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 www.fine-drive.com) 은 학습용 PMP (portable multimedia player)업체 맥시안(www.maxian.com 대표 김종일)과 각 사의 특허기술 및 제조기술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파인디지털 장원교 전무는 "IT 기술과 다양한 산업기술간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제품과 신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출현하는 시점에서 파인디지털과 맥시안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가치 있는 협력관계와 기술제휴는 내비게이션과 휴대형 단말기 시장,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우수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지난 2007 년 11월에는 듀얼맵, 경로마법사 등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독자전자지도 '아틀란'을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파인디지털은 작년 11월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를 시장에 출시한 이후 단일모델 매출로만 100억을 돌파하는 등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맥시안 또한 지난 1월 출시한 다빈치칩 기반의 L900 모델이 PMP 시장에서 높은 판매 대수를 기록하는 등 각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경향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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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휴대용 멀티미디어기기(PMP) 전문업체 맥시안(대표 김종일)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각자 보유한 기술을 상호 공유, 비용절감과 제품 가치상승을 도모하는 한편 공동기술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장원교 파인디지털 전무는 “내비게이션과 휴대형단말기의 협력으로 복합기능 추세가 뚜렷한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11월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를 출시, 단일모델 매출로만 100억을 돌파했다. 또 맥시안은 다빈치칩 기반의 PMP ‘L900’을 내놓고 시장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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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리얼한 3D 디지털 지도로

길 안내 더욱 생생하게

국립공원-골프장 등

레저정보도 척척


내비게이션이 ‘길도우미’를 넘어서 ‘삶의 도우미’로 진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길 안내 기능은 3차원(3D) 디지털 영상으로 더욱 생생해지고 있다. 선명한 화면을 위해 액정표시장치(LCD)도 더욱 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신형 내비게이션은 풍부한 레저 관련 정보를 제공해 ‘취미생활의 동반자’ 역할도 담당한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길 안내뿐만 아니라 즐거운 삶을 안내해 줄 내비게이션을 찾게 마련이다.

○ 길 안내는 더 생생하고 선명하게

내비게이션시장이 성장하면서 단순히 밋밋한 길 안내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힘들어졌다. 제조업체마다 생생한 3D 디지털 영상 지도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3D 지도는 입체적인 느낌이 강해 사용자들이 길을 찾을 때 2차원 평면지도보다 훨씬 편하다.

내비게이션 및 위치기반서비스(LBS) 전문기업 팅크웨어는 최근 3D 지도를 적용한 단말기 ‘아이나비 K2’를 선보였다. 이는 올해 3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에서 주목받은 신개념 지도다.

박상덕 팅크웨어 홍보팀장은 “3D 지도는 도로와 주요 지형물은 물론 편의점, 주유소 등도 3차원 영상으로 보여준다”며 “운전자가 쉽게 길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운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운전석 시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시야에서 길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또 이 두 가지 화면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한다.

파인디지털의 소프트웨어 ‘아틀란’에도 듀얼 맵 기능이 적용돼 3차원, 2차원 지도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제품에 적용된 3차원 지도는 복잡한 지역만 부분적으로 나타낸다.

SK에너지의 카라이프 사업부는 2년 넘게 약 100억 원을 투입해 3D 지도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7∼12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3D 지도는 이 회사의 소프트웨어 ‘엔나비’, 휴대전화 ‘티-맵 내비게이션’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 낚시정보, 골프정보 등 콘텐츠도 풍요롭게

똑똑해진 내비게이션은 산이든, 들이든, 바다든 즐거운 여행을 책임진다. 엠앤소프트는 2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정을 맺어 소프트웨어 ‘맵피’ ‘지니’를 통해 전국 19개 국립공원의 요금, 주차시설, 관광자원 정보를 제공한다.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 iQ’는 ‘아틀란’으로 전국 250여 골프장의 코스영역, 페어웨이, 티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등산객을 위해 150개 주요 산의 갈림길, 대피소, 약수터 등 등산로 정보도 챙겨준다.

또 이 제품의 테마검색에는 여행지별로 숙박, 맛집 정보가 3만 장의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팅크웨어의 제품 ‘아이나비’도 이달부터 전국 낚시터 1만여 곳의 규모, 낚시가 잘 되는 구역, 전화번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팅크웨어는 낚시 마니아를 위해 국내 월간잡지 ‘낚시춘추’와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화보]美 디트로이트 ‘2008 북미 국제 오토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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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맑은 창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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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올해 처음으로 4월2일을 '자폐증 인식의 날'(Autism Awareness Day)로 정하고 하루 2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전 세계 27억 인구의 자폐증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로 했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자폐아들이 집에서 방치되면서 특수교육은 물론 기초적인 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인권 유린 현실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자폐증 환자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자폐아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폐증은 발달장애의 일종=자폐증은 다른 사람과 잘 사귀지 못하고,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으며,행동이나 관심의 폭이 제한되는 3대 특성을 지닌다.

