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심재우] 우리나라 드라이버들은 대개 소음과 진동에 민감하다. 정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미끄러지듯이 움직이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과거에 ‘소리 없이 강하다’는 자동차 광고문구가 히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취향을 알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소음을 소음으로 다스리는 기술, 소리를 모아들이는 신소재,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인 디자인 같은 것이 예다.

◇소음으로 소음 잡는다=지난달 혼다코리아가 출시한 신형 어코드 3.5L 모델은 6기통 가변실린더를 장착했다. 복잡한 시내나 고속도로를 정속 주행을 할 경우에는 3∼4개의 실린더를 사용하고, 가속을 하거나 오르막길을 달릴 때는 6개 실린더를 모두 사용하는 방식이다. 혼다코리아 정우영 사장은 “고출력과 고연비를 동시에 달성한 친환경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가변실린더의 단점은 실린더가 작동을 시작하거나 멈추는 순간 소음과 진동이 크다는 것이다. 혼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소음과 진동을 이용했다. 소음이 실내로 들어오면 스피커를 통해 소음의 파장과 정반대의 소리를 내보내는 소음상쇄시스템(ANC)을 적용했다. 오디오시스템이 켜져 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작동한다. 주파수가 낮은 영역이어서 실제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사람이 듣기는 어렵다.

진동을 없애는 방식도 비슷하다. 엔진의 회전수가 변화하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진동이 발생하면 엔진 앞과 뒤 마운트에 달린 액추에이터(구동체)가 작동해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을 차단한다.



◇속속 등장하는 신소재=지난해 9월 출시된 대형 세단 재규어 XJ2.7디젤은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승차감을 뽐낸다. 엔진실 밑바닥이 소리를 흡수하는 방음재로 처리돼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제거된다. 여기에 이중 접합 유리를 사용했고, 엔진실과 보닛 사이를 진공상태로 만들었다. 또 이중으로 된 소음차단벽으로 엔진을 둘러 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10dB(데시벨) 낮췄다. 자동차 엔진 소리는 대개 75dB 수준이다. 영국 자동차보증위원회가 XJ2.7디젤의 실내 소음을 측정한 결과 유럽연합(EU)의 디젤 차량 소음 기준보다 7dB 정도 낮게 나왔다. 진동을 없애는 방식도 유별나다. 핸들에서 느껴지는 진동을 없애기 위해 충격흡수식 에어백을 장착했고, 엔진에서 발생하는 진동은 수압과 자력을 이용한 엔진충격 흡수대로 90% 이상 흡수했다.

포드의 뉴토러스에도 소음흡수 신소재가 적용됐다. 독일 아헨연구소가 개발한 소재로 ‘소노소브’라 불린다. 이 소재는 같은 두께의 소재와 비교해 소음흡수가 20% 이상 뛰어나다. 바람 소리를 줄이기 위해 도어와 헤드라이너 등에 장착됐다. GM의 신형 캐딜락인 올뉴CTS는 ‘콰이어트 스틸(조용한 쇠)’로 불리는 특수소재를 사용했다. 이를 사용한 결과 소음 수준이 3dB 정도 낮아졌다. GM코리아 관계자는 “올뉴CTS에는 덜그럭거리는 소음을 없앤 와이퍼, 어쿠스틱 재료를 사용해 소음발생을 최소화한 트렁크도 채택됐다”며 “세심한 부분까지 소음을 없애려는 노력이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소음·진동 제거 기술이 사용됐다. 루프와 도어·언더보디 등에 진동과 소음을 흡수하는 소재가 깔렸다. 사람 귀에 민감한 고주파 바람 소리를 줄이기 위해 모든 유리는 이중 접합 차음 유리가 사용됐다. 공기저항 계수는 벤츠 E350이나 렉서스 ES350의 0.28보다 적은 0.27을 기록, 시속 200㎞로 주행해도 운전석과 뒷자리 간의 대화가 가능하다.

심재우 기자

▶심재우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sjw33/

[☞ 중앙일보 구독신청] [☞ 중앙일보 기사 구매]

중앙일보 모바일 Highⓙ <905+NATE/magicⓝ/show/ez-I>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유통사인 이탈리아 S&M사.이 회사는 지난해 말 10년 이상 거래해온 세계 1,2위 치아 신경치료기 업체 두 곳과의 독점 판매 계약을 스스로 해지했다.



