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시국미사 이어 개신교 주도로 진행

▲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고시와 재개에 반대해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예배를 가진 한국기독교협의회 소속 목회자들과 시민들이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구호와 찬송을 외치며 서울 태평로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기독교 단체 주최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시위가 지난 사흘간과 마찬가지로 `비폭력ㆍ평화' 기조에 따라 아무런 마찰없이 마무리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사흘 연속 시국미사와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바통을 이어받아 3일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국민존엄 선언과 평화집회 보장을 위한 기독교 시국기도회'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관한 `촛불민심'을 수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독교 신도들을 포함, 3천500여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참석했다.

NCCK는 기도회에서 "과거 군부독재 시절과 유사한 공안정국이 조성되는 현실 속에서 우리 기독인들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촛불을 든다"며 "대통령이 나서 국민 앞에 진정으로 사과하고 잡아간 이들을 모두 석방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폭력진압 책임자들을 엄하게 징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8시10분께부터 남대문∼명동∼을지로∼시청 코스로 진행방향의 차도를 완전 검거한 채 거리시위를 벌였으며, 일부는 `광우병 교육ㆍ의료ㆍ대운하ㆍ언론ㆍ교회'라고 적힌 현수막도 들었다.

이들은 행진 50분만인 9시께 서울광장으로 돌아와 1천여명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시민들의 자유발언 위주로 2시간 가까이 촛불문화제를 진행했다.

발언대에 오른 일본의 평화운동가 구아노 야스코씨는 "한국의 촛불집회가 이슈라고 해 보러왔다. 무엇보다 민주화를 위한 촛불집회가 두 달 넘게 한 번도 꺼지지 않았다는 게 대단하다. 마지막까지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광장 주변에 전경 88개 중대, 7천5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참가자들은 10시50분께부터 평화적으로 해산했다.

이와 별도로 오후 8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메가박스 앞에서는 영화감독 정윤철, 나홍진, 권칠인씨와 영화배우 박해일, 황보라씨, 연극영화학과 학생 30여명 등이 독자적인 촛불문화제를 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외쳤다.

앞서 보수단체 회원들은 오후 3시30분께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정연주 KBS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나 인근에서 `공영방송 수호' 천막농성 중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네티즌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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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우리투자증권은 4일 다음(035720)에 대해 토론방 `아고라`의 인기로 6월 시작화면 설정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다음의 시작화면 설정 UV(순방문자)는 전월대비 21% 증가한 1071만명을 기록했다"며 "한 달간 무려 190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다음 아고라의 인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작화면 설정률은 미래 성장을 견인하는 경쟁력의 원천이자 첫 화면과 검색 페이지뷰 등 다른 부문의 활동성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지표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시작화면 설정률 지속 여부는 향후 인터넷 시장의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의 경우 6월 주요 서비스의 총 체류시간이 전월대비 5~10% 내외로 감소했고(검색 -4.7%, 블로그 -10.2%, 뉴스 -8.3% 등), 통합검색쿼리수는 전월대비 8.8% 감소했다.

반면 다음의 트래픽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음의 총체류시간은 7.1% 상승해 5월의 활동성 증가가 지속됐다. 아고라 서비스 이용도의 증가로 뉴스 체류시간이 전월대비 15.2% 상승했다.

그는 "통합검색은 순방문자수와 쿼리수가 각각 0.1%, 2.8% 감소했으나 5월대비 워킹데이가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다음의 검색 성장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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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들 제대로된 수익모델 찾지 못해
- 순수창작물 전무..저작권 분쟁 해결 급선무

[이데일리 류의성 임일곤기자] 2006년과 2007년 인터넷 업계의 화두는 UCC(손수제작물)였다.

다음은 UCC를 포털 1위 탈환의 엔진으로 내세웠으며, 중위권 포털 프리챌은 UCC로 재기의 움직임을 보였다. 판도라TV와 다모임, 엠군 등 전문 UCC업체들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고무돼 신사업 목적에 UCC를 추가한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UCC업체들의 인수합병(M&A)설도 꾸준히 제기됐다. 작년 대선 기간 중에는 UCC가 후보자 홍보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촛불집회와 맞물리면서 UCC가 이슈 캐스터(정보제공자)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UCC산업이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성장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UCC로 안정적인 성장권에 올라온 업체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매물로 나온 업체에 관심조차 뚝 끊겼다고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UCC 관심 작년만 못해

판도라TV, 엠엔캐스트 등 한때 잘나가던 전문 UCC 업체들의 인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주요 포털을 포함한 UCC사이트들의 페이지뷰수도 작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출처 : 코리안클릭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의 전문UCC업체들의 페이지뷰수는 2007년초를 정점으로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 2006년 말부터 2007년 초까지 페이지뷰수가 급격히 늘어났으나 2007년 1월을 최고점으로 차츰 감소하고 있다.

