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강승민.김성룡] “철마다 옷을 샀는데 왜 입을 게 없지?”

 

회사원 김소희(29·여)씨는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며 생각에 잠긴다. 멋 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는 김씨 옷장엔 유행에 맞춰 사 모은 옷이 가득하다. 그때그때 정리하고 버렸는데도 더 둘 데 없이 꽉 찬 옷장. 하지만 멋쟁이는 늘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또 쇼핑에 나선다. 패션은 이런 것이다. 신상품을 계속 내놓고, 사람들이 또 그걸 사고 싶게 만든다. 지난 유행이라고 해도 옷장 속에 있는 것은 해지지 않은 멀쩡한 것이다. 옷장 안 그 수많은 옷들은 다 어떻게 되나. 결국 버려진다.

버려진 옷이 요즘 새 옷으로 변신하고 있다. 수선해서 입는 수준이 아니다. ‘재활용 패션’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중이다. 소재는 주변에 버려진 모든 것이다. 사탕봉지부터 낡은 가죽소파, 쌀 가마 자루, 세일에 세일을 해도 팔리지 않은 청바지까지 다양하다. 새해엔 ‘환경을 생각하는 재활용 패션’ 아이템 하나쯤은 있어야 진정한 패셔니스타(패션 감각이 뛰어나고 심미안이 좋아 대중의 유행을 이끄는 사람)로 대접받을 조짐이다.



#버린 옷은 환경오염의 주범

 

태안 앞바다의 검은 기름만 환경 재앙이 아니다. 패션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환경에 위협이 되고 있다. ‘패스트 패션’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탓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문을 열 세계 최대의 패스트 패션 업체인 자라(ZARA)는 2주에 한 번 새 옷을 내놓는다. 유행에 민감하고 가격이 저렴한 대신 품질은 낮은 편이다.

 

이러다 보니 유행이 지나면 몇 번 입지 않았더라도 버려지기 일쑤다. 자원낭비, 쓰레기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가 버린 옷은 소각 처리된다. 합성섬유로 만든 저가 의류는 이산화탄소·다이옥신 같은 유해물질을 남기고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은 이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월 더 타임스는 “녹색이 새로운 검정”이라고 선언했다. 검정은 패션에서 기본 중 기본이 되는 색. 녹색은 환경운동을 말한다. ‘환경운동’이 패션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예견한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지난해 발표한 ‘잘 입고 있는지’라는 보고서 역시 “한해 1000조원대의 패션산업이 점점 환경을 의식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적시하고 있다.

#자연을 살리고, 지출은 줄여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된 환경패션은 국내에서도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재활용품을 응용한 각종 소품을 팔고 있는 롯데백화점 에코숍이 대표적이다. 청바지·가방·니트·신발·문구류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다. 민미정(36) 숍매니저는 “번듯한 브랜드 매장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며 “재활용품을 이용한 것이라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재활용 패션의 진화도 인상적이다. 버려진 가죽 소파에서 가죽만 떼내 만든 백은 새것과 다름 없다. 재활용 청바지는 헌 옷을 이용한 것은 아니다. 생산업체에서 거듭된 세일을 통해서도 팔지 못해 폐기 처분될 청바지에 천 조각이나 자투리 가죽을 덧댔다. 모양새는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청바지와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가격은 10만원 아래다.

 

재활용 청바지를 구입한 이선영(23·여)씨는 “프리미엄 청바지처럼 공을 들였는데 가격은 싸다”며 “재활용이란 말에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환경까지 생각하면서 멋을 낼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훌륭하다”고 했다.

유명 디자이너들도 환경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례로 디자이너 송자인(35)씨는 남성용 트렌치 코트를 여성용 멜빵바지로 180도 바꿔놓았다. 안감은 바지로 응용했고, 위쪽은 조끼 느낌을 냈다. 송씨는 “리폼처럼 고쳐 입는 개념이 아니라 헌 옷, 버려진 옷이 원단처럼 새 옷의 소재가 되는 것”이라며 “패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면서도 환경도 생각하는 1석2조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서울 인사동에 지난해 2월 문을 연 ‘에코파티 메아리’엔 현수막으로 만든 3500원짜리 가방부터 재생지로 만든 1만원 안팎의 명함지갑까지 다양한 재활용 패션 용품이 팔리고 있다.

