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 놀아 보세요~ 놀이연구가 이상호 회장이 29일 오후 세계 각국에서 직접 모은 놀이기구가 전시된 충북 충주시 양성면 영죽리 한국전래놀이협회 사무실에서 팽이와 제기 등을 보여주고 있다. ⓒ 권우성 "한국 사람들은 왜 그렇게 살아요?"

갑작스레, 창졸간에 던져진 독일인의 질문 하나가 머릿속을 맴돌며 한참을 떠나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혼잣말이 이어질 뿐이었다.   

2006년 5월. 인도를 여행했다. 힌두와 이슬람 유적이 도시 곳곳에 산재한 남인도 함피(Hampi). 그곳 한 허름한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겸해 맥주를 마셨다. 곁에는 3명의 외국인이 앉아있었다. 그들의 국적은 독일과 호주, 그리고 캐나다.

가벼운 눈인사 후에 그들이 내 국적과 향후 행선지를 물었다. 여행지의 외로움을 핑계 삼아 일시적으로 친구가 된 우리의 대화주제가 자기 나라의 '휴가 기간'에 이르렀을 때다. "보통 한국 노동자들은 1년에 5~7일 정도의 여름휴가만을 사용할 뿐"이라는 말에 셋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짧게는 4주, 길게는 2개월의 휴가를 보낸다는 그들의 눈빛에서 의아함과 측은지심이 읽힌다고 느끼던 순간, 바로 그 질문이 날아왔다. 23살 독일 여자였다.

"한국 사람들은 노는 걸 싫어하나 봐요? 왜 그렇게 살죠?"

얼른 답하지 못하고 끙끙거렸던 것은 변변찮은 내 영어실력 탓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놀이다... 진짜?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기 위해선 잘 놀면서 편히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 사회에선 놀거나 쉬는 것을 죄악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있다. 언제나 '놀이'보단 일이, '쉼'보단 공부가 우선이다. 그리고, 그걸 당연시한다.

이러한 '한국 특유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놀이가 곧 공부다" "우리의 미래는 잘 노는 사람이 이끌어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놀이연구가 이상호(47)는 분명 독특한 사람이다. 발품을 팔아가며 세계의 전래놀이를 찾아다니고, 한국의 전통놀이 복원에 힘을 쏟고,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 속에 숨은 신명을 호흡하는 이상호.

6년 전. 북적거리는 인파와 붉은색 네온사인이 점령한 도시 서울을 떠나 충청북도 충주시 앙성면 영중리 인적 드문 시골마을로 이주한 '잘 노는 사람' 이상호를 찾아간 것은 그라면 위에 언급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로 노는 걸 싫어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뭔지, 혹시, '잘 못 노는 한국인'이란 단정은 선입견이 아닌지 등등.

봄을 재촉하며 내린 눈 탓에 차 안에서 내다보는 산마루가 하얗던 2월 28일. 서울에서 2시간여를 달려 그가 영중리 야트막한 언덕에 마련한 '한국전래놀이협회'를 찾았다.

아래는 '놀이'와 바로 그 놀이에 '매료된 사람'에 관한 짤막한 보고서다. '놀이삼아' 읽어도 좋다.

놀이의 이치는 생의 이치

놀이연구가 이상호씨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만든 색팽이. 다양한 모양의 그림이 팽이가 돌아가면서 아름다운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 놀이연구가 이상호씨 제공 '쌩쌩이'는 양쪽에서 줄을 팽팽하게 돌리며 '쌩~쌩~' 소리가 난다. ⓒ 권우성 - 처음 '놀이'에 주목하게 된 것은 언제인가? 계기가 있었는지.

"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좋아 교육대학을 갔고, 교사가 된 사람이다. 졸업 후 1983년 처음 발령받은 곳은 서울의 한 초등학교였다. 80년대 대부분의 학교가 그랬듯이 그곳도 과밀학급이었고,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신경을 써줄 수 없는 분위기였다. 교대 시절에 꿈꾸던 환경과 너무 달랐다. 회의감이 들었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에선 말 한 마디 하지 않던 아이가 운동장에서 '놀이'를 하면서는 친구들을 이끄는 광경을 봤다. '아이들의 본래 모습은 뭔가'라는 의문이 생겨났다. 교실에서도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 문제의식 속에서 놀이에 대한 관심이 싹텄다."

