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동희기자]삼성(회장 이건희)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삼성의 기술력을 대표할 수 있는 S(Super)급 핵심 기술인력에게 부여하는 최고 명예직인 '2007 삼성 Fellow'에 삼성중공업 김재훈 연구위원(상무급, 사진)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 펠로우제는 기술중시와 인재중시의 경영철학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2002년부터 도입해 올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제도로 핵심 기술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신수종·전략사업 등 기술개발에 지대한 공헌을 한 기술인력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 기술분야에서 부단한 노력으로 세계 최고 기술에 도전하고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장인정신을 갖춘 인물을 삼성 펠로우에 임명하고 있다.

2007삼성 펠로우로 선임된 삼성중공업 김재훈 연구위원은 조선해양 생산기술 분야에서 삼성의 세계 1위 사업을 견인하고 세계?최고 기술력을 보유하여 해당 기술분야를 선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김재훈 연구위원은 1980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미 Wright 주립대 석사, 1991년 퍼듀대 항공우주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92년 삼성에 입사한 후 생산자동화, 용접 및 도장방식기술 등 조선해양 생산기술 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선도해 왔다.

3차원 입체 감지 레이저 카메라 센서기술과 SOC기술을 활용, 18축 제어가 가능한 소형제어 기술을 조선업계 최초로?개발해 스파이더 로봇 등 생산자동화 장비에 적용해, LNG 선 화물창 제작과 배관, 용접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의 자동화를 실현시켜 품질혁신과 생산성제고에 기여했다.

삼성 펠로우의 역할은 △기존 전략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적 기술개발 및 핵심기술 확보, △해당분야의 국제적 학·협회 선도 및 기술표준화 활동 주도, △기술·연구개발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협력 활성화, △미래 기술 Trend의 전망 및 기술전략 자문, △핵심기술분야의 기술인력의 육성 등이다.

삼성은 이번에 임명된 김재훈 펠로우에게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본인 이름의 단독 연구실과, △자율연구비 연간 10억원 수준의 독자적 연구개발 지원과 별도 팀 구성, △국제 표준 기술을 주도하기 위한 대외활동을 전폭 지원 등 세계적 기술 보유자로서의 처우와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임명으로 기존 전자분야 뿐만 아니라 삼성에서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양 분야까지 총 12명의 삼성 펠로우를 보유하게 됐으며, 펠로우들은 각 전문분야에 포진돼 삼성의 기술력을 대표하고 창조적 기술혁신을 주도할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삼성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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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기자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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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고객만족경영대상’ 기업을 발표했다. 이 상은 고객만족경영이란 이념 아래 관련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한 우수기업을 발굴·장려함으로써 한국 산업사회의 고객지향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다. 따라서 이번 수상 기업의 우수 사례는 고객만족을 위한 경영혁신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기업 및 기관들에 좋은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번 수상 기업의 특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출발한 고객만족 철학이 전 조직원에게 전달돼 하나의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다는 점이다.

둘째,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총체적 고객만족 혁신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셋째, 기업들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이미지를 심어주고 고객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 체감만족도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넷째, 혁신활동을 함에 있어 고객만족활동을 평가 시스템에 반영, 전 조직원이 혁신에 동참하도록 강력히 유도하고 있다. 올해 수상 기업들을 살펴보면, ‘고객의 소리’ ‘내부 고객만족품질지표’ ‘정기적인 전사’ 및 ‘채널별 고객만족도 조사’ 등 고객만족 관련 성과들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그 결과는 조직 및 개인, 협력업체 평가에까지 반영돼 향후 고객만족활동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고객만족활동을 단순히 고객만족도(CSI) 수치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매출과 이익, 즉 재무적 성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 종합대상 수상 회사 】

■ KTF=KTF의 고객만족경영 핵심은 고객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는 ‘굿타임 경영’에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차세대 3G WCDMA 서비스인 SHOW에서도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게 영상통화, 음성통화, 무선인터넷, 문자서비스를 조절할 수 있는 맞춤요금제(DIY·Do It Yourself) 등 차별화된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불만을 먼저 조치하고 나중에 이를 정산하는 업무 시스템인 ‘트러블 티켓’을 운영하는 등 원스톱 고객불만처리 시스템을 완비했다.

■ 기업은행=기업은행은 지난해 은행권 최초로 인수합병 없이 자력으로 ‘자산 100조원 및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올 초 24년 만에 은행 CI(기업이미지)를 바꾸고 금융권으로선 최초로 고객만족추진단을 신설했다. 바뀐 새 CI-IBK기업은행은 ‘나(I)를 맨 앞에 놓는 은행’란 부제를 통해 ‘고객 최우선주의’를 표방했고, 신설된 조직은 고객 접점에 있는 4개 부서를 묶어 고객만족을 위한 은행 내부혁신을 유도했다. 지난 7월엔 금융권 최초로 연대보증인제도를 폐지, 보증에 따른 사회·경제적 폐해를 줄이려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 삼성화재=국내 최고 손해보험회사인 삼성화재는 ‘고객만족헌장’ 및 ‘고객서비스표준’을 제정해 고객만족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고객참여경영을 본격화하기 위해 2005년 6월부터 업계 최초로 ‘고객패널(Customer Panel)’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고객패널제도는 고객이 직접 삼성화재의 현장서비스를 체험하고 고객의 시각에서 업무절차를 진단해 보는 제도다. 또한 윤리경영과 고객만족, 사회공헌을 통한 ‘존경받는 기업 만들기’에 모든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여 ‘나눔경영’ 확산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이를 위해 ‘삼성애니카봉사단’을 발족,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장려하고 전국적으로 173개 봉사팀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정사업본부는 그동안의 외형 성장 중심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내실 위주의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우체국 이용고객의 계속되는 민원 해소를 위해 콜센터 VOC 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하며 2002년 39시간이 소요되던 민원처리 시간을 올 상반기 현재 6시간으로 33시간을 단축했다. 우체국 고객만족도를 수시로 조사·평가한 뒤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관서별로 알려주는 고객만족도 상시평가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선진 우정기업’이란 비전 구현을 위해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우체국 이용 환경이나 제도, 절차 등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 한국지역난방공사=김영남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고객의 신뢰와 사랑 없이는 기업의 성장도 없다”고 강조하며 고객만족경영에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다. 공사는 지역별 특색에 맞게 주민을 위한 음악회, 컴퓨터 교육, 노래교실, 어린이 갯벌체험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난방공사는 정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상위 5% 이내의 우수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 윤선생영어교실=올해 윤선생영어교실이 중점 추진한 고객만족활동에는 초등 특화프로그램 BEFL-Kids 개발, 영어체험공간 와이즈리그(Y’z League) 오픈, 선생님 브랜드 개발이 있다. BEFL Kids 프로그램은 2008년 영어공교육 초등학교 저학년 시행에 대비해 현장의 선생님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초등 1~2학년 대상 특화 프로그램이다. 와이즈리그는 회원이 홈스터디 학습으로 다져진 영어 실력을 원어민 교사와 함께 체험해 보고 말하기, 쓰기를 집중 훈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체험공간으로 지난 9월 문을 열었다. 또한 고객감동을 실현하는 선생님상을 정립해 상담 및 관리 선생님들이 회원의 감성과 인성까지 배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접점서비스 혁신을 위한 고객만족 70대 개선과제를 선정, 추진하고 있다.

