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hoto-media.hanmail.net/200712/05/hani/20071205195109.295.0.jpg)
![](http://photo-media.hanmail.net/200712/05/hani/20071205195109.295.1.jpg)
[한겨레] 행복한 가계부 쓰기 /
#1‘튼실이 엄마’(짠돌이 카페 대화명)는 결혼한 지 3년 된 전업주부다. 남편의 월소득은 120만원이다. 60여만원으로 생활비와 각종 소비성 지출을 하고, 나머지는 전부 저축을 한다. 저축은 부부와 양가 부모님을 위한 용돈, 자녀 미래를 위한 것 등으로 각각 쪼개서 들고 있다.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부부가 함께 쓰는 가계부로 ‘행복한 짠순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적은 소득 가운데 매달 조금씩 남겨 목돈도 만든다. 가끔 스키여행 등 여가 생활도 한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품행사에 참여해 가끔 뮤지컬 등 공연도 공짜로 보기도 한다. 가계부에는 각종 보너스카드의 포인트 관리를 별도로 할 수 있는 메뉴가 빼곡히 담겨있다.
#2‘은비령님’(〈한겨레〉행복한 가계부 수기공모 대화명)은 자신이 아껴 쓴 항목 옆에 스스로 칭찬을 기록하는 가계부를 4년째 적어오고 있다. 자신이 아낀 부분에 대해 기록하다 보면 흥미와 더불어 성취감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이렇게 아낀 돈을 따로 개설한 통장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이 통장은 가족의 이벤트 자금으로 활용된다. 지난해에는 일년간 통장에 쌓인 돈 100여만원으로 외국여행도 다녀왔다.
튼실이 엄마 가계부에 담긴 ‘즐짠(즐거운 짠돌이 생활의 줄임말)’ 아이디어 사례
△ 단순 지출뿐만 아니라 지출에 대한 메모와 잘한 점과 잘못한 점 등을 함께 기록한다.
△ 재미있게 쓴다.
-잘한 것(오예~~♡), 잘못한 것(안돼!!!)
-수입(돈아 우리에게로 와!!!)
-식비(밥은 먹고 살아야지)
-병원비(오래 삽시다!!!)
△ 포인트나 쿠폰도 관리한다.
-치킨집, 족발집, 슈퍼마켓, 칼국수집, 각종 카드와 휴대폰 포인트 등등
△ 예산을 세우고 지출한다.
△ 자산 현황을 매달 파악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328만원이다. 이 가운데 월 233만원을 식비와 각종 소비성 지출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와 에듀머니가 공동으로 벌이는 ‘가계부 수기공모’에 참여한 가정을 들여다보면, 소득이 통계청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가정이 다수 있다. 사례에서 언급한 ‘튼실이 엄마’ 가정의 소득은 우리나라 가계 평균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그럼에도 그는 가계부를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최대한 통제하고, 나머지 돈으로 가족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그녀는 결혼 전인 20살부터 향후 결혼 뒤 탄생할 자녀를 염두에 두고 매달 5만원씩 저축을 했왔다고 한다. 미래 투자를 항상 우선 순위에 뒀다는 얘기다. 지금은 가계부에 짠순이 생활 수칙 아이디어를 만들어 놓고 부부가 함께 ‘즐거운 짠돌이’(일명 즐짠) 생활을 유지한다. 그들이 돈을 아끼는 목적은 간단하다. 푼돈이라도 아껴서 미래에 키워 쓰는 지혜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행복한 가계부 수기 공모’ 4주차 당선작인 ‘은비령님’의 수기 내용은 독특하다. 철저히 욕구를 통제하고, 아껴쓰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칭찬한다. 일 년, 한 달, 한 주 단위로 예산을 세워 미래를 계획하다보면 스스로도 미래 자산이 쌓여가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대박 재테크 열풍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부동산 불패 신화와 주식대박 기대감에 휩싸여 섣불리 투자에 나섰다가 빚만 크게 늘어난 가정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진부한 것으로 치부됐던 가계부를 통해 구체적으로 돈을 불리는 사람들이 꽤 늘었다.
이들은 가계부에 미래를 담고 자신이 작성한 통계를 들여다보면서 점진적으로 인생역전을 구상하는 사람들이다. ‘한방의 재테크’로 어느날 갑자기 인생역전을 노리는 사람들과는 인생철학 자체가 다르다는 얘기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도움말/제윤경 에듀머니 대표
이규빈 희망재무설계 대표
협찬 : 하나금융그룹, 생각의 나무
에듀머니는 〈한겨레〉와 ‘위대한 유산 가계부 만들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계부를 만들기 위해 상담과 교육이 필요한 분은 080-080-7670 혹은 edu-money.co.kr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뢰도 1위' 믿을 수 있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아이디어 > 톡톡튀는 핫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검증된 투자가들의 성공법 (0) | 2008.02.05 |
---|---|
"2008년, 아시아의 시대" (0) | 2008.02.05 |
[일문일답]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M (0) | 2008.02.05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자식 야생능력 키워라" (0) | 2008.02.05 |
“中 보험의 미래, 여러분 어깨에…” (0) | 2008.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