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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준호] 현대가(家)가 자산운용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현대해상투자자문의 박종규(사진) 사장은 10일 “지난 주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국내주식형 공모펀드를 선보이고, 내년 1월에는 해외펀드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인베스트먼트는 범(凡)현대가의 유일한 자산운용사로 자리 잡게 됐다.
현대해상그룹의 최대주주는 고 정주영 회장의 7남인 정몽윤 회장이다. 과거 현대가엔 ‘바이코리아’ 펀드로 유명한 현대투자신탁운용이 있었지만, 2004년 푸르덴셜에 인수돼 ‘푸르덴셜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음은 박 사장과 일문일답.(※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중장기 비전은.
“앞으로 5년 안에 자산을 13조원 규모로 불려 회사를 업계 20위권까지 올려놓겠다. 범 현대가의 유일한 자산운용사인 만큼 자금 유치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애초 ‘현대자산운용’으로 이름을 지으려 했다는데.
“고 정몽헌 회장 계열인 현대증권이 이미 ‘현대자산운용’을 등록해 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현대증권도 수년 내 자산운용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물론 현대차그룹도 증권업에 뛰어들겠다고 했다. 범 현대가끼리 경쟁이 되는 것 아닌가.
“범 현대계열에서 자산운용업의 적통은 현대해상이 갖고 있다. 제조업 쪽에서 금융 쪽에 뛰어들어 경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침 운용사를 시작하는 내년 증시전망이 어두운데
“작은 운용사로서는 약세장이 차라리 낫다. 강세장에서는 (미래에셋과 같은) 대형사가 구조적으로 잘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운용사로 키우고 싶나
“박현주 회장과 이채원 전무(한국밸류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을 합친 회사로 만들고 싶다. 박 회장의 미래에셋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고르는 혜안이 있다. 이 전무(운용본부장)가 속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가치주 투자철학을 고수하며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회사다.”
-최근 선행매매 소문으로 자산운용업계가 혼란스럽다.
“펀드매니저에겐 고도의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일부 젊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이 부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선행매매가 실제 이뤄지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선행매매란 펀드매니저가 고객의 펀드자금으로 투자를 하기 전에 개인 돈으로 미리 같은 주식을 사두는 불법행위다.)
박 사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이다.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투신업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스타 펀드매니저’다. 이후 LG투신운용과 메리츠투자자문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현대해상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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