 

■ KT=KT가 올 초에 출범시킨 ‘IT서포터즈’는 업계 최초로 ‘IT지식의 나눔을 통한 소외계층 해소’란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고객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찾아가는 ‘원더풀 B/S’, 여성과 노약자 등 단독 거주 고객들을 위한 여성 엔지니어 파견 서비스인 ‘메가미즈(Mega-Miz)’, 불만 사항에 대해 고객이 청구하지 않아도 보상을 해주는 ‘메가패스 자발적 보상제도’ 등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고객만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상반기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인구 10만명당 고객 불만이 경쟁사 대비 5% 수준인 1.5건이라는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 우리은행=박해춘 우리은행장은 ‘고객은 우리은행의 존재 기반이자 목적’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중심·현장중심 경영의 실천전략인 FORCE-UP 혁신(Speed·Spirit·Service·Share)을 전 지점에 전개해왔다. 우리은행은 그 구체적인 전략 실천을 위해 GREAT Service 전략을 수립, 올해부터 ‘GREAT Service! GREAT Success!’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고객중심경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집중해오고 있다. 그 밖에 우리은행은 창구에서 고객 불편이 발생했을 경우 바로 창구직원 전결로 현금보상을 하는 ‘고객 CARE 24제도’와 실시간으로 거래고객의 만족도를 점검하는 실시간 거래고객 만족도 조사 등과 같은 고객만족도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한화리조트=한화리조트는 ‘고객과 행복을 함께하는 글로벌 서비스 컴퍼니’란 비전 아래 ‘가족사랑’에 바탕을 둔 고객 지향적 의사결정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리조트는 매년 고객 만족도 조사를 통해 각 리조트 고객의 요구를 듣고 이를 다음 연도 운영개선사항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고객의 소리’ 관리 제도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현장에서 신속히 응대해 원스톱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는 노력도 펼치고 있다. 특히 2005년부터 새롭게 도입한 레저도우미는 웰컴파티, 키즈클럽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삼성석유화학=삼성석유화학은 1980년 국내 최초로 고순도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여 현재까지 국내외 고객에게 최고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기업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고자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리더십 모델을 정립하고, 서비스 마인드로 제조업을 경영하는 삼성석유화학의 혁신가치인 3.2way 브랜드를 도입하여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부문대상 수상회사 】

■ 메리츠화재=우리나라 최초의 보험사인 메리츠화재는 ‘고객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을 회사 비전의 핵심내용으로 삼고 있다. 사랑愛찬(주부), 성공愛찬(중소상공업자), 자신愛찬(화이트칼라), 자녀愛찬(어린이) 등 타깃 마케팅을 통한 ‘愛찬 시리즈’는 각 고객군 요구에 따른 맞춤형 위험보장을 제공한다. 메리츠화재는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한 고객불만 최소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영업윤리강령도 제정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하반기 금융감독원 민원평가 1등급을 획득했고 지난해엔 장기보험 25회차 유지율 업계 1위 등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 현대해상=현대해상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서 인증하는 한국서비스품질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있다. 동사의 자동차보험 하이카(Hicar)는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순 추천 고객지수에서 손해보험사 중 소비자 추천지수가 가장 높다고 인정받은 최고 경쟁력의 자동차보험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현장중심 고객만족경영’을 주요 경영 방침으로 정하고 보험계약 체결 시부터 고객 보호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사적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2005년 7월 CS전담조직인 ‘경영혁신단 고객만족팀’을 구성, ‘전사적 고객만족경영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먼저 전국에 산재해 있는 650여개의 건설현장의 협력사와 공단 간에 건설사업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해 협력사용 사업관리시스템(CPMS)을 구축해 업무 효율을 높였다. 또한 사내 CS아카데미를 통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고객과의 상황극(Role Playing)을 시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시행함으로써 고객에 대한 마인드를 향상시키고 있다.

 

■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는 ‘신바람 3S운동’으로 일류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을 도입해 민원이 해결될 때까지 반복민원을 관리했으며, 전국 최초로 ‘기업인 예우 및 기업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중소기업의 자금·제품판매·수출·인력양성 지원, 산업인프라 구축 지원 등 139개 시책으로 기업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고객만족 승객 창출을 목표로 부산시의 지원 아래 ‘등대콜’이라는 이름의 브랜드 택시를 도입해 올 4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선보였다.

■ 한솔교육=한솔교육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영·유아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유아교육 부문의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98년 ‘고객만족(CS)경진대회’를 시작으로 꾸준한 CS혁신 활동을 전개해온 한솔교육은 고객감동만족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고객가치혁신활동을 시작했다. 한솔교육은 고객만족도(CSI) 조사, 고객 모니터단과 같은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고, 우수고객제도로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했다. 회원관리시스템 ‘나비로’의 도입, ‘마이한솔서비스(myhansol.net)’ 오픈 등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 형지어패럴=형지어패럴의 합리적 여성 캐주얼 ‘여성크로커다일’ 은 여성복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매출액과 유통망을 단기간에 달성한 경이적인 브랜드다. 소비자들이 동네 상권에서도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공하며 고객 접점을 넓히고 롯데 등 전국 유명 백화점 매장으로도 진출해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주부모니터제도인 ‘레이디서포터즈’를 운영하며 고객의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했다.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 ‘행복한홈스쿨’ ‘희망저금통’ ‘사랑의 바자회’ 등을 통해 행복한 문화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한국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는 올해의 경영방침을 ‘고객중심의 가치경영’으로 정하고, 안전시설의 무중단 운영, 공기업 고객만족도조사 최상위 등급 달성과,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 스카이 프로젝트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과감한 조직개편 단행과 경영진의 현장체험근무, 고객 접점의 품질 향상을 위한 ‘CS워크아웃제도’ 도입, 서비스 아카데미 운영 등 고객만족 향상을 위해 전반적인 서비스 강화를 실시했다. 그 결과 2004년 김포국제공항 사업장서비스품질인증 AA(World Best Service)를 시작으로 지난해 AA+ 승격 및 올해에는 제주국제공항에도 AA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 대통령경호실=대통령경호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비스 혁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한 고객만족 혁신활동의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선진경호 모델을 타국에 전수하는 등 해외에서의 활약도 활발하다. 지난 3월 말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과 ‘경호기관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이어, 카타르 왕실 경호대 경호원 25명이 대통령경호실의 선진경호를 전수 받았다. 현재 캄보디아, 과테말라 등 여러 국가 경호원들이 교육과정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 동화자연마루=동화자연마루는 국내 강화마루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선두기업이다. 1996년 국내 최초로 강화마루 생산을 시작한 이래 국내 마루 바닥재시장의 혁신을 주도해 왔다. 동화자연마루는 2005년부터 ‘직배 직시공’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본사가 생산·배송·시공·애프터서비스(AS)까지 직접 관리한다. 이에 따라 동화자연마루 제품의 무상 AS 기간은 3년까지 보증되며, 마루업계에 직배·직시공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동화자연마루가 최초다.