우선 눈맞춤 표정 제스처를 통해 또래와 적절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둘째 언어발달이 늦어져 대화를 하더라도 말이 어눌하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등 상대방에게 맥락을 전달하지 못한다.

셋째 한 가지 사안에 집착하고 괴성 과잉반응 편식 등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

흔히 자폐증과 가장 혼동하는 게 정신지체다.

정신지체는 주로 유전,기형,독성물질,산소 부족증,아동 학대 등에 따라 지능지수(IQ)가 20~70에 불과하고 학습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다.

이에 비해 자폐증은 기초적인 지능이 있어 제한적이나마 학습이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증의 정신지체와 자폐증을 구별하기 힘들 만큼 두 질환이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고 보긴 어렵다.

자폐증 가운데서도 증상이 경미해 '유사 자폐증'으로 간주되는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이나 언어구사에 큰 문제가 없고 특별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폐증 어린이가 성장해 직업을 가질 확률은 5~15%로 추정되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아스퍼거 증후군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왜 발생하고 어떻게 치료하나=어머니의 태내에서 수정란이 비정상적으로 분화 생장하는 게 원인으로 추정된다.

2002년 미국 샌디에이고 아동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출생 후 1년 내에 뇌가 지나치게 빨리 자라면 인지와 행동에 적합한 신경회로가 만들어지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으나 정답은 아직 나와 있지 않다.

다만 아기가 두 돌 전후에 자폐증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므로 2세 이전에 자폐증 검사를 해 조기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치료 방법에서 다른 정신질환과 달리 약물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

약물로 과잉운동 공격성 수면장애 등을 부분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나 자폐증 본질 자체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학교와 가정에서 미술ㆍ음악ㆍ놀이치료와 특수 언어치료를 하고 자괴감 죄책감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에 휩싸여 있는 가족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지지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허점 투성이인 자폐아 서비스=국내에서는 정확한 자폐아 실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1만1839명의 자폐증 환자가 보건복지가족부에 장애인으로 등록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구 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전 세계적 역학조사 결과로 볼 때 5만명에 가까운 자폐증 환자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폐아들은 전국 144개 특수학교에 분산돼 지난해 현재 1445명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신지체 아동과 섞여 있어 특화 된 교육을 받기 어렵고 이마저 중학교 이상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교육 정원이 줄어드는 실정이다.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부모가 일을 하는 경우 자폐증 환자가 낮동안 교육받을 유일한 곳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장애인복지관이다.

전국에 156개가 있지만 수용능력이 크게 부족해 대학 입학보다도 더 어렵다는 게 자폐아 부모들의 하소연이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는 복지관을 건립하지 못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 밖에 자폐아 교육과 관련한 여러 학문 분야 전문가들의 통합된 노력이 부족하고,관련 교육 자격증에 대한 검증과 리모델링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보건복지가족부와 교육과학기술부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결여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도움말=안동현 한양대병원 정신과 교수,

피경희 자폐인사랑협회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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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그나로 건국대 석학교수 중고생 진로상담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학교 다닐 때 IQ가 높은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서 공부가 더 잘 됐다니깐. 내 머리가 별로라서 자극이 됐어. 날 믿어봐요."

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67.미국 캘리포니아대)는 31일 건국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중고등학생들의 질문에 자기 학창시절을 거울로 삼아 여과없는 교훈을 쏟아냈다.

이그나로 교수는 산화질소가 심혈관 계통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1998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인물로 이날 건국대 석학교수로 임명된 기념으로 특강을 열었다.

강연을 들으러 전국에서 몰려든 중고등학생 1천여명은 학술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관심이 더 많았다.

이그나로 교수는 `공부하다가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힘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던졌다.

그는 `과학자가 되려면 청소년기에는 뭘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과목보다는 관심이 있고 궁금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찍어서 계속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나는 과학을 가장 좋아했고 세포와 세포가 어떻게 대화하는지 알려는 열망이 컸다. 가장 중요한 건 `왜'라는 질문인데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두고 사소한 것이라도 궁금증을 갖고 계속 파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려서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되려다가 어차피 같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사람을 공부하자고 마음을 바꿨고 공기 중에 있는 산화질소가 몸 안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연구하던 중에 기체가 몸속에서 생리활동을 조정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해 노벨상까지 탔다고 `성공기'를 요약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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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성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장편소설 '나가사키 파파' 내놓은 소설가 구효서

[※ 배한성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표준FM 98.1MHz)는 월~토 오후 4시 5분에 방송된다.

