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000여억원을 기록해 2006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그룹의 연간 실적으로는 사상 첫 순익 2조원 돌파다.
그룹 전체 매출액은 26조4786억원을 기록, 2006년 대비 29.2%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3조691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크게 늘었다.
4일 신한지주는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39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도 1조8327억원 대비 5637억원(30.8%)이 늘어난 수치다.
신한지주의 지난해 4·4분기 중 당기순이익은 22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9%(-2985억원) 크게 감소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충당금 적립기준강화에 따른 신용카드 미사용한도에 따른 충당금 2871억원, 은행 기업여신에 대한 충당금 1369억원 적립, 은행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 994억원 지급과 비자카드 IPO 관련이익 946억 등 약 4288억원의 1회성 특수요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회성 특수요인을 제외할때 4분기 중 당기 순이익은 약 6545억원으로, 2007년도 분기 평균 경상이익 수준인 5500억원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라는 신한지주 자체 평가다.
또 비은행 부문의 그룹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2007년 말 현재 34%로, 지난해 3분기 국내 금융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LG카드 인수를 계기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이익기반이 다변화 됐으며 향후 경쟁사와의 순이익 경쟁에서 더욱 차별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신한은행이 2조5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2006년 대비 26.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9.2% 늘어난 3조7189억원, 비이자이익은 40.9% 증가한 2조2212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비이자이익은 펀드판매 수수료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368억원으로 집계됐고 LG카드 주식매각익 3286억원(세후 2382억원), 지주회사 자사주 처분익 2979억원(세후 2160억원, 연결회계시 전액 차감) 등 1회성 특수요인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07년 말 현재 예상 BIS 자기자본 비율은 12.0%로 높은 자산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기본자본(Tier 1) 비율과 보완자본(Tier 2) 비율은 각각 7.6%, 4.4%로 예상된다. 신한은행 누적 NIM(순이자마진)은 2.26%, 카드부문 포함 시 약 2.66%를 기록했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은 신한카드가 1조6524억원(이연법인세이익 6619억원 포함)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그룹 연결기준으로는 구LG카드의 손익은 10개월치(2007년 3~12월)가 포함됐고, 지분율 감안후 그룹 순이익은 6833억원으로 나타났다.
4분기 순이익은 9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폭 감소했는데 이는 비자카드 IPO관련 이익 1284억원(세후 930억원)에도 불구하고, 미사용한도에 대한 충당금 3960억원(세후 2871억원)을 추가 적립하는 등 1회성 비용이 컸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당기순이익은 1768억원으로 전년대비 83.8% 증가했다. 개인 자산관리영업의 적극적인 확대와 증자자금을 활용한 IB/상품운용의 수익규모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생명 1320억원, 신한캐피탈 492억원,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 213억원 등 기타 비은행 자회사의 당기순이익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총 자산은 2006년말 216조원 대비 27% 증가한 275조원으로 집계됐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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