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민열 박준식기자][M&A는 점령아닌 철학의 공유…기업문화 존중해야 쇼크 최소화]

"M&A(인수합병)는 이질적인 두 기업이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과정입니다. 침략이나 점령이 목적이라면 성공하기 힘들죠."

지난 9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금융 서명식에서 만난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은 M&A를 통해 그룹을 키운 경영자 답게 PMI(합병후 통합)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박 부회장은 "M&A보다 인수금융 작업이 더 어려웠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M&A에 성공한 이후 예상치 못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해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모두 힘을 모아 이번 딜을 성사시켰다"고 공을 돌렸다.

총 49억 달러의 인수금융 중 두산이 자체자금 등을 동원해 마련한 금액은 약 10억 달러. 두산은 나머지 39억 달러를 산업은행 등 12개 금융회사들이 참여한 신디케이트론(금융회사 공동대출)으로 조달했다. 인수자금을 오는 15일 현지 홀딩컴퍼니에 송금하고 몇가지 서류작업만 마치면 숨가빴던 세계 최고의 중장비업체 밥캣 인수작업이 마무리 된다.

"밥캣 잘샀다" 에비타 당초 11.1배에서 10.2배로 좋아져

박 부회장은 "밥캣을 인수하길 잘했다"며 "올초 예상치보다 밥캣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10%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여 인수협상 당시보다 가치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당초 두산이 평가한 밥캣의 에비타(EBITDA,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4억3000만 달러. 이 수치는 인수계약 후 4개월 만에 4억8000만 달러로 늘었다. 에비타 대비 인수금액이 11.1배에서 10.2배가 됐으니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한 셈이다. 경쟁이 치열한 M&A의 경우 이 수치는 20배까지 치솟는다.

밥캣의 기업가치가 피인수 과정에서도 늘었다는 건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두 기업이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M&A 쇼크, 즉 심각한 불협화음은 없었다는 얘기다.

박 부회장은 "M&A에 앞서 두산의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을 먼저 글로벌화하고 상대방의 경영방식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려 했다"며 "두산은 경영권을 얻었다고 상대방을 섣불리 점령하거나 침략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지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국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후에도 단기적으로는 두산측 직원을 10명 안팎만 파견했다. 경영상태를 정밀실사하고 기업문화를 알리기 위한 최소의 인원만을 보내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은 것이다. 이번 밥캣 인수 과정에서도 현지에 파견한 직원은 단 3명에 불과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딜' 일수록 속도 내야

기업문화는 최대한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인수작업을 소홀히한 건 아니다. 두산이 밥캣을 인수대상 리스트에 올려놓은 건 2년전. 지난 5월 매물로 등장하자 인수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7월말 본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합병 발표이후 3개월동안 전세계 70개국에 퍼져있는 밥캣의 현지 법인을 양수도해 신설법인을 총 60개로 정리했다.

박 부회장은 "인수과정에서 밥캣 직원들의 급여를 각 나라의 근로기준법에 맞게 재조정했고, 각국의 공정거래법을 확인해 기업인수에 따른 독과점 문제를 해결했다"며 "밥캣이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3개 사업부문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4%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과 세달여 만에 세계 최고기업의 사업구조 실사 및 세부조정을 마무리하고 영업확대에 나설 준비까지 끝냈다는 얘기다.

듣기만해도 숨이 차지만 박 부회장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다음 M&A 대상을 묻는 질문에 "복잡하고 어려운 딜 일수록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며 "다음 대상은 숨 좀 돌리고 난 후 차분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내년에 예정된 매물이 많기 때문에 서두를 게 없다는 뜻으로 들렸다. 전례없는 M&A를 불과 반년만에 마무리한 이의 여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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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열 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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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점진적 약세는 이익, 폴슨 취임후 9.5% 하락]

달러화가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강하게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약달러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긴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고, 수출 기업들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달러화는 16개월전 헨리 폴슨 미재무장관 취임 이후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해 9.5% 하락했다. 폴슨 장관은 취임 내내 "강한 달러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상반되는 말만 되풀이했다.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 취임 이후 달러화는 11%나 하락했다. 버냉키 역시 약달러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그렇다면 약달러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선택은 많지 않다. 달러화 강세를 지원하기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설 수 있다. 더불어 약달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와 손을 잡고 달러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 이도 아니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나 연준은 약달러 해소에 대해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다. 시장이 움직이는 대로 주시할 뿐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지금의 미국 경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건강한 달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널은 미정부가 외환시장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면서도 정부 개입은 달러화 하락세가 빨라지고 시장의 질서가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러화 급락으로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될 때 미정부가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덤핑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달러 매도가 집중될 때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았다.

