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워크홀릭(Walkholic) 365일! 워크홀릭 지면이 이번 주부터 새로워집니다. 4개의 작은 시리즈가 매주 번갈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일상 속 걷기를 실천하는 ‘우리 동네 걷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서울 하천 따라잡기’, 기차여행과 산책을 겸한 ‘간이역 산책’, 오지마을로 떠나는 걷기 여행 ‘산골 나들이’가 그것입니다. 때론 가까이 때론 멀리, 때론 홀로 때론 함께, week&과 함께 가시지요.

 이태원은 여전히 ‘서울 속 외국’이다. 하지만 예전의 ‘그 이태원’은 아니다. 기지 이전에 따라 많은 미군이 떠나갔고, 그 빈 자리를 제3세계 외국인들이 메우는 중이다. 1997년 서울 최초의 관광특구로 지정됐고, 올해는 녹사평~한강진역 구간이 네덜란드(녹사평역~ 해밀톤호텔), 프랑스(이태원역~홀리데이이태원호텔), 스위스(홀리데이이태원 호텔~한강진역) 등의 유럽테마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태원 걷기는 ‘작은 세계여행’이다.

글=객원기자 설은영·장치선 skrn77@joins.com, 사진=프리랜서 장정순

익숙함과 낯섦 사이, 녹사평역~이화시장

이태원으로 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에서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태원 구석구석을 둘러보려면 한 정거장 전인 녹사평역에서 내리는 편이 낫다. 3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구름다리 모양의 아치가 눈에 들어온다. 이태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 인근에는 이태원의 역사를 증언하는 오래된 상점이 많다.

입구에 자리 잡은 한스양복점이 대표적인 사례. 외교관들과 주한 외국 상사 직원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20년 넘게 이태원을 지켜온 ‘터줏대감’이다. 한스양복점과 대비되는 분위기의 또 다른 패션 명소는 이태원시장. 인근 맥도날드 매장 옆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들어서 있다. 할리우드 패션이 가장 먼저 상륙하는 곳, 직수입 브랜드 상품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태원시장 거리 사이사이로 난 골목길도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된다. 물건값을 놓고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치열한 ‘내공’ 싸움이 벌어지는 작은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태원로 대로변엔 아웃백스테이크·나이키·스타벅스·커피빈 등 유명 다국적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서울 시내 번화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소방서를 끼고 뒤편으로 들어 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바로 이화시장이다.

변함없이 옛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순댓국집, 숯불구이 식당, 주점들 사이로 낯선 아프리카 식당과 레게머리 전문 미용실, 케밥 전문점 ‘술탄’이 눈에 띈다. 시장통을 걷는 내내 익숙함과 생경함이 절반씩 엇갈린다. 만약 생경함 쪽으로 한걸음 더 내딛고 싶다면, 시장에서 이태원로를 등지고 유흥업소가 밀집한 거리를 지나쳐 조금 더 걸어가 보자. 이슬람 음식점, 이슬람 서점, 이슬람 여행사 등 온통 ‘이슬람’으로 가득한 거리가 나온다.

녹사평역~이화시장 산책은 1시간가량 걸린다.

작은 지구촌, 해밀톤호텔 뒤편

이화시장 길 건너 해밀톤호텔 쪽은 이화시장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세련되고 트렌디하다. 젊은이와 외국인이 가장 많이 들고 나는 곳도 이쪽이다.

호텔을 가운데 두고 녹사평역 쪽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재즈 바인 ‘올댓재즈’, 그 반대편엔 최근에 오픈한 ‘하드록카페’가 자리 잡고 있다.

이국적 분위기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먹거리. 해밀톤호텔 뒤편 언덕배기 길로 곧장 올라가 보자. 이름하여 ‘이태원 세계 요리 자유구역’, 앞으로 음식거리 특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름에 걸맞게 이곳에 들어선 음식점들의 국적은 다채롭기 그지없다.

입구 좌우에 파키스탄 음식점 ‘모굴’과 ‘우스매니아’가 얼굴을 맞대고 있고, 인도·멕시코·지중해·벨기에·프랑스·이탈리아…. 세계 각국 음식점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프렌치 비스트로 ‘르쌩떽스’나 그 맞은편 벨기에 레스토랑 ‘미뇽테라스’, 낯선 음식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중동요리 전문점 ‘페트라’, 멕시코 음식점 ‘판초스’ 등을 추천한다.

