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가 도산하기 전에 JP 모건 체이스가 매입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개입한 조치에는 역설이 숨어 있다. 연준 개입의 요점은, 금융시장 패닉의 도미노 효과를 막자는 데 있다. 금융시장 패닉이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조 JP 모건이 미국 경제 전체의 침체를 부를 수 있는 패닉을 막겠다는 동일한 목적으로 곤경에 처한 금융기관 하나를 구제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 100여년 전이란 사실은 역설적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해는 1907년이었다. 연준이 화폐를 발행하는 권한 행사를 주된 기능으로 삼는 데 비해 월스트리트의 거물이었던 원조 JP 모건과 그의 동료 금융가들은 자기네 돈을 사용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사태를 뜻한다. 즉 연준이 JP 모건의 베어스턴스 매입에 보조금을 지원하기 위해 화폐를 발행할 경우 연준이 발행한 모든 화폐 즉 모든 미국인이 소유한 화폐의 가치가 내려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그 조치는 구제금융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베어스턴스의 주주들은 투자한 돈을 모두 날렸고 거래 성사를 위해 정부로부터 자금을 받은 것은 JP 모건 체이스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모든 미국인이 알든 모르든 전 국민이 베어스턴스의 파산을 막기 위해 돈을 낸 것이다. 그런 조치가 다른 대안보다 더 나은가는 별개의 문제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은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올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구제한 것과 101년 전의 조치 사이에서 크게 다른 점은, 올해 정부 구제는 주택 소유자들과 여타 채무자들에게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추가 구제 요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진정한 구제금융도 포함된다. 1907년에는 원조 JP 모건에게 그의 돈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구제금융을 지원하라는 요구를 아무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정부의 모든 조치는 선례로 남게 되고 더 많은 특수 이익집단들이 동일한 처우를 요구하도록 만든다.

또 하나의 역설이 있다. 1907년에는 연방준비제도 체제가 마련돼 있지 않았다. JP 모건 같은 월스트리트의 금융가들이 자기 돈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까닭이 여기 있다. 당시 진보주의자들은 그런 조치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들은 오늘의 진보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개입하여 문제를 시정할 수 있을 경우 문제 해결을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생각이 1914년 연준을 창설하는 원인이 되었다.

다른 나라들과 달리 미국은 여러 세대 동안 중앙은행을 만들지 않았다. 그러나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국가의 통화제도가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JP 모건이 1907년에 했던 것과 같은 큰 역할을 민간은행에 맡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은 그의 행정부가 창설한 연준을 이렇게 설명했다. “연준은 필요할 때 통화량을 늘리고 불필요할 때 통화량을 줄인다.”

통화를 늘리고 줄이는 권한이 “정부의 사심 없이 공정한 관리들로 구성되는 정부 위원회의 손 안에 들어간다.” 그들의 임무는 금융 패닉, 은행 파산, 수요의 위험한 위축을 방지하는 것이었다. 그 제도는 훌륭해 보였고 그런 평가는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1929년 연준 관리 아래서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패닉은 1930년대의 대공황으로, 수천개의 은행 파산과 전례 없는 3분의 1에 달하는 통화 축소를 초래했다.

오늘날 연준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공황 때 연준을 운영한 사람들보다 경제학에 관해 훨씬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정부 관리가 사심이 없다는 것은 그 관리가 자신의 행동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런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부가 수많은 계획을 제안할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토머스 소웰 美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

워싱턴 타임스·정리=오성환 외신위원

Irony on Wall Street

By Thomas Sowell


There was a real irony in the recent intervention by the Federal Reserve System to provide the money that enabled the firm of JPMorgan Chase to buy Bear Stearns before it went bankrupt. The point was to try to prevent a domino effect of panic in the financial markets that could lead to a downturn in the economy.

The irony is that it was almost exactly a hundred years ago ? 1907, to be exact ? that the original J.P. Morgan arranged a bailout of a troubled financial institution for the same purpose of preventing a panic that could end up with the whole economy declining. J.P. Morgan and his fellow bankers used their own money, while the Federal Reserve System used its power to create money.

