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행복한 가계부 쓰기 /

#1‘튼실이 엄마’(짠돌이 카페 대화명)는 결혼한 지 3년 된 전업주부다. 남편의 월소득은 120만원이다. 60여만원으로 생활비와 각종 소비성 지출을 하고, 나머지는 전부 저축을 한다. 저축은 부부와 양가 부모님을 위한 용돈, 자녀 미래를 위한 것 등으로 각각 쪼개서 들고 있다.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부부가 함께 쓰는 가계부로 ‘행복한 짠순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적은 소득 가운데 매달 조금씩 남겨 목돈도 만든다. 가끔 스키여행 등 여가 생활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품행사에 참여해 가끔 뮤지컬 등 공연도 공짜로 보기도 한다. 가계부에는 각종 보너스카드의 포인트 관리를 별도로 할 수 있는 메뉴가 빼곡히 담겨있다.

#2‘은비령님’(〈한겨레〉행복한 가계부 수기공모 대화명)은 자신이 아껴 쓴 항목 옆에 스스로 칭찬을 기록하는 가계부를 4년째 적어오고 있다. 자신이 아낀 부분에 대해 기록하다 보면 흥미와 더불어 성취감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이렇게 아낀 돈을 따로 개설한 통장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 통장은 가족의 이벤트 자금으로 활용된다. 지난해에는 일년간 통장에 쌓인 돈 100여만원으로 외국여행도 다녀왔다.



튼실이 엄마 가계부에 담긴 ‘즐짠(즐거운 짠돌이 생활의 줄임말)’ 아이디어 사례

△ 단순 지출뿐만 아니라 지출에 대한 메모와 잘한 점과 잘못한 점 등을 함께 기록한다.

△ 재미있게 쓴다.

-잘한 것(오예~~♡), 잘못한 것(안돼!!!)

-수입(돈아 우리에게로 와!!!)

-식비(밥은 먹고 살아야지)

-병원비(오래 삽시다!!!)

△ 포인트나 쿠폰도 관리한다.

-치킨집, 족발집, 슈퍼마켓, 칼국수집, 각종 카드와 휴대폰 포인트 등등

△ 예산을 세우고 지출한다.

△ 자산 현황을 매달 파악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328만원이다. 이 가운데 월 233만원을 식비와 각종 소비성 지출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에듀머니가 공동으로 벌이는 ‘가계부 수기공모’에 참여한 가정을 들여다보면, 소득이 통계청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가정이 다수 있다. 사례에서 언급한 ‘튼실이 엄마’ 가정의 소득은 우리나라 가계 평균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그는 가계부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통제하고, 나머지 돈으로 가족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결혼 전인 20살부터 향후 결혼 뒤 탄생할 자녀를 염두에 두고 매달 5만원씩 저축을 했왔다고 한다. 미래 투자를 항상 우선 순위에 뒀다는 얘기다. 지금은 가계부에 짠순이 생활 수칙 아이디어를 만들어 놓고 부부가 함께 ‘즐거운 짠돌이’(일명 즐짠) 생활을 유지한다. 그들이 돈을 아끼는 목적은 간단하다. 푼돈이라도 아껴서 미래에 키워 쓰는 지혜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행복한 가계부 수기 공모’ 4주차 당선작인 ‘은비령님’의 수기 내용은 독특하다. 철저히 욕구를 통제하고, 아껴쓰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한다. 일 년, 한 달, 한 주 단위로 예산을 세워 미래를 계획하다보면 스스로도 미래 자산이 쌓여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대박 재테크 열풍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부동산 불패 신화와 주식대박 기대감에 휩싸여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빚만 크게 늘어난 가정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진부한 것으로 치부됐던 가계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돈을 불리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

이들은 가계부에 미래를 담고 자신이 작성한 통계를 들여다보면서 점진적으로 인생역전을 구상하는 사람들이다. ‘한방의 재테크’로 어느날 갑자기 인생역전을 노리는 사람들과는 인생철학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도움말/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이규빈 희망재무설계 대표

