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 솎아보기] 6·10 이후 최대규모, 촛불 중대 분수령

종교계 주최로 5일째 진행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가 4일 저녁에도 평화로운 분위기의 비폭력 시위로 진행됐다. 천주교(6월30일~7월2일)와 개신교(7월3일)에 이어 이날은 불교계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시국법회를 열었다.

이런 가운데 주말인 오늘(5일)은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대규모 시위가 각각 열릴 예정이어서 촛불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광장 촛불집회에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과 통합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4개 정당이 동참키로 했다고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4일 밝혔다.


평소대로 진보 성향의 경향신문과 한겨레 등은 이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해 참여를 독려하는 입장임을 시사했다. 국민일보와 중앙일보도 주요한 사건으로 보고 1면을 통해 이를 전했다. 기독교계 신문인 국민일보의 경우 보수 성향이지만 최근 개신교도 다른 종교와 연대해 촛불집회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부정적 논조는 아니었다.

반면 중앙일보는 <일부 네티즌 "피 흘리는 사람 많이 나와야">로 제목을 뽑는 등 회의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5일 집회 소식을 3단 크기 정도의 기사에서 4일 시국법회와 묶어서 비교적 작게 다뤘다. 특별한 의미부여 없이 건조하게 전했다. 서울신문과 한국일보는 각각 <다시 대규모 촛불대행진>(8면), <오늘 촛불 중대 분수령>(2면)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아래는 5일자 주요 아침신문들의 머리기사 제목이다.

경향신문 <'강만수 교체론' 커진다>

국민일보 <대체복무제 원점서 재검토>

동아일보 <'개원국회' 의장선출 실패/ 헌정 60년 역사상 처음>

서울신문 <'불법주도' 증거 공방>

세계일보 <환율 연중 최고/ 증시 1600 붕괴>

조선일보 <"작년처럼 살면 월50만원 적자">

중앙일보 <한국은 지금 '트리플 악재'/ 1997년 외환위기 닮았나>

한겨레 <군, 대체복무 재검토/ '정권 눈치' 정책표류>

한국일보 <'근조(謹弔)' 대한민국 국회>



경향신문은 1면 기사 <오늘 대규모 '촛불'>에서 "'6·10 100만 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날 집회는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 후 촛불 정국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간 우익단체들의 맞불집회도 예정돼 있어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촛불집회 규모가 얼마나 될지가 일단 관심사다. 경향신문은 3면 관련 기사 <6·10 잇는 '평화의 촛불'…정국 분수령>에서 "최대 관심사는 집회 규모"라며 "지난달 6·10 국민대행진에는 전국에서 최대 7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 대책회의 측은 이번 집회에도 '서울 50만~70만 명, 전국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도 1면 기사 <주말 대규모 촛불집회…충돌 우려>에서 "이번 집회에는 최근 이어진 비폭력 기조로 인해 유모차부대, 가족 단위 참가자 및 기말고사가 끝난 중·고교생 등의 참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톨릭, 개신교, 불교 등 종교계뿐만 아니라 농민, 민주노총 조합원 등 다양한 계층과 단체가 참가해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겨레도 낙관적으로 봤다. 이는 이 신문의 기대이기도 하다. 3면 <동문회도 "5일 얼굴 좀 보자" 줄줄이 소집글>에서 "'6·10 100만 촛불대행진' 이상의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5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시민들의 '촛불 네트워크'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며 "이미 총력동원 방침을 밝힌 종교계·사회단체와 노동계뿐 아니라, 동창회나 직장 동기 모임, 인터넷 카페, 동호회 등 다양한 소규모 모임들의 집회 참여 움직임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 3면 <'퓨전 촛불'>은 촛불집회의 변화 양상을 들여다봤다. 기사는 "종교계가 가세한 촛불집회가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며 "'문화제+시위' 양상을 띠던 촛불집회에 종교의식이 얹어지면서 종교와 시위가 결합된 '퓨전형' 촛불집회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4면에서는 정치권 분위기를 살폈다. 경향신문은 청와대와 한나라당 등 여권은 '7·5 범국민 촛불대행진'이 향후 '촛불'의 향배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나름대로 예상과 분석을 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불법·폭력 시위의 경우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한다'는 원칙을 세운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이 행사가 쇠고기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행사에 대대적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7월5일자 1면. 보수 성향 신문들은 촛불집회와 관련, 회의적 시각을 부각시키거나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중앙일보는 1면 기사에서 "시위대 내부에서 '평화 시위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어 5일 집회가 평화 기조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린 "부상자와 피를 흘리는 시민들이 많을수록 (정부가) 겁을 먹고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는 말을 인용해서다. 이 신문의 기대는 한겨레와 대척점에 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4일과 5일 집회 소식을 시간 순으로 배열하며 건조하고 짧게 보도했다. 최근 소식을 먼저 전하는 기사의 통상적인 방식에 비춰서도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밖에 세계일보는 8면에서 <내·외국인 눈에 비친 서울광장 '촛불'>이란 제목으로 국내 시내버스 기사와 일본 평화운동가의 인터뷰 기사를 묶어 나란히 배치했다. 세종로를 지나는 유성운수 7016번의 기사 곽규호(61)씨는 "서울은 언제나 소란스러웠지만 이번처럼 오랫동안 광화문과 청와대 일대의 교통이 통제된 적은 없었다"며 서민들의 고통을 전했다. 반면 일본 평화운동가 구와노 야스오(60)씨는 "평화롭게 대규모 집회를 갖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비폭력·평화운동의 기조를 강조했다.