 

■ 예본안과네트워크=예본안과네트워크는 2007년 KMAC 고객만족경영대상에서 의료 부문으로는 유일하게 수상한 기업이다. 예본안과는 시력교정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39항목의 검사를 중복해 검사하는 매트릭스(Matrix) 검진시스템을 탄생시켰다. 그 결과 TF1웨이브마스터 시력교정수술이 1.0 이상 나온 수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1위의 결과보다 5% 이상 더 높은 97.5%를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이동식 컴퓨터 차트를 소지한 직원들이 현관에서 고객을 직접 맞이하고 대기실로 안내한 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접수를 진행하는 ‘3C시스템’으로 고객 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다.

 

■ 킨텍스=킨텍스(KINTEX)는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센터로 서울모터쇼를 비롯한 국내 Big 7 전시회를 모두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킨텍스는 고객관리시스템(CMS)의 운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고객의 소리를 수렴하고 이를 24시간 이내 처리한다.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영보드 제도’ ‘캐주얼데이’ 등 다양한 제도와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직원의 고객만족경영 생활화를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에 CS평가시스템을 수립, 올해부터 직원의 CS평가점수를 연봉과 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있다.

 

■ 아주오토렌탈=아주오토렌탈은 1988년 회사 설립 이후 연간 30% 이상의 성장세를 지속해온 국내 최정상급 렌터카 업체다. 회사 설립 당시 세계적인 렌터카 네트워크인 AVIS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선진 시스템을 국내에 적용시켰다. 또 전국 제휴 정비망을 개발하며 ‘전국 30분 이내 출동 서비스시스템’을 구현했다. 지난 6월 국내의 렌터카 업체 최초로 러시아 사할린과 블라디보스토크에 지사를 설립하며, 9월 사할린에너지(SEIC)와 대규모 플리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신한카드=신한카드는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 돌파라는 업계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으며, 올 10월 신한금융그룹 내 카드사 통합을 통해 실질회원 1300만명이라는 국내 최대의 고객 기반을 갖추게 됐다. 경영진이 참석하는 CS위원회를 통해 고객의 소리를 적극 경영활동에 반영하고 있으며, 고객의 요구를 정기적인 ‘상품개발위원회’ 개최를 통해 상품화 및 기존 서비스 보완 및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고객 서비스 채널인 콜센터의 경우 KMAC 주관의 콜센터 품질지수 평가에서 2006~2007년 2년 연속 카드 산업부문 1위로 선정될 만큼 고객서비스에도 앞장서고 있는 카드사다.

 

■ SK건설=SK건설은 1977년 창립해, 토목, 주택, 건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는 종합 건설업체다. 특히 주택분야에서는 80년대부터 서울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와 대치동 선경 아파트, 분당 파크뷰 등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실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아파트 브랜드 SK VIEW 를 포함해 최고급 주상복합에 적용되는 SK LEADERS’ VIEW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 기술이 조화를 이룬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만드는 데 앞장서며 고급 주거상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경상북도개발공사=경상북도개발공사는 경상북도에서 전액 출자한 공기업이다. 혁신과 고객중심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하여 조직을 재정비하고,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 지방산업단지조성, 관광휴게소, 종합레포츠시설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찍부터 고객만족경영을 위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적극 시행, 2005년과 2006년 경상북도에서 시행하는 행정서비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 서브원=서브원은 올해를 ‘고객만족경영’정착의 해로 선포하고 전방위적인 고객만족활동을 통해 고객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이를 통한 내부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CS 전담부서인 CRM그룹을 두고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 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에는 고객과 거래관계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여 고객 개개인의 요구에 일대일로 대응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용인시=용인시는 원칙에 충실한 행정으로 양과 질의 측면에서 세계 최고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세계 최고 선진용인’을 시정 이념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지속가능 도시발전’ ‘함께하는 지역경제’ ‘세계지향 일류교육’ ‘시민감동 문화복지’의 4대 시정방침을 정했다. 분당선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연장사업 등 광역교통망 구축과 산업단지 조성, 불합리한 규제개혁 등 세계적 수준의 선진 도시 조성을 목표로 종합적인 시민만족 서비스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 한국가스안전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는 고객만족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고객 중심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이 최우선 과제라 인식하고 기업 내부의 역량과 전사적인 시스템을 통해 총체적인 고객만족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년 초 고객만족도 제고를 공사의 주요 경영방침으로 정한 바 있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사이버지사를 통한 인터넷 결제시스템, 우수 고객만족직원 포상제도,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꾸준히 이를 실천해나가고 있다.

■ 한국조폐공사=한국조폐공사는 올해 23년 만에 새로 발행되는 새 은행권에 최첨단 위·변조 방지장치를 담아 완벽하게 제조했다. 또한 새 은행권 발행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새 은행권의 앞 번호 경매를 통한 수익금 15억여원 전액을 이웃사랑 성금으로 기탁하여 뜻깊은 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아울러 문화적 혜택의 기회가 적은 중소도시에 화폐박물관 이동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정혁 기자 / 김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29호(07.11.07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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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8일. 한양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최첨단 토목관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웅장한 모습을 선보인 토목관의 공식 명칭은 ‘재성토목관’. 2003년 2월, 55억원을 쾌척한 송재성 성호그룹 회장(75)의 이름을 땄다. 송 회장은 한양대 토목공학과 50학번 출신으로, 후배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겠다는 신념으로 2003년 55억원이라는 거금을 쾌척한 바 있다.

송 회장은 쉰 가까운 나이에 공무원 생활을 접고, 맨주먹으로 창업해 자산 5000억원대의 성호그룹을 일군 대기만성(大器晩成)형 CEO다. 그는 “기업가는 기업의 이익과 고용 창출 외에도 대한민국 인재 양성이라는 대승적 차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후진 양성을 위한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설명했다.

