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박은숙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인에 관한 의혹이 쏟아져나오면서 유명 사립대에서 운영하는 특수대학원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양당선인은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과정을 이수해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자신의 학력란에 기재했다.지방의 한 대학 관광경영학과 야간 과정을 졸업한 그녀가 명문대 특수대학원을 다닌 속사정이야 학벌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특성상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그러나 그녀가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의원 배지를 달게 된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국회의원직을 수행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검증받기 위해서는 모든 신상정보가 중요한 자료로 다루어지고, 그 가운데 학력은 자격 여부를 가리는 핵심 기준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서청원 친박연대 대표가 “양씨가 하버드 대학이나 서울대 출신이었으면 문제를 삼겠느냐”라고 했지만 어느 대학 출신이든 당당하게 입학하고 졸업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으면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도덕적으로 또는 윤리적으로 지탄을 받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특수대학원은 문제의 학력을 부풀리는 수단으로 이용되기 때문에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다.웬만큼 지위에 오르거나 돈을 번 사람들이라면 학력 세탁을 위해 특수대학원을 찾는다.양씨도 좀더 나은 학력을 얻기 위해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다녔을 것이다.특히 이용호 게이트나 진승현 게이트 등의 대형 스캔들이 터졌을 때 그들이 특수대학원 출신이라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특수대학원 자체가 학문과는 무관한 사교 클럽 같은 곳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학위 논문도 한 학기 수업 더 들으면 해결”

