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로 발명활동을 생활화하자
오늘날 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바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신상품이 나오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모기업의 회장은 몇 년 전에 "자식과 마누라 빼고 모두 바꾸어라."라는 책에서 2,000년간 이루어 놓은 문화와 문명을 지난 20년간에 성취하였고, 앞으로는 ‘2020년간에 이루어 놓은 문명과 문화의 양과 질만큼 5년간에 성취할 것’이라고 고속적인 변화를 예언하였다.
이러한 변화에 발명교육도 예외일 수는 없다. 더구나 지적 재산권 확보를 위한 국제적 무역전쟁과 특허전쟁은 발명교육의 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은 발명의 시대라 할 만큼 발명교육이 중요하다. 우리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발명의 혜택을 받지 않은 분야가 거의 없으며, 발명의 힘을 빌리지 않고 움직이는 분야도 거의 없다. 따라서 우리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창의적인 사고로 발명활동을 생활화해야 한다.
발명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누구나 창의성은 가지고 있다. 우리 모두 발명인이 될 수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명예도 지위도 돈도 행복도 모두가 인간의 아이디어는 매일 매시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 주위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남보다 조금 다른 창의적인 생각, 모든 생활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갖는다면 발명활동을 생활화할 수 있게 된다.
첫째, '나도 발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부터 갖자. 사람이 살아가려면 아침에 일어나 밤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보고 듣는 것 모두가 생각처럼 안 되는 것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집안에서, 집 밖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또는 '저렇게 고쳤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때 '어떻게 하면 이런 욕망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면, 그는 이미 발명인인 것이다. 결국 발명이란 어떤 불평, 불만이 있는 상황에 부딪혔을 때 속상하고, 화내는 체념하는 대신에 '어떻게 하면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해결 의식과 도전하려는 정신,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신감 등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필립은 ―자 나사못을 박을 때 끝이 ―자 모양인 드라이버를 끼워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꼈다. ―자 나사못을 드라이버로 잠글 때 불편함을 곰곰이 생각하여 ―자 나사못에 또 하나의 홈(|)을 더 뚫어 +자 나사못을 만들고 사용하는 도구도 +자 드라이버로 고쳐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다. 우리는 필립의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한마디로 발명은 생활 속에서 내가 스스로 해결하려는 자신감과 관심 있는 생각으로 발명한 것이다. 우리들 주변의 가까운 곳부터,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할까하는 습관을 가질 것이며, 어떻게 하면 좀 더 편리하게 할까하는 습관을 가질 것이며, 이렇게 한 가지 한 가지씩 차근차근 고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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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고정관념을 버리고 남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베네통(Benetton)?이란 회사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 7천개가 넘는 매장을 가진 세계 굴지의 명품 의류기업이다, 옷을 파는 회사임에도 전혀 옷에 대한 광고보다는 신부와 수녀가 입을 맞추는 광고, 흑인 여인의 젖을 빠는 하얀 피부의 아기 등 사람들의 기존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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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은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 혹은 문제해결에 대한 경직된 사고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게 되면 사물이나 현상들에 대해서 단편적인 면만을 보게 되고 그것을 전부인 양 착각하게 되어 편중된 시야를 갖게 된다.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하나의 문제에 대한 여러 가지 해결책을 구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수학 문제 한 개를 풀더라도 답만 맞으면 그냥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보도록 연습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최고라고 고집하는 태도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태도이다. 또한,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생각을 실천하는 것이다. 베네통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가정이나 자녀들의 교육에서도 고정관념을 깨야함을 일깨워줘야 할 내용이다.