Q> 재성토목관이 준공됐습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A> 제가 한양대에 입학한 때가 1950년입니다. 입학하고 얼마 안 돼 6·25 전쟁이 터졌고, 부산 피난지에서 수업이 진행됐죠. 가마니를 깔고 책상도 없이 판자에 겨우 걸터앉아 천막 안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말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산업화, 현대화를 이끌어낸 주역들로 성장한 겁니다. 그래서 돈을 벌면 꼭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강의실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이번 토목관 건립은 그런 뜻을 실천에 옮긴 거죠. 기업가에게는 기업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인재를 키우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해요.

Q> ‘대승적 차원’의 기부를 강조하는데요, 기부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A> 사업을 하다 보면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미국이 어떻게 세계 최고의 강국이 됐고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나를 고민해봤습니다. 그러다 그 힘이 기부문화에 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미국은 부자들의 기부가 일상화돼 있어요. 특히 대학에 대한 기부가 많죠. 하버드, MIT와 같은 세계 최고의 대학들이 탄생하게 된 것도 교수, 학생들이 돈에 대한 걱정 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에요. 이런 우수한 대학에서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고, 이들이 기업에 진출해 활약하고, 결과적으로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업가는 멀리 보고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Q> 공무원 출신으로 사업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성공 비결을 듣고 싶습니다.

A> 기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잘 쓰는 일입니다. 자신이 직접 하기보다는 해당 분야에서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그 일을 맡기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겁니다. 지금 10개 계열회사가 있는데요, IMF 외환위기 이후 인수한 회사들이 많아요. 이렇게 인수한 회사들은 모두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사람들을 물색해 삼고초려 했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현대정보기술을 맡고 있는 이영희 사장도, 회사 인수 직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장 CEO로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아 사장으로 영입했죠.

다른 하나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건데요, 사훈 가운데 하나가 ‘창의(創意)’예요. 저 자신부터 새벽 명상을 꼭 합니다. 새벽 4시면 일어나 그날 계획한 일들, 또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을 정리하다 보면 갈 길이 나오게 되죠. 

Q> 30여년 동안 사업을 하시면서 가장 잘했던 결정을 꼽는다면 어떤 건가요.

A> IMF 외환위기 시절, 누구도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시기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던 것입니다. 지금은 알짜 회사로 성장한 성현퍼라이트, 성현케미칼, 여삼 등이 대표적이죠.

당시 이 회사들을 인수했는데, 말리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 있었어요. 아무도 나서지 않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거였죠. 그렇지만 저는 살릴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인수한 현대정보기술도 마찬가지죠. 대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시스템통합(SI)업계에 굳이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대로 자생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올해 완벽하게 흑자로 전환했고, 흑자폭도 갈수록 커질 겁니다.  

Q> 적자 회사인 현대정보기술을 1년도 안 돼 흑자로 바꾼 비결이 있을 듯합니다.

A> 임직원을 존중하고 투명경영을 실천하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외부에서 봤을 때, 기업의 주인이 바뀌면 인수된 회사의 사람들이 대거 물갈이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 주인이 자기 사람을 심을 거라고 보기 때문이죠. 저는 반대로, 기존에 있는 사람들을 중용했고, 그 사람들에게 새 주인 눈치 볼 것 없이 투명하게만 일처리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자금 조달과 같은,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에만 관여했죠. 또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베트남, 파키스탄과 같은 SI 신흥시장에 적극 진출했습니다. 3000만달러에 달하는 베트남 농협의 전산화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죠.

Q> 다른 분야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지요.

A> 제 나이가 일흔을 훌쩍 넘겼습니다. 주위에서는 이제 좀 편하게 쉬는 게 어떠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렇지만 저는 일하는 게 편합니다. 제 건강 비결 가운데 하나도 일을 계속한다는 겁니다. 또 일흔을 넘으면서, 사업이라는 게 어떤 거구나 이런 감(感)도 더 확실해진 것 같아요. 그동안 건설, 제조, 부동산 임대, IT 쪽으로 사업을 넓혀 왔으니 이제 새로운 목표는 금융사업 진출입니다. 금융회사를 인수하게 되면 그룹의 틀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축은행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아요. 자금 조달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계열회사들이 우량 자산을 많이 갖고 있어 자금 조달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 성호그룹은 어떤 회사? 】

◆ 현대정보기술 인수로 급부상

= 성호그룹은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회사다. 현대정보기술을 비롯해 계열회사 10곳, 총자산 5000억원대, 연매출 4000억원대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지만 B2B 성격의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또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도 지난해 인수한 현대정보기술이 유일하다.

건설을 모태로 성장한 회사인 만큼 성호그룹은 건설, 건자재, 부동산 임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철관, 펄라이트 등 특수 건자재 사업에서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룹의 모회사 격인 성호철관은 3층 피복 수지파형강관(3LC 하수관) 기술을 인정받아 국내 처음으로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표준 규격을 공인받는 등 하수관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내화피복 전문업체인 성호퍼라이트 역시 업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성호그룹은 IMF 외환위기 시절과 2006년, 두 번의 도약 기회를 맞았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성호그룹은 부실회사를 인수해 정상화 시키며 중견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현대정보기술을 인수해 본격적으로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송 회장은 “준비된 기업가에게 다른 사람들의 위기는 곧 기회”라며 “항상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해왔던 게 그룹을 키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광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29호(07.11.07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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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최고경영자(CEO)를 찾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대규모 손실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는 월가가 위기를 타개해 나갈 선장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주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월가 CEO에 오른 스탠리 오닐 메릴린치 회장 겸 CEO가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한데 이어 찰스 프린스 씨티그룹 회장 겸 CEO도 낙마했지만 이들 금융회사가 모두 마땅한 후계자를 찾지 못하면서 월가의 경영 문화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성과 아니면 퇴출(Perform-or-Die)`식의 냉혹한 실적주의가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쓸 만한 인재들을 내쫓아 위기시 회사를 이끌어갈 2인자 그룹이 형성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천은 메릴린치 이사회가 알베르토 크리비오레 이사를 `경영을 담당하지 않는(non-executive)` 임시 회장으로 임명한데 대해 "`경영을 담당하지 않는` 임시 회장이라는 점은 월가의 대형 증권사가 수주 또는 수개월이 될 수 있는 CEO 물색 기간 동안 리더 없이 회사를 운영하게 된 꼴"이라고 꼬집었다.