특수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입학, 수업 강도, 논문 심사 과정 등에서 우리가 머릿속에 흔히 떠올리는 일반대학원의 것보다 훨씬 쉽고 수월하다.따라서 이른바 ‘가방끈이 짧은’ 정치인들이 특수대학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하나는 필수적인 공인 영어 시험, 까다로운 서류, 지식을 묻는 구술 시험을 통과해 일반대학원 행정학과에서 공부하는 것이다.석사학위를 받으려면 엄격한 논문 심사를 통과해야만 한다.다른 하나는 경력을 바탕으로 서류와 면접을 통해 특수대학원에 입학하는 방법이다.출석을 잘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양정례씨와 같이 회사법 수업을 들었다는 박주용(가명)씨도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반대학원보다 쉽게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들어온 사람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양정례씨의 경우에는 손쉬운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그녀가 평균 3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다는 ‘경영 법무’ 과정에 특별한 경력도 없이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의문이다.한 대학교의 언론 분야 특수대학원 입시 담당자의 말을 들어보면 그 경위를 추측할 수 있다.그는 “입학 준비를 특별히 할 필요는 없다.면접을 보지만 길어야 10분 정도다.이 시간에 수험생의 실력을 어떻게 다 알겠는가. 경력이나 사회적위치, 경제력 등이 사실상 많이 고려된다”라고 말했다.그는 또 “1주일에 한두 번 있는 수업에 꾸준히 참석하면 된다.논문을 쓰는 것이 부담되면 ‘수업 대체 방식’을 이용해서 한 학기를 더 다니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학벌이 변변찮은 정치인들의 경우 최종 학력란에 명문대 석사학위 소지자로 자신을 소개한다면 거의 대부분 특수대학원을 졸업해 ‘학벌 세탁’을 했다고 보면 된다.여기에다 인적 네트워크까지 쌓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사교 클럽 같은 느낌을 주는 ‘최고위 ○○과정’보다 수준도 높아 보이고 모양새도 더 낫게 받아들여진다.18대 총선에서 주요 정당 비례대표들의 학력을 보면 성균관대 임상약학대학원, 고려대 법무대학원 법학석사,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재학,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정책학석사 등 특수대학원의 이름이 즐비하다.이는 정치인들이 특수대학원을 얼마나 선호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물론 특수대학원은 대학의 재정적 필요와도 부합한다.양정례씨가 나온 연세대 법무대학원은 정원 1백26명에 2008학년도 1학기 등록금이 5백15만2천원이었다.매년 재정 수입이 대략 13억원에 이른다.대학측으로서는 무시하지 못할 액수다.일반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전공하는 홍 아무개씨는 “유사한 전공이 있음에도 특수대학원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을 보면 대학이 학문적 권위와 명성을 이용해서 짭짤한 학위 장사를 하는 것 같다.이번에 공천받은 사람들 중에 우리 대학원에서 쫓겨나서 특수대학원에 등록한 이도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인적 네트워크 넓히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보통 사람들은 명문대 특수대학원을 나왔다 해도 일반대학원과 별반 다르지 않게 받아들인다.경우에 따라 특수대학원의 성격을 놓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이를테면 법무대학원의 경우 법학의 심화 과정을 다루는 대학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또 특수대학원 학위를 얻고 의도적으로 일반대학원 졸업생인 것처럼 기재해도 양당선인의 경우처럼 ‘기재상의 오류’ ‘실무자의 실수’ ‘둘 사이에 그런 차이가 있는지 잘 몰랐다’ 같은 이유를 대며 적당히 넘어갈 수도 있다.명문대에 개설된 행정학, 공학, 언론홍보학, 경제학, 생명환경과학, 경영정보, 언론, 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 같은 특수대학원은 이름만으로는 일반대학원과 별로 차이가 없어서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각 대학의 특수대학원에서는 ‘인적 네트워크 확장과 비교적 수월한 학위 취득’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원우회나 동창회로 끈끈하게 묶여 있어 ‘동기들 간 술자리와 교류가 많다’는 점과 ‘야간 수업인 데다 힘들지 않아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내세운다.노골적으로 “어차피 일반대학원과는 목표 자체가 다르다.여기는 직장 경력을 가진 이들이 쉽게 석사학위를 따러 많이 오는 곳이다”라고 선전하는 대학도 있다.한 대학의 특수대학원 관계자는 “솔직히 일반대학원과는 완전히 같다고 할 수 없다.하지만 이곳은 인맥을 넓히고 석사학위를 수월하게 따기 위한 곳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물론 ‘주경야독’의 향학열에 불타 특수대학원을 다니는 직장인들도 많다.문제는 본연의 학문 배양보다 학력을 부풀리거나 인적 네트워크를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대학원 자체가 오용되고 있는 현실에 있다.쉽게 학위를 따서 전문가인 양 행동하거나 일반대학원의 학위처럼 눈속임 하려는 정치인들이 몰려든다면 이들에게서 면학 분위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한 한 아무개씨는 “세간에서 말하듯 ‘학위 찍어내는 공장’처럼 쉽게 석사학위를 주는 것은 결코 아니다.양정례씨 때문에 마치 수준 미달에 석사학위를 대강 딴 사람들의 집단인 것처럼 비쳐졌다.풀타임으로 등록하는 일반대학원보다는 덜하겠지만 엄격한 출·결 관리를 하고 나름대로 정해진 심사 절차를 거쳐 졸업했다”라고 강조했다.성균관대 입학관리팀 역시 “주간에 수업을 듣기 힘들거나 학문적 욕구를 가진 직장인들의 수요가 존재하고, 상당한 경쟁이 있어서 입학 문턱도 높다.특수대학원을 단지 대학들의 재정적 필요의 산물이거나 학위 공장으로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상 재정난을 걱정해야 하는 대학측과 학력을 부풀려 무언가를 해보려는 사람들의 이해가 맞물려 특수대학원의 부정적인 단면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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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karam1117@sis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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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운동 '큰바위 얼굴'됐으면…"

 그는 자신에 대해 '평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별로 특이한 기억이 없을 정도로 그냥 그런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대학에서는 놀기 좋아하는 보통의 학생이었습니다." 33세의 이원규씨. 평범했던 그는 지금 '우리겨레하나되기 부산운동본부'에서 상근직 사무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즉 '통일운동가'로 변신한 것이다.

이씨의 변화는 IMF에서 시작됐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방관자였어요." 94학번인 그는 친구들이 학생운동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존재였다. "제대 무렵 IMF가 터졌는데 제가 경제학과라서 거의 매일 IMF의 원인과 국제정세, 재벌문제 등에 대한 과제가 주어졌죠."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수많은 지적과 더 이상 평생직장이 없다는 위기감 등을 지켜보며 '뭔가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만약 경제학 전공이 아니었으면 달라졌을지도 모르죠." 학생회 일을 돕는 등 뒤늦게 시작한 운동 덕에 졸업도 늦어졌다. "2004년에 졸업했으니 근 10년을 학교에 적을 둔 거네요." 졸업 후에는 보통(?)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제약회사에 영업직으로 입사했는데 실적이 신통찮은 사원이었습니다."