That means the value of your money and my money ? all Federal Reserve Notes ? goes down when more Federal Reserve Notes are issued to subsidize the purchase of Bear Stearns by JPMorgan Chase.

It wasn't really a bailout because the stockholders of Bear Stearns lost their shirts. But the firm of JPMorgan Chase got money from the government to seal the deal.

In other words, we all paid to keep Bear Stearns out of bankruptcy, whether we all realize it or not. Whether that was better than the alternative is a separate question ? and one whose answer may never be known.

But the big difference between this year's rescue to stabilize financial markets and that of 101 years ago is that this year's government rescue leads to demands that still more rescues ? including real bailouts ? be extended to homeowners and others. Back in 1907, nobody could demand that the original J.P. Morgan bail out more people with his own money. But whatever the government does sets a precedent and causes more special interests to demand the same treatment.

There is another irony. There was no Federal Reserve System in 1907. That is why Wall Street bankers like J.P. Morgan had to do their own heavy lifting with their own money. Somehow that did not sit right with the Progressives of that era who, like today's liberals, seemed to think things should not be left to the market when the government can step in and make everything right.

Such thinking led in 1914 to the creation of the Federal Reserve System.

Unlike other countries, the United States had gotten along for generations without a central government bank. But President Woodrow Wilson thought the country's monetary system was too important to let private bankers play such a large role as J.P. Morgan played in 1907. Describing the Federal Reserve System created during his administration, Wilson said: "It provides a currency which expands as it is needed and contracts when it is not needed."

The power to expand and contract the currency was "put into the hands of a public board of disinterested officers of the government itself." Their task was to prevent financial panics, bank failures and a catastrophic contraction of demand. It sounded wonderful ? and such sounds count for a lot in politics.

In reality, however, the biggest financial panic in U.S. history occurred under the Federal Reserve System in 1929, followed by thousands of bank failures and an unprecedented contraction of the money supply by one-third during the Great Depression of the 1930s.

There is no question the people who run the Federal Reserve System today are a lot more knowledgeable about economics than those who ran it during the Great Depression. Indeed, the average student who has passed Economics 1 today is probably more knowledgeable than those who ran the Federal Reserve System during the Great Depression.

Being a disinterested government official does not mean you know what you are doing. That fact gets left out of the equation in a lot of proposals for new government programs.

Thomas Sowell is a nationally syndicated columnist.

downturn:침체, 하강 lose one's shirt:알거지가 되다 sit right with -:-에게 납득이 되다 contract:줄다 disinterested:사심없는, 공정한 get left out of -:-로부터 버림받다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한겨레] 헬무트 콜(78·오른쪽) 전 독일 총리가 43살의 경제학자인 마이케 리히터(왼쪽)와 결혼할 것이라고 그의 베를린 사무소가 15일 밝혔다. 콜 전 총리의 한 대변인은 콜이 곧 재혼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를 확인하면서 그가 올해 초 넘어져 부상을 입은 뒤 회복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콜이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재혼 계획을 밝혔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결혼식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콜의 부인 한넬로어는 2001년 햇빛 알레르기에 따른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연합뉴스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뢰도 1위' 믿을 수 있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는 일선 교사를 대상으로 한 경제연수도 하고 있다.

경제 담당 교사는 물론 일반 사회 국어 영어 수학 윤리 등 다른 과목 담당 선생님들도 시장 경제의 기본 원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에게 이메일로 보내는 생글 티처가이드는 생글을 지도하면서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이다.

생글의 주요 기사와 관련된 사진 도표 출처 원본 배경 토론주제 등을 담은 이 자료는 매주 1400여명의 교사들에게 발송되고 있다.

교사들은 이를 생글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으며 중간 기말고사 시험을 출제할 때 이용하기도 한다.

