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버스전용차로제’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 찬반 공방이 폭염 속 아스팔트처럼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한남대교 ~ 오산IC 등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이 제도가 시범운영되고 있는데요.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차 및 승합차만 해당하며, 9 ~ 12인승 이하 승용차 및 승합차는 6인 이상 합승시에만 통행을 허용키로 했답니다.

정부는 3개월간 운영후 문제점을 보완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더군요. 경찰도 시행 초기의 혼란을 감안해 9월까지 평일에는 단속을 유예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평상시처럼 단속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 아이디 ‘유영호’는 정부에 ‘평일 고속도로버스전용차로제 막아주세요’라는 청원(사진 위)을 내고 “돈 내고 이용하는 고속도로가 저속도로가 될 판이다.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한심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경부선 정체를 유도하여 대운하 건설을 정당화하기 위한 술수 아닌가. 버스 타고 편하게 다닌다는 건 당근책에 불과하다”며 정부 정책에 높은 불신감을 표시했습니다.

아이디 ‘로로호호’도 “평소 낮시간대에 잘 뚫리던 도로까지 막혀 생계형·업무용 차량들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냐”며 염려했습니다. 아이디 ‘하늘사진기’는 “출퇴근 시간에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 지금같이 고속도로 본래의 기능을 망각한 채 종일 시행하는 건 분명 무리가 있다”고 대안적 반대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애니맘’도 “무조건 전용차로제만 시행하면 교통량이 줄어들까? 도로가 꽉 막혀있는 동안 들어가는 기름값은 어떡하고?”라며 하소연했습니다.

반면, 수원에서 서울로 출퇴근한다는 ‘비에리’는 ‘평일 버스전용차로제 적극적인 찬성’이라는 청원(아래)에서 버스로 출퇴근하는 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매달려 출퇴근하는 하루하루가 힘겹다”며 샐러리맨의 애환을 토로했습니다. 아이디 ‘이병규’도 “고유가 시대, 기름 한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찬성’쪽 서명운동에 한 표를 던졌습니다.

아이디 ‘이재섭’은 “당장은 모든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엔 어렵겠지만, 일단 시행을 해보고 문제점을 보완한다면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노득균기자 rohd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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