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국내 포털 2위 업체인 다음이 그동안 반(反)정부 불법과격 시위의 ‘사이버 근거지’라는 비판을 받아온 온라인 토론방 아고라 운영과 관련해 개선책을 내놓았다.

다음은 반복적인 글로 게시판을 채우는 이른바 ‘도배’와 쓰레기(스팸)성 글, 타인 사칭 행위 등을 막기 위해 모든 게시글과 댓글의 인터넷주소(IP) 일부를 공개하고 토론방 시스템도 다양한 찬반(贊反) 주장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바꿀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다음은 이날 아고라 공지를 통해 게시글과 댓글의 IP 전체 4단위 중 3단위까지 공개하는 조치를 7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23.456.***.789’ 등의 형식으로 IP가 사실상 공개되면 소수 누리꾼이 많은 글을 올려 ‘인터넷 여론’을 왜곡하거나 조작하는 일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메트릭스는 4월 1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아고라에 글을 올린 전체 이용자 6만7626명 가운데 3.3%인 2205명이 전체 게시물 74만6993건의 절반인 37만3497건을 작성했고, 상위 10명(ID 기준)이 올린 글만 2만1810건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음은 24시간 이내 누적 게시글이 일정 수를 넘긴 이용자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 뒤 게시글 관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되면 글쓰기 제한 및 ID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찬반 토론 없는 토론방’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토론방 시스템도 ‘실시간 논쟁글’ 코너를 신설해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양측의 주장을 실시간으로 추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다음 측은 덧붙였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다음이 불법적인 게시물을 사실상 방치해온 데 따른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나름의 고육책을 내놓은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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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이탈리아 출신 마르크스주의자 안토니오 그람시는 1920년 산업화된 유럽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배계급이 장악한 문화 헤게모니 때문이라는 이론을 폈다. 선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배계급이 대중매체 대중문화 의무교육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허위의식을 주입함으로써 노동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혁명 대신에 부르주아적 가치를 수용하게 된다는 논리였다. 그람시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해서는 반(反)자본주의 운동 세력이 대중매체와 대중조직 교육기관에서 문화전쟁(culture war)을 벌여 주도권을 차지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그러나 동유럽의 공산화는 그람시의 문화전쟁이 아니라, 소련군 탱크에 의해 이루어졌다. 세상의 진리를 독점한 것처럼 오만한 이론에 맞추어 세계의 역사가 움직인 적은 없다. 문화전쟁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만들고 사용한 말이지만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진보와 보수 사이의 정치투쟁을 일컫는 용어로 쓰였다. 보수적인 근본주의 기독교 세력은 ‘문화전쟁’ 개념을 빌려 지방 교육위원회를 장악해 공립학교 교육과정에서 진화론을 삭제하려고 들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88년 전 유럽에서 그람시가 주창한 문화전쟁이 언론 교육 문화 분야에서 활발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광우병대책회의가 주도하는 야간시위와 좌파 인터넷 매체에서는 ‘조중동 폐간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진다. 이들은 한겨레 경향신문을 편들고 KBS MBC의 현 경영진을 옹호하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던지, 동아 조선 중앙일보 광고주 협박에 나섰다.