판도라TV와 엠앤케스트는 2007년 1월 각각 5억회, 2.5억회 가량의 페이지뷰수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2억, 0.5억회 수준으로 급감했다. 후발 주자인 다음과 네이버의 페이지뷰수는 2억회에 못 미치는 등 산업 전체가 축소되는 형국이다.

◇"뜨긴 뜨는데..돈이 안되네"

UCC 산업이 정체기를 맞은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UCC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지만 업체들이 제대로 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 포털 업체 관계자는 "네트워크 서버 구축 비용은 지속적으로 들어가지만, 광고 수익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풀리지 않은 저작권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대다수 UCC는 새로운 콘텐트라기 보다 기존 방송 콘텐트 등을 그대로 복제하거나 짜집기 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

실제로 한국의 유튜브로 기대를 모았던 판도라TV는 마케팅과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이 수익을 웃돌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도라TV는 작년 영업적자 81억9000만원, 매출액 85억7000만원, 당기순손실 80억원을 기록했다. 2006년 영업적자는 30억원, 매출액은 32억원, 당기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6년과 2007년에 미국 벤처 캐피탈로부터 각각 60억원과 9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지만, 만족할 만한 실적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 자금 유치에 앞장섰던 이 회사 임원과 마케팅 총괄 이사도 회사를 떠났다. 판도라TV는 올 7~8월 유상증자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도라TV측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해외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이 늘어나고, 광고 수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흑자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콤(067160)의 개인인터넷방송국 `아프리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촛불집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다음 아고라와 함께 촛불집회 여론 형성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사자인 나우콤조차 자사 서비스에 대한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해 아프리카를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나우콤은 수익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라며 "서버 증설 비용 등은 많이 들어가나 수익 모델이 여전히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은희 나우콤 홍보팀장은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UCC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업체는 다음과 나우콤 같은 대형사 제외하고 소리바다· IC코퍼· 솔본· 오늘과내일· 블루코드· 엠넷미디어· SM엔터테인먼트· 가비아· 인포뱅크· IS하이텍· 어드밴텍 등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UCC란 말을 전면에 내세우면 사람들이 더 많이 주목하게 되기 때문에 UCC란 용어를 자주 사용했다"며 "그러나 기대만큼 사업이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돌파구는 `저작권 해결`

UCC 업계에 깔린 먹구름을 헤쳐나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저작권 분쟁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동영상UCC의 대부분은 불법 복제물이다. 순수 창작물은 전무한 상황. 특히 MBC· KBS· SBS 등 공중파 3사의 방송 콘텐트를 무분별하게 복제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NHN과 다음은 지난해 9월초 방송3사와 콘텐트 저작권 보호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트 저작권의 이해와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온 오프라인 캠페인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 콘텐트를 이용자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논의된 것은 아니다. 네이버측 관계자는 "방송사들도 모든 불법 UCC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나 방송3사 각각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합의를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판도라TV나 엠엔캐스트 등 전문 UCC업체들도 마찬가지. 판도라TV측은 "아직까지 방송사들과 저작권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UCC 업체들은 방송사 콘텐트는 무조건 삭제 조치를 하거나, 올라간다 해도 해당 프로그램을 금칙어로 정해 검색이 안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 UCC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방송사들과 아무런 합의점이 안나온 상황이라 콘텐트를 일단 막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이들 업체는 개별 콘텐트 저작권자들과 협력을 통해 UCC를 재가공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5월경 판도라TV는 격투기 경기 `K1`의 VOD라이선스 업체인 씨네웰컴과 협력을 맺었다.

