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현대증권은 21일 김지완 사장의 퇴임으로 그 동안 공석이던 사장직에 조달청장을 역임한 최경수씨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1950년생(58세)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차관급)을 차례로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다. 현재는 대구 계명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및 철도시설공단의 비상근이사를 맡아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 신임 사장은 30여년간 정통 경제관료로 경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리더십과 친화력, 청렴성 면에서 공직사회의 표본이 돼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신임 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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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기자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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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신임 사장으로 최경수 씨를 영입했다.

현대증권은 21일 김지완 사장의 퇴임으로 그 동안 공석이었던 사장직에 조달청장을 역임한 최경수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1950년생(58세)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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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는 저축과 투자의 경계를 허물며 중요한 자산형성 수단이 되고 있다. 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이나 투자자도 급속히 늘고 있는데 의외로 펀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본지는 펀드 전문가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상무가 펀드를 알기쉽게 설명하는 기획을 매주 월요일자로 연재한다.

  펀드 분류 기준을 알지 못하면 펀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펀드평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분류 기준인 투자자산·투자스타일·투자지역에 따른 펀드의 종류를 알아보자.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자산은 주식과 채권이다.

펀드는 주식, 채권의 투자 비율에 따라 주식형·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채권형으로 구분된다. 투자비율에 따른 구분은 펀드의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의 정도를 알기에 유용하다. △주식형펀드는 주식비율이 항상 60% 이상이며 주식에 100% 투자할 수 있어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 △주식혼합형펀드는 주식 최고 편입비율이 50% 이상 60%미만으로 주식형에 비해 주식비중 축소가 비교적 자유롭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주식투자비율이 최고 50%미만으로 채권비중이 높아 기대수익률이 낮지만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채권형펀드는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된다. 주식에 투자할 수 없어 원금이 보장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중금리에 따라 채권가격이 변동되므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수익률이 낮아지는 위험이 있다.

운용스타일은 펀드의 구체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구분 기준이다. 주식형펀드는 가치주·성장주·대형주·중소형주 등 어떤 스타일로 운용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가치주펀드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편입, 적정가치가 되면 매도하는데 반해 성장주펀드는 벤치마크보다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취한다. 편입 주식의 시가총액에 따라 대형주와 중소형주로도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주식상승장에는 대형주가, 하락장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다.

채권형펀드는 편입채권의 신용등급 또는 만기에 따라 운용스타일이 달라진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을 편입해서 보수적으로 운용하기도 하고,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의 채권을 운용해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펀드를 투자지역에 따라 국내와 해외로 구분할 수 있다. 해외펀드에는 외국법에 의한 역외펀드와 국내법에 의한 역내펀드가 있다. 설립 근거법 외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세금과 환헤지에 있어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역내펀드는 국내법에 근거하므로 200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해외주식매매차익 비과세규정을 적용받지만 역외펀드는 전부 과세된다. 환율변동에 대해 역외펀드는 환헷지 여부를 투자자가 결정할 수 있지만, 역내펀드는 펀드 자체적으로 결정되어 운용된다.

펀드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한 만큼 어떤 펀드의 수익률이 좋다고 그것만을 쫓아다녀서는 안된다. 자신의 재무상황과 여건에 맞게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이 재 호 상무

<주요경력>

한양대 경제학과

미 뉴욕대(NYU) 경제학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그룹재무컨설팅 담당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담당

미래에셋증권 주식영업추진본부장

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상무

<주요사회활동>

KAIST 학교기금운영 자문위원(07년∼현재)

증권선물거래소 시황협의회 운영위원(04년∼현재)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프로그램 간사 책임교수(06년)

<저서>

보통사람들의 투자학(더난출판사 2006년)

대한민국 자산관리 리더에게 듣는다(교보문고, 2007년)

시장의 원칙을 팔아라(랜덤하우스, 2008년 출간예정)

