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을 이끌어갈 새로운 ‘선장’에 최경수 전 조달청장이 선임됐다.

현대증권은 김지완 전 사장의 퇴임으로 그동안 공석이던 사장직에 조달청장을 지낸 최 전 청장을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14회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최 사장은 1950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계명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우리은행 사외이사 및 철도시설관리공단 비상근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국내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을 새로운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고 나갈 적임자라는 점에서 최 신임 사장을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장 재직 당시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을 완성하는 등 조달청 업무를 혁신하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조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전자조달시스템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전자조달 정책과 정보기술(IT)기업의 시스템 수출 가능성까지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실에 들러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현대증권이 한 단계 도약하도록 주주, 임직원, 고객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소감을 밝혔다.

최 사장은 조세전문가로서 증권업계와 관련이 적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조세 역시 금융정책과 연관돼 있고 재경부에서 조세뿐만 아니라 실물경제 부문도 다뤘다”며 “우리은행 사외이사를 2년 동안 하며 금융시장의 메커니즘을 익혔고 증권업계의 특성도 열심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장 선임 배경에 대해 “오랫동안 경제관료로 일했고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어 관과 학계의 노하우가 어우러진 점을 현대그룹측이 높이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ch21@fnnews.com 이창환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본부 직원 800여 명에게 책읽기를 권장하기 위해 도서 5권을 선정해 나눠준다.

추천도서 선정은 대한출판문화협회, 간행물윤리위원회, 한국출판인회의 등 각종 출판 단체에서 받은 50여 권 도서 목록을 바탕으로 인문교양, 문학, 사회과학, 경제경영, 종교 등 5개 분야별로 선정했다.

문학 분야에서 선정되는 박범신 소설 '촐라체'(푸른숲ㆍ2008)는 실제 산악인 2명이 촐라체 등반에서 겪은 조난과 생환 경혐을 모티프로 삼아 쓴 소설. 작품은 아버지가 다른 형제 박상민, 하영교가 죽음의 지대인 촐라체 북벽에서 6박7일 동안 겪은 지옥 같은 조난과 놀라운 생환 과정을 꼼꼼한 서사구조로 풀어간다.

경제경영 분야에서 뽑힌 '컬처코드'(리더스북ㆍ2007)는 정신분석학자 클로테르 라파이유 박사가 기업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욕망과 조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실제로 라파이유 박사는 코드분석 작업을 통해 해당 기업들이 획기적으로 수익을 제고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사회과학 분야 '우리는 행복한가'(한길사ㆍ 2008)는 이정전 서울대 교수가 경제학을 전공한 사회과학자 관점에서 행복론을 펼친다. 단순히 소득을 늘리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생활양식을 바꾸고 인간성 회복과 화목한 가정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인문교양 분야에서 선정된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녹색평론사ㆍ2007)는 한 미국 지식인이 지상에서 진정으로 좋은 삶을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의 근거를 찾아 끊임없이 걸어가는 순례자 모습을 보여준다. 종교 분야 '7가지 행복명상법'(김영사. 2007)은 저자 로저 월시가 영적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7대 종교에서 찾아낸 핵심 수련법을 소개한 책. 현대인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을 담았다.

유인촌 장관은 '컬처코드' '우리는 행복한가' '촐라체' 등 3권을 국무위원에게 선물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무위원들이 읽기에 적합한 경제경영, 사회과학, 문학 등 3개 분야 추천 도서를 선물하기로 결정했다"며 "추천 도서 선정에 따른 특별한 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윤상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구독][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경 뉴스가 바로!]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현대증권은 김지완 사장의 퇴임으로 공석이었던 사장직에 최경수 前 조달청장을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옛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차관급)을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그는 조달청장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 현재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며,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및 철도시설공단의 비상근이사를 맡아오고있다.

현대증권은 "최 사장은 경제관료로서 폭넓은 행정 경험과 학자로서의 식견, 금융기관 사외이사로서 금융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해 있는 한국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을 새로운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고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최 사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증권업계의 선도기업인 현대증권의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현대증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임직원, 고객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950년 11월 25일 경부 성주 출생 ▲대구 경북고 졸업 ▲서울 지리학과 졸업 ▲일본 게이오대학 경제학 석사 ▲숭실대 경제학 박사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서울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 ▲재경부 국세심판원장 ▲재경부 세제실장 ▲現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조세일보 / 최정희 기자 jhid0201@joseilbo.com

조세뉴스의 리더 ⓒ조세일보(주) www.joseilbo.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내일신문]

대형 마트의 장난과 거짓, 유전자 조작 식품의 문제 고발

죽음의 밥상

피터 싱어·짐 메이슨 지음

무선철 / 1만 5000원

할인점이나 식료품 가게 선반에 놓인 산뜻한 먹을거리들이 얼마나 불결하고 비윤리적이며 잔혹하고 위험한 생산·유통 과정을 거치는지 현장을 추적한 책이 나왔다.