최근에는 동영상 콘텐트의 유통 경로 추적은 물론 원본과 복사본의 구분 등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판도라TV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팀과 함께 동영상 콘텐트 인식기술을 공동으로 개발, 내년부터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UCC, 전문 콘텐트 특화가 살 길"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UCC 단독 서비스가 아닌 포털처럼 메일, 검색, 카페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규웅 前(전) 다모임 대표는 "포털처럼 검색· 메일· 카페 등 여러 서비스 중에 UCC가 추가되면 이용률이 높겠지만 전문UCC업체들단독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기에는 규모면에서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UCC가 포털의 핵심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것은 분명하나 이러한 문제점을 배제하고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경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판도라TV나 앰앤캐스트 등은 포털과 달리 UCC를 단독으로 들고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에 유저를 한곳에 머물게 하는 면에서 약하다"고 평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검색이나 카페, 블로그 등은 포털의 트래픽을 창출하는 주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았으나 UCC는 기대만큼 주요 서비스로 자리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래픽 창출이 제한된 이유는 초기에 비해 능동적인 참여자가 줄었고, 짜집기한 콘텐트가 많아 내용도 식상해졌으며,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서비스도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UCC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선 남들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벤처캐피털업계 한 관계자는 "UCC라는 표현 자체가 태생부터 상업적 목적이 아닌 사용자의 창조력과 열정을 가지고 생산한 콘텐트"라며 "문제는 UCC전문 업체들이 거의 비슷한 모양새로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해 차별성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시장 관계자도 "향후 업계는 자본력과 사업경쟁력이 있는 포털이 전문 UCC업체와의 제휴나 M&A시도를 통한 재편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전문 UCC업체의 경쟁력은 전문성과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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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주 공격' 글 위법판정… 저작권업체 줄소송… 비판 여론도 쏟아져

포털의 책임성 인정하는 판결 잇따라

문어발 사업확장에 중소업체 비난 거세

"인터넷 산업 왜곡" 업계 내부 목소리도


거대권력으로 성장한 인터넷 포털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른바 '주요 언론사 광고주 공격' 게시글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위법 판정, 인터넷 게시글에 대한 포털의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 네이버를 독점적 사업자로 지정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 등 포털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음반·만화 등 각종 저작권 협회들도 포털 사이트에 대한 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우호적이었던 여론의 역풍도 거세다. 특히 소수의 네티즌이 인터넷 여론을 좌우하는데다 공룡 '포털'로 인해 소규모 인터넷 업체들이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등 IT 전문가들도 '공룡 포털'이 한국의 인터넷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임 요구 거세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법원의 판결로 인해 "포털은 정보를 유통시키는 통로일 뿐, 정보 내용 자체에는 책임이 없다"는 신화가 깨지고 있다. 서울고법은 2일 판결에서 포털 사이트가 편집·배포 기능을 갖춘 '언론' 매체에 해당하며 명예훼손 등에 대해 피해 배상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또 손해배상 금액을 1심보다 두 배로 올렸다.

방송통신심의위의 '광고주 공격 운동' 게시글에 대한 위법 결정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이런 게시글이 '명예훼손과는 관련성이 없다'고 삭제 조치를 미뤄왔다. 하지만 심의위원회는 "비방하는 내용이 없더라도 공격하려는 의도가 명확하고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면 표현의 자유로 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포털 사이트에 대한 책임성을 인정하는 판결이 잇따르자, 그동안 참아왔던 음악·게임 등 저작권 협회도 줄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불법음악 파일을 업로드·다운로드하는 포털 내의 블로그와 카페를 방조해왔다며 NHN과 다음을 각각 수원지검 성남지청과 서울중앙지검에 2일 고소했다.

저작권협회는 그동안 주로 법무 법인을 통해 음악이나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한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벌여왔지만, 이번에는 포털 사이트를 향해 정면으로 칼끝을 겨눴다.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대해 중소업체 비난도 격화

한국식 포털의 수익구조에 대해서도 비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검색을 통해 외부 인터넷 사이트와 연결만 시켜주는 외국 포털과 달리, 한국의 포털 사이트들은 뉴스·검색·블로그·커뮤니티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백화점처럼 집중시켜 놓고, 네티즌 방문자를 독점해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네이버 등 국내 포털을 통해 옥션이나 G마켓 같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접속한 뒤 매출이 발생할 경우,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매출액의 1.8~1.9%를 포털에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수익이 매출액의 6~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수익의 25~30%를 통행세로 지불하는 셈이다. 한 전자상거래 업체 CEO는 "우리가 사업을 잘할수록 포털이 부자가 되는 사업 구조"라면서 "구글 같은 해외 인터넷사이트는 이런 중개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소 업체들은 포털들이 대기업이 중소 기업의 전문 영역을 침범해 집어삼키듯 인터넷 사업 영역을 '싹쓸이'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 등 저명한 CEO(최고경영자)들도 작년부터 "포털이 인터넷 산업을 왜곡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포털 사이트의 딜레마

포털업체들은 업계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딜레마에 빠져 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네이버에서 뉴스 편집권을 포기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네이버는 인터넷 뉴스사이트 운영으로 경쟁자인 다음을 앞서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지만, 결국 여론의 요구에 백기를 든 셈이다.