<수상경력>

제2회 대한민국 증권인상 수상(증권업협회, 2006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상무 jaeholee@miraeass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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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18일 명동 은행회관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경제학자들이 대거 모였다. 한국경제학회가 '물가와 금융안정'를 주제로 제2차 정책토론회를열린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부분 경제학자들은 글로벌 경기둔화를 우려하면서도 국제유가를 포함한 국제원자재가격의 급등을 지적하면서 중앙은행에 물가안정을 위한 강도높은 대응책을 주문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정부와 시장으로부터의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독립성 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통화정책에 대한 독립성 확보를 위한 한은의 노력부족과 최근 한은이 보여준 태도에 적지 않은 실망감도 피력했다.

원로 경제학자인 A교수는 "경기부양을 위해 한은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정부도문제지만 정부의 논리에 처음에는 반박하는 듯하다가 이내 꼬리를 내리고 마는 한은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재가 두 번 정도 교체될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접근했더라면 한은의 독립성 문제는 지금과 180도 달라져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자신을 한은 출신이라고 소개한 한 B교수는 "10년 전 한국은행법 개정시 교수들이 한은에 힘을 실어줬으나 한은의 입장은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다"며 "한은도 시장이나 정부의 논리에 스스로 입장을 밝히는 데 인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은이 언제까지 자신들의 독립성을 위한 싸움터에 언론이나 교수들만 앞세우려 하는 지 모르겠다"며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이 통화정책에대한 태도를 급선회한 것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C교수는 "물가안정 뿐 아니라 금융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역할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그런데 한은은 점차 영향력이 떨어지는 단기금리만 만지작거리는 은행으로 전락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단기금리는 한은의 고유권한이니 간섭하지 말라는 식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정부나 감독당국에 먼저 나서서 정책적인 입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누차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국내경제 전체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라며 주장하면서 스스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입지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교수들의 이 같은 지적을 차치하더라도 한은은 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성태 총재가 직접 언급한 것처럼 호민관으로서의 역할에 얼마나 충실하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되새겨봐야 할 시점이다.(금융증권부 기자) ec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eco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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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 린이푸(林毅夫) 세계은행 선임 부총재 겸 베이징 대학 교수가 중국의 경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빈부격차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 부총재는 홍콩에서 발간되는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州周刊ㆍ4월 20일자)과 회견을 갖고 "부(富)의 분배 문제 해결이 중국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빈곤층인 농민공 등의 임금 상승률을 부유층보다 높여야 한다"며 "그러면 경제성장 과정에서 문제로 부각될 수 있는 소득분배가 다소 합리적으로 조정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임금 상승률 조정으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진다면 지나친 성장 속도, 과다한 대외 무역 흑자 및 신용대출 등 이른바 '삼과(三過)현상'도 자연스레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린 부총재는 "2003년 이후 드러난 중국의 사회적 문제가 바로 삼과현상"이라며 "하지만 올해처럼 삼과현상에 고물가까지 맞물린 상황이라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까지 겹쳐 올해는 특히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린 부총재는 '사회주의 건설이 신농촌의 동력', '빈곤층 경제학' 같은 저서에서 빈곤층 생활 개선을 통한 사회발전ㆍ경제성장에 대해 주창해왔다. 대만에서 태어나 1979년 군 복무 중 중국으로 망명한 그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석학이다.

농촌에서 가난 속에 성장한 린 부총재는 "농촌 현대화에 누구보다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규제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잡은 개구리를 놓아주면 바로 살아나고, 살려주면 바로 주변을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주변이 어지러워지면 다시 사람에게 잡혀 죽임을 당하게 마련이다. 이게 바로 기업 규제의 기본 원리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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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인간은 만물의 척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프로타고라스는 이 말을 남김으로써 그의 사후 2천500년동안 벌어진 무수히 많은 철학적 논쟁중 가장 으뜸인 테마, 즉 진리의 절대성에 대한 논쟁의 근원을 제공했다.