서울 덕수고의 권재원 교사(경제)는 티처가이드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중간 고사 시험 문제로 내는데 활용하려고 하니 과월호를 보내 달라"고 요청해 오기도 했다.

티처가이드는 nie@hankyung.com으로 이름 소속학교 담당과목 전화번호를 적어 누구든지 보내면 받아볼 수 있다.

한경 경제교육연구소는 또 고등학교 논술 담당 교사들을 위해 한경ㆍ전경련 교사논술연수를 매년 2회 개최한다.

주요 대학의 입학처장,경제학 교수,고교 논술 담당 교사들을 강사로 초청해 대입 논술 전형에 대한 설명과 경제학 기초 지식을 배우는 세미나다.

장소 제한으로 매회 600명 이상 신청자 중에서 200명을 추첨하고 있다. 올해는 참가인원을 3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해외 산업 연수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한경은 매년 겨울방학 중 고교 교사 50명을 초청,중국 또는 베트남 산업 연수 행사를 갖고 있다.

현지의 산업 현장과 한국 기업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우리 기업의 위상과 글로벌 경제의 변화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는 행사로 이 역시 경쟁률이 4~5 대 1로 치열하다.

한경은 이 밖에 대한전선그룹의 인송문화재단(이사장 양귀애)과 함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일선 교사들로부터 추천받아 매년 5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허황된 이론적인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신앙에 겉멋이 들었다. 현실적이지 않은 박제형 신앙생활을 한다. 이들은 자기 문제를 구하지 않는 것이 성숙한 성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성도는 오직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마6:33)"고 외친다. 사소한 문제를 구하는 것은 미숙함의 특징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이 말씀은 사소한 것을 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기도 없이 염려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아픔을 놓고 기도하지 않는 것이 어찌 인간인가? 자기 문제를 놓고 부르짖지 않는 것이 어찌 믿음인가?

한나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 대적 브닌나의 핍박도 있었다. 그 괴로움을 안고 기도하여 아들 사무엘을 낳았다. 한나는 오직 자기의 문제, 자기의 아픔을 가지고 하나님과 씨름했다. 그 응답의 결과로 아들을 얻은 것이다. 사무엘은 다윗 왕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사무엘을 통해서 사사시대는 막을 내리고, 왕정 시대가 열린다. 사무엘의 역할을 통해서 다윗이 왕이 될 수 있었고, 다윗 왕국의 기초를 쌓을 수 있었다. 이 다윗 왕국은 장차 올 메시아 왕국의 뿌리이기도 하다.

한나가 이런 큰 규모의 하나님의 계획을 알았을 리가 없다. 한나는 큰 안목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자기의 불행을 놓고 기도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사용해서 더 큰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

고전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론이 있다. 사람들이 모두 자기 이익을 추구하려고 열심히 뛰다 보면, 수요곡선과 공급 곡선이 최적을 이루어 가격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전체의 그림을 몰라도, 자기 이익을 위해서 열심히 뛰다 보면 자원의 최적화가 이루어진다는 이론이다. 물론 이 이론이 현실에서 100% 정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이론은 위대한 발견임에는 틀림없다. 마찬가지로 기도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자기 문제를 가지고 성실과 열정으로 기도하고 풀어나가면, 하나님은 그 성실과 열정을 사용하셔서 보다 큰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

요셉도 자기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보디발의 집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고, 감옥에서도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님은 바로 그 요셉의 성실과 믿음을 사용하셔서 보다 큰 뜻을 이루셨다. 영적 세계에서도 최적의 삶은 성실한 기도와 성실한 삶에서 나오는 자연스런 결과이다.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자기의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씨름하는 사람이다. 그 씨름을 통해 1차적으로는 자기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의 해결과정에서 본인은 생각지도 못한 더 큰 일들이 이루어져 가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다. 미래의 일들을 모두 다 알 수 없다. 어디로 가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성도는 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믿고 가는 것이다. 믿고 가는 사람은 삶의 성실성 속에 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낀다.

