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펀드의 종류가 많기로 소문난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을까 ? 최소한 다음의 10가지 기본 원칙을 활용하면 좋은 명품 펀드를 고를 수 있다.

1, 재무목표(투자자금의 목적)에 따라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펀드는 대표적인 중기 금융 상품(3-5년)이다. 재무 목적(은퇴자금,교육자금,주택자금등)에 맞게 투자하면 매일의 주식시장의 등락에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2, 철저하게 분산투자를 지향해야 한다.
펀드에도 여러 가지 종류의 펀드가 있다. 따라서 본인의 투자 가능 금액을 스타일에 따라, 지역에 따라,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에 따라 분산투자를 하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3, 합리적이 기대수익률을 설정해야한다
펀드는 대박을 노리는 상품이 아니다. 따라서 철저한 분산투자에 의한 합리적인 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10-12%의 수익률이 적정하므로 본인의 기대 수익률을 설정한 후 그 수익률에 맞추어 펀드를 선택한다.

4, 펀드 가입 전략과 환매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적립식펀드는 가입 시기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투자가 결정되면 언제든지 실행하면 되나 거치식 펀드의 경우 가입시점을 잘 포착하여야 한다. 그러나 환매시점과 관련해서는 적립식이나 거치식이나 다 중요하고 누구도 최고점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분할환매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5,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본인의 위험 감수 정도에 따라 스타일에 맞는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펀드가입 후 잠을 못 잘 수도 있고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6,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의 과거 수익률을 참조해야 한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나 오랜 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 펀드의 경우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확률이 크다.

7, 가입하고자하는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도 확인해야 한다.
자산 운용사의 과거 운용실적, 운용경력, 운용 철학과 운용시스템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신생 자산 운용사의 경우 단기 실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일시적인 거품으로 그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검증된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8, 펀드의 수수료와 보수에 대해서 확인해야 한다.
수익률이 동일하다고 할 때 수수료와 보수가 적은 펀드가 더 유리하다. 따라서 동일 스타일의 펀드라도 수수료와 보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9, 가입하고자 하는 펀드의 자산규모도 파악해야한다.
펀드 규모가 너무 작을 경우 펀드가 중도에 폐쇄될 수도 있고 운용 철학에 따라 운용을 못해 수익률이 널뛰기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설정 잔고를 확인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1,000억 원이 넘으면 안정적이다. 또한 너무 설정 잔고가 많아도 문제가 발생하므로 가입 전 설정잔고를 확인해야 한다.

10. 유능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스스로가 펀드를 이해하기 힘들면 반드시 전문가를 활용하라. 펀드 가입 시 창구에 가더라도 반드시 판매사내에 있는 전문 상담 인력과 충분한 상담을 한 후 펀드 가입을 결정해야 한다.

이펀드몰 전문위원 김 영만(희망재무설계 : www.hee-m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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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소비자인기 대상] NH농협

독특한 곡조로 귀를 사로잡는 광고가 있어 화제다.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멜로디에 끌려 화면을 보면 자연의 웅장함 때문에 또 한 번 광고의 매력 속으로 빠지게 된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NH농협의 ‘생각의 크기를 키워라’ 광고다.

이 광고는, 새롭게 시작하는 농협의 의지를 담았다. ‘미래를 향한 더 큰 생각’이라는 뜻이다. 웅장한 산의 정상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의 이미지 속에 등장하는 ‘생각의 크기를 키워라’라는 카피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워진 농협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농협의 창의적인 변화와 노력들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농협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기존 농협광고에서는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접근을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농협 광고는 ‘농촌이 웃는 나라, 농협이 함께 합니다’라는 농촌을 위한 농협을 알리는 광고였다. 하지만 이번 광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통·금융그룹의 기업으로 성장해 국민들의 자부심이 되겠다는 농협의 의지와 철학을 담았다. 단순히 농촌만을 위한 농협이 아닌 더 큰 개념의 대한민국 전체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던지는 광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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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영암기자][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 대표 "한국 시장도 곧 재편될 것"]

"해외펀드 투자시 운용사의 해외펀드 운용경험과 운용성과를 먼저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데이비드 프라우드 피델리티자산운용사 대표(사진)는 21일 "한국투자자들의 해외펀드 비중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단기수익률을 보고 거기다 '올 인'하는 것보다는 자산배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상이한 성격의 해외펀드를 운용한 경험과 오랜기간 투자자들로부터 운용실력을 검증받은 운용사의 펀드를 선택하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해외펀드는 국내펀드보다 다양한 투자위험에 노출돼 있어 상이한 투자환경에서 축적한 운용경험이 고객자산을 지켜주는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는 확신에서다.