- 25년 전 초임교사의 고민이 당신을 이름도 생소한 '놀이연구가'로 만들었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지금은 어떤가? 당신의 판단처럼 놀이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나.

"이곳으로 옮겨와 가흥초등학교를 거쳐, 현재는 충주 칠금초등학교에 있다. 가흥초등학교에 근무할 땐 '중간놀이시간'이란 걸 만들어 비석치기·제기차기·ㄹ자 놀이 등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전교생이 3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학교라 가능했다.

그 중간놀이시간을 통해 고학년이 저학년을 챙겨주고, 데리고 놀아주는 좋은 전통이 생겼다. 아이들이 어울림이 주는 즐거움을 깨달은 것이다. 서울에서 교사생활을 할 때도 교장을 설득해 놀이교과서를 만들고, 1주일에 2시간 주어지는 '학교재량시간'을 노는 데 할애했다. 아이들이 좋아했음은 물론이다."

- 단순히 '기쁨'과 '즐거움' 외에도 놀이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을텐데.

"초등학생들도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아이들에게 놀이란 공부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사실 현장에서 보면 한 학급당 15~20% 정도가 크건 작건 장애현상을 보인다. 틱장애(눈·얼굴·목·어깨 등을 움찔거리는 것), 자해, 과도한 피해의식 등인데, 예상 외로 심각하다. 놀이는 이들 안에 내재된 억압을 터뜨려 장애를 치료해준다. '놀이치료'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과도하게 부여된 공부에 대한 중압감을 놀이를 통해 털어버릴 수 있다. 거기에 놀이는 리더십과 사회성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패배를 의연히 인정할 수 있는 태도와 협력과 상생을 가르친다. 세상살이의 이치와 지혜가 놀이 속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놀이의 이치를 깨닫는 것은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국놀이의 특징 '공동체에서 역학찾기'

놀이연구가 이상호씨의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우유팩을 이용해서 딱지를 만들었다. 아이들은 잘 뒤집어 지지 않게 하기 위해 신발로 딱지를 두들겨서 최대한 납작하게 만든다. ⓒ 놀이연구가 이상호씨 제공 제기차기를 하는 이상호씨. ⓒ 권우성 - 놀이연구회 '놂'을 만든 것으로 안다.

"1987년 놀이와 공부의 유기적 결합을 고민하던 나와 동료 2명이 만든 단체다. 이후 회원이 늘어나면서 회보도 만들고, 정기적인 모임도 가졌다. 방학 때는 교사들에게 '놀이연수'를 하기도 했다. 그 때는 '교사가 놀이의 중요성을 알게 되면 학교현장이 달라질 것'이란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교사 개개인이 과도한 업무를 맡아야하는 현실 속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 한국전래놀이협회는 그런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설립된 것인가?

"맞다. 놀이연수의 대상자를 교사에 한정하지 않고, 부모와 지역 문화 활동가로 확대하고자 2006년 새로 만들게 됐다. 독서모임의 효과가 부모를 교육시킴으로써 나타나는 것을 보고 놀이 역시 그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은 놀이연수 대상자가 주로 어머니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인들이다. 앞으로도 이쪽 방향으로 나갈 계획이다."

- 각 국의 놀이를 찾아 여행도 많이 했다고 들었다. 어디가 인상 깊었나?

"프랑스와 스위스에 갔을 때 놀란 건 골목에 아이들이 없다는 거였다. 그곳엔 이미 또래들의 골목놀이가 사라졌다. 다양한 놀이의 자리를 대신한 건 획일화된 스포츠와 가족 단위의 유흥이었다. 반면, 중국 연변에 가서는 골목을 가득 채운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에선 이미 없어진 '한국놀이'를 하고 있는 조선족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다. 놀이에 참여하는 모습만 봐도 그 아이가 조선족인지 한족인지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이채로운 체험이었다."

- 한국의 놀이가 다른 나라의 놀이와 구별되는 점이 있나?

"일단 놀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땅에 금을 긋고 하는 놀이가 많다. 여럿이 놀면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간다는 것이 한국놀이의 특징이다. 놀이를 통해 공동체의 중요성을 학습하는 것이다. 무더운 동남아시아 나라들에 비해 활동적인 놀이가 다수라는 것도 특징의 하나다."