2004년 4월 22일 두번째 계기가 왔다.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를 당한 용천지역 주민들을 돕겠다고 몰려든 시민들의 행렬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고 느꼈다. "시민들이 갈등과 대결의 남북관계를 화해로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조금 후 흐름이 딱 끊어지더군요."

시민이 주체가 되는 남북 화해를 이끌어갈 '뭔가'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가운데 한 선배로부터 인도주의적 대북 교류를 준비하는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로 당장 지금의 김분숙 사무국장님을 찾아갔죠." 이때가 2005년. 그렇게 그는 1년 남짓한 보통의 직장 생활에 이별을 고했다.

다들 생존을 위한 자기개발이나 재테크에 관심을 두던 시기에 그는 통일운동을 선택했다. "오히려 더 늦기 전에 제가 정말 원하는 일을 찾아서 다행이죠." 이씨는 자신의 일에 100%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말하는 그는 표정까지 편안했다.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대학 때 운동을 하면서 만난 아내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든든한 후원자다. 가끔 둘이서 나중에 3살짜리 아들이 커서 돈 없다고 원망하면 어쩌나 고민하기도 하는데 매번 "우리가 설득하자"는 결론을 내린다. "'한국의 발전을 위해 통일이 돼야 하는데 그 분야의 전문가가 없다. 그래서 언제가는 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될 것이다'라는 논리인데 저를 걱정하시는 부모님과 장모님을 설득할 때 쓰는 내용이죠."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들어선 데 대해 그는 "모든 일이 그렇듯이 좋아질 날이 다시 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북한에 항생제 공장을 건립한 부산운동본부는 올해는 북한에 양묘장을 건립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운동을 할 때에는 막연하게 '모든 분야에서 내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자신이 선택한 통일운동 분야에서 구체적 사업들을 하나하나 현실화시키는 과정을 밟고 있다. "주변과의 소통, 교류를 통해 같이 만들어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은 거죠."

평범했던 학생에서 통일운동가로의 변신에 대해 이씨는 '축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러 경험과 생각이 오랜 세월 축적되어 어떤 계기를 통해 순간적 폭발력을 가지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절차를 밟아 왔고요." 통일운동의 길로 쭉 가다보면 언젠가 그는 통일운동의 '큰바위 얼굴' 같은 존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의 계획요? 음, 야구가 다시 하고 싶은데 어디 괜찮은 사회인 야구팀 없을까요."

오금아 기자 chris@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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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경기도 의왕시에 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명지외고(교장 유현옥). 정문을 지나 본관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오르니 흐드러진 벚꽃이 둘러서 있는 너른 운동장이 눈에 들어온다. 벚나무 아래 벤치에 누워 책 읽는 여학생, 땀 흘리며 농구하는 남학생…. 그 곳에선 아이들의 열정과 우정, 꿈들이 환하게 피어나고 있었다. 3학년 이창완(18·사진)군의 하루를 통해 명지외고의 24시간을 들여다본다.

오전 6시 20분.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린다. 비몽사몽 이불 속을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매일 깨워주는 건 생활관(기숙사) 아침방송이다. 아나운서인 형욱이 녀석, 오늘따라 느끼한 멘트를 하고 있다.

오전 7시 45분. 기숙사를 나가야 할 시간이다. 문제집을 들여다보느라 시간이 늦어 아침도 굶었다. 오늘은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가 있는 날이다. 벌점을 감수해가며 취침 시간 이후까지 몰래 공부하던 녀석들이 아직 꿈나라를 헤매고 있다. 사감선생님께서 각 방을 돌아다니며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녀석들과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마치 엄마 같다.

조회 시간에 겨우 맞춰 자리에 앉았다.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 실력대로 시험을 치르라”는 담임선생님 말씀이다. 그래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한 번 더 책을 들여다본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하루종일 모의고사를 치러야 한다.