지금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최저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점진적이어서 미정부의 행동이 없다는 것이다.

약달러는 안정성만 흔들리지 않으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 다국적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가 3.9% 성장하는데는 이같은 수출 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컸다.

과거 정부와 달리 현 부시 행정부는 유독 외환시장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개입은 클린턴 정부 시절인 2000년이었다. 그나마 유로화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달러 강세를 위한 개입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95년8월, 연준이 금리를 올렸음에도 달러화가 하락하자 단행됐다. 이게 마지막이었다.

전 연준 관료였던 에드윈 트루먼은 "부시 행정부는 시장 개입을 꺼리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트루먼은 "외환시장 불안이 다른 금융시장에 전염될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시장에 메시지를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 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외환시장이 너무 방대해 정부의 개입이 중국과 같은 통제시장을 제외하고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 외환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개입은 냉정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두 개입 역시 달러화 약세를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이 이를 즐겨 사용했다. 폴슨 장관이 구두 개입을 한다면 이는 매우 까다로운 일이 될 것이다. 말로는 약달러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 액션도 취하지않을 공산이 큰데 이는 불신을 조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강한 구두 개입이 어느 정도 효력을 가져올 지는 의문이다. 하바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정부의 달러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로고프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더이상 인하가 없다는 신호를 주면 달러화가 급반등할 것이다. 단 어느 수준의 달러가 미국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위해 적당한지를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셉 킨란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개입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연준이 지금처럼 계속 인플레이션과 싸우기를 원한다"며 "정부 역시 보호무역주의자들의 영향력을 계속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시장 개입에 대한 여론은 유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약달러가 이지역 수출기업에게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화 강세에 대한 생각은 뚜렷하지만 금리를 내리면서까지 유로화를 깎아내릴 의사가 별로 없다. 중국 역시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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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기자 only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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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는 12일 내년부터 시행될 신BIS제도(BaselⅡ)와 관련해 변화될 기업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 팸플릿을 조제.배포했다. 

홍보 팸플릿에는 자기자본규제의 세계적 기준인 BIS제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현행 제도(BaselⅠ)와 내년 이후 적용되는 신BIS제도(BaselⅡ) 간의 차이점 및 이에 따른 은행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등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은행의 BIS비율(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현행 제도(BaselⅠ) 하에서는 기업 대출금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동일했으나, 신BIS제도(BaselⅡ) 하에서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차등화 되므로, 은행은 기업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대출규모 등의 대출조건을 차등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애 따라 기업은 신용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며, 기업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금흐름,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 주요 재무지표의 성과 향상 및 유지와 더불어, CEO의 역량이나 경영철학, 주거래은행과의 지속적인 거래관계, 회계정보의 투명성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그동안 신BIS제도(BaselⅡ)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감독당국과 함께 은행 공동 워크숍 개최, 은행간 TF 구성 및 운영 등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BaselⅡ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국내기업 대상 BaselⅡ 대응방안 컨퍼런스를 11월중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BaselⅡ 도입에 따른 기업체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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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경영혁신대상’ 기업을 발표했다. 이 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한층 심화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하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수상 기업들은 기업 경쟁력 제고와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경영혁신 활동과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번 수상기업의 특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지속적 변화와 혁신활동 추진을 위한 강력한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발휘했다는 점이다.

둘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전략적 지속가능경영 체제가 중요시되고 있었다.

셋째, 총체적 경영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차별화된 경영혁신 기업을 도입하고 있었다.

넷째,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높은 성과 창출을 위한 기업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미래 기업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었다는 점이다.