세상의 일들은 추구해서 이루어지는 일보다는 성실한 삶의 부수적인 열매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더 많다. 성실은 재능을 이긴다. 성실은 천재가 발견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한다. 성실은 넘치는 은사를 가진 사람이 이룬 일보다 더 많은 일을 이룬다.

전병욱 삼일교회 목사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사람들을 도와주는 요정의 세계에서 나쁜 마음을 품은 한 요정이 쫓겨난다. 요정은 한 시골 학교의 과수원에 숨는다. 그러자 과수원 열매들은 독과일로 변한다. 탭댄스 발표회를 앞둔 어느날, 춤 연습을 하던 네명의 아이들이 선생님 화분을 깨고 과수원에 숨는다. 그곳에서 나쁜 요정을 만난 아이들은 요정의 말대로 따르다가 독과일 나무가 된다. 요정은 다시 사람이 되려면 깨끗한 물에 닿아야 한다고 실수로 말을 내뱉는다. 아이들은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서로를 용서하며 눈물을 흘리는데…"

15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 뮤지컬 '춤추는 나무'의 줄거리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는 이 공연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사랑나눔 교육연극'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연 도중 무대 한쪽에서 아이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피는 이가 있다. 이 작품의 제작자인 마굿간뮤지컬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상용(37·남양주 큰빛교회)씨다. 박 대표는 이랜드 계열의 쇼핑센터(홈에버·뉴코아·2001아울렛) 소극장에 올려지는 어린이 뮤지컬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

한데 우연히 '춤추는 나무'를 본 사회복지사협회 측에서 공연 요청이 들어왔다. 그는 사회복지사협회의 요청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총 55회가 진행되는 교육연극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뮤지컬 '춤추는 나무'는 겉으로 보기엔 어린이를 위한 일반 창작물이다. 그러나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면 하나님의 창조섭리, 선악과 열매,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 화해의 내용이 곳곳에 숨어 있다.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마음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커진다는 진리를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박 대표는 "나는 뮤지컬이라는 종합예술 장르를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라'는 주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교회 밖(세상)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굿간은 1994년 서울 독산동의 한 교회에서 시작된 작은 문화공연팀이었다. 고교시절, 외국뮤지컬 '가스펠'을 보고 뮤지컬을 통해 복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그는 당시 출석했던 교회의 '문학의 밤' 행사 기획을 맡게 됐다. 그는 교회 청년들을 중심으로 뮤지컬팀 '마굿간'을 결성했고, 교회용 뮤지컬 '지저스'를 올려 마침내 성공을 거뒀다.

한양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한 프렌차이즈 회사에 입사해 월급을 받으면 전액을 뮤지컬 제작에 필요한 장비 구입과 뮤지컬 팀원들의 사례비로 지출했다. 2001년 아예 회사를 나온 그는 서울 군자동에 연습실 겸 사무실을 마련, 본격적으로 뮤지컬 제작에 매달렸다.

그는 창작 뮤지컬을 매년 한편씩 올렸다. '뮤지컬 J' '세월이 변해도' '날아라 엔젤머신' '빠글빠글 시스터즈' '에피소드' '선물' 등이 그가 제작한 작품들이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처음 소개된 이들 작품은 교회나 학교, 캠프 등에 초청받아 무대에 올려졌다.

"저는 뮤지컬을 제작할 때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꼭 담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강퍅해져가는 이 때에 이웃 사랑에 대한 마음을 심어줘 서로 나누며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크리스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교회에서는 작품을 본 뒤 하나님 사랑을 다시 체험하고 선교의 사명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마굿간에는 현재 30명의 뮤지컬 단원 겸 직원이 있다. 2005년부터 뮤지컬 제작 및 교육, 렌탈사업, 쇼핑몰을 운영하며 마굿간은 사역과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전문 뮤지컬 단체로 탈바꿈했다. 박 대표는 최근 인천 간석동 올리브백화점 내 소극장까지 인수했다. 그는 이 극장을 어린이 전용극장으로 만들어 예수님의 마음을 담은 어린이 창작물을 계속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30년 전략(김기홍/페가수스)

