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은 20개월 이내의 쇠고기를 먹지 않나?"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주장하는 LA한인회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손석희 교수는 7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MBC 표준FM(95.9MHz) <시선집중>에 출연한 남문기 LA한인회장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손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함을 주장하는 나문기 한인회장에게 "한인단체가 전문가도 아니면서 무조건 괜찮다고 하는 건 문제가 있다. 교민과 미국은 20개월 이내의 쇠고기를 먹는다고 하던데 우리는 우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남문기 한인회장은 일관되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남 회장은 "30개월 소가 대부분이라면 정부에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교포가 해결할 수도 있는 문제다. 교민 300만 전부가 외교관 역할을 하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A한인회를 비롯해 한인상공회의소와 뉴욕한인회 등은 5,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에서 일고 있는 '광우병 괴담'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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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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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부, 반론 정정보도 신청 불구 13일 방송 강행

'2탄도 차질 없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를 전국민적 이슈로 촉발시킨 MBC< PD수첩 >(기획 조능희)의 '광우병 소고기' 2탄이 13일 전파를 탄다.

< PD수첩 >의 조능희CP는 "어린이날 특집물로 6일 방송이 나간 뒤 예정대로 '광우병 소고기' 2탄이 13일 방송된다. 이번 방송에서는 새로운 이야기보다 전편에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방송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 PD수첩 >은 지난달 29일 '긴급취재! 미국산 소고기-과연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가'를 방송했었다. 방송 직후 정부의 허술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질타하며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었다.

시청자들은 문자메시지 4,900여건, 인터넷 시청자게시판에 1만5,000건의 격려의 글을 올려 '광우병 소고기' 공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중고생까지 참여한 촛불시위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퍼진 '광우병 논쟁'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 PD수첩 >측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과 정정 보도 신청을 하는 것에 대해 "아직 어떤 부분에 대해 신청했는지 모르겠다. 어떤 내용이 문제가 되는지 파악하고 있다.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방송을 한 < PD수첩 >에게 탓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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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현아기자 lalala@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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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행수 기자]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6일 저녁 서울 여의도 공원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학생들이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촛불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고 있다. ⓒ 유성호 MB정부의 쇠고기 협상과 교육정책 등을 성토하며 거리에 선 수만 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학생들, 그것도 중고등학생들이다. 정부와 경찰·교육부의 대응이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청와대는 "놀이문화가 없어서 재미있으니까 참석했다"고 하고, 경찰은 "불법 집회라 형사 처벌하겠다. 문자 메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고,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집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긴급 교육감 회의를 소집했고 학교로 공문을 내려보내고, 학생부장과 장학사들을 집회 현장에 파견했다.

MB 정부와 경찰, 교육부가 지목하는 배후세력? 그러나 모두 틀렸다

정부와 경찰은 "이 집회에 학생들이 이렇게 참가하는 데에는 배후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지금 그 배후를 캐기 위해 열심히 뒷조사를 하고 있을 것이다.

"도대체 전교조가 어떻게 한 것이냐? 어떻게 했길래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학생들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가할 수 있느냐?"

그들이 지목하는 첫 번째 배후는 '전교조'이다. 청계천 첫날 집회에 수천명의 학생들이 대규모로 참석한 것이 확인되자 다음날 바로 국정원에서 전교조에서 다짜고짜로 물었다. 그리고 7일 비상회의에서 공정택 서울교육감은 "청계천 쪽 시위보다 여의도 쪽 시위에 학생도 많고 늦게까지 이어졌는데, 이 곳에서 가까운 남부·동작·영등포는 전교조가 심한 곳"이라며 다시 전교조 배후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잘못 짚었다. 전교조는 2002년 미선이-효순이 사건 때와는 달리 아직 공동수업 한번도 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광우병 공동수업이라도 했을라 치면 바로 전교조를 배후세력으로 하여 압수수색하고 난리가 났을 텐데, 그러지 못해 그들도 좌불안석이다.