한국일보 7월5일자 8면. 한국일보는 8면 머리기사 <'촛불' 사전기획? 경찰·시민단체 공방>에서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촛불집회를 사전에 치밀하게 기획했는지 여부를 놓고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관련 단체 사무실 압수수색 결과를 토대로 한국진보연대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촛불집회의 배후라는 입장인 반면, 두 단체는 '촛불집회를 탄압하기 위한 억지 명분 쌓기'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기사 아래에는 공교롭게 경찰이 지난 5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고교생을 수업 도중 불러 조사해 물의를 일으킨 행위와 관련,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해당 경찰관들과 지휘 책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등을 경찰청장에 권고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놓였다.

서울신문은 '촛불' 배후 논란을 1면 머리기사에서 다뤘다. 기사는 "(경찰이) 불법행위의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이미 공개됐고 두 단체와 일부 과격 시위대의 폭력행위 연관성이 확실치 않아 경찰의 짜맞추기식 수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한국일보·서울신문이 판단을 유보한 이 사안과 관련, A1면에서 <대책회의-진보연대 시위 기획>이란 제목을 뽑아 기사를 만들었다. 따옴표도 없이 기정사실화한 점은 이 신문의 입장을 그대로 드러낸다. 두 당사자의 입장간 균형을 맞춘 위 두 신문과 대조적으로 이 신문은 경찰 쪽의 입장은 상세하게 전한 반면 시민단체 입장은 간략하게 기사에 넣었다.

조선일보 7월5일자 A4면. 조선일보도 A4면 머리기사 <청와대 진격 투쟁지침 마련 등/ 불법시위 초기부터 기획·주도>에서 경찰의 진보연대·대책회의 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다뤘다. 역시 제목부터 내용까지 경찰의 입장은 충실하게 전달된 반면 단체 쪽 반박은 간단하게 처리됐다.

