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회가 ‘너 죽고 나 살기’ 정글식 경쟁과 대립·투쟁보다는 공동 목표를 향해 양보하고 손을 맞잡는 협동과 배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높은 지능보다 윤리적 성숙이 더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래서 지능지수 IQ(Intelligence quotient)처럼 개인의 윤리적 성숙도를 측정하는 윤리지수 EQ(ethic quotient)라는 것이 있다.
윤리지수를 처음 제창한 데니스 가보르에 의하면 윤리지수가 130을 넘으면 사람들은 자기를 희생시켜 봉사하고 110에서 130 사이이면 사회적으로 나무랄 데 없는 행동을 한다.
반면 90에서 100 사이는 일상적인 조건하에서는 좋은 시민이 되지만 이기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70에서 80 사이가 되면 범죄적 행동으로 흐르기 쉽고 70 이하가 되면 상습적인 범죄자가 된다.
숫자로 계량화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 전통사회도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릴 만큼 윤리적 성숙을 요구했다.
길 다닐 때 신발 끄는 소리 내지 말라, 밥 먹을 때 씹는 소리 내지 말라, 일하며 앓는 소리 내지 말라 등 사람 됨됨이를 보는 항목이 실로 다양했다.
이랬던 우리가 산업사회·지식정보사회로 들어오면서 범죄가 흉포·지능화되는가 하면 부정부패가 만연되고 있다.
고위 공직자들의 뇌물수수가 끊이지 않고 익명성 뒤에 숨어 비방과 욕설, 허위정보를 유통시키는 사이버폭력은 IT 강국이 무색하다.
성숙한 사회일수록 지능지수보다 윤리지수가 높은 사람이 지도자가 되고, 그렇지 못한 사회에서는 지능지수는 높으나 윤리지수가 낮은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고 한다. 이는 GNP보다 더 중요한 한 나라의 지표가 된다.
국민 개개인의 높은 도덕성을 기초로 사회 전반에 걸쳐 신용이 구축되고 부정부패가 없어야 한 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선진사회와 부패지수는 반비례한다. 이런 상관관계는 우리 주변의 선진국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선진국 도약을 눈앞에 둔 우리도 국민 모두의 높은 도덕성을 바탕으로 성숙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갈 때다.
이강식<정치부 지방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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