또다른 배후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 연예인이다. 배우 김민선의 "광우병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글에서부터, 이휘재·이동욱·정찬 등 많은 연예인들이 광우병에 대한 글을 남기거나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정부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난 이들 연예인들이 분별없이 광우병 글을 올려서 흥분한 청소년들이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신문은 이런 연예인들의 글을 '미친 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 또한 잘못 짚었다. 청소년들이 정치인보다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연예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을 그대로 믿고 따라하지는 않는다. 중고등학생들을 어린애로 취급하고, 생각도 없는 바보로 취급하는 그들의 학생관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만약, 그들이 정녕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연예인이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으면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지지했던 연예인들부터 못하게 했어야 한다. 연예인이든 학생들이든 어떤 사안에 대해 생각을 밝히고, 어떤 주장을 하는 것은 그들의 자유이다.

또한 그들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특정 정치세력, 좌파 언론, 그리고 광우병 괴담을 무분별하게 확산시키는 인터넷과 휴대폰이 학생들의 배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틀렸다.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던 특정 정치세력이 그들의 배후라는 주장이 틀렸다는 것은 최근 여론 조사에서 MB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것이 증명하고 있다. 언론 탓 역시 모든 일간지에 국민세금으로 "미국 쇠고기는 안전합니다"라는 광고를 며칠간 실은 것에서 알 수 있듯 훨씬 더 많은 언론과 방송을 통하여 정부가 나서 광우병 걱정없다고 미국 대신 광고까지 하고 있는 사실로 쉽게 반박되어 버린다.

청소년들의 문화이자 매개체가 되어 있는 인터넷과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탓하는 것 역시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드러내는 것 이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학생들의 배후를 암시하는 몇 가지 장면들

학생들의 배후는 야당 정치세력도, 비판적 언론도, 전교조도, 인터넷도 아니다. 지난 연휴에 우연히 방송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 방송의 몇몇 장면들을 통하여 우리 학생들 배후가 누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배후①-교육정책] 0교시부터 야자까지... "잠좀 자게 해주세요"

"교장 선생님, 12시까지 하는 야간자율학습 11시까지만 하게 해 주세요. 너무 늦어서 잠이 부족해요. 제발 잠 좀 자게 해 주세요."

'KBS 도전 골든벨'이라는 프로그램이 찾아간 곳은 경북의 한 여고였다. 최후에 남은 한 여학생에게 아나운서가 학교에 바라는 소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밤 12시까지 일제히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다. 여기에 대한 교장 선생님의 답도 가관이다. 그런데 교장 선생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한 번 생각해 보자"라고 태연히 말하였다. 잠을 못 자게 해서라도 12시까지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고, 0교시에 우열반까지 허용하겠다고 하는 오늘의 교육현실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이 학생들을 거리로 내몬 첫 번째 배후이다.

[배후②-학생인권 침해] 교복공동구매는 학교장 자율권 침해?

"교장 선생님, 제발 이 체육복 좀 바꾸어 주세요. 이거 입고 수련회 가면 다른 학교 뭐라고 하겠습니까? 완전 스머프 군단이라고 놀려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퀴즈 대한민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기에 가끔 학생들이 나오는데 이 학생회장이라는 한 중학생이 출연했다. 아나운서가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까 탁자 밑에서 그 학교 체육복을 꺼내 보이며 체육복과 교복을 바꾸어 달라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체육복은 가급적 일률적으로 맞추지 말고 단체로 맞출 때에는 학생, 학부모의 요구를 파악하여 공동구매하라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었다. 단 한 번뿐인 수련회를 가는데도 그런 체육복을 입게 할 정도로 우리 학교들은 "학생들은 언제 사고를 칠지 모르는 통제의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 그런데도 이번에 교육부는 학교장의 자율권 침해라며 교복 공동구매지침을 없애버렸다. 체육복으로 드러나는 우리 학교의 인권 수준과 교육부의 인식 수준이 학생들을 거리로 내몬 두 번째 배후이다.

[배후③-경찰] 밤길이 위험하다? 학생들이 웃어요

"여중 여고생 여러분 시간이 늦어 밤길이 위험합니다. 여중생, 여고생을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우리 원래 야자(야간자율학습) 12시에 마쳐요."