인사이트 펀드는 한국적 사고의 산물..피델리티 방식으로는 이해 못해

프라우드 대표는 이런 연장선상에서 설정 한달만에 4조원이 몰린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그는 "현지 운용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본사에서 엄격히 금하고 있다"며 사견을 전제로 "불과 한달만에 펀드운용목적이 달라지는 현상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프라우드 대표는 "다양한 나라에서 해외펀드를 운용해 온 피델리티이지만 지금까지 '인사이트'류의 펀드는 하나도 없었고 앞으로도 운용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래에셋이 독주하는 한국자산운용시장도 조만간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들의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한 펀드를 판매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미래에셋과 운용철학이 상이한 자산운용사의 부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프라우드 대표는 올 5월 한국 피델리티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HSBC 아시아태평양 소매금융 부문 대표를 역임하는 등 아시아와 중동지역 금융서비스에서 활약했다.

투자자 신뢰가 피델리티의 가장 큰 자산

프라우드 대표는 "일부 한국지인들은 피델리티의 행보가 더디지 않느냐고 조언하지만 한국 투자자와 판매사가 피델리티에 보내는 현재의 신뢰에 만족하다"며 2005년 3월이후 한국시장 진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피델리티는 한국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올 최대 인기펀드인 '중국펀드'의 광고를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즉 단기 운용수수료를 얻고자 했다면 피델리티의 수많은 '중국펀드'중에서 한국투자자 성향에 맞는 고수익 펀드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었지만 분산투자를 강조하기 위해 광고마케팅을 자제했다고 밝혔다. 회사 수익보다는 투자자 이익 보호가 우선이라는 피델리티의 운용철학에 충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물론 그도 중국시장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증시의 등장은 투자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며 한국투자자들도 중장기적으로는 중국펀드에 반드시 일정액을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프라우드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시장에서 축적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해외증시 투자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즉 그는 "전세계 23개국의 피델리티 네트워트에서 검증된 해외펀드를 한국투자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피델리티의 검증된 해외펀드 판매에 치중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향후 국내자산운용시장에 대해서도 낙관하기 때문에 한국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코리아' 재현 우려는 '기우'… 상황이 달라졌다

프라우드 대표는 "최근 한국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이 불과 11개월만에 2배나 급증했다"며 "현재 100조원인 설정액이 향후 3년안에 2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특히 증시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과 중국 증시의 동반 급락으로 바이코리아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당시와 달라진 상황을 무시한 기우"라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라우드 대표는 금융당국이 이미 바이코리아 사태에서 금융정책의 시사점을 도출했고 최근 판매사와 운용사들도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펀드 대량 환매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한국투자자들은 이미 3년이상 적립식펀드에 자금을 넣고 있다"며 "시장의 일시적인 조정에도 합리적으로 대응할 능력을 배운 상태"라며 과거의 두려움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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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암기자 pya840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010년까지 업계 7위권의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할 겁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과의 시너지를 높이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증권사가 바로 메리츠증권일 거에요.”

지난 6월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김기범 사장(51). 그는 최근 전국 30여개 메리츠증권 전 지점을 방문하는 ‘장도(長途)’를 마쳤다. 지점 방문은 물론 저녁 회식까지 하고 돌아와, 이제 400여명의 메리츠증권 지점 전 직원들과 소주잔 한 번씩은 기울인 셈이다.

김 사장은 또 사장 취임 이후 사내 방송을 정례화시켜 임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회사를 둘러싼 주요 현안과 비전을 임직원들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적극 경영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이끌고 있는 김 사장으로부터 메리츠증권의 현안, 비전을 들어봤다.

Q> 취임 이후 30여개에 달하는 메리츠증권 전국 지점을 방문했다고 들었습니다.

A> 이제 취임 6개월이 조금 안 됐는데요, 한 주에 꼭 한 곳 이상 지점을 방문했습니다. 지점에서는 회사의 전략과 비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회사에 어떤 것들을 바라는지 가까운 거리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다행히 지점을 방문하는 기간에 지점 분위기가 무척 좋았습니다. 시장이 좋기도 했지만 메리츠증권 지점 영업 신장률이 전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을 정도로 성과가 좋았거든요.