흔히 프로타고라스의 이 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인본주의적 사상의 근원으로 오인하기도 하지만 그는 우리 인간의 인식에 대한 철저한 회의를 제시했다.

약 2천400년 뒤인 20세기 초 회의론적 인식론의 거두(巨頭) 데비이드 흄은 프로타고라스를 빌어 우리 정신과 진리의 대한 막연한 믿음을 부인하게 된다. 그에 따르면 영원한 필연적 법칙은 존재하지 않으며, 그것은 (단지) 우리가 연속된 사건을 관찰해 얻은 관습의 결론일 뿐이다.

높은 이상과 신(神)에 대한 믿음은 소피스트인 프로타고라스의 궤변에서 부인된뒤 그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흄을 비롯한 회의론자들에 의해 해부당하고 만 것이다.

그 오랜 세월동안 이 이슈에 대한 논쟁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요즘 국제금융시장을 보면 거시적 패턴 측면에서의 `규칙성'이라는 것이 과연 있는 것인지, 이에 따른 투자전략 측면에서의 `신념'이라는 건 존재하는 건지, 많은대가들이 각 금융시장에서 언급했던 기초적인 법칙들이 유효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지표도 실적도 전략도 `왔다 갔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망스런 분기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지난 수개월의 상황에 비해 실적이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이다. 참으로 아니러니한 상황이다.

JP모건체이스가 발표한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대단히 비관적으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발표 당일(17일) 6.7%나 급등했으며 주택가격 하락세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한 웰스파고의 주가 역시 같은 날 4.3% 올랐다.

지난 주말(18일) 씨티그룹의 경우도 마찬가지. 1.4분기중 50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입었고, 160억달러 가까운 자산상각과 신용손실로 적자를 기록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5% 가까이 오르며 `예상보다 적은 손실'에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이들 금융주의 움직임은 이달 초 제너럴일렉트릭(GE)이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순이익이 6%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냈던 것과 상반된 움직임이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좋게 나오면서 신용위기가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증시의 상승을 이끈 것이다.

그러나 금융계가 지난해 여름 신용위기가 불거진 이후 조속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여러 차례 나타낸 것은 `구차스러운 낙관론'에 불과하다. 그만큼 현실이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 수개월 간 금융계가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발표되는 분기실적, 특히 금융권의 실적 내용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보이는 `착시현상'에 불과할 뿐일지도 모른다.

경기 지표쪽도 마찬가지다. 4월 소비자태도지수가 26년래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발표됐을 땐 곧 증시가 붕괴될 듯이 움직이다가 지난 주 4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제조업지수가 23P 급등했을 땐 경기후퇴가 끝난 것처럼 환호하는 시장을 과연 이성적인 상태로 봐 줄 수 있는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된다.

◆최강자 JP모건에 대한 의심= 펑크 지젤의 리처드 보브 애널리스트는 JP모건 실적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일침을 가한다. 전년의 절반으로 줄어든 순익 실적 발표에 주가가 7% 가까이 오른 것은 이치에 맞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베어스턴스 인수를 자처하며 월가의 영웅이 된 듯 하던 JP모건은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60억달러를 모금 계획을 조용히 신고했다.

이 금액은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모집 규모로 볼 때 JP모건 역사상 가장 많은 수준이다. 또 발행조건인 고정금리 7.9%는 비싼 수준으로, 이자 지급만 1년에 4억7천400만달러다. 이 금리로 3년간 이자를 지급할 경우 베어스턴스를 살 수 있는 정도다.

과연 이런데도 JP모건의 1분기 실적이 양호했다고 시장이 해석해야 했었는지 리처드 보브는 회의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JP모건이 절실하지 않았던 이상 이 상황에 자금 조달에 나섰겠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JP모건체이스가 홈에쿼티론과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로 8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한 상황이다.

