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6일 중국 북경대학 강단에서 자신의 보험철학과 보험산업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변화혁신과 보험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북경대 보험학 교수와 250여명의 학생 등 중국 차세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경대학에서 강연을 한 국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신회장이 처음이라고 교보생명측은 밝혔다.

신회장은 이날 “달 탐사위성 창어1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한다”라는 인사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 환경과 보험산업의 미래, 교보생명의 변화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보험은 고객에게 미래에 대한 합리적 준비를 도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주는 것”이라며 “결국 국민복지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보험철학을 펼쳤다.

신 회장은 “보험산업은 2007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산업별 매출 규모로 보면 3위에 해당하는 거대 산업”이라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 역시 많은 도전과 성공의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보험산업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며 “미래의 보험산업 종사자로서 보험의 가치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보험에 대해 확신을 갖기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이날 신회장의 특강은 이 대학 쑨치샹교수(중국보험 및 사회보장 연구센터장)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쑨교수는 지난 2005년 11월 중국 보험학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회장의 강연을 듣고 이번에 신회장을 북경대 강단에 초청했다고 교보생명측이 전했다.

송길호기자 khs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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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44)은 일선 애널리스트 시절 조선·기계업종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명성이 높았다.

업종 애널리스트 출신인 만큼 코스피와 같은 시장지수를 대하는 관점도 일반 스트래티지스트와는 조금 다르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그는 흔히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시장 적정지수 산정에 있어 독특한 철학을 설파했다.

이 센터장은 “적정지수 산정에 적용되는 미래 개별 기업 이익전망치는 재무제표를 분석해 나온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이익의 내용과 변동성, 그리고 신뢰성 등 질적인 사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적인 분석에서 특히 신뢰성은 가장 중요하다.

“실제 주가는 실적이 아닌 시장 기대치에 따라 움직입니다. 실적이 좋더라도 기대치에 못 미치면 주가는 하락하고 실적이 나쁘더라도 기대치를 넘어서면 주가는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기대치는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발표하는 개별 기업 수익 예상이 얼마나 정확한가에 달려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요즘 증권가 보고서 중 많은 수가 시장을 정확히 예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는 시장을 급하게 쫓기 위해 상황에 맞지 않는 분석틀을 억지로 적용하는 형태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만큼 이익 추정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나오는 개별 종목 목표주가를 보면 천차만별인데 모두 신뢰도가 높은 이익추정치를 사용했다면 말이 안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주식시장 급락 요인을 따져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국제적인 요인과 함께 내부적으론 신뢰도 낮은 이익추정치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 실적 발표 이전엔 시장 평균 기대치(컨센서스)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다행히 실적치가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3분기는 그렇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20% 증가했지만 9월 전망치인 30%대에 못 미쳤다. 이는 4분기 전망치에 영향을 줘 시장은 기존보다 하향조정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년 500대 기업 영업이익 기준의 기업 이익이 올해와 비교해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낙관론자들로 인해 혼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의 이런 생각 아래 NH투자증권은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 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수익 예상에 어려움을 주는 각종 요인을 지수 예측에 적극 반영했다.

이 센터장은 그 결과로 내년 상반기 중 급격한 조정을 예상한다. 내년 전체 코스피 목표치를 2100으로 제시하고는 있지만 상반기에 1650선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2분기 이후에나 과감한 투자 가능 ■

올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국내 경기 역시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조정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 중에는 주식투자 비중 축소를,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비중 확대 전략을 제안했다.

상반기 조정은 건전한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투자 쏠림과 편중 현상이 심해졌던 분위기가 시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글로벌 경기가 다원화되고 국내 경제 성장세가 안정화되면서 기업이익이 예전만큼 폭증하지는 않겠지만 견조한 상승세가 가능해 대세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그간 상승과정에서 소외된 주식의 약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내년 이후를 본다면 점진적인 상승을 꿈꿔볼 수 있는 종목들이다.

“IT, 금융, 경기 관련 소비재, 통신섹터 등 지난해 이후 상승과정에서 소외 정도가 심한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업종 이익모멘텀은 둔화됐지만 은행업종 경우 국제적으로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이젠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종목별로 볼 때는 LG화학, 롯데쇼핑, 하이트맥주, LG전자 등을 유망하다고 꼽았다.