오전 11시 45분. 오늘은 시험 덕분에 평소보다 점심을 일찍 먹게 됐다. 식당은 이미 북적북적. 많이 틀렸다고 울상이 된 친구도 있다. 시험이 너무 어렵다. ‘심기일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지’ 생각하는데 후배가 영어로 말을 걸어온다. English only Zone(영어사용구역) 운영을 맡은 자치회 아이들이다. 식당에서 설문조사를 하며 교내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오후 4시 20분. 긴 시험이 끝났다. 오후 6시 10분까지 1차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이어진다. 오늘은 긴장을 풀기 위해 자유시간이 허락됐다. 매점에서 아이들과 라면파티, 일명 ‘라파’를 벌였다. 한쪽은 생일파티를 하는 아이들로 시끌시끌하다. 우리는 생일인 친구에게 멋진 파티를 선사하기 위해 늘 생각을 짜낸다. 지난번엔 식사 중이던 전교생이 한 친구를 위해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오후 5시엔 대여했던 책을 반납하기 위해 도서실을 찾았다. 2학년 후배 김신혜가 ‘맨큐의 경제학’을 펼쳐 놓은 채 노트북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번에 배운 ‘편익원칙’이 이해가 안돼서 인터넷으로 자료 찾아보는 중”이란다. 나현이도 보인다. ‘To Kill A Mocking Bird(앵무새죽이기)’를 반납하러 온 참이다. 평소 영어 소설을 열심히 빌려 읽더니, 요즘엔 MJPT(또래교수활동)를 통해 1학년 후배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이제 동아리 활동 연습하러 갈 시간. 뮤직홀릭이라는 뮤지컬 동아리다. 전교 회장이다 보니 학생회 일을 하느라 지난번 연습에 빠졌던 터다. 원성이 자자하겠군. 가는 길에 부회장인 김형욱과 마주쳤다. 단기강좌로 태권도를 수강하고 있어 연습하러 가는 중이라고. 농구, 탁구, 플로어볼 등을 하는 아이들로 열기가 가득할 체육관 모습이 절로 그려진다.

오후 7시 20분, 다시 교실이다. 2차 자기주도학습이 시작됐다. 오늘은 사회탐구 영역 특강을 듣는다. 학교에서 개설한 40여개 강좌 중 원하는 것을 신청해 들을 수 있다. 같은 반 수원이는 컴퓨터실에서 인터넷 강의로 사탐을 공부한다. 시험이 임박하면 컴퓨터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오후 9시 30분부터는 3차 자기주도학습. 1·2학년은 도서관, 3학년은 교실에서 자율학습을 한다. 숨소리도 들릴 만큼 온 학교가 조용하다.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친구도 보인다. 깨워주자 슬그머니 책을 들고 일어나 교실 뒤로 간다. 졸린 아이들을 위해 높게 만들어진 ‘서서 공부하는 책상’ 앞에 선다.

자정. 하루 일과가 끝났다. 매점 앞은 벌써 북새통이다. 여자애들은 만날 살찐다고 걱정하면서도 이 시간마다 간식을 먹는다. 생활관으로 들어서니 또 기타소리가 들린다. 매일밤 자기 방에서 ‘내맘대로 콘서트’를 여는 녀석이다. 점호를 기다리며 침대에 누웠다. 이번 주말엔 오랜만에 방단합 모임을 해야겠다.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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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인<美아이오와州> AP=연합뉴스) 국제곡물가격 급등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농업 부문에 조만간 1980년대 농촌경제를 강타했던 급격한 재정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현재의 미국 농업경제가 1970년대 중반과 놀랄만한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한다.

당시 미국산 곡물에 대한 높은 국제적 수요는 농지 가격을 치솟게 했으며 농부들이 이를 담보로 또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이 계속됐었다.

결국 1980년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소련에 대한 곡물 금수조치가 내려지는 등 정부 정책이 일련의 변화를 거치면서 곡물 및 농지 가격이 폭락해 수 천개의 농장이 문을 닫고 300여개의 농업은행이 파산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국제곡물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농장들이 농지를 사들이고 더 많은 비용을 비료와 농기구에 투자하면서 농가부채가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은 당시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지적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옥수수 가격은 2004-2005년 당시의 부셸(약 35리터) 당 1.86달러에서 현재 6달러로 세 배 이상 뛰었으며, 부셸 당 5.88달러였던 콩 또한 13.50달러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농지 가격도 올라 미국 옥수수 생산의 가장 큰 중심지인 아이오와주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농지 거래가가 67%나 상승했다.