그래서 힘든 줄 모르고 오히려 힘을 얻어 왔습니다.  

Q> 취임 때 임직원들에게는 어떤 주문을 했는지요.

A> ‘회사를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개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 달라고 했습니다. 회사 눈치를 보는 직원이 되지 말고, 회사가 눈치를 봐야 하는 임직원이 돼 달라고 부탁했어요. 사장이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게 결국 회사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 직원들 중에 슈퍼스타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슈퍼스타들이 모여 일하는 회사가 슈퍼컴퍼니가 되는 겁니다. 메리츠증권이 슈퍼컴퍼니가 되기 위해서는 슈퍼스타들이 많이 등장해야 해요.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고객의 자산운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데요, 회사에서는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모든 지원을 할 테니 임직원들은 열심히 자기계발에 힘써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Q> 취임 이후 2010년 업계 7위권의 대형사 도약을 목표로 내세우셨는데요.

A> 증권사의 대형화에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자산의 대형화가 있을 수 있고, 자본의 대형화, 약정의 대형화가 있을 수 있죠.

근본적으로 증권사의 대형화는 경쟁력이 기본입니다. 무엇보다 수익성과 수익구조를 탄탄히 하는 게 우선인데요, 이를 위해 금융상품 판매와 IB, PF(프로젝트파이낸싱), 파생상품 운용 등 다양한 수익 채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최종적으로는 브로커리지가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0% 이하로 낮추려고 합니다. 그래야 증권사의 천수답(天水畓)식 경영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거든요.

메리츠증권은 특화된 대형사로 발전 모델을 정하고 있어요. 파생상품 운용, 프로젝트파이낸싱 등 특화된 부문의 수익을 안정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외형을 확대해 갈 생각이에요.

Q> 대형화 전략에 지점 확대도 포함돼 있나요.

A> 요즘은 지점이 많다고 해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시대는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는 지점만큼 중요한 곳도 없죠.

현재로서는 지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각 지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우선 과제인 것 같아요. 특히 지점 영업의 패러다임이 주식 매매에서 금융상품 판매, 자산관리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강화하는 전략을 짤 겁니다. 그 단계가 마무리되면 지점 재배치나 신설 등을 검토할 생각입니다.

Q> 계열 회사인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과의 시너지 강화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혹시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도 계획하고 있나요.

A>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되는 건 아니고요,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들이 대형화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하는 추세인데요,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고 분산된 에너지를 한 군데로 집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지주회사의 매력이 충분한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 문제인 만큼 그 이전에 증권, 화재, 종금 등 각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게 우선이겠죠.

Q> 올 상반기 최고 실적을 냈습니다. 경영 실적 전망을 하신다면.

A> 반기 세전 이익이 47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99년 연간 기록했던 773억원의 세전 이익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는 세전 기준 1000억원의 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목표 달성으로 가는 추세선상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관건은, 지속가능한 이익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건데요, 브로커리지 비중이 낮아지고 다른 부문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해요.

Q> 최근 메리츠금융그룹이 광고 문구로 내 건 ‘금융은 돈이 아니라 행복입니다’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꽤 좋다고 하죠.

A> 요즘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돈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완전히 변했다는 걸 느끼게 되죠. 고객을 행복한 부자로 만들어 주는 건, 단순히 회사의 광고 슬로건이 아니라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고객을 첫 번째로 아는 회사, 고객들에게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가자는 게 메리츠증권뿐 아니라 메리츠금융그룹이 가진 경영 철학이죠.

【 김기범 사장은 누구? 】

◆ 대우증권 국제부 출신 ‘국제통’

= 김기범 메리츠증권 사장은 대우증권 국제부 출신의 ‘국제금융통’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 졸업 이후 씨티은행 서울지점 기업금융부장, 대우증권 국제부 등을 거친 금융 엘리트.

헝가리대우증권,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사장을 지냈을 정도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왔다.