5월 5일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말과 말'에서 선정한 말이다. 지난 주말에 열렸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서 '일몰후 집회는 불법이니까 해산하라', '사법처리할테니까 경고한다'고 했다가 사람들이 돌아가지 않자, 여학생들이 위험하니까 집에 보내주라고 하면서 한 여경이 한 말에 대한 여학생들의 답이다.

여경이 이 말을 한 시각이 저녁 8시가 조금 넘었다 하니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했겠는가? 금지 지침이 있을 때에도 12시까지 강제학습을 시키고 있는데 8시에 경찰들은 밤이 늦어 위험하다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니 웃지 않을 수 없다. 12시까지 학교에서 강제학습을 하고, 새벽까지 학원을 다녀야 하는 우리 교육 현실과 그런 우리 학생들의 슬픈 현실을 모른 체하는 경찰들이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세 번째 배후이다.

[배후④-학교급식] "고기 선택권 없는 우리가 바로 피해자" 

"너나 먹어 미친소" "저는 아직 15년밖에 안 살았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학생과 시민들이 3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고 저마다 촛불을 들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서 집회에 들고 나오는 피켓 문구이다. 방송에도, 언론에도 가장 많이 나오는 구호가 '너나 먹어 미친소'이다. 그리고 왜 그들이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수입하지 않고, 미국인들조차도 잘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된다면 청와대나 국회의 높으신 분들은 그분들의 말처럼 안 먹으면 그만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미친 소 고기인지 알 지도 못하고, 먹을 고기에 선택권도 가지지 못한 학교나 군대에서 급식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을 학생들이 제일 먼저 직감으로 깨닫고 있는 것이다.

1년에 몇 번씩 터지는 학교 급식 사고, 그럼에도 여전히 이윤 때문에 학교 직영급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 급식 시스템과 미친 소 고기에 대한 공포가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네 번째 배후이다.

[배후⑤-이중잣대] 조류독감과 광우병, 뭐가 다른 거야?

MB 정부는 조류독감에 감염된 꿩 한 마리만 발견되어도 인근의 모든 닭·오리·거위·타조 등 날개달린 짐승들을 모두 산채로 땅에 파묻으면서 광우병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한다. 또한 미국은 위생을 이유로 14년째 우리나라 삼계탕의 수입을 금지시키고 있으면서 자기 국민들도 잘 안 먹는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수입하라고 윽박지른다.

MB 정부는 광우병과 조류독감, 그리고 삼계탕과 광우병 쇠고기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우리 학생들에게 이해시키지 못한다. 이런 정부와 미국의 이중잣대가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다섯 번째 배후이다.

학생들을 거리로 내몬 배후는 바로 그들(?) 자신이다

4.19 혁명 때 학생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교사들이 아니라 3.15 부정선거를 일삼은 정부와 그들의 친구 김주열 학생의 죽음이었다. 2002년 미선 효순이 사건 때 학생을 거리로 내몬 것 역시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아니라 한미 소파로 상징되는 미국에 굽신거리는 정부와 그들의 친구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이었다.

2008년 다시 학생들을 거리로 내몬 장본인은 언론이 아니라 0교시, 우열반, 강제 야자의 금지를 학교장의 자율권 침해라고 하면서 학생들을 공부하는 기계로 취급하고 학교를 시장으로 만들어버린 MB 정부이며, 언제 먹게 될지 모르는 미친 소 고기로 인한 그들과 그들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라는 것을 그들만 모른다.

나는 차마 학생들에게 "청계천으로 가서 너희들의 권리를, 너희들의 생명을 지키는 목소리에 동참하라"고 얘기하지 못한다. 그러나 "너나 먹어 미친소",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입니다"를 말하러 가는 그들에게 절대로 가지 말라고 말리지 못한다. 그들의 말이 틀렸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말할 수 있다. 오늘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진짜 배후는 "미친 소와 미친 교육을 주도하는 미친 정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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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동참… "아이엄마로 참석" "후배 美 쇠고기 수입반대 목소리 자랑스러워"

“먹거리로 장난 치지 말라!”

