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2004년부터 3년 반 동안 위법ㆍ부당 행위를 하다 감독 당국에 적발돼 제재를 받은 회사가 22개에 이른다. 자산운용사 중 절반 가까이가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거나 고객들에게 불리한 성과보수 계약을 체결한 회사도 있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하거나 운용 수익률을 멋대로 조정한 회사도 있다. 심지어 임직원 유가증권 매매 금지 규정 위반이나 회사 자금 횡령 사건으로 제재를 받은 회사도 있다.
이들을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로서는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위법ㆍ부당 행위로 적발된 회사들이 대부분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한 내로라하는 자산운용사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으로 떠오른 자산운용사들이 온갖 위법ㆍ부당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요즘 펀드 투자 열풍을 보면 자산운용사들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과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할지 자명해진다. 국내 펀드 투자를 위한 계좌 수는 2005년 말까지만 해도 980만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1230만개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금은 1920만개에 이른다. 자산운용사들이 주식형 펀드로 굴리는 순자산만 140조원에 이른다. 채권형 펀드와 단기금융, 파생상품 펀드까지 합치면 운용 자산은 330조원이 넘는다. 이처럼 거대해진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 신뢰를 저버리면 자본시장 수요 기반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물론 자산 운용을 불필요하게 제약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하지만 펀드 판매와 운용 전반에 걸쳐 위법ㆍ부당 행위를 막기 위한 감독체계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 특히 증시 활황기에 '묻지마'식 펀드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틈을 타 고객들에게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펀드를 파는 사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약관상 리스크관리 규정을 어기고 멋대로 자산 운용을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자산운용업계 스스로도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펀드매니저나 운용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퇴출까지 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자율조정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거품이 있는 부문에 지나치게 쏠리거나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교육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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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믿고 돈을 맡긴 투자자들로서는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위법ㆍ부당 행위로 적발된 회사들이 대부분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한 내로라하는 자산운용사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자본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으로 떠오른 자산운용사들이 온갖 위법ㆍ부당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다.
요즘 펀드 투자 열풍을 보면 자산운용사들이 얼마나 무거운 책임감과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할지 자명해진다. 국내 펀드 투자를 위한 계좌 수는 2005년 말까지만 해도 980만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1230만개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금은 1920만개에 이른다. 자산운용사들이 주식형 펀드로 굴리는 순자산만 140조원에 이른다. 채권형 펀드와 단기금융, 파생상품 펀드까지 합치면 운용 자산은 330조원이 넘는다. 이처럼 거대해진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 신뢰를 저버리면 자본시장 수요 기반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물론 자산 운용을 불필요하게 제약하는 것은 가급적 삼가야 하지만 펀드 판매와 운용 전반에 걸쳐 위법ㆍ부당 행위를 막기 위한 감독체계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 특히 증시 활황기에 '묻지마'식 펀드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틈을 타 고객들에게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펀드를 파는 사례를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약관상 리스크관리 규정을 어기고 멋대로 자산 운용을 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자산운용업계 스스로도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리는 펀드매니저나 운용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퇴출까지 시킬 수 있는 강력한 자율조정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 투자자들이 거품이 있는 부문에 지나치게 쏠리거나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한 교육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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