#패스트 패션 vs 슬로 패션

 

키워드는 환경패션의 지속성이다. 반짝 유행이 아닌 2008년 패션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소장은 재활용 패션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환경패션을 새로운 패션으로 받아들일지 문제”라며 “한 번 입고 버리는 옷이 지구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도 커피 제조사가 농부들에게 원두값을 제대로 주고 산 것인지를 생각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는 “지금까진 감성이 패션의 변화를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이성이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소비자도 의식 있는 소비를 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디자이너 송자인씨도 “맛볼 만큼 맛본 패스트 패션보다 공들인 정성, 손때 묻은 정감을 선호하는 슬로 패션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빙’이 의미하는 ‘잘 먹고 잘 사는 법’뿐만 아니라 ‘잘 입는 법’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글=강승민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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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 메이드 겨울코트.                                      ◇손뜨개로 만든 볼레로.새해를 맞아 집 안 새로 꾸미기와 새 옷 구입에 관심을 갖는 주부들이 많다. 새로운 인테리어와 패션은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작지 않을 터다. 그러나 갑자기 도배나 가구 교체 등으로 집 안을 확 바꾸거나 값비싼 겨울옷을 사들이는 것은 여러 면에서 부담스럽다. 때마침 ‘핸드 메이드’(손수 만든 제품)가 대유행이다. 액세서리나 소품을 직접 만드는 것은 물론 커튼이나 테이블보 등 큰 인테리어 제품도 제대로 된 안내서만 있으면 손수 만들 수 있다. 심지어 두꺼운 겨울옷까지 손으로 만드는 사람도 많다. 유명 디자이너들도 핸드 메이드 소품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로부터 새해에 도전할 만한 핸드 메이드 인테리어와 패션에 대해 들어봤다.

# 손으로 꾸미는 인테리어

집 안 분위기를 단숨에 확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패브릭, 즉 커튼·쿠션·테이블보 등 천 제품이다. 너무 화려하면 쉽게 질리는 벽지나 가구와 달리 다양하고 화려한 색상과 소재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괜찮은 것을 원한다면 아무래도 가격이 부담스럽다. 디자이너 이광희씨는 “명품 패브릭 제품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직접 만들면 최소의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으로 만든 테이블보와 테이블매트.         ◇면과 공단으로 만든 핸드 메이드 의자커버.
그가 공간별로 제안한 인테리어 제품은 거실의 커튼과 러너(테이블에 늘어뜨리는 좁은 천)·티슈 커버·의자 커버·전등갓, 식당의 테이블보와 냅킨·냅킨 홀더·앞치마·방석커버, 침실의 침대커버와 베개·쿠션 등이다. 이씨는 “커튼이나 이불보 등 큰 제품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원단시장에 가서 원하는 소재와 색상만 잘 골라내면 책에 나온 패턴대로 재단해 간단한 바느질로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추천한 올 겨울 커튼은 실크를 이용한 푸른색 주름 커튼. 원단시장 인근에는 천에 주름을 잡아주는 전문업체들이 많은데, 주름을 잡은 실크에 끝부분 시접 처리만 하면 커튼이 완성된다. 남은 천으로 커튼 고리에 달 수 있는 끈을 만들어 윗부분에 박아 달면 된다.

빨간색과 갈색의 테이블 세트도 추천했다. 테이블보는 빨간 면과 갈색 면을 마련해 갈색 면을 가늘게 잘라 테이블보 크기로 잘라놓은 빨간 면의 끝 부분에 눌러 박아주면 된다. 같은 요령으로 쿠션, 테이블 매트도 만들 수 있다.
◇손뜨개로 만든 화려한 머플러.                     ◇단아한 느낌의 푸른색 주름 커튼.
또 인테리어 제품을 만들고 남은 천이 있다면 패션 소품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천의 끝을 처리한 후 스카프로 활용할 수도 있고, 천을 꽃처럼 주름잡아 코르사주를 만드는 것도 좋다. 레이스나 비즈 등 화려한 장식용 천이 남았다면 스커트나 재킷의 끝부분에 달아 ‘리폼(새옷처럼 수선)을 할 수도 있다. 그는 “유행이 지난 밋밋한 검은색 정장의 경우 재킷 아랫단과 소맷단, 스커트 아랫단에 검정 반짝이 테이프나 레이스를 달면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손뜨개로 만든 화려한 머플러·모자·레그워머는 다소 어두운 듯한 겨울 패션에 포인트가 된다.
# 겨울옷도 만들어 입는다