배우 김부선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들과 목소리를 모았다.

김부선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연예인이 아니라 아이를 둔 엄마의 자격으로 촛불집회에 참석했다는 김부선은 여의도 윤중로를 가득 메운 시민들과 침묵 시위에 동참했다. 김부선은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건강한 주권을 가진 시민으로서 이 자리에 나왔다. 소고기… 이건 아니다. 나는 안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 배우 정찬은 같은 시간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정찬은 연단에 올라 미국산 쇠고기 수업을 반대하며 현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부선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한 정부 관계자들에게도 쓴소리를 했다. 김부선은 “청와대 관계자들과 가족들이 먼저 먹고 5년 후에 멀쩡하면 그 때 다시 논의하자. 지금은 그 방법 밖에 대안이 없다. 정치인은 시민의 뜻을 곡해하지 말라고”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김부선은 이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과 관련해 제 목소리를 낸 연예인 후배들을 격려했다. 김부선은 “우리 후배들 대단하다. 자랑스럽다. 연예인들은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나서기가 어렵다. 하지만 더 많은 연예인들이 나서서 격려하고 다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여론을 선동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상황이라 대부분 연예인들은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배우 이준기는 6일 미니홈피를 통해 정부를 비판하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다.

이준기는 ‘거짓으로 믿은 민중의 믿음이 거친 칼날로 당신의 심장에 비수로 꽂힐 날이 머지 않았음이야. 듣지 않을 귀는 잘라버리고 강하게 소신을 가지지 못할 머리와 심장은 도려내시길’이라고 적었다. 정확한 대상이 명시되진 않아 그의 차기작인 <일지매>와 관련있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진 시기나 사회적 분위기를 통해 이준기가 정치권을 비판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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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대표최고위원]

09:00 최고위원회의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10:00 대정부질문 (국회 본회의장)

[안상수 원내대표]

09:00 최고위원회의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10:00 대정부질문 (국회 본회의장)

[이한구 정책위의장]

07:20 MBC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인터뷰 -95.9Mhz
09:00 최고위원회의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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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사무총장]

09:00 최고위원회의 (국회 대표최고위원실)
10:00 대정부질문 (국회 본회의장)

정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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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상보)"고시 무기연기" 야권 주장 일축...수입중단, 재협상보다 통상마찰 적어]