산책만 한다면 역시 1시간 코스.



스타일 산책, 해밀톤호텔~고가구 거리

다시 해밀톤호텔 맞은편으로 건너가면 고가구 거리로 나온다. 고가구점들은 커피빈을 기점으로 한남동 제일기획 방면과 커피빈~청화아파트, 청화아파트~반포로 방면으로 넓게 퍼져 있다. 산책 삼아 걷기에는 아무래도 대로변보다는 청화아파트에서 반포로까지 ‘ㄱ자’ 모양 거리가 낫다.

옛날 이곳은 한남동·이태원에 사는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에서 들여온 가구를 팔거나 교환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수많은 전문점이 모여들어 거리 자체가 ‘이색 박물관’이 됐다. 그 덕에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색다른 산책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가 됐다. 거리의 풍경이 산책의 기분을 좌우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이곳 거리를 걷다 보면 소박하면서도 화려하고,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고가구의 모습을 닮아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고가구 거리를 가장 오래 서성이는 이들 중 하나는 리폼(Reform) 솜씨가 뛰어난 사람들. 운만 좋으면 상점에서 리폼하려고 길가에 늘어놓은 가구들을 원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낡은 가구나 의자받침 등이 반값에 나오기도 한다. 반포로 쪽의 ‘스칼렛’ ‘바바리아’엔 고풍스러운 유러피언 스타일의 소품과 가구가 많고, ‘기흥쥬리아’는 도·소매업을 겸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특징. 아기자기한 소품이 많은 ‘알렉산드라리빙’, 화려한 스타일의 가구가 많은 맞은편 골목의 ‘메종’도 유명하다.

고가구 거리를 천천히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30분쯤 걸린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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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연예]지난달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싸이월드 ‘도전 패셔니스타’ 20인이 14일 발표됐다. 최고의 트렌드 리더를 가리기 위해 3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상금이 총 1000만원이 걸려 있어 패션에 관심많은 젊은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차 선정 20인에 포함된 이들 중에서는 임병두(사진)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3년동안 옷을 사지 않고 리폼을 해 입었다는 것을 내세운 동영상을 제작, 네티즌들에게 ‘예술인’이라는 칭호까지 얻었다. 그는 “걸어다니는 작품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모델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변진영은 “패셔니스타를 통해 모델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고, 김세례는 다양한 스타일과 아름다운 미소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1차 선정 20인에 선정된 패셔니스타들은 자신의 끼와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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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여성의 질투 대상이 '외모'보다 '경제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보고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www.duo.co.kr)가 여성들의 질투심과 관련해 1월30일부터 2월11일까지 성인남녀 560명을 대상으로 '나를 질투 나게 하는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한민국 여성은 친구의 '외모' 보다는 '경제력'을 더 손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테리어와 가전제품 등 '스타일리시한 삶'도 질투의 대상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투 대상'에 대해 중복 응답하도록 한 설문조사에 여성 조사 대상자의 76.1%가 '부동산이나 주식, 펀드로 큰 수익을 올린 친구가 가장 질투난다'고 대답해 질투 대상으로 '경제력'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음은 '미모'로 '학창시절 공부만 하던 모범생 친구, 성형수술하고 살 빼서 변신해 나타났을 때'가 67.5%를 기록했다.

현대 여성은 단순한 아름다움보다는 본인의 경제능력 향상에 더 높은 비중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그밖에 '학창시절 나보다 공부 못하고 놀았던 친구, 능력 있는 신랑 만나 시집 잘 갔을 때'(63%)가 3위에 랭크됐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질투 심리도 역시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응답자들은 새 집 인테리어와 그에 맞는 가전제품도 질투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응답자 중 51.4%가 '리폼 등을 활용해 크게 돈 들이지 않고 집안을 예쁘게 꾸몄을 때 질투난다'고 대답했고 '과감한 컬러나 혁신적인 디자인의 가전·가구로 집안을 스타일리시하게 꾸몄을 때'(49.1%)와 '명품 가전이나 가구로 단장했을 때'(31.1%)도 질투가 난다고 꼽았다.