핸드 메이드로 소품을 만드는 데 자신이 붙었다면 옷을 만드는 데 욕심이 생길 만도 하다. 손뜨개실 전문업체 연일섬유 조은서 디자인실장은 “초보자라도 뜨개질 패턴이나 책을 보고 잘 따라하면 머플러나 장갑은 물론 스웨터와 코트까지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손뜨개옷은 따뜻하지만 뚱뚱해 보인다는 선입견을 갖는 사람이 많은데, 자신의 체형에 맞는 패턴(본)을 선택하는 등 약간의 요령만 있으면 날씬하게 입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실장이 추천하는 아이템은 볼레로와 스웨터, 반코트 등이다. 매우 짧은 카디건을 뜻하는 볼레로를 만들 때는 소매가 짧은 겨울 웃옷이 유행하는 만큼 소매는 팔꿈치선 정도로 짧게 하고 여러 가지 색을 섞어 만들면 멋스럽다.

스웨터는 손뜨개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봤을 터다. 그러나 손뜨개 스웨터는 평범한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올겨울에는 목선이 넓게 파여 어깨가 살짝 드러나면서 팔 부분은 독특한 짜임을 넣은 섹시한 스타일로 만들어 보자. 손뜨개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세련된 스타일이다.
◇손뜨개 스웨터.
복고풍 코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칼라가 크고 넓으면서 전체적으로 A라인을 만드는 통 넓은 반코트는 올겨울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딱딱한 정장용 코트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캐시미어실이나 모직실, 앙고라실도 좋지만 몇 년째 코트용 소재로 사랑받는 알파카를 사용한 알파카실이나 겨울용 다누베실 등을 사용하면 된다. 주머니를 따로 짜서 붙이고 큰 단추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옷을 만드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번거롭다면 레그워머·머플러·모자·숄 등 소품을 만들어 보자. 내 맘대로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화려하고 독특한 색과 무늬로 만들면 남들의 시선도 끌 수 있고, 의상에 포인트를 주는 세련된 패션 소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핸드 메이드 제품의 패턴은 핸드 메이드 인테리어 매장이나 손뜨개실 전문판매점에서 얻을 수 있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도 많다.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사진:세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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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침실 전문 유통회사 이브자리는 ‘이브자리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하고 지난 12월26일 이브자리 동대문구 휘경동 본사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이브자리 공모전’은 7회를 맞는 앞치마 디자인 부문과 함께 새로 신설한 광고 디자인 부문을 포함하여 실시되었다.

지난해 11~12월 앞치마 디자인 부문과 광고 디자인 부문 1, 2차로 나누어 실시된 공모전에서 앞치마 디자인 부문은 650여 작품, 광고 디자인 부문은 450여 작품 총 1,100여 작품이 공모전에 응모, 접수되었다.

앞치마 디자인 부문은 6회 공모전에 비해 2배 이상의 작품 수가 응모, 접수되어 해가 거듭될수록 공모전의 인기가 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광고 디자인 부문의 경우 처음 실시하는 부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가율을 보이고 있어 ‘이브자리 공모전’의 높은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년도에 비해 남성과 일반인, 주부 등의 앞치마 디자인 공모전 참가율이 높아진 것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이번 ‘이브자리 공모전’ 수상자는 ‘앞치마 디자인 부문’에는 대상 없는 금상 정다영(동덕여대 산업디자인), 조승아/박지현(에스모드 패션디자인), 은상 유리왕(상명대 섬유디자인), 동상 이문희(서울 마포구), 임효선(서울 도봉구), 입선 이일호(성균관대 디자인) 외 100명 등이다.

‘광고 디자인 부문’ 수상자는 대상 김미선/김동인(세종대 산업디자인), 금상 강태은/윤민철(이즈커뮤니케이션/디자인 소호), 은상 임운정(서울 마포구), 동상 진주희/류현지/최성은/박예진(대구영진전문대 시각디자인), 입선 조관희(경기도 용인시) 외 29명 등이다.

‘이브자리 공모전’ 심사위원인 이브자리 디자인연구소 한지원 소장은 “전년도에 비해 작품의 수량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작품의 수준 또한 매우 높아졌다. 이는 이브자리 공모전이 타 공모전에 비해 그 위상이 월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며 공모전 총평을 내렸다.