메리츠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01년. 김 사장은 메리츠종금(옛 한불종금) 사장으로 스카우트돼, 이곳에서 경영자의 능력을 꽃피웠다. IMF 외환위기 이후 적자 상태를 면치 못했던 메리츠종금을 맡아 불과 2년 만에 흑자 회사로 전환시켰다. 부실채권 정리와 사업모델 재정비를 통해 메리츠종금을 완전히 다른 회사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당시 김 사장은 자산운용과 M&A(인수합병), 해외 자금 조달과 같은 ‘수수료 수입’이 가능한 사업을 확대해 메리츠종금의 수익구조를 대폭 넓혀 놓았다. 또 온라인 펀드 판매몰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전문가들을 활용한 독립 펀드 판매채널을 확대해 펀드 판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6월 메리츠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김 사장이 메리츠종금 경영자 시절 보여준 경영 성과와 무관치 않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뜻도 된다. 김 사장은 “자통법 시행 이후 증권사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자통법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증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광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31호(07.11.21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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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전국 112개 지점과 뉴욕, 런던, 홍콩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눈부신 성장 속에 아시아 최고의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통합 2년만에 이룬 이같은 성과는 기업 철학인 ‘고객의 행복을 위한 원칙과 고집’에 대한 고객의 따뜻한 신뢰 덕분입니다.

금융의 장인처럼 고객을 위한 헌신과 열정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광고에서도 평생을 한국 건축양식 재현에 몸 바친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 선생편에 이어 한국 전통 범종 재현에 헌신한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선생의 삶을 접목, 더욱 원칙과 정성으로 고객을 모시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냈습니다.

한국의 명장들과 함께 하는 기업PR 캠페인을 통해 유명 인기인을 내세우는 다른 금융광고들과 차별화에도 성공한 것이 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노순석|홍보본부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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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의 ‘골드에이지플랜’은 지금까지 자금(재정) 위주로 이뤄진 은퇴설계의 컨셉을 생활 중심으로 바꿨습니다. 자금은 물론 시간, 사람, 건강을 포함한 생활 중심의 차별적 노후 준비를 통해 은퇴 후를 황금기(Gold Age)로 설계하자는 캠페인입니다.

골드에이지플랜은 평균수명의 증가, 급격한 고령화로 노후의 삶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트렌드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배경으로 기획됐습니다. 은퇴 준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생활 중심의 은퇴설계 패러다임을 보험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했습니다.

여기에는 고객 인생 전반에 걸친 든든한 후원자로서 금융업계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대한생명의 강력한 의지는 물론 급변하는 사회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보험이라는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채널과 상품, 서비스 체계 등을 고객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재편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모든 세대가 보다 더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대한생명의 미래설계입니다.

〈손영신/홍보실장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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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한국투자증권은 전국 112개 지점과 뉴욕, 런던, 홍콩, 일본, 베트남 등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 최고의 금융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한국증권의 기업 철학인 ‘고객의 행복을 위한 원칙과 고집´에 대한 고객의 따뜻한 신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항상 금융의 장인처럼 고객을 위한 헌신과 열정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한국투자증권을 한국 전통 범종 재현에 헌신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선생의 삶과 접목시켜 원칙·정성으로 고객을 모시겠다는 약속과 다짐을 담아내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은 장인의 마음으로 고객을 위한 원칙과 열정을 지켜가며 고객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한국의 대표증권사로서 그 역할을 다해가겠다.

노순석 홍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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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필름 제조업체인 일신화학공업은 SK에너지(옛 SK㈜)와 10년 이상 ‘우정’을 지켜 오고 있다.

국내 1위 농업용 필름 제조업체인 일신화학은 1990년 SK 측에 처음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1996년 ‘특별한 사이’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SK에너지는 수입에 의존하던 ‘선형저밀도 폴리에틸렌’ 제품을 개발할 상대를 찾았고 일신화학도 신규 사업 진출에 목말라했다.”(SK그룹 관계자)

일신화학은 2년여 SK와의 협력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고 ‘농업용 필름 내수기업’에서 수출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2001년엔 ‘수출 1000만불 탑’을 수상했다. SK그룹은 2005년 5월 중소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3대 상생 원칙과 9대 실천 과제’를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3대 상생 원칙’은 △중소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적극적 정보 공개 △중소협력업체의 애로사항 지원 등으로 요약된다.

이어 SK그룹은 같은 해 11월 좀 더 진전된 ‘행복 동반자 경영’을 선언한다. 협력업체는 단순한 ‘협력자’가 아닌 ‘동반자’라는 경영 철학을 밝힌 것이다.

○아이디어 공모-협력업체 해외진출 독려

SK그룹의 ‘상생경영’은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이에 따른 성과를 사전에 협의한 대로 함께 나누는 ‘성과 공유제’를 특징으로 한다.