'같이 입사한 친구 나보다 연봉 많이 받고 승진 빠를 때'(57.5%)도 높은 순위에 랭크돼 여성들의 질투 대상이 '능력'으로도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

"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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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삶은 뜻대로 안된다고 합니다.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하다하다 힘들어 포기한 뒤 다른 일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원하던 일을 하고 있음을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전주의 전통문화사랑모임 김병수(41) 상임대표의 삶이 딱 그렇습니다. 그는 한때 시민단체에 들어가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자 애썼지만 힘들고 지쳐 그 일을 그만뒀습니다. 쉬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간 그는 그곳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 고향에서 살맛 나는 마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직함은 전주한옥생활체험관 관장입니다. 2003년 전통문화사랑모임이 전주시로부터 운영을 위탁받은 뒤부터 지금까지 책임을 맡고 있지요. 마음에 드는 일이랍니다.

곶감, 청국장, 전통주 등 디자인 개선 도와

한옥생활체험관 운영에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그의 꿈은 따로 있습니다. 그는 체험관을 바탕으로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합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전주의 재래시장인 남부시장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8일에 여는 농촌 마을 상품워크숍도 같은 뜻에서 하는 일입니다. 남원 매동마을, 순창 구미마을 등 체험관과 인연이 있는 농촌 마을의 생산품인 곶감, 청국장, 전통주 등의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한 행사지요. 한옥체험관과 함께 전통문화사랑모임에서 함께 위탁운영하는 전통술박물관 직원들은 틈만 나면 농촌마을을 찾습니다. 술만드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김 대표는 “가양주 전통이 대부분 사라진 상태”라며 “농민들이 곡주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하면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남아도는 쌀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할머니 공방’도 준비중입니다. 70~80대 할머니들이 쓰던 물건을 수선해서 되파는 ‘리폼 센터’입니다. 할머니들의 소일거리이면서 부업을 위한 일입니다.

도시 바꾸는 일로 싸우다 보니 마음 다쳐

“얘기하다보니 저도 제 정체성을 잘 모르겠네요. 지금 진행하는 일은 지역과 문화와 농촌을 결합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것입니다. 조금씩 성과가 나니 재미 있습니다.”

김 대표는 386 세대입니다. 대학 때는 물론 졸업 뒤에도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겠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1997년 무작정 상경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문을 두드린 이유입니다. 경실련에서 도시개혁센터의 일을 맡았습니다. 개발의 논리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의 논리로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하는 일이었습니다. 용적률과 고도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아 서울시의 도시계획 조례를 바꿨습니다. 인천공항 부실공사와 부조리를 폭로한 양심선언자와 같이 지낼 정도로 그 사건에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도시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해당사자가 많아 갈등과 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대자를 대상으로 날선 표현이 가득한 성명서를 써야 했고, 공무원은 물론 관련 분야의 생각이 다른 학자들과 치열한 논쟁을 벌일 때도 많았습니다. 다툼은 법정으로 비화되기도 했고 이해당사자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싸우다보니 지치더라구요. 동료들 가운데서도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힘이 쭉 빠지고 화도 나더군요.”

여유와 해학 속에서도 일을 놓지 않는 ‘산조적인 삶’에 끌려

경실련에서의 활동은 보람이 있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예 활동을 그만뒀습니다. 한국에도 있기 싫었습니다. 6개월 동안 인도와 네팔을 떠돌았고 돌아와서는 잠깐 동안 쉬기 위해 고향 전주로 내려왔습니다. 2001년 일입니다. 다시 서울로 가려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전통찻집 ‘다문’이었습니다. 우연히 들른 그곳에서 그는 산조예술제를 준비중인 전통문화사랑모임 사람들을 만났고 여유와 해학 속에서도 일을 놓지 않는 그들의 ‘산조적인 삶’에 이상하게 끌렸습니다.

“어떤 행사라도 준비는 힘들잖아요. 하지만 이동엽 이사장님은 농담과 웃음을 달고 지내시더라구요. 박시도 다문 사장님도 그랬어요. 산조 가락처럼 흩어지지만 중심은 흐트러지지 않는 삶이 있을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분들과 어울리며 서울에서 쌓였던 내면의 화도 차츰 가라앉았습니다.”