더욱 곤경에 처해 있는 곳은 다음이다. 다음은 창업자인 이재웅씨가 CEO(최고경영자)로 재직할 때부터 '미디어'를 지향해 왔고, 실제로 인터넷 검색보다는 아고라 등을 통한 여론 형성에 더 치중했다. 하지만 법원 판결과 여론이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쪽으로 급격히 기울면서, 다음에 대한 집단소송 가능성 등 향후 경영 리스크는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다음은 라이코스 인수 같은 해외 사업 진출이나 보험·쇼핑 등 신사업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다음도 구글 같은 해외 포털 사이트처럼 콘텐츠 제공자나 중소 인터넷 업체들 모두와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래 기자 hrcho@chosun.com]

[백승재 기자 whites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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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게시판에 “회사 찾아와 촛불정보 요구”

경찰 ‘전경 진압명령 거부’ 허위유포자 영장

인터넷 포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에 싸이월드 직원을 사칭해 경찰을 음해한 허위 글이 확산돼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수사 요청을 검토 중이다.

3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고라 게시판에 자신을 SK커뮤니케이션즈의 보안 관련 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지금 경찰이 회사를 찾아와 촛불집회 관련자들의 정보를 요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협조를 하러 왔는데, 아마 촛불집회 관련 글 올린 사람이나 주동자들 e메일을 싹 다 정리해 잡아간다고 한다”며 “경찰이나 정부가 지금 제대로 막장(갈 데까지 갔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출처 상관없으니 여러 곳에 이 글을 올려 달라”며 “제 직장이라 계속 (글을) 놔두고 싶어도 못 놔두는 거 이해해 달라”고 적어 마치 경찰이 들이닥친 가운데 급박하게 ‘협조’를 구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 글을 여러 곳에 퍼 나르며 “어떤 분은 대통령을 ‘쥐새끼’라고 표현했다고 경찰 출석을 요청받았다고 한다”며 “경찰도 이제는 정말 순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확인 결과, 경찰은 이 회사를 찾아온 적이 없으며 문서상으로도 수사 협조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현재 내부 직원을 사칭한 허위 글의 첫 출처를 추적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해당 허위 글이 확산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경 대원 전원이 진압명령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허위 내용을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위반 등)로 서울 모 대학 시간강사 강모(42) 씨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9시 40분경 인터넷방송 ‘라디오21’ 게시판에 ‘지쳤습니다’란 ID로 “서울 2기동대 전경대원 일동이 자정을 기해 시민 진압명령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거짓된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5월부터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인터넷 사이트 ‘미친소닷넷’의 서버를 관리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의 업체를 3일 압수수색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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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14개 소상공인 및 자영업 단체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촛불시위가 과격한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연이은 노동계 파업으로 불안이 가중되면서 총체적인 경제 난국을 보이고 있다”며 “파국으로 내몰린 서민경제를 감안해 국정의 공백을 초래하는 시위를 조기에 중단해 줄 것을 270만 소상공인의 마음을 담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아일보는 기자회견 내용을 이달 1일 보도하면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과 연이은 노동계 파업, 불법시위가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가운데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파구소상공인위원회 이종덕 부위원장의 발언도 기사화했습니다.

그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의 상점들은 촛불시위 이후 많게는 80%까지 매출이 떨어졌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옷을 안 사 입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적으로 촛불시위 때문에만 어렵다고는 말 못하지만”이란 단서를 달면서도 “이제 촛불이 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한겨레신문은 3일 한 대학생이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근거로 이날 기사를 ‘왜곡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학생의 조사 결과를 폄훼할 생각은 없지만 이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도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발언을 충실히 전달한 보도를 최소한의 고민도 없이 ‘왜곡보도’라고 강변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한겨레는 지난달 20일 ‘재계의 조중동 구하기 배후는 조중동’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3대 메이저신문이 광고불매운동을 막아 달라는 공문을 포털에 보내 달라고 경제5단체에 요청했고 이를 위해 현직 편집국 간부들이 경제단체 핵심임원들과 직접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본보가 하루 뒤인 같은 달 21일 지적했듯이 동아일보는 이런 사실이 전혀 없으므로 이는 명백한 허위·왜곡보도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겨레는 사과는커녕 분명한 오보(誤報)를 바로잡지도 않았습니다.

