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 투자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묻지마’ 투자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펀드 투자 열풍을 중계하는 언론보도를 보면 아파트 중도금 낼 돈, 전세금은 물론 금융기관 대출까지 받아 중국 펀드에 돈을 넣는 사람들이 펀드 판매사 창구에 등장했다고 한다.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중국 펀드 투자바람은 중국 증시의 활황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이후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의 투자양태는 일부 펀드 판매사가 투자자제를 권유하는 공문을 창구에 내려보낼 정도로 과열 분위기다. 단기 실현 수익률이 워낙 높다보니 지금이라도 투자대열에 합류하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 것이다. 우리나라 해외 펀드 투자자금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중국 펀드에 쏠려 있는 가운데 중국 펀드에 매일 새로 유입되는 돈이 3000억원에 이른다.
펀드 투자가 직접 주식투자보다 덜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큰 충격을 피할 도리가 없다. 더구나 중국증시가 거품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보고서나 해외언론의 경고가 부쩍 늘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조만간 중국증시에 대한 거품 붕괴 경고가 현실화할지, 활황세가 한동안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를 때는 분산투자 등 최소한 투자자세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투자 열풍은 거세지고 있으니 문제다.
고객이 신중하게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할 펀드 판매사 직원들도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전망은 밝다’는 식으로 은근히 투자를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윳돈이라면 장기투자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대출금까지 동원하는 ‘묻지마 투자’는 애초부터 장기투자가 불가능한 데도 말이다. 국내증시에 선순환을 몰고온 펀드 투자 바람이 중국 펀드에 멍들어 위축되는 사태가 없도록 당국이나 펀드 판매사나 투자자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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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펀드 투자바람은 중국 증시의 활황세를 바탕으로 지난해 이후 이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하지만 최근의 투자양태는 일부 펀드 판매사가 투자자제를 권유하는 공문을 창구에 내려보낼 정도로 과열 분위기다. 단기 실현 수익률이 워낙 높다보니 지금이라도 투자대열에 합류하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 것이다. 우리나라 해외 펀드 투자자금의 절반 가까이가 이미 중국 펀드에 쏠려 있는 가운데 중국 펀드에 매일 새로 유입되는 돈이 3000억원에 이른다.
펀드 투자가 직접 주식투자보다 덜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큰 충격을 피할 도리가 없다. 더구나 중국증시가 거품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보고서나 해외언론의 경고가 부쩍 늘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조만간 중국증시에 대한 거품 붕괴 경고가 현실화할지, 활황세가 한동안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를 때는 분산투자 등 최소한 투자자세를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투자 열풍은 거세지고 있으니 문제다.
고객이 신중하게 투자하도록 유도해야 할 펀드 판매사 직원들도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 전망은 밝다’는 식으로 은근히 투자를 부추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윳돈이라면 장기투자할 수 있지만 지금처럼 대출금까지 동원하는 ‘묻지마 투자’는 애초부터 장기투자가 불가능한 데도 말이다. 국내증시에 선순환을 몰고온 펀드 투자 바람이 중국 펀드에 멍들어 위축되는 사태가 없도록 당국이나 펀드 판매사나 투자자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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