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조민근] 지난해 펀드 판매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민·신한은행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1% 늘어난 2조7453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펀드 판매수수료가 크게 늘면서 비이자 부문의 이익이 전년에 비해 71.3%늘어난 1조5087억원에 달했다. 대출금은 지난해 말 기준 15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늘었고, 총자산은 2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3.43%로 전년(3.73%)에 비해 하락했다. 지난해 은행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해 순이익이 2조396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0.8% 늘었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2조513억원으로 26.1%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 같은 실적을 내기 힘들 것으로 은행권에선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기업분석실장은 “은행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순이익은 제자리에서 맴돌 것”이라며 “은행들은 증권·보험 등 겸업 확대와 해외 진출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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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준현] 외국계 은행의 한국 지점에 근무하는 김모 부장은 지난달에만 “한국 채권을 사 달라”는 외국인 투자자의 주문을 10여 차례 받았다. 헤지펀드의 아시아 거점인 홍콩·싱가포르에서 주문을 낸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국내 대리인을 통한 미국 투자자들의 주문이었다. 김 부장은 “지난해의 경험에 비춰 채권을 산 외국인의 상당수가 헤지펀드처럼 투자 기간이 짧은 핫머니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의 계속된 금리 인하로 미국에서 돈을 싸게 빌리기만 하면 한국 채권시장에 들여와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는 투기성 핫머니가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시장과 금융 당국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핫머니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따라 금리의 급등락이 심해지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33조5170억원으로 전년(1조7761억원)보다 19배로 늘었다. 지난달에도 외국인들은 3조3953억원어치의 채권을 사들였다. 비슷한 시점에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아이투신운용 김형호 채권운용본부장은 “국내외 금리 차가 커지면서 국내 채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로 한국의 정책금리는 미국보다 2%포인트 더 높아졌다. 따라서 미국에서 연 3% 안팎으로 자금을 조달한 투자자가 외환 파생상품과 연계해 국내 채권을 살 경우 환율 등락에 따른 위험 없이도 연 2~3%의 수익을 얻게 된다.국제 금융 불안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달러를 조달하기 어려워진 것도 외국인의 채권 투자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도보원 팀장은 “국내 달러 공급이 줄면서 달러를 가진 사람에게 주는 웃돈이 계속 많아지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달러 조달이 쉬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채권시장 공략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일단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월 말 현재 4.85%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외국인의 비중이 더 높아져도 된다는 의견이 있다. 산은자산운용 김만수 채권운용팀장은 “국내 채권시장의 기반이 약해 외국인들이 채권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들이 국고채와 통화안정채권 등을 중심으로 채권을 사들이면서 한때 급등세를 보이던 양도성예금증서(CD)·회사채의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이후 채권을 산 외국인 투자자금의 상당 규모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핫머니의 성격이 짙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외은지점의 관계자는 “핫머니 입장에선 한국 채권시장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며 “지난해 말엔 홍콩 등 아시아계의 헤지펀드, 최근엔 미국계 헤지펀드가 국내 채권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핫머니의 단타 매매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신동수 연구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혼란에 따라 외국인이 갑자기 ‘팔자’로 돌아서면 금리가 요동치는 부작용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말 외환 파생상품 시장의 혼란에 따라 외국인들이 채권을 내다 팔면서 3년짜리 국고채 금리가 6%를 넘어서기도 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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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5년간 교육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1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이 급성장해 대표적인 내수산업으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향후 성장 전망이 밝아 국내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2002년 말 258조6807억원에서 지난달 말 현재 817조4162억원으로 215.99% 늘어났다. 반면 교육주는 같은 기간 2540억원에서 3조6479억원으로 1336.18% 급증, 14배 이상 불어났다. 이는 2003년부터 사교육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기업공개에 나선 데다 지난해 테마를 이루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 관련 업종의 대장주 격인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초 10만원대였던 주가가 연말 30만원대로 껑충 뛰어올랐으며 크레듀도 지난해 초 4만원대에서 1년 사이에 10만원대로 2배 이상 올랐다.

교육 관련 업체는 2003년 디지털 대성을 시작으로 이듬해 대교, YBM시사닷컴, 메가스터디가 잇따라 상장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상장 교육업체들의 매출은 2002년 연간 5687억원에서 지난해 1조9001억원으로 234.11% 급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교육업체에 대한 국내외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비상장 교육업체의 상장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논술교육업체인 엘림에듀에는 지난해 7월 골드만삭스 투자펀드인 오즈매니지먼트가 120억원을 투자했고, 선라이즈 오버시스, 리먼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트 아시아 리미티드도 각각 92억원씩 투자했다. 오크우드투자자문이 설립한 오크우드사모기업인수증권투자회사1호는 지난해 하반기 지분을 16.71%(481만6105주)로 늘리면서 엘림에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특목고 입시학원인 토피아 아카데미에는 세계적 사모펀드인 칼라일그룹이 184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웅진패스원, 페르마에듀,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 윈글리쉬닷컴 등 10여개 교육업체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박경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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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지 못하는 유럽에는 투자하지 않겠다."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최고책임자인 러우지웨이 이사장은 지난 2일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별 기업보다는 포트폴리오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CIC가 점차 뮤추얼 펀드에도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해석했다. 천연자원 보존과 클린에너지 분야에도 관심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중국 국부펀드 투자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해서는 투자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부펀드들의 투자에 염려를 표명한 사람들 중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포함돼 있다.

러시아 국부펀드도 320억달러(약 30조원) 운용 자금 중 일부를 일본 주식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부펀드는 당분간 해외 채권 중심으로 운용하고 10월 이후 정부 승인을 거쳐 외국 주식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한 종목당 출자 비율이 5%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기업 경영에 관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못 박았다.