두 가지 사례 가운데 과연 어느 쪽이 왜곡보도일까요.

박형준 기자 산업부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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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미친 소'… '뇌송송 구멍탁'… '명박산성'…

광우병 위험 부풀린 '선전 구호' 쏟아졌지만

정부는 "안먹으면 될것" 단순대응으로 일관


지난해 7월 미국 쇠고기 수입이 재개됐을 때만 해도 미국 쇠고기 논란은 ▲한우 농가의 생존권 보장 ▲미국 중심의 신자유주의에 대한 좌파의 반발에 대해 ▲질 좋은 쇠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권리가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미 간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고 이명박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에서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4월 이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물론 왜곡논란을 빚고 있는 MBC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4월 29일)이 분위기 반전을 주도했으나, 분노심과 광우병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일부의 '선전 구호'가 제대로 대중에게 먹힌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단체나 정치적 성향의 인터넷매체와 포털 커뮤니티의 선정적인 '말 짓기', 정치적 '프로파간다(선전)'는 차분한 논리적 분석보다는 감성에 먼저 호소했다. 이런 구호에 대해 정부와 지도층은 "안 먹으면 될 것 아니냐" "문제 없다" "사탄의 행동이다" 식의 단순하거나 어리석은 대응으로 일관했다. 한마디로 '말(言)의 전쟁'에서 완벽하게 패배한 것이다.

일부 단체가 공포심을 부풀리는 수사(修辭)로 사용한 것 중 하나가 '미친 소가 몰려온다'. 지난해부터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가 만들어 사용한 말로, '미친소, 미친정부, 국민들은 미치겠다'(지난 4월29일 유인물) 등의 용어로 발전하면서, '미국 소=미친 소=광우병 소'라는 단순도식을 만들어냈다.

'미국 내 치매환자가 약 500만명 가량인데, 이 중 25만~65만명(5~13%)이 인간광우병으로 추정된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 영화제목을 패러디한 '뇌송송 구멍탁'은 중장년층의 치매 공포증과 광우병을 연결시키며 이들 세대를 흥분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소고기 0.01g만 먹어도 죽는다', '채식주의자라도 화장품 하나 잘못 바르면 죽는다', '라면 스프만 먹어도 죽는다' 같은 말은 특히 감성에 민감한 청소년층에게 크게 '어필'했다. 이런 주장들 역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우려를 단순하게 포장해 대중을 자극한 말이다.

'미국 FDA가 소의 특정 위험부위를 모든 동물의 사료로 쓰는 것을 금지했고, 이 조치에 따라 한국이 쇠고기 수입을 확대했다'는 로이터 통신 기사를 데일리 서프라이즈가 '애완견보다 못한 한국인?'이라는 제목으로 올리고, 이어 다음 아고라와 네이버 토론 게시판 등으로 전파되면서 '미국에선 (쇠고기를) 개도 안 먹는다'로 변형됐다. 이 논리로라면 한국인뿐 아니라 미국인도 '개도 안 먹는 것'을 먹는 셈이지만, 이런 주장은 쇠고기와 반미감정을 엮는데 '제대로' 성공했다. '우리 집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반대합니다' 같은 반론이 있을 수 없는 정언명제는 '우리는 살인에 반대한다'는 문구처럼 당연한 것이었지만, '가정 건강을 책임진 주부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구호였다.