협찬 : 하나금융그룹, 생각의 나무



에듀머니는 〈한겨레〉와 ‘위대한 유산 가계부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계부를 만들기 위해 상담과 교육이 필요한 분은 080-080-7670 혹은 edu-money.co.kr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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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은 530일간의 여수엑스포 유치 대장정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도 전에 신입사원 면접을 직접 챙기느라 쉴틈 없는 하루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얼굴 표정만은 밝았다. 목소리에도 힘이 넘쳤났다. 이번 여수엑스포 유치로 김 회장이 그토록 염원하던 '남해안 해양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동원그룹 경영에 다시 몰두하며 종합식품회사로서의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과제와 동원그룹의 미래비전, 인재상, 김 회장의 '동원식 자녀교육법'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 소감은.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국민들이 기뻐하니 이보다 더 기쁜일이 어디있겠는가. 530일의 대장정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결국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도 좋았지만 지역민의 열성과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민관이 합심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정부와 재계, 국회와 언론,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국가적 큰 행사를 성공으로 치뤄 기쁘고, 모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해결 과제는.
▲여수엑스포가 한시적인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해양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도로확충, 숙박시설, 철도개량, 국도 확장 등은 우리가 풀어가야할 과제다. 특히 여수 엑스포를 성공시켜 새로운 남해안 시대를 열어 지역균형발전의 계기를 만들고 국가와 나라를 위한 인류 유산을 남기는 계기가 되도록 거시적인 안목으로 여수엑스포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동원그룹의 M&A 계획은.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금융업을 따로 분리시키긴했지만 대표적인 인수합병(M&A)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동원그룹은 신사업 추진보다는 종합식품회사로 영역을 넓혀나가기 위해 언제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와의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거창하고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 꾸준히 성장 할 수 있도록 현재에 충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입사원 면접을 직접 챙기는 이유는.
▲동원그룹이 종합식품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데는 우수한 인재들이 열심히 일해준 덕분이다. 동원그룹의 주력이자 모태는 '참치'사업이기 때문에 참치를 잡기 위해 거친 바다 위에서 일을 해야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열정과 도전 정신이 있는 창조적인 인재가 바로 동원그룹이 원하는 인재상이다. 사고력과 순발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따라서 주어진 상황에 순발력을 발휘해 대응해 나가며,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는 인재가 필요하다. 

-'동원식 자녀교육법'이란 무엇.
▲현대 부모들이 너무 아이들을 온실의 화초처럼 나약하게 키우고 있다. 아이들은 때론 강하고 거칠게 키워야 독립심을 기를 수 있고 어떠한 곤경에 빠지더라도 혼자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입사하기 전 6개월간 남태평양에 나가 참치배를 타며 혹독한 훈련 과정을 거쳤다. 이처럼 강하게 키우는 것이 동원식 교육법이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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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자식을 '온실 속 화초'처럼 키우면 안된다. 거친 역경을 이기는 훈련을 시켜야 한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73)이 재벌 2세 교육과 관련, '스파르타식 교육론'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자식들은 때론 강하고 거칠게 키워야 독립심을 기를 수 있고 어떠한 곤경에 빠지더라도 혼자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요 그룹들마다 2~3세로의 경영권 이양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일부 기업에서는 2~3세들이 미숙한 상태에서 포스트에 올라 경험 부족, 판단 착오, 위기 대응 능력 취약 등에 따른 내부 논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자식 농사는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에 거쳐 담금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신조에 따라 장남인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입사하기 전 6개월간 남태평양에 나가 참치배를 타는 등 혹독한 현장 훈련을 거쳐야 했다. 

'2012 여수 엑스포' 성공 유치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 회장은 530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최근 동원그룹 경영에 다시 매진하고 있다. 

금주 들어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6시까지 300여명의 입사지망생들을 일일이 면접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동원그룹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원그룹의 주력이자 모태는 참치사업"이라며 "참치를 잡기 위해 거친 바다 위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철학에다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창조적인 인재를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식품 관련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동원그룹이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필요한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M&A에 나설 것"이라며 "지금껏 식품분야 한 가지 사업에만 몰두해온 것처럼 향후에도 한가지 길 만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을 맡았던 김 회장은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한국을 세계적인 '해양강국'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30일 여수세계엑스포 유치위원회 결성 이후 정ㆍ재계의 유치활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총관장한 사령탑이다. 

그는 여수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소감을 묻자 "여수엑스포 유치 성공으로 국민들이 기뻐하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도 좋았지만 지역민의 열성과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민관이 합심했기 때문"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김 회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가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여수엑스포 성공을 위한 과제들을 풀어가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엑스포 유치로 인해 10조원 이상의 사회간접자본(SOC)이 투자돼 '남해안의 해양국가시대'를 맞을 것"이라며 "도로확충, 철도 개량, 숙박시설, 국도 확장 등 인프라 확충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행사가 끝난 뒤의 박람회장 활용방안 등에 대해서도 미리 고민해 인류 유산을 남기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여수엑스포 대장정에 따른 피로도 잊은 채 직접 하루 10시간씩 신입사원 면접을 보고 있는 노익장에 대해 김 회장은 "참치를 먹으면 건강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동원의 주력상품인 '참치'를 건강 유지 비결로 꼽았다. 