[이윤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34호(07.12.12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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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희기자][신입사원 기수별로 이름 붙여 경영철학전달..독특한 신입사원 선발방식'화제']

소금, 촛불, 샘물, 반석, 뿌리, 소나무.

코리안리재보험 박종원 사장이 직접 신입사원 기수들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2002년 입사한 신입사원부터 이름을 붙이기 시작해 최근 선발한 2007년 신입사원들에게는 소나무란 이름을 붙여줬다.

소나무는 변화무쌍한 금융환경과 글로벌 마켓에서 외부의 찬바람이 불어와도 꿋꿋하게 버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박종원 사장은 "낙엽송은 비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낙엽으로 떨어지지만 소나무는 언제나 위풍당당한 푸르름을 유지한다"며 "어떤 금융환경에도 지조를 지키고 이겨내는 팀이 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금은 헌신의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자신을 녹여 다른 사물의 부패를 방지하는 것처럼 희생정신을 가지라는 뜻이 담겨 있다. 촛불은 어둠을 밝히는 리더가 되라는 뜻에서, 샘물은 항상 맑은 마음, 깨끗한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만든 이름이다. 반석은 든든한 받침이 되라는 뜻이 있고, 뿌리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말라는 깊은 철학이 들어있다.

코리안리는 독특한 신입사원 선발 방식으로 유명하다. 입사지원서 접수를 받은 후 시험을 보고 면접을 보는 방식에서 탈피해 실내면접과 실외면접을 통해 코리안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번에 합격한 이근희(29)씨는 "면접할 때 노조위원장과 2년차 사원이 들어온 것을 보고 독특하다고 생각했다"며 "외국어 테스트도 회사 내에서 해당 외국어에 능통한 선배가 담당한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걸친 실내면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실외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실외면접은 등산 후 체육대회와 뒤풀이를 통해 인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 3일 청계산을 오르내린 후 축구대회와 텐트치기, 오래달리기 등을 한 후 뒤풀이로 막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최종 선발된 2007년도 신입사원은 남자 18명, 여자 8명 등 총 26명이다. 이들은 46대 1의 경쟁을 뚫고 코리안리의 일원이 됐다.

박종원 사장은 "코리안리가 인재를 뽑는 기준은 국제적인 감각과 수리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며 "복잡한 절차를 거쳐 인재를 뽑는 것은 그들의 철학과 근성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술을 잘 마시거나 축구를 잘해야 합격하는 걸로 오해하는데 아니다"며 "축구를 잘 하는 것보다 어시스트를 잘하고 공을 잡겠다는 집념이 강한 사람을 뽑는다"고 말했다.

김민규(28)씨는 "외국생활을 하고 통역장교를 거쳐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것이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경력을 쌓아 글로벌 언더라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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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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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준호] 현대가(家)가 자산운용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현대해상투자자문의 박종규(사진) 사장은 10일 “지난 주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국내주식형 공모펀드를 선보이고, 내년 1월에는 해외펀드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인베스트먼트는 범(凡)현대가의 유일한 자산운용사로 자리 잡게 됐다.

현대해상그룹의 최대주주는 고 정주영 회장의 7남인 정몽윤 회장이다. 과거 현대가엔 ‘바이코리아’ 펀드로 유명한 현대투자신탁운용이 있었지만, 2004년 푸르덴셜에 인수돼 ‘푸르덴셜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음은 박 사장과 일문일답.(※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중장기 비전은.

 

“앞으로 5년 안에 자산을 13조원 규모로 불려 회사를 업계 20위권까지 올려놓겠다. 범 현대가의 유일한 자산운용사인 만큼 자금 유치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애초 ‘현대자산운용’으로 이름을 지으려 했다는데.

 

“고 정몽헌 회장 계열인 현대증권이 이미 ‘현대자산운용’을 등록해 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현대증권도 수년 내 자산운용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물론 현대차그룹도 증권업에 뛰어들겠다고 했다. 범 현대가끼리 경쟁이 되는 것 아닌가.