피터 싱어의 ‘죽음의 밥상’을 읽다보면 소비자가 음식재료를 구매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부당한 소비시스템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국제생명윤리학회 창시자인 저자는 실천윤리학자로 널리 알려진 석학이다. 지난 2005년엔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피터 싱어는 이책을 통해 식품업자들이 파묻어 둔 진실을 캐냈다. 대량 사육되는 가축의 현실과 시스템, 대형 마트의 장난과 거짓, 지역생산 음식의 진식, 공정무역 상표가 붙은 제품의 이면, 외식과 가정식의 경제학, 유전자 조작 식품의 문제 등은 다소 낯선 진실로 다가온다. 비만의 윤리학, 자녀를 채식주의자로 기를 때의 영양학적 윤리적 문제, 육식 옹호론에 대한 비판, 급진적인 윤리적 식습관 태도에 대한 비판 등의 주장은 평소 생각을 실행할 때 유익한 지침을 준다.

저자는 직접 칠면조 농장에 위장취업해 노동을 하고, 숱하게 거절당하면서 대형 농장과 마트 등지를 일일이 취재해 이 책을 완성했다.

저자는 “엄격하게 채식만을 할 필요는 없으며 상황에 따라 윤리적으로 맞기만 하면 육식도 괜찮다”며 “다만 소비를 할 때 노예노동, 동물학대, 토지 황폐화, 농촌공동화, 지구온난화 등과 관계가 없는지 조금이라도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주)내일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내일신문]

서브프라임 사태 와중에 부자는 더 빨리 늘어

한국 고액자산가도 10만 9000명 … 1년새 6% 증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세계적인 신용경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서도 세계의 부자들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씨티PB와 나이트프랭크가 공동 작성한 ‘2008 자산 보고서(wealth report)’에 따르면 자산 100만달러(약 10억원) 이상을 가진 ‘고액 순자산 개인’ 숫자는 지난해 4.5% 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특히 고액 자산가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들과 카자흐스탄처럼 원자재를 생산하는 나라에서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캐나다, 호주, 러시아 등도 원자재 가격 폭등에 힘입어 부자들의 숫자가 8500명이나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고액 순자산 개인의 증가속도가 각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속도를 앞질렀다며 부자는 더 빨리 부자가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가 전 소득계층을 통틀어 자산의 상대 증가치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척도는 아니다”면서도 “(부자가 더 부자가 된다는) 경제학 모델은 2007년에도 굳건하게 지켜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진원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부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부자들은 지난해 4.0% 늘어나 총 311만4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부자들은 전체 인구 대비 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60명은 10억달러(100억원)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다.

일본은 두번째로 세계의 부자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숫자는 76만5000명이다. 영국이 55만7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부자의 숫자가 지난 한해 14%나 늘어나 37만3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독일만큼이나 많은 숫자다. 한국은 지난해 6%가 늘어나 10만9000명의 부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자들은 2007년 신용경색 국면에서 구조화 증권 등을 멀리한 것 외에 투자활동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부자들은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보다 금융위기를 훨씬 잘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자산의 50%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고급주택 가격인상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일랜드와 미국의 우량 부동산 가격 하락에서 보여지듯 부자들의 거주지에도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보고서는 “올해 성장률 둔화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주)내일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매일유업의 와인전문 자회사 레뱅드매일은 2008년 22일부로 신승준(申勝畯)씨를 전무이사로 선임한다고 21일 밝혔다.

신 전무이사는 중앙대학교 농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두산그룹 OB맥주 마케팅부에 입사했다. OB맥주 로스앤젤레스 지사장과 두산 와인사업부문장을 거쳤다.

구경민 기자 kkm@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미국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1분기 들어 더욱 비관적으로 바뀌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6%가 1분기에 수요가 증가했다고 대답해 지난 분기 20%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6%는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NABE는 과거보다 더 많은 수의 기업들이 올해 고용과 투자를 줄일 계획이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기업들이 신용 위기와 주택 가격 하락으로 미국 경제가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있다는 증거라고 NABE는 분석했다.

한편 NABE에 따르면 약 40% 정도의 기업들이 지난 1월 조사 때 보다 대출 규제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대답했고, 70%가 2008년 경기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4월 8일 사이에 109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련기사]
☞ 美 1분기 벤처투자 냉각

모바일로 보는 머니투데이 "5200 누르고 NATE/magicⓝ/ez-i"

안정준기자 7up@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현대증권의 신임 사장으로 확정된 최경수 전(前) 조달청장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인 최경수 신임사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최 사장은 1950년생(58세)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 사장은 조달청장 재직 당시인 지난 2005년 복수 차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확정되면서 재정경제부 차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조달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퇴직 이후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및 철도시설공단의 비상근이사를 맡았으며현재는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 사장은 조달청장 재직 당시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을 완성하는 등 조달청 업무를 혁신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된다.

