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언론·단체에 대한 반감으로 '비난 글' 쇄도

[대전CBS 조성준 기자] 충남 태안군에 이어 보령시도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퍼진 보수단체를 대천해수욕장 질서단속 용역업체로 선정했다는 이유에서이다.

촛불집회 현장 등지에서의 보수 언론·단체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호객행위와 잡상인 등 각종 불법행위를 막으려고 올해도 전문 단속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선정 업체는 일명 HID, 즉 북파공작원 출신으로 구성된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 보령시지회’이다.

지난달 26일부터 태안군 홈페이지 ‘누리꾼의 소리’ 코너에는 이 같은 보령시의 조치에 대해 항의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보령에 절대 피서 안 가겠다.”, “무서워서 못 가겠다.”라는 식으로 글을 올리고 있는데, 3일 현재 400건을 넘어섰으며, 항의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인터넷 포털 ‘다음(Daum)’의 ‘아고라 토론방’에서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촛불집회 현장에서의 충돌과 HID 회원들의 진보신당 난입·폭행 사건 등의 ‘불똥’이 튄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태안군 홈페이지도 보수언론에 행사 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누리꾼들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5일 태안군과 ㈜선양이 공동 주관해 개최하는 ‘eco_healing 태안 샌드비스타마라톤 대회’를 알리는 광고가 지난달 17일 자 국내 유명 보수 일간지 등에 게재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보령시와 태안군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자칫 올여름 충남 서해안지역 관광 활성화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dr7c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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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촛불’ 끄려 뉴스제공 중단 등 전방위 압박

ㆍ네티즌 해외사이트로 이동 토론방 ‘위축’

광장(아고라)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보수세력의 집중포화로 촛불의 근원지인 다음의 아고라 토론방에서 자유로운 토론이 위축되고 있다. 아고라 죽이기가 본격화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자신의 뜻을 자유로이 펼칠 수 있는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의 기본정신은 표현의 자유인데 이를 사회 무질서로 보고 통제하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촛불정국과 맞물려 아고라에 대해 전방위적인 압박과 견제가 나타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일 아고라에 게시된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주들에 대한 불매운동 관련 글에 대해 위법판정과 게시물 80건 중 58건을 삭제했다. 정보통신위원회 심의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기타 정당한 권한 없이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에 해당된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이들 신문사를 상대로 불매운동 관련 글을 올린 게시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언론단체 등은 심의위 결정에 대해 “방통심의위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앞장서는 검열기관으로 전락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수신문 3사는 아고라를 운영하고 있는 다음에 대해 오는 7일부터 다음에 대한 뉴스 제공을 중단하겠다고 지난 주 통보했다. 확산되고 있는 광고불매운동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보수신문들은 아고라에 게시된 불매운동 등 게시문에 대한 삭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뉴스공급 중단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이다. 포털업계에서는 “포털시장에서 다음을 고립시키기 위한 술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통심의위 결정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우리 정부의 제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구글, 야후 등 해외 사이트로 이동하면서 아고라 토론방의 위축도 불가피하게 됐다.

전북대 신방과 김승수 교수는 “거대 언론사의 허위사실 보도나 명예훼손에 대해선 솜방망이 대응을 하면서 인터넷 댓글들의 내용을 통제하려는 것은 억압적인 발상”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조·중·동의 대응에 대해서도 “미디어로서의 신념보다는 자신들의 권력과 정치적 득실관계에 따른 속좁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주영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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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동아일보 3개 신문사가 7일 0시부터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뉴스 포털 ‘미디어 다음’에 더 이상 자사의 뉴스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e메일 공문을 띄웠다. 전면 공급 중단까지 아직 며칠 남아있는 만큼 극적 타협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조·중·동은 네이버, 드림위즈 등의 다른 포털은 제외하고 오직 다음 한 곳에만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는 포털과 신문 측의 해묵은 갈등이 이유가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촛불시위의 무대인 ‘아고라’를 중심으로 전개된 구독 거부와 광고불매운동이 원인이라고 밝힌 셈이다.