한국의 한 중소기업 제품을 보고 한눈에 반했기 때문이다.S&M사 측은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모험이긴 했지만 성능과 디자인,가격이 워낙 뛰어나 독점 기회를 타사에 뺏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치아 신경치료용 '근관충전기'(사진)가 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근관충전기는 충치 치료 후 치아 붕괴를 막기 위해 신경줄기를 긁어낸 빈 공간을 고무 재질로 채우는 데 쓰는 필수 치과치료 장비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타바이오메드(대표 오석송)는 휴대폰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착탈식 무선(Wireless) 근관충전기를 지난해 개발,최근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 30개국 수출을 성사시켰다고 17일 밝혔다.수출규모는 약 70만달러어치. 오석송 대표는 "본격 제품 출시가 석 달밖에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반응"이라고 말했다.기존 무선근관충전기는 내장 배터리 방식이어서 시술 도중 전력이 소진되면 환자가 입을 벌린 채 재충전될 때까지 수십분씩 기다리는 불편이 있었다.



회사는 2005년 '스페어' 배터리를 수시 교체할 수 있는 휴대폰 타입 모델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권총형과 펜형 두 가지 타입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급속히 발전한 국내 휴대형 전자제품 배터리 기술 덕분에 외국업체보다 한발 앞서 착탈식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가격은 권총형과 펜형 다 합쳐 300만원.한층 편리해졌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1~2위인 외국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회사는 이외에도 치아 신경줄기 충전재료인 고무수지를 녹여주는 근관충전기 바늘 끝 굵기도 기존 0.5㎜에서 0.3㎜ 정도로 가늘게 만들어 미세 신경줄기 치료를 더 쉽게 했다. 오 대표는 "올해 이 제품 하나로만 최소 200만달러 이상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대한항공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대한항공은 모나리자, 비너스상 등 루브르 명작들로 디자인한 스카이패스 제휴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이 카드는 우리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롯데카드 등으로 8월 31일까지 발급한다.

대한항공과 온라인 서점 YES24가 추천하는 문화ㆍ예술 분야 도서를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파리행 항공권과 명품 지갑 등을 제공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구독][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경 뉴스가 바로!]


대한항공은 17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기념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8월 말까지 우리 신한 국민 롯데 등 카드사와 함께 모나리자,비너스 등으로 디자인된 스카이패스 제휴 신용카드를 선보인다. 또 온라인 서점 'YES24'와 손잡고 추천도서 구입 고객을 추첨해 파리행 항공권 및 명품지갑 등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모나리자 그림으로 래핑한 'B747-400' 항공기 및 서울 소공동 한진빌딩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리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하우젠 드럼세탁기 ‘청정헹굼’

삼성전자는 헹굼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탁력을 높인 2008년형 하우젠 드럼세탁기 ‘청정헹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4단계 청정헹굼 기능을 도입해 잔류 세제를 비롯한 헹굼물 내의 부유 물질을 기존 제품에 비해 98.4%까지 줄였다. 또 드럼의 내부를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설계, 세탁물과의 접촉 면적을 늘려 세탁 효율을 높이고 세탁물의 섬유 손상을 최소화한 ‘다이아몬드 드럼’을 채택했다. ‘볼 밸런스’ 기술로 진동과 소음도 줄였다. 10㎏, 12㎏ 7개 모델이 나왔으며 값은 130만~150만원 수준이다.

HP파빌리온 tx2000시리즈 3종

한국HP는 감압식과 전자 유도 방식을 결합해 터치 기술을 향상시킨 제2세대 디지로그 노트북, HP파빌리온 tx2000 시리즈 3종을 내놓았다. 이 제품에 적용된 전자 유도 방식 기술은 실제 펜으로 쓰는 것과 같은 필기감을 구현, 디자인과 같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용자들도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또 새롭게 개선된 HP 퀼 플레이 3.6을 탑재해 인터넷TV, HD-DVD 등의 고화질 비디오 파일, 음악, 사진, 라디오, 게임 등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버튼 하나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40만~170만원대다.