 

“범 현대계열에서 자산운용업의 적통은 현대해상이 갖고 있다. 제조업 쪽에서 금융 쪽에 뛰어들어 경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침 운용사를 시작하는 내년 증시전망이 어두운데

 

“작은 운용사로서는 약세장이 차라리 낫다. 강세장에서는 (미래에셋과 같은) 대형사가 구조적으로 잘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운용사로 키우고 싶나

 

“박현주 회장과 이채원 전무(한국밸류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을 합친 회사로 만들고 싶다. 박 회장의 미래에셋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고르는 혜안이 있다. 이 전무(운용본부장)가 속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가치주 투자철학을 고수하며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회사다.”

 

-최근 선행매매 소문으로 자산운용업계가 혼란스럽다.

“펀드매니저에겐 고도의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일부 젊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이 부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선행매매가 실제 이뤄지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선행매매란 펀드매니저가 고객의 펀드자금으로 투자를 하기 전에 개인 돈으로 미리 같은 주식을 사두는 불법행위다.)

 

박 사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이다.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투신업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스타 펀드매니저’다. 이후 LG투신운용과 메리츠투자자문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현대해상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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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앞으로 소비자보호 업무 체계와 실적이 우수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호 우수마크'가 부여된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 우수마크제도 도입을 12월 금융감독선진화 로드맵 역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금감원 이우철 부원장은 "소비자 보호 우수회사를 선정하면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민원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경영진의 철학 및 리더십 △소비자 보호 인적자원 및 조직관리 △상품 및 마케팅 관련 소비자 보호 체제 △민원관리시스템 등을 평가, 우수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원칙중심으로 감독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영국과 호주 등 주요국의 운영사례도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자공시시스템에 재무정보의 국제표준보고방식(XBRL)을 도입할 예정이다. XBRL이 도입되면 재무제표 접수 즉시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업무위탁기준을 명확히 하고 금융시장과 금융산업 관련 통계를 실시간으로 입수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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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 선진화 로드맵 뭘 담았나?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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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금감위와 통합문제 빠져 '반쪽', 정권말기 실현가능성 의문]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은 변화된 금융시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통합·융합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금융회사와 금융상품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독기구도 기능별로 거듭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되면 금융감독시스템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 99년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 이후 약 10년 만에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이뤄지는 셈.

하지만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와의 통합 문제가 빠져 있어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점은 실현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 신임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아 새 정부 출범이후 조직 개편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원스톱서비스·시장 대응 속도 빨라진다 = 금감원이 기능별로 재편될 경우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회사가 신탁업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감독국에서 신탁업 영위인가를 받고 다시 보험감독국에서 신탁업 겸영인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인허가 기능이 통합되면 한 부서에서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해 진다.

감독당국 입장에서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구조로는 자기가 맡고 있는 업권 외에는 다른 업권의 사정은 알기 힘들다. 하지만 기능별로 통합되면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서로 다른 권역의 리스크관리 제도를 비교해 볼 수 있어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업무임에도 업권별로 규제 수준이 다른 비대칭 규제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과 검사 기능이 통합된다는 점이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발견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 지는 셈이다. 또 현장검사를 통해 제도 개선사항이 발견되면 이를 곧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지금은 검사국에서 제도개선을 발견하게 되면 이를 다시 감독국에 건의하는 구조다.

◇ 정권말기, 실현 가능할까? = 하지만 이번 개편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의 핵심인 금융감독위원회와의 통합 문제는 논의 대상에서 빠져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관련 법개정은 재경부에서, 금융회사 인허가 및 제재는 금감위에서, 금융회사 검사 및 관리감독은 금감원에서 맡고 있다”며 “이렇게 나뉘어 있는 기능을 어떤 식으로 조정할 것인지 하는 것이 오히려 핵심이 가깝다”고 꼬집었다.

감독기구가 기능별로 개편되더라도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외하면 현행 법체계는 아직 업권별로 나뉘어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법과 감독 시스템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권말기라는 상황도 실현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범정부 차원의 조직개편 논의가 진행될 공산이 크다. 이번 개편안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백지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밖에 특정 권역 출신 인사가 조직을 장악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렵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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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후보의 민생경제 공약에 대해 "수구보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전략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진표 정책위 의장은 12일 "한나라당이 '민생경제 747'로 서민과 중산층을 유인하지만,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시장주의 강화를 위한 '장식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경제적 약자를 도우려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고성장을 달성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민생경제 747' 공약에는 분배를 위한 공적역할을 강조하는 대목이 많아 중도로 변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김진표 정책위 의장은 "시장경제의 힘을 강조하고 분배를 경시하는 한나라당의 철학은 바뀔 수 없다"며 "이런 한계로 민생공약들은 기존 공약을 부풀리고 재탕하거나 우리의 공약을 베끼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앞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민생경제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혹자는 대기업을 위한다고 그러지만 경제에는 택시 기사도 있다"며 "거창한 구호보다는 책임감있고 능력있는 당으로서 민생경제살리기를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말 한 바 있다.