증시는 이를 악재로 받아들여 다음 주가는 하락세로 꺾였다. 하지만 다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타협하자니 비난이 걱정이고, 그냥 두자니 상당량의 콘텐츠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리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우리는 유사한 사례를 이미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2004년 7월 하이텔과 한미르를 통합한 KTH 파란닷컴은 스포츠 신문 5개사의 연예·스포츠 콘텐츠를 독점계약했다. 기존 정보이용료의 10배 가까운 각사별 월 1억원의 파격 독점계약은 신규 포털에 사용자를 끌어오려는 마케팅이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빈틈을 노린 중소 업체들이 대거 등장, 대체 콘텐츠를 제공했고 겨우 1년 만에 독점 계약은 파기되었다. 당시 관계자들을 “기대와는 달리 독점으로 인해 매체 영향력이 감소하고 독자들과의 소통 또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조·중·동의 아날로그적 권위는 무너진 지 오래이다. 어느 일방의 입장을 편향보도하고, 미디어임을 포기한 채 권력화하는 모습에 환멸을 느낀 독자들은 진작부터 디지털로 달려가 숨겨진 진실을 찾아 균형을 맞추고 있다. 전통적인 독자층은 굳건할지 모르지만 이 같은 왜곡된 담합은 디지털 세대의 철저한 외면을 유도할 뿐이다. 광고중단 압박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으니 너희도 당해보라는 식의 태도는 치졸한 보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저 포털 하나에만 공급하지 않는 게 무슨 문제가 되겠냐는 섣부른 판단이 불러올 결과를 제대로 예상하고 있는지, 또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촛불시위는 전통 미디어가 심각한 위기의 정점을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글·사진·영상으로 전송하며 블로그는 진정한 1인 미디어로 성장했고, 불완전한 기사는 쌍방향 소통을 통해 수정보완되며 실시간 업데이트되고 있다. 마크 브릭스는 ‘저널리즘 2.0, 어떻게 살아남고, 번영할 것인가’에서 “설교는 줄이고 대화하듯 새로운 정보소비계층의 새 패러다임에 뛰어들라”고 조언한 바 있다.

정론직필, 뉴스정보의 공정성과 객관성, 중립성을 최우선 가치로 밝힌 올 4월4일 한국신문협회가 발표한 ‘우리의 다짐’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조·중·동 폐간을 주장하는 시민들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첫 단추를 스스로 끼우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놈현스럽다(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는 신조어 등장을 씁스레 받아들여야 했던 국민들에게 ‘조중동답다(현실을 외면하더니 결국 최악수,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는 말까지 추가시킬지 지켜볼 일이다.

<곽동수 KCU한국싸이버대학교수·컴퓨터정보통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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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류의성 임일곤기자] 다음(035720)이 토론방 `아고라`에 올리는 네티즌의 게시물에 대해 책임을 강화한다.

다음은 공지를 통해 오는 7일부터 아고라의 모든 게시글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를 부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스팸과 도배글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배성 글과 스팸성 글, 타인을 사칭하는 행위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특히 토론 내용에 부합되지 않는 스팸성 글을 지금보다 적극 관리할 예정이다.

아고라의 모든 게시글과 꼬리말에 작성자의 아이피가 3단위까지 공개된다. 즉 작성자의 IP가 `123.456.789.***` 식으로 공개되는 것.

