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휘력·이해력 '쑥쑥' 독서노트 한 번 써봐요
부산시립시민도서관에서는 도서관 견학을 할 수 있는 '1일 도서관 현장체험학습'과 다채로운 독후활동을 소개하는 '신나는 독후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신나는 독후활동' 시간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자칫 딱딱하기 쉬운 독후활동을 물감이나 색종이 등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초등학교 2·3학년은 함께, 1학년은 따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미 지난 4일부터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수업이 시작됐으며, 수업 신청은 마감된 상태다.
'1일 도서관 현장체험학습'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며, 단체신청만 받는다. 도서관 이용방법, 열람실 구성 등을 배우며 학년에 맞게 읽기 좋은 책들을 소개받을 수도 있다. 전화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문의 051-810-8281.
여러분은 궁금증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여쭤보나요? 그래도 궁금증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을 때는요? 앞으로는 주저하지 말고 가까운 도서관을 한 번 찾아가 보세요.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책을 직접 찾아 가까이 할 수록 그 길은 점점 더 넓어지고 길게 이어진답니다. 더구나 도서관에는 책 읽는 것 말고도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답니다.
이번엔 부산시립시민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신나는 독후활동'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부터 여러 가지 독후활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산시립시민도서관 이진욱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책과 도서관에 대해 알아봅시다.
·엄마와 함께 독서를
책 일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꾸준히 독서를 하면 어휘력과 이해력, 분석력, 상상력 등이 나도 모르게 쑥쑥 길러진답니다. 또한 창의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바탕이 되고, 글 쓰기의 기본이 되기도 하지요.
그럼 이제 책을 한번 읽어볼까요? 혼자서 독서하기가 조금 버겁다면 엄마의 도움을 받도록 합시다.
먼저 도서관이나 서점을 방문해 엄마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고릅니다. 엄마 한 권, 나 한 권 이렇게 고른 책을 서로 비교해봅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너무 어려운 수준 보다는 자신이 흥미가 있고 읽기 쉬운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책을 읽을 때는 어떤 이야기들이 등장하는지, 그 속에서 무슨 생각들이 대립되는지, 생각을 정리해 가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글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을 다 읽었다면, 엄마와 함께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게 바람직합니다. 내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을까? 또는 기분은 어땠을까? 또 다른 결말이 나올 순 없을까? 등등. 엄마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고 답하면 창의적 사고력 확장에 큰 도움이 됩니다.
책 읽기의 마무리는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것으로 제안합니다. 독서노트란 책을 다 읽은 후, 줄거리를 짤막하게 공책 등에 요약해보는 건데요,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이야기를 통해 배운 점, 느낀 점을 곁들여 써 주면 더 좋습니다. 또 엄마와 함께 책 속 주인공과 사건들에 대해 토론해 보고, 생각을 확장시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연관지어 보는 것도 유익합니다.
·책 읽고 나서… 이런 건 어때요?
책은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고 나서 어떠한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효과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답니다.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독후활동으로는 독후감상문 쓰기가 있습니다. 책의 지은이는 누구이고 이 책의 줄거리는 무엇이고 책을 읽은 소감은 어떤지 줄글의 형식으로 죽죽 써내려 가는 거지요.
글의 형식을 약간씩 변형해 주인공이나 작가에게 편지를 써도 좋고, 책의 종류가 소설이라면 결말을 자신이 바꿔서 다시 써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편지글은 보통 글보다 형식이 간단하고 재밌어 부담갖지 않아도 될 거예요. 책 주인공의 행동에 공감이 됐거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솔직하게 친구에게 말하듯이 다 써내려 가면 됩니다. 독서일기를 써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기는 자신과의 대화로 생각하면 되니까 훨씬 글을 쓰기가 수월할 겁니다.
커다란 종이를 꺼내 중앙에 원을 크게 그리고 이 원 안에 책 제목을 씁니다. 그리고 원을 중심으로 선을 여러개 그은 뒤 선의 끝에는 책의 내용이나 느낌을 써봅시다. '마인드맵'을 이용한 독후활동입니다. 연상작용을 이용하는 것이 마인드맵의 특성이므로 이 독후활동은 선을 그려가면서 자신의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을 선 끝에 무작정 써 내려가면 되는 형식입니다. 또한 책을 읽은 후에 만화를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생각나는 줄거리를 재구성해 4컷짜리 만화로 만들어도 좋구요, 자신이 생각한 부분을 중심으로 한장의 그림을 완성해도 멋지겠네요. 자신이 스스로 독서 선생님이 됐다고 생각하면서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 독서퀴즈를 내보는 것도 훌륭한 독후활동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 한가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 '끝'이 아니라 '시작'이 열린다는 사실입니다. 김경희 기자 edu@busanilbo.com
이 기사에는 김대건, 구명주 대학생 명예기자가 참여했습니다.
책 표지마다 쓰인 알 수 없는 숫자들, 무엇을 의미할까요?도서관 이렇게 이용해요
도서관 이용에서 가장 기본은 읽고 싶은 책을 찾는 거겠죠. 도서관에는 수만 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 많은 책 가운데서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찾으려니,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고…, 무척 힘들게 여겨집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답니다.
먼저 원하는 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도서관 홈페이지나 도서관에 비치된 자료검색용 컴퓨터에 원하는 책을 검색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 콘서트'라는 책을 찾는다면, 일단 인문자료실에 있겠네요. 그럼 인문자료실 전체를 둘러보며 찾아야 할까요?
아닙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청구기호라는 것입니다. '경제학 콘서트'의 청구기호는 시민도서관에서는 '320.4-401'번이군요. 그런데 분류번호는 또 뭘까요? 우리나라는 KDC(Korean Decimal Classification)라는 분류법을 사용합니다. 간단히 말해 십진법을 이용하는 겁니다. 대주제에 따라 000(총류), 100(철학), 200(종교), 300(사회과학), 400(순수과학), 500(기술과학), 600(예술), 700(어학), 800(문학), 900(역사지리)로 나뉩니다. 그리고 이 대주제 밑에 소주제로 점점 세분화되어 나뉩니다. 300(사회과학)번을 예로 들면 300번은 사회과학, 310번은 통계학, 320번은 경제학 등으로 분류되는 식입니다.
다시 '경제학 콘서트' 찾기로 돌아가서 위 분류방법에 따르면 320번 경제학 관련 도서가 되겠군요. 그렇다면 이제 경제학 도서 책장으로 가서 '경제학 콘서트' 책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찾은 책을 갖고 이제 대출을 하러 갑니다.
대출을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수입니다. 방문신청을 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회원 가입을 했다면 도서를 들고 사서 선생님을 찾아가 대출을 받습니다. 대출 권수는 1인 3권 이내로 제한돼 있으니 유의하세요. 그럼 이제 책 대출도 끝났으니 집에 돌아가 즐겁게 책을 읽으면 됩니다. 적어도 2주일 내에는 도서관에 깨끗하게 반납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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