농가 부채는 올해 말까지 전체 2천280억달러에 이르러 지난해보다 80억달러 가량 증가할 전망이며, 이중 농지 구매로 인한 부채는 1천210억 달러 가량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농무부는 2003년초부터 2008년말까지 농가 전체 부채가 528억 달러(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대부분은 새 농기계와 장비, 농지 구매, 곡물 저장소 마련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요가 급감할 경우 1980년대의 농촌경제 붕괴 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 농경제학자들의 지적이다.

연간 60억달러 규모인 정부의 에탄올 보조금이 주원료인 옥수수 가격 인상이 식량위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으로 인해 축소.폐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조만간 곡물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이오와주립대 경제학 명예교수인 닐 할은 "미국의 에너지정책은 지난 20년간 에탄올 친화적이었지만 이것이 계속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이 정책은 식량가 상승을 불러 미 의회는 에탄올 의무사용 비율을 제한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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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고시 출신..30여년 경제관료 활동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현대증권이 신임 사장으로 조달청장을 역임했던 최경수씨를 영입했다.

21일 현대증권(003450)은 김지완 사장의 퇴임으로 그 동안 공석이었던 사장직에 최경수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사장은 현 김중웅 회장과 함께 현대증권의 각자대표에 오를 전망이다.

최 신임 사장은 1950년생(58세)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일본 게이오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또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특히 행정고시(14회) 출신인 최 신임 사장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차관급)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현재는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재직중이다. 우리은행의 사외이사와 철도시설공단의 비상근이사도 맡았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최 신임 사장은 30여년간 정통 경제관료로서 경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라며 "이번에 어렵게 사장으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멸했다.

최 신임 사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증권업계의 선도기업인 현대증권의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현대증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임직원, 고객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 신임 사장은 다음달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최경수 신임 현대증권 사장 약력

-1950. 11. 25(경북 성주 生)
-69.02 대구 경북고 졸업
-73.02 서울대 지리학과 졸업
-73.11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75.04 김천세무서 총무과장(사무관)
-78.02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92.03 일본 게이오대학 경제학 석사
-95.07 재정경제부 세제실 조세정책과장
-97.04 서울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
-98.03 미국 Syracuse대 행정대학원 수학
-99.01 재정경제부 세제실 재산소비세 심의관
-00.06 재정경제부 세제총괄 심의관
-01.04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장
-02.02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03.04 중부지방국세청장
-03.12 제22대 조달청 청장(차관급)
-04.02 숭실대 경제학 박사
-06.03 現) 계명대 경영대학 세무학과 교수
-06.03 現) 우리은행 사외이사
-07.10 現) 철도시설공단 비상근이사
-08.01 現)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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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ahnsc@) < 아이디어의 보물섬! 최신 아이디어 모여라! www.idea-club.com >

현대증권이 신임 사장으로 조달청장을 역임한 최경수씨를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행정고시 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을 차례로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1950년생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 사장은 현재 계명대 경영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우리은행 사외이사 및 철도시설관리공단 비상근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이미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해 있는 국내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을 새로운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고 나갈 적임자라는 점에서 최 신임사장을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경수 신임사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현대증권의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현대증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임직원, 고객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ch21@fnnews.com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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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그 동안 공석이었던 사장직에 조달청장을 역임한 최경수씨(사진)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1950년생(58세)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최 사장은 행정고시(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차관급)을 차례로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조달청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치고 현재 계명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서 재직 중이며,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및 철도시설공단의 비상근이사를 맡아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최 신임 사장은 30여 년간 정통 경제관료로서 경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리더십과 친화력 청렴성 면에서 공직사회의 표본이 되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은 경제관료로서의 폭넓은 행정 경험과 학자로서의 식견, 금융기관 사외이사로서의 금융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이미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해 있는 한국 증권업계에서 현대증권을 새로운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끌고 나갈 적임자라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최 신임 사장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증권업계의 선도기업인 현대증권의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현대증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 임직원, 고객과 더불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 신임 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경탑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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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현대증권은 21일 김지완 사장의 퇴임으로 그 동안 공석이던 사장직에 조달청장을 역임한 최경수씨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1950년생(58세)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14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차관급)을 차례로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다. 현재는 대구 계명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사외이사 및 철도시설공단의 비상근이사를 맡아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의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 신임 사장은 30여년간 정통 경제관료로 경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리더십과 친화력, 청렴성 면에서 공직사회의 표본이 돼 영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신임 사장은 5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와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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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주기자 f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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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신임 사장으로 최경수 씨를 영입했다.