소니 HD영상촬영 캠코더 4종

소니 코리아는 풀 HD(고화질) 영상을 찍을 수 있는 ‘HDR-UX20’ 등 캠코더 신제품 4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풀HD 화면을 찍을 수 있고 5.1채널 돌비 서라운드 줌 마이크를 갖춰 소리도 HD급을 담을 수 있다. ‘HDR-UX20’은 8GB 용량의 플래시 DVD형 HD 캠코더이며, ‘HDR-SR12’는 용량이 120GB에 달하는 HDD형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들은 기존에 디지털 카메라에서만 가능했던 얼굴 인식 기능을 지원하며, 최대 3개의 저장매체(8GB 플래시메모리, 메모리스틱, DVD 등) 중 골라 동영상과 정지영상을 자유롭게 저장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99만8000 ~ 179만8000원이다.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내손안의 모바일 경향 “상상” 1223+NATE)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곧 신학기가 시작된다. 초등학교 1학년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중요한 때다. 학습하는 데 필수적인 시력 및 청력 검사, 구강 상태, 성장발육 등 신체 건강검진과 함께 지능발달, 행동장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취학을 앞둔 아이들의 원만한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부모들이 신경써야 할 것들을 살펴보자.

◇기초 건강 사항 꼼꼼히 챙겨야=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시력이다. 대한소아과학회 이하백 전문위원은 "근시와 난시를 제때 교정해주지 않으면 정서불안, 학습장애 등을 겪을 수 있고 만성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입학 전은 물론, 이후 1년마다 한번씩 시력 검사를 해 주고 그에 맞는 안경으로 교체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어린이 역시 입학 전에 치료를 마치는 것이 좋다. 콧물을 흘리거나 코가 막히는 축농증은 기억력과 집중력까지 떨어뜨려 학습을 방해한다. 코가 간지럽고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주 증상인 알레르기성 비염 역시 방치하면 천식을 동반하거나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 있다면 담임 교사에게 미리 알려 학교 생활 중 노출을 피하도록 해야 한다.

치아 점검도 빼놓지 말자. 보통 초등학교 입학 시기는 유치(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시기다. 젖니가 충치 때문에 흔들리거나 일찍 빠지면 영구치가 자리를 잘못잡아 치열이 고르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루 3회 이상,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칫솔질을 하도록 교육한다. 충치를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 치과에서 실란트(치아의 씹는 면을 덧씌우는 재료) 및 불소 도포를 하는 것도 한 방법.

몸 건강 못지않게 아이들의 정신건강도 중요하다. 입학을 앞두고 갑자기 오줌을 싸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일 경우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불안 장애'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등교 거부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세소아청소년정신과 손석한 박사는 "학교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입학 전에 미리 아이와 함께 학교를 찾아가서 교실과 운동장을 둘러보며 학교 다닐 때는 가족과 떨어져 있어야 된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유치원 때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선별검사를, 눈을 자주 깜박이고 얼굴을 찡그리는 습관을 보인다면 '틱 장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틱은 새로운 환경에 아이가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체격 맞지 않는 가방, 거북이 체형 유발=책가방은 디자인보다 기능과 건강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아이의 키와 체형에 맞춰 어깨끈 길이, 무게 등을 체크한다. 인터넷 구입보다는 아이와 함께 매장에 가서 직접 착용해 보게 한다.

가방끈은 폭이 넓은 것이 좋다. 그래야 어깨쪽 근육과 혈관을 덜 압박한다. 가방끈은 뛰거나 빨리 걸을 때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지 않고, 등과 밀착되도록 조절한다. 남자아이들은 대부분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므로 등판과 끈을 통기성이 뛰어난 '에어매시' 소재를 사용한 것을 고른다. 무게는 아이 체중의 10∼15%를 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대한민국정형외과 유주석 원장은 "체격이나 체력에 맞지 않게 지나치게 무거운 가방을 멜 경우, 고개와 상체가 앞으로 돌출돼 목이 길고 앞쪽으로 웅크러진 거북이형 체형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학 후에도 가끔 집에 있는 체중계를 이용해 책가방 무게를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최근 손잡이로 끌고 다니는 여행식 가방을 찾는 아이들도 많은데, 멋있어 보이고 무게감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한 방향으로만 끌어 신체 발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보다는 무게가 고루 분배되는 배낭형이 바른 자세 유지에 더 도움이 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대우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새 주택문화관인 ‘푸르지오 밸리(valley)’를 18일 개관한다.