[송성훈 기자 /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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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맡긴 금액을 미리 짜놓은 포트폴리오에 알아서 투자해주는 상품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5일부터 고객이 맡긴 금액을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주는 '옥토 폴리오'를 출시한다. 식당 세트메뉴처럼 상품을 정해진 비율대로 투자해주는 식이다.

옥토폴리오는 안정형과 수익형 두 가지로, 최소 가입금액은 500만원이다. 이기남 상품기획 팀장은 "1년 정도 투자할 고객을 예상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안정형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원금 손실이 나타나지 않도록 설계했다. 안정형 상품 구성은 채권에 50%를 투자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과 주가연계증권(ELS)에 각각 30%와 20%씩 투자한다. 채권은 AA- 등급인 기아자동차 회사채며 ELS는 코스피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다. 투자자가 1000만원을 맡긴다면 500만원은 채권을 사고 RP에 300만원, ELS에 200만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수익형은 채권과 RP 비중이 각각 30%와 10%인 반면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에 각각 35%, 25%를 투자한다. 국내 주식형은 미래에셋인디펜던스 주식2호와 신영마라톤주식A에 전체 투자금액 중 20%와 15%를 넣고, 해외주식형은 슈로더브릭스 주식 자E형을 25% 사들인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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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중국 상하이 핵심 상업ㆍ주거 지역인 신톈디의 서비스드 레지던스(콘도형 객실에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주거 시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투자하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샤마 럭스'는 지상 31층, 총 100실 규모다. 미래에셋맵스운용 측이 지불할 금액은 약 9억4300만위안(1240억원)이다. 회사 측은 주변 시세보다 10% 정도 할인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투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해외부동산 펀드 자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병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상하이 사무소장은 "홍콩과 싱가포르의 고급 주거용 부동산 가치가 평당 5000만원 선인 데 비해 이번 투자는 평당 2600만원대에 매입함으로써 높은 자본이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007년 2월 약 4300억원을 모집해 설정한 AP부동산펀드 등 해외부동산 펀드를 설정해 한국 홍콩 중국 등 아시아 퍼시픽 지역에 투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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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자산운용은 '동부 델타-프라임 1단위 주식혼합투자신탁 9호'를 5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ELS(주가연계증권), ELF(주가연계펀드) 등과 구조가 비슷한 '금융공학펀드'의 한 종류다. 판매사는 교보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증권, 수협은행,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펀드는 코스피200 구성 종목을 대상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편입 비중을 늘리고 하락하면 줄이는 전략을 통해 수익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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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원배]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창업했던 짐 로저스(사진)가 중국 증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회사인 로저스 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홍콩과 상하이 증시가 20% 하락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지적했다. 중국 증시의 과열이 진정되지 않았다면 거품이 붕괴할 우려가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이냐는 질문엔 “성장 속도가 빠른 여행과 농업·전력·항공주에 관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 단행된 미국의 금리 인하를 비판하면서 미국 경제의 앞날을 어둡게 봤다. 로저스 회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극심한 경기 후퇴를 맞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씨티그룹과 같은 월가의 은행들에 대해선 “아직 많은 문제가 남아 있다”며 "당분간 ‘팔자’라는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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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현철] 설이 코앞에 닥쳤다. 명절 때만 되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팔아야 할지 고민스럽다. 긴 연휴 동안 해외에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악재가 터지고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증폭 반영된 1월의 롤러코스트 장세를 지켜본 터라 이번엔 고민이 더욱 크다.

시장 사정만으로 본다면 들고 가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1% 올라 1690.13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1600선 아래로 주저앉았던 증시가 사흘 연속 반등하더니 다시 1700선에 바짝 다가선 것이다. 코스닥 시장도 4.21%나 올랐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과 홍콩·싱가포르·인도는 2~3%씩 올랐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퍼지며 8% 이상 상승했다.

증시를 둘러싼 여건도 호전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는 일자리 수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1만7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지수는 50.7로 전달의 48.4보다 높아졌고, 미시간대가 발표한 1월 소비자태도지수 역시 75.5에서 78.4로 상승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연구원은 “이미 미국 실물 지표가 안 좋을 것으로 예상한 만큼 나빠진 고용지표보다는 제조업 전망치가 좋아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의 태도도 긍정적이다. 1일 소폭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들은 4일엔 26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처럼 외부적 불안요인과 수급 문제가 풀리면서 저가 매수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1750선까지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아직 남은 불안요소=그러나 아직 미국 경제의 방향성이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점이 우려스럽다. 이번 주에도 미국에선 4분기 노동생산성과 12월 소비자 신용 등 주요 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한국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당분간 여러 지표가 혼란스러운 양상을 띨 것”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규모가 완전히 드러날 때까지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매수 전환이 한시적인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과도하게 공매도(주식을 빌려 미리 팔아 놓는 것)했으나 주가가 반등하자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급히 사들이는(쇼트커버링) 현상이라는 것이다.

펀드에 대한 구조조정도 시작됐다. 그동안 손실이 컸던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404억원, 31일 418억원이 순유출(재투자분 제외) 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꾸준히 돈이 들어오고 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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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동부자산운용은 ‘동부 델타-프라임 1단위 주식혼합투자신탁 제9호’를 4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다. 시가총액 1~100위 종목으로 바스켓을 구성한 뒤 펀드 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최소화하고 금융공학 공식을 이용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최대 20% 수준의 수익이 날 수 있으며 KOSPI200지수가 운용 개시일보다 40% 이하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원금을 보장받는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상하이의 고급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인 ‘샤마 럭스(Shama Luxe)’ 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상 31층, 총 100실 규모의 이 건물의 가격은 9억4300만 위안(약 1240억원) 수준이다. 투자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해외 부동산 펀드를 통해 실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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