언론 교육 문화 장악 운동

교육현장에서는 전교조가 ‘미친 소’ ‘미친 교육’ 반대 운동을 극성스럽게 펼친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는 한 교수는 “젊은 세대에 미치는 전교조의 부정적 영향력이 막대한데도 걱정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신입생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어휘의 선택과 생각의 흐름이 친북반미를 기조로 스테레오 타입의 답변이 나와 놀랄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이른바 진보신문 활용을 유도하고 보수신문에 대한 적개심을 부채질한다는 얘기도 학교 현장에서 흘러나온다. 이 교수는 진보신문만을 읽고 편향된 의견을 개진하는 학생들에게 “주류(主流)신문을 함께 읽어보고 사고의 폭을 넓히라”는 조언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세기를 사는 젊은이들은 갈수록 평평해지는 세계에서 넓은 시야와 열린 생각을 가져야만 더 멀리 보고, 빠르게 바뀌는 세상의 물결에 더 신속하게 올라탈 수 있다. 젊은 세대는 다양한 세계와 의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넷을 가졌다. 그런데 정작 인터넷에서는 ‘깃털이 같은 새’끼리만 모여 유유상종(類類相從)하고 조금이라도 깃털의 색깔이 다른 새에 대해서는 저주를 퍼붓는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도래로 뉴스의 소비자들은 선택권이 전례 없이 넓어졌지만 뉴스의 편식(偏食)은 이전 시대보다 오히려 심해졌다. 누리꾼들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사이트만 찾아다니며 자기 의견을 강화하기에 바쁘다.

민주노총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노동네트워크 전국민중연대 FTA저지범국본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 민주노동당 통일연대 6·15남측위원회 등 15개 기관에 링크를 걸어놓고 있다. 모두 최근 이슈와 관련해 똑같은 견해를 가진 단체들이다. 이들 사이트를 순례하다 보면 이명박 정부와 미국산 쇠고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그리고 보수신문을 지구에서 ‘아웃(out)’시키기로 합의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인터넷 사이트마다 그룹싱크(groupthink·집단사고) 현상이 심해지는 것은 오른쪽 왼쪽 다 마찬가지다. 그룹싱크에 빠져든 누리꾼들은 다른 의견을 경청하고 그 타당성을 검증하는 일에 소홀하다. 그룹 간에 균열이 더 깊고 넓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는 여러 그룹의 사람이 다른 그룹과 서로 타협하는 과정에 의존한다. 자기 의견에 집착해 다양한 견해에 귀를 닫는 사고는 민주주의의 미래를 위협하게 된다.

다른 의견 저주하는 집단사고

민주노총 전교조 진보연대 민언련 아고라 회원들이 어떤 신문을 보고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서 활동하든 우리가 관여할 바는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자기 생각과 취향에 맞는 신문을 구독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동아 조선 중앙일보를 좋아하는 수백만 독자의 선택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기사와 논평이 실리는 신문이라고 해서 ‘폐간하라’고 악을 쓰며 소동을 피우는 ‘문화전쟁’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증오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황호택 수석논설위원 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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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와 개신교에 이어 어제 불교계가 개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어제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경찰 추산 9,000여 명, 주최측 추산 2만 6,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국법회를 열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생명과 국민 주권을 지키고 이명박 정부가 소통하는 권력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시국법회의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녁 9시부터는 스님들과 참가자들이 남대문과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1시간 가량 벌이고 나서 해산했습니다.

시국법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YTN과 KBS 방송국으로 이동해 현 정부가 언론장악 음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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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인식.이진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5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규모 거리집 회를 주최한다.

대책회의는 “5일 집회에 천주교·기독교·불교·원불교 등 4개 종단과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4개 정당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대책회의는 “경찰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종교계와 시민단체 대표, 국회의원들이 행진 대열 맨 앞에 서고 수천여 명의 '평화실천행동단'을 꾸려 폭력 사태를 방지하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시위대 내부에서 '평화 시위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어 5일 집회가 평화 기조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대책회의 홈페이지에는 “사제단 때문에 50일간 쌓아놓은 금자탑이 무너지고 있다. 대책회의가 나서세요”(ID 235)라는 글이 올랐다. 다음 아고라에는 “부상자와 피를 흘리는 시민들이 많을수록 (정부가) 겁을 먹고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는 글도 등장했다.