협상전문가인 저자가 협상이라는 기존의 프레임을 유지하면서 심리학과 철학, 성경, 주역, 노자 등 동서양 고전의 프레임으로 인생의 전략 설계에 대해 조언한다. 30년 전략이란 인생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지혜, 그리고 그 지혜를 자신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결단을 의미하는데 이 책은 30년 전략의 실체와 구체적 실행방법론을 담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30년에 관한 내용을 담은 '30년의 비전'과 함께 '30년의 도전'과 '30년의 평화' 등 3부로 구성했다. 1만2000원.

■컨셉의 연금술사(탁정언/국일미디어)

사업을 추진하거나 사업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뼈저리게 고민하는 부분이 컨셉트이다. 사업주가 컨셉트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 그 사업은 대부분 실패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컨셉트를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 얄팍한 술수, 속 보이는 기교 정도로 여긴다. 이 책은 컨셉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딱딱한 이론이 아닌 재미있는 픽션으로 꾸몄다. 독자의 입장에서 주인공의 사업기획과 실행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잘못된 점을 발견하게 하고 해설을 통해 저자의 주장과 비교하며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했다. 1만2000원.

■네트워크 이코노미(이덕희/동아시아)

서브프라임 사태를 비롯해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굵직한 사건들은 최고의 경제 브레인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예측을 보기 좋게 빗나갔다. 전통적 경제학의 기본적인 가정이 틀릴 수도 있다는 비판도 이 때문에 나온다. 경제학에 영향을 주었던 자연과학 성과들의 새로운 진전, 그리고 테크놀로지와 경제적 발전에 따른 변화들은 기존 경제학 원리들의 전면 재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가 신경망처럼 복잡하게 얽히고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부분과 전체의 복잡성을 드러내는 네트워크 경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만8000원.

■서브 프라임(하루야마 쇼카/이콘)

지난 2007년 6월부터 8월까지 세계 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에 휩싸였다. 이 기간 세계 주식 시장은 고점 대비 10% 이상의 대폭락을 경험했다. 환율시장에서 달러 가치도 계속 떨어졌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코스피 지수는 6.93% 급락했고 코스닥 지수 또한 10.15% 폭락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무엇이기에 이처럼 세계를 뒤흔들 정도의 위기를 몰고 온 것일까. 6년 전부터 심상치 않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을 주시해온 저자는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서브프라임 위기의 본질을 파헤친다. 9800원.

■주식시장 바로미터(윌리엄 피터 해밀턴/굿모닝북스)

다우존스 평균주가를 실증적 경제예측 수단으로 승화시킨 윌리엄 피터 해밀턴의 투자에 대한 고전. 그는 "주식시장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모든 정보와 그들의 바람, 믿음, 기대를 전부 반영한다. 시장은 이 모든 것들을 전부 반영해 냉혹한 평결을 내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주식시장이 의미 없이 움직이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다우 이론과 주식시장 바로미터를 중심 주제로 다루면서 시세조종이나 투기, 정부 규제 등에 대한 해밀턴의 명쾌한 설명을 곁들였다. 1만2000원.

■그린메일(조주환/바다출판사)

기업사냥꾼의 위협에 노출된 재벌 기업과 그로 인해 적대적 M&A에 휘말리게 되는 중소기업, 그리고 기업의 가치를 우선하며 우호적 M&A를 이루고자 하는 투자회사의 긴박감 넘치는 대결 과정을 그린 기업소설. 기업 사냥의 대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 사냥의 주체로 나서게 되는 대기업의 양면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진 중소기업이 시장에서 도태되어가는 잔인한 현실, 한국 기업을 만만하게 보는 외국 자본의 근거있는 논리 등 현장 전문가의 숨가쁜 이야기가 너무나 생생하다. 전2권·각권 9800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혼자서만 "6% 성장 가능"…연일 쏟아지는 경기부양책

 [프레시안 전홍기혜/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은 몇 퍼센트를 기록할까? 이 질문이 관심거리로 떠오른 것은 이명박 대통령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747(7%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세계 7위 경제달성) 공약을 내세우는 등 경제성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당선됐다.
  
