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홍봉진 기자

경찰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봉쇄한 가운데 진행된 60번째 촛불집회는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경찰의 저지에 막혀 거리행진에 나서지 못한 시민들은 광장을 7바퀴 돌며 촛불 행진을 벌였다.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주관으로 6일 오후7시20분경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는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찰은 촛불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광장 주변에 경찰버스와 경력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광장으로 들어가려던 일부 시민과 경찰사이에 작은 몸싸움이 벌어지고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거리로 나가 행진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경찰의 제지에 막혀 성사되지 못했다. 거리행진이 어려워지자 이들은 시청 앞 광장을 7바퀴 도는 평화 촛불행진을 시작했다. 기독교대책회의 목사들이 '촛불교회'라고 적힌 현수막과 십자가를 들고 앞장섰으며 뒤따르는 시민들은 '국민들이 승리한다' '종교탄압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책회의 소속 목사들은 "성경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리고 성을 7바퀴 돌아 무너뜨렸다는 일화가 있다"며 "평화로운 승리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후 서울시와 경찰은 자진철거 요청에 불응하고 시청 앞 광장에 남아 있던 국민대책회의, 진보신당, 사회당, 아고라, 촛불교회 등이 설치한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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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래기자 chohl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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