- 당신의 유년은 어떠했나? 어떤 놀이를 하며 놀았는지.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서울로 이주했다. 내가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6남매가 가난한 동네에서 어렵게 살았다. 하지만, 동네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며 구슬치기·딱지치기·깡통차기를 하던 시간은 행복했다. 그 시절 나 하나만 가난했던 것도 아니고…. 배고팠지만 행복했던 시절로 유년을 추억할 수 있는 것은 놀이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 요즘 아이들의 놀이는 옛날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는가?

"닌텐도·컴퓨터·휴대폰·MP3 등이 아이들의 놀이도구가 됐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이런 놀이는 사람을 고립시킬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 나와 전체의 관계를 볼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즐거움을 함께 나누던 상생의 놀이가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한국 사람들은 놀 줄 모른다? 멍석만 펼쳐봐라"

학생들이 우유팩으로 만든 딱지로 학교 곳곳에 모여 딱지치기를 하고 있다. ⓒ 놀이연구가 이상호씨 제공 - 아이들만이 아니라, 한국의 어른들도 놀 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지 않다. 설과 추석·대보름과 단오 때 우리 조상들이 했던 놀이를 떠올려 보면 알 수 있다. 농경사회의 특징이라 할 집단놀이가 너무나도 신명나게 펼쳐졌다. 이런 놀이에 대한 열정과 신명이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출구를 잃었을 뿐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 신드롬'은 한국인의 내부에 자리한 놀이에 대한 에너지를 증명해준다. '한국 사람은 놀 줄 모른다'는 것은 선입견에 불과하다. 멍석만 펼쳐지면 누구보다 잘 노는 게 우리다."

- 그렇다면, 잘 놀기 위해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

"매년 학기 초마다 아이들에게 '놀이가 곧 공부다'고 선언한다. 놀이의 참된 즐거움을 느끼려면 공부(일)에 대한 부담감부터 먼저 털어내야 한다. 놀이를 통해 체득하는 쾌감도 공부와 일을 통해 얻게 되는 만족만큼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생이 즐겁다."

- 놀이와 행복 혹은, 희망이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 견해지만, 앞으로 우리의 미래는 IQ(지능지수) 뛰어난 사람이 아닌 PQ(놀이지수)가 높은 이들이 주도할 것이라고 믿는다. 놀이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우호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해준다. 잘 노는 사람이 희망을 만들어갈 것이다. 놀이가 주는 즐거움이 행복지수를 높인다는 것은 이미 검증된 것이고."

-향후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잘 놀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한국전래놀이협회 5개 지부(제주·충북·서울경기·대전·전주)의 활동을 강화하고, 전통놀이 대회도 열 생각이다. 놀이의 참된 가치를 이해하고, 이를 가르칠 지도자 양성에도 주력해야할테고. 놀이가 기층문화를 바꾸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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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0개 공식대리점, 올해안에 300개 이상 확대

[EBN산업뉴스 박상효 기자] 파인드라이브가 판매 유통망을 대폭 확대했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말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 출시 후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의 일환으로 유통망 확충을 꾸준히 진행해온 결과 기존 파인드라이브 유통망과 대비, 50% 이상 유통망을 확대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파인드라이브는 그 동안 온라인과 일부 오프라인으로만 유통망이 한정돼 있었으나, 파인드라이브 iQ 출시 후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대형 할인점으로까지 유통망을 확대했다.

또한 기존 총판 체제에서 대리점 체제로 유통체제를 변화해 현재 전국에 50여 개의 공식 대리점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으로 300개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대리점에 대한 지원 강화를 통한 추가 증설이 진행 중에 있다.

장원교 파인디지털 전무는 “파인디지털은 온라인 상에서 파인드라이브 기존 모델 대비 7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유통망 확대를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파인드라이브 제품 인지도 상승의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유통망 확대와 함께 본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A/S 센터를 전국으로 확대, 추가 증설해 올해도 고객만족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펼쳐갈 계획이다./박상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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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공격적 마케팅 전략..올해 대리점 300개 이상 확충]

내비게이션과 전자지도 전문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이 지난해 연말 프리미엄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 출시 이후 공격적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늘린다.