씨티그룹도 프린스 회장의 사퇴와 함께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을 회장으로, 빈프리드 비쇼프를 CEO로 임명했지만 `모두 새로운 CEO를 찾을 때까지만` 임시적으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에 CEO가 될 만한 인재가 부족한 것은 수익의 극대화를 달성하지 못하면 곧바로 목이 날아가는 월가의 문화에 기인한다"며 "이 문화가 수많은 CEO가 될 만한 인재들의 이력에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UBS의 글렌 쇼 금융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CEO를 키우지 못하는 것은 매우 이상한 현상"이라며 "이는 지도력의 결핍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쯤되면 천문학적인 숫자의 연봉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몰린다는 월가의 인재 경영은 실패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리더가 없는 기업은 선장이 없는 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때 그때 외부에서 뛰어난 경영인을 수혈하면 된다지만 한계는 있다.

조셉 바우어 하버드 경영 대학 교수는 "내부 CEO를 키우지 않고 외부 영입에 의존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회복시키는데는 효과적이겠지만,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은 약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의 믿음처럼 냉혹한 자본주의 논리와 무자비한 경쟁은 최고의 인재들을 솎아내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월가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학습 효과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극대화된다는 점이다.

`인재 경영`을 중시하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수익이 날지 불확실한 사업 계획을 들고 온 계열사 사장에게 프로젝트를 승인해준 뒤 "그 정도는 수업료"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월가가 당면한 인재난을 해결하는데 있어 이 회장의 이같은 경영 철학이 교훈이 될 듯 싶다.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Mistakes breed success)`라는 격언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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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기자][신당 BBK 공세에 한나라당 논문표절로 맞서]

국회가 9일 진행하고 있는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상대당 대선후보 검증 공방이 이어졌다.

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주가조작 의혹과 자녀 입학을 위한 위장전입, 여성비하 발언, 경부운하 공약 등을 중심으로 파상공세를 펼쳤고, 한나라당 의원들도 신당 정동영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이라크 파병 말바꾸기, 장남 조기유학 등을 지적하면서 맞받아쳤다.

신당 김교흥 의원은 "이 후보는 2000년 10월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금융업 진출을 위해 김경준이라는 전문가를 영입했다. LKe뱅크, 투자자문회사 BBK, 그리고 이 두 회사를 바탕으로 한 증권회사 e뱅크, 이 3각축이 내 포부를 달성시키는 산실'이라고 말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경준을 영입했다'는 것은 이 후보가 사장이라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이제 와서 BBK주식을 하나도 가진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같은 당 강기정 의원은 "이 후보의 장녀와 막내아들 등 자녀 2명이 이 후보 소유의 영포빌딩 관리기업에 실제로 근무하지 않으면서도 직원으로 등재, 각각 월 125만원과 250만원씩 총 8800만원의 월급을 받은 뒤 이를 건물 관리경비로 처리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며 국세청의 조사를 촉구했다.

우원식 의원은 "최근 증권가에서는 경부운하 공약으로 혜택을 입게 될 건설회사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48.4%나 급등하는 등 관련종목 주가가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우 의원은 "하지만 경부운하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운하가 만들어지면 3000만명의 국민에게 식수를 공급하는 한강과 낙동강의 식수원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정 후보가 1987년 영국 웨일스대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BBC와 MBC 뉴스의 비교 연구'를 제시하면서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정 후보의 석사논문 중 일부가 주석없이 작성돼 표절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이 후보가 BBK와는 관련이 없고 더욱이 옵셔널벤처스사의 주가조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전 법무장관과 금감위원장의 국회 답변으로 확인됐다"며 "신당 의원들은 진실을 왜곡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박찬숙 의원은 "정 후보는 수능을 대입자격시험으로 대체하고 교육 평준화, 영어교육 국가책임제를 실시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자신의 장남은 1년에 6000만∼7000만원의 학비가 드는 미국 명문사립기숙학교에 조기유학을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이중적이고 빈곤한 교육철학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정 후보가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에 반대하면서 파병군인들을 '용병'으로 지칭한 것은 기회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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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기자 ne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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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人材관리가 75조 자산관리 노하우”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퇴직연금 시장이 대형화되면 자산운용업 시장이 성장할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자산운용업계가 성장한다고 해서 모든 자산운용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력이 있어야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성투신운용 본사에서 만난 강재영(55) 사장은 가장 먼저 ‘실력’을 강조했다. 실력이야말로 자산운용사를 차별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것.

수익률은 물론 리스크 관리와 리서치, 경영시스템에서도 실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강 사장의 주장이다. 그리고 그에 따르면 이 실력을 결정짓는 것은 인재(人材)다.

○핵심 가치는 ‘인재 제일’

강 사장은 “삼성투신의 핵심 가치는 인재 제일”이라며 “이에 부합하기 위해 삼성투신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펀드매니저와 석·박사급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투신에서 일하는 펀드매니저는 90명, 석·박사 인력은 72명이다.

그는 “최근 자산운용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우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됐다”며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 못지않게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투신은 펀드 운용뿐 아니라 그룹 계열사인 삼성생명 등의 기업 자금과 사모(私募) 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관리 자산 75조 원은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강 사장은 이런 사모펀드 자금 관리 노하우를 공모펀드 운용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기업 자금을 운용하는 인력 가운데 실적이 좋은 펀드매니저들을 주식형 펀드 운용에도 참여시킨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당신을 위한 리서치펀드’ ‘코리아대표펀드’ 등은 연초 대비 70% 이상의 수익률(지난달 말 기준)을 올리며 수익률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강 사장은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에게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과의 장기적 신뢰 최우선”

강 사장이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투자할 기업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리서치 능력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선 기초가 탄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투신은 1999년 12월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자체 리서치센터를 설치했다.

삼성투신의 운용 철학에 대해서는 “고객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초과수익 실현”이라고 답했다. 무리한 성장보다는 견실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고객과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삼성투신으로 옮기기 전까지는 금융업계가 아니라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일본 본사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디지털미디어총괄 CFO(부사장)를 거친 재무통으로 지난해 5월 삼성투신 사장에 취임했다.

그가 느끼는 제조업계와 금융업계의 차이는 무엇일까.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원칙은 같습니다. 결국 고객 만족 아닙니까.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뿐이지요.”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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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열 박준식기자][M&A는 점령아닌 철학의 공유…기업문화 존중해야 쇼크 최소화]

"M&A(인수합병)는 이질적인 두 기업이 경영철학을 공유하는 과정입니다. 침략이나 점령이 목적이라면 성공하기 힘들죠."

지난 9일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인수금융 서명식에서 만난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은 M&A를 통해 그룹을 키운 경영자 답게 PMI(합병후 통합)에 대한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박 부회장은 "M&A보다 인수금융 작업이 더 어려웠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M&A에 성공한 이후 예상치 못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해 자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들이 모두 힘을 모아 이번 딜을 성사시켰다"고 공을 돌렸다.