국내 공공부문 전달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는 연간 43조원의 거래가 이뤄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시장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05년에만 APEC 정부조달전문가 그룹회의, 제6차 아태 반부패 조정그룹회의와 제4차 세계반부패포럼, OECD 공공조달전문가회의 등 네 차례 국제회의에서 잇따라 우수 혁신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조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국내 전자조달 시스템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전자조달 정책과 IT기업의 시스템 수출 가능성까지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 사장이 경제관료로서의 폭 넓은 행정 경험과 학자로서의 식견, 금융기관 사외이사로서의 금융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대증권을 새로운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고 나갈 적임자라는 점이 발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 신임 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인포맥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내일신문]

한국 선거지형이 변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양극화 따른 수도권 경제력 집중이 원인

수도권이 각종 선거에서 전체 판세를 결정짓는 중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과 올 4·9총선을 거치면서 수도권이 주류로 등장하고 호남·영남·충청지역은 전체 선거에 대한 판세 결정력이 축소되는 선거지형의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17대 대선 이전의 선거는 우리나라 정치의 양대 세력 주체인 호남과 영남이 수도권에서 세력결집을 통해 대결을 벌이는 양상을 반복해왔다. 수도권은 각 지역 여론의 중심 집결지이자 양대 세력의 선거 이슈나 선거 어젠다가 대치하는 ‘전장’으로서의 역할이 강했다. 과거에는 영호남이 자기 어젠다를 가지고 수도권에서 판정을 받았으나 지금은 수도권 스스로 자기 어젠다를 갖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은 총선 평가를 통해 “한국정치의 주류재편이 시작되고 있다”며 “수도권이 주류가 되고 전국정당의 기반이 만들어지면서 호남·영남·충청에 기반을 둔 지역주의와 지역당은 약화돼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48곳 중 무려 40석을 비롯 수도권이 111석 중 81석이나 당선돼 텃밭인 영남지역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과반 의석을 지켰다.

◆수도권의 전체판세 결정력 커져 =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아직까지 수도권 주민들의 정치적 성향을 신지역주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뉴타운과 특목고로 상징되는 ‘욕망의 정치’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수도권 ‘욕망의 정치’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에 상응하는 신자유주의적 시민사회가 정치사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선거지형의 변화는 우리 사회의 경제 사회적인 변화가 정치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것이다. 1997년 IMF 이후 불어 닥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수도권과 지방간의 양극화, ‘20대 80’의 계층간 양극화 등이 극심하게 진행됐다. 그 결과 외환위기 이후 수도권의 인구집중도는 49.8%에 이르고 대기업 본사의 91%, 공공기관의 85%, 사회적 인프라의 70% 이상이 집중됐다. 게다가 참여정부 들어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30~40% 가량 폭등, 다른 지역에 비해 자산가격 등에서 큰 폭으로 차이가 나면서 수도권 자체의 이해관계가 형성됐다.

김영태 목포대 교수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당지지구조의 변화는 한편으로는 절대적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한나라당계의 전통적 지지기반이 확대되고 민주당계의 전통적 지지기반이 축소된 것”이라며 “이는 정치지향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 인구와 부의 수도권 집중이 낳은 결과 = 최용식 21세기경제학연구소장은 “사람과 돈의 절대다수가 수도권에 모이면서 이들의 경제적 이익과 정치적 욕구,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과도하게 집중된 수도권 경제는 곧바로 이번 선거에서 뉴타운과 같은 ‘수도권 어젠다’를 갖기 시작한 것”이라 지적했다.

수도권 중심주의 경향은 이미 이명박 서울시장 때 청계천 성공 사례와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수도권과 지역간 대결구도가 형성되면서 본격적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와행복도시 문제 등이 그 단초를 제공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한귀영 실장은 “수도권 지역주의라는 이슈는 이번 선거에서 아주 중요했다”며 “‘뉴타운 선거’는 사실상 수도권 지역주의의 외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수도권의 선거지형 변화를 가장 먼저 체득한 세력은 이명박 대통령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한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 세력은 수도권 중심의 중도실용정당을 표방하며 수도권 개발공약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여기에 유권자들의 ‘개발욕망’이 맞물리면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싹쓸이 하는 결과는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수도권의 정치적 위상변화는 앞으로 우리나라 선거와 정당정치 지형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처럼 호남이나 영남을 주요한 본거지로 삼는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주류 정치세력으로 등장할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축소될 것이란 사실이다.

김호기 교수는 “국민 다수를 대표하는 정당이라면 중대선거구제를 포함한 선거법 개정, 지역균형발전 등 전국 정당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찬수 김상범 기자 khae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주)내일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현대증권이 신임 사장으로 조달청장을 역임한 최경수 씨를 선임했습니다.

최 신임사장은 1950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차관급)을 차례로 역임한 바 있습니다.

현대증권은 "최 신임 사장은 30여 년간 정통 경제관료로서 경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리더십과 친화력, 청렴성 면에서 공직사회의 표본이 되는 분으로 이번에 어렵게 사장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최 신임 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빠르고, 쉽고, 싼 휴대폰 주가조회 숫자 '969'+NATE/ⓝ/ez-i>

<TV를 통한 관심종목 조회 및 주식매매 서비스(데이터방송)>

김의태기자 wowman@wowtv.co.kr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