  하지만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국제 유가 및 곡물가, 물가급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은 결코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6% 경제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7% 경제성장에 비해 1% 낮춘 목표치다.
  
  경제학 공부한 강만수, 경영학 공부한 이명박
  
  미국을 순방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사회 후진적 요소를 선진적으로 바꾸면 우리는 금년에도 목표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임기 5년간 모든 분야를 선진화 시킨다면 10년 안에 7대 경제대국, 국민소득 4만 달러까지 만들 수 있다"고 거듭 자신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을 빼놓고는 여권 내에도 6% 경제성장을 자신하는 이는 없는 것 같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15일 브리핑에서 "747은 정치적인 구호"라면서 "6% 경제성장도 어렵다"고 시인했다. 강 장관은 "747 공약 나올 때 (대선 캠프에서) 경제학 공부한 사람은 다 반대했고 반대로 경영학 공부한 사람은 다 찬성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강 장관은 경제학을 공부했고, 이 대통령은 경영학과 출신이다.
  
  정부 안에서는 6% 경제성장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정부 밖의 전망은 5%를 넘지 않는다. 한국개발연구원은 5.0%, 삼성경제연구소는 4.7%, LG경제연구소는 4.6%, 한국경제연구원은 4.5%를 예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 IMF는 지난 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
  
  감세정책, 추경예산 편성, 금리인하 압력, 수도권 규제완화까지
  
  이처럼 객관적 상황이 어려운데도 이명박 대통령이 '6% 경제성장'을 고집하다 보니 경기부양책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출자총액제도 폐지,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대기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대기업이 세금을 많이 냈기 때문에 많이 경감해야 한다"면서 법인세, 상속세, 종합부동산세를 낮춰주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한나라당과 협의해 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수진작을 위해 추경 예산을 편성하려면 현행법을 개정해야 하고,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은 부작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야당 뿐 아니라 한나라당도 반대하고 있다.
  
  또 강 장관과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은 16일 환율 개입을 정당화하고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외환시장에 잘못된 세력이 있는데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결고 옳지 않으며 투기세력이 있으면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금융기관 등을 겨냥해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서 선량한 시장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버는 사기꾼"이라고 노골적인 비난을 하기도 했다.
  
  최중경 차관은 "선행 지표, 동행 지표, 고용 지표, 재고 움직임, 장단기 금리구조 등 모든 경제지표가 만장일치로 아래쪽으로 가리키고 있다"며 "정부로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책을 쓰겠다는 말이다.
  
  여기에 더해 국토해양부는 16일 수도권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현재 수도권의 성장을 억제해 온 규제일변도의 정책을 개선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상반기 중에 이 용역을 마무리 짓고,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경제부양에 '올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인 이한구 의원은 추경 예산 편성, 환율 개입,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여당의 정책위의장마저 정부 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경제개혁연대 최한수 팀장은 "이명박 정부가 경제성장률에 집착하다 보니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적인 구조조정의 과제를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홍기혜/기자 (onscar@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헬무트 콜(78) 전 독일 총리가 43세의 경제학자인 마이케 리히터와 재혼한다고 영국 BBC가 15일 보도했다. 콜 전 총리의 부인인 한넬로어 콜 여사는 2001년 햇빛 알레르기에 따른 우울증으로 자살했다. 리히터는 정부 경제부처에서 일하고 있다.

2004년에 만난 두 사람은 그해 스리랑카에서 휴가를 함께 보냈고,콜은 이듬해 리히터와의 관계를 공식 발표했었다. 콜 전 총리는 7주전 넘어져 두개골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현재까지 병원에 입원 중이며, 결혼식도 병원에서 열릴 가능성이 많다.