SK텔레콤이 올해 4월 개최한 ‘오픈 아이디어 페스티벌’이 대표적인 예다. 이 회사는 벤처기업으로부터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공동으로 개발해 성과를 나눈다는 계획이다.

이 공모전에는 77개 중소업체가 참가했고 SK텔레콤은 이 가운데 ‘게임어바웃’의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의 캐릭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박람회’의 국무총리 표창도 SK에너지에 돌아갔다.

SK에너지는 잦은 오작동으로 낭비가 심한 공장의 ‘옥외형 배전반’을 개선하기 위해 세원엔테크㈜와 공동 개발에 나섰고 유지관리비용을 약 79% 줄일 수 있는 ‘조립식 워크인 배전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SK그룹은 혼자 힘으로는 해외에 진출하기 어려운 협력업체에 ‘동반 글로벌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SK 측은 “SK건설이 올해 성도이엔지 등 7개 업체와 쿠웨이트의 석유화학 설비를 수주하는 등 올해 상반기(1∼6월)에만 63개사가 SK 계열사와 함께 해외에 진출했다”며 “이들의 매출액은 약 900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역량은 키워 주고, 어려움은 덜어 주고…”

SK그룹은 지난해 10월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상생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온라인 강좌 △상생 경영개발프로그램(MDP) 등을 마련했다. 최근까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협력사 임직원은 2만여 명에 이른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권오용 전무는 “SK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역량 발전이 선행(先行)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SK건설도 2004년부터 ‘SK건설 파트너’ 제도를 도입하고 중소업체에 노무관리, 인력관리 등 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하우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해엔 경영지원사이트인 ‘위더스(with-us)’를 열기도 했다.

각 계열사 차원에서 진행돼온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관계(BR·Business Relations) 담당 임원회의’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SK는 현금 결제를 통해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회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SK텔레콤, SK에너지, SKC, SK가스, SK해운 등 17개 계열사가 ‘현금결제 100%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금결제 기간도 SK에너지가 기존 평균 14일에서 평균 7일, SK텔레콤이 평균 7일에서 평균 3일로 각각 줄였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중소협력업체에 현금 결제하는 자금은 2005년 2조7000억 원에서 2006년에는 약 3조5000억 원으로 늘었다.

또 SK텔레콤이 신용보증기금에 20억 원의 기금을 내고 이를 보증으로 하나은행이 협력업체에 대출하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협약보증 제도’를 시행하는 등 현금 결제 이외의 금융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협력사 CEO 100여 명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SK그룹 ‘상생경영’ 정신을 이렇게 요약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수직관계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협력의 개념을 넘어 동반의 개념으로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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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담=홍찬선 경제부장, 정리=최태영기자][[머투초대석]정우택 충북지사…취임 16개월만에 13조 투자유치]

충북은 광복 이후 전통적인 농업도(道)였다. 유일하게 해안이 없는 내륙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다. 1960-70년대 해안 중심의 압축 성장 개발 축에서 충북은 철저히 소외됐다. 이는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서울에서 경부축을 중심으로 내려가다 보면 기업들이 대부분 우회전(?)을 했다. 아산만을 비롯한 서해안으로 빠지기 위해서다. 좌회전 해야 하는 충북은 전혀 주목받지 못한 지역이었다”(노화욱 충북 정무부지사)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 충북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경제축에서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경기도와 충북 청주시가 자치단체간 사활을 건 하이닉스 반도체 유치전에서 승리하면서부터. 하지만 당시만 해도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따라 수도권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대어를 낚았다는 정도로 치부됐다. 여전히 국가발전의 중심축이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충북 뉴딜플랜’이라 할 만큼 불과 16개월여 만에 13조원을 넘는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정우택 지사 취임 이후 내건 ‘경제특별도 충북’이 그 중심에 있다. ‘투자 1번지→BUY 충북’을 내걸면서 적극적인 세일즈 활동으로 국내.외 대규모 신규 투자사업을 유치했다.

경제부지사 제도도 도입했다. 투자유치단을 신설하고 그동안 없던 서울투자사무소도 개소했다. 공무원들은 기업 사냥꾼이 됐다. 정 지사는 성취의 공로를 공무원에게 돌렸다. “요즘 공무원들 눈에 핏발이 서 있다”고 했다. 공무원이 충북을 바꿨다는 것이다.

그럼 공무원을 바꾼 것은 무엇인가. 정 지사는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이 (경제)마인드를 바꿨다”고 했다. 도지사가 한 일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향해 밀어붙인 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처럼 급변하는 동안 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충북도청 지사집무실에서 만나 들어봤다.