경찰은 이날 대책회의와 한국진보연대가 집회 초기부터 불법행위를 주도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진보연대가 5월 중순 발행한 '투쟁지침'에는 “매일 촛불집회를 열고 특히 주말에는 총력 집중해 달라” 등 구체적인 지침이 담겨 있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강인식·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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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의미없는 글로 게시판을 채우는 속칭 ‘도배’를 차단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은 7일부터 모든 게시글의 인터넷주소(IP)를 부분 공개하고 ‘실시간 논쟁글’을 신설하는 등 아고라 서비스를 개선한다. 다음은 24시간 이내 누적 게시글이 일정 수 이상인 이용자를 최우선으로 모니터링해 게시글 관리원칙에 어긋날 경우 글쓰기 제한, 아이디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다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촛불시위의 진원지로 아고라가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특정인들이 아고라의 의견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IP가 공개되면 다른 사람 이름으로 게시물을 올렸더라도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또 ‘실시간 논쟁글’을 신설,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양측의 주장을 추출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관계자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토론광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건강한 토론장과 균형잡힌 토론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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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지난달 10일 ‘100만 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민승리 선언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5일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종교계, 노동계, 야당 관계자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촛불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43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촛불문화제를 열겠다.”면서 “100만 이상의 국민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국회의원, 종단 성직자,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및 간부 등으로 구성된 평화실천행동단을 구성해 거리행진의 선두에서 시민들을 보호할 계획이다. 오후 5시부터 촛불집회가 열리고,8시부터는 거리행진이 이어진 뒤 10시에는 문화행사를 갖는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시국미사를 진행해온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시국미사를 열고, 광우병 기독교대책위원회는 오후 6시부터 ‘기독교인 1000인 대합창’을 개최한다. 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사제단도 시민의 자격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면서 “5일 이후 정부의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광우병 기독교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은 “기독교 단체들은 1000여명의 목회자와 일반 교인들과 함께 ‘군중의 함성’이라는 노래를 합창할 계획”이라면서 “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민들과 함께하며 그들을 지켜주자는 의미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계종 이세용 총무과장은 “스님 700여명과 신도 1만여명이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것”이라면서 “이날은 각 종교를 망라해 국민 전체가 화합해 한목소리를 내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4일부터 ‘1박2일 집중 총력투쟁’에 돌입했으며,5일 오후 6시부터 ‘대정부 전면투쟁 선포 및 7월 총력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가진 뒤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전국 10만여 조합원들이 이틀 동안 집중적으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도 나선다. 다음 아고라 서부지역(마포·서대문·은평) 촛불문화제 참가단은 5일 오후 4시부터 신촌역∼이대역∼충정로∼서대문고가∼시청역∼대한문을 행진할 계획이다.

한편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4일 서울광장에서 전국 각지 사찰의 스님 700여명과 불자, 시민 등 7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를 봉행했다. 법회는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출발한 700여명의 스님들이 서울광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시국법회 공동추진위원장 수경 스님은 ‘여는 말씀’을 통해 “100만 촛불은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사실을 뜨겁게 확인시켰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큰 불로 세상을 밝히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시국법어는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이 맡고, 문경 봉암사 주지 함현 스님과 합천 해인사 강주 법진 스님의 ‘동참 말씀’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전종훈 신부의 연대사도 이어졌다. 이들은 “생명과 국민의 주권을 지키고 소통하는 권력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동참한 신도, 시민들과 함께 108배를 한 뒤 광장을 출발해 남대문∼을지로∼시청광장으로 이어지는 ‘참회와 희망의 거리행진’을 했다.

김정은 황비웅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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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시위꾼 등장

일부 언론 선동적 보도

"폭력시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전경과 언론사에 집단 폭력을 가한 사람들은 이미 시위군중이 아니라 폭도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지난달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갖고 한 말이다.

이 총재는 전날 일부 시위대가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한 사건을 두고 촛불시위가 당초와 달리 변질되었다며 개탄했다.

국민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시작된 촛불 시위가 어떻게 폭력 시위로 변질되었을까.

물론 시위대가 주장하는 내용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1차적인 원인이 있다.