총 49억 달러의 인수금융 중 두산이 자체자금 등을 동원해 마련한 금액은 약 10억 달러. 두산은 나머지 39억 달러를 산업은행 등 12개 금융회사들이 참여한 신디케이트론(금융회사 공동대출)으로 조달했다. 인수자금을 오는 15일 현지 홀딩컴퍼니에 송금하고 몇가지 서류작업만 마치면 숨가빴던 세계 최고의 중장비업체 밥캣 인수작업이 마무리 된다.

"밥캣 잘샀다" 에비타 당초 11.1배에서 10.2배로 좋아져

박 부회장은 "밥캣을 인수하길 잘했다"며 "올초 예상치보다 밥캣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10% 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여 인수협상 당시보다 가치가 늘었다"고 평가했다.

당초 두산이 평가한 밥캣의 에비타(EBITDA, 법인세 차감전 영업이익) 추정치는 4억3000만 달러. 이 수치는 인수계약 후 4개월 만에 4억8000만 달러로 늘었다. 에비타 대비 인수금액이 11.1배에서 10.2배가 됐으니 좋은 기업을 합리적인 가격에 인수한 셈이다. 경쟁이 치열한 M&A의 경우 이 수치는 20배까지 치솟는다.

밥캣의 기업가치가 피인수 과정에서도 늘었다는 건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두 기업이 서로 다른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M&A 쇼크, 즉 심각한 불협화음은 없었다는 얘기다.

박 부회장은 "M&A에 앞서 두산의 기업문화와 경영철학을 먼저 글로벌화하고 상대방의 경영방식을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려 했다"며 "두산은 경영권을 얻었다고 상대방을 섣불리 점령하거나 침략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지않는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국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후에도 단기적으로는 두산측 직원을 10명 안팎만 파견했다. 경영상태를 정밀실사하고 기업문화를 알리기 위한 최소의 인원만을 보내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은 것이다. 이번 밥캣 인수 과정에서도 현지에 파견한 직원은 단 3명에 불과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딜' 일수록 속도 내야

기업문화는 최대한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인수작업을 소홀히한 건 아니다. 두산이 밥캣을 인수대상 리스트에 올려놓은 건 2년전. 지난 5월 매물로 등장하자 인수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7월말 본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합병 발표이후 3개월동안 전세계 70개국에 퍼져있는 밥캣의 현지 법인을 양수도해 신설법인을 총 60개로 정리했다.

박 부회장은 "인수과정에서 밥캣 직원들의 급여를 각 나라의 근로기준법에 맞게 재조정했고, 각국의 공정거래법을 확인해 기업인수에 따른 독과점 문제를 해결했다"며 "밥캣이 세계 1위를 하고 있는 3개 사업부문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4%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불과 세달여 만에 세계 최고기업의 사업구조 실사 및 세부조정을 마무리하고 영업확대에 나설 준비까지 끝냈다는 얘기다.

듣기만해도 숨이 차지만 박 부회장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다음 M&A 대상을 묻는 질문에 "복잡하고 어려운 딜 일수록 속도를 빠르게 해야 한다"며 "다음 대상은 숨 좀 돌리고 난 후 차분히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등 내년에 예정된 매물이 많기 때문에 서두를 게 없다는 뜻으로 들렸다. 전례없는 M&A를 불과 반년만에 마무리한 이의 여유였다.


[관련기사]
☞ 두산, 밥캣 M&A 관련 '인수금융 서명식'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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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열 박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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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일한기자][점진적 약세는 이익, 폴슨 취임후 9.5% 하락]

달러화가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강하게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 보도했다. 약달러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긴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고, 수출 기업들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달러화는 16개월전 헨리 폴슨 미재무장관 취임 이후 세계 주요 통화에 대해 9.5% 하락했다. 폴슨 장관은 취임 내내 "강한 달러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상반되는 말만 되풀이했다.

벤 버냉키 연준(FRB) 의장 취임 이후 달러화는 11%나 하락했다. 버냉키 역시 약달러에 대해 그렇게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그렇다면 약달러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선택은 많지 않다. 달러화 강세를 지원하기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설 수 있다. 더불어 약달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나라와 손을 잡고 달러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 이도 아니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나 연준은 약달러 해소에 대해 어떤 발언도 하지 않고 있다. 시장이 움직이는 대로 주시할 뿐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지금의 미국 경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건강한 달러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저널은 미정부가 외환시장에 절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면서도 정부 개입은 달러화 하락세가 빨라지고 시장의 질서가 흔들리는 조짐이 나타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러화 급락으로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될 때 미정부가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중국이나 일본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시장에 덤핑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달러 매도가 집중될 때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보았다.

지금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최저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 과정이 점진적이어서 미정부의 행동이 없다는 것이다.

약달러는 안정성만 흔들리지 않으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 다국적 기업들의 수출 채산성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미국 경제가 3.9% 성장하는데는 이같은 수출 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컸다.

과거 정부와 달리 현 부시 행정부는 유독 외환시장에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개입은 클린턴 정부 시절인 2000년이었다. 그나마 유로화를 지원하는 것이었다. 달러 강세를 위한 개입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95년8월, 연준이 금리를 올렸음에도 달러화가 하락하자 단행됐다. 이게 마지막이었다.

전 연준 관료였던 에드윈 트루먼은 "부시 행정부는 시장 개입을 꺼리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트루먼은 "외환시장 불안이 다른 금융시장에 전염될 수 있고 이를 막기 위해 시장에 메시지를 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 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외환시장이 너무 방대해 정부의 개입이 중국과 같은 통제시장을 제외하고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 외환시장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는 시점에서 개입은 냉정을 되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두 개입 역시 달러화 약세를 막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이 이를 즐겨 사용했다. 폴슨 장관이 구두 개입을 한다면 이는 매우 까다로운 일이 될 것이다. 말로는 약달러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 액션도 취하지않을 공산이 큰데 이는 불신을 조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강한 구두 개입이 어느 정도 효력을 가져올 지는 의문이다. 하바드대의 케네스 로고프 교수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정부의 달러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로고프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거나 더이상 인하가 없다는 신호를 주면 달러화가 급반등할 것이다. 단 어느 수준의 달러가 미국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위해 적당한지를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셉 킨란 수석 전략가는 "시장은 개입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연준이 지금처럼 계속 인플레이션과 싸우기를 원한다"며 "정부 역시 보호무역주의자들의 영향력을 계속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시장 개입에 대한 여론은 유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다. 약달러가 이지역 수출기업에게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로화 강세에 대한 생각은 뚜렷하지만 금리를 내리면서까지 유로화를 깎아내릴 의사가 별로 없다. 중국 역시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원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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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기자 onlyyou@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전국은행연합회는 12일 내년부터 시행될 신BIS제도(BaselⅡ)와 관련해 변화될 기업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홍보 팸플릿을 조제.배포했다. 