【 종합대상 수상 기업 】

■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 삼성테스코는 지난 1999년 2개의 점포로 시작해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전국에 62개의 대형 할인점을 운영하고 연간 6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일 ‘3세대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잠실점(61호)을 열면서 유통업계에 또 한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세대 할인점’은 ‘문화를 향유하는 감성스토어’로,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Artience(Art + Science)’라는 콘셉트로 창조된 점포. 이는 물건만 싸게 팔던 1세대 창고형 할인점과 매장 내 문화센터 등 생활서비스를 추가한 2세대 가치점을 뛰어넘어 고객의 감성만족을 위해 건강, 첨단서비스 등을 더해 할인점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다. 홈플러스는 또한 매장 고급화, 가격인하 투자정책, 패밀리카드서비스, 유통업계 최초의 신유통서비스, 지역사회공헌활동 등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최고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점포 3.3㎡당 매출액도 1위를 달리고 있다.

■ LG마이크론 = LG마이크론은 2010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의 비전달성을 위해 식스시그마를 기반으로 한 총체적 경영혁신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혁신활동으로 모든 조직원들을 성과 창출을 위한 경영혁신 조직으로 개편했다. 총체적 경영혁신활동은 ‘과정(Process), 생산(Product), 사람(Person)’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비전달성을 위해 ‘Y+3(향후 3년)’의 전략적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연도별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해 사업목표를 달성하는 종합 생산성 관리와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식스시그마 활동, 기존의 모든 방식을 버리고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설계하는 TDR(Tear Down & Redesign)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강화, 창조하기 위해 경쟁자들이 생각지 못하는 신개념 제품, 서비스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한국남부발전 = 한국남부발전은 2001년 정부의 전력산업구조 개편 정책으로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 부문이 분리, 설립된 6개 발전회사 중 하나다. 분리 당시만 해도 경영여건과 환경이 다른 발전회사와는 달리 제일 열악한 구조를 가진 상태에서 출범됐다. 발전산업 부문에 경쟁체제가 도입된 초기에는 경영위기를 극복할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으나 2004년 김상갑 사장의 취임과 함께 새 경영진이 구성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김 사장은 경영혁신을 최우선 경영활동 과제로 설정, 부임 즉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사비전 새로 만들기’ 워크숍을 열었다. 종업원과 토론을 통해 ‘세계 에너지시장을 선도하는 Clean Company’란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또한 2011년엔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이고 야심찬 목표들도 제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상갑 사장은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 대한주택보증 = 대한주택보증은 경영혁신, 고객만족, 윤리경영, 사회공헌과 재무적 측면에서까지 다방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취임한 박성표 사장은 후분양제 이행 등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 부동산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서비스 제공자(Service Provider)가 된다’란 비전을 수립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주택성능 등급인정업무 등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해 냈다. 또한 혁신추진체계를 정립해 보증업무 전 단계에 걸친 제도 및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개선, 보증손실률을 대폭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대대적인 고객만족경영도 추진해 원스톱서비스를 위한 획기적인 서류감축과 업무대행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만족도 결과를 내부평가에 적극 반영해 구성원들에게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마음가짐을 심어주고 있다. 이뿐 아니다. ‘아우르미’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무주택 국가유공자 주택임차자금 지원과 전국적인 노후주택 개보수 사업 추진 등 회사 기능에 맞는 4대 전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도 펼치고 있다.

■ 한라공조 = 한라공조는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과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 회사다. 현재 국내사업장은 대전에 본사와 기술연구소 및 에어컨공장, 평택에 컴프레서공장, 울산에 FEM(Front End Module)공장,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해외 사업장으론 세계 9개국에 10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조376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74.5%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고객만족 극대화라는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창의적인 사고와 능력을 중시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2005년에 국내 최초로 미국 회계 개혁법인 사베인-옥슬리법(SOX)을 구축하고 전 임직원이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써 투명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분기마다 최고경영자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경영설명회를 실시, 경영이념과 전략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한라공조는 중장기 경영혁신전략인 HCIP-330(3년 내 경쟁력 30% 이상 혁신)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스시그마를 통한 3P(Product, People, Process)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51억원의 혁신성과를 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적 공장 구현을 위해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등의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 임직원 모두가 이 활동에 참가, 지난해 31억원의 유형 효과를 거두었다.

■ KT = KT의 이번 ‘2007 경영혁신대상 종합대상’의 수상은 2002년 민영화 이후 고객관점의 경영 혁신을 통해 전화 중심에서 인터넷, 솔루션 등 신성장산업으로 사업분야를 넓힌 결과라고 할 수 있다.