스팸과 도배글을 제재하기 위해 최근 24시간 이내 누적 게시글이 일정 수 이상 되는 사용자는 최우선으로 모니터링해 게시글 관리 원칙에 어긋나는 경우 1차 게시판 글쓰기 제한, 2차 아이디 정지 조치한다. 이외에도 `실시간 논쟁 글`을 신설하고 토론방 베스트 등을 개선해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다음은 3일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2시 전후부터 송고된 기사의 댓글 오류가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다음은 이날 댓글 목록 업데이트와 숫자 카운팅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댓글 추천 후 시간이 흐르면 모든 추천수가 '1'로 바뀌고 댓글 검색에서도 일부 오류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관리자가 댓글을 삭제하거나 특정 내용의 기사에서만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는 늘어나는 댓글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생긴 기술적 오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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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곤 (i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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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박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일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이장무 총장으로부터 명예 외교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수여식 후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더 강한 유엔(A Stronger UN for a Better World)'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xyz@yna.co.kr
서울대서 명예박사 수여식.특강 가져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일 "내일의 리더로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포용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고 우리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취임 후 1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방한한 반 총장은 이날 오후 모교인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변화의 속도는 가속화될 것이며 지금 세대는 이전 어떤 세대보다도 더욱 극적으로 기술적ㆍ사회적ㆍ경제적ㆍ정치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은 세계를 위한 더 강한 유엔(A Stronger UN for a Better World)'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강에서 그는 급격한 기상 변화와 식량.에너지 부족, 인권 탄압, 테러 위협 등을 세계의 미래를 가늠할 네 가지 도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런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세계의 유대는 엄청난 시련에 봉착해 있지만 이런 도전들 앞에서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며 "이는 개인과 집단의 행동으로, 혁신적인 생각과 참신한 에너지를 통해 해결될 수 있다. 이런 덕목이 바로 여러분 세대의 특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런 에너지와 생각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만들려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를 재편하고 개혁할 필요가 있다. 유엔은 국가간ㆍ지역간ㆍ이웃간 및 부유층과 빈곤층의 사이를 이어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세계를 위해 더 강한 유엔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슴이 설레는 임무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 가치 있는 일을 한다는 무한한 만족감, 수많은 좌절에도 이를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할 것을 생각해 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서울대는 특강에 앞서 이장무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 총장이 30여년간 국가에 봉사하고 우리나라 외교 발전에 기여한 점과 유엔 사무총장으로 세계 평화와 인류복지에 힘쓰고 있는 공적을 높이 평가하는 의미에서 명예 외교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반 총장은 "진정한 학문적 연구를 통해 직접 획득하지 않은 학위를 받으려니 면구스럽지만 난생 처음 받는 박사 학위인만큼 명예 학위를 반납하지는 않을 테니 총장님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모교에서 주는 학위이므로 무엇보다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반 총장은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소감과 강연 마무리 인사 등은 한국어로 얘기했으나 강연 대부분은 영어로 진행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 및 강연이 열린 서울대 문화관 강당에는 서울대생과 교직원 등 4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워 `대선배'의 모교 방문을 환영했으며 강당 밖에서 줄 서있던 200여명은 자리가 부족해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다음 `아고라' 네티즌 3명은 행사가 열리는 문화관 앞에서 `유엔 사무총장님 조국에서는 지금 이런 일이' `경찰 폭력 진압에 피투성이 여학생'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한때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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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 범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마녀사냥’. 십자군전쟁의 실패 이후 위기를 느낀 교회와 권력층이 일반인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만들어낸 마녀재판에서 나온 말이다. 근대로 넘어 오면서는 지난 1950년대 미국의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의 주도로 이뤄진 ‘빨갱이 사냥’이 마녀사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마녀사냥의 사전적인 의미는 ‘권력자들이 도덕적 공황상태를 이용해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죄를 뒤집어씌우는 행위’를 말한다.

며칠 전 이마트 본사가 발칵 뒤집혔다. 다음 아고라에 대구 이마트 점포에서 미국산 LA갈비를 판매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이마트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댓글은 물론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문의전화까지 빗발쳤다. 이마트 측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한번 올라온 인터넷 글은 입소문을 타고 번졌다.

5월 롯데마트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괴담에 곤욕을 치렀다. 한 네티즌이 지난해 7월 신문보도를 인용해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결정한 것처럼 글을 올리자 인터넷에서는 롯데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롯데마트 측이 홈페이지에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공지문을 띄우고 재고로 가지고 있던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까지 중단하면서 사태는 진정됐지만 아직도 인터넷에서는 롯데가 그룹 전략을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것이라는 괴담까지 나돌고 있다.

최근 인터넷에 나타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관련 루머를 보고 있으면 마치 중세시대 ‘마녀사냥’을 보는 듯하다. 대형 마트가 사회적 약자가 아닌데 무슨 마녀사냥이냐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대중을 상대로 한 인터넷이라는 권력은 대형 마트에 있지도 않은 허위사실을 뒤집어씌우고 이를 확대 재생산한다. 이것이 마녀사냥이 아니면 무엇일까.

사냥꾼에게 사냥감은 자신의 먹잇감이거나 단순한 놀이 또는 만족을 위한 대상일 뿐이다. 사냥감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 인터넷에 무책임한 루머를 올리는 네티즌은 한순간 늘어나는 자신의 글에 대한 클릭 수를 보며 희열을 느낄지 모르지만 수없이 나도는 의혹의 시선과 싸우는 대형 마트는 억울하고 힘겹다.

생활산업부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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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브랜드는 역시 애니콜.’

 삼성전자의 휴대폰 브랜드 ‘애니콜’이 할인점 ‘신세계 이마트’를 누르고 국내 브랜드 평가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3일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회사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이 발표한 ‘2008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자료에 따르면 ‘애니콜’은 브랜드 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929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장기집권 중이었던 애니콜은 지난 1분기 ‘이마트’에 1위 자리를 뺏겼었다. 이마트는 4위로 3계단 추락했다.

 이마트의 빈자리는 국내 IT 관련 업체들이 꿰찼다. 2위는 SK텔레콤이 3위는 NHN에서 운영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차지했다. 양사 모두 지난 1분기보다 1계단씩 상승했다.