홍보 팸플릿에는 자기자본규제의 세계적 기준인 BIS제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현행 제도(BaselⅠ)와 내년 이후 적용되는 신BIS제도(BaselⅡ) 간의 차이점 및 이에 따른 은행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등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은행의 BIS비율(위험가중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산출시 현행 제도(BaselⅠ) 하에서는 기업 대출금에 대한 위험가중치가 동일했으나, 신BIS제도(BaselⅡ) 하에서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위험가중치가 차등화 되므로, 은행은 기업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 대출규모 등의 대출조건을 차등적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이애 따라 기업은 신용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며, 기업 신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금흐름, 수익성, 안정성, 성장성 등 주요 재무지표의 성과 향상 및 유지와 더불어, CEO의 역량이나 경영철학, 주거래은행과의 지속적인 거래관계, 회계정보의 투명성 등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관리도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그동안 신BIS제도(BaselⅡ)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감독당국과 함께 은행 공동 워크숍 개최, 은행간 TF 구성 및 운영 등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BaselⅡ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국내기업 대상 BaselⅡ 대응방안 컨퍼런스를 11월중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BaselⅡ 도입에 따른 기업체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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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최근 ‘경영혁신대상’ 기업을 발표했다. 이 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한층 심화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을 격려하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수상 기업들은 기업 경쟁력 제고와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경영혁신 활동과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번 수상기업의 특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지속적 변화와 혁신활동 추진을 위한 강력한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발휘했다는 점이다.

둘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및 전략적 지속가능경영 체제가 중요시되고 있었다.

셋째, 총체적 경영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차별화된 경영혁신 기업을 도입하고 있었다.

넷째,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높은 성과 창출을 위한 기업문화 혁신을 주도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미래 기업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었다는 점이다.

【 종합대상 수상 기업 】

■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 삼성테스코는 지난 1999년 2개의 점포로 시작해 8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전국에 62개의 대형 할인점을 운영하고 연간 6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1일 ‘3세대 할인점’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잠실점(61호)을 열면서 유통업계에 또 한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3세대 할인점’은 ‘문화를 향유하는 감성스토어’로, 예술과 과학을 접목한 ‘Artience(Art + Science)’라는 콘셉트로 창조된 점포. 이는 물건만 싸게 팔던 1세대 창고형 할인점과 매장 내 문화센터 등 생활서비스를 추가한 2세대 가치점을 뛰어넘어 고객의 감성만족을 위해 건강, 첨단서비스 등을 더해 할인점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다. 홈플러스는 또한 매장 고급화, 가격인하 투자정책, 패밀리카드서비스, 유통업계 최초의 신유통서비스, 지역사회공헌활동 등 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최고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점포 3.3㎡당 매출액도 1위를 달리고 있다.

■ LG마이크론 = LG마이크론은 2010년까지 매출 2조5000억원의 비전달성을 위해 식스시그마를 기반으로 한 총체적 경영혁신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혁신활동으로 모든 조직원들을 성과 창출을 위한 경영혁신 조직으로 개편했다. 총체적 경영혁신활동은 ‘과정(Process), 생산(Product), 사람(Person)’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비전달성을 위해 ‘Y+3(향후 3년)’의 전략적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연도별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해 사업목표를 달성하는 종합 생산성 관리와 불량률 제로에 도전하는 식스시그마 활동, 기존의 모든 방식을 버리고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설계하는 TDR(Tear Down & Redesign)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강화, 창조하기 위해 경쟁자들이 생각지 못하는 신개념 제품, 서비스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한국남부발전 = 한국남부발전은 2001년 정부의 전력산업구조 개편 정책으로 한국전력공사에서 발전 부문이 분리, 설립된 6개 발전회사 중 하나다. 분리 당시만 해도 경영여건과 환경이 다른 발전회사와는 달리 제일 열악한 구조를 가진 상태에서 출범됐다. 발전산업 부문에 경쟁체제가 도입된 초기에는 경영위기를 극복할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으나 2004년 김상갑 사장의 취임과 함께 새 경영진이 구성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김 사장은 경영혁신을 최우선 경영활동 과제로 설정, 부임 즉시 ‘전 직원이 참여하는 회사비전 새로 만들기’ 워크숍을 열었다. 종업원과 토론을 통해 ‘세계 에너지시장을 선도하는 Clean Company’란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또한 2011년엔 매출 5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이고 야심찬 목표들도 제시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상갑 사장은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

■ 대한주택보증 = 대한주택보증은 경영혁신, 고객만족, 윤리경영, 사회공헌과 재무적 측면에서까지 다방면에서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2005년 취임한 박성표 사장은 후분양제 이행 등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2012년, 부동산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서비스 제공자(Service Provider)가 된다’란 비전을 수립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주택성능 등급인정업무 등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해 냈다. 또한 혁신추진체계를 정립해 보증업무 전 단계에 걸친 제도 및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개선, 보증손실률을 대폭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대대적인 고객만족경영도 추진해 원스톱서비스를 위한 획기적인 서류감축과 업무대행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만족도 결과를 내부평가에 적극 반영해 구성원들에게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마음가짐을 심어주고 있다. 이뿐 아니다. ‘아우르미’ 사회봉사단을 창단해 무주택 국가유공자 주택임차자금 지원과 전국적인 노후주택 개보수 사업 추진 등 회사 기능에 맞는 4대 전략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사회공헌도 펼치고 있다.

■ 한라공조 = 한라공조는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과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자동차 공조 회사다. 현재 국내사업장은 대전에 본사와 기술연구소 및 에어컨공장, 평택에 컴프레서공장, 울산에 FEM(Front End Module)공장,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해외 사업장으론 세계 9개국에 10개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조376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74.5%를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고객만족 극대화라는 최고경영자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창의적인 사고와 능력을 중시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2005년에 국내 최초로 미국 회계 개혁법인 사베인-옥슬리법(SOX)을 구축하고 전 임직원이 윤리강령을 준수함으로써 투명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분기마다 최고경영자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경영설명회를 실시, 경영이념과 전략을 전 임직원이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한라공조는 중장기 경영혁신전략인 HCIP-330(3년 내 경쟁력 30% 이상 혁신)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스시그마를 통한 3P(Product, People, Process)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51억원의 혁신성과를 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적 공장 구현을 위해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 등의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 임직원 모두가 이 활동에 참가, 지난해 31억원의 유형 효과를 거두었다.

■ KT = KT의 이번 ‘2007 경영혁신대상 종합대상’의 수상은 2002년 민영화 이후 고객관점의 경영 혁신을 통해 전화 중심에서 인터넷, 솔루션 등 신성장산업으로 사업분야를 넓힌 결과라고 할 수 있다.

