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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음식업중앙회 등 14개 소상공인 및 자영업 단체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뉴국제호텔에서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촛불시위가 과격한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연이은 노동계 파업으로 불안이 가중되면서 총체적인 경제 난국을 보이고 있다”며 “파국으로 내몰린 서민경제를 감안해 국정의 공백을 초래하는 시위를 조기에 중단해 줄 것을 270만 소상공인의 마음을 담아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동아일보는 기자회견 내용을 이달 1일 보도하면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고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과 연이은 노동계 파업, 불법시위가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가운데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파구소상공인위원회 이종덕 부위원장의 발언도 기사화했습니다.
그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 거리의 상점들은 촛불시위 이후 많게는 80%까지 매출이 떨어졌다”며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옷을 안 사 입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적으로 촛불시위 때문에만 어렵다고는 말 못하지만”이란 단서를 달면서도 “이제 촛불이 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한겨레신문은 3일 한 대학생이 다음 아고라에 올린 글을 근거로 이날 기사를 ‘왜곡보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학생의 조사 결과를 폄훼할 생각은 없지만 이 부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도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기자회견 참석자들의 발언을 충실히 전달한 보도를 최소한의 고민도 없이 ‘왜곡보도’라고 강변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한겨레는 지난달 20일 ‘재계의 조중동 구하기 배후는 조중동’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3대 메이저신문이 광고불매운동을 막아 달라는 공문을 포털에 보내 달라고 경제5단체에 요청했고 이를 위해 현직 편집국 간부들이 경제단체 핵심임원들과 직접 접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본보가 하루 뒤인 같은 달 21일 지적했듯이 동아일보는 이런 사실이 전혀 없으므로 이는 명백한 허위·왜곡보도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겨레는 사과는커녕 분명한 오보(誤報)를 바로잡지도 않았습니다.
두 가지 사례 가운데 과연 어느 쪽이 왜곡보도일까요.
박형준 기자 산업부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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