가능성 여부를 떠나 미국과 쇠고기 전면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산 수입 쇠고기 검역이 일방으로 추진되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은 처음부터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된 문제도 안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과 별도로 시위 행동 자체는 어디까지나 비폭력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시민들도 비폭력 촛불 시위를 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시위가 폭력으로 변질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일부 폭력 시위자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청와대 행을 고집해 결국 경찰들과 충돌이 빚어졌다는 점이다.

둘째 일부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로 시위를 부추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 청와대 진출 시도가 폭력 시발점

촛불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질된 것은 일부 과격 시위자들이 청와대 진출 저지선을 뚫으려고 시도한 지난 5월 말부터다.

당시 시청에서 촛불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청와대로 향하면서 세종로사거리에 저지선을 치고 있던 경찰과 거의 매일 맞닥뜨렸다.

이 과정에서 과격 시위자들은 전경 버스에 밧줄 등을 걸고 저지선을 무너뜨리거나 쌓은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버스벽을 넘으려고 했다.

이에 경찰은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시위는 점점 격렬해지게 된 것이다.

사실 시위는 시위대와 경찰이 맞부딪치면서 점점 격렬해지는 속성이 있다.

이에 따라 경찰 내부에서도 시위가 악화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출동 경찰을 최소화시키거나 아예 출동시키지 않은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견해까지 내놓고 있다(윤시영·집회 시위의 폭력적 특징과 대처 방안·2007)

경찰은 광화문에 청와대 저지선을 설치해 놓고 시위대와 접촉을 최소화했으나 일부 과격 시위대의 청와대 진출 시도로 마찰이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청와대행을 주장한 시위자들 대부분을 반정부 성향의 진보단체 소속 회원이거나 사회불만 세력으로 보고 있다.

또 수십 명으로 이루어진 정체불명의 '그룹'이 시위 현장을 폭력적 분위기로 몰고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말 광화문 촛불 시위 현장에는 20~30명의 청ㆍ장년들이 수건이나 마스크로 입을 가린 채 전경들을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경찰은 폭력 시위 현장에서는 폭력 행사자를 별도로 구분해 내기가 힘들다며 일반 시위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일부 언론 선동적인 보도

격렬한 촛불 시위의 배경에는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영상 매체는 광우병 보도를 하면서 자극적인 영상물을 내보내 시청자들을 선동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MBC-TV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 PD수첩은 지난 4월29일 '긴급취재! 미국산 소고기-과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를 방송하면서 인간 광우병을 과장 왜곡 보도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PD수첩은 퇴행성 뇌질환 증세로 사망한 빈슨을 임의로 인간광우병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PD수첩은 당시 빈슨의 어머니가 광우병(CJD)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을 인간광우병(vCJD)이라고 번역했는데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은 전혀 별개의 병이다.

이후 빈슨의 사인은 인간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PD수첩은 또 "동물학대 혐의를 받는 인부들에게 물었더니"라고 현지인이 영어로 답변한 내용을 "현장책임자에게 왜 '광우병 의심 소'를 억지로 일으켜 도살하느냐고 물었더니"라고 번역해 한글 자막으로 내보냈고 '다우너 소'의 동영상과 관련해 젖소(dairy cows)를 '이런 소'로 번역해 시청자들이 젖소를 '광우병 의심 소'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PD수첩은 광우병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급식을 먹어야 하는 학생들을 광우병에 걸리도록 정부가 방치했다고 분개하며 촛불 시위에 뛰어들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역시 폭력 시위를 조장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다음의 토론광장 아고라에 얼굴을 가린 시위대 한 명이 전경을 망치로 내리치는 동영상이 올라왔는 데도 '시위대가 아닌 경찰프락치이다' '알바는 물러가라'는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문도 폭력 시위 조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가장 많은 사람이 다쳤던 지난달 28, 29일 시위 상황 보도에서 드러난다.

