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창조력을 훈련하라
결론에 도달할 때에는 대부분 정신을 작동시킨다. 이것은 사색이 아니다. 생각한다는 것은 “남의 생각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정신을 작용하여 훈련하는 것이다.”라고 옥스퍼드 사전은 설명한다.
사색, 특히 창조적인 사색은 훈련임에 틀림이 없다. 처음에는 약간만 노력해도 지쳐 버리지만, 단련되면 정신 구석구석까지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는 이 훈련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베어야드 포푸는, 뉴햄프셔에 사는 짐 밀즈라는 노인으로부터 이 원칙을 배운 뒤 그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매일 밤 밀즈 노인은 친구들과 잡화상 상점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침 뱉는 소리만이 경적을 가득 메웠다. 포푸는 어느 날 밤, 도대체 여기 모여서 무엇을 하느냐고 밀즈 노인에게 물었다.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무슨 생각이 그렇게도 많습니까?”
그러자 노인은 대답한다. “알고 싶은가? 그럼 가르쳐 주지. 생각한다는 것은 마치 죄악과 같은 것이지. 하지 않는 사람은 두려워하는데 버릇이 된 사람은 그만둘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하게 되는 거라고.”
“사용하지 않으면 잃어버린다.”라는 말은 메사추세츠의 노맨나슈 승정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는 이를 도덕적 기능에 견주어 말하고 있지만 또 한편을 이것은 창조적인 재능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는 노력과 단련이 기본 원칙이 되기 때문이다.
월트 디즈니는 상상 기관을 지력의 근육으로 간주하라고 말하고 있다. 또 칼렐 박사는 “근육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발달한다. 활동에 의해 소모되는 것이 아니라 강화되는 것이다. 근육이나 기관과 마찬가지로 지력이나 도덕의식도 단련하지 않으면 위축되고 만다.” 고 말한다. 음감 등의 특정한 소질은 선천적인 것이어서 노력여하에 상관없이 언제까지고 잃어버리지 않는 반면, 창조력과 같은 개성은 연습을 통해 그 향상이 가능하다. 존슨 오코너는 연구 결과, “어린 시절에 고도한 창조적 재능을 타고났어도 그 활용을 게을리하거나 악용한다면 위축되고 만다.” 고 말하고 있다.
끝으로, “창조력은 지적인 이해와 지도와 단련에 의해 자극을 받아 성장한다.”고 말한 H.A. 오버스토리의 결론도 첨가해 두자.
독서는 기억력을 충족시키고 연상력을 풍부하게 만든다. 그러나 노력과 집중이 없는 독서는 창조적 능력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엘리트 던럽 스미스는 “창조적인 사고력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독서에 충분한 정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브닝 포스트>, <라이프<, <할리디>등의 잡지나 여성 잡지에는 상상을 자극하는 재료가 많이 게재되어 있다.
월트 디즈니는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가장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상상의 관절이 삐걱거리거나 위축되었을 경우,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좋은 연습장이 될 것입니다.”
전문지로는 파퓰러 사이언스를 들 수 있는데, 이 책은 무명의 일반인이 고안한 수많은 아이디어를 수집해서, 독자로 하여금 자기도 창조적 인물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해 주기도 한다.
전기물 또한 영감을 불러 일으켜 창조력에 도움이 된다. 사상 서적은 자신의 정신을 이해하고 창조적인 소질을 지적으로 활용하는데 힘이 된다. 특히 추리소설을 방관자로서가 아닌 참가자의 기분으로 읽으면 창조력이 단련된다. 범죄의 전모가 드러날 무렵, 혼자서 범인을 추리해 보는 것도 창조력 단련에 도움이 될 것이다.
게임 또한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훌륭한 훈련 수단이 된다. 체스도 한 수를 쓰기 전에 앞을 내다보고 많은 수를 헤아려 보게 되므로 지적 노동을 필요로 한다. 집단 게임으로 ‘스무고개’는 출제자에게는 창조력의 훈련이 되지 않지만 질문자에게는 좋다. 이것저것 올바른 해답을 찾아 정신 활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한계에 다다르면 틀에 박혀 상상보다 논리 훈련에 도움이 된다. 대학생들은 특히 아이디어 훈련에 주력해야 한다.
어떤 신문 편집자가 말했다.
“학생들은 흡수만 하고 발산할 시간을 가지려 하지 않는다. 책을 읽을 때 그 내용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속에서 자기 자신만의 것을 찾아야 한다.”
대학에 언어 학습을 위한 서클은 많으나 아이디어 서클은 없다. 이제 아이디어 서클을 만드는 것이 어떠한가?
퀴즈나 퍼즐도 창조력 훈련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토머스 에디슨은 퀴즈와 퍼즐의 신봉자였다. 실제로 에디슨은 십자말 퍼즐의 전신을 고안하기도 했다. 십자말 퍼즐은 창조력 훈련과 기분 전환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더블 크로스틱이다. 이것은 엘리자베스 킹즈리 부인이 고안한 것으로서, 뉴욕 타임즈 일요판에도 때때로 출제된다. 이 퀴즈책은 매우 잘 팔렸는데 출판업자의 설명에 의하면, 십자말 퍼즐과 글자 수수께끼와 문학 퀴즈를 합친 것으로 그 세 가지 수법을 교차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해답을 찾았을 때는 체조 선수가 경기 후 온몸이 달아오르듯 뇌세포 하나하나가 달아오른다. 킹즈리 부인의 더블 크로스틱은 케네스 로버트 크리스토퍼 모리, 엘마 라이스루파트 휴주 등 미국 최고의 창조적 인사들을 마니아층으로 만들었다.
지적 근육을 훈련하는 데 좀 더 쉬운 방법도 있다. 어느 대학장은 자신의 일과인 ‘머리 체조’를 설명해 주었다. 그것은 매우 바쁜 일과 속에서도 매일 새로운 직유를 하나씩 생각해 내는 일이다. 나는 그 즉시 그날의 일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답했다.
“빌리야드 알의 입맞춤처럼 사르륵.”
한 젊은 변호사가 최근 그 지방에서 가장 강자로 알려진 다른 변호사를 물리치고 값진 승리를 획득했다. 예상을 뒤엎고 배심원들이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이것에 대해 어떤 기자가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법률 지식에만 의지했다면 그는 절대 이기지 못했을 겁니다. 그는 창조적인 두뇌로 이긴 겁니다. 그는 자신의 의뢰인이 옳다는 것을 새로운 방법으로 증명해 보인 것입니다.”
이 젊은 변호사는 내 이웃이었으므로 나는 한동안 그를 주의 깊게 살폈다. 그는 매일 밤마다 이야기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들려 주는 일을 몇 년 동안이나 계속하고 있었다. 그것은 즉흥적이었지만 아이들은 책보다 그런 것을 더 좋아하게 마련이다.
이처럼 잠깐 손이 비는 시간을 이용해 창조력 훈련을 하는 것은 어떠할까. 필자는 기계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어느 날 밤 기차를 기다리는 한 시간 동안, 그날 아침 오나이다 부락에서 일어난 기계 사고를 생각했다. 홈을 왔다갔다하면서, 그리고 기차 안에서 필자는 생각과 생각을 거듭해 건져 낸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그리고 내 변호사에게 이 아이디어를 넘겼다. 결국 이 아이디어는 특허까지는 못 갔지만 3백 불이라는 대가로 돌아왔다.
이처럼 생각만으로 얼마든지 창조력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황당무계할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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