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hoto-media.hanmail.net/200708/26/mk/20070826174013.088.0.jpg)
설명은 이랬다. 오늘 중국 증시가 10% 오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하자. 이 10% 과실을 모두 무위험으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재간접펀드 투자다. 일부 재간접펀드들은 오늘 5시 안에 가입하면 오늘 시초가격을 기준가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오늘 중국 A증시가 1000에서 1100으로 10% 상승했다고 하자. 일반 주식형펀드는 오늘 마감 전 가입하면 1100을 기준가격으로 가입하게 된다. 그러나 재간접펀드들은 약관상 1000이 기준이 된다. 이를 이용해 A증시가 10% 상승 마감한 것을 확인한 다음 가입하고 단기에 환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8월 24일자 '중국 재간접펀드 단타매매 극성' 기사 참조
실제로 이런 단타매매는 활개를 치고 있다. 환매수수료도 없어서 단타에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3개 펀드 설정액을 뒤져봤다. 일별로 들쭉날쭉이었다.
펀드 단타매매는 죄악이다. 단타를 하는 사람들이야 돈을 벌지 몰라도 장기투자하는 사람들은 단타 때문에 손해를 본다. 단타매매를 위해 들어온 투자자 자금 때문에 수익률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운용사들도 이런 단타매매 고객들을 원하지 않는다. 고객자금이 대량으로 들쭉날쭉 들어오면 펀드를 제대로 운용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기존 장기투자자들은 운용상 어려움으로 인한 수익률 손해도 고스란히 입는다. 누가 이런 펀드에 장기투자하고 싶겠는가.
3가지를 감독당국에 말해주고 싶다. 첫째, 펀드 투자약관을 승인한 금융감독원이 부실심사를 한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 둘째, 판매사들이 선취수수료 수입을 노리고 단타를 부추기진 않았는지 실태파악에 나서야 한다. 셋째, 차제에 펀드 단타매매를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막는 방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펀드 단타매매자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증권부 = 신현규 기자 rfrost@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이디어 > 톡톡튀는 핫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희영 칼럼] 노정권, (0) | 2008.02.08 |
---|---|
[테마진단] 탄소시장 잡아야 에너지 강국된다 (0) | 2008.02.08 |
[아침을 열며]현문우답(賢問愚答) (0) | 2008.02.08 |
[사설] 절름발이 KIC 이대론 안된다 (0) | 2008.02.08 |
(0) | 2008.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