셋째, 문제의식을 갖고 끝까지 해결하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세제를 넣지 않고 세탁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첫 대답은 ‘쓸데없는 망상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세제가 없어도 세탁을 가능하게 하는 세라믹 세탁 볼이 나왔다. 세라믹이 들어있는 야구공만한 세탁 볼 3개를 집어넣고 세탁기를 돌리면, 거짓말같이 세탁물의 때가 빠지는 것이다. 이후 물의 성질을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세제가 없이 세탁을 할 수 있는 신기술 세탁기가 소개되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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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세탁기 발명품은 바로 ‘왜 세탁을 할 때 꼭 세제를 넣어야 하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나온 창조적인 발명품이다. 보통사람들은 세탁할 때 세제를 넣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그냥 지나쳤으나 위의 신기술 세탁기의 개발자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여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하여 만든 것이다. 즉 신기술 세탁기는 ‘빨래할 때는 세제를 넣어야 한다’는 기존 생각을 벗어나 ‘빨래할 때는 세제를 넣지 않아도 된다.’는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여 세제를 사용하는 현 상황의 차이, 즉 ‘꼭 세제를 넣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문제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1온스의 행동이 1톤의 이론보다 가치 있다’는 말과 같이 다양한 경험을 쌓는 사람이 하루 종일 골방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보다 문제의식을 가질 확률이 놓은 것은 당연하다. 배낭을 메고 여행하는 직접적인 경험 뿐 아니라, 책이나 TV같은 간접적인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
넷째, 모든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발명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우리들의 주변에는 여러 가지 도구들이 있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한다. 세면기, 거울, 비누, 수건, 칫솔, 치약 등이 있고, 식탁에는 밥그릇, 국그릇, 찬그릇, 숟가락, 주전자, 쟁반, 등 수없이 많다. 이것들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도구이다. 처음에는 없었던 것이 자꾸자꾸 관찰해서 만들어지는 것들이다.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발명도 관찰에서 비롯되었다. 노벨은 학자나 기술자도 아닌 니트로글리세린이란 액체의 폭약을 파는 상인이었다. 니트로글리세린은 기차가 덜커덩 흔들리기만 해도 폭발할 위험이 있어 수송은 목숨을 걸고 했다. 그래서 노벨은 언제나 ‘쉽게 폭발하지 않는 것을 만들 수 없을까?’ 생각했었다. 어느 날 니트로글리세린이 든 통을 기차에서 내리려고 하는데 어디엔가 구멍이 뚫렸는지 속의 액이 뚝뚝 떨어져서 모래에 스며들고 있었다. 좀 더 자세히 관찰해 보고 있으려니까 인절미처럼 굳어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깜짝 놀란 노벨은 ‘이것이 혹시 폭발하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 조그만 덩어리를 망치로 두들겨 보았다. 안전했다. 노벨을 뛸 듯이 기뻤다. 이것이 모래에 니트로글리세린을 흡수시키면 폭발하기 어려운 물질이 되는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발명의 시작이며 다이너마이트 발명으로 세계최고의 부자가 되어 노벨상까지 만들게 되었다. 거듭 강조해 두건대 세계의 역사를 바꿔 놓은 대발명도 반 이상이 우리 주변의 세심한 관찰에서 비롯되었음을 기억하고, 항상 관찰하는 습성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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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남의 이야기도 주의 깊게 듣고 문제점을 찾아 그를 해결하려는 습관이 필요하다. 발명은 생활주변에 아주 가까이 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을 주의 깊게 보면 주변에서 생활에 있는 문제점을 창의적인 생각으로 고치려는 태도가 있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여섯째, 머리 속에 떠오른 의문이나 질문들을 틈틈이 기록해 두어야 한다. 세계의 뛰어난 발명인들은 모두 '기록광'들이었다. 기록하지 않고 훌륭한 발명인이 된 경우는 없다. 기록은 후일에 발명의 재료가 되는 것으로, 기록할 때는 ‘아주 기발한데!’하고 생각하나 시간이 흐르면 자꾸자꾸 결점이 나타난다. 그러나 결점이 나타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그것을 고칠 아이디어를 내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발명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 H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항상 머리맡에 2대의 녹음기를 두고 생각난 것과 꿈에 본 것을 그 자리에서 녹음한다고 한다. 링컨도 모자 속에 종이와 연필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기록할 수 있게 했다. 링컨의 모자는 '움직이는 사무실'이었다. 슈베르트는 머리 속에 항상 악상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그것이 손닿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기록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