또한 이브자리 홍보팀의 고현주 팀장은 “이브자리 공모전을 통해 이브자리가 젊은 기업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단순히 침구만 생산하는 회사가 아닌 수면 과학을 바탕으로 건강한 수면 환경을 연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며 이번 ‘이브자리 공모전’의 의의를 밝혔다.

‘이브자리 공모전’ 입상자들은 회사 지원 시 가산점 및 인터십 혜택이 주어지고, 인턴십 수료 뒤 7박9일 동안의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해외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시상 내용은 대상 상금 500만원, 금상 상금 200만원, 동상 상금 50만원.

수상작은 기업의 이미지에 맞게 리폼되어 상품화될 예정이며, ‘design by 000’ 라는 타이틀이 함께 게재될 계획이다.

특히 인턴쉽 과정을 통해 패턴디자인과 광고디자인에 대한 크리에이티브와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전개하여 상품화되는 과정을 체험하고 그 혜택 또한 부여할 계획이다.

출처:이브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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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25일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는 실용주의를 표방할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실용주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그는 과거를 불문하고, 능력 제일주의에 기반하여 인재를 등용했다. 그리고 성과주의는 그의 통치철학이었다. 굶주림을 극복하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였던 시절에 막대한 사회 비용을 요구하는 민주적 절차는 사치에 불과했고, 성과(成果) 만능주의에 힘 입어 개발독재가 얼마든지 정당화될 수 있었다. 지금 그런 실용주의가 요구되는가, 그리고 가능한가.

실용주의, 그것은 흔히 미국의 정신으로 일컬어진다. 19세기 말 미국 철학을 대변했던 존 듀이(1859~1952)가 실용주의의 정신적 지주다. 그는 온갖 문제들로 가득 찬 현실에 주목하고, 교육과 과학은 그런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과거를 버리기보다 그것에서 얻어진 경험과 결과를 기반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상황에 걸맞게 창의적으로 수정,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마디로 과거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데서 나오는 ‘안정’과 험난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곧 실용주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과 성과의 중시는 거추장스러운 관습·예절·권위 등을 쉽게 무시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 정권은 극단적인 실용주의를 내세운 면이 있다.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검찰, 법관 등이 모두 별것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증거해주었다. 미국의 실용주의 정신을 문학작품으로 투영했던, 존 듀이와 같은 시대를 산 소설가, 헨리 제임스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등이 유럽인들의 위선적이고 권위주의적인 행동과 지극히 단순하고 솔직한 자유주의적 미국인의 그것을 대비시키기도 했다.

이제 실용주의의 핵심은 현실적 문제 해결에, 그리고 지난날의 경험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서 새로운 변화의 판을 짜는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해서 그것은 이른바 개혁(reform)과 다르지 않다. 진정한 의미의 ‘리폼’은 기존의 ‘폼’을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실용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개혁은 사실상 리폼이라기보다 기존의 기반을 모두 바꾸려는 ‘혁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이 주도하고 여당이 참여하는 대연정 발상,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란 미명의 취재제한 조치 등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는 아주 명확해진다. 먼저, 현실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일은 가장 쉬운 것처럼 보인다. 경제 살리기, 일자리 만들기 등이 그에 해당될 것이다. 아마도 가장 어려운 것은 익숙한 과거의 경험을 존중하는 일일 것이다. 그것은 곧 노무현 정권의 관행과 경험을 상당 부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과 만능주의에 물든 박정희식 실용주의 요구가 이미 팽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무현식 질질 끌기 내지 민주적 사회비용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노무현식 권위 타파와 좌파적 관용에 익숙해 있다. 그것을 전적으로 무시하려고 할 때 안정은 사라질 것이고, 그 결과 실용적 성과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독단주의 내지 절차 무시는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들이다. 지금 한국은 혁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미 질적인 차원에서 사회적 분화와 다차원적 구조가 촘촘하게 엮여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안정과 변화를 균형있게, 그리고 정당한 절차 속에서 추구할 때만이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가 성공할 수 있다.

[[김학수 /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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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침실 전문 유통회사 ㈜이브자리(www.evezary.co.kr)가 '이브자리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하고 지난 12월26일 ㈜이브자리 동대문구 휘경동 본사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이번 '이브자리 공모전'은 7회를 맞는 앞치마 디자인 부문과 함께 새로 신설한 광고 디자인 부문을 포함해 실시됐다.

지난해 11~12월 앞치마 디자인 부문과 광고 디자인 부문 1, 2차로 나눠 실시된 공모전에서 앞치마 디자인 부문은 650여 작품, 광고 디자인 부문은 450여 작품 총 1,100여 작품이 공모전에 응모, 접수됐다.