]
중견 소설가 구효서 씨가 '애별' 이후 6년 만에 새 장편소설 '나가사키 파파'를 내놨습니다. 강화도 북단 마을에서 태어난 구효서 씨는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마디'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는데요. 등단 이후 장편 소설 14편, 단편집 8권, 산문집 2권 등 왕성한 창작을 보여온 소설가 구효서 씨는 구성진 입담과 실험적 정신, 세련된 감각으로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작업실로 출퇴근하고, 오로지 글만 써서 두 아이를 키운 전업작가 구효서 씨. '소설을 통해서 인생을 보고 삶에 대해 통찰한다.' 는 소설가 구효서 씨를 3월 26일 CBS 배한성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FM 98.1Mhz, 연출 김우호 PD)에서 만나봤습니다.

◇ 6년 만에 나온 새 장편 ‘나가사키 파파’

▶ 새 장편이 6년 만에 나온 것이죠?

장편이 6년 만에 나온 것이고, 단편은 그동안 꾸준히 써왔습니다. 단편은 체형 관리랄까? 늘 자신의 작품세계를 담금질하는 작업이에요. 그런 의미로서 단편은 의미가 있습니다. 장편은 못 썼지만 단편은 꾸준히 써서 그 사이에 두 권의 책과 두 권의 산문집을 냈으니까 그동안 별로 쉴 틈은 없었습니다.

▶ ‘나가사키 파파’작품 구상은 어떻게 하셨어요?

소설을 쓰겠다고 생각할 때의 씨앗은, 작고 사소하고 아주 일상적이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이 밥 먹고 TV보고 잠자고 영화보고 드라마보고 라디오듣고 하는 그런 평범한 일상이지 않습니까? 그 속에서 소설거리를 건져내는 일도 아주 작은 일상에서 시작하는 거예요.

주인공이 아버지를 찾아서 큐슈지역을 찾아가게 되는데서 시작합니다. 친아버지를 찾는다는 테마는 아주 고전적이죠. ‘엄마 찾아 삼만리’ 처럼요. 친아버지를 찾아 나가사키를 갔는데 사실 나의 친아버지가 아니더라. 그런데 다시 보니까 아버지가 되기에 충분한 조건이더라. 핏줄로서의 아버지, 혹은 핏줄은 아니지만 아버지란 무엇인가에 대해 시작을 해보자..그렇게 된 것입니다.

▶ 사건이 어떻게 풀려 나가나요?

21살 짜리 화자가 할머니나 고모를 통해서 자기를 키워주신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와 결혼할 당시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나의 친아버지는 누구며 어떻게 생긴 분일까. 게다가 그 상태에서 자기를 키워준 아버지는 집을 나가버리고. 더욱 더 친아버지에 대한 열망이 커져서 비록 고생은 되지만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는 것입니다.

▶ 작품 곳곳에 '대화와 지문','문어체와 구어체'가 혼재돼 있는데요?

아까 말씀드린‘엄마 찾아 삼만리’에서도 친어머니를 찾잖아요. 많은 드라마에서도 남녀가 사랑을 할 때, 알고 보니 남매였더라..이런 이야기도 있고, 삼각관계에서 한 남자를 사이에 둔 두 여인이 알고 보니 자매더라. 이런 이야기가 많잖아요. 거기서 보면, 핏줄이라는 것이 이야기를 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까, 핏줄이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의식을 반영한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나의 핏줄만이 최고다. 우리 민족이 최고다. 하여 타 민족을 배척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런 의식을 사소한 집안문제에서 시작해서 핏줄의 문제, 민족과 인종의 문제까지 확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한국 소설에서 많이 보이는 '무엇 무엇을 했습니다' 라고 끝나는 소설이 지루하다고 생각했어요. 무언가 반성없이 되풀이 되고 반복되는 것에 대해서 말이죠. 그래서 무언가를 휘저어 놓고 섞어 놓음으로서 반복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의식에 대해서 한 번쯤은 반대로 가고 싶었습니다.

▶ 새로운 시도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나가사키는 일본지역이고, 파파는 특별히 영어라고 하기엔 세계 공용어에 더 가깝잖습니까? 주인공 빼면 다 일본인인 그런 상황이 시공간과 인물이 모두 일본이다 보니까 당연히 소설이 일본스러워졌어요. 그래서 너무 일본스럽다는 비판도 많이 받았는데, ‘한국스럽다’ ‘일본스럽다’라고 나누는 것도, ‘우리 것’과 ‘너희 것’에 대한 배타적인 의식일 뿐이지 이렇게 굳이 문화적으로 나누고 배제해야 할까 하는 회의가 들긴 합니다.

▶ 이 소설은 어떤 세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까?