KT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킴으로써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KT 지배구조는 아시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6년 연속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에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등 선진지배구조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비전 실현을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KT의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했으며, 고객가치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접점인력의 역량강화,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유통 인프라 혁신과 영업방식의 혁신, 애프터서비스(AS) 위주에서 비포서비스(BS) 위주로의 서비스 혁신 등 7대 변화방향을 설정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KT의 사업영역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영역, 편의 솔루션영역, 비즈 솔루션영역, 네트워크 전송영역 등 4대 영역으로 재편하고, 세계 최초의 와이브로 상용화로 무선분야의 영역확장, 메가TV를 통한 뉴미디어 사업의 기틀 마련, FTTH 중심의 유선 브로드밴드 업그레이드 추진으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부문대상 수상 기업 】

■ 대우인터내셔널 = 대우인터내셔널은 국제무역과 해외 제조 및 에너지·자원개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상사다. ㈜대우로부터 분리 신설된 2000년 이후 3년간의 워크아웃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핵심 주력 사업분야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 분할된 지 3년 만에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면서 이제는 한국의 대표종합상사로 거듭나게 됐다. 수출 증대를 통한 국가 경제에의 기여를 강조하면서 무역과 해외자원개발을 핵심 주력사업으로 설정해 회사의 경영역량을 이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미얀마 가스전과 같은 장기간 소요되는 자원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단기적 수익성보다는 중장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성장전략을 중시하며, 2015년에 매출 20조원, 국내 1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예금보험공사 =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예금자 보호를 위해 96년 설립됐다. 예금보험 전문가인 최장봉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예보의 기능을 리스크 감시 중심 조직으로 변혁하고자 창조적 혁신, 인재, 정보화, 조직문화의 4대 비전을 추진기반으로 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전략적 성과관리제도(BSC)와 리스크상시감시조직을 도입해 성과주의 문화를 뿌리내렸다. 지난해에는 임원과 기관장이 ‘경영성과계약’과 ‘직무청렴계약’을 체결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노력도 성과로 나오고 있다. 파산재단의 조기종결 시스템을 구축했고 보유 주식의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목표도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아 소멸위기에 처한 휴면예금보험금과 미수령배당금 찾아주기 운동과 무의탁자 정기 무료급식 제공 등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 산재의료관리원 = 전국에 총 9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산재의료관리원은 의료·경영 여건 변화에 대응한 전략으로, ‘재활분야’를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총 313억원을 투입해 통합적인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재활전문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인천, 대전 병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5개 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수영장을 보유한 장애인 운동 재활센터를 건립해 수중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 재활의료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증명서 자동발급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10분 단축하고, 재택 당뇨관리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IT를 적극 도입해 경영·서비스 효율화에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 =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3년에 이미지혁신추진단을 구성,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자 대외적으로 다양한 혁신활동을 펼쳤다. ‘생명과 사랑의 공익기업’이란 기업미션 달성을 위해 고객만족도 제고(Lepo-Gaming), 사회공헌 강화(KRA Angels), 새로운 가치체계 정립(KRA-Way) 등의 다양한 핵심전략을 설정한 뒤 59개 실행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월엔 수년 동안 한시적 조직으로 행해졌던 혁신활동을 정규 조직인 경영혁신실로 넘겨 보다 강력한 혁신활동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모든 혁신활동을 혁신마일리지와 결부하고 내부 경영평가와 연계해 구성원들로 하여금 철저한 학습을 통한 자기준비로 혁신활동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런 학습의 성과는 혁신에 대한 참여활성화로 나타나 56개부서 612명이 자체 워크숍을 시행해 총 295건의 자율혁신과제를 발굴해 그중 282건을 완료, 96%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지식경영 분야에서도 총 917건의 제안 중 214건이 채택됐고 업무지식은 1708건, 지식 Q&A는 1066건이 등록돼 업무 전반에 걸쳐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업무효율을 향상하는 데 기여했다.