- 광우병 발생시 美에 수입중단 요구 가능

- 광우병 발생 확률은 적어

- '수입중단' 고시 반영도 불필요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8일 통합민주당 등 야권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쇠고기 협상 고시를 연기하고 '수입중단' 문구를 고시에 반영하라는 요구에 대해 "재협상 하자는 얘기하고 똑같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대책으로 내놓은 '광우병 발생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 방침이 야당에서 주장하는 '재협상'보다 통상마찰이 적다며 '전면 재협상'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CBS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잇따라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정부가 밝힌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의 배경에 대해 "국민들의 원체 불안해하니 일단 수입중지부터 해 놓고 전수조사 등을 통해 광우병 쇠고기가 들어올 수 있는 모든 경로를 차단해버리자는 의미에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중단이 불러올 통상마찰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있다"면서도 "그러나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에만이다. 광우병 발생이 없으면 확률이 없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는 117개국에서 난리가 난다. 온 세상이 난리가 나는 상황에서 각국이 나름대로 자기 국민들에 대한 건강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협정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통상마찰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합의한 지 얼마 안돼 다시 합의하자고 해서 생기는 것과 광우병이 거의 생기지 않을 확률 속에서 수입중단 조치를 하겠다는 것과 어떤 게 통상마찰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전면 재협상'에 비해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추가 협상에 나서는 '조건부 재협상'이 통상마찰을 상대적으로 줄이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대만이나 일본이 미국과 협상에서 우리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타결본다든지 여러 다른 이유로 미국이 광우병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온다면 재협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혀 현재로선 재협상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이 '수입중단' 내용을 고시에 반영하라는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언급을 하면 그게 약속이다"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고시를 무기한 연기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과 관련 "연기하고 그 다음에 뭘 하라는 얘긴지 모르겠다. 재협상 하자는 얘기와 똑같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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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기자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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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국회에서 야3당 원내대표 회동을 갖기에 앞서 김효석(가운데) 통합민주당 원내대표가 천영세(오른쪽)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에게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정하종기자
한·미 쇠고기협상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의 초점이 안전성 논란에서 미국산 쇠고기 금수조치를 둘러싼 대치로 이동하면서 쇠고기 공방 ‘2라운드’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은 “통상 마찰까지 각오하면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금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야권이 정치 공세를 계속한다면 국민 불안을 선동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야당의 공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야당은 한편으로는 ‘졸속협상’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금수조치가 무책임한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 아니라 쇠고기 협상의 잘못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특히 야당은 금수조치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한·미 간 기존 협정을 무효화하고 전면 재협상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쟁점을 오는 6월4일 치러질 보궐선거 등 향후 정치 일정과 연계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정부·여당측의 태도는) 아주 무책임하고 내용을 호도하는 게 많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금수 조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명문 규정이 없을 때나 가능한 것이지 한·미 쇠고기 합의서처럼 양국 간 협정문이 있으면 이것이 우선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여권이 위기 상황 모면에만 급급하지 근본적으로 잘못했다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기존 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재협상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통상 마찰을 감수하더라도 즉각 금수조치를 취하겠다고까지 밝혔는데도 야권이 공세를 계속하는 것은 전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려는 정치 선동”이라는 입장이다.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을 하면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금수조치를 취하는 것보다 대외신인도가 더 떨어진다”며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제로(0)이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다른 나라도 기존 합의를 깨는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특별히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여당 역시 ‘금수조치 카드’만으로 쇠고기 논란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3당이 조만간 국회에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과 ‘쇠고기협상 책임자 해임건의안’ 등을 잇따라 상정하는 등 정치 공세를 늦추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미 간에 체결된 쇠고기협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특별법을 발의하는 동시에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국회의 심의를 의무화하는 통상절차법(상임위 계류 중)도 야 3당 공조를 통해 조속히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조해동·김성훈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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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배우 지진희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사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진희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ㆍ연출 김도훈)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극중 사회부 기자로 등장하는 지진희는 현재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부가 솔직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과정을 빼고 결과만 이야기하다 보니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평소 쇠고기를 좋아하는데… 확 올라온다"며 잠시 흥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진희는 이어 "진실만을 이야기 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 같다. 있는 그대로 말한다면 싸울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스포트라이트>는 국내 최초로 방송사 보도국 사회부 기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전문직 드라마다. 지진희는 극중 사명감이 투철한 사회부 기자 오태석 역을 맡았다. 상대역은 손예진이 맡았다.

<스포트라이트>는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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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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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이명근 기자

3일 저녁 7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2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촛불문화제에 난데없이 국내 최정상급 소주 브랜드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날 같은 시간대에 바로 옆에서 진로 주최의 '좋은 소리 FESTA 캬~' 행사가 열렸다. 무대에서 무용수들이 춤을 추며 음악을 대형스피커로 틀어 시민들이 '짜증'을 느꼈던 것. 이 행사는 '서울시민과 함께 하는 청계천 문화 FESTIVAL'차원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노래 꺼"라고 외치다 "참이슬 안먹어"란 구호까지 불렀다. 뜻하지 않게 불똥을 맞은 행사 주최측은 오후 8시가 넘어 행사를 끝냈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단상에 올라 자유발언을 했다. 한 남자 고등학생이 연단에 올라 흥분한 나머지 '욕설'을 마구 섞어 발언을 하자 시민들이 "내려와라"며 일제히 소리치며 만류했다. 그러나 이 학생은 '할 말' 다하고 내려왔다.