파인디지털은 그동안 온라인 판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일부 유통점만 운영하던 영업전략을 수정,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의 전자전문상가와 전자랜드,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프라자, LG하이프라자 등 양판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홈에버, 하나로마트 등 대형 할인점으로까지 유통망을 확대했다고 4일 밝혔다.

또 일반 유통도 대리점 체제로 바꿔 전국에 50여 개의 공식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안에 300개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인디지털 장원교 전무는 "'파인드라이브 iQ'를 고객들이 좀더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대리점과 대형 할인점까지 유통망을 넓히게 됐다" 며 "유통망 확대를 통해 고객 만족은 물론 파인드라이브 제품 인지도 상승의 효과까지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유통망 확대와 함께 본사에서 운영하는 직영 AS 센터를 전국으로 확대, 추가 증설해 올해도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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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순기자 caf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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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성호준] ‘핑크 공주’의 빼어난 외모처럼 그의 공도 그린에서 유난히 눈길을 끌었다. 미녀 골퍼 폴라 크리머(22·미국)는 2일 벌어진 HSBC 여자 챔피언스 최종 라운드에서 분홍색 공을 썼다.

동반자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흰색 공에 비해 화려한 인상을 준다.

핑크색을 좋아하는 크리머는 치마도, 셔츠도, 모자도 분홍색이다. 1년 전부터 공도 분홍색으로 바꿨다.

평소엔 흰 공을 쓰다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핑크색 공을 쓴다.

지난해 11월 핑크색 공으로 첫 승을 한 데 이어 올해 2월 필즈 오픈에서 2승째를 거뒀다. 크리머는 “흰색 공으로 우승했을 때보다 핑크색 공으로 우승한 것이 더 강렬하게 기억된다”고 말했다.

크리머의 분홍색 공엔 ‘프리셉트 레이디 IQ 180’이나 ‘프리셉트 투어 S3’ 상표가 붙어 있다. 이들 제품은 스윙 스피드가 느린 여성 골퍼를 위한 공이다. 정상급 선수인 크리머에겐 어울리지 않는 공이다. 실제 크리머의 공은 투어용인 브리지스톤 B-330에 프리셉트 상표만 붙인 것이다. 프리셉트에서 예쁜 공을 좋아하는 여성 골퍼를 대상으로 마케팅하기 위해 크리머에게 겉과 속이 다른 공을 준 것이다.

컬러 볼은 국내에선 주로 겨울용으로 쓰인다. 눈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을 제외하면 눈 쌓인 겨울에 골프를 즐기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외국에서 컬러 볼은 주로 여성용이다. 여성용은 비거리를 중시한다. 따라서 컬러 볼은 투어용에 비해 거리에선 딸리지 않는다. 다만 스핀이 잘 걸리지 않는 점이 핸디캡이다. 그린에서 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성능 좋은 컬러 볼도 나오고 있다. 캬스코의 키라, 볼빅의 크리스털, 투어스테이지의 수퍼 뉴잉 등이 스핀이 잘 걸리는 컬러 볼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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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애란] 유럽에서 자동차업체에 이산화탄소 감량은 곧 생존의 문제다. 유럽연합은 2012년까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을 ㎞당 130g이하로 낮추도록 하는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4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막하는 78회 제네바 모터쇼의 화두도 이산화탄소다. 각 업체들은 앞다투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친환경 차를 선보인다. 세계 5대 모터쇼(프랑크푸르트·도쿄·디트로이트·파리) 중 하나인 이번 모터쇼에서는 유럽의 디젤과 일본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하나로 뭉쳐 환경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디젤+하이브리드가 대세풍=이번 전시회에서 유럽차 업체들은 일제히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디젤-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는다. 그동안 유럽 업체들은 ‘하이브리드는 과도기적 기술’이라며 도요타 등 일본차 업체들이 주도한 하이브리드 열풍을 외면해 왔다. 하지만 이번엔 유럽 업체들이 자신들의 주력 기술인 클린디젤에 하이브리드까지 결합했다.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라면 남의 것도 기꺼이 채용하는 모습이다.

폴크스바겐이 첫 공개하는 골프TDI하이브리드는 교통체증 때 디젤엔진을 멈추고 전기모터로 달리게 하는 방식으로 연비를 L당 29.4㎞까지 높였다.

