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나로 건국대 석학교수 중고생 진로상담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학교 다닐 때 IQ가 높은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서 공부가 더 잘 됐다니깐. 내 머리가 별로라서 자극이 됐어. 날 믿어봐요."

루이스 J. 이그나로 교수(67.미국 캘리포니아대)는 31일 건국대에서 열린 특별강연에서 중고등학생들의 질문에 자기 학창시절을 거울로 삼아 여과없는 교훈을 쏟아냈다.

이그나로 교수는 산화질소가 심혈관 계통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규명해 1998년 노벨 의학상을 받은 인물로 이날 건국대 석학교수로 임명된 기념으로 특강을 열었다.

강연을 들으러 전국에서 몰려든 중고등학생 1천여명은 학술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관심이 더 많았다.

이그나로 교수는 `공부하다가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해결해야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힘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던졌다.

그는 `과학자가 되려면 청소년기에는 뭘 공부해야 하나요'라는 물음에는 "구체적인 과목보다는 관심이 있고 궁금하고 좋아하는 분야를 찍어서 계속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그나로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들어 "나는 과학을 가장 좋아했고 세포와 세포가 어떻게 대화하는지 알려는 열망이 컸다. 가장 중요한 건 `왜'라는 질문인데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두고 사소한 것이라도 궁금증을 갖고 계속 파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려서 동물을 좋아해 수의사가 되려다가 어차피 같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사람을 공부하자고 마음을 바꿨고 공기 중에 있는 산화질소가 몸 안에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연구하던 중에 기체가 몸속에서 생리활동을 조정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해 노벨상까지 탔다고 `성공기'를 요약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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