◆잃어버린 10년은 IMF때문

우선 통합신당은 "중산층 비율이 '96년 68.7%에서 '06년 54.6%로 떨어졌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신한국당이 초래한 IMF환란으로 인한 후유증이 근본원인"이라 반박했다.

"첨단 IT산업, 문화콘텐츠산업, 관광 및 금융산업 등 신성장 동력 산업과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경부운하 등 토목공사와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정책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폄하했다.

"해외 진출 국내기관, 기업 등에 정부지원 인턴십 형태로 10만명을 파견한다"는 공약은 통합신당의 '30만 청년 해외 파견 프로젝트'를 모방한 것이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나 가업승계기업 상속세 감면,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대형마트 영업제한" 등도 통합신당 정책과 유사하거나 모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막판 선심성 공약 남발

이와함께 통신비 인하 공약이 당초 한나라당 공약집에서 20%로 돼 있다 30%로 확대된 것이나, 기초노령연금도 우리당에서 16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2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막판에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 LPG특소세, 도시가스 특소세 폐지, 출퇴근시 고속도로 이용료 50% 할인, 약값 20% 이상 인하" 등은 대표적인 인기영합적인 정책이라 평가했다.

◆농가부채동결법, 현실성 없어

한나라당의 '농가부채 동결 및 신탁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에 대해서는 현실성 없다고 비판했다.

이 법은 농어가 부채 이자를 동결하고 원금은 20년간 분할하여 상환하는 게 골자.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돼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통합신당은 "농어민이 농협 등에서 빌린 돈은 약 51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자를 동결하고 원금을 20년간 분할상환하게 하면 이자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약 35조원이 들고 지원대상자가 농지나 어선을 농지은행에 신탁할 경우 신탁관리비용으로 12조원 이상 든다"며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에 정부출연금 4천억원도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식으로 법률을 제정해 부채를 동결하면 48조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어렵다는 말이다.

이에따라 통합신당은 "대신 우리는 '농어업 경영회생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부채관련 맞춤형 상시지원시스템을 구축하자고 한다"며 "재원 조달 측면에서 일시에 정부 부담이 집중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성 확대로 비정규직 고용안정?

특히 통합신당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로 정규직 고용을 촉진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성은 노동시장의 유연화 과정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게 핵심인데, 한나라당은 거꾸로 생각한다는말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직업훈련 참가율을 7%에서 30%로 높인다"는 한나라당 계획도 "14% 내외로 되어 있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참여정부의 '2012년까지 38%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우리는 임기 중 직업훈련 참여율을 현 14%에서 40%까지 개선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의 "임금체불업체 고시제"에 대해서도 "전혀 실효성 없는 주장이며, 체불이 발생하면 임금의 대리 지급과 임금채권보장제도의 내실있는 운영이 가장 필요하고 유효한 정책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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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손해용]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소유한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당 15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돌파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크셔A 주식은 이날 오후 장중 주당 15만800달러에 거래됐다. 이 주식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본격화한 8월 이후 36%나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8.1%)을 크게 웃돌았다. 버크셔 관계자는 “투자한 페트로 차이나의 주가가 8배가량 급등해 3분기 수익이 64% 증가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 버크셔에 이어 둘째로 비싼 시보드의 주가는 1520달러로 버크셔가 2위 주식에 비해 100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버크셔의 주당 가격이 이처럼 천문학적 액수로 뛰어오른 것은 버핏의 고유한 투자철학 때문이다. 버핏은 그간 버크셔 주식의 액면 분할을 거부하고 유통 물량을 극소화해 왔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기꾼들 대신 장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으로 만들겠다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지난 10년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 온 T2 파트너스 관계자는 “금융시장이 혼란할수록 버핏의 투자 수완이 빛을 발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버크셔A 주식은 113만 주(버크셔B 주식은 1240만 주)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인 엑손모빌의 주식 수(59억4000만 주)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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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영암기자][[박영암의 돈되는 펀드] 신영투신 '마라톤주식A형' 펀드]