랜드로버의 LRX 컨셉트카도 저속에서는 전기, 고속에서는 디젤 연료로 움직인다. 연료 소모량을 30% 줄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20g로 낮췄다. BMW는 X5를 바탕으로 개발된 디젤하이브리드 컨셉트카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를 공개한다. 지붕에 태양열 전지까지 장착해 연비(L당 15.4㎞)가 BMW의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중 가장 좋다.

연비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소형차는 친환경 물결의 또 다른 주인공. 포드의 피에스타, 피아트 500 아리아, 도요타 iQ는 모두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소형차다.

◇국내차도 친환경 기술 과시=국내차 업체들도 친환경으로 무장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차가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할 컨셉트카 HED-5는 6인승 다목적용 차량.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인의 취향에 맞춰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다.

무게가 가벼워진 만큼 연료 소비도 적어져 이산화탄소 배출을 29%나 줄였다. 이밖에 친환경 차 3종(i10 블루, i10 블루 CNG, i30 블루)도 처음 공개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 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씨드를 개선한 ‘에코 씨드’ 컨셉트카를 출품한다. 기존 모델보다 연비는 17%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8.4% 낮춘 모델이다.

쌍용차는 디젤하이브리드 구동장치를 베어섀시(차량의 속을 보여주기 위해 뼈대와 동력기관만 남겨둔 것) 형태로 처음 공개한다. 기존 디젤엔진보다 연료 소모가 30% 적다. GM대우는 소형 해치백 젠트라 X를 시보레 아베오라는 이름으로 유럽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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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야심작 ‘광화문 광장’조성 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청계천 복원’에 이어 또한번의 신화가 창조될지 관심거리다. 광화문 광장의 주축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 따라서 가장 시선이 쏠리는 부분 역시 이순신 동상 주변의 조경이다. 그러나 이참에 이 동상을 교체하거나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무공 파수꾼’으로 유명한 김덕수 공주대 교수는 “광화문 이순신 동상이 엉터리”라고 주장한다. 그가 지적한 이순신 동상의 모순점을 하나하나 짚어봤다.

“엉터리 성형…광화문 이순신 동상은 ‘모순 덩어리’”

광화문 세종로에 서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 동상은 40년 동안 시민, 나아가 국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 1968년 애국선열조상건립위원회가 이순신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서울시에 기증한 것으로 높이 19m, 무게는 8t이다.

이순신 동상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군사정권 잔재’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폐기와 이전 위기에 몰렸지만, 시민들의 거센 반발로 현재 자리에 그대로 남게 됐다.

그러나 2009년 6월 완공 예정인 ‘광화문 광장’조성 공사가 임박하면서 최근 이 동상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참에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아예 폐기하자”는 주장과 “서울, 대한민국 상징으로 여겨지는 조형물을 왜 없애냐”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덕수 공주대 교수의 주장은 눈여겨 볼만 하다. 광화문 이순신 동상이 ‘모순 덩어리’라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 세워진 동상들은 대부분 엉터리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광화문 사거리에 세워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모순 덩어리라 할 수 있지요.”

김 교수는 가장 먼저 이순신이 칼집을 쥔 손을 지목했다. 이순신 동상은 오른손으로 칼집을 잡고 있다. 이대로 해석하면 이순신이 왼손잡이라는 결론이다. 김 교수는 조선시대 유교 문화와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조선시대엔 왼손잡이를 경원시했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어릴 때부터 왼손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규제를 했죠. 더욱이 이순신 집안은 조선시대 내로라하는 양반가문인 사대부(덕수 이씨)였기 때문에 이순신이 왼손잡이였을 확률은 ‘0%’입니다. 또 사료의 어느 곳에도 이순신이 왼손잡이였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난중일기 필체가 그 증거입니다. 결국 오른손으로 칼을 뽑을 수 있도록 왼손으로 칼집을 잡고 있어야 맞는 것 아닌가요.”