푸르지오 브랜드 출시 5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주택문화관은 지상 1~4층, 연면적 5306㎡ 규모로 푸르지오만의 주거문화, 문화이벤트, 감성공간, 고품격 고객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전시관 2~3층에는 푸르지오가 추구하는 미래형 주거공간이 전시돼 있고, 1층은 로비와 리셉션 데스크, 4층은 분양마케팅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2~3층에 전시된 아파트 평면은 ‘푸르지오 本(본), 流(류), 秀(수)’ 등 세가지 주제로 나눠 3세대 동거 주거평면, 곡선형 벽면과 복층형 구조, 가변형 공간 등 실제 아파트에 적용할 수 있는 신개념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건물 외관은 대지를 상징하는 퇴적층 모양의 건물 사이에 푸른 계곡(밸리)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독특하게 꾸몄다.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내손안의 모바일 경향 “상상” 1223+NATE)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ㆍ새 봄, 五感을 유혹하는 ‘건축 대향연’

국내 건축·주택산업과 주거문화의 모든 것. 건축산업과 주거문화 발전을 선도하는 국내 최대·최고의 건축자재 전문 전시회인 ‘경향하우징페어’가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다. 올해로 제23회를 맞이하는 이번 ‘2008 경향하우징페어’는 ‘건축(建築) 오감(五感)으로 디자인한다’란 주제로 열린다.시각(그림처럼 저마다의 개성과 취향이 극대화되는 공간), 청각(소음에서 벗어난 자연의 숨결이 가득한 공간), 후각(삶의 향기를 향유하는 공간), 촉각(부드러움 등 피부가 느끼는 모든 감촉이 인간을 위한 공간), 미각(생활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공간)의 다섯가지 감각을 모두 최적화할 수 있는 정보와 기술의 경연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총 700여개사가 10만여점에 이르는 우수 건축자재 및 최신기술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가구 및 홈인테리어, 내·외장재(타일, 마루 벽지 등), 구조재(건물의 뼈대가 되는 벽돌, 콘크리트 등), 급수위생재(위생도기, 욕조, 샤워기 등), 건축공구·장비, 냉난방재(보일러, 온수기 등), 도장·방수·단열재, 조경재(잔디, 화분, 분수 등), 홈네트워크(홈엔터테인먼트, 미래주택 등), 주방가전(시스템 부엌가구 등), 실내외 조명, 창호재(자동문, 알루미늄 창호, 한지 등), 주택정보 및 전원주택 등 건축관련 모든 것들이 집약됐다.

전시회 기간 중에는 최근 건설경기가 활황인 중동, 러시아, 몽골 및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대규모 구매단이 방문해 수출상담회를 진행함으로써 국내 선진 기술·제품의 홍보와 참가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우선 (주)아이에프네트워크의 ‘하이엔드(High-end) 주거 트렌드 설명회’가 ‘1980년대 이후 호텔 & 하우징 트렌드’와 ‘뉴욕 하이엔드 주거상품 리뷰’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주거공간에서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전 MBC 러브하우스 출연자이자 지온건축사사무소 대표인 김원철 건축사의 강연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참가업체의 신제품 설명회 및 관련 기술 세미나 등이 다양하게 개최된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DIY가구 체험 행사’ ‘두근두근 양모펠트 이야기’ ‘말랑말랑 클레이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의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전시기간 동안 잠실·삼성동·학동·합정·서울역·양재역·강남고속터미널·부천·송내역 등에서 킨텍스 전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경향하우징페어는 산업자원부로부터 2005년부터 4년 연속 건축·환경 분야의 브랜드 전시회로 선정된 대표 전시회다. 브랜드 전시회란 정부가 산업 분야별 대표 전시회를 지정하고 이를 동북아 톱 브랜드 전시회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이번 ‘2008 경향하우징페어’를 기점으로 ‘365일 온라인 경향하우징페어’를 전격 출범한다. 이는 전시회에 출품된 모든 제품의 카탈로그가 온라인화되어 등록돼 연중 전시되는 것으로, 제품 정보와 구입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경향하우징페어의 모든 참가업체 및 전시품 정보가 중국의 ‘알리바바닷컴(www.Alibaba.com)’에 게재되는 등 홍보가 다양해진다.

〈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내손안의 모바일 경향 “상상” 1223+NATE)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대우건설은 서울 역삼동에 주택문화관 '푸르지오밸리'를 개관했다고 17일 밝혔다. 1층은 로비, 2∼3층은 전시관, 4층은 분양 마케팅센터로 구성됐다. 전통 한옥의 디자인을 가미한 마당, 툇마루 등과 노약자를 위한 다양한 홈케어 시설, 복층형 다층구조 등 미래 주택 적용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시설과 평면이 전시됐다.