특정 나이대를 공략하기보다, 남녀노소를 불문해야 판매 부수가 많겠죠?(웃음) 젊은 세대는 가볍고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스러운 작품을 선호하고, 어머니 세대는 진지하고 엄숙하고 무거운 것을 좋아하시죠. 책도 두꺼워야 본전 생각도 나고, 요즈음은 책이 가벼워졌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 세대가 생각하는 진지함과 엄숙함이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에 대해 자문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 세대는 독립 이후 전쟁과 가난 때문에 나 자신보다는 국가와 민족, 사회, 가정을 생각해야만 했고, 또 그렇게 살아왔죠. 그런 인생관을 지금까지도 젊은 세대들에게 강요하거나 주입하고 있다는 반성의 의미도 담았고요. 이 책을 읽고 가벼우면 가벼운 대로 무거우면 무거운 대로 세대가 어우러져 함께 고민했으면 합니다. 그럼 남녀노소가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잘 팔리는 일본 소설 흉내를 낸 것이다라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흉내를 내었을 수도 있죠. 다만, '흉내를 내었구나.'라고 생각하시기 전에 '왜 흉내를 내었을까?'에 대해 한 번 대답을 얻어보자..그러고 나서 ‘왜 흉내를 내면 안 되는가’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해보자..라고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겨울에 일본에 천자문을 전하여준 백제 왕인 박사의 묘를 방문했었어요. 그런 것을 보면, 문화라는 것은 사소한 인적 교류이고, 개인적인 정서와 마음을 교감하는데서 싹튼다고 봅니다. '한국적이다' 혹은 '일본적이다'라고 굳이 나누는 것은 시대적으로 뒤쳐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적으로 '열린다'는 것은 균형이라고 생합니다. 열린 것은 열리고 보호할 것은 보호하는 것이죠.

▶ 소설은 무언가 위대한 것을 담지 않으면 통속적이라고 비판하지 않습니까?

사실은 소설을 만들어 팔아먹는 사람은 사실 아주 낮은 신분이었죠. 그러던 것이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시장통이 아니라 전국, 전세계를 커버하기 시작하면서 돈이 생겨났어요. 그러면서 신흥계급이 생겨나게 된 것이죠. 전국에 자기 책이 돌아다니면서 영향력이 생기고, 영향력이 생기면서 권력과 권위가 생기고 그러다 보니 말도 조심해서 해야 하고, 한마디 하더라도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말이 요구되고...그러다 보니 소설이 어렵고 무겁고 복잡해진 것이에요. 그렇지만 애당초 소설가는 잡직이었어요.

▶ 87년 등단 이래 장편 14편, 단편집 8권, 산문집 2권 내시는 등, 그간의 왕성한 창작이력과 달리 신간 소식이 많이 늦으셨는데요?

단편은 한편 쓰는데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한 달이 걸립니다. 그렇지만 장편은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걸려요. 그래서 옴짝달싹을 못합니다. 제가 장편을 못 쓰고 있을 동안, 큰애가 고등학생이었어요. 요즘 고등학교 다니는데 웬 돈이 그렇게 많이 드는지, 대학교보다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글을 써서 돈을 번다는 것이 엄청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 않고서는 많이 힘드니까, 간간이 단편도 쓰고 그 사이 아르바이트도 하는 등 아이들 대학 보낼 때까지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대학 보내 놓고 장편을 하나 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둘째가 이번에 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이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 무슨 아르바이트를 하신 거예요?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제가 할 줄 아는 것이 소설쓰는 것 외에는 없어요. 또 나이가 50줄에 접어들고 경륜도 한 20여년 되다 보니 ‘배운 것 내려놓고 가라’는 성화가 있었죠. 대학생, 젊은이, 주부 등과 함께 ‘좋은 소설이란 무엇일까’,‘삶이란 무엇일까’같은 생각하는 시간을 갖다 보니까 그게 아르바이트가 된 것이죠.

그런데 그게 어떻게 보면 참 사기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말씀 따라 소설을 잘 써오면 '잘 썼다' 라고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시킨 대로 해와도 '이게 소설이냐' 하고 혼을 내요. 자기가 쓰라고 시켜놓고 혼을 내면 그게 사기죠.(웃음) 태도나 열정,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지 결과를 얘기하는 것이 아닌데, 배우는 입장에서 그대로 따라하려고 해서 혼을 내는 것이긴 합니다만.

◇ 출퇴근하는 전업 작가

▶ 가장으로서는 어떠세요?

이 직업이 누구보다도 먹고 사는 문제가 절실합니다. 대한민국은 인구도 적어서 초판 찍으면 3천부정도 되는데, 글만 써서 식구들이 먹고 교육받는다는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조선시대 때 책이 나오기 이전에 '전기수'라고 해서, 시장통에서 돈을 받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직업이 있었습니다. 소설가가 그 후예이니까, 이야기를 만들어서 먹고 사는 게 이 직업이 꽤나 역사는 오래됐죠.