○…문화제에는 진보신당 당원들과 함께 진보논객인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참석했다. 진 교수는 진보신당 당원으로 당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진 교수는 청계 광장 옆 파이낸스센터 건물 앞에서 디시인사이드 '진중권 갤러리' 회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키보드워리어들도 거리로 나왔다'라고 쓴 피켓을 든 네티즌들은 "안경테랑 옷은 왜 안 바꾸나", "진보신당활동은 왜 하나" 등의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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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fr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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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박주현 기자]"권력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제17대 대선이 끝난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6년 넘게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른바 'MB맨' 강승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이 대통령을 만드는 비밀을 책으로 펴냈다. <대통령을 만든 마케팅 비밀 일곱가지>란 제목부터 눈길을 끌었다.

당시 이 당선인의 한나라당 경선캠프에서 미디어홍보단장, 대선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잇따라 맡으면서 자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소문난 강 부대변인은 이 책에서 대통령 만들기 비법을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밝히면서 7가지 법칙을 소개했다.

권력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다?

'권력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다'는 제1법칙은 그중 눈여겨 볼만하다. 당내 경선과정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임을 전제한 법칙이다. 그는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여론의 힘이었고, 결국 국민들과의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정치마케팅의 첫 번째 법칙"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주장했던 대통령 만들기의 중요 키워드는 정책과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 즉 대선에서 중요시돼야 하는 것은 후보들의 정책이지만 이를 메시지로 만들어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불과 석달도 안 돼 문제가 생겼다.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대통령의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비상벨이 울리고 만 것이다. 당시 강 부대변인이 최근 일련의 상황을 어떻게 진단할지 자뭇 궁금하다. '막말'과 '내지르기'에 능한 포퓰리즘적 커뮤니케이션을 제어하지 못한 때문이란 지적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강 부대변인이 당시 상존하는 가외변인을 미처 판단하지 못한 것일까. 그렇다면 가외변인들을 통제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그렇지 않고서야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 커뮤니케이션에 비상등이 켜질리 없다. ‘권력은 커뮤니케이션에서 나온다’는 그의 주장은 '모순의 탈을 쓴 가짜 법칙'과도 같게 될 처지다.

보수와 진보진영이 바라보는 시선차가 궁금하다.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그 후유증을 견디지 못해 곧 폭발할 것 같던 ‘이념폭탄’의 뇌관을 기어이 건드리고 만 형국이어서 그렇다. '미국 쇠고기'가 주범이지만 '쇠고기 파문'을 바라보는 보수논객과 진보논객들의 공통분모가 있다. 그건 이명박식 통치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러나 주문하는 내용과 돌파구 방안은 전혀 다르다.

<조갑제닷컴> 보수지킴이들, 연일 날선 좌파공격

대표적 보수논객임을 자처하며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 <조갑제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조갑제씨는 요즘 매우 바빠졌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일 보수지킴이 글을 올리고 있다. 그 중 지난 2일 올린 ‘MBC에 항복한 이명박의 가짜 실용' 글에는 섬뜩한 표현이 가득하다.

'광기서린 선동방송에 무저항으로 일관'

'반국가적, 반헌법적, 반미적, 반언론적 MBC'

'범국민적 응징이 있어야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 글을 통해 조씨는 <MBC>를 비하하면서도 <조선일보>를 추켜세웠다. "MBC의 반미적 광우병 선동에 이명박 정부가 무저항이다. 하도 답답했던 조선일보가 오늘 1면 머리기사, 사설, 칼럼을 통하여 MBC의 광우병 과장 보도를 비판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무능을 질타했다"며 그는 "'반미적 이념'으로 무장한 MBC의 악랄한 보도에 '이념 떠난 실용'이 비참하게 패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대선과 총선을 통하여 정치적으로 좌파를 거의 소멸시키고 공권력이란 칼을 이명박 정부에 확실하게 쥐어준 것은 MBC와 같은 언론으로 위장한 반국가적, 반헌법적, 반언론적 선동단체를 정상화시키고 사회 곳곳에 파고든 반헌법적 좌익세력을 몰아내라는 명령이었다"고까지 주장했다.

분을 삭이지 못했던지 그는 목소를 더욱 높였다. "반국가적, 반헌법적, 반미적, 반언론적 MBC에 대한 범국민적 응징이 있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며 거듭 MBC에 대한 사법 처리를 촉구했다. 다음날인 3일에 올린 그의 글은 더 흥미롭다. '김영삼의 길을 가는 이명박'이란 제목부터 수상쩍다.