-충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도에 대한 기업 등 외부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국토의 중심이 변하고 있습니다. 4개의 국토 종단과 3개의 횡단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2010년에는 KTX 오송역도 개통합니다. 경부.호남고속철 및 충북선을 연결하는 X자형 철도망이 구축되며, 청주국제공항도 있습니다. 국가교통망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어느 지역보다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내 외국인투자지역에 대해 세계적인 바이오기업들이 투자의향을 속속 타진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임 이후 늘 ‘경제특별도호(號)’를 외치셨는데.

▶한마디로 ‘잘사는 충북을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경제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기업인을 우대해 최적의 투자환경을 만들면 되지 않겠습니까. 작년에 취임 직후 선포한 뒤 4개월여 지나 여론 조사 해보니 도민의 24%만 경제특별도를 들어봤다고 하더군요. 딱 1년이 지난 올 10월쯤 다시 조사해보니 지금은 76%가 알고 있답니다. 150만 도민에게 자긍심을 높여주는 동기를 부여하자는 게 성공한 셈이죠.

-늘 정부 정책으로부터 소외돼 왔다는 인식이 있는데, 최근 투자유치의 원동력은

▶우선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이 큰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 총 23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팀을 신설하는 등 효율적인 조직개편도 힘이 됐습니다. 공무원들은 단 1개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업체를 100번이나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내년에 이런 일화를 모아 ‘에피소드집’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국가교통망의 인프라 구축은 물론 바이오산업에 일찍 눈을 뜬 것도 한몫 했습니다.

-공무원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시는지.

▶흔히 ‘공무원’ 하면 생산적 활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죠. 이를 어떻게 경제마인드로 바꿔주느냐 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작년 취임 이후 곧바로 도청 전직원에 대한 경제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올해부터 민간에 위탁해 월 1회 운영하던 ‘청풍아카데미’를 내년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간씩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직접 노트를 들고 메모하며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직원들이 업무에다 교육 등 과중하다는 불만은 없습니까.

▶아직 없습니다. 경제전문가를 통해 엑기스를 뽑아낸다면 강사료도 아깝지 않다고 봅니다. 공무원들이 생산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는 게 지사의 리더십이라고 판단했죠.

-그것이 지사님의 도정 철학이신가요.

▶그렇습니다. 그동안 내부의 행정관료 출신 지사들이 많이 배출됐습니다. 따라서 생산적 활동을 하는 분위기가 쉽지 않았겠죠. 이 같은 마인드를 상명하달식 조직문화가 아닌 자율적이며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바꿔줘야 하는 게 제 임무이자 도정 운영방식입니다.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 실적 달성에는 사실상 하이닉스 유치가 큰 몫을 했죠.

▶천운(天運)도 있었습니다. 삼익공장 부지 매각이 수차례 유찰되고 있었죠. 또 당시 경기지역 투자를 고수하던 하이닉스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시간적 기회가 맞아 떨어졌죠. 제가 아는 지인들을 최대한 동원하기도 했습니다.(이후 하이닉스 청주 증설공장 기공식장에 참석한 경기도 모 인사가 “정 지사의 인맥에 졌다”고 귀띔하기도 했다고 한다)

-기업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등 정부의 지원 수준은 어떤지.

▶금융지원을 더 늘려야 합니다. 기업이전을 위해 법인세의 과감한 경감 등 세금제도의 보완도 필요하죠. 특히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가장 중요한 땅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현 정부의 국토균형발전정책이 전국토의 ‘투기장화’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싼 값의 땅을 갖고 있다는 것이 충북이 갖고 있는 경쟁력이죠.

-2010년쯤 도민 1인당 소득 3만1000달러를 목표로 내세웠는데.

▶저에겐 지도자의 패러다임이 있습니다. 우선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전략의 공감대 형성 및 목표달성을 위해 조직의 힘을 모으고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현 추세라면 내년 7월 이전에 14조2000억원의 투자유치도 달성할 수 있습니다.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전국 평균의 1.2배 수준을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울산은 이미 2005년 3만달러를 달성했는데.

▶거제도 모델도 있습니다. 조선소 2개만으로 이미 3만달러를 달성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기업유치를 통한 부의 창출 모델을 찾고 있습니다. 굳이 외국이 아니더라도 울산이나 거제도처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지역별 거점 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도 수립, 추진 중입니다.