우리집에는 딸이 없지만, 저한테 여성성이 있어요. 지금 아들만 둘이라 가족이 남자 셋, 여자 하나지만 어떨 때는 남자 둘, 여자 둘이 됩니다. 빨래나 요리취향 같은 것에서 말이죠. 그래서 딸이 없어도 아내가 외로워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웃음) 이 소설 속에서도 주인공이 여자이고, 한국소설에서 여성을 화자로 제일 많이 쓴 사람이 바로 저이거든요.

그만큼 저에게는 여성성이 있습니다.모든 남성에게는 여성성이 분명히 있습니다. 너무 남성성만 부각되다보면 사회 문제도 되고요. 지금은 여성작가의 시대이고 하니까, 저는 망하지는 않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웃음)

▶ 전업 작가로서 출, 퇴근을 하신다면서요?

문학은 예술이잖아요. 저 또한 예술가들의 자유로움, 틀이나 규범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속성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또한 동시에 아버지이고 가장입니다. 이 두 가지를 잘 섞어야 한다고 봐요. 지나치게 자유분방하면 무책임한 남자가 되고, 또 너무 책임감만 강하면 멋없는 예술가가 되고. 작가 중에서 외모만으로도 예술인 같으신 분이 있는가 하면 시인 안도현 씨, 정호승 씨 이런 분들은 샐러리맨 같아요. 복장도 그렇고. 하지만 복장이 그렇다고 내면도 그렇지는 않잖아요.

예술인이라고 시도 때도 없이 자유분방함만 주장하면 너무 철없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출퇴근도 하고 평소에도 단정하게 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그 속에 들끓는 무언가가 있긴 하죠.그리고 산문은 비교적 논리적이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사유를 필요로 해요. 이미 사회화 되어있는 것이죠.

시인들은 시의 특성상 좀 더 자유분방한 것이 있지만, 소설가들은 시인과는 다르게 다분히 일상적이고 생활적이에요. 시인이 더 멋있긴 합니다.(웃음)저는 요리하는 것 좋아하고, 설거지도 하고. 분리수거도 해요. 아이들에게 결코 권위 있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저희 아버지가 좀 무서웠거든요. 아버지하고의 정이 없는 게 늘 슬프고 후회가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하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근데 너무 친구처럼 지내서 이것들이 아버지 무서운 줄 몰라서 잘 하고 있는 건지 싶긴 하지만.(웃음) 전업작가가 참 어렵습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려면 무엇보다 가족의 협조가 있어야 해요. 한쪽으로 소설을 쓰면서 한쪽으로 가족에 대한 봉사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전폭적으로 내 편을 만들어 응원을 받으며 소설을 써야지, 가족으로부터 원망을 들어서는 결코 좋은 소설을 쓸 수 없습니다.

◇ 어린 시절 본 것은 책이 아니라 꽃, 바람, 바다, 노을, 그런 것

▶ '강화도령'이셨다고요?

예. 강화도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습니다. 저희 동네에 70년대 초까지 전깃불이 안 들어왔었어요. 라디오도 유선 라디오여서 바람불어 선이 끊어지면 찾아서 이어야 라디오 나오고 그랬습니다. 그때 우리집에 책이 교과서 외에 딱 한권 있었어요. 어머니가 읽으시던 토정비결 한 권. 이것도 마을 통틀어 한 권이었어요.

그래서 정초가 되면 우리집에 온 동네 아주머니들이 모여 토정비결 보는 것이 일이었어요.당시는 칡뿌리 캐먹고, 찔레 꺾어먹고, 개암 까먹고 그런 것이 일이었죠. 그때 강화도를 잇는 다리도 없어서 뻘 위로 배타고 오고가고 그랬어요. 그런 시절에 제가 본 것은 책이 아니라 꽃, 바람, 새, 바다, 노을, 그런 것이에요. 그것이 기가 막힌 책이죠.

▶ 소설가로서 어린 시절 자연이 준 영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TV나 게임같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을 때 하는 일이라곤 수수깡으로 뭐 만들고, 새총 가지고 놀고, 자치기 하고 그랬죠. 저희 때는 그런 거 만들려고 칼을 썼잖아요. 요새 아이들은 칼로 사과도 못 깎으니까 손이 여물지를 못해요. 지금이야 사기만 하면 모든 것을 구할 수 있었지만, 저희 때는 돌, 나무, 수수깡, 감자, 고구마 같은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 필요한 물건을 우리손으로 만들었어요. 그렇게 세상과 사물을 대하는 태도가 형성된 것 같아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이야기도 만들어내는 것이지 않습니까?

▶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어요?