■ LG화학 = LG화학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는 철학을 갖고 일등 인재의 확보와 육성, 공정한 평가와 보상, 조직문화 변혁을 목표로 효율적인 인재경영을 전개해왔다.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지 리크루팅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CEO가 직접 참여하는 BC Tour(Business & Campus Tour)와 테크 페어(Tech Fair)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공계 인력의 조기 확보를 위해 산학장학생 선발 및 국내 유수 대학에 맞춤형 학과를 개설, 실무인력 양성과 채용을 연계하는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입사원을 육성하기 위해서 핵심 포지션의 후계자를 선발, 육성하는 ‘서세션 플랜(Succession Plan)’, 미래 비즈니스 리더를 조기에 육성하는 ‘HPI 프로그램(High Potential Individual)’을 운영한다. 또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인재경영을 전략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 금호생명 = 지난해 보험영업이 어려웠던 현실에도 불구하고 선진형 상품 개발과 신판매 채널인 방카슈랑스 및 홈쇼핑의 활성화 등으로 업계를 선도한 금호생명이 올해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했다. 금호생명은 특히 해외증권 투자에서 9.6%의 이익률을 거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채널의 다변화 전략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채널은 방카슈랑스 부문이며 연 229억원의 실적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홈쇼핑에서도 연 13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70%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3월 금호생명은 월납 초회 78억원 실적을 올려 전 채널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생명은 지속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선진형 상품 개발과 가치창출 상품을 출시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며, 지난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을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산업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철도의 시설 부문을 전담하기 위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 건설 부문이 통합해 2004년 탄생한 기관이다. 올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글로벌 철도엔지니어링&PM 전문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전사전략체계를 확정했다. 특히 3대 경영목표로 설정된 ‘고객가치와 윤리경영으로 사회책임 실현’을 위해 윤리경영 생활화, 고객가치 창출, 철도이미지 향상, 상승의 조직 문화를 수립했고 경영활동의 전반적인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창사 이후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지난해 정부경영평가에서 1위를 달성해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으며, 역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혁신수준 최고 단계를 획득했다. 국가청렴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 8.82점을 획득해 2년 사이 42.7%를 향상시키는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 이 같은 결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혁신대상을 연속으로 수상함으로써 윤리경영 분야에 대한 성과를 나타냈다.

[김정혁 기자 / 김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30호(07.11.14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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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흔히 화려하고 영광된 모습이 부각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 뒷면에는 고독하고 고뇌에 찬 순간이 숱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아무도 답을 모르는 문제에 홀로 답해야 하는 외롭고 두려운 때도 많다. 그로 인한 책임은 고스란히 그 자신이 감당해야 한다.

길을 잃고 헤매면서 다른 사람에게 길을 인도할 수는 없다. 나침반을 따라가면 길을 잃지 않는다. 인생의 길도 마찬가지다. 우리 인생에도 이런 나침반이 있다면 올바른 행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빌 조지 교수와 경영전략가인 피터 심스가 함께 저술한 ‘나침반 리더십’은 125명에 달하는 성공한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바로 이런 내부의 나침반을 찾으려 시도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창립자 하워드 슐츠는 뉴욕 브루클린의 빈곤가에서 자랐다. 7세 때는 배달부로 일하던 아버지가 빙판에 넘어져 발목이 부러진 사고를 당한 후 일자리를 잃음으로써 가족 전체가 극심한 곤궁을 겪기도 했다. 이때의 경험은 경영자로서 슐츠의 리더십을 만드는 토대가 됐다.

슐츠가 어린 딸을 브루클린에 데려갔을 때 그의 딸은 이런 곳에서 슐츠가 어떻게 정상적으로 자라날 수 있었는지 의아해 했지만 그런 곳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그는 어느 누구와도 교류할 수 있었다. 슐츠는 철저히 인간 중심의 회사를 만들었다. 인생에서 체험하면서 감동을 느꼈던 일이 진북(眞北, True North)이 된 것이다.

미국 서부 웰스파고은행의 최고경영자(CEO)인 딕 코바체비치는 워싱턴주의 조그만 마을에서 자라며 작은 가게에서 일해본 자신의 경험이 리더십 철학을 갖게 했다고 한다. 다른 은행들은 컴퓨터를 도입해 창구 직원의 수를 줄이는데 코바체비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직원들이 작은 가게의 점원처럼 고객을 직접 접하고 고객의 금융수요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는 고객에게 친숙한 은행으로서 웰스파고은행의 이미지를 만들었으며 결국 큰 성공을 거둔 토대가 됐다.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화려한 모습의 이면에 가려진 쓰라린 과거를 지닌 사람이다. 사생아로 태어난 윈프리는 어린 나이에 친척과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14세 때 조숙아를 사산하는 일까지 겪었다. 대학시절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기회를 얻었지만 그때까지는 그저 출세욕에 불타는 평범한 방송인에 불과했다. 어릴 때 성적 학대를 당한 고통스런 경험을 가진 한 여성 출연자와의 대담은 그런 그녀를 바꿔 놓았다. 그녀의 목표는 자신만의 성공을 좇는 것에서 젊은이, 특히 여성들의 힘을 북돋워 주는 것으로 발전했고 그들에게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주게 됐다.