구경민 기자 kkm@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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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6일 중국 북경대학 강단에서 자신의 보험철학과 보험산업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변화혁신과 보험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북경대 보험학 교수와 250여명의 학생 등 중국 차세대 리더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경대학에서 강연을 한 국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신회장이 처음이라고 교보생명측은 밝혔다.

신회장은 이날 “달 탐사위성 창어1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한다”라는 인사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 환경과 보험산업의 미래, 교보생명의 변화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보험은 고객에게 미래에 대한 합리적 준비를 도와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주는 것”이라며 “결국 국민복지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능을 갖고 있다”고 자신의 보험철학을 펼쳤다.

신 회장은 “보험산업은 2007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산업별 매출 규모로 보면 3위에 해당하는 거대 산업”이라며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보험시장 역시 많은 도전과 성공의 기회가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보험산업의 미래는 여러분들의 어깨에 달려있다”며 “미래의 보험산업 종사자로서 보험의 가치에 대한 자긍심과 미래 성장산업으로서 보험에 대해 확신을 갖기 바란다”며 강연을 마쳤다.

이날 신회장의 특강은 이 대학 쑨치샹교수(중국보험 및 사회보장 연구센터장)와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쑨교수는 지난 2005년 11월 중국 보험학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회장의 강연을 듣고 이번에 신회장을 북경대 강단에 초청했다고 교보생명측이 전했다.

송길호기자 khs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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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44)은 일선 애널리스트 시절 조선·기계업종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명성이 높았다.

업종 애널리스트 출신인 만큼 코스피와 같은 시장지수를 대하는 관점도 일반 스트래티지스트와는 조금 다르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그는 흔히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시장 적정지수 산정에 있어 독특한 철학을 설파했다.

이 센터장은 “적정지수 산정에 적용되는 미래 개별 기업 이익전망치는 재무제표를 분석해 나온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이익의 내용과 변동성, 그리고 신뢰성 등 질적인 사항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적인 분석에서 특히 신뢰성은 가장 중요하다.

“실제 주가는 실적이 아닌 시장 기대치에 따라 움직입니다. 실적이 좋더라도 기대치에 못 미치면 주가는 하락하고 실적이 나쁘더라도 기대치를 넘어서면 주가는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기대치는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발표하는 개별 기업 수익 예상이 얼마나 정확한가에 달려있다.

이 센터장은 그러나 요즘 증권가 보고서 중 많은 수가 시장을 정확히 예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는 시장을 급하게 쫓기 위해 상황에 맞지 않는 분석틀을 억지로 적용하는 형태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만큼 이익 추정의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나오는 개별 종목 목표주가를 보면 천차만별인데 모두 신뢰도가 높은 이익추정치를 사용했다면 말이 안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11월 주식시장 급락 요인을 따져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국제적인 요인과 함께 내부적으론 신뢰도 낮은 이익추정치에도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올 들어 1분기와 2분기 실적 발표 이전엔 시장 평균 기대치(컨센서스) 상향조정이 이뤄졌다. 다행히 실적치가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3분기는 그렇지 못했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20% 증가했지만 9월 전망치인 30%대에 못 미쳤다. 이는 4분기 전망치에 영향을 줘 시장은 기존보다 하향조정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는 “내년 500대 기업 영업이익 기준의 기업 이익이 올해와 비교해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낙관론자들로 인해 혼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의 이런 생각 아래 NH투자증권은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 유가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수익 예상에 어려움을 주는 각종 요인을 지수 예측에 적극 반영했다.

이 센터장은 그 결과로 내년 상반기 중 급격한 조정을 예상한다. 내년 전체 코스피 목표치를 2100으로 제시하고는 있지만 상반기에 1650선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2분기 이후에나 과감한 투자 가능 ■

올해 주식시장 상승을 이끈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국내 경기 역시 조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에서 그는 조정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 중에는 주식투자 비중 축소를, 회복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비중 확대 전략을 제안했다.

상반기 조정은 건전한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투자 쏠림과 편중 현상이 심해졌던 분위기가 시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글로벌 경기가 다원화되고 국내 경제 성장세가 안정화되면서 기업이익이 예전만큼 폭증하지는 않겠지만 견조한 상승세가 가능해 대세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얘기도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그간 상승과정에서 소외된 주식의 약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접근을 당부했다. 내년 이후를 본다면 점진적인 상승을 꿈꿔볼 수 있는 종목들이다.