"장기투자자들에게 인내력에 상응하는 양호한 수익률로 보답하고 싶다."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가치주 펀드'중 하나인 신영투신의 '마라톤주식(A형)펀드'(이하 마라톤펀드)의 이헌우 수석 펀드매니저는 13일 "국내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저평가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가치주펀드의 진가는 더욱 더 각광받을 것"이라며 "적어도 5년에 2배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향후 운용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마라톤이라는 펀드명처럼 한국경제와 한국기업의 장기성장성을 확신하는 투자자들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주장했다.

'연 15%, 5년에 두배' 운용목표

이 수석의 주장은 결코 허언이 아니다. 2002년4월25일 설정된 마라톤펀드의 장기운용성과는 투자자들을 흡족케 하고 있다.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은 272.30%이다. 이는 같은기간 벤치마크(코스피지수*90%+CD*10%)를 166.68%포인트 초과 달성하는 양호한 성적이다. 연초이후 수익률도 50.01%를 기록했다(모두 12일기준). 현재까지 나타난 운용성과만 놓고 본다면 '5년에 2배 수익률'이라는 운용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13일기준으로 코스피지수 대비 베타계수는 0.81로 나타났다. 국내증시가 10%하락할때 -8% 하락에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돋보였다는 게 안상순 모닝스타코리아 펀드평가팀장의 설명이다. 베타계수는 코스피지수(베타계수=1)가 1% 움직일때 펀드수익률의 등락폭을 보여주는 지표로 클수록 변동성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수익률과 안정성이 모두 뛰어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설정액도 꾸준히 증가했다. 연초 2703억원에서 12일현재 5899억원으로 3196억원 증가했다. 펀드운용철학과 편입종목은 유사하지만 수수료 등이 다소 상이한 '범 마라톤 펀드'를 모두 합친 설정액은 1조600억원으로 가치주 펀드로서는 국내 최대규모다를 자랑한다.

'장기' 저평가''저가' 등이 운용전략의 핵심

마라톤펀드의 운용전략은 얼핏보면 매우 단순해 보인다. 이 수석은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졌듯이 저평가 종목을 발굴, 서브프라임 이슈 등 시장충격으로 급락할 때 싸게 매수해서 시장이 적정가치를 인정해줄 때가지 보유하는 게 운용전략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설명한다.

먼저 마라톤펀드는 저평가 종목을 △ 경영진의 자질 △ 재무적 안정성 △ 시장지배력 등을 감안해서 선정한다.

이렇게 분류한 종목들을 대상으로 △ 과거가치(자산) △ 현재가치(수익) △ 미래가치(성장)라는 잣대로 분기당 300개를 추려낸다.

과거가치는 과거 영업활동의 산물로 기업이 보유중인 자산대비 현주가수준(PBR), 현재가치는 기업이 현재 벌어들이고 있는 이익대비 현주가수준(PER) 그리고 미래가치는 신규사업 등 향후 신규사업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일 미래현금흐름 대비 현주가수준 등을 의미한다.

이 수석은 "미래가치보다 과거와 현재가치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이 과도하게 부각되는 종목은 편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태양광 사업의 최대 수혜주인 동양제철화학을 한주도 편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내증시 급등으로 전통적인 개념의 '저평가 가치주'를 발굴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이 수석은 하소연한다. 그는 "워렌 버핏이 최근 '한국주식이 일방적인 저평가 상태에서는 벗어났다'고 언급한 것처럼 국내증시에서 두드러지게 저평가된 주식을 찾기 힘들다"고 인정했다.

국내증시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증대하고 있고 해당기업도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는 등 저평가 요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다 자산운용시장이 급증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경쟁적으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고 있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저평가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시장변화를 반영해서 이 수석도 "PBR과 PER를 중시하면서도 미래성장성도 감안해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즉 코스피지수가 2000대에 접어들면서 일방적인 저평가 상태가 상당부분 해소됐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치투자의 잣대를 다소 확장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펀드안정성 제고위해 100 여개 종목 편입

마라톤펀드는 펀드운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100여개에 달하는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10월1일 현재 104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같은날 기준으로 국내 성장형펀드의 대명사인 미래에셋자산의 '디스커버리펀드'가 48개를 편입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편입상위 10개종목을 보면 삼성전자(6.16%) 한국전력(3.82%) POSCO(3.63%) KT(3.19%) 롯데쇼핑(2.59%) SK텔레콤(2.33%) 롯데제과(1.82%) SK(1.81%) 국민은행(1.56%) 우리금융(1.55%)의 순이다. 이들 상위 10개종목이 펀드내 비중은 28.46%에 달한다. 나머지는 중소형 가치주들로 채워져 있다.