한겨레 역시 두 신문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이트 기사를 통해 색깔을 뚜렷하게 나타낸다. 추구하는 가치와 편드는 세력의 상이함으로 구분될 뿐이다. <게시판 공개글 "불법기획 증거"/ '공화국' 단어엔 "이적 표현물">이란 제목으로 경찰 수사가 무리수를 뒀다는 자체 분석을 드러냈다. 기사는 "'색깔'을 덧씌우려는 수사 행태도 나타난다"고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5면 <청(靑) '경제 횃불', 촛불 잠재울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현 정국을 풀어갈 해법으로 '횃불론'을 들고 나왔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을 내리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횃불'을 들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을 강조하면서 불안감과 위기를 조장하기보다는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우선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7월5일자 1면. 중앙일보가 이 대통령의 '횃불론'에 잘 조응하는 기사를 1면 머리로 올렸다. 기사는 현재와 1997년 외환위기 상황을 비교했다. 닮은 점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국가 리더십이 약해진 것이 비슷하고, △국회가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것도 닮은 데다 △나라가 어려워도 아랑곳 않고 파업을 벌이는 일부 노동계의 행태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사는 이어 "외환위기는 우리가 자초한 측면이 컸다. 국가 리더십이 흔들리고, 밥그릇을 지키려는 이해집단의 저항이 커지고, 꼭 필요한 개혁이 지연되면서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경제를 살리려면 무엇보다 리더십을 복원하고, 법질서와 시장경제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정된 날 이 같은 해설 기사를 1면 머리로 올린 이 신문의 의도는 명확해 보인다. 정파적·전략적 판단이 아닌 가치에 대한 소신의 발로여야 바람직할 테다.

더불어 조선일보는 급등한 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민생의 현장을 한 주부의 체험담을 토대로 기사화해 1면 머리로 올렸다.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이에 대한 경향신문의 처방은 1면 머리기사 제목에 드러나 있다. <'강만수 교체론' 커진다>다. 경제위기의 책임을 물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야를 막론하고 나온다는 게 기사 내용이다. 강 장관의 가장 큰 실책은 물가안정보다 성장을 강조하며 고환율 정책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서울신문 7월5일자 1면. 서울신문의 1면 기사 <18대 국회 깜깜하다>가 실제로 '깜깜해' 눈길을 끈다. 흑색 바탕에 흰 글씨를 새겼다. 기사는 "18대 국회의 첫 임시국회가 종료일인 4일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폐회됐다"며 "지난 1948년 제헌국회 이후 개원국회에서 국회의장을 선출하지 못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한겨레와 국민일보는 의도는 달라 보이지만 정부가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허용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을 1면 머리기사로 전했다. 대부분 신문들은 사설을 통해 정부의 종교편향을 지적함으로써 세속주의 사회가 갖는 다양성의 가치를 상기시켰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mediatoday.co.kr

<저작권자(c)미디어오늘(www.mediato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평일 버스전용차로제’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 찬반 공방이 폭염 속 아스팔트처럼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한남대교 ~ 오산IC 등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이 제도가 시범운영되고 있는데요.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차 및 승합차만 해당하며, 9 ~ 12인승 이하 승용차 및 승합차는 6인 이상 합승시에만 통행을 허용키로 했답니다.

정부는 3개월간 운영후 문제점을 보완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더군요. 경찰도 시행 초기의 혼란을 감안해 9월까지 평일에는 단속을 유예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평상시처럼 단속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아이디 ‘유영호’는 정부에 ‘평일 고속도로버스전용차로제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사진 위)을 내고 “돈 내고 이용하는 고속도로가 저속도로가 될 판이다.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경부선 정체를 유도하여 대운하 건설을 정당화하기 위한 술수 아닌가. 버스 타고 편하게 다닌다는 건 당근책에 불과하다”며 정부 정책에 높은 불신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이디 ‘로로호호’도 “평소 낮시간대에 잘 뚫리던 도로까지 막혀 생계형·업무용 차량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며 염려했습니다. 아이디 ‘하늘사진기’는 “출퇴근 시간에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 지금같이 고속도로 본래의 기능을 망각한 채 종일 시행하는 건 분명 무리가 있다”고 대안적 반대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애니맘’도 “무조건 전용차로제만 시행하면 교통량이 줄어들까? 도로가 꽉 막혀있는 동안 들어가는 기름값은 어떡하고?”라며 하소연했습니다.

반면,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비에리’는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적극적인 찬성’이라는 청원(아래)에서 버스로 출퇴근하는 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매달려 출퇴근하는 하루하루가 힘겹다”며 샐러리맨의 애환을 토로했습니다. 아이디 ‘이병규’도 “고유가 시대, 기름 한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찬성’쪽 서명운동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아이디 ‘이재섭’은 “당장은 모든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엔 어렵겠지만, 일단 시행을 해보고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노득균기자 rohdk@munhwa.com

■금주의 인기 검색어 10


1. 최수종커피

2. 정준하 기차사건

3. 강호동씨름 동영상

4. 원더걸스 귀신

5. 중국여대생

6. 드렁큰타이거- 윤미래

7. 폭시다함 노출

8. 일지매 소핫 동영상

9. 선데이 브런치

10. 아줌마부대

[Copyright ⓒ 문화일보 & munhw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경부선 평일 버스전용차로는 뻥, 일반차로는 꽉
버스 운행시간 25분 빨라져…승객 수는 제자리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오산IC에서 1일부터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면서 출근길 모습도 바뀌고 있다.