“IT, 금융, 경기 관련 소비재, 통신섹터 등 지난해 이후 상승과정에서 소외 정도가 심한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업종 이익모멘텀은 둔화됐지만 은행업종 경우 국제적으로 너무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이젠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종목별로 볼 때는 LG화학, 롯데쇼핑, 하이트맥주, LG전자 등을 유망하다고 꼽았다.

[이윤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34호(07.12.12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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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희기자][신입사원 기수별로 이름 붙여 경영철학전달..독특한 신입사원 선발방식'화제']

소금, 촛불, 샘물, 반석, 뿌리, 소나무.

코리안리재보험 박종원 사장이 직접 신입사원 기수들에게 붙여준 이름이다. 2002년 입사한 신입사원부터 이름을 붙이기 시작해 최근 선발한 2007년 신입사원들에게는 소나무란 이름을 붙여줬다.

소나무는 변화무쌍한 금융환경과 글로벌 마켓에서 외부의 찬바람이 불어와도 꿋꿋하게 버티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박종원 사장은 "낙엽송은 비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낙엽으로 떨어지지만 소나무는 언제나 위풍당당한 푸르름을 유지한다"며 "어떤 금융환경에도 지조를 지키고 이겨내는 팀이 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금은 헌신의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자신을 녹여 다른 사물의 부패를 방지하는 것처럼 희생정신을 가지라는 뜻이 담겨 있다. 촛불은 어둠을 밝히는 리더가 되라는 뜻에서, 샘물은 항상 맑은 마음, 깨끗한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에서 만든 이름이다. 반석은 든든한 받침이 되라는 뜻이 있고, 뿌리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말라는 깊은 철학이 들어있다.

코리안리는 독특한 신입사원 선발 방식으로 유명하다. 입사지원서 접수를 받은 후 시험을 보고 면접을 보는 방식에서 탈피해 실내면접과 실외면접을 통해 코리안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번에 합격한 이근희(29)씨는 "면접할 때 노조위원장과 2년차 사원이 들어온 것을 보고 독특하다고 생각했다"며 "외국어 테스트도 회사 내에서 해당 외국어에 능통한 선배가 담당한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걸친 실내면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실외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실외면접은 등산 후 체육대회와 뒤풀이를 통해 인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올해는 지난 3일 청계산을 오르내린 후 축구대회와 텐트치기, 오래달리기 등을 한 후 뒤풀이로 막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최종 선발된 2007년도 신입사원은 남자 18명, 여자 8명 등 총 26명이다. 이들은 46대 1의 경쟁을 뚫고 코리안리의 일원이 됐다.

박종원 사장은 "코리안리가 인재를 뽑는 기준은 국제적인 감각과 수리감각이 있는 사람"이라며 "복잡한 절차를 거쳐 인재를 뽑는 것은 그들의 철학과 근성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술을 잘 마시거나 축구를 잘해야 합격하는 걸로 오해하는데 아니다"며 "축구를 잘 하는 것보다 어시스트를 잘하고 공을 잡겠다는 집념이 강한 사람을 뽑는다"고 말했다.

김민규(28)씨는 "외국생활을 하고 통역장교를 거쳐 글로벌 감각을 갖춘 것이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 경력을 쌓아 글로벌 언더라이터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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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기자 s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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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준호] 현대가(家)가 자산운용시장에 다시 뛰어든다. 현대해상투자자문의 박종규(사진) 사장은 10일 “지난 주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자산운용사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국내주식형 공모펀드를 선보이고, 내년 1월에는 해외펀드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인베스트먼트는 범(凡)현대가의 유일한 자산운용사로 자리 잡게 됐다.

현대해상그룹의 최대주주는 고 정주영 회장의 7남인 정몽윤 회장이다. 과거 현대가엔 ‘바이코리아’ 펀드로 유명한 현대투자신탁운용이 있었지만, 2004년 푸르덴셜에 인수돼 ‘푸르덴셜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바꿨다. 다음은 박 사장과 일문일답.(※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중장기 비전은.

 

“앞으로 5년 안에 자산을 13조원 규모로 불려 회사를 업계 20위권까지 올려놓겠다. 범 현대가의 유일한 자산운용사인 만큼 자금 유치에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애초 ‘현대자산운용’으로 이름을 지으려 했다는데.