어머니는 학교 근처도 못가보신 무학자셨어요. 그때는 동네 아주머니끼리 모여서 삼삼오오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는 심청이가 실존 인물인 줄 아셨대요.(웃음) 요즘 어머니들은 책을 사주지만, 그때만 해도 주로 이야기로 해주셨죠. 저희 어머니는 아주 구변이 좋으셨어요.

◇ 고등학교 때 700매 짜리 소설을 쓰기도

▶ 언제부터 글을 쓰시기 시작하신 거예요?

고2때 작문시간이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있었어요. 그땐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이런 과목 위주여서 다들 무시할 때였죠. 하지만, 저는 그 시간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15장 써오는 숙제를 받으면 150장을 써왔어요. 제가 방학숙제로 50매짜리 소설을 써오라고 했을 때, 700매를 써갔었죠. 그러니까 선생님이 좋아하셨어요. 그때 칭찬받으면서 즐겁게 쓴 것 같습니다.

그때는 EQ라는 말이 없었는데, 제가 IQ는 좀 낮았고 EQ가 높았던 것 같아요. 우리시대에는 공부가 최고였었어요. 의대나 법대 가야 성공한다고 하면서, 글 쓰는 사람은 소외받았었죠. 그래도 글 쓰는 게 즐거워서 지구력 있게 했죠.

▶ 글을 쓰는데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으신가요?

시간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 시간의 구속으로부터 가장 자유스러운 사람이다..라는 원칙입니다. 방송 많이 하시는 배한성 씨도 생방송 시간을 철저히 지켰을 때가 자유스럽지.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일주일이 정신없어지지 않습니까. 현대 사회에서는 자기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정말 자유로운 사람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술 먹고 늦게 일어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것이 헛갈리기 시작하지 않습니까.(웃음)

▶ 요새 문학계가 어렵다고들 하던데요?

인쇄 매체가 다양해졌을 뿐이죠. 저희 때는 공대나 상대 다니는 친구라도 문학잡지 하나는 보는 것이 지식인으로서의 태도였어요. 요즘은 나의 관심분야만 잘하면 되는 추세이죠. 그래서 문학의 수요가 줄어들었고 하지만 대신 드라마나 연극, 영화 같은 제 2차 장르로 확산이 되었죠. 절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예전보다 인구도 늘어나고 실제로도 책 많이 사서 봅니다. 그러니 자기 작품에 최선을 다해서 부끄럽지만 않다면 작가로서의 일이 예전보다 힘들어졌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 혈연은 아니지만 가족 같은 유대로 어우러지는 과정 그려

▶ 라디오에서 '행복 스튜디오 구효서입니다.'를 진행하시기도 했죠?

그것도 일종의 아르바이트에요. 책 이야기도 많이 다루고, 작가들하고 이야기도 많이 했고요. 작가들이 방송 출연하는 것도 일종의 의무에요.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니까. 다른 매체에 참여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일도 큰 의미에서 보면 작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TV같은 곳은 메이크업도 해야 해서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이것도 독자를 위해서, 문학을 위해서 해야지 하고 생각합니다.

▶ 소설의 도입부와 끝 부분에 생방송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나가사키에 가면 실제 모델이 된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기차역에서 보면 스튜디오가 보여요. 좁은 지역방송인데, 방송이라는 것의 효과가 큽니다. 방송만큼 관객이 많은 매체가 없어요. 불특정 다수에 대한 파급력이 큽니다. ‘나가사키 파파가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당신을 나의 아버지로 선언합니다’라는 그 말을 나가사키 전 지역에 하는 선언적인 의미가 있어요. 그래서 제가 라디오 스튜디오를 소설 안에 들여왔습니다.

▶ 작품을 위해서 일본에 답사를 자주 가셨었나요?

자주는 아닙니다. 그냥 구체적인 지명, 이름 같은 것 보러 재작년에 갔었어요. 실제로 보고 듣는 것의 사실성 때문에 가긴 합니다만, 너무 취재가 많으면 상상력이 떨어져요. 그래서 서울 안 가본 사람이 말싸움에서 이긴다고 하잖아요. 소설가는 너무 샅샅이 보면 안 되고 적당히 보고 나머지는 메우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월남전도 실제 참전한 분이 쓴 소설보다, 안 갔다 오신 분 소설이 더 재미있답니다.(웃음)

▶ 주인공이 요리사인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음식 하는 것 좋아해요. 그냥 제가 먹고싶은 것 제가 만들어먹는 정도긴 합니다만. 완성된 요리를 위해서는 각 재료가 자기의 맛을 희생해서 어우러져야 하지 않습니까? 일본인, 한국인, 대만인 등이 '넥스트도어'라는 한 식당에서 혈연은 아니지만 가족과 같은 유대를 형성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그것이 하나의 재료가 요리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하고 비슷하지 않겠는가.. 해서 식당과 요리사를 내세운 것입니다.