전통문화사랑모임 회원으로 그는 경실련에서의 경험을 살려 한옥마을 지원조례안을 만들면서 지역 문화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조례를 만들면서 그는 한옥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한옥과 관련한 일을 할 기회도 생겼습니다.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만들어 민간에 위탁한다는 것이었지요.

“시의 계획에 문제가 있어 반대운동을 펴자는 분도 있었지만 일이 상당히 진척되어 반대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했구요. 전통문화사랑모임에서는 우리식대로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역 공동체 회복 주도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키우고 싶어요”

전통문화사랑모임은 2002년 한옥체험관과 전통술박물관 위탁운영자로 선정됐습니다. 첫해 운영비로 3억원을 지원하고 해마다 이를 줄이겠는 조건을 보고 선뜻 나서는 곳은 없었다고 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초기에는 “걱정으로 밤에 잠을 못이룰 정도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옥생활체험관 단장, 프로그램 개발, 예산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 신청, 직원 교육 등으로 3년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 2005년 대학 한 곳을 포함해 두 곳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2차 위탁운영자로 다시 선정됐고 올해 세 번째로 위탁운영을 맡게 됐다고 합니다. 한옥체험관을 전북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의 하나로 키운 데다 지난해 매출액 16억원을 넘겨 위탁 초기 3억원씩 시로부터 받던 지원금을 올해는 1억5천만원이하로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실적을 낸 것이 전주시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전통한옥생활체험관과 전통술박물관 운영이 안정되고, 지역 공동체를 위해 시작한 일이 조금씩 성과를 내면서 김 대표는 서울에서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꿈요? 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사람과 지역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통문화사랑모임을 지역 공동체 회복을 주도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키우고 싶어요.”

그의 꿈은 ‘모임’이 올해초 실업극복국민재단이 사회적 기업에 주는 가치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현실에서 조금씩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전주/권복기 기자 bokkie@hani.co.kr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전주 한옥마을에 자리한 전주한옥생활체험관(www.jjhanok.com)은 세화관(世化館)이라 불립니다. 문화의 향기를 나누어 세상의 조화로움을 꿈꾸고 좋은 풍속을 세상에 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말이지요.

이름처럼 체험관은 한옥생활, 음식, 놀이, 공예 등 우리의 좋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곳의 프로그램은 모두 전통문화사랑모임 회원들이 체험관을 운영하며 없는 시간을 쪼개 공부하고 밤새 토론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체험관의 프로그램은 민요와 판소리 강습, 연·제기 만들기, 비빔밥 체험, 매듭·나무·한지 공예 등 다양합니다. 대보름이나 단오, 동지 등 절기에 따른 행사도 열립니다. 또 고음반 복원 연주회, 골방 아트영화제, 굿판 등 독특한 기획 행사는 문화예술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통주를 곁들인 전통음식상에다 한옥생활체험관 소속 예술단 달이앙상블 등 예술인들의 공연이 함께 이뤄지는 ‘연찬’은 체험관이 자랑하는 행사입니다.

한옥마을과 재래시장, 농촌마을 등을 연계한 체험교육 ’옴니버스 문화탐방’과 학교가 쉬는 토요일에 농촌마을을 찾아가는 ‘놀토행촌’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농촌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산야초 효소 품평회,

한옥생활체험관은 문화나눔에도 신경을 써 온누리안, 결혼이주여성, 장애우 등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행사도 자주 엽니다. (063)287-6300. 권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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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포토] 지난 1월 21일부터 진행된 '싸이월드 패셔니스타 대회'에서 1차 패셔니스타로 선발된 임병두군은 ‘3년 동안 옷 한 벌 안산 찌질男’이란 UCC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임군은 오래된 옷을 리폼해 입으면 민감한 패션 유행을 오히려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티셔츠나 청바지에 직접 그림을 그려서 개성을 표현하며 그만의 독특한 예술 감각을 뽐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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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개업▼

〈대구〉

□오뎅사께(장수미)=북구 동천동 동천워터피아 건너편. 053-311-5115

▼알림▼

〈대구〉

□제74회 암교실=27일 오후 1시. 영남대병원 1층 대강당. 주제 ‘두경부암과 항암치료! 제대로 알아보기’ 강사 김민경. 053-620-4413