-최근 투자유치를 위해 관심을 갖는 부분은.

▶세계무역센터(WTC) 유치에 현재 인천 청라와 전남 여수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직접 WTC 총재를 만나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뜨는 오송 등에 대한 투자유치 상담도 했습니다. 또 여러 기업들과 투자유치를 위한 물밑 접촉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기업유치도 좋지만 충북 입장에서는 한.미 FTA 체결 이후 농업의 경쟁력 제고가 더욱 시급한 것 아닙니까.

▶‘경제특별도’, ‘교육강도(强道)’와 함께 ‘농업명품도’ 역시 제가 직접 작명했습니다. 최근 도내 농촌지도자 대표들을 프랑스, 스위스 등에 보냈습니다. 다녀온 뒤 한 인사가 “선진국 농촌도 어렵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전해왔습니다. 자신감을 얻은 거죠. 현재 쌀, 한우, 고추 등 5개 품목을 전략농산물로 선정, 세부실천 방안을 세우고 수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신바람 나는 부서가 농정본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업무에 푹 빠져 있습니다.

-‘정관정요(貞觀政要)’를 즐겨 읽으신다는데, 이는 치세술 아닙니까. 경제마인드와는 색깔이 다른 듯 한데요.

▶도내 시.군 등을 포함해 총 1만2000명의 공무원이 있습니다. 리더십 발휘를 위해서 기업이든 정부부처 등 책임자들은 반드시 읽어볼 만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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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홍찬선 경제부장, 정리=최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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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미진.김상선] 미래에셋증권은 설립된 지 10년이 안 됐지만 펀드 판매금액 면에서 단연 국내 1위다. 9월 말 현재 이 증권사가 판매한 적립식 펀드는 51만1000여 건이다. 올 상반기 펀드 잔고는 14조65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늘었다. 지난해 6048억원이던 영업수익(매출)은 올 상반기에 1조4000억원을 넘겼다. 국내외 증시가 호황을 맞는 가운데 미래에셋의 높은 펀드 수익률 실적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지점 수가 빠르게 늘고 펀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직원 채용도 늘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신입사원을 200여 명 뽑았다. 자산운용· 생명 등 관계사가 있지만 채용 규모는 증권이 압도적으로 많다.

 원래 신입사원 위주로 인력을 충원해 온 미래에셋증권은 2년 새 경력직을 많이 뽑기도 했다. 곧바로 지점에 투입할 만한 영업직이 많이 필요해진 때문이다. 권오만 인사팀장은 “최근 4~5년 새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인기가 급등하면서 증권업에 전보다 고급인력이 더 많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 없는 증권사=회사의 주요 업무는 맵스(미래에셋 포트폴리오 서비스팀)라고 불리는 지점 영업직이다. 1900여 명의 직원 중 1000여 명이 지점 영업을 한다. 이 회사의 영업은 여느 증권사와는 조금 다르다.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를 미래에셋증권에선 전혀 하지 않는다. 1999년 출범 때부터 이어진 원칙이다. 고객의 자산을 장기 관리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지점에 시황 중계 전광판이 없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을 운용하겠다는 철학을 반영했다. 대신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투자 상담을 하는 자산운용 업무가 핵심이다. ‘자산운용 컨설턴트’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하다고 권 팀장은 설명한다. 이 외에도 기업 상장을 돕고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중개하는 기업금융 업무, 유가증권이나 지분을 평가하는 업무와 일반적 관리직군 등이 있다.

 ◆사업부별 책임 경영, 실적별 평가 철저히=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처음으로 사업부제로 조직을 전환했다. 리테일사업부·기업금융사업부·경영지원부문·법인사업부 등 4개 사업부의 대표(부사장급)가 업무를 전결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등 재량권을 발휘할 수 있다. 인력 수요나 운용도 사업부 대표가 전권을 발휘한다. 미래에셋증권이 설립될 때도 먼저 지점장을 선발한 뒤에 함께 일하고 싶은 이들을 선발하게끔 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면서 정작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진정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런 사업부제로 회사 내 의사 결정이 빨라지고, 각 사업부가 책임감 있게 일을 처리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것이다. 보수는 연봉제에 실적급제를 합친 방식으로 지급한다. 영업직 등 소비자를 현장에서 만나는 직원일수록 실적급 비중이 크다.