KT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를 정착시킴으로써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KT 지배구조는 아시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며, 6년 연속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에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는 등 선진지배구조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비전 실현을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KT의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했으며, 고객가치 혁신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접점인력의 역량강화,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실천하기 위한 유통 인프라 혁신과 영업방식의 혁신, 애프터서비스(AS) 위주에서 비포서비스(BS) 위주로의 서비스 혁신 등 7대 변화방향을 설정해 추진 중에 있다.

또한 KT의 사업영역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영역, 편의 솔루션영역, 비즈 솔루션영역, 네트워크 전송영역 등 4대 영역으로 재편하고, 세계 최초의 와이브로 상용화로 무선분야의 영역확장, 메가TV를 통한 뉴미디어 사업의 기틀 마련, FTTH 중심의 유선 브로드밴드 업그레이드 추진으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 부문대상 수상 기업 】

■ 대우인터내셔널 = 대우인터내셔널은 국제무역과 해외 제조 및 에너지·자원개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상사다. ㈜대우로부터 분리 신설된 2000년 이후 3년간의 워크아웃 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핵심 주력 사업분야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 분할된 지 3년 만에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이루면서 이제는 한국의 대표종합상사로 거듭나게 됐다. 수출 증대를 통한 국가 경제에의 기여를 강조하면서 무역과 해외자원개발을 핵심 주력사업으로 설정해 회사의 경영역량을 이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다양한 수익모델을 확보하고, 미얀마 가스전과 같은 장기간 소요되는 자원개발에도 성공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단기적 수익성보다는 중장기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성장전략을 중시하며, 2015년에 매출 20조원, 국내 1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예금보험공사 =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예금자 보호를 위해 96년 설립됐다. 예금보험 전문가인 최장봉 사장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예보의 기능을 리스크 감시 중심 조직으로 변혁하고자 창조적 혁신, 인재, 정보화, 조직문화의 4대 비전을 추진기반으로 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전략적 성과관리제도(BSC)와 리스크상시감시조직을 도입해 성과주의 문화를 뿌리내렸다. 지난해에는 임원과 기관장이 ‘경영성과계약’과 ‘직무청렴계약’을 체결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노력도 성과로 나오고 있다. 파산재단의 조기종결 시스템을 구축했고 보유 주식의 성공적인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목표도 가시화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아 소멸위기에 처한 휴면예금보험금과 미수령배당금 찾아주기 운동과 무의탁자 정기 무료급식 제공 등의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 산재의료관리원 = 전국에 총 9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산재의료관리원은 의료·경영 여건 변화에 대응한 전략으로, ‘재활분야’를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총 313억원을 투입해 통합적인 재활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재활전문센터 설치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인천, 대전 병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5개 병원에 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수영장을 보유한 장애인 운동 재활센터를 건립해 수중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우리나라 재활의료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증명서 자동발급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10분 단축하고, 재택 당뇨관리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IT를 적극 도입해 경영·서비스 효율화에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 =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3년에 이미지혁신추진단을 구성,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고자 대외적으로 다양한 혁신활동을 펼쳤다. ‘생명과 사랑의 공익기업’이란 기업미션 달성을 위해 고객만족도 제고(Lepo-Gaming), 사회공헌 강화(KRA Angels), 새로운 가치체계 정립(KRA-Way) 등의 다양한 핵심전략을 설정한 뒤 59개 실행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지난해 1월엔 수년 동안 한시적 조직으로 행해졌던 혁신활동을 정규 조직인 경영혁신실로 넘겨 보다 강력한 혁신활동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한 모든 혁신활동을 혁신마일리지와 결부하고 내부 경영평가와 연계해 구성원들로 하여금 철저한 학습을 통한 자기준비로 혁신활동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런 학습의 성과는 혁신에 대한 참여활성화로 나타나 56개부서 612명이 자체 워크숍을 시행해 총 295건의 자율혁신과제를 발굴해 그중 282건을 완료, 96%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지식경영 분야에서도 총 917건의 제안 중 214건이 채택됐고 업무지식은 1708건, 지식 Q&A는 1066건이 등록돼 업무 전반에 걸쳐 관련 지식을 공유하고, 업무효율을 향상하는 데 기여했다.

■ LG화학 = LG화학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는 철학을 갖고 일등 인재의 확보와 육성, 공정한 평가와 보상, 조직문화 변혁을 목표로 효율적인 인재경영을 전개해왔다. 글로벌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현지 리크루팅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CEO가 직접 참여하는 BC Tour(Business & Campus Tour)와 테크 페어(Tech Fair)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이공계 인력의 조기 확보를 위해 산학장학생 선발 및 국내 유수 대학에 맞춤형 학과를 개설, 실무인력 양성과 채용을 연계하는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입사원을 육성하기 위해서 핵심 포지션의 후계자를 선발, 육성하는 ‘서세션 플랜(Succession Plan)’, 미래 비즈니스 리더를 조기에 육성하는 ‘HPI 프로그램(High Potential Individual)’을 운영한다. 또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인재경영을 전략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 금호생명 = 지난해 보험영업이 어려웠던 현실에도 불구하고 선진형 상품 개발과 신판매 채널인 방카슈랑스 및 홈쇼핑의 활성화 등으로 업계를 선도한 금호생명이 올해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했다. 금호생명은 특히 해외증권 투자에서 9.6%의 이익률을 거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채널의 다변화 전략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채널은 방카슈랑스 부문이며 연 229억원의 실적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홈쇼핑에서도 연 135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70%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3월 금호생명은 월납 초회 78억원 실적을 올려 전 채널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생명은 지속적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선진형 상품 개발과 가치창출 상품을 출시해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며, 지난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품을 개발해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 한국철도시설공단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산업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철도의 시설 부문을 전담하기 위해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철도청 건설 부문이 통합해 2004년 탄생한 기관이다. 올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글로벌 철도엔지니어링&PM 전문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전사전략체계를 확정했다. 특히 3대 경영목표로 설정된 ‘고객가치와 윤리경영으로 사회책임 실현’을 위해 윤리경영 생활화, 고객가치 창출, 철도이미지 향상, 상승의 조직 문화를 수립했고 경영활동의 전반적인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창사 이후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지난해 정부경영평가에서 1위를 달성해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으며, 역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혁신수준 최고 단계를 획득했다. 국가청렴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청렴도 평가에서도 지난해 8.82점을 획득해 2년 사이 42.7%를 향상시키는 놀라운 성장을 이룩했다. 이 같은 결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혁신대상을 연속으로 수상함으로써 윤리경영 분야에 대한 성과를 나타냈다.

[김정혁 기자 / 김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30호(07.11.14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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