이를 두고 일부에선 이순신 동상이 적에게 항복하는 형상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오른손잡이 검객이 칼집을 오른손으로 잡는 경우는 ‘싸울 의사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이유에서다. 혹자는 이순신 동상이 오른손에 칼집을 들고 있어 청와대를 지키는 위병의 모습과 흡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이순신 동상의 칼은 전투용이 아닌 의전용이므로 굳이 왼쪽에 찰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 동상이 쥐고 있는 칼이 현충사에 보관된 장검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어불성설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현충사 장검은 이순신이 실제 전투를 할 때 사용했던 칼이 아니다”라며 “그저 자신의 집무실에 진열해 놓고 마음을 가다듬는데 활용했던 권위의 상징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산도와 여수 자산공원에 있는 이순신 동상은 왼손으로 칼집을 잡고 있지만, 이 역시 칼의 크기가 지나치게 큰 것이 흠이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어 칼 모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칼에는 칼날이 하나인 ‘도’와 칼날이 두개인 ‘검’이 있죠. 이순신이 실전에서 사용했던 칼은 칼등이 약간 휘어진 모양을 하고 손잡이가 긴 ‘도’였습니다. 그런데 이순신 동상의 칼은 거의 직선인 ‘검’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고증이 안 된 상태에서 조각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대목입니다.”

무엇보다 이순신 동상의 얼굴 모습이 실제 모습과 거리가 멀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현충사에 보관 중인 표준영정과 불일치하다는 논리다.

이순신 용모에 대해 언급한 인물은 서애 유성룡과 백호 윤휴다. 현충사 표준영정은 유성룡, 이순신 동상은 윤휴의 증언과 일치한다. 윤휴는 ‘백호전서’에서 “이순신은 체구가 크고 용맹이 뛰어났으며 붉은 수염을 기르고 담력이 있었다”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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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교수는 이순신을 오랫동안 지근거리에서 정확하게 봤던 유성룡의 말이 더 신뢰성이 높다고 확신했다. 유성룡은 임진왜란 이전 국내 정세에서부터 전쟁의 실상과 전쟁 후 상황까지를 기록한 ‘징비록’에서 “이순신은 말과 웃음이 적었다. 단아한 용모는 마음을 닦고 몸가짐을 삼가는 선비와 같았다”고 묘사했다.

이를 토대로 현충사 영정을 그린 사람은 월전 장우성 화백. 그가 1953년 제작한 그림은 1973년 선현영정심의위원회에서 표준영정으로 지정됐으며, 1백원짜리 동전의 도안인물인 이순신 모델이 되기도 했다. 1997년 충남 아산시 신정호에 세워진 동상도 이 영정을 기본모델로 하고 있다. 이 동상은 문화관광부의 고증 아래 제작됐다.

“이순신 동상 모습은 굉장히 험상궂은 용장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묘사한 윤휴는 어릴적 동무였던 유성룡만큼 이순신과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고 자주 만나는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이순신 동상 얼굴은 유성룡의 표현에 따른 현충사 표준영정과 일치했어야 합니다.”
사실 김 교수가 이런 역사적 주장을 펼치기까지는 그리 쉽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사학자가 아닌 경제학을 전공한 경제학 박사다. 한마디로 틀에서 벗어난 셈이다.

김 교수는 집안 사정이 녹록치 않은 탓에 육사생도를 꿈꿨다. 어린 시절 자연스레 이순신을 동경하게 된 계기다. 자신의 본관이 이순신과 같은 ‘덕수 이씨’라는 점도 흥미를 부추겼다. 숙종 때 이순신의 신도비 비문을 쓴 김육 대감이 김 교수의 집안이라고 한다.

그러던 중 그가 이순신에 대해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95년. 일본 파견 근무 때 시민단체, 교수, 해군제독 등 일본인들이 ‘이순신 연구회’를 결성, 이순신의 삶과 사상, 전략과 전술, 가치관 등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장면을 목격하면서다. 공교롭게도 당시 국내는 해군 대령의 가짜 거북선 총통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일본인들이 열정적으로 이순신을 연구하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스스로 우리 역사를 왜곡한 가짜 총통 사건을 보면서 끊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김 교수는 곧바로 이순신 연구를 강행(?)했다. 이순신 관련 책도 집필하고 강연도 다녔다. 주변에선 “전공분야도 아닌데 무모한 시도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실제 현실도 그랬다. 이순신 후손 등 관계자들의 거친 항의는 기본. 역사학자들의 냉소적인 비판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되레 김 교수에게 자문을 구할 정도다. 또 다른 시각, 또 다른 접근 분석이 학문의 틈을 좁혔다.