◇ 여수도시개발㈜은 여수시 중앙동·고소동 일대 7만㎡ 부지를 재개발해 지상 22∼42층 11개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업지인 중앙동 해변 지역은 엑스포 개최지와 인접해 있다. 사업기획, 투자자 유치, 분양대행 등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는 ㈜콜드웰뱅커코리아가 맡는다(02-548-8929).

◇ 광운대학교 경영대학원 강남교학부(한국부동산칼리지)는 18∼21일 부동산 재테크 무료강좌를 개최한다. 매일 오후 2시·7시 경·공매를 통한 재테크 비법 및 함정, 재개발·재건축 및 뉴타운지역 투자방법, 내재산 지키는 방법 등을 강의한다. 선착순 50명만 수강할 수 있다(02-582-6673).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1990년대 이후 세계 게임시장에서 소니에 눌렸던 닌텐도가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DS'란 게임기다. DS는 작년에 5초당 1대씩 팔리며 세계에서 5000만대 이상 팔렸다. DS가 세계 게임시장을 휩쓴 것은 전통적인 게임과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게임은 청소년들만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이었다.

그러나 DS는 쉽고 유익해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작년 초 한국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적은 소니가 아니라 게임을 즐기지 않는 모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장담대로 DS는 고객층을 청소년에서 여성, 노인층으로까지 넓혔다. 청소년용 단순한 게임기에서 전 연령층이 즐기는 오락기기가 됐다.

창의와 혁신 등 끊임없이 새로운 경영화두를 제시해온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삼성전자가 본받을 만한 히트상품으로 닌텐도 DS를 들었다. 그는 DS의 경우 오락용에 불과하던 휴대용 게임기를 두뇌 개발 및 영어학습용으로 발전시킨 점을 높이 샀다. 즉,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발굴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친정인 애플에 복귀해 만든 아이팟 역시 MP3의 고정관념을 허물어뜨린 혁신적인 제품이다. 기능은 그다지 새롭지 않지만 심플한 디자인과 편리하게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는 아이튠과의 접목은 MP3의 영역을 음악기기로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한 제품은 소니의 워크맨도 빼놓을 수 없다. 1979년 세상에 처음 나온 워크맨은 주머니나 가방에 들고다닐 수 있는 전자제품으로 단숨에 시장을 휩쓸었다. 소니는 워크맨으로 트랜지스터 라디오와 TV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만들었다.

이렇듯 인간의 상상력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루며, 오늘날의 문명을 가능케 했다. 상상력은 앞으로도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탄생시키며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계를 모를 것 같은 인간의 상상력이 엉뚱한 상대에게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바로 테러리스트와 노인 방화범이다.

2001년 발생한 9ㆍ11테러는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세계무역센터를 무참히 무너뜨렸다. 어떻게 세계 유일 슈퍼파워에다 세계 최강 방공ㆍ보안시스템을 갖춘 미국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할 수 있을까.

당시에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한 보안전문가는 "9ㆍ11테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테러에 대한 상상력의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 한복판에 있는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를 충돌시킨 테러는 정상적인 사고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저 예상할 수 있는 테러는 요인 암살이나 주요 시설 폭파 정도였다. 하지만 테러리스트는 이러한 예상(상상력)을 뛰어넘었다.

9ㆍ11테러와 숭례문 방화가 오버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숭례문 방화 역시 일반인의 상식과 상상력을 넘어선 사건이다. 설마 국보 1호를, 그것도 설 연휴 마지막날 나이 70에 가까운 노인이 불을 지를 줄이야 감히 상상이나 했을까. 온전한 시민의 상식으로는 숭례문은 나라의 상징이자 후손에게 대대로 물려줘야 할 소중한 문화자산이다. 그런 숭례문이 누전이나 자연발화 등이 아닌 어느 노인의 화풀이로 처참한 몰골로 변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물론 상상을 뛰어넘은 방화라 해서 소방당국과 문화재청의 책임이 감해지는 건 아니다. 숭례문은 고층빌딩도 아니고, 사람이 사는 곳도 아니고, 사방이 탁트인 곳이다. 그런 곳에서 무려 5시간 넘게 물을 쏟아 부으면서도 불길을 못 잡은 소방당국 역시 시민들의 눈에는 의아스러울 뿐이다.

과학기술과 상호작용하며 기술진보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상상력. 이제 테러와 범죄예방을 위해서라도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히 넓혀야 할 것 같다.

[산업부 = 황국성 차장 tomasu@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구독][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경 뉴스가 바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