 

“고 정몽헌 회장 계열인 현대증권이 이미 ‘현대자산운용’을 등록해 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현대증권도 수년 내 자산운용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물론 현대차그룹도 증권업에 뛰어들겠다고 했다. 범 현대가끼리 경쟁이 되는 것 아닌가.

 

“범 현대계열에서 자산운용업의 적통은 현대해상이 갖고 있다. 제조업 쪽에서 금융 쪽에 뛰어들어 경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마침 운용사를 시작하는 내년 증시전망이 어두운데

 

“작은 운용사로서는 약세장이 차라리 낫다. 강세장에서는 (미래에셋과 같은) 대형사가 구조적으로 잘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떤 운용사로 키우고 싶나

 

“박현주 회장과 이채원 전무(한국밸류자산운용)의 운용철학을 합친 회사로 만들고 싶다. 박 회장의 미래에셋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기업을 고르는 혜안이 있다. 이 전무(운용본부장)가 속한 한국밸류자산운용은 가치주 투자철학을 고수하며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회사다.”

 

-최근 선행매매 소문으로 자산운용업계가 혼란스럽다.

“펀드매니저에겐 고도의 윤리의식이 필요하다. 일부 젊은 펀드매니저들에게 이 부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선행매매가 실제 이뤄지고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일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선행매매란 펀드매니저가 고객의 펀드자금으로 투자를 하기 전에 개인 돈으로 미리 같은 주식을 사두는 불법행위다.)

 

박 사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 출신이다. 외환위기 발생 직후인 1998년 투신업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스타 펀드매니저’다. 이후 LG투신운용과 메리츠투자자문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현대해상투자자문을 이끌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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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앞으로 소비자보호 업무 체계와 실적이 우수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소비자 보호 우수마크'가 부여된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 보호 우수마크제도 도입을 12월 금융감독선진화 로드맵 역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금감원 이우철 부원장은 "소비자 보호 우수회사를 선정하면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민원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경영진의 철학 및 리더십 △소비자 보호 인적자원 및 조직관리 △상품 및 마케팅 관련 소비자 보호 체제 △민원관리시스템 등을 평가, 우수회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원칙중심으로 감독체계를 전환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영국과 호주 등 주요국의 운영사례도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자공시시스템에 재무정보의 국제표준보고방식(XBRL)을 도입할 예정이다. XBRL이 도입되면 재무제표 접수 즉시 정확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의 업무위탁기준을 명확히 하고 금융시장과 금융산업 관련 통계를 실시간으로 입수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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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 선진화 로드맵 뭘 담았나?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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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금감위와 통합문제 빠져 '반쪽', 정권말기 실현가능성 의문]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은 변화된 금융시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통합·융합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금융회사와 금융상품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독기구도 기능별로 거듭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감원이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되면 금융감독시스템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지난 99년 통합 금융감독원 출범 이후 약 10년 만에 환골탈태(換骨奪胎)가 이뤄지는 셈.

하지만 금융감독체계 개편 논의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금융감독위원회와의 통합 문제가 빠져 있어 ‘근본적인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점은 실현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 신임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이 전혀 반영돼 있지 않아 새 정부 출범이후 조직 개편안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원스톱서비스·시장 대응 속도 빨라진다 = 금감원이 기능별로 재편될 경우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생명보험회사가 신탁업을 하기 위해서는 은행감독국에서 신탁업 영위인가를 받고 다시 보험감독국에서 신탁업 겸영인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인허가 기능이 통합되면 한 부서에서 모든 업무 처리가 가능해 진다.

감독당국 입장에서도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구조로는 자기가 맡고 있는 업권 외에는 다른 업권의 사정은 알기 힘들다. 하지만 기능별로 통합되면 리스크관리 담당자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서로 다른 권역의 리스크관리 제도를 비교해 볼 수 있어 장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같은 업무임에도 업권별로 규제 수준이 다른 비대칭 규제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또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과 검사 기능이 통합된다는 점이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발견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가 가능해 지는 셈이다. 또 현장검사를 통해 제도 개선사항이 발견되면 이를 곧바로 실천에 옮길 수 있다. 지금은 검사국에서 제도개선을 발견하게 되면 이를 다시 감독국에 건의하는 구조다.

◇ 정권말기, 실현 가능할까? = 하지만 이번 개편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의 핵심인 금융감독위원회와의 통합 문제는 논의 대상에서 빠져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금융관련 법개정은 재경부에서, 금융회사 인허가 및 제재는 금감위에서, 금융회사 검사 및 관리감독은 금감원에서 맡고 있다”며 “이렇게 나뉘어 있는 기능을 어떤 식으로 조정할 것인지 하는 것이 오히려 핵심이 가깝다”고 꼬집었다.