■ 자기 내부에 나침반을 심어라 ■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가치관과 원칙이 무엇인지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

리더란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통된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목적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나란히 서게 만드는 것은 리더로서 감당해야 할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이다.

로이 배겔로스가 CEO였을 때 머크는 아프리카의 풍토병인 ‘강변실명증’을 치료할 수 있는 매지캔이라는 신약을 개발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인들은 약을 살 돈이 없었다. 그는 무료로 약을 공급했다. “단순히 생계를 위한 것과 세상 사람들을 위한 것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대부분은 후자를 택할 것”이라는 게 배겔로스의 결론이었다. 일견 주주의 이익에 배치되는 듯이 보이는 이 일이 있은 뒤 10년 동안 머크가 잇달아 신약개발에 성공한 것은 배겔로스의 진북이 이끈 목적의식과 열정에 감동해 머크 연구원들이 심기일전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성공한 리더들을 통해 모두를 목적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야말로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임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

[성철환 매일경제 신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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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바젤Ⅱ 도입으로 신용도 제고 중요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내년 1월부터 은행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바젤Ⅱ(신BIS협약)가 시행되면 개인은 물론 기업의 신용도에 따른 대출 한도와 금리의 차등화가 확대된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은행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진다.

이에 따라 신용 관리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커지며 특히 기업에는 투명한 경영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한 사업구조 등이 요구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63씨티 국제회의장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은행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기업들을 대상을 바젤Ⅱ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신한은행 이정원 부행장보는 주제 발표를 통해 "바젤Ⅱ가 시행되면 신용평가시스템을 통한 리스크 (위험 요인) 변별력 강화로 기업 대출 한도와 금리의 차등 폭이 확대된다"며 "대출 약정 때 한도의 미사용액을 리스크로 인식함에 따라 적정한 한도 약정 관행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은 재무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경영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유지하면서 주거래 은행을 통해 대주주와 경영진의 거래를 집중해 대출에 대한 상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 부행장보는 지적했다.

그는 "기업은 재무 상황과 신용도 등을 고려해 보증이나 보험, 신용파생상품 등을 적절히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금융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차입 때에는 그 목적을 명확히 하고 경영자의 경영 능력이나 철학, 기업 윤리 등을 상세히 알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바젤Ⅱ 도입으로 은행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강조된다"며 "은행 고객의 경우 금융상품 판매와 금리 적용 때 리스크에 따라 차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 김선대 전무는 신용등급이 우수한 기업의 특징으로 ▲안정적이고 다각화된 사업 영위 및 확고한 시장 지위 확보 ▲지속 가능한 경쟁 전략과 재정 운용의 안정성 ▲다양한 자금 조달원의 확보와 우수한 재무지표 보유를 들었다.

김 전무는 "기업이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서 과도한 성장 전략보다는 인적, 물적 시스템을 합리화하고 사업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단기 차입금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고 목표로 세운 신용등급 달성을 위해 사업 및 재무구조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외부 차입에 의한 계열사 증자 참여, 과도한 배당이나 감자, 위험자산과 비유동화자산 운용 비중의 확대를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내년에 국내 경제는 세계경제 둔화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하겠지만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져 5%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은 선진국보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이어 중앙아시아, 베트남 등 차세대 유망 시장에 주목하고 유로화 강세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기업들에 대해 국내의 대규모 국책 사업에서 기회를 발굴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을 고려해 에너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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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매일 수천 억원씩 신규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는 등 펀드가입에 대한 열기가 갈수록 뜨겁다. 하지만 이런 펀드 열풍 가운데에서도 투자자들의 고민은 커져 간다. 요즘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진 때에는 어느 시점에 펀드에 가입하는 지도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수가 낮은 때 들어가야 수익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펀드전문가들은 “일시에 목돈을 집어넣는 거치식 펀드가 아니라, 매월 일정 금액을 넣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생각이라면, 펀드 가입시점은 큰 의미가 없다”고 조언한다.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오히려 싼 금액으로 주식을 많이 살 수 있는 ‘역투자전략’이 적립식 펀드의 기본철학이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신상근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증시가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우상향’ 방향성에 대한 믿음만 있다면, 매월 꾸준히 주식을 사는 적립식 펀드에는 단기적인 증시등락이 오히려 자산을 늘리는 기회”라고 말했다.