앞치마 디자인 부문은 6회 공모전에 비해 2배 이상의 작품 수가 응모, 접수됐다. 광고 디자인 부문의 경우는 처음 실시하는 부문이지만 참여율이 높게 나왔으며 전년도에 비해 남성과 일반인, 주부 등의 앞치마 디자인 공모전 참가율이 높아진 것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이번 '이브자리 공모전' 수상자는 '앞치마 디자인 부문'에는 대상 없는 금상 정다영(동덕여대 산업디자인), 조승아/박지현(에스모드 패션디자인), 은상 유리왕(상명대 섬유디자인), 동상 이문희(서울 마포구), 임효선(서울 도봉구), 입선 이일호(성균관대 디자인) 외 100명 등이다.

'광고 디자인 부문' 수상자는 대상 김미선/김동인(세종대 산업디자인), 금상 강태은/윤민철(이즈커뮤니케이션/디자인 소호), 은상 임운정(서울 마포구), 동상 진주희/류현지/최성은/박예진(대구영진전문대 시각디자인), 입선 조관희(경기도 용인시) 외 29명 등이다.

'이브자리 공모전' 입상자들은 회사 지원 시 가산점 및 인터십 혜택이 주어지고, 인턴십 수료 뒤 7박9일 동안의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해외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시상 내용은 대상 상금 500만원, 금상 상금 200만원, 동상 상금 50만원.

수상작은 기업의 이미지에 맞게 리폼돼 상품화될 예정이며, 'design by 000' 라는 타이틀이 함께 게재될 계획이며 특히 인턴쉽 과정을 통해 패턴디자인과 광고디자인에 대한 크리에이티브와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전개해 상품화되는 과정을 체험하고 그 혜택 또한 부여할 계획이라고 이브자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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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 기자aving.net




[중앙일보 기선민]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만세를 부르지만, 주부들은 세 끼 밥상 차리느라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다. 특히 아이들 입맛에 맞춰 끼니마다 새 메뉴를 내놓기가 힘들다. 이럴 때 전날 저녁, 또는 당일 아침에 국을 넉넉히 끓여뒀다가 점심에 일품요리로 재탄생시키면 어떨까. 준비해둔 새알심이나 감자옹심이, 수제비 반죽만 있으면 ‘리폼’에 아무 걱정 없다는 게 황혜련(42) 패밀리 리포터의 귀띔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집안 어른들이 갑자기 방문했을 때도 대접하는 데 손색이 없다.

 새알심은 들깨황태미역국·콩국·된장미역국 등에, 감자옹심이는 칼국수·수제비·감자국·애호박국에 넣으면 된다. 수제비 반죽은 아욱국·미역국·홍합매운탕과 잘 어울린다. 새알심은 동짓날 팥죽을 만들 때 넉넉히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 놓으면 방학 내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감자옹심이는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건져내 냉동실에 장기 보관하면 된다. 다음은 황 리포터가 평소 즐겨 쓰는 레시피다.

 ◆밀가루 반죽 손쉽게 하려면=밀가루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살짝 주무른 다음, 덩어리로 만들어서 비닐팩에 20분 정도 싸둔다. 밀가루 덩어리가 한결 부드러워져 힘들이지 않고 반죽할 수 있다. 새알심을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반죽을 적당량 잘게 나눠 비닐팩 중앙에 넣고 방망이로 원하는 두께가 되도록 민다. 반죽이 여기저기 붙지 않아 편리하다. 한 장씩 꺼내 실온에 해동시키면 조리하기도 쉽다.

 ◆새알심 만드는 법=새알을 만들 때 멥쌀을 섞으면 새알이 축 처지는 정도가 덜하다. 새알심을 녹말가루에 굴려 골고루 묻혀 넣으면 새알심이 끓을 때 달라붙지 않는다.

①찹쌀가루 4컵과 끓는 물 1컵 정도를 준비해 둔다. ②찹쌀가루에 소금을 조금만 넣은 후 끓는 물을 부어 익반죽을 한다. 찹쌀가루의 건조 상태에 따라 물의 양이 달라지므로, 준비한 물을 한꺼번에 붓지 말고 상태를 봐가면서 두세 번에 나눠 물을 조절한다. ③손으로 찰기 있게 반죽을 해 새알 크기로 빚는다. ④금방 만들었을 때 냉동실에 넣어 얼려 다음 기회에 쓴다.

