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학을 맞아 평택시 안중읍 안중도서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위인전과 동화책을 열람하고 있다. /조선일보DB

여름방학을 맞아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이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내 공공도서관은 지난해 11월 100개가 됐고, 지금도 곳곳에서 도서관 신설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도서관도 대부분 개·보수를 통해 최근 새 단장을 했기 때문에, 시설 면에서는 어느 곳 하나 뒤떨어지는 데가 없다.

시원한 냉방에 쾌적한 학습환경, 양질의 도서와 최첨단 시청각 시설까지 갖춘 도서관. 잘만 활용하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겸한 공부방으로 손색이 없다.

 


▲톡톡 튀는 프로그램

수원 선경도서관에서는 장마와 태풍 등 변화가 많은 여름철 기상을 교육하기 위해, 날씨와 기상일기도 그려보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바람을 관측하는 풍향·풍속계 만들기 프로그램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만하다.

수원 슬기샘 도서관은 천문우주와 상상 속 우주여행, 화석모형 만들기 등의 강좌를 마련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달래준다.

성남수정 문화정보센터는 천연화장품 및 샴푸 만들기로, 리폼 공예 등으로 친환경·재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평택 안중도서관에서는 어린이들이게 지역의 전통을 알리기 위해 향토기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이들과 지역의 유서 깊은 장소를 돌며 향토역사와 조상들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

시흥종합복지회관에서는 중등 역사논술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지도 만들기 과정을 개설한다.

군포시립도서관은 ‘수학은 왜 배워야 할까’, ‘컴퓨터 과학과 미래 비전’ 등의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가족들을 위한 ‘도서관에서 즐기는 가족영화’도 7월 한달 간 상영한다.

이천시립 도서관은 어린이들이 동네 뒷동산에 올라 그곳에 서식하는 곤충과 식물을 관찰하는 마당이 펼쳐진다. 광주시립도서관에서는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엄마랑 책 놀이를 통해 어릴 적 독서습관을 길러 주기로 했다.

이밖에도 많은 도서관들이 준비한 신문활용교육(NIE)과 독서논술 교육은 입시를 염두에 둔 중학생들에게 조기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어를 이용한 연극참여하기, 이야기 만들기, 독후감 작성·발표 등은 수준 있는 외국어 교육을 제공한다.


▲사전 파악은 필수

경기도 내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개설해 놓고 있기 때문에, 집 근처 도서관을 먼저 알아 보는 것이 좋다.

도서관별·프로그램별로 모두 일정이 다르고, 참여 대상도 초등학생 저·고학년, 중학생, 유아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과정에 따라 선착순 모집인원도 모두 다르기 때문에 부모가 이런 점들을 잘 살펴 본 뒤 아이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권해야 한다. 재료비 및 체험비용이 포함된 수강료를 내야 하는 곳도 있다.

우리 집 근처에는 어떤 도서관이 있으며, 방학 중에는 무슨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는 경기도 사이버 중앙도서관 홈페이지(www.golibrary.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한진 기자 b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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