심은정기자 fearle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 munhw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터진 지 1년이 넘었다. 그 사이 미국발(發) 금융 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세계 경제는 휘청댔다. 미국을 포함해 세계 주요국의 부동산 시장이 맥없이 무너졌고 주식시장 역시 추락을 거듭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평소 미국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약점을 지적받았듯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앞 다퉈 “우리는 별로 손해 볼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최근 들어 일각에서는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가 소멸되고 있다는 낙관론을 편다. 더 이상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장밋빛 전망도 뒤따른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위기는 끝나지 않았고 언제 어디서 어떤 사태가 터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 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서브프라임 사태를 본격 해부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종이 넘는 책이 쏟아지지만 지난 1년 사이 아쉽게도 서브프라임 문제를 다룬 책은 없었다. 편역의 형태를 띠지만 일본인 저자의 분석 내용에다 한국적 상황을 많이 반영해 현실감을 크게 살렸다. 단순한 번역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부동산 전문가(아기곰)까지 동원해 내용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서브프라임 사태는 왜 일어났는가, 손실 규모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가, 그 부작용으로 세계의 금융·증권·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한국의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고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인가 등이 그것이다. 전체 내용이 짜임새 있고 자세하게 설명돼 있어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읽기에 편하다.

그동안 주요 매스컴이 서브프라임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뤘지만 전체 과정을 제대로 분석한 적은 없었다. 투자자들 역시 수박 겉 핥기식 내용이 홍수를 이루면서 오히려 큰 혼란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실타래처럼 꼬여 있던 서브프라임에 대한 수수께끼가 술술 풀린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추천사에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경제·경영 베스트셀러(4.3~4.9)

1.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공경희 옮김/한국경제신문사/1만 원

2. 몰입-인생을 바꾸는 자기 혁명/황농문 지음/랜덤하우스/1만2000원

3. 4시간/티모시 페리스 지음/최원형 옮김/부키/1만3800원

4. 상위 1%가 되는 주식투자의 비밀/성경호 지음/주차연/3만5000원

5.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1만 원

6. 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앨런 싱어 지음/김경환·정지영 옮김/한국경제신문사/9000원

7. 굿바이 허둥지둥/켄 블랜차드·스티브 고트리 지음/조천제·황해선 옮김/21세기 북스/1만 원

8. 커뮤니케이션 불변의 법칙/강미은 지음/원앤원북스/1만2000원

9. 행복한 사람/토드 홉킨스/레이 힐버트 지음/최지아 옮김/쌤앤파커스/1만2000원

10. 경제상식사전/김민구 지음/길벗/1만2800원

(집계: YES24)

부자들의 생각을 읽는다

이상건 지음/비아북/288쪽/1만3000원

‘가상 설탕섬 실험’, ‘동조화 심리 실험’, ‘도박사의 오류’ 등 최신 경제학, 뇌과학, 심리학 등의 사례를 통해 일반인들이 빠지기 쉬운 생각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폴 게티에서부터 하워드 슐츠까지 동서양과 시대를 넘나들면서 세계적인 부자들(성공한 샐러리맨이나 최고경영자, 투자자 등) 13인의 삶을 통해 그들의 놀라운 역발상적 생각과 경영 마인드를 보여주고 있다.

최강 팀 만드는 법

나카지마 다카시 지음/지희정 옮김/더난출판/206쪽/8000원

팀원 개개인의 능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이끌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특히 사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라는 전제 아래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매뉴얼을 소개한다. 거창한 이론을 설명하거나 반드시 이래야 한다는 주장, 또는 이것만이 정답이라고는 말하지 않는다. 팀을 만들고, 운영하고, 팀 안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하는 개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커피경제학

김민주 지음/지훈출판사/296쪽/1만3500원

비즈니스 문화를 바꾸고 경제에 작은 파도를 일으키는 커피를 통해 경제의 비밀을 캐고자 한다. 전 세계 커피 재배지에서 생산되는 원두커피에서 시작해 각국의 커피 제품과 유통 과정을 다루고 마지막으로 커피가 쓰레기로 변해가는 과정도 살펴본다. 또 다양한 커피숍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가격 결정 과정, 원가 구조와 매출 구조, 커피숍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마케팅 이슈도 다룬다.

