”는 등 제각각이다. 소아정신과 의사들은 “국내에선 ADHD의 과잉 진단이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할 어린이가 약 복용을 하지 않는 현실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ADHD약에 대한 일곱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자.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1. 공부 잘하게 하나 X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학업 성적도 올라간다. 그러나 정상인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복용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 의정부시 성모병원 정신과 권영실 교수는 “ADHD약은 머리(IQ)가 좋아지는 약이 아니다”며 “정상인이 복용했을 때 집중력이 좋아진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조언했다.

정상인이 약의 효과나 부작용을 체험하기 위해 복용하면 상당수가 속이 불편하거나 가슴이 뛰고 붕 뜬 느낌 등 부작용을 경험한다.

2.시험 당일치기에 유용한가X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에선 자녀의 숙제를 대신 해주기 위해 엄마가 ADHD약을 복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약을 먹은 이유는 잠을 쫓기 위해서다. 실제로 ADHD약은 각성 효과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유희정 교수는 “정상인이 당일치기를 위해 약을 복용했다면 다음날 붕 뜨고 불쾌한 느낌이 남아 시험을 잘 치를 수 없다”고 말했다.

3.성인에게도 효과 있나 △

어린이 환자에 대한 ADHD약(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의 효과(반응률)는 70∼80%다. 전체 정신과 치료약 가운데 반응률이 가장 높다. ADHD는 방치하면 평생 가는 질환이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유한익 교수는 “나이가 들면 ADHD의 3대 증상 중에서 과잉 행동은 차츰 나아지나 주의력 결핍과 충동성은 계속된다”며 “ADHD약이 성인 환자에게도 유효한지는 아직 연구 중이나 어린이 환자의 반응률보다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부작용이 있나 ○

대표적인 부작용은 식욕부진과 불면이다. 약을 복용한 어린이의 약 10%에서 이런 부작용이 나타난다. 약 복용 뒤 두통·복통을 호소하는 어린이도 있다. 대개 이런 부작용은 시간이 지나면 점차 사라진다. 식욕부진·불면이 지속될 경우 복용 시간을 조절하거나 복용량을 줄이거나 주말에 복용을 쉬거나 아이에게 잘 맞는 약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극히 드물게는 틱이 생길 수 있다.

5.돌연사·심장병을 일으키나X

미국에서 1999∼2003년 새 ADHD약을 복용하던 환자 25명이 돌연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고를 면밀히 조사했다. FDA의 결론은 ADHD약이 돌연사나 심장병과 관련이 있다고 단정짓기 힘들며, 건강한 ADHD 어린이에게 약을 먹이기 시작할 때 심장 검사를 특별히 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내려졌다. 그러나 이미 심장병이 있거나 심혈관계질환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에게 사용 시엔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6.복용하면 키가 안 자라나 △

복용 초기엔 성장이 확실히 억제된다. 미국 교육부와 국립보건원(NIH)이 공동 후원한 대규모 연구(MTA 연구)에서 작용시간이 짧은 ADHD약을 3년간 복용한 아이는 약을 먹지 않은 ADHD 어린이에 비해 키는 2㎝, 체중은 2.7㎏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병원에서 주로 처방되는 서방형 ADHD약을 이용한 연구에서는 2년 동안 약을 복용했을 때 정상 아이에 비해 키가 0.23㎝, 체중이 1.2㎏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하지현 교수는 “ADHD약의 부작용인 식욕부진이 성장장애 요인”이며 “ADHD약을 복용한 아이가 성인이 된 뒤에도 여전히 키나 체중이 적은지는 연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7.평생 먹어야 하나X

미국 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지난해 발표한 ADHD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ADHD 증상이 1년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 약을 끊어도 괜찮다. 약을 끊어도 금단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약물 의존성은 없다는 것이 소아정신과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천의대 길병원 소아정신과 조인희 교수는 “약을 복용한 지 2∼3년 뒤엔 상당수가 약을 끊는다”며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초등학교 졸업 전에 약 복용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ADHD약을 흔히 깁스에 비유한다. 팔이 부러진 아이에게 깁스를 하는 것은 부러진 뼈를 안정적으로 붙여 주기 위한 보조수단이다. 마찬가지로 ADHD약은 아이가 안정적으로 두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몇 년간 잡아주는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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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해피선데이'홈페이지 제7의 멤버 상근이까지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는 KBS '해피선데이-1박2일'.