출근 시간대 버스 전용차로에서는 광역버스들이 시속 7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지만 일반 차로는 승용차들로 밀리면서 전용차로 시행 전보다 차량 속도가 시속 2~5km 가량 떨어졌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버스 전용차로 사흘째인 3일 상행선 양재-한남 구간에서 오전 7시~9시까지 버스 운행 속도는 시속 63~68km로 전날 같은 시간대의 운행 속도(63~71km)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했다.

반면 일반 차로 차량 속도는 시속 37~42km로 전날 35~37km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행 전 평균 속도 45.4~48.4km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흘 동안 버스 속도는 시속 70~80km, 일반 차량은 30~40km대를 유지해 당분간 출근 시간대 차량 속도는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크게 바뀐 구간은 하행선 한남-양재다.

평소 고속버스와 일반버스, 출퇴근 자가용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출근 시간대 차량 속도가 시속 20km를 겨우 넘겼던 이 구간은 버스 전용차로 도입 이후 버스 운행 속도가 75~78km로 네 배 가까이 빨라졌다.

시행 첫날인 1일 20분 가량 빨라졌던 버스 운행 시간은 2일과 3일에도 비슷하게 평소보다 단축됐다.

용인과 광화문을 오가는 5500번 버스와 용인과 강남역을 오가는 5001번 버스는 2일에도 시행전보다 운행 시간이 각각 25분 가량 단축됐다.

경부선 평일 버스전용차로 시행 첫날 모습
들쭉날쭉하던 버스 운행 간격 차도 눈에 띄게 줄었다.

시행 전 판교 방향과 한남대교 방향으로 각각 운행 시간 편차가 30분, 23분이었던 5500번 버스는 시행 후 편차가 판교 방향은 12분, 한남대교 방향은 19분으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량과 정류장 정차를 감안할 때 25분 이상 단축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운행 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버스회사들도 증편 운행 등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버스 속도가 빨라지기는 했으나 승객은 요일별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전용차로 시행 전보다 늘지는 않았다.

5500번 버스는 지난달 30일 하루 6천450명의 승객이 이용했지만, 전용차로 시행 첫날인 1일에는 6천819명으로 늘었다가 2일에는 6천654명으로 이용객이 감소했다.

전용 차로 시행 후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버스 이용 승객들은 불편이 덜어졌지만, 자가용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적지 않게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는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와 관련해 찬반 청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 남부권과 서울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해 고속도로를 경유하도록 하고, 환승 할인제를 광역버스에도 시행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당분간 출퇴근 시간대 일반 차로의 차량 속도는 20km 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죽전-서울요금소 등 상습지정체 구간에서는 갓길을 활용해 차선을 확보하는 방안과 서초IC와 양재IC에서는 진출램프에 차로를 추가 설치하고 인접 도로 차로를 확장하는 공사도 예정돼있으나 교통난 해소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교통 체계 개편 뒤에도 일반 차량의 속도가 정상화하지 않으면 양재IC 상행선과 잠원 IC 하행선 진입을 통제하고 반포IC 하행선에는 버스만 진입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minor@yna.co.kr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PLAY 동영상 보기
[앵커멘트]

천주교와 개신교에 이어 어제는 불교계가 나서 닷새째 평화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주말인 오늘은 지난 6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님들과 시민들로 가득 찬 서울 광장.

참회의 108배를 올리고, 숙연한 마음으로 촛불도 들었습니다.

주최측 추산 2만 6,000여 명, 경찰 추산으로 9,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가 열렸습니다.