◆적립식 펀드 가입시점

예컨대, 코스피지수가 1000을 돌파하던 지난 2005년 2월말에 매월 100만원씩 넣는 적립식 펀드 투자를 고려하던 투자자 A씨를 보자. A씨는 당장에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야 할지, 아니면 증시가 좀 하락할 때 가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다행히 2개월 뒤인 2005년 4월말 코스피 지수는 910대로 가라앉았다.

삼성증권 분석에 의하면, A씨가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시점을 코스피지수 1000인 2005년 2월말로 선택하고, 올해 10월말까지 꾸준히 매월 100만원씩 넣었을 때, 수익률은 55.9%였다. 반면 코스피 지수가 910대로 떨어진 2005년 4월말에 가입해 올해 10월말까지 불입한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52.47%였다. 지수가 높은 시점에 가입한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이 지수가 낮은 시점에 가입한 펀드보다 오히려 3.43%포인트 높은 셈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신 파트장은 “주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얻은 ‘타이밍 효과’보다, 적립식 펀드 가입시기를 2개월 정도 미뤘다가 쌓이지 못한 투자원금으로 인해 상실된 ‘복리(複利)의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시의 장기적인 상승추세만 확인된다면 “얼마나 빨리 투자를 시작해 투자의 원금을 키우느냐”가 적립식 펀드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즉 적립식 펀드는 가입시점을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쌓은 적립식 펀드를 찾을 때는 신중해야 한다. 적립식 펀드는 들어갈 때는 조금씩 들어가지만, 나올 때는 한번에 나오기 때문에, 증시 변동성이 큰 때에는 하루 차이로도 수익금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해당 금융기관 전문인력과 상담을 거친 뒤 해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시등락은 자산 불리는 기회

적립식 펀드는 또한 증시의 변동성을 먹고 자라는 투자대상이다. 매월 일정하게 지수가 상승하는 것보다는, 오락가락 하면서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밟는 게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다.

예컨대, 코스피 지수가 1000에서 2000까지 두 배로 상승한 2005년 2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기간 동안 지수가 일정하게 매월 상승한 경우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2000 고지를 달성한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 보자. 매월 100만원씩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A씨의 펀드 수익률은 매월 일정하게 지수가 상승(32포인트)한 경우에는 40.25%였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실제 움직임대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2000을 달성한 경우에는 수익률이 55.9%였다. 지수가 오락가락하면서 점진적으로 상승한 경우에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이 11.13%포인트 높은 셈이다. 그러나 증시가 대세하락인 시점에는 적립식 펀드의 매력이 사라진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간에 주가가 조금씩 올라도 수익률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수익률 하락폭은 갈수록 커져 가기 때문이다.




[박용근 기자 yk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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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함께하는 동반자


                           유옥진 차장 동부는 제조ㆍ서비스ㆍ금융 등 국가의 기간산업에 해당하는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최고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동부는 또 재계 10위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자산운용, 동부저축은행, 동부캐피탈 등 6개 금융 계열사 통합 브랜드인 동부금융네트워크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금융 전문그룹으로서의 '동부'를 명확히 인식시키고, 6개 금융 계열사가 추구하는 '금융기업이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길' 즉 '금융 비전'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로써 동부금융 계열사가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기업임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이에  동부금융네트워크의 광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금융' 편에서는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동안 한 번 쯤은 반드시 경험할 만한 삶의 순간들을 소재로 6개 계열사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편익을 시각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동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을 소중히 여기는 동부금융의 마음가짐을 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동부그룹의 '사람 중심' 경영철학에 따라 동부화재 자동차 보험 브랜드 '프로미카'의 '차보다 사람이 먼저 입니다' 캠페인, 장기보험 브랜드 '프로미라이프'의 '인생의 무게가 느껴질 때', 그리고 동부건설 아파트 센트레빌의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집' 캠페인 등 모든 계열사들의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동부금융네트워크의 광고 캠페인이 가장 주력해 온 부분은 '동부금융네트워크'라는 브랜드에 대한 차별화에 있습니다. 브랜드에 대해 실체를 넘어서는 정서적 느낌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광고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동부의 광고는 '인간적이고 친근하며 가족적인' 느낌을 주는 내용을 '모노톤의 정사진을 통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처럼 동부는 동부금융네트워크만의 누적적이고 차별화되는 브랜드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부 6개 금융 계열사의 통합브랜드인 동부금융네트워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금융전문 기업으로서 기존의 캠페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른 금융기업과 차별화 될 수 있도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브랜드 콘셉트에 기반한 6개 금융 계열사의 차별적이고 우수한 금융서비스를 제안함으로써 금융계열사의 이익은 물론 고객들의 실질적인 편익 향상에 더욱 기여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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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서민 눈높이 맞춘 은퇴설계컨설팅