▼모집▼

〈대구〉

□특강 교육생=선착순 접수. 여성회관. △지승공예: 첫째, 셋째 금요일 오후 2∼5시. 한지를 꼬아 생활용품 및 민예품 제작. 4회 과정 △의류수선: 3월 5일 개강. 매주 월, 수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옷 수선의 기초 및 리폼. 2개월 과정. 053-351-0195

〈구미〉

□평생교육강좌 수강생=3월 11일 개강(21일부터 선착순 접수). 구미도서관. 파워포인트, 영어동화를 읽자, ‘신문이랑! 논술이랑!’, 영어회화, 자녀를 위한 독서지도, 가족관계 대화법, 독서치료사, 전통한지공예, 사군자, 서예, ‘도전! 논술왕’ 등. 054-458-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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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페인트(대표 양정모)에서 출시한 뿌리는 나노스프레이 '핑고'가 코엑스몰 '링코'에 입점했다.

노루페인트는 6일 '링코 코엑스점'에서 입점을 기념해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핑고로 리폼한 시연물 전시와 체험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핑고’는 이마트 18개점과 GS마트 송파점과 교보문고, 링코, 알파문구 등 대형문구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히게 되었으며 2008년 1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 튜닝샵, 홈쇼핑, 구두 보수샵, 중소마트까지 유통벤더를 전국적으로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핑고'는 12월 17일부터 1월 18일까지 핑고 홈페이지(www.pingoclub.co.kr)를 통해 '핑고로 리폼하고 홍콩 여행가자' 온라인 리폼 콘테스트를 연다.ⓢ

[매경인터넷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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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경부 "일국 경제총괄..'MOF' 그대로 쓰는게 당연"
- 예산처 "기획재정부가 'Planning' 뺄 수 있나"

[이데일리 김수연 김세형기자]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해 탄생하는 기획재정부가 부서 명칭을 놓고 기싸움을 벌인데 이어, 이번에는 통합 부처의 영문명은 무엇으로 할 지 관심이 쏠린다.

국문명에서 '기획'이 앞에 붙어 자존심을 구긴 재정경제부는 영문명은 이와 달라야 한다며 은근히 벼르는 기색이다.

정부조직개편안 확정 직후인 17일 새벽 배달된 영자신문들은 기획재정부를 `Ministry of Planning & Finance`로 표기했다. 또 지식경제부는 `Ministry of Knowledge Economy`로 썼다.

하지만 이같은 표현은 국문명을 단순히 영어로 옮긴 것으로, 통합 기획재정부나 지식경제부의 공식 영문명이 이와 똑같을 가능성은 낮다.

재정경제부는 'Ministry of Finance&Economy'라는 현재의 영문명을 통합 기획재정부에도 그대로 사용하는게 좋다는 생각.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것은 엄연히 기획재정부인데 'Economy'를 지식경제부에 넣게 될 경우 보통 사람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처 이름에 굳이 Economy를 넣고 싶다면 기획재정부에 넣어야 한다는 논리다.

금융정책 기능이 금융위원회로 떨어져 나감에도 Finance를 넣는 것이 적절하다는 이유는, 이것이 '금융'이 아닌 '재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것.

또 미국와 영국은 재무부 명칭에 `Treasury`를, 기타 선진국들은 'Finance'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대세'라는 주장이다.

한편 기획예산처의 현 영문명은 'Ministry of Planning&Budget'으로 통합 부처 이름에 'Planning'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한 재경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지 찾아봤다며 'Planning`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폈다. 부처 이름에 `Planning`이 들어가는 나라는 일부 저개발국가 뿐이었으며, 선진국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때문에 국가 주도 경제개발의 인상을 주는 이름을 OECD회원국인 우리나라가 쓰기엔 적절치 않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영문명이라도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은 재경부측의 해석일 뿐.

기획예산처는 청와대가 국정 전반을 컨트롤한다하더라도 기획재정부 자체적으로 기획할 일이 많고, 국문명에도 기획이 들어간 만큼 영문에도 'Planning'이 당연하다는 의견이다.