한국의 젊은 CEO들

이형근·한정훈 지음/페가수스/296쪽/1만2000원

안철수연구소의 안철수, 휴맥스의 변대규, 옥션 창업자 이준희, 싸이월드 창업자 형용준,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등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성공을 일군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의 도전과 고난, 성공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젊은 CEO 17인이 어떻게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는지, 어떤 난관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그들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적고 있다.

김상헌 기자 ksh1231@kbizweek.com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지난 8일 오후 8시 16분 39초(한국 시간)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를 태운 우주선 ‘소유즈 TMA-12’가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날 우주선 발사로 우리나라는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자 아시아 2번째 여성 우주인 보유 국가가 됐다. 백홍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한국 첫 우주인 배출은 그동안 전무했던 유인 우주 기술 시대에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며 “과학기술 향상, 국제적 위상 제고, 경제적 고부가가치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등도 이미 우주인을 배출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출발은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성공적인 발사로 우주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우주 산업에서 우리보다 한발 앞서 있는 나라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선진 우주 기술을 가진 국가들과 기술 교류의 물꼬를 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백 원장은 “러시아와의 협력이 계약된 범위에서 잘 이뤄졌다”며 “특히 유인 우주선에 싣는 과학 장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우리 과학자들이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정부, 우주인 배출 사업에 260억 투자

이소연 씨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8가지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되면 한국은 우주에서 과학 실험을 한 12번째 국가가 된다. 지상에서 수행 불가능한 우주 과학 실험을 통해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등 첨단 과학 기술 능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우주인의 탄생으로 우주인 경제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우주인 배출 사업에 투자한 돈은 모두 260억 원. 정부가 210억 원(교육과학기술부 60억 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150억 원)을 부담했고 주관 방송사인 SBS가 50억 원을 냈다. 260억 원 중 200억 원은 러시아에 우주선 탑승과 훈련비로 지불됐다. 나머지 60억 원은 국내에서의 우주인 선발 홍보 관리비에 지출됐다.

정부가 우주인 사업에 나선 것은 국가우주개발 계획의 기틀을 다지고 중장기적으로 한국 우주과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인공위성 제작에만 신경 썼을 뿐 발사체 제작이나 유인 우주 기술에는 투자할 여력이 없었다. 이미 1970년 일본과 중국은 자체 개발한 발사체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으나 한국은 올해 12월에야 고흥 나로우주기지에서 국내 최초로 소형 위성 발사체를 우주로 발사할 계획이다.

문제는 연간 세계 우주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에 이르는 데다 성장세가 갈수록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금이라도 투자를 늘려 우주 선진국의 기술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우주인개발단장은 “우주 산업을 통해 돈도 벌고 세계를 장악할 수도 있다”며 “강대국이 된다는 원대한 국가 목표를 감안해 ‘제2의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소연 씨가 10일간 머무르는 ISS는 우주 공간에서 인간의 장기 체류 및 신물질 연구 등을 목적으로 1998년 건설에 착수, 2010년 완성된다. 총 건설비용은 350억 달러(40조 원) 이상이다.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브라질과 유럽연합 11개국 등 모두 1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크기는 축구장과 비슷한 가로 108m, 세로 74m, 높이 45m로 원통을 쌓아놓은 모형이다. 고도 약 350~460km에서 초속 7.6~7.7km로 지구를 하루 14~15바퀴씩 돌고 있다. 2000년 11월 이후 3명의 우주인이 상주해 각종 우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중 러시아의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의 여성 우주인 페기 윗슨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우주인과 함께 소유즈 TMA-11을 타고 왔다.

김재창 기자 changs@kbizweek.com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