그는 이 글에서 "이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 친북청산인가, 좌파숙주의 길인가?"란 질문을 던졌다. 정치적으로 몰리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이념적으로 재무장시키려는 의도가 짙게 묻어난다.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는 노 정권 청산작업 대신에 정책발표만 일삼다가 물갈이의 타이밍을 놓쳤다. 국방, 통일, 외무, 정보부서엔 노무현 정권하의 요직자를 그대로 썼다. 감사원장은 김대중 사람인데 바꾸지 못하고 있다."

조갑제, "이 대통령은 김정일 편인가, 대한민국 편인가"

조 씨는 "이명박을 세력화한 보수애국단체를 멀리했기 때문에 자신의 지지층을 배신한 그는 현재로선 '좌파숙주'였던 김영삼의 길을 걷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이명박과 김영삼의 공통점은 보수이념이 약하다"는 그의 논리다. 과연 그럴까.

그러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파문이 대통령의 이념무시에서 온 결과라는 논거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조 씨는 그의 글 말미에서 심지어 이런 주문을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 김정일 편인가, 대한민국 편인가, 친북 청산인가, 좌파숙주의 길인가? 여기에 중립지대가 있다고 착각하는 순간 그는 실족할 것이다."

반강제적인 강요에 다름 아니다. 시계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듯, 그가 제시한 이분법적 유도질문은 조악하기 짝이 없다.  <조갑제닷컴>은 조 씨 뿐만 아니라 기명으로 글을 올린 김성욱, 김영일, 조영환씨 등이 ‘보수지킴이’로 동참하고 있다.

‘선동은 사법처리해야’, ‘광우병 공포 선동한 좌파세력의 광기’, ‘촛불세력,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좌파선동기관 MBC편을 드는 자유선진당’ 등 보수논객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매우 자신감을 얻은 듯하다. ‘좌파의 광기’라는 표현 등에서 프로파겐다(성동)적 냄새가 짙게 풍긴다. 

잠잠하던 진보진영이 날을 세우고 있다. 보수에 맞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최일선을 자청하고 나섰다. 평소 논쟁을 마다하지 않는 그답게 날렵한 입담과 예리한 필봉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진보논객답게 그는 대통령 통치철학에 문제가 있음을 통렬하게 일갈했다. 지난 1일 한 방송에 출연, 진보진영에 일격을 가했다. 네티즌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움직임에 대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철학 자체가 '삽질철학'이고 '날림철학'이어서 그렇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권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를 일주일 만에 뚝딱 해치워놓고서 속으론 공기 단축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작심한 듯 그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독설을 쏟아냈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잘 한 일은 건강보험 민영화하겠다고 했다가 그만 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아무 일도 안 할 때가 가장 잘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자신들의 무능을 인정하고, 머리가 모자라면 남의 말이라고 잘 들으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와 내각은 대한민국의 국가 두뇌인데 이 분들 하는 거 보면 대한민국의 두뇌가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같다"고 주변인들까지 비난했다. 그러더니 그는 그날 못 다한 쓴 소리를 글에 담아 쏟아냈다.

3일 <프레시안>에 기고한 그의 날선 칼럼은 보수언론과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반이(反李) 좀 하면 안 되나?"란 제목의 그의 칼럼은 서두에서 보수언론인 <동아일보>를 비판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진중권, “합리적 논의와 민주적 토론으로 발전해야”

그가 서두에서 '어용언론의 전형' 을 보여줬다고까지 표현한 점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는 "어용언론의 전형을 보여주는 <동아일보>가 촛불시위를 '반미반이'라 불렀다고 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반미'는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긋기 시작했다.

'시위 현장에서 반미 구호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는 그는 수입 쇠고기 문제를 조목조목 거론했다.