 포털사이트 중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다음은 1분기에 비해 11계단 상승한 37위를 차지했다. 다음 측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와 관련된 촛불집회 등으로 자사의 ‘아고라’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어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통신사는 SKT(2위), KTF(7위), LGT(32위) 순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지난 1분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국내 자동차 브랜드 부문은 현대자동차가 독식했다. 쏘나타(5위), 그랜저(16위), 아반떼(76위)가 순위에 올랐다. 수입차로는 렉서스(21위), BMW(23위), 메르세데스벤츠(26위)로 3사 모두 3계단에서 6계단 가량 상승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홈에버를 합병한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가 13계단 상승하며 9위로 톱10에 진입했다. 전체 순위는 이마트(4위), 롯데백화점(8위), 홈플러스(9위), 신세계백화점(35위), 현대백화점(42위), GS홈쇼핑(48위), 편의점 훼미리마트(60위), 편의점 GS25(77위), 롯데마트(98위)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 1분기에 비해 27계단 추락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G마켓과 인터파크는 상승했고 옥션은 하락했다. G마켓은 1분기에 비해 14계단 올라 56위를 차지했고 인터파크는 17계단 올라 58위를 차지했다. 옥션은 무려 31계단이나 추락해 80위를 차지했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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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서울 시내 한 고교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다 교사에게 체벌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태가 커지자 교육당국은 장학사를 학교로 급파해 조사를 벌였다.

청소년 대상 인터넷매체 '1318바이러스'는 지난달 25일 서울 K고에서 2학년생 정모(17)군이 국제상무 교과 시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두고 이 수업을 진행하던 이모(53) 교사와 언쟁을 벌이다 체벌을 당했다고 2일 보도했다.

3일 본보 확인 결과 이 교사는 수업 중에 '광우병으로 죽을 확률은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적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조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건 문제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이에 정군은 "어떻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교통사고를 연관 지을 수 있느냐"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K고측에 따르면 생활지도부 담당이기도 한 이 교사는 태도가 건방지다며 정군을 교단 앞으로 불러내 바닥에 무릎을 꿇게 한 뒤 평소 들고 다니던 지휘봉으로 허벅지를 두 대 때렸다. 이 교사는 "네가 우리나라 경제를 망친다"라는 등의 말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정군의 같은 반 친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체벌 장면을 1318바이러스 측에 제보하면서 알려졌고 네티즌들이 아고라 등으로 퍼나르며 논란이 확산됐다.

파문이 커지자 시교육청은 3일 장학사 3명을 K고에 보내 조사를 벌였다. '정군이 촛불집회에 참가해 자유발언을 한 게 원인 아니냐'는 일부 의혹에 대해 K고측은 "이 교사가 그 문제로 체벌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든 교사가 학생을 때린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사가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전교조 회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전교조측에선 제명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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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대충돌

김영호 (시사평론가 언론광장 공동대표)

두달 전에 어린 여중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 먹고 잘 시간도 뺏는 교육정책에 대한 반발심으로 치부될 듯했다. 그 촛불이 삽시간에 미친 소 반대로 옮겨 붙어 거대한 물결을 이루며 밤마다 국민의 분노를 태운다. 수만, 수십만, 백만의 함성에도 권부는 귀를 틀어막고 있다. 그 메아리가 물대포 방패 곤봉 군홧발 체포조란 유혈진압으로 돌아왔다. 5공 말기 6월 항쟁 당시 서울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경제를 살린다니까 ‘노무현 심판론’에 편승해 이명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대선-총선 압승에 도취한 나머지 국민을 국가의 주체로서 존중하지 않는다. ‘강부자’ ‘고소영’ 내각이 그것을 말한다. 물가폭등, 경기침체는 뒷전에 둔 채 국가체제를 시장으로 편입시키는 데만 혈안이다. 미국산 쇠고기 무차별수입, 공교육 자율화, 한반도 대운하, 공적영역 사유화, 언론통제 등등 말이다. 그것도 군말 말고 시키는 대로 따르라며 밀어붙인다.

광우병은 생명의 문제다. 그 까닭에 젊은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나온다.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데 미친 소를 미국 축산업자보다 더 두둔한다. 그 떠벌임이 국민적 자존심을 짓밟아 분노를 안겨줬다.

인터넷이 사회적 공론의 장

대응자세가 군사독재의 공안정국을 닮았다. 미국에는 굴욕적이면서 국민에게는 폭압적인 행태다. 한 세대가 지났건만 사회변화를 감지조차 못한 채 국민 위에 군림할 줄만 안다.