16일 방송된 '1박2일'은 이수근이 장가 가는날 결혼식장에 모두 모인 멤버들이  여행을 직접 준비하겠다고 나섰고, IQ 160 은초딩이 막무가내 무대뽀 초딩정신으로 만들어 낸~ 이름하여 "'1박2일' 자유여행 2탄"

대장 강호동 대신 은초딩 은지원이 멤버들을 이끌고 서울 한강 둔치로 머나먼(?) 여행을 떠났다.

은지원은 강호동을 비롯해 이승기, MC몽, 김C 그리고 스태프들까지 모두 진두지휘하며 '은대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방송이 나간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즉석 아이디어가 빛났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가까이 있으면서도 잘 몰랐던 한강 캠핑장을 알게 되어서 더더욱 기뻤어요"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는 이정현이 출연해 멋진 노래를 선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 이수근 장가 가던날 ‘1박2일’ 멤버들 “이번 여행은 우리가!”

▶ ‘1박2일’ 제주도에서의 두번째 이야기…코디들의 수난기 대공개

▶ 강호동 판박이 MC몽 매니저 '화제'

▶ ‘1박2일’ 강호동 닮은 MC몽 매니저 인기 식을 줄 몰라

▶ ‘1박2일’ 강호동의 ‘몬삼이 3형제’ 네티즌 포복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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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이수근미니홈피 KBS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 코너에 카리스카로 똘똘 뭉친 우주소녀 이정현이 출연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적인 에너지!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신들린 댄스와 표독스러운 창법!!

콜라처럼 톡 쏘고, 봄눈처럼 살살 녹는- 천의 얼굴의 그녀의 테크노 천하장사 이정현의 백만 가지 매력, 발사가 탁재훈, 신정환을 비롯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한편, 하이파이브에서는 '패션 포토 그래퍼'에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사진작가 조선희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패션 포토 그래퍼 체험이 시작되지만 조선희 선생님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는 단 1명.

촬영 결정권을 가지고 벌이는 현영, 조혜련, 채연, 이정민, 박경림 그리고 지석진까지 각양각색 표정 퍼레이드가 웃음을 선사한다.

그리고 제7의 멤버 상근이까지 합류해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1박2일'팀.

드디어 이수근이 장가를 가고 결혼식장에 모두 모인 멤버들.

급기야 이번 여행을 직접 준비하겠다 나서는데... IQ 160 은초딩이 막무가내 무대뽀 초딩정신으로 만들어 낸~ 이름하여 "'1박2일' 자유여행 2탄"

드디어 결전의 날~ 녹화 당일! IQ 160의 천재 초딩~ 은초딩!

그 비장의 여행 장소를 발표하게 되는데... 초딩이 생각해 낸 여행지! 바로 그 곳은?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김C, 이승기, MC몽의 1박2일이 방송되는 해피선데이는 일요일 저녁 5시30분부터 방송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 강호동 판박이 MC몽 매니저 '화제'

▶ ‘1박2일’ 강호동 닮은 MC몽 매니저 인기 식을 줄 몰라

▶ ‘1박2일’ 강호동의 ‘몬삼이 3형제’ 네티즌 포복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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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론, 탁재훈의 '토끼춤 불능' 치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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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머니 "금리인하 효력 미미..인플레만 키워" 비판
- "단기 경기후퇴, 장기 경제에 오히려 약"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격적인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가 올바른 해법이 아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압력만 가중시키고 있는 금리인하는 그만두고 차라리 단기적으로 경기후퇴(recession)를 겪어 장기적으로 경제 건전성을 확보하라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CNN머니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의 견해를 인용, 현 시점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금리인하는 잘못된 해결책이라고 보도했다.

◇18일 FOMC, 75bp 인하 `유력시`

월가는 18일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어스턴스발 충격과 더불어 지난 주 인플레이션 지표도 기대보다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연방기금 금리선물은 기준금리가 현행 3%에서 2.25%로 75bp 낮아질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100bp 인하 가능성도 52%다.

◇금리인하, 효력 미미..인플레만 키운다

지난 6개월간 연준은 긴급조치를 포함해 총 다섯 차례에 걸쳐 225bp의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신용 위기가 완화되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면서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온 상황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경기가 이미 후퇴에 접어들었고, 금리인하만으로 이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유 및 상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차라리 경기후퇴를 겪어내는 것이 경제의 장기 건전성을 위한 필요악으로 1990년대 기술주 거품이나 2000년대초 주택 거품 등 자산 버블을 방지하는 길이라는 주장이다.