 밀가루에 물을 붓고 살짝 주무른 후 비닐팩에 약 20분도 싸두면 반죽이 훨씬 쉬워진다.◆감자옹심이 만드는 법=강원도 토속 음식인 감자 옹심이는 보통 수제비 끓이듯 해서 먹는데,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

①감자를 잘 씻어 강판에 간다. ②간 감자를 체에 받치거나 베보자기에 넣어 꼭 짜서 물기를 빼준다. ③이때 걸러 나온 국물을 그릇에 담아 녹말을 잘 가라앉힌다. ④③번의 웃물을 잘 따라내고 가라앉힌 녹말과 꼭 짠 건더기와 잘 섞는다. 소금을 조금 넣어 간을 한다. ⑤④번이 반죽하기에 너무 묽으면 녹말가루를 섞는다. ⑥둥글게 옹심이를 빚는다.

 ◆들깨황태미역국+새알심

 재료=불린 미역 3컵, 새알 30개, 황태(북어) 한줌, 들깨가루 5큰술, 다진 마늘, 국간장·소금·참기름 조금

 ①황태는 물에 적시어 꼭 짜서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준다. ②냄비에 참기름 1~2큰술을 두르고 북어와 불린 미역,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준다. ③물을 붓고 푹 끓인다. ④북어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새알심을 넣는다. ⑤새알심이 위로 둥둥 뜨면 들깨가루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된장미역국+새알심

 재료=불린 미역 2컵, 미소된장 2큰술, 멸치육수 5~6컵, 팽이버섯 1/2봉지, 다진 마늘·참기름·국간장·소금 약간

 ①미역은 물에 불린 후 여러 번 씻고 건져서 작게 잘라 놓는다. ②팽이버섯은 밑둥을 제거하고 작게 잘라둔다. ③손질한 미역은 다진 마늘과 참기름을 넣고 볶는다. ④미역이 조금 볶아지면 멸치육수를 넣고 팔팔 끓인다. ⑤어느 정도 끓으면 새알심을 넣고 미소된장을 잘 풀어준다. ⑥새알심이 떠오르면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콩국+새알심

 재료=검은콩(흑태) 1/2컵, 물 4컵, 잣 1큰술, 소금 약간

 ①검은콩은 한 나절 정도 불렸다가 뚜껑을 덮고 삶아서 찬물에 헹궈 껍질을 말끔하게 벗긴다. ②믹서에 콩과 잣을 함께 담고 물을 부어 곱게 간 후 차게 식힌다. ③새알심을 끓는 물에 넣어 떠오르면 건져서 찬물에 헹군다. ④차게 만든 콩국물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그릇에 담고 그 안에 새알심을 띄워 낸다.

 ◆아욱국+수제비 반죽=멸치 맛국물이나 마른 새우를 넣어 끓인 아욱국에 수제비 반죽을 얄팍하게 뜯어 넣어 끓이면 훨씬 구수하다. 텁텁한 맛을 싫어하는 경우라면 수제비 반죽을 끓는 물에 어느 정도 익혀낸 뒤 아욱국에 넣어 한소끔 끓여내면 된다.

정리=기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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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중혁기자][사회복지법인 1000여만원 전달..."장애학생용 책걸상 공급에 써달라"]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대표이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외부강연, 방송출연 등을 통해 얻은 개인 수입 1076만311원을 통장째 기부했다.

손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사회복지법인 '너머' 관계자를 만나 강연료 수입을 따로 모아 관리해 온 통장과 도장을 전달하고, 장애 학생을 위한 책걸상 공급에 써 줄 것을 요청했다.

'너머'는 중증 지체, 뇌병변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의 성장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휠체어 렌탈 및 리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