"현 정권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국민의 생명권을 지키기 위해 안전성을 최대화하려고 노력하기는커녕, 어떤 납득할 수 없는 이유에서 지난해까지 유지되어 왔던 자신의 입장을 180도로 뒤집고, 미국 측에 전면 개방에 동의해주었다. 대중의 분노는 여기서 비롯된다. 즉 당연히 자신을 지켜 주리라 믿었던 정부가 외려 자신들을 더 많은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데에 분노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진 교수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정권이 이미 일을 저질러 버렸기 때문에, 재협상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날림 정권에서 날림으로 체결한 협정이니, 그 안에 빈틈은 없는지 꼼꼼히 검토하여, 하자가 발견되면 그것을 보완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끝내 문제의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진보논객들의 활동부재를 아쉬워하는 듯 했다. 그는 글 말미에서 "대중이 탄핵의 사유로 쇠고기 문제와 영어몰입교육, 대운하건설 등을 든 것은 대중들 스스로 이 점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 때문인지도 모른다"며 "그래서 분노는 쇠고기 문제를 넘어 다른 영역에서도 나타나는 병증을 진단하고 치유하기 위한 합리적 논의와 민주적 토론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갑제와 진중권.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논객의 논거와 주장은 평행선을 치달리고 있지만 공통 키워드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언행과 통치이념을 쇠고기 문제에 접목시켜 각각 다르게 평가하고 분석해 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이념과 정치철학에 가장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화법에는 과연 문제가 없는 걸까. 이념과 현상을 논하기에 앞서 보다 진지한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누가 이 분야에 과연 총대를 멜 것인가.

강준만, "대통령, '막말'과 '내지르기'에 능하다"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교수가 예리하게 짚었다. <인물과 사상> 5월호에서 대통령 화법에 관한 통렬한 진단과 해부를 했다. ‘라면값 100원과 10배 남는 장사: 이명박의 '포퓰리즘 언어'를 해부한다’란 제목의 글에서다. 일차적으로 그는 포퓰리즘적인 화법을 지적했다.

  

"원래 인생의 밑바닥에서 일어나 대성한 사람은 '포퓰리즘 언어'를 구사하기 마련이다. '포퓰리즘 언어'의 가장 큰 특성은 '막말'과 '내지르기'다. 당연히 이명박은 '막말'과 '내지르기'에 능하다."

강 교수는 대선 전 사례들을 지적했다. 가령 “내가 하면 정부 예산에서 매년 20조 원은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은 너무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별다른 논증 없이도 한순간에 현 정부를 바보로 만들면서 청중들을 사로잡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다른 학자와 논객들의 주장을 들며 이명박 대통령을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에 비유했다.  “손호철은 이명박에 대해 '시한폭탄'이라는 별명까지 붙였다”는 강 교수는 “'내지르기'를 즐겨 하다가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이라는 말을 듣게 된 이명박이 노무현·이해찬의 막말을 자주 비판해왔다는 것도 흥미롭다”고 했다.

강 교수는 그러면서 이명박의 ‘시각주의 화법’에도 관심을 갖는다. 자신의 시각주의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즉 "박정희 대통령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가 있다. 그분은 경부고속도로나 거대 공업단지처럼 눈에 보이는 업적을 남겼다. 사람은 눈으로 보면 가장 확실하게 설득 당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명박의 청계천은 정몽준의 월드컵이었다. 청계천과 월드컵은 둘 다 시각주의 문화의 화려한 꽃이었다"고 주장하는 강 교수는 “이명박은 어법마저 시각주의 원리에 충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끝내 "이명박의 적은 이명박 자신"이라고 결론을 던졌다.

전직 대통령과도 비교했다. “노무현의 경우에도 그랬지만, 이제 이명박의 최대 적(敵)은 바로 이명박 자신이다”며 “'포퓰리즘 언어'는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 자신의 함정을 파기 마련이다”고 강 교수는 진중하게 답을 내렸다. 많은 의미와 여운을 남긴 대목이다.

정치언어는 정치현실이긴 하지만, 궁극적인 현실은 아니라는 얘기와도 같다. ‘자신의 성공 신화의 포로 노릇을 청산하고 소통의 문을 활짝 여는 건 누구에게나 미덕’이라는 의미는 이명박 화법 중 가장 경계해야 할 덕목으로 꼽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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