이명박 정부의 '캐치프레이즈' 중의 하나인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역공격한 '광우병 프렌들리 정부', 공권력을 조롱하는 '명박산성', "정부 청사 구내 식당에 미국산 쇠고기를 올리겠다"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말에 기획재정부 공무원 노조가 내건 피켓의 문구인 "공무원이 마루타냐", 공무원 노조가 낸 반대 성명서에 나온 "공무원이 임상실험대상이냐" 같은 말 역시 정권의 무능을 한껏 강조하는 수사였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줄곧 국민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패배했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심재철 교수는 "'검역주권 포기', '미친소 수입하는 정부' 같은 과장된 구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걸 보면 정부 내에 과연 위기관리 전문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박성희 교수는 "효과적인 정책 수행을 위해서는 정책을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정의(define)하는 어휘를 정부가 선점해야 한다"며 "그러나 '강부자, 고소영 내각' 같은 어휘가 이명박 내각을 먼저 정의해버렸듯이, 촛불 정국에서도 줄곧 어휘와 문구들을 대중에게 선점당했다"고 말했다.

[한현우 기자 hwhan@chosun.com]

[송혜진 기자 enav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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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사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항의하는 학생을 체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고등학교 교사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항의하는 학생을 수업시간에 체벌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시 교육청은 장학사 3명을 학교에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인 아고라에는 이 학생이 촛불문화제에서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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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시국기도회 촛불행진
【서울=뉴시스】

처음으로 기독교 단체들의 주도로 진행된 촛불집회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도 뜨겁게 타올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광우병기독교대책회의 등 기독교 단체들은 3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기독교 시국 기도회'와 거리행진으로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20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5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는 시종 진지하고 엄숙한 예배와 같은 모습을 연출했지만, 이후 거리행진과 촛불집회에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대조를 이뤘다.

◇경건한 기도회…'야외 예배' 연출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린 시국 기도회는 시종일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 오후 6시55분께 개신교 목사들과 성공회 신부 등 600여명은 십자가와 피켓을 들고 입장했고,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이라는 찬송가를 한목소리로 불러 엄숙한 기도회의 시작을 알렸다.

각자 자신이 속한 교회를 상징하는 흰 가운에 저마다 빨강색과 녹색 후드를 둘러맨 이들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뜻을 모아 기도회에 참석했다.

기도회는 여러 목사들의 기도와 설교, 찬송가 합창 등으로 이어져 '야외 예배'를 연상케 했고, 100여명의 교인들로 구성된 성가대는 녹색 후드를 두르고 찬송가를 부르며 기도회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지는 설교와 기도에 서울광장에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외치는 '아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회사원 이종성씨(39)는 "기존 국민대책회의에서 주관했던 촛불집회와는 다르게 기독교라는 구심점을 통해 한결 유연해진 것 같아서 좋다"고 밝혔다.

◇시민들과 화합된 기독교…떠들썩한 촛불집회

이날 경건하게 진행된 기도회와는 달리 거리행진과 촛불집회에서는 민중가요를 부르고 이명박 정권 정책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떠들썩한 시위를 벌여 대조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특히 기도회 이후 오후 8시께 시작된 거리행진에는 목사들과 교인들을 비롯해 사회단체 회원들, 시민 등 3500여명(경찰 추산. 주최측 2만여 명)이 참석해 종교를 떠나 촛불로 화합된 평화 시위를 이어갔다.

거리행진을 이끈 600여명의 목사들은 뒤따르는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와 안티 이명박 카페, 대학생 아스팔트 농활대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고시철회 협상무효', '이명박은 회개하라', '구속자를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주최측 관계자 김모 목사는 "원칙적으로는 침묵행진을 계획했지만 목회자들이 자발적으로 구호를 외친 것"이라며 "목회자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과 화합하기 위해 노래도 부르고 구호도 외쳤다"고 말했다.

거리행진 이후 이어진 촛불집회에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따라 부르고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아침이슬' 등의 대중가요를 부르는 교인들의 모습에서는 이전 촛불집회와 마찬가지의 열기가 전해졌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자유발언 역시 여전히 활기찬 모습이었다.

'아힘나 평화학교' 중·고등학생들 10여명은 찬송가를 개사해 이명박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노래를 불러 호응을 받았다.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는 광우병, 교육, 의료, 대운하 등 이명박 정부의 7개 정책을 비판하는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 대자보를 만들어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대학생 정효민씨(23.여)는 "비폭력적인 것은 굉장히 좋은 현상이다. 종교계의 참여가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만들고 평화 기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박준형기자 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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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민 기자]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사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항의하는 학생을 체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고등학교 교사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항의하는 학생을 수업시간에 체벌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시 교육청은 장학사 3명을 학교에 보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포털 다음의 토론 사이트인 아고라에는 이 학생이 촛불문화제에서 자유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체벌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교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강진원 [jin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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