▶ 현재 우리나라의 이주 노동자 문제와도 연결이 된다고 보기도 하던데요?

지난달 현대문학 잡지에 한 단편을 썼는데, 이주 노동자 이야기에요. 우리도 한때는 일본, 미국, 독일로 많이 갔잖아요. 현재 이주 노동들의 피부, 인종, 문화에 대한 갈등이 참 많아요. 그들에게 돼지고기를 강요한다거나 하는 문제 같은. 이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에요. ‘우리식으로 하지 않으면 왕따’라는 생각, 이건 폭력입니다. 이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열리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죠.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을 많이 부각시킨 것은 아니에요.

▶ 야한 소설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야하다는 것이 생각하기 나름이거든요. 다른 의미로는 ‘파격적이다. 적나라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자기 생각이 비판 없이 굳어있다면 그것은 스스로 망하는 것이거든요. 사람이 살아가려면 생각을 유연성 있게 유지해야 한다고 봐요.

'야하다'라는 것은 남이 모르는 우리들의 가장 은밀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잖아요. 가장 은밀한 느낌이어야 할 그 부분이 우리는 너무나 획일화돼 있어요. 우리의 정서와 감정이 획일화돼 이렇게 고사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야하면서도 경고성 있는 작품 같은 것을 써보고 싶어요. 작가란 자기가 경험해 보지도 못했으면서 경험한 사람보다 더 실감나게 쓸 수 있는 사람이지 않습니까.(웃음)

(FM 98.1MHz 월~토 오후 4시 5분, 정리=김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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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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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사장 김신배)은 최근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 연합인 ‘브릿지 얼라이언스’ 소속 이통사를 통해 WCDMA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경우 최대 85%까지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브릿지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브릿지 얼라이언스는 아시아 지역 11개국 1~2위 이통사 연합체로 현재 2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 요금제는 1만원. 3만원. 6만원 등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가입시 각각 5만원. 15만원. 40만원 상당의 무료 데이터통화가 제공된다. 무료 사용량 초과 시 기준요금의 60%를 할인해 주기도 한다. 이용방법은 로밍고객센터(1599-2011)나 T월드 홈페이지(tworld.co.kr)를 통해 요금제에 가입하고 해외에서 로밍 설정 시 휴대폰 기본메뉴에서 1.국제로밍→2.수동선택→3.사업자 리스트에서 해당 사업자를 선택하면 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cyworld.com)는 오는 13일까지 ‘대학교 클럽 대항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도전 클럽을 선택하고 ‘클럽 회원 전원 자기 소개하기’ ‘우리 학교 캠퍼스 사진 올리기’ ‘교수님 가입 초대하기’ 등 세 가지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1등 클럽은 엠티지원금이 100만원. 2등 두 곳은 50만원씩. 3등 다섯 곳은 20만원씩 제공된다. 도전 클럽 지정은 ‘동창/동문’ ‘학생/동아리’ 등 대학 관련 클럽만 가능하고 최종 당첨은 참여 게시물 수. 활동성. 회원 수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은 오는 15일까지 파인드라이브 회원을 대상으로 슬로건 공모이벤트를 실시한다. ‘파인드라이브. 슬로건을 말해주세요!’ 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홈페이지(fine-drive.com) 회원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 내 이벤트 페이지 하단 댓글란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우수작 1명에게는 파인드라이브 iQ와 순금 코인(75g)을. 우수상 2명에게는 파인드라이브 CUVi와 순금 코인(37.5g)을 상품으로 증정하며 당첨자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소창에 '스포츠'만 치시면 스포츠서울닷컴 기사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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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 누적판매 수 1위 업체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 www.fine-drive.com) 은 학습용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시장점유율 1위 업체 맥시안(www.maxian.com 대표 김종일)과 각 사의 특허기술 및 제조기술과 관련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파인디지털은 원격 RF감시장치와 디지털 광중계기를 개발, 생산하는 통신장비 회사로 해당 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2002년 텔레매틱스 단말기인 탱고F 모델을 출시하며 내비게이션 시장에 진출했다. 이 후 대대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문 내비게이션 브랜드 '파인드라이브'와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자지도 '아틀란'을 선보이며 사업다각화를 추진해 왔으며 최근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기의 컨버전스화와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휴대형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전문 개발업체 맥시안과 기술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무선통신과 위치기반 서비스에 여러 특허기술을 보유한 파인디지털과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분야의 선두기술을 보유한 맥시안의 전략적 제휴로 각 사는 자사가 보유한 관련기술을 상호 공유해 비용절감과 제품 가치상승, 공동기술개발을 통한 신규 사업진입의 리스크 감소, 투명하고 표준화된 공동 품질관리를 통한 하자율 감소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새로운 아이템 발굴과 관련 서비스 사업진출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파인디지털 장원교 전무는 "IT기술과 다양한 산업기술간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제품과 신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파인디지털과 맥시안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가치 있는 협력관계와 기술제휴는 내비게이션과 휴대형 단말기 시장,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우수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신규 디지털 상품이나 서비스 창출로 인한 브랜드 가치 상승과 개발 생산의 효율화, 최종 고객만족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11월에는 듀얼맵, 경로마법사 등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독자전자지도 '아틀란'을 출시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파인디지털은 작년 11월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를 시장에 출시한 이후 단일모델 매출로만 100억을 돌파하는 등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맥시안 또한 지난 1월 출시한 다빈치칩 기반의 L900 모델이 PMP 시장에서 높은 판매 대수를 기록하는 등 각자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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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살인→좌절→희망