퓨전IQ의 베리 리솔츠 주식 리서치 담당 이사는 "시장이 직면한 문제는 고금리 때문이 아니라 신뢰의 부재 때문"이라며 "경기침체를 겪는 것이 오히려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하는 달러화의 급격한 하락을 유발, 원유 및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또한 죽은 가지들을 쳐내고 새싹이 돋아나도록 유도하는 건전한 과정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아르거스 리서치의 리치 야마론 경제연구 담당 이사도 "중요한 점은 추가 금리인하가 시장의 상호 신뢰를 회복시킬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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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리 (sljun@)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와 베어스턴스 직접 지원 등에 대한 안팎의 비판이 거세다. 한 마디로 올바른 해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일정 정도 경기침체(Recession)를 겪으면서 경제성장이나 물가 문제를 자연스럽게 치유하는 게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약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지난해 9월 5.25%에서 현재 3.0%로 대폭 인하해왔지만 신용경색 위기가 해소될 기미는 '전혀' 없다.

CNN머니는 14일(현지시간) 경기침체를 겪는 것이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현 경제 상황을 해결하고 경제 건전성을 키우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경기침체를 통해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자산 거품을 줄이는 것 뿐이며, 이를 거쳐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면 경제가 다시 건전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효과도 없는 금리인하로 인플레만 자극하지 말고 차라리 진행중인 경기침체를 방치해야한다는 것이다.

마크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이전 금리 인하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막지 못했으며,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퓨전 IQ의 주식 연구부문 책임자인 베리 리솔츠는 "시장이 직면한 문제는 금리가 너무 높은 게 아니라 신뢰의 부족"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오히려 역효과만을 창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솔츠는 "지금 상황에서는 오직 침체만이 증강되고 있는 인플레 압력을 줄일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유발해 금,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르거스 리서치의 경제연구 책임자인 리치 야마론은 "금리를 통해 경기침체를 진정시키려 한다면 1990년대 기술주 거품이나 2000년대 초반 주택 거품 등 자산 거품만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베어스턴스 지원을 보는 해외의 반응도 차갑다. 존 개퍼 파이낸셜타임스(FT) 컬럼니스트는 "월가의 개입이 나머지 전세계를 더욱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며 "연준의 베어스턴스 긴급 자금 투입 결정이 세계를 안심시키기보다 오히려 위기감을 증폭시켜 더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연준의 직접 지원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부기관이 금융기관에 대해 직접 개입한 것은 지난 1980년대 말 저축대부조합위기 당시 정리신탁공사(RTC)를 설립해 부실채권을 사들인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저축대부조합은 월가 금융시장의 주요 딜러는 아니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는 주요 투자은행으로 채권, 헤지펀드, 크레딧디폴트스왑(CDS) 등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준의 개입이 불가피했을 정도로 시장내 비중이 큰 것이다.

개퍼는 앞으로 베어스턴스는 낮은 가격에 JP모간에 흡수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달 영국 정부가 모기지 업체인 노던록의 파산 사태에 개입, 공기업으로 만들었던 것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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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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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원자재 및 자산가격 거품 해소로 건강한 성장 발판 마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는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오히려 일정정도 경기침체(Recession)를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치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약이 될 것이다.

경기침체를 겪는 것이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현 경제 상황을 해결하고 경제 건전성을 키우는 유일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CNN머니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방위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경기침체를 통해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자산 거품을 줄이는 것 뿐이며, 이를 통해 경제가 다시 건전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표명과 함께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금리 인하가 경제 성장을 지지하는 올바른 해법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기침체가 오히려 장기적으로 경제에 더 나은 해결책이 될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선물 동향에 따르면 금리가 100bp 인하될 가능성은 60%로 반영됐다. 이는 전날까지만 해도 이 가능성은 0%였다. 연준이 시장 기대대로 금리를 인하하면 연방기금금리는 2%가 된다.

그러나 이 같은 금리 인하가 신용경색에 허덕이는 미국 경제의 구원 투수가 될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마크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 등 저명한 경제학자들은 이전 금리 인하가 미국의 경기침체를 막지 못했으며,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퓨전 IQ의 주식 연구부문 책임자인 베리 리솔츠는 "시장이 직면한 문제는 금리가 너무 높은게 아니라 신뢰의 부족"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오히려 역효과만을 창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솔츠는 "지금 경제 상황에서는 오직 침체만이 증강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일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는 달러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유발해 금,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르거스 리서치의 경제연구 책임자인 리치 야마론은 "금리를 통해 경기침체를 진정시키려 한다면 1990년대 기술주 거품이나 2000년대 초반 주택 거품 등 자산 거품만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솔츠 역시 "자연적인 시장의 치유 과정을 내버려두지 않고 금리를 인하해 해결한다면 자본주의의 창조적 파괴라는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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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드스타인 "美 戰後 최악의 침체 진입 가능"

김경환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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