손 대표는 "좋은 일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1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강연했던 시간들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새해를 맞아 최근 새로운 통장을 만들고 올해도 연말까지 외부활동으로 생기는 모든 수입을 모아 내년 초 나눔 실천에 동참할 계획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일선 고교, 대학, 기업체, 지방자치단체 등의 요청으로 수십 회 강연을 진행했으며, 일선 고교에는 강연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특강을 나가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 밖에도 일제 강제징용, 위안부 피해자들의 미국 내 소송을 지원하기 위해 사재 1억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 그 동안 개인 자격으로 사회복지시설, 고학생, 시민사회 단체 등을 돕는 데 힘을 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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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혁기자 tanta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의 손주은 대표이사가 2007년 한해 동안 외부 강연, 방송출연 등을 통해 얻은 개인 수입 1076만 311원을 통장째 기부했다. 손 대표는 지난 7일 저녁 사회복지 법인 '너머'의 관계자를 만나 강연료 수입을 따로 모아 관리해 온 통장과 도장을 전달하고, 장애 학생을 위한 책걸상 공급에 써 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복지 법인 '너머'는 특수 후원사업으로 중증 지체,뇌병변 장애아동과 청소년들의 성장단계에 적합한 맞춤형 휠체어 렌탈 및 리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손주은 대표는 "좋은 일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지난 1년간 전국 각지를 돌며 강연했던 시간들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손 대표는 2008년 새해를 맞아 얼마 전 새 통장을 만들고 연말까지 외부활동으로 생기는 모든 수입은 이 통장에 모아서 내년 초에도 나눔 실천에 동참할 계획이다.ⓢ

[매경인터넷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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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

미국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뽑는 프로페셔널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그램의 최종 우승자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 유명 인테리어 매거진 화보촬영 등 인생 역전의 기회가 주어져

온미디어(대표 김성수) 계열의 스타일채널 온스타일이 미국 최고의 인테리어디자이너를 선정하는 프로페셔널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탑 디자인>(원제: Top Design)을 오는 13일(일)부터 매주 일요일 밤 11시에 방송한다.(총 10화 * 60분)

<탑 디자인>은 미국 NBC 방송에서 운영하는 케이블TV 채널 Bravo TV에서 방송된 프로그램. 전세계 최고 디자이너를 뽑는 <프로젝트 런웨이>, 헤어 디자이너를 뽑는 <프로젝트 헤어 디자이너>에 이어 최고의 디자이너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미국 방송 당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인기 TV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의 세트 디자이너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탑 디자인>에서는 예비심사를 통해 선발된 12명의 도전자가 함께 합숙을 하며,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예일대학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뉴욕의 유명 패션스쿨 파슨스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고일',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마이클, 영화 세트 디자이너 '엘리자베스', USC 건축디자인학과 교수 '앤드리아' 등 미국 전역에서 모인 디자이너 12명의 '최고'를 향한 도전과정이 여과 없이 펼쳐지는 것.

매회 심사를 거쳐 탈락자가 결정되며, 마지막까지 남는 참가자가 우승을 차지한다. 우승자는 10만 달러의 상금과 유명 인테리어 매거진 '엘러 데코'에 화보 촬영 기회를 얻는다. 실력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에게는 탑 디자이너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최고의 인생역전 기회인 것.

이들이 도전하는 과제를 프로 디자이너로서도 매우 힘들고 까다로운 과제. 한정된 예산으로 벽지부터 가구와 쿠션에 이르기까지, 모두 직접 구입하고 만들어 완벽한 공간을 디자인해 내야 한다. 심지어 고객의 소지품을 통해 취향과 스타일을 파악해 맞춤형 침실을 완성해 내야 하고, 전형적인 미국 가족을 위한 거실과 최고의 주방장을 위한 개인 주방을 디자인하는 등 혹독한 훈련과 심사를 겪게 된다.

하지만 출연자들이 선보이는 독창적인 인테리어 노하우는 시청자들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너스. 출연자들은 기존의 가구를 리폼하거나, 자투리 천을 활용해 밋밋한 벽지의 느낌을 새롭게 하는 등 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

특히, 총 10주 동안 펼쳐지는 힘겨운 도전과정에서 도전자들은 서로 팀웍을 발휘하며 훌륭하게 과제를 수행하기도 하고, 자신의 디자인에 대한 강한 고집으로 경쟁자를 궁지에 몰기도 한다. 극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서로 간의 의견충돌과 다툼, 오해 등도 솔직하게 공개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진행은 '패션계의 피카소'라 불리우며 마크 제이콥스와 함께 탑 패션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토드 올드햄'이 맡았다. 2000년대 마이애미의 유명 호텔 티파니를 리모델링하는 등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변신한 그가 세련되고 혁신적인 자신의 감각을 전수하며 도전자들이 탑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도울 예정이다. 심사는 토드 올드햄과 함께 <섹스 앤더 시티>, <윌&그레이스> 등 유명 TV시리즈의 세트 디자이너 '조나단 애들러'와 유명 인테리어 매거진 엘러 데코의 편집장 '마가렛 러셀', 업계에서 촉망받는 신세대 감각의 디자이너 '켈리 웨스틀러'가 맡는다.