감독기구가 기능별로 개편되더라도 자본시장통합법을 제외하면 현행 법체계는 아직 업권별로 나뉘어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법과 감독 시스템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정권말기라는 상황도 실현 가능성을 의심케 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범정부 차원의 조직개편 논의가 진행될 공산이 크다. 이번 개편안은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백지화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밖에 특정 권역 출신 인사가 조직을 장악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소재를 따지기 어렵게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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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후보의 민생경제 공약에 대해 "수구보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전략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진표 정책위 의장은 12일 "한나라당이 '민생경제 747'로 서민과 중산층을 유인하지만,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시장주의 강화를 위한 '장식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경제적 약자를 도우려면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고성장을 달성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민생경제 747' 공약에는 분배를 위한 공적역할을 강조하는 대목이 많아 중도로 변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김진표 정책위 의장은 "시장경제의 힘을 강조하고 분배를 경시하는 한나라당의 철학은 바뀔 수 없다"며 "이런 한계로 민생공약들은 기존 공약을 부풀리고 재탕하거나 우리의 공약을 베끼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앞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민생경제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혹자는 대기업을 위한다고 그러지만 경제에는 택시 기사도 있다"며 "거창한 구호보다는 책임감있고 능력있는 당으로서 민생경제살리기를 실천으로 옮기겠다"고 말 한 바 있다.

◆잃어버린 10년은 IMF때문

우선 통합신당은 "중산층 비율이 '96년 68.7%에서 '06년 54.6%로 떨어졌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신한국당이 초래한 IMF환란으로 인한 후유증이 근본원인"이라 반박했다.

"첨단 IT산업, 문화콘텐츠산업, 관광 및 금융산업 등 신성장 동력 산업과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점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경부운하 등 토목공사와 대기업 위주의 성장을 통한 일자리 정책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폄하했다.

"해외 진출 국내기관, 기업 등에 정부지원 인턴십 형태로 10만명을 파견한다"는 공약은 통합신당의 '30만 청년 해외 파견 프로젝트'를 모방한 것이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이나 가업승계기업 상속세 감면,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대형마트 영업제한" 등도 통합신당 정책과 유사하거나 모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막판 선심성 공약 남발

이와함께 통신비 인하 공약이 당초 한나라당 공약집에서 20%로 돼 있다 30%로 확대된 것이나, 기초노령연금도 우리당에서 16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2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막판에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택시와 장애인용 차량 LPG특소세, 도시가스 특소세 폐지, 출퇴근시 고속도로 이용료 50% 할인, 약값 20% 이상 인하" 등은 대표적인 인기영합적인 정책이라 평가했다.

◆농가부채동결법, 현실성 없어

한나라당의 '농가부채 동결 및 신탁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에 대해서는 현실성 없다고 비판했다.

이 법은 농어가 부채 이자를 동결하고 원금은 20년간 분할하여 상환하는 게 골자.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돼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통합신당은 "농어민이 농협 등에서 빌린 돈은 약 51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자를 동결하고 원금을 20년간 분할상환하게 하면 이자차액을 보전하기 위해 약 35조원이 들고 지원대상자가 농지나 어선을 농지은행에 신탁할 경우 신탁관리비용으로 12조원 이상 든다"며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에 정부출연금 4천억원도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식으로 법률을 제정해 부채를 동결하면 48조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어렵다는 말이다.

이에따라 통합신당은 "대신 우리는 '농어업 경영회생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부채관련 맞춤형 상시지원시스템을 구축하자고 한다"며 "재원 조달 측면에서 일시에 정부 부담이 집중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연성 확대로 비정규직 고용안정?

특히 통합신당은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로 정규직 고용을 촉진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성은 노동시장의 유연화 과정에서 안전성을 높이는 게 핵심인데, 한나라당은 거꾸로 생각한다는말이다.

"비정규직에 대한 직업훈련 참가율을 7%에서 30%로 높인다"는 한나라당 계획도 "14% 내외로 되어 있는 현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참여정부의 '2012년까지 38%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우리는 임기 중 직업훈련 참여율을 현 14%에서 40%까지 개선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의 "임금체불업체 고시제"에 대해서도 "전혀 실효성 없는 주장이며, 체불이 발생하면 임금의 대리 지급과 임금채권보장제도의 내실있는 운영이 가장 필요하고 유효한 정책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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