◆알 수 없는 미국 금융당국의 속내= 미국 연준리(FRB)와 정부, 정치권의 금융정책 당국자들의 의견도 제각각이다. 통일된 방향성을 어느 때보다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위원인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주 금융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악화시킬 뿐이라고 역설했다.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프레데릭 미시킨 FRB 이사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하반기에 경제성장률이 회복되겠지만 경기의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면 FRB는 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있다며 경기부양책이 2~3달내에는 효과가 나타나진 않겠지만 미국 경제가 경기둔화의 시기를 견뎌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많은 전문 언론과 기관들은 경기부양과 인플레이션의 위험성 사이에서 갈팡질팡고민하는 모습이 어느때보다 역력하다.

미국 5대 경제 예측기관 중 하나인 UCLA 앤더슨경제연구소의 에드워드 리머소장은 "경기 침체는 없다"고 보고서를 내놓았다. 예측이 틀리다면 사직하겠다는 약속까지 한 터이다. 그의 이런 예측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라고 말한 조지 소로스나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접어들었다고 공언한 앨런 그린스펀 전 FRB의장 등 의견과는 다른 것이다.

경제학자인 헨리 카우프만은 FRB가 지난 15년간 과도한 유동성 팽창을 허용해 시장의 혼란을 가져왔고, 이번 금융위기의 확실한 특징은 이전 시기에 비해 공적인 감독 및 규제가 크게 실패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경기후퇴에 대한 시각도 다르다. 전미경제조사연구소(NBER) 소장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12월이나 올해 1월 이래 경기후퇴에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반면 토티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아직 경기부양책이 효력을 발생하기도 전에 2차 경기부양책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해 경기후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다음 주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린다. 일단 FOMC위원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들어보고 가는 순서가 됐다.

미국의 금융정책에는 현재 `사공이 너무 많거나' `아무도 리더가 없는' 그런 상황이다. 그만큼 현 상황이 보편적이고 이성적이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국제경제부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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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선 한국이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상품을 창출해야 합니다."

한스 헤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60)는 15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한국 농업이 경제력 수준에 걸맞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이 좀 더 시장을 개방해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인구 1600만명에 국토도 남한에 비해 약 절반인 네덜란드가 1인당 국민소득(GNI) 4만3000달러에 이른 것은 개방경제와 자유무역 덕분이라고. 경제학 박사 출신인 헤인스브룩 대사는 "개방을 하면 경쟁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이 올라가서 좋고 대외적으로는 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서 일거양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 관세ㆍ비관세 장벽이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기 전에 철폐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EU와 균형 있는 FTA를 맺기 위해 상호 동등한 수준에서 개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헤인스브룩 대사는 한반도 운하 건설과 관련해 물류 수송 기능뿐만 아니라 파생될 관광과 레저 등 외부성을 모두 고려해 운하 건설 타당성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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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채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조선일보DB
야구의 경제학 - 야구, 부산경제를 춤추게 하다

日은 야구·英은 축구 덕분에 호황

롯데 '연승 효과'로 부산 경제 신바람

유통업체 매출 6%나 늘고 상권 꿈틀

스포츠·문화가 지역경제 확 살려내


부산의 명소(名所) 사직야구장 근처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신영모(49·가명)씨는 요즘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소식에 신바람이 났다. "야구가 잘되니 장사도 잘되는 기라. 부산 사람들이 신이 났거든."

지난 13일 롯데가 기아 타이거즈를 4대 3으로 역전승을 거둔 날, 신씨 가게에선 50여 명 팬들이 잔을 맞부딪치며 밤늦도록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신씨는 "(지난해와 비교해) 올봄 매상이 적어도 30%는 늘어났다"고 기뻐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부산 지역 서민경제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정부의 무슨 경기 부양책이나 개발 호재가 떠서가 아니다. 부산·경남 연고의 프로야구팀인 '롯데자이언츠의 선전(善戰) 덕분'에 특히 야구장 인근 상권이 특수를 누리면서 부산지역 경기에 훈풍(薰風)을 불어넣고 있다. 부산은행 이장호 행장은 "요즘 부산 경제에 돈이 도는 게 보인다"며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 효과'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프로야구가 지역 경기에 활기를 불어넣는 '야구의 경제학'은 다른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했다 하면 오사카 등 일본의 지역경기가 살아난 것이 그런 사례다.