그 시절에는 시위 지도부가 있었다. 명동성당에 피신한 민주인사들과 대학학생회의 연대조직 말이다. 한총련 전대협 깃발이 앞장섰고 그 아래로 뭉쳤다. 대학생이 주축이었다. 나중에 넥타이 부대가 참여해 시민항쟁으로 승화됐다.

지금은 그런 조직도 주체도 없다. 광우병대책위는 그런 결사체가 아니다. 아고라 깃발이 나부끼나 누구도 지시할 수 없는 자발적-개인적 참여자들이다. 그럼에도 놀랍게 정연한 질서가 유지되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그 시절에는 대학가에 대자보가 나붙고 유인물이 지하에서 유통됐다. 군벌독재의 폭압은 주로 구전으로 전파됐다. 개인의사는 존재하지 않은 채 집단행동이 진행됐다.

지금은 인터넷이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등장했다. 다음의 아고라에는 1시간에 수백개의 게시물이 올라온다. 채팅 수준에서 토론이 이뤄지고 행동방향이 설정된다. 고대 그리스의 사상적-정치적 토론장이었던 아고라(agora)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여론의 광장으로 환생한 것이다.

군사정권은 체제저항운동을 우매한 군중으로 보고 여론조작을 통한 조종대상으로 알았다. 이명박정부는 박제된 듯 그 시각 그대로 고착되어 있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을 보는 착시현상이다.

그들은 중우(衆愚)가 아닌 중현(衆賢 smart mob)이다. 그들의 민주-참여의식은 집권세력을 뛰어넘는다. 그들은 인터넷과 휴대전화로 네트워크를 형성한 공동체다. 휴대전화도 1:1의 음성이 아닌 문자를 무한복제해서 전달한다.

그런데 배후세력을 척결한다며 몽둥이를 높이 쳐들었다. “나를 잡아가라”가 무슨 소린지 모른다는 뜻이다.

전통매체는 뉴스를 편집이란 가공을 거쳐서 전달한다. 현장성도 모자라지만 왜곡-변질이 가능하다. 첨단기술은 거대자본의 전유물이었다. 그런데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1인 미디어 시대를 열었다. 거리의 매체가 현장을 실시간으로 여과 없이 생중계한다.

인터넷을 통해 참여군중과 동시에 동일한 현장에 접속된다. 아프리카는 동시접속자가 최대 10만명이나 된다. 화면을 잡아 재전송하는 확대재생산까지 한다.

쌍방향 교신에는 일방적으로 뉴스를 전달받는 수용자란 개념이 없다. 기성매체에 대한 불신이 조중동 절독운동을 벌인다.

비폭력적 시민 불복종운동

촛불은 비폭력적 시민불복종운동이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이 극소수의 과격을 핑계 삼아 야만적인 국가폭력을 휘두른다. 거리의 촛불만 보니까 곧 꺼질 듯이 보인다. 그 수십배, 수백배가 사이버시위를 벌인다는 사실을 모르니까 말이다.

지금 촛불저항은 주권재민을 합창하며 인류가 겪지 못한 디지털 민주주의 첫장을 쓰고 있다. 한국적 간접민주주의가 직접민주주의의 요소를 흡수해야 하는 기로에 처한 것이다.

공안정국으로 회귀해 관변세력이나 규합하는 집권세력은 그 의미를 알 리 없다. 동시대에 사나 20세기에 갇혀 소통을 모르는 ‘아날로그’와 쌍방향 교신을 통해 21세기를 사는 ‘디지털’의 대충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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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집회와 관련한 다양한 의제가 형상되면서 온라인 토론 사이트의 방문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토론 사이트 이슈플레이(www.issueplay.com)는 개설 첫 주인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주간 페이지뷰(PV)가 2만9400여건이었으나 지난주에는 85.4%나 증가한 5만4500여건을 기록했다.

 이슈플레이 측은 “방문자수는 물론 방문 후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도 크게 증가했다”며 “촛불집회가 격해지면서 이러한 추세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아고라의 경우도 쇠고기 수입 조치 이후 3배 이상 PV가 증가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아고라의 PV는 쇠고기 수입조치가 발표된 주에는 5849만여건이었으나 지난 16일부터 22일 사이에는 2억4881만여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촛불집회 생중계를 하는 아프리카 역시 4월 셋째주에는 1158만1000건이던 PV가 6월 셋째주에는 2199만여건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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