[녹취:성묵 스님]
"우리는 더이상 공권력과 그에 결탁한 일부 언론에 의해 촛불의 숭고한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법회를 마치고 평화행진을 벌인 뒤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와 밤 10시 반쯤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인터뷰:도호철, 서울 충무로]
"지금처럼 매일 모여 가지고 느슨해지는 것 보다는 주말같은 경우에 확 모여서 비폭력으로 평화적으로 장기적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YTN과 KBS 방송국으로 이동해 현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 중단을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촛불집회는 계속됩니다.

특히 오늘은 일반 시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 등 전국에서 최대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태훈,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촛불이 처음부터 저희가 진행했던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모임에 의해서 진행이 됐고 그래서 저희들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지난 6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 오늘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지 여부가 향후 촛불정국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관련기사]
☞ 불심, '종교편향'에 성났다
☞ 앰네스티 조사관, "촛불집회, 평화롭고 잘 조직돼"
☞ '촛불집회 불법행위 기획'...반발
☞ 다음, 아고라 '도배' 차단 나서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이만수 기자]

촛불집회 인권침해 상황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한 국제 앰네스티의 '노마 강 무이코' 조사관은 촛불집회를 직접 지켜본 뒤 "위대한 민중의 힘이며 굉장히 평화롭고 잘 조직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이코 조사관은 어제 저녁 서울광장에서 불교계 주최로 열린 시국법회 현장에 1시간30분 가량 머무르면서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종교계 인사들과 면담했습니다.

무이코 조사관은 앞으로 약 2주간 체류하면서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목격자, 정부측 인사 등을 면담하고 경찰 시위진압 도구의 인권침해 가능성 등도 폭넓게 조사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 불심, '종교편향'에 성났다

☞ 오늘 대규모 촛불집회...정국 분수령

☞ '촛불집회 불법행위 기획'...반발

☞ 다음, 아고라 '도배' 차단 나서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독도가 일장기에 점령당했다.’

전세계 1400만명이 이용중인 3차원 가상현실 게임 ‘세컨드라이프’ 속에서 일어난 일이다. 독도 영유권 분쟁이 사이버 테러전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민간 외교·홍보 활동 온라인 단체 코리아스코프는 “지난달 29일,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바로 알리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세컨드라이프에 만들어 놓은 ‘독도 랜드’에 일본 네티즌들로 보이는 이들이 무단 침입했다”고 4일 밝혔다. 독도 랜드는 세컨드라이프 내 ‘Seoul Korea’ 지역 동북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다로 둘러싸인 동도와 서도가 3차원으로 축소되어 약 18000여평방미터(약6000평)의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는 독도의 자연환경, 생태계, 관광자원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동영상 자료를 갖춘 박물관과 전 세계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휴게장소가 설치되어 있다.

세컨드라이프 내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 ‘조이윈드’ 운영자인 강현우씨는 “‘세컨드라이프 제국 애국결사’라는 문구가 씌여진 검정색 방송차량이 일장기를 앞세우고 독도에 난입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운영진측에 항의해 해당 계정을 접속 차단하고 차량을 제거하긴 했지만 그동안 유저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덧붙였다. 차량이 난입한 동안 독도 랜드를 방문한 세계 각국의 유저들은 방송 소음으로 인해 제대로 된 게임을 즐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세컨드라이프 운영업체인 세라코리아 관계자도 “2주 전 검은색 시위버스 5대가 섬 ‘놀이터’에 출현해 한국 네티즌들의 세컨드라이프 이용을 방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도 일본 국적 이용자들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한국 유저들의 영토에 몰려와 한바탕 소란이 있었다고 한다.

문화사회연구소 김성윤 상임연구원은 “오프라인에서의 영토 분쟁이 가상세계의 영토 선점 다툼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현실적 규제가 없는 정부 통제권 밖이어서 충돌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극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독도를 구하기 위한 미션이 한창 진행중이다. 한 유저가 발의한 ‘일본에 점령당할 뻔한 독도 구하기’라는 청원에는 하루만에 수십 명의 누리꾼들이 성원을 보냈다. 목표 금액은 한화로 약 480만원. 해당 모금은 사이버 독도에 경비시스템을 설치하는데 쓸 예정이다. 이러한 경비시스템은 근처에 특정 국적의 사람이 위치한 거리를 측정하는 것에서부터 ‘불법 아이템’을 영토에서 자동으로 치워주는 등 다양하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사진설명=사이버 독도에 위치한 일본 시위대버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이여진 기자]

[앵커멘트]

천주교와 개신교에 이어 어제는 불교계가 나서 닷새째 평화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주말인 오늘은 지난 6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님들과 시민들로 가득 찬 서울 광장.