또 신설 금융위원회가 `Financial Commission`으로 표기될 것이므로 통합 기획재정부 이름에 Finance를 넣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처럼 자존심 강하기로 유명한 두 부처는 사소(?)한 이름하나에까지 온갖 의미를 부여해가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새 부처의 영문 이름은 새 장관이 임명되면 부처 내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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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기능 개편으로 신설된 새 부처의 `국제 명함'이라고 할 수 있는 영문 표기가 정해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18일 "인수위원과 전문위원 등이 각 부처의 기능을 고려하고 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해 영문 표기를 정했다"고 말했다.

조직개편 대상에서 제외된 법무부와 국방부, 환경부, 노동부는 현행 영문표기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영문 표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일부기능을 통합한 인재과학부다.

`교육'을 떼어놓고 작명한 데 대해 논란에 휩싸인 인재과학부는 영문 표기로 '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Science'를 사용, 역시 'Education(교육)'이라는 단어는 퇴출됐다.

한국어로도 조금 개념화가 힘들어 보이는 `지식경제부'는 'Ministry of Knowledge-based Economy'로 표기,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부서라는 의미를 함축했다.

행정안전부는 'Ministry of Public Administration and Security'로 표기했으나, 보안의 의미가 담긴 'Security' 대신 'Safety'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인수위 내부적으로도 'Security'와 'Safety'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포괄적인 안전과 안보 개념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Security'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가장 부처 명이 긴 보건복지여성부는 'Ministry of Health, Welfare, Gender Equality and Family'를 영문 표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Ministry of Homeland and Maritime Affairs', 기획재정부는 'Ministry of Strategic Planning and Finance', 농수산식품부는 'Ministry of Agriculture, Fisheries and Food', 문화부는 'Ministry of Culture', 외교통일부는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Unification',

이밖에 새 정부에서 신설되는 특임장관실은 'Office of Ministers for Special Affairs', 금융위원회는 'Financial Affairs Commission'으로, 방송통신위원회는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s Commission'으로 정해졌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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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기자][새 정부 부처 영문 표기명 확정]

'Ministry of Health, Welfare, Gender Equality and Family'

새 정부에서 신설되는 보건복지여성부의 '영문 표기명'이다. 기존의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합해 탄생하는 부처다.

보건, 복지, 여성, 가족 관련 업무가 합쳐지다 보니 영문 표기도 숨이 가쁠 정도로 길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단출하게 통폐합된 새 정부 부처의 '영문 표기명'이 18일 확정됐다. 인수위 관계자는 "새 정부 부처의 기능과 업무 영역을 고려하고 해외 사례를 감안해 영문명을 정했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통합되는 '기획재정부'의 영문 표기는 'Ministry of Strategic Planning and Finance'로 결정됐다. 경제 정책의 전략.기획 기능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영문 표기다. 기획재정부는 수석 경제 부처로서 관련 부처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인재과학부'는 '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Science'로 불린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일부 기능이 통합되는 부처다. 한글 명칭에서 빠진 '교육'이란 단어(education)는 영문 표기에도 빠졌다.

'Ministry of Knowledge-based Economy'는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을 합친 '지식경제부'의 영문명이다. 말 그대로 '지식 기반 경제'를 지향하는 부처의 의미를 담았다.

행정자치부가 바뀌는 '행정안전부'는 'Ministry of Public Administration and Security'로 표기된다.

이밖에 국토해양부는 'Ministry of Homeland and Maritime Affairs'라는 영문으로 표기한다. 농수산식품부는 'Ministry of Agriculture, Fisheries and Food', 외교통일부는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Unification'가 영문명이다.

가장 짧게 표기되는 부처는 문화부. 기존의 문화관광부에서 '관광'이 떼어져 나가 'Ministry of Culture'로 짧게 불린다.

국무총리 산하 특임장관실은 'Office of Ministers for Special Affairs'로 표기키로 했다. '특별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이란 의미다.

금융 정책을 관장하는 금융위원회는 'Financial Affairs Commission', 방송통신위원회는 'Broadcasting and Communications Commission'으로 결정됐다.

이번 정부 조직개편에서 한 발 비껴나 있던 법무부와 국방부, 환경부, 노동부는 지금의 영문표기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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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기자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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