이중에서 눈길을 끄는 종목은 바로 한국전력과 KT. 정부의 가격통제 규제 등으로 올 상승장에서도 시세를 내지 못했던 두 종목을 대량 편입하고 있다.

이 수석은 "이들 종목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를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배당이나 향후 규제완화시 예상현금흐름 등을 감안할 경우 현주가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즉 최근 KTF와 합병설이 흘러나오는 KT의 경우 두 회사가 시가총액비중대로 합병할 경우 KT의 시가총액은 30%이상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합병으로 자사주와 KTF주식이 소각되면서 주당순이익과 주당자산가치가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물론 실제 합병이 성사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이를 묵묵히 인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전력은 정부의 전력요금 규제로 고전하고 있지만 배당이나 민영화 재료 등을 감안할 경우 충분히 보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 '디스커버리'와 찰떡 궁합

김휘곤 삼성증권 상품관리파트 과장은 "강세장에서 선전하는 미래에셋의 '디스커버리펀드'와 마라톤펀드는 운용스타일이 상반되기 때문에 상호 단점을 보완해 주는 찰떡궁합"이라고 추천했다. 미래가치에 역점을 두고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미래에셋과 과거와 현재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을 대량 편입하는 신영투신의 운용철학이 상호보완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이슈로 코스피지수가 1630대까지 추락했다가 2085까지 반등하는 동안 미래에셋 펀드는 수익률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마라톤펀드 등 신영투신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반면 11월중순이후 최근까지 중국관련주들의 약세로 미래에셋펀드가 부진한 반면 마라톤펀드는 KT와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의 선전으로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마라톤펀드은 또한 비용이 저렴해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운용과 판매보수 등 전체 비용이 1.55%에 불과하다. 통상 2.30%대의 주식펀드 보수보다 0.75%포인트 적다. 1000만원을 투자할 경우 연간 7만5000원의 보수가 절감된다는 얘기다. 신영투신측은 "적어도 5년이상 장기투자를 요구하는 만큼 펀드보수를 낮춰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마라톤펀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비롯해서 신영 삼성 우리투자 동양종금 하나대투증권 등에서 판매중이다.

박영암기자 pya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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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623억원. 이달 초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삼성생명의 브랜드 가치다. 산업자원부 산하인 산업정책연구원은 지난 10일 ‘기업 브랜드 자산평가’에서 삼성생명이 금융회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행권 1위와도 무려 1조5000억 원 차이가 났다. 삼성생명 총자산이 100조원으로 은행권 1위의 절반에 불과한 데도 브랜드 가치가 높게 평가된 것은 전사적인 ‘브랜드 경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삼성생명은 회사의 중요한 축이 되는 브랜드 두 가지를 선보였다. ‘브랜드 파워가 미래 경쟁력’이란 생각에서다. 그래서 첫 번째로 나온 결실이 바로 올 상반기 보험업계 흐름을 주도한 ‘Future 30+’(퓨처서티플러스)다. 하반기에는 연금상품 대표 브랜드로 ‘Freedom 50+’(프리덤피프티플러스)를 출시했다.
우선 ‘퓨처서티플러스’는 통상 가장이 되는 시점인 30세 전후부터 보장 자산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일반 사망 보험금을 높여야 한다는 게 골자다.

‘프리덤피프티플러스’에는 고객이 은퇴 이후 자녀의 독립과 더불어 찾아오는 제 2의 인생 황금기를 미리 준비해서 자유로운 인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브랜드 철학이 깃들어 있다.

삼성생명 측은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은 강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성공했다”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처서티플러스

삼성생명이 올초 생보업계에서 처음으로 특정 상품에 붙인 마케팅 브랜드. 가족의 미래를 위해 가장이 되는 30세 전후부터 보장자산을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경은 기자 diva@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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