                           손영신 상무 대한생명 '골드에이지플랜' 캠페인을 2007년도 아시아광고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및 관계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2007년 5월부터 '준비된 노후는 축복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개된 '골드에이지플랜' 광고캠페인은, 평균수명 증가와 급격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은퇴 후 삶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고자 기획된 캠페인입니다.

이번 캠페인은 '은퇴설계=재정설계'라는 기존의 정형화된 이미지 틀을 깨고, 진정한 은퇴설계는 '은퇴 후 생활의 설계'란 주제로 재정은 물론 취미, 건강, 시간을 포괄하는 차별화 된 생활설계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골드에이지플랜은 부유층 중심의 은퇴설계가 아니라 은퇴 이후의 경제적인 문제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서민층의 눈높이에 맞추었습니다. 또한, 중장년층이 아니라 20대부터 노후를 준비하자는 컨셉으로 은퇴시장의 연령층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2만명 FP 전원을 은퇴설계 전문가로 육성했으며, 은퇴 이후 재정설계를 도와주는 은퇴설계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이와 함께, 「보물지도」와 「골드에이지플랜」 두 책을 통해 노후의 4중고라 불리는 '건강, 시간, 사람, 자금'을 왜, 그리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제안했습니다.

골드에이지플랜 캠페인 기간 동안 70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대한생명의 은퇴설계전문가로부터 은퇴설계 컨설팅을 제공받았습니다. 또한, 캠페인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9월 말 현재 대한생명의 연금 자산은 24조원을 돌파했고, 5~9월 신계약 연금보험료만 3520억원의 거두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나 신장된 실적입니다.

골드에이지플랜의 기획배경에는 고객의 인생 전반에 걸친 든든한 후원자로서 금융업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대한생명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급변하는 금융ㆍ사회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대한생명의 기업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대한생명은 보다 적극적인 혁신과 고객을 향해 한발 더 다가가는 노력으로 금융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표 생명보험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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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고객행복 위한 '트루 프렌드'


                          노순석 홍보본부장 수상의 영예를 주신 아시아경제와 심사위원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더욱 분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전국 112개 지점과 뉴욕, 런던, 홍콩, 일본, 베트남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영업은 물론 해외사업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 최고의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구 동원증권과 한투증권의 통합 이후 truefriend 슬로건을 사용해 진정한 친구로서의 통합의미를 담아 2년 만에 업계를 선도하는 증권사로 우뚝 선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은 모두 한국증권의 기업 철학인 '고객의 행복을 위한 원칙과 고집'에 대한 고객의 따뜻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정한 친구, 고객의 투자파트너로서의 가장 믿음직한 친구가  되겠다는 다짐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한국증권은 항상 금융의 장인처럼 고객을 위한 헌신과 열정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증권의 광고는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몸 바쳐온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선생편에 이어 한국 전통 범종 재현에 헌신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선생의 삶과 접목시킴으로써 더더욱 원칙과 정성으로 고객을 모시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명장들과 함께 하는 한국증권의 기업PR 캠페인은 유명 인기인을 내세우는 여타의 금융광고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증권은 장인의 마음으로 고객을 위한 원칙과 열정을 지켜가며 회사의 비전인 '아시아 최고의 금융회사'로 성장해 고객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한국의 대표증권사로서 그 역할을 다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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