일부 신문은 시위대가 경찰에 두들겨 맞는 내용만 집중 보도,시민들의 감정을 부추겼다.

H신문은 이날 아침자 1면 톱기사 제목을 '곤봉 방패찍고, 머리 짓밟고 무차별 연행…경찰 폭력 진압 도 넘었다.

/유모차 엄마 아이안은 아빠에게도 폭력 29일 새벽 태평로 부상자 400명 발생'으로 달았다.

경찰도 이날 전경 한 명이 시위대에 맞아 머리 두개골이 함몰되는 등 300여명이 다쳤다.

대부분의 신문은 시민 피해와 경찰 피해를 함께 다루었다.

KBS MBC 등 공중파TV 방송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보도하면서 경찰 과잉 진압만 강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공중파 TV는 사용 가능 주파수가 한정되어 시장 독점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나라에서나 TV 방송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의 기구를 두는 등 공정보도를 강조하고 있다.

언론의 편향 보도가 문제가 되자 언론학자들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광우병 파동에서 나타난 언론의 자유와 한계'라는 주제로 긴급 토론회를 가졌다.

언론학자들은 최근 언론들이 회사의 주장에 맞춰 사실을 왜곡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에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병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jb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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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창우] 포털 사이트 다음이 게시글을 작성한 인터넷 주소(IP 어드레스)의 일부를 공개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4일 토론 게시판인 아고라에 올린 공지를 통해 7일부터 게시글의 IP를 부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령 '111.222.333.444'로 구성된 IP 주소 가운데 세 덩어리를 '111.222.***.444' 형식으로 글쓴이의 아이디 옆에 붙인다는 것이다. IP 주소는 보통 앞의 세 덩어리가 네트워크 주소, 마지막 한 덩어리가 개인 주소가 된다.

이처럼 공개할 경우 아이디를 바꿔 가며 많은 글을 올리더라도 같은 컴퓨터를 쓸 경우 같은 사람이 올리는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토론 문화 활성화 차원에서 아고라의 실명제 도입에 반대해 온 다음이지만 반복적인 글로 게시판을 채우는 '도배'와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행위 등을 막기 위해 부분 실명제를 도입한 셈이다.

이 회사는 24시간 이내의 누적 게시글이 일정 수 이상인 이용자를 우선 모니터링해 게시글 관리 원칙에 어긋나는 경우 글쓰기 제한, 아이디 정지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용자 제재 내용을 프로필 페이지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실시간 논쟁글'을 신설해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에 대해 양측의 주장을 실시간 추출해 제공한다.

다음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게시글이 늘어나고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합리적인 토론을 하도록 유도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정치 사회 갤러리' 등 일부 토론 게시판에서 IP 주소를 공개하고 있다.

다음 아고라는 일부 이용자가 촛불시위와 신문 광고 중단 압력 등을 이끌어 가면서 최근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다. 업계에서는 다음의 이번 조치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게시글 삭제 결정과 각종 소송 움직임 등의 곤경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고 본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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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기자]

천주교와 개신교에 이어 어제 불교계가 개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어제 저녁 7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경찰 추산 9,000여 명, 주최측 추산 2만 6,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국법회를 열었습니다.

추진위원회는 생명과 국민 주권을 지키고 이명박 정부가 소통하는 권력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 시국법회의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저녁 9시부터는 스님들과 참가자들이 남대문과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1시간 가량 벌이고 나서 해산했습니다.

시국법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는 YTN과 KBS 방송국으로 이동해 현 정부가 언론장악 음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촛불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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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와 개신교에 이어 불교계가 어제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개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시국법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불교 '시국법회 추진위원회'는 생명과 국민의 주권을 지키고 이명박 정부가 소통하는 권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법회를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추진위원회는 밤 9시부터 한시간 동안 서울 남대문과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돌아오는 '참회와 희망'의 거리행진을 벌였습니다.

오늘은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과 4개 정당이 참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와 함께 보수단체의 집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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