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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행시간 25분 빨라져…승객 수는 제자리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오산IC에서 1일부터 평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면서 출근길 모습도 바뀌고 있다.
출근 시간대 버스 전용차로에서는 광역버스들이 시속 70km 이상의 속도로 달리지만 일반 차로는 승용차들로 밀리면서 전용차로 시행 전보다 차량 속도가 시속 2~5km 가량 떨어졌다.
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버스 전용차로 사흘째인 3일 상행선 양재-한남 구간에서 오전 7시~9시까지 버스 운행 속도는 시속 63~68km로 전날 같은 시간대의 운행 속도(63~71km)와 비슷하거나 약간 감소했다.
반면 일반 차로 차량 속도는 시속 37~42km로 전날 35~37km보다 증가했지만 여전히 시행 전 평균 속도 45.4~48.4km에는 미치지 못했다.
사흘 동안 버스 속도는 시속 70~80km, 일반 차량은 30~40km대를 유지해 당분간 출근 시간대 차량 속도는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크게 바뀐 구간은 하행선 한남-양재다.
평소 고속버스와 일반버스, 출퇴근 자가용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출근 시간대 차량 속도가 시속 20km를 겨우 넘겼던 이 구간은 버스 전용차로 도입 이후 버스 운행 속도가 75~78km로 네 배 가까이 빨라졌다.
시행 첫날인 1일 20분 가량 빨라졌던 버스 운행 시간은 2일과 3일에도 비슷하게 평소보다 단축됐다.
용인과 광화문을 오가는 5500번 버스와 용인과 강남역을 오가는 5001번 버스는 2일에도 시행전보다 운행 시간이 각각 25분 가량 단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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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하던 버스 운행 간격 차도 눈에 띄게 줄었다.
시행 전 판교 방향과 한남대교 방향으로 각각 운행 시간 편차가 30분, 23분이었던 5500번 버스는 시행 후 편차가 판교 방향은 12분, 한남대교 방향은 19분으로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량과 정류장 정차를 감안할 때 25분 이상 단축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운행 시간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버스회사들도 증편 운행 등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버스 속도가 빨라지기는 했으나 승객은 요일별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전용차로 시행 전보다 늘지는 않았다.
5500번 버스는 지난달 30일 하루 6천450명의 승객이 이용했지만, 전용차로 시행 첫날인 1일에는 6천819명으로 늘었다가 2일에는 6천654명으로 이용객이 감소했다.
전용 차로 시행 후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버스 이용 승객들은 불편이 덜어졌지만, 자가용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적지 않게 제기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포털 다음 아고라에서는 경부고속도로 평일 버스전용차로와 관련해 찬반 청원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 남부권과 서울을 운행하는 버스 노선을 조정해 고속도로를 경유하도록 하고, 환승 할인제를 광역버스에도 시행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당분간 출퇴근 시간대 일반 차로의 차량 속도는 20km 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죽전-서울요금소 등 상습지정체 구간에서는 갓길을 활용해 차선을 확보하는 방안과 서초IC와 양재IC에서는 진출램프에 차로를 추가 설치하고 인접 도로 차로를 확장하는 공사도 예정돼있으나 교통난 해소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교통 체계 개편 뒤에도 일반 차량의 속도가 정상화하지 않으면 양재IC 상행선과 잠원 IC 하행선 진입을 통제하고 반포IC 하행선에는 버스만 진입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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