현대증권은 21일 김지완 사장의 퇴임으로 그 동안 공석이었던 사장직에 조달청장을 역임한 최경수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사장은 1950년생(58세)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문리대(지리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경제학 석사), 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숭실대학교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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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는 저축과 투자의 경계를 허물며 중요한 자산형성 수단이 되고 있다. 펀드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이나 투자자도 급속히 늘고 있는데 의외로 펀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한 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본지는 펀드 전문가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상무가 펀드를 알기쉽게 설명하는 기획을 매주 월요일자로 연재한다.

  펀드 분류 기준을 알지 못하면 펀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펀드평가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분류 기준인 투자자산·투자스타일·투자지역에 따른 펀드의 종류를 알아보자.

펀드의 대표적인 투자자산은 주식과 채권이다.

펀드는 주식, 채권의 투자 비율에 따라 주식형·주식혼합형·채권혼합형·채권형으로 구분된다. 투자비율에 따른 구분은 펀드의 기대수익률과 변동성의 정도를 알기에 유용하다. △주식형펀드는 주식비율이 항상 60% 이상이며 주식에 100% 투자할 수 있어 수익률 변동폭이 크다. △주식혼합형펀드는 주식 최고 편입비율이 50% 이상 60%미만으로 주식형에 비해 주식비중 축소가 비교적 자유롭다. △채권혼합형펀드는 주식투자비율이 최고 50%미만으로 채권비중이 높아 기대수익률이 낮지만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채권형펀드는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나머지는 단기금융상품에 투자된다. 주식에 투자할 수 없어 원금이 보장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중금리에 따라 채권가격이 변동되므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수익률이 낮아지는 위험이 있다.

운용스타일은 펀드의 구체적인 특성을 파악하는 중요한 구분 기준이다. 주식형펀드는 가치주·성장주·대형주·중소형주 등 어떤 스타일로 운용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가치주펀드는 저평가된 우량주를 편입, 적정가치가 되면 매도하는데 반해 성장주펀드는 벤치마크보다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매매전략을 취한다. 편입 주식의 시가총액에 따라 대형주와 중소형주로도 나누는데 일반적으로 주식상승장에는 대형주가, 하락장에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다.

채권형펀드는 편입채권의 신용등급 또는 만기에 따라 운용스타일이 달라진다.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을 편입해서 보수적으로 운용하기도 하고,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의 채권을 운용해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펀드를 투자지역에 따라 국내와 해외로 구분할 수 있다. 해외펀드에는 외국법에 의한 역외펀드와 국내법에 의한 역내펀드가 있다. 설립 근거법 외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세금과 환헤지에 있어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역내펀드는 국내법에 근거하므로 200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해외주식매매차익 비과세규정을 적용받지만 역외펀드는 전부 과세된다. 환율변동에 대해 역외펀드는 환헷지 여부를 투자자가 결정할 수 있지만, 역내펀드는 펀드 자체적으로 결정되어 운용된다.

펀드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한 만큼 어떤 펀드의 수익률이 좋다고 그것만을 쫓아다녀서는 안된다. 자신의 재무상황과 여건에 맞게 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이 재 호 상무

<주요경력>

한양대 경제학과

미 뉴욕대(NYU) 경제학 석사

대우경제연구소 그룹재무컨설팅 담당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 담당

미래에셋증권 주식영업추진본부장

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상무

<주요사회활동>

KAIST 학교기금운영 자문위원(07년∼현재)

증권선물거래소 시황협의회 운영위원(04년∼현재)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프로그램 간사 책임교수(06년)

<저서>

보통사람들의 투자학(더난출판사 2006년)

대한민국 자산관리 리더에게 듣는다(교보문고, 2007년)

시장의 원칙을 팔아라(랜덤하우스, 2008년 출간예정)

<수상경력>

제2회 대한민국 증권인상 수상(증권업협회, 2006년)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 이재호 상무 jaeholee@miraeass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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