가난·역경딛고 유명대학 입학

외삼촌 모욕·폭력 일삼자 살해

법원, 정상참작 무기→15년감형

외삼촌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스무살 대학생이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받아 재기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A씨는 1988년 전직 경찰서장이던 아버지와 식당 일을 하던 어머니 사이의 혼외자로 태어났다. A씨는 아버지의 호적에 입적은 됐지만, 가끔 용돈을 타러 들르는 것 외에는 줄곧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지능지수(IQ)가 140이 넘을 만큼 머리가 좋은 A씨였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남들처럼 컴퓨터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고 고등학교 과정도 검정고시로 마쳤다.

2006년 어렵사리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한 A씨는 학교생활 틈틈이 컴퓨터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적지 않은 돈도 모았다. 그러나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처럼 어느날 살던 집에 불이 났고 갈 곳이 없어진 A씨는 혼자 살던 외삼촌과 잠시 동거를 하게 됐다. 특별한 직장이 없던 외삼촌에게 푼푼이 모아 둔 돈 2,500만원을 빌려주기까지 했지만 외삼촌은 날마다 술에 취해 A씨를 “불륜의 씨앗”이라며 모욕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폭력도 휘둘렀다. 참다못한 A씨는 지난해 8월 소주에 독극물을 넣어 외삼촌을 살해한 뒤 시신을 바다에 버렸고, 범행 직후 부모를 찾아가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고 자수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심상철)는 30일 “피고인이 자라온 불우한 환경과 범행동기, 나이 등을 감안할 때 교화와 개선을 통해 정상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수형자를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무기징역은 범행에 대한 책임의 정도와 형벌의 목적에 비추어 정당화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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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학생 김아무개씨에게는 아버지가 있지만, 살뜰한 부정을 느낄 기회는 거의 없었다. 김씨는 경찰서장을 지낸 아버지가 지방 근무 때 식당일을 하던 어머니와 낳은 혼외자녀다. 아버지한테는 가끔 들러 용돈을 받는 정도였다.

지능지수(IQ)가 140이 넘게 나오는 김씨는 어머니와 단 둘이 어려운 환경에서 살면서도 공부를 잘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뒤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까지 마치고 의대에 합격했지만, 비싼 학비 때문에 포기하고 대신 유명 사립대에 수석합격해 꿈을 키워갔다.

그러나 2007년 4월 집이 불에 타, 혼자 살던 외삼촌과 살게 되면서 일이 잘못되기 시작했다. 직장이 없는 외삼촌은 날마다 술에 취해서는 “불륜의 씨앗”이라며 김씨와 어머니를 욕했다.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쉬고 아르바이트를 해 번 2천만원을 외삼촌의 빚을 갚는 데 쓰고 따로 생활비 500만원을 빌려줬어도, 외삼촌의 버릇은 나아지지 않았다. 인내심이 다한 김씨는 지난해 8월 소주병에 청산가리를 넣어 외삼촌을 숨지게 하고, 주검을 훼손해 바다에 버렸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살까지 결심했던 그는 경찰의 설득으로 자수했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범행이 치밀하게 계획·실행됐다는 이유를 들어 “영원히 사회로부터 격리함이 마땅하다”며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힘들게 살아온 어머니도 영영 모시지 못할 처지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심상철)는 “원심도 수긍이 가지만, 김씨가 자라온 환경과 범행 동기, 무엇보다 아직 만 20살 미만이라는 점을 보면 교화와 개선을 통한 정상적인 사회 복귀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징역 15년형으로 김씨의 형을 깎았다고 30일 밝혔다. 항소심 법정에 나온 아버지는 “낳지 말아야 할 자식을 낳아 제대로 돌보지 못한 내게 책임이 있다”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씨는 선고공판에서 재판부를 향해 감사 인사를 올렸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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