“경제학 전공인 내가 이순신을 연구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3년전만 해도 그랬죠. 이제는 이순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 버렸지요. 필생의 업이자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왜곡된 민족의 성웅, 구국의 명장 바로잡기가 김 교수의 신념이다. 그렇다고 그는 역사적 사실을 함부로 유기하지 않는다. 인터뷰를 마친 뒤 기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순신에 대한 논의는 정말로 신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호주머니 속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한 이순신이 새겨있는 1백원짜리 동전같이 막 다뤄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김덕수 교수가 지적한 모순점4
1.오른손에 칼집…이순신은 왼손잡이?
2.실제전투에 현충사 장검 들고 지휘?
3.칼날이 두개인 ‘검’을 들고 있다?
4.얼굴, 친하지도 않은 사람 증언대로?

김덕수 교수는 누구?

1960년 충북 청원 출생인 김덕수 공주대학교 사범대 교수는 충북대학교 경제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고 1995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증권거래소 조사부, 고려대학교 강사, KAIST 경제분석연구실 선임연구원, 일본 과학기술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중등임용고사 출제위원, 국무총리실 소속 산업기술연구회 정부출연구소 기관평가위원, 자유민주연합 혁신위원회 위원장, 대구교통방송 경제해설위원, 공주대학교 기획연구부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공주대학교 교수회장 겸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각을 달리하면 희망이 보인다>, <김덕수 교수의 통쾌한 경제학> <김덕수 교수의 경제 IQ높이기> <김덕수 교수의 경제 EQ높이기>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 <한국형 리더와 리더십> <게임의 지배법칙으로 자기를 경영하라> 등 다수가 있다.

<일요시사 김성수 기자 | 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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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많이 이용됐던 자동 로밍을 내비게이션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내비게이션 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실시간 교통정보서비스(티펙:TPEG) 자동 로밍 기술인 ‘파인 핸드오버 티펙(Fine HandOver TPEG)’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20일 특허 출원을 완료, 자사 제품에 상용화한다고 2일 밝혔다.

파인 핸드오버 티펙 기술은 차량이 타 권역으로 이동하면 내비게이션 기기가 자동으로 해당 지역의 티펙 채널을 찾아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티펙 기능을 탑재한 기존의 내비게이션은 타 권역으로 이동시 각 권역별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티펙 수신채널을 사용자가 운전 중에 직접 설정해야 했다.

파인디지털 장원교 전무는 “DMB 방송의 전국 송출이 시행되면서 각 지역별 티펙 수신 채널이 달라 운전자가 많은 불편을 겪었다”면서 “세계최초로 이번 기술을 상용화함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펙 자동 로밍은 지난달 26일 파인드라이브 iQ에 대한 패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파인디지털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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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올시즌 41승2패… 육체적 장애 이겨낸 인간승리

오른 다리 못쓰는 11세 '자유투 소녀'도 잔잔한 감동

아이큐(IQ) 75의 저능아 꼬리표에다 두 다리마저 불편한 청년. ‘정상’과는 거리가 먼 청년이 미식축구선수로 이름을 날리고, 탁구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다. 지난 95년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휩쓴 <포레스트 검프> 얘기다.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인 스포츠계의 인간승리 주인공들이 최근 연달아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인근에 사는 고교 레슬링 선수 더스틴 카터(18ㆍ힐스보로고)의 휴먼스토리를 전했다.

카터는 일반 선수들과는 ‘조금’ 다른 조건을 지녔다. 다섯 살 때 악성 세균 감염으로 사지를 절단해 다리는 무릎부터, 팔은 팔꿈치 아래부터 잘려나간 것. 하지만 카터의 레슬링 실력은 정상인을 능가하고도 남는다. 그는 올시즌 학교 대표 자격으로 치른 경기에서 41승2패의 경이적인 성적을 냈고, 2일 끝난 ‘디비전2 토너먼트’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카터는 패자부활전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지만,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은 기립박수로 카터의 아쉬움을 달랬다.

카터는 대회를 마친 뒤 “나는 다른 레슬러들과 똑같이 매트 위를 뒹굴고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학교에 다닌다. 나는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할 수 있다”면서 “사람들이 날 보고 안쓰럽게 여기는 게 싫다”고 당당히 말했다.