 ◆휴대전화 문자로 결재 내용 보내 =미래에셋증권에는 사장을 제외하면 별도 사무실을 가진 임원이 없다. 부사장급인 부문장들도 일반 직원들과 한 사무실에 앉아서 얘기한다. 자유롭고 신속한 의사 소통을 위해서다. 이기동 홍보팀장은 “신속히 결재받을 일이 생기면 사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며 “사원이 사장과 나란히 앉아 보고 내용을 놓고 상의하는 것도 흔히 보기 힘든 정경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미를 바탕으로 동호회를 만드는 것을 회사가 적극 장려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 직원이 독서토론 모임 ‘북미팅’에 참여하게끔 유도한다. 팀 단위로 관심 주제 도서를 선정해 읽고 의견을 교환하는 가운데 팀워크를 다지자는 취지다. 학연·지연 관련 모임은 금하도록 한다.

임미진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신입사원 "대학 동아리에서 경영감각 익혔죠"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사업부의 홍승범(29·사진)씨는 지난해 11월 입사 후 서울 여의도 본사 사무실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별로 없다. 입사하자마자 ‘한국 기업 베트남 증시 상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다섯 달 동안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하노이의 금융가를 누볐다. 이달 초부터는 부산의 한 조선기자재 업체의 상장업무를 맡아 한 달에 두세 차례씩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현장을 실사하고 있다.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영국 런던대 경영대학원에서 ‘돈’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학부 전공을 산업공학으로 택한 것도 원래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 경영학에 근접한 전공을 찾은 것. 대학 시절에도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아리에서 기업 활동 전반에 대한 감을 익혔다. 졸업 후 학군장교(ROTC)로 복무하며 유학 준비를 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런던에서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금융 쪽으로 진로를 틀게 됐다. 그는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알리안츠에서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로 2년 간 일했다. 그러다 미래에셋의 활약상을 보고 문을 두드렸다.

 개인 사정으로 한국에 들어와 대형 증권사 5곳에 입사원서를 내 모두 합격했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최종면접은 뭔가 특별하다”고 했다. 사실 그 때문에 더욱 이 회사에 호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최현만 사장은 지원자들에게 질문하는 대신 거꾸로 “내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다. 홍씨는 면접 때 “매년 11월에 미래에셋이 주최하는 인베스트먼트 포럼의 초대권을 한 장 줄 수 없느냐”고 청하기도 했다. 평소 미래에셋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걸 은영 중에 드러내는 효과도 있었다.

 그는 워크홀릭이다. 오전 7시30분에 출근해 보통 오후 11시까지 야근을 한다. “별로 힘든 줄 모르겠다”는 소감. 그는 “신입사원에게 베트남 증시 상장 업무를 맡길 정도로 젊고 진취적인 조직이 흔하겠느냐”며 “열심히 일을 배워 글로벌 금융전문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Q&A 실적급 다른 곳보다 커

-공채 일정과 규모는.

“매년 5, 10월 두 차례 공채를 한다. 공채 규모는 각 사업부 대표와 상의해 결정한다. 최근 공채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서류 전형-실무면접 전형-인성·적성검사-최종 면접이 주요 전형 과정이다. 그동안 면접을 1, 2차로 나눠 봤지만 다음 공채부터는 다면 평가를 통해 더 심층적인 선발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담당 업무는 어떻게 정하나.

“올해부터 본인이 원하는 직무를 선택해 지원하게끔 했다. 특정 직무에 지원자가 몰리면 또 선발 과정을 거친다. 해당 직무에서 주로 경력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우는 만큼 직무를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해당 직무에 소질과 역량이 있는지 우선 따져야 한다. 가령 기업금융 부문은 재무 이해도, 리스크 관리 부문은 수리분석 능력이 필요하다. 매년 주요 대학에서 하는 기업설명회에 참가하면 구체적 직무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어느 정도인가.

“3500만원 정도다. 증권사 평균 초임보다 약간 많다. 해마다 상의해서 연봉을 정하고, 실적급을 얹는다. 실적급 비중이 다른 회사보다 큰 편이다.”

-상경계열 출신이 유리한가.

“신입직원을 뽑으면 열에 여섯 정도는 상경계 출신이다. 그쪽 출신을 우대해서가 아니라 기본적인 금융 지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경제와 증권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자기소개서를 통해 밝히고, 관련된 경력을 쌓아왔다면 전공은 중요하지 않다. 공대 출신이나 인문대 출신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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