13일 방송되는 첫 회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12명의 최고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세계 디자인의 메카인 '퍼시픽 디자인 센터'에서 첫 과제를 받는다. 미지의 유명인 고객이 보내온 5가지 물건을 보고, 그만을 위한 조용한 침실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 출연자들은 진행자 '토드'의 지시에 따라 짝을 이루어 작업을 하게 된다.

(끝)

출처:온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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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 송은주기자] KBS-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이 독특한 콘셉트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흔히 알고 있는 전통의상과 180도 다른 재해석. 예를 들어 기존 사극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헤어스타일과 썬글라스, 베레모 같은 소품이 등장하고 있다.

홍길동 역을 맡은 강지환은 조선시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짧은 머리에 웨이브까지 넣었다. 이밖에도 롱 스트레이트 헤어스타일에 한복을 변형시킨 드레스를 입은 무희들, 베레모를 쓴 상궁까지 등장하고 있다. 전통의상과 현대물이 결합된 퓨전스타일이 드라마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퓨전사극에도 정도는 있다. 전통의상을 과하게 믹스매치하면 거부감이 들 수 있기 때문. 드라마 '홍길동'의 미술 감독은 "매회 의상과 분위기를 잡아나갈때 연출자와 의상담당자간에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다. 공중파에서 이러한 시도는 많이 있어왔지만 어느 선까지가 거부감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가 최대 고민"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퓨전사극 '쾌도 홍길동'의 퓨전의상 3가지. 정리했다. 

◆ "상식의 틀을 깬 헤어스타일"

주인공 홍길동이 짧은 헤어스타일로 콘셉트를 잡은 이유는 다른 배역과 구분을 짓기 위해서이다. 초기 홍길동은 긴 헤어스타일로 정했으나 드라마에서 출연하고 있는 주조연 배역이 모두 긴 머리로 설정되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무희나 기녀들의 헤어스타일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염색 컬러는 기본이고 얼마 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샤기컷과 긴 생머리를 선보였다. 기방기녀들의 가채위에 전통적인 느낌의 장신구와 현대적인 리본 액세서리를 믹스했다.

◆ "전통의상과 현대의상 믹스매치" 

주인공 외에 양반들이 입는 도포 색깔도 화려해졌다. 기존 사극은 주로 미색에 가까운 단색이 주를 이루었다면 '홍길동'에서는 알록달록한 컬러의 조합이 눈에 띈다.
실제로 성유리는 전통의상 레이어드룩을 선보이고있다. 전통의상과 기성복을 겹쳐 입거나 머플러나 벨트를 착용하는 방식이다. 기녀들은 한복을 변형시킨 드레스나 볼레로 자켓으로 요염함을 표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통 전통의상에 잘 쓰이지 않는 원단인 '알파카'나 '모직'소재를 과감하게 사용해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 의상 팀과 협찬사에서 제작한 의상을 각 배우들에게 전달하면 담당 스타일리스트가 배우들과 상의 하에 캐릭터에 맞게 리폼 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 "액세서리로 캐릭터를 표현한다"

홍길동에서는 현대에서 사용하는 액세서리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은 강지환이 쓰고 있는 빨간색 썬글라스이다. 이 썬글라스는 강지환이 화보촬영차 방문한 뉴욕 벼룩시장에서 홍길동을 위해 직접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궁 최란 역시 화려한 망사가 달려있는 검은 베레모를 쓰고 등장하고 있다. 얼굴에 입은 화상을 가리기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베레모는 전통의상을 꾸며주는 아이템과는 거리가 멀지만 강하고 냉철한 노상궁의 캐릭터를 표현해 주고 있다. 블랙이라 전통의상과도 무리없이 어울린다.

"퓨전사극, 의상의 한계는 없다"

홍길동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토리 면이나 의상 면에서 상상을 뛰어넘는 많은 시도가 있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퓨전사극인 만큼 시대적 고증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방향으로 나갈 예정"이라며 "회가 거듭될수록 다채로워지는 볼거리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길동'에 투입된 의상은 300여벌. 보통 사극에 비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기존 24부작 미니 시리즈와 비교하면 약 2~3배 이상의 의상이 들어간다. 종영까지는 얼마나 더 많은 옷이 투입될지 모른다. 비주얼적인 측면에서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사진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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