◆야구가 닫힌 지갑 열어

올 들어 롯데 자이언츠는 12승 5패, 7할6리의 높은 승률로 총 8개 구단 중 2위를 달리고 있다. 만년 하위권을 맴돌던 예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13일 8개 구단 중 최초로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8년 만의 4강(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연이은 승전보에, 발길을 끊었던 팬들이 다시 돌아왔다.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여섯 번의 홈 경기 중 무려 세 번이 매진됐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최대 정원의 83%에 달하는 2만4838명. 사직야구장 관계자는 "자리를 못 구해 돌아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야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야구만 보고 갈 리 없다. 개막 후 15일 동안 롯데 구단이 사직구장 매장에서 유니폼·모자·점퍼 등을 판매해 올린 매출은 약 1억8000만원. 지난 시즌 전체 매출(3억원)의 60%에 달한다. 주변 상권도 꿈틀거린다. 먹을거리 골목에는 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콩국수·수제비 전문점을 운영하는 하만호씨는 "노점상들과 호프집 등의 매상이 많이 오른 것 같다"며 "(몰려드는 관중 때문에) 교통체증이 심해지면서 주차장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고 했다.


유통업체들의 실적도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야구 시즌이 개막한 3월 말 이후 전국 50개 점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2% 늘어난 데 비해, 부산·경남 지역 12개 점포의 매출은 6%나 늘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야구 경기를 보려는 가족 단위 외출이 늘면서 외식과 쇼핑 중심의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부산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신타이거스, 영국 축구의 사례

'야구의 경제학'은 이미 일본에서 입증된 바 있다. 1964년 이래, 한신(阪神) 타이거스가 우승하면 이 팀의 연고지인 오사카(大阪)와 간사이(關西) 지방의 소비와 투자가 활력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3년 한신 타이거스가 18년 만의 리그 우승에 도전하자 일본 총합연구소는 "우승이 간사이 지방에 미치는 경제 부양 효과는 최소 1133억 엔"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해 여름 두 달간 한신 타이거스 경기가 일으킨 경제 효과가 3000억 엔에 이른다는 오사카부립대학의 연구도 있다.

심지어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전 금융경제상은 "한신 타이거스가 우승한 1964년과 1985년 직후 일본 경기는 이른바 '수직경기상승'과 '버블 호황'을 누렸다"며, 일개 프로야구단의 우승을 일본 경제의 호황과 연결 짓기도 했다.

오사카와 부산의 공통점은 두 지역 사람들이 모두 열렬한 '야구 팬'이라는 점. 그만큼 프로야구 팬들의 '신바람 소비'가 지역 경제의 불쏘시개가 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 덕분에 부산 지역 경제의 펀더멘털은 좋은 편이나, 이것이 경기와 소비 심리까지 크게 회복시키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연승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스포츠가 불황 처방될 수도

한신타이거스나 롯데자이언츠의 사례는 굳이 '혁신도시'나 재정지출 같은 정부 주도의 경기 활성화 대책이 아니더라도 문화나 스포츠를 통해 지역 경기에 어느 정도 부양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영국 축구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리드대학 빌 게라드 교수(경영학)는 1984~2002년까지 영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10경기 결과와 영국 100대 대기업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영국팀이 승리할 경우 주가는 0.3% 상승한 반면 패배하면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대표팀이 승리하면 국민들이 먹고 마시고 기념품을 사는 등 지출이 많아져 기업 수익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정철환 기자 ploma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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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근식] 요즘 새봄을 맞아 수많은 작은 새싹들이 살포시 소리도 없이 쫑긋쫑긋 땅에서, 나무 등걸에서 매일 돋아 나온다. 매년 보는 모습이지만 볼 때마다 신기하고 예쁘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별로 아름답지 못한 총선이 그런대로 무사히 끝나고 재미있는 결과들도 낳았다. 자기는 떨어질 줄도 모르고 마치 자기 세상인 양 공천을 좌지우지하던 분들은 정치의 허망함과 민심의 힘을 실감했을 것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들은 공무원만이 아니라 법조인이나 교수들 중에도 영혼이 없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권력 앞에서는 영혼을 갖기 힘든 모양이다.

