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사안에 대해 양론을 나란히 배치, 찬반 토론을 유도하고 토론글 작성자의 IP 주소 일부 공개와 스팸 및 도배글 삭제 등을 통해 네티즌의 책임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이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서 벗어나겠다는 다음의 적극적 의지를 반영하지만, 토론방 개편을 둘러싼 논란도 일고 있다.
7일 오전 아고라 홈페이지 화면 ‘오늘의 아고라’ 코너엔 최근 경제난에 대해 정반대 시각에서 원인 분석을 한 글 2편이 나란히 올라 있었다.
‘알카’라는 ID의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경제정책 실패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명박 정부의 고환율정책이 경제 실패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오재훈’이라는 네티즌은 ‘이명박 정부 탓? 경기 사이클 측면에서 바라보자’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경기 침체는 일시적인 경기 순환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1대1 맞짱토론을 연상케 하는 토론게시판에서 네티즌들은 각자 공감하는 측에 댓글을 달며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네티즌 추천이 가장 많은 베스트 게시물을 중심으로 댓글을 통해 찬반 논쟁을 벌였던 기존의 풍경과 비교하면 찬성이든, 반대든 양측 의견이 골고루 사용자의 눈에 쉽게 띄도록 편집돼 있다. 다음이 지난 2일 아고라 포맷을 개편하면서 ‘실시간 논쟁글’을 신설한 덕분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추천해 만들어지는 ‘베스트글’ 코너 역시 단일한 시각의 글들이 이 코너를 도배할 수 없도록 ‘찬성 베스트’와 ‘반대 베스트’를 나란히 배치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다음은 이 밖에도 네티즌의 책임성 강화 차원에서 게시글 작성자의 IP 주소 세 단위를 공개하고, 누적된 게시글이 많은 네티즌을 우선적으로 모니터링해 스팸과 도배글을 제재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개편에 대해 “알바들이나 딴나라 놈들이 쓴 글을 ‘반대 베스트’에 올라가게 해 좋은 글들을 더 못 보게 한다”(ID 열심이)는 비판과 “토론게시판에 찬성이 있으면 반대하는 의견이 나와야 정상 아니냐”(ID 불멸의이순신)는 옹호가 맞서고 있다.
한동철기자 hhand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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