참회의 108배를 올리고, 숙연한 마음으로 촛불도 들었습니다.

주최측 추산 2만 6,000여 명, 경찰 추산으로 9,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가 열렸습니다.

[녹취:성묵 스님]

"우리는 더이상 공권력과 그에 결탁한 일부 언론에 의해 촛불의 숭고한 의지가 훼손되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법회를 마치고 평화행진을 벌인 뒤 다시 서울광장으로 돌아와 밤 10시 반쯤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인터뷰:도호철, 서울 충무로]

"지금처럼 매일 모여 가지고 느슨해지는 것 보다는 주말같은 경우에 확 모여서 비폭력으로 평화적으로 장기적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YTN과 KBS 방송국으로 이동해 현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 중단을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촛불집회는 계속됩니다.

특히 오늘은 일반 시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 등 전국에서 최대 1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주최측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태훈,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촛불이 처음부터 저희가 진행했던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모임에 의해서 진행이 됐고 그래서 저희들이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지난 6월 10일 이후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 오늘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또다시 발생할지 여부가 향후 촛불정국의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관련기사]

☞ 불심, '종교편향'에 성났다

☞ 국제앰네스티, '촛불집회 인권침해' 조사 착수

☞ '촛불집회 불법행위 기획'...반발

☞ 다음, 아고라 '도배' 차단 나서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인터넷포털 다음(daum)이 반복적인 글로 게시판을 채우는 이른바 ‘도배’를 차단한다.

다음은 7일부터 모든 게시글의 인터넷주소(IP)를 부분 공개하고 ‘실시간 논쟁글’을 신설하는 등 아고라 서비스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24시간 이내 누적 게시글이 일정 수 이상인 이용자를 최우선으로 모니터링해 게시글 관리원칙에 어긋날 경우 글쓰기 제한, 아이디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촛불시위의 진원지로 아고라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인들이 아고라의 의견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다. 실

다음은 또 ‘실시간 논쟁글’을 신설,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양측의 주장을 추출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PLAY 동영상 보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오늘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엽니다.

오늘 집회에는 일반 시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책회의는 오늘 촛불집회 뒤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며, 국회의원과 성직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행렬의 선두에 서서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광장에서는 촛불집회에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열고, 광우병 기독교대책위원회가 '기독교인 대합창'을 가질 예정입니다.

반면 보수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는 부근에 있는 청계광장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시위 반대집회를 개최합니다.

이만수 [e-mansoo@ytn.co.kr]

[관련기사]
☞ 불심, '종교편향'에 성났다
☞ 국제앰네스티, '촛불집회 인권침해' 조사 착수
☞ '촛불집회 불법행위 기획'...반발
☞ 다음, 아고라 '도배' 차단 나서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이여진 기자]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오늘 오후 5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엽니다.

오늘 집회에는 일반 시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책회의는 오늘 촛불집회 뒤 거리행진을 벌일 계획이며, 국회의원과 성직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행렬의 선두에 서서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광장에서는 촛불집회에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시국미사를 열고, 광우병 기독교대책위원회가 '기독교인 대합창'을 가질 예정입니다.

반면 보수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는 부근에 있는 청계광장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시위 반대집회를 개최합니다.

이만수 [e-mansoo@ytn.co.kr]

[관련기사]

☞ 불심, '종교편향'에 성났다

☞ 국제앰네스티, '촛불집회 인권침해' 조사 착수

☞ '촛불집회 불법행위 기획'...반발

☞ 다음, 아고라 '도배' 차단 나서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 YTN 긴급속보를 SMS로!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디어의 보물섬! 한국아이디어클럽(www.idea-club.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