선거는 부와 권세를 놓고 벌이는 한판의 신명 난 굿판이다. 근대 경제학의 아버지인 애덤 스미스는 부와 권세를 원하는 마음을 허영이라고 보았다. 스미스는 원래 도덕철학 교수였다. 18세기 후반 당시 영국에서 도덕철학은 신학·윤리학·법학 및 경제학을 모두 포함한 종합 인문사회과학이었고, 스미스의 글에는 경제학만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 전반에 관한 많은 지혜가 담겨 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가장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것이고, 가장 싫어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무시와 경멸을 당하는 것이다. 어리석은 인간들은 지혜와 덕이 아니라 부와 권세를 가진 사람을 존경하고 부러워하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업신여기기 때문에 사람들은 부와 권세를 얻으려는 허영에 빠진다. 이러한 허영은 한편으로는 ‘모든 강탈과 부정의 원인’이 되지만, 또한 ‘인류를 고무시켜서 땅을 경작하게 하고, 집을 짓게 하고, 도시와 국가를 건설하게 하고, 과학과 기술을 발명하고 개량하게 하였다’.

이런 인간의 허영이 어떤 때에 강탈과 부정이라는 악을 낳고, 어떤 때에 사회발전이라는 선을 낳는가? 여기에 대한 스미스의 대답은 자기사랑과 탐욕(이기심)의 구분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흔히 스미스는 이기심을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보았다고 말하는데 이는 부정확한 말이다. 스미스는 자기사랑과 이기심을 구분하고, 이기심이 아니라 자기사랑이 경제발전의 동력이라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자기사랑은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며, 반면에 이기심은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면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무분별한 탐욕을 말한다. 스미스는 자기사랑은 종족보존과 개체보존을 위해 당연하다고 보았다. 나쁜 것은 자기 이익을 위해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는 것을 개의치 않는 이기심 내지 탐욕이다. 남에게 부당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부와 권세를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자 동시에 인간사회를 개선해 온 동력이라는 스미스의 통찰은 보편타당성을 갖는다고 생각된다. 확실히 인간은 천사가 아니고 자기중심적인 존재다. 이런 면에서 자본주의는 인간의 본성과 잘 부합한다. 그 덕분에 자본주의 경제는 경제는 물론이고 정치와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인간사회를 그 이전과 비교가 안 되게 발전시켜 온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그러나 자기사랑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기심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자기사랑은 자연이 심어준 감정이며, 괜히 주어진 것이 아니다. 이기심은 단순한 자기사랑이 아니라 수전노의 돈에 대한 사랑처럼 지나친 자기사랑이다. 모든 사람이 혹은 거의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돈과 다른 재산을 사랑한다. 나아가 친구나 손님이나 동료에게 친절이나 봉사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인데, 이는 자기 재산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고전에 밝았던 스미스는 아마도 이 구절을 읽었을 것이다. 이기심과 자기사랑에 대한 구분이 스미스와 정확하게 일치한다. 자기사랑 덕분에 재산을 모을 수 있고 재산 덕분에 인생의 가장 큰 낙을 누릴 수 있다고 본 점도 똑같다. 그러나 인생의 가장 큰 낙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스미스는 그것이 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받는 것이라고 보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웃과 친지를 대접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스미스가 보여준 것은 보통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보여준 것은 보통사람들이 따라 하기 힘든 철인의 경지이긴 하지만 누구나 본받기 위해 노력할 만한 모습인 것 같다.

이근식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경실련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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