카터가 오하이오주의 ‘영웅’이라면 사우스다코타주에서는 ‘자유투 소녀’가 화제다. 올해 11세의 카일리 패스티언이 그 주인공. 패스티언은 2년 전, 오른 다리 뼈에 종양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주치의는 약한 외부 충격에도 뼈가 손상될 수 있다며 ‘운동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유달리 농구를 좋아하던 패스티언은 더 이상 친구들과 코트에 설 수 없게 됐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코트 밖에서 목청껏 응원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패스티언은 수시로 코트를 드나들며 그물을 흔든다. ‘경기 중 자유투가 주어졌을 때 패스티언이 대신 던질 수 있다’는 이른바 ‘카일리 룰’이 채택됐기 때문. 아직까지 한 사람을 위한 이 특별한 룰에 반기를 든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지난달 98개 팀이 참가한 대규모 대회에서도 적용됐다. 패스티언은 ‘카일리 룰’이 생긴 후로 자유투 8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기도 했다고.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만든 이례적인 규칙이 한 소녀의 꿈을 되살린 셈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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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에 많이 이용됐던 자동 로밍을 내비게이션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내비게이션 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실시간 교통정보서비스(티펙:TPEG) 자동 로밍 기술인 ‘파인 핸드오버 티펙(Fine HandOver TPEG)’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 20일 특허 출원을 완료, 자사 제품에 상용화한다고 2일 밝혔다.

파인 핸드오버 티펙 기술은 차량이 타 권역으로 이동하면 내비게이션 기기가 자동으로 해당 지역의 티펙 채널을 찾아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티펙 기능을 탑재한 기존의 내비게이션은 타 권역으로 이동시 각 권역별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티펙 수신채널을 사용자가 운전 중에 직접 설정해야 했다.

파인디지털 장원교 전무는 “DMB 방송의 전국 송출이 시행되면서 각 지역별 티펙 수신 채널이 달라 운전자가 많은 불편을 겪었다”면서 “세계최초로 이번 기술을 상용화함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도 고객만족을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펙 자동 로밍은 지난달 26일 파인드라이브 iQ에 대한 패치를 시작으로 앞으로 파인디지털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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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멘사 위트 퍼즐=소년 두 명이 영화를 보고 밖으로 나왔다. 소년 중 한 명이 말했다. “난 공룡이 동굴 인간들을 모조리 잡아먹는 장면이 재미있더라.”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가 말했다. “무슨 소리, 그건 순 엉터리야. 하지만 세계 역사상 가장 무서운 파충류인 티라노사우루스렉스는 정말 멋졌어. 물론 티라노사우루스렉스 정도면 덜 떨어진 동굴 인간 몇 명쯤은 거뜬하게 잡아먹을 수 있지.” “아니야, 말도 안 돼.” 또 한 소년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우겼다. 둘 중 과연 누구 말이 옳을까?

2 멘사 시각 퍼즐=A~D 중 나머지와 다른 하나는 무엇인가?

3 멘사 논리 퍼즐=여덟 개의 종이 조각은 모두 크기가 같다. 그런데 보다시피 위에서부터 일정한 순서에 따라 서로 포개져 있다. 위에서부터 어떤 순서에 따라 종이가 놓여져 있는지를 알아맞혀 보라.

<멘사 퍼즐 정답>

1 멘사 위트 퍼즐=공룡과 인간은 서로 다른 시기에 살았기 때문에 동굴 인간은 공룡에게 절대 잡아먹힐 수 없었다.

2 멘사 시각 퍼즐=B. 벽돌이 하나 빠져 있다.

3 멘사 논리 퍼즐=A, D, G, H, F, B, E, C

*멘사는 둥근 탁자를 뜻하는 라틴어로 지능지수 상위 2% 이내(IQ 148 이상)의 사람만 가입할 수 있는 천재들의 모임이다. 1964년 영국에서 창설되어 현재 100여 개국에 10만여 명의 회원이 있다. 멘사코리아(www.mensakorea.org)는 1996년 문을 열었다. 머리를 쓰기 좋아하는 이들은 지적 유희로 퍼즐을 풀며 영